소설리스트

향기 그 참을수없는 유혹-127화 (127/181)

00127  케세라 세라   =========================================================================

수업이 끝나자 수현은 공판 준비를 한다며 수정과 함께 수정이 엄마의 사무실로 가버리고 나는 어제 현정이와 같이 갔던 오피스텔에 잠시 들러 본다

어제 결정을 한상황인데도 벌써 현정이 사준 오피스텔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나는 그런 공사를 한번 둘러 보고는 내려와 집으로 갈까 하다간 이제는 진짜 시험 공부를 좀 해야 겟다는 생각에 학교 도서관으로 갔다

하지만 이미 도서관의 자리는 꽉차있다

평소에도 늘 사람이 많은 도서관인데.. 시험이 몇일 안남은 이쯤에 자리가 있을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곳에 온 내가 바보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다시 도서관앞을 나오는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김민호... 어디가 ...”

그소리에 나는 뒤를 돌아 보는데 많이 낮이 익은 얼굴의 사내가 도서관 앞 벤취에 앉아 있다나를 부르곤 일어나  나에게 달려 오고 잇다

그리고 그가 나에게 가까워 올수록 얼굴이 확연히 내눈에 들어오고.. 나는 그얼굴을 보고는 이내 얼굴에 환하게 미소를 짓는다

“어.. 정경호.. 여긴 어쩐일이야...”

경호는 나와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유일하게 우리 학교에서 나와 경호 두명만 서울대학에 진학했고 나는 지금 제일대에 경호는 우리학교와는 좀 떨어진 경성대에 진학을 했었다

그런 경호를 서울서 만나게 되니 엄청 반가웠다

“이야.. 서울사람 다되었네 우리 민호..맨날 산골 촌놈처럼 하고 다니더니만...”

내앞에 선 경호가 웃으며 말을 하다

“나야 원래 태어날때부터 서울사람 아니냐..그나저나 진짜 어쩐일이야 너네 학교는 여기서 꽤 멀잖아 ..무슨일로 온거야?”

“어.... 하하 참 너네 학교에 우리누나가 다니잖아 ..  공부하느라고 바쁘다면서 뭐좀 가져다 달라고 해서 .. 신부름 왔지...우리누나 약대 졸업반이잖아 .. 국시준비중이라서 ..”

아.. 진짜 얼핏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경호의 누나가 우리학교 다니다는 말을 ...

“아...참 그랬지.. 깜박했다.. 그럼 들어가지 왜..여기에 있어 ?”

내말에 경호가 도서관 건물을 힐끗 보고는 웃는다

“학생증없다고 들어가지도 못하게 해서 누나에게 문자보내고 기다리는 중이야.. 이제 나올때가 되었는데...”

하고는 도서관 현관앞을 다시 본다

그때.. 봄날씨에 어울리지 않은 두꺼운 후드티에 펑퍼짐한 체육복을 입고는 졸린눈을 한 채로 걸어 나오는 한 여자가 눈에 들어오고 경호는 그런 여자에게 시선을 두고는 혼잣말을 한다

“아..진짜.. 밖에서 되도록 아는채 하고 싶지 않은 누나다 ..”

하고는 경호가 손을 든다

“누나 .. 여기...”

경호의 소리에 표정이 없는 얼굴을 한 여자는 우리쪽을 보더니 터벅터벅 걸어서 우리앞에 와서 선다

“가져왔니..내 노트는 ?”

대뜸 그녀가 경호에게 묻는데 그녀의 말투는 톤의 변화가 없이 마치 로봇이 말하는 것처럼 말을 한다

“응..빨간색 노트하고 누나가 말한 참고서적... 근데 누나.. 여기 누나네 학교인데.. 꼭그렇게 구질구질하게 하고 있어야해? 좀 봐바라..여기 학교에 누나같이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지..”

경호는 자신이 메고 있던 가방에서 책와 노트를 꺼내 건네며 말을 한다

“아휴... 그러게나 말이다 .. 이렇게 몇 달만 더 살면 니가날 누나가 아니라 형이라고 불러야 될것만 같다 ”

하고는 무심코 경호가 건네는 것을 받아들고 그는 자신의 누나를 못마땅한 듯 본다

“누나 인사나해.. 내친구 민호야 .. 여기누나랑 같은학교 다니는.. 우연히 만났네..”

하고는 경호는 나를 힐끗 보고 .. 그런 경호의 말에 경은이 누나도 나를 힐끗 본다

“민호? 아 맞다 너 고딩 동창중에 우리학교 학생있다고 했지. 그게 애야?”

그말에 나는 얼른 인사를한다

“안녕하세요..저 ..김민호라고 경호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내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려 나를 위아래로 보더니 묻는다

“혹시너 공부하러 도서관 왔다가 자리없어서 그냥 가는 거니 ?”

경은이 누나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이시간에 온게 잘못이죠.. 뭐 집에가서 공부해야죠뭐...”

하곤 웃는데 경은이 동생인 경호를 본다

“야.. 니친구좀 빌리자.., 나 한시간후에 급하게 잡힌 보강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면 도서관 자리 뺏기거든.. 니친구가 내자리에서 앉아있어주면 나도 좀 오랜만에 목요탕에 들러 샤워라는 것도좀 하고 암놈 티나좀 내보게...”

경은의 말에 경호가 나를 본다

“민호야.. 오랜만에 만났는데.. ”

하고는 말끝을 흐린다

“나야 고맙지.. 도서관 자리가 생기는 건데..어차피 나는 저녁에 집에 가봐야 하는데.. 누나 언제 오실거에요?”

내말에 경은이 웃으며 나를 본다

“아마 늦어도 9시까지는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데.. 괜찮겠어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정도면 저도 충분하네요.. 그나저나 경호가 여기까지왔는데 ,.그냥 보내서 ...”

하고는 나는 경호를 보고 경호는 그런내말에 웃는다

“야...뭐 어차피 우리둘이 전화번호를 모르는 것도 아닌데 .. 나중에 시험끝나고 만나지뭐 ..우리학교도 다음주부터 시험이라 나도 시간이 별로 없어 .. ”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경은이 누난 내 옷을 잡고는 나를 끌고는 도서관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하고 나는 경은이 누나에게 끌려가며 경호와 인사를 하고는  도서관으로 끌려 들어간다

경은이 누나는 나를 열람실의 가장 구석자리로 데리고 들어간다

“여기야.. 내책은 대충 덮어서 한쪽으로 몰아 놓고 앉아서 공부해.. 뭐 필기도구나 연습장은 니까 쓰고 싶은거 마음대로 쓰고..다만 여기 앞에 있는 메모지만 건드리지 않으면 돼...”

날 열람석에 앉혀놓고는 조용한 열람실 분위기 탓에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경은이 누나가 말을 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옆에 후두티의 모자를 뒤집어 쓰고 업드려 자는 사람을 힐끗본다

그러자 경은누나는 한심 하다는 듯 그사람을 보고는 한마디 한다

“이자식은 언제부터 자는 거야.. 하이간..공부를 하러 온건지 쳐 자러 온건지.. 민호야 신경쓰지 말고.. 너 할거해.. 그리고 혹시 이자식 깨면 누나 보강들어갔다가 몸좀 씻고 온다고 말하고...”

그말에 나는 다시 책상에 업드려자는 사람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경은은 내어깨를 툭툭 치며 웃고는 열람실을 빠져 나가고 나는 내가방에서 오늘 수업이 있던 교제와 노트를 꺼내선 수업시간 외웠던내용을 하나하나 되새겨 가기 시작한다

어릴적부터 그랬다

시야에 활자가 들어오면 혹은 말을 활자로 적으면 자연스레 나는 그 모든 내용을 쉽게 외웠고.. 또 그렇게 외운 내용은 어느샌가 다 머릿속에서 이해가 되어 금새 내 지식으로 변해 있었다

그런덕에 나는 솔직히 그렇게 엄청난 공부를 해서 우리학교에 온 것이 아니다 그져 수업잘듣고 EBS 강의 잘듣고.. 거기에 친구들이 풀고버리는 문제집을 얻어서 풀곤하면 공부를 하는 정도였다

그리고 내가 수업을 듣건 문제집을 풀건 그순간만큼은 옆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도 모를 정도로 집중을 한다는 것도 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나는 책을 펴고 한 장한장 넘기며 예전에 외웠던 교수의 강의를 되새기며 혹여 내가 놓친 것이 있는지를 살피지만 그런 내용은 없다

그렇게 한동안 책에 시선을 떼지 않고 앉아 공부를 하는데 누군가 내어깨를 툭툭 친다

“저기요...”

나는 그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는에 내옆에 후두티를 쓰고 누운 사람이 어느새 일어나 부스스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다

“이자식 어디 갔어요?”

그의 뜬금없는 말투에 나는 고개를 갸웃한다

“이자식이라니요....누구요 ?”

내말에 그는 내가 앉아있는 책상안을 힐끗 보고는 나를 본다

“어라 책은 그대론데.. 경은이 어디 간거에요?”

그말에 그제서야 이자식이란 표현이 경은이 누나를 지칭하는것임을 알고는 대답을 한다

“보강들어가신다고..저는 동생 친구인데.. 올때까지만 여기서 공부하라고 해서요...”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머리에 뒤집어 쓴 후드티의 모자를 벗는는 것을 보는데 순간 나의 눈이 동그라진다

내옆에 누워 자던 사람은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

그것도 긴생머리에 꽤나 깜찍한 외모의 여자...하지만 역시 경은처럼 한동안 씻지 않은 듯 부스스한 모습이긴 했다

나는순간 놀라 시계를 얼른 보려는데 그녀의 멘트가 내귀에 작지만 또렷이 들린다

“아이씨..누가 도서관에서 향수를 뿌리고 지랄이야.. 뭐 상큼한게 괜찮기는 한데..이러면 집중에 방해 되는데...”

그말에 나는 이내 시계를 보려는 시선을 돌려선 여자를 본다

“경은이 누나 친구세요?”

나의 말에 그녀가 고개를끄덕이더니 한숨을 크게한번 쉬고는 입을 연다

“경은이 동생 친구라고 햇지.. 그럼 나보다 세 살어린거네... 더구나 여기 들어와 앉아 있는 것을 보니 우리학교 학생인 것 같고.. 말편하게 해도 되지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녀가 내어깨를 툭치고는 의자에서 일어난다

“누나가 커피한잔 사줄테니까 나와라...”

하고는 먼저 일어나 열람실을 빠져나가고...  나는 한숨을쉬고는 일단 그녀를 따라 나간다

“내이름은 김은인데.. 넌 이름이 뭐고 어느과야?”

자판기 앞에 서있던 그녀가 무릎이 툭튀어 나온 운동복주머니에 한손을 꽂아 넣고 다른손으로 자판기에서 커피를 꺼내 내앞에 내밀며 묻는다

“저..는 건축과다녀요.. 이름은 김민호구요.. 근데 누나 이름이 특이하네요 기문..이라니..”

내말에 그녀가 나를 힐끗 노려 본다

“기문이 아니라 김은.. 외자야 성은 김이고 이름은 은... 기문은 절지동물의 숨구멍을 말하는 거고.. 그나저나 경은이 자식은 언제 온다고 하고 너 박아 놓고 간거니  ?”

“아홉시까지는 오신다고요.. 그때면 저도 집에 들어갈 시간이라서...”

나는 그녀입가에 침이 흘렀던 자국을 힐끗 보고는 대답을 한다

그러자 내시선을 은이도 느꼇는지 손바닥으로 입가를 닥고는 그손을 그냥 입고 있는 무릎이 나온 체육복에 문질러 닥곤 자판기에 커피를 꺼내 들고는 일부러 그러는 건지 후르릅 소리를 내며 한모금 마신다

“캬.. 죽이네.. 하이간 도서관 자판기 커피가 젤로 맛이 있다니까.. 그나저나 경은이랑은 잘아는 사이인가봐 도서관 자리도 말뚝 서주고...”

“아...아니요.. 경호랑은 친한데 경은이 누나는 오늘 처음 봤어요.. 마침 도서관앞에서 경은이 누나 심부름 온 경호를 만나서 ..”

내말에 은이는 나를 위아래로 한번 훑어 보더니 배시시 웃는다

“그래? 그나저나 너 와꾸 좋다 ... 여자친구는 있니 ?”

은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여자친구는 오늘 일이 있어서 먼저갔고요.. 같은과 다녀요 ...”

내말에 은이가 입을 삐쭉 내밀더니 웃는다

“에이.. 재미 없게 같은과 여자를 사귀니.. 하긴 너같은 와꾸에 아이를 요즘 여우같은 일학년들이 냅둘 리가 없지..”

하고는 주머니에 있던 손을주머니에서 빼내는데 그손에 핸드폰이 들려져 있다

아마 문자가 왔는지 은이는 피식하고는 전화기 통화버튼을 누르고는 귀에 가져가 댄다

그러는 그녀를 보고는 나는 손에 들려진 커피를 입에 가져가 한모금 마시는데.. 은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 그래 그러지 않아도 지금 먹을 준비 중인데 . 왜 이자식아 ...”

먹다니...아직 저녁을 먹을 려면 시간이 좀 남았는데 ..

나는 은이의 말에 그녀의 얼굴을 힐끗 보는데..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야 내동생 친구야 ...순진한애  따먹기만 해봐 아주 니 보지를 확찢어 벌릴거야 이년아 ...”

분명 경은이 누나 목소린데.. 가만 .. 지금 은이와 통화를 하는 경은의 목소리가 들리는 건가...

============================ 작품 후기 ============================

분명히 어제 술먹고 예약을 해놓고 잤는데 .. 안올라 갔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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