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 그 참을수없는 유혹-95화 (95/181)

00095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

“네..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생각이 짧았엇네요.. 그럼..”

하고는 인사를 하고는 방문을 열고 나가고 이내 문은 닫힌다

그녀가 나가고 나자 괜히 또 마음이 않좋다

그냥 이따 저녁먹을 때 아는 사람인데 사진한장찍어달라고 하면 해유는 더한것고 해줄거다

나와 밤을 보내기 위해서..

근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햇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아무튼 착찹한 마음이 들어 나는 다시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는데 그새 어디로 간건지 보이지 않는다

가만 옷을 갈아 입는다고 했는데.. 곧 어느방에선가 나올거란 생각에 복도에서 기다리려고 서있는데 전화기 울린다

지우다 ...

“네.. 지우씨..”

나는 복도를 살피며 전화를 받는다

“오늘 해유가 자는 호텔에서 잔다면서요.. ”

해유가 이야기를 지우에게 했을리는 없고 아마 지우 동생인 매니져가 햇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네.. 비워놓는방이 있다고 해서 신세좀 지기로 했네요.. 하하”

난 괜히 도둑질을 하다 걸린 아이처럼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한다

“네. 그러지 않아도 지철이가 그러더라구요.. 해서 나도 이따 뉴스 끝나고 강릉으로 갈려구요...”

지우의 말에 나는 흠칫놀란다

“어.. 안힘들겟어요? 거기서 뉴스 끝나면 아무리 빨라야 10시일텐데 오는데 서너시간은 족히 걸릴텐데 더구나 밤길이라서 위험도 하고..”

내말에 지우가 웃는다

“어머.. 내걱정해주는 거에요? 호호 이거 기분좋은데요.. 걱정마요 금요일날 밤에 강릉가는 고속버스 가 있어 그거 타고 갈거니까.. 도착시간에 맞춰 효진이 스텝이 나와 주기로 햇고요... ”

“아.. 그래요.. 근데 괜찮겠어요? 해유 매니저분이 지우씨 친동생인데 괜히 왔다가...”

내말에 지우가 웃는다

“아마 지철이는 효진이 콘서트 끝나기전에 서울로 출발할꺼에요..아까 고장난차가 서울에 있거든요.. 그게 외제차라 아무대서나 못고치는 모양이던데.. 그거 끌고 내일 평창으로 가야 한다면서 .. 그차에 무대의상이 거의다 있거든요.. 아무튼 그런건 걱정말고.. 계세요..또 나기다린다고 피곤한데 억지로 깨어잇지 말고 자고 있어요..내가 알아서 갈테니 .. 호호.. 그럼 끊어요..”

하고는 지우가 전화를 끊는다

나는 끊어진 전화기를 보고는 한숨을 쉬고는 복도를 다시 살핀다

그렇게 10여분을 넘게 기다렸을까.. 가끔 일반일들과 다른 경찰직원들이 지나 다닐뿐 정순경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놓친건가..싶은 생각에 아까 입구쪽에 서있던 경비 직원에게 간다

“저기요..혹시 저랑 같이온 여자 경찰 나갔나요?”

내말에 그경비는 무슨말인지 못알아 듣는 듯 묻는다

“여자 경찰이라니요? 여기 여자경찰이 하도 들락거려서 .. 잘 모르겟네요..”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방문앞으로 와서 한참을 더 있어보지만역시 정순경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내가 지우랑 통화를 하는 사이 내려간 모양이다

그냥 내려가서 정순경을 찾아볼까 하다가는 뭐 이것도 다 자기 복이라는생각에 이내 관두고는 내방으로 돌아와선 옷을 벗고는 몸을 씻곤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본다

금요일 저녁인데도 티비에선 별로 눈에 끄는 프로를 하지 않는다

그렇게 나는 티비를 보다 난생처음 장거리 운전을 한 탓인지.. 스르륵 졸음이 오고.. 나는 이내 침대에 누워 티비를 켜놓은채 잠이 들어 버린다

“어머.. 자고 있네...”

잠결에 들리는 여자 목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서는 어슴프레 눈을 뜨고는 소리나는 쪽을 본다

그러자 젖은 머리에 어깨가 다들어나는 나시티를 입고 여린 다리가 다들어나는 짧은 면반바지를 입은 해유가.. 들어와 있고 내방 테이블에는 어느새 음식이 한가득 차려져있다

“어... 언제왔어요...”

나는 떠지지 않는 눈을 부비며 침대에서 일어나 앉는다

“호호 참.. 룸써비스 와서 음식셋팅하는 것도 모르고 주무시고 피곤하셨던 모양이네요...”

음식앞 의자에 반바지를 입은 다릴 꼬고 앉아서 그안에있는 술을 잔에 따르며 해유가 말을 한다

“네.. 장거리 운전은 처음이라서 ..피곤하네요... 근데 콘서트는 잘끝났어요 ?”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기지개를 켜며 묻는다

“네 덕분에요..그리고 민호씨가 들여보내달라던 보육원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선물도 주고 했네요.. 그런데 그런일이 잇으면 진즉 아까 나 차에 있을 때 부탁을 하지 .. 급하게 선물구하느라 애좀 먹었네요.. ”

그말에 나는 숙자 보육원에 아이들이 떠오른다

“아참.. 잊고 있었네.. 고마워요.. 신경써줘서 ..”

내말에해유가 술을 따른 잔을 내게 내밀며 고개를 젓는다

“아니네요.그정도야 얼마든지.. 드세요.. ”

나는해유가 내민 술을 받아 마시려다 문득 아까 그냥보낸 정순경이 생각이 난다 지금해유를 보니 정순경의 부탁도 별무리 없이 들어줄수 있었는데.. 괜히 미안한마음이 든다

나는 해유가 따라준 술을 입안에 가져가 한모금마시는데 입안이 탈것처럼 독한 향에 인상을 쓴다

“아후.. 독해라.. 이거 뭔술인데 이렇게 독해요 ?”

내말에 해유가 웃더니 꼰 다리를 풀고는 무릎을 구부려 들어올리곤 고개를 그 무릎위에 올려 놓고는 말을 한다

“위스키인데 별로 안독한 건데, 술이 약하신 모양이네...난 이거 없으면 작년부터 잠도 못자는데..”

해유가 말을하는 사이 그녀를 보는데.. 쪼그려 앉으며 들어올린 다리 사이로 짧고 타이트한 반바지가 그녀의 음부에 달라붙어 작은 골이 들어나 보인다

“작년에 고딩아니였어요? 근데 술이 없으면 못잔다니...”

나는 애써 그것을 못본척하며 말을 한다

“원래 이래요 우리쪽 생활이 밤낮이 없고 불면증에 대부분 술이나 약기운에 잠들자고.. 저는 좀 빨리 온편이기는 하지만... 근데 참 매니져 오빠 말이 지우언니 온다고 하던데..”

“네.. 밤에 출발하는 야간 고속버스타고 온다네요..”

내말에 해유가 웃는다

“하하 참 지우언니 완전 빠졋네.. 민호씨에게.. 하긴 내가봐도 민호씨꽤 매력있어요.. 섹시하다고 할까.. 호호근데 지우언니랑 몇 번이나 자봤어요?”

농담처럼 말하는해유가 이제는 그녀앞에 앉는 나를 보며 묻는다

“그때 봤잖아요? 오피스텔에서 .. 그때가 우리 처음만난날인데.. ”

내말에 해유가 웃는다

“거짓말은..참, 지우언니가 어떤 사람인데 처음만나는 남자와 자려고해요.. ”

하고는 잔에 있는 위시키를 단번에 마신다

“근데 해유씨.. 그 술안먹고는 아예 못자요 ?”

내말에 해유가 쪼그려 앉은채로 손을 뻣어 술병을 들어 빈잔에 다시 술을 채우고는 나를 본다

“자기는 해요.. 너무 피곤하거나 아니면 약을 먹었거나..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이걸먹고 자요.. 그래도 약보다는 이게 나으니까.. 술이 독하면 다른술 가져다 달라고 할까요?”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나는 술을 별로 안좋아 해서 .. ”

하고는 해유를 본다

갸름하고 약간은 동그란 형의 얼굴에 큰눈에 한쪽볼에는 여전히 보조개가 들어가 있다

한때는 내앞에 이렇게 허술한 옷차림으로 앉아 있는 해유를 한번만 실제로만나 봤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고 반친구중에는 해유 사진에 뽀뽀를 하며 해유품에 한번 안겨보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친구도 있었다

헌데.. 그랬던 여자아이가 이제는 내눈앞에 허술한 옷차림으로 앉아 술을 홀짝이며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모르지만 짧은 반바지 안으로 나에게 속살을 힐끔힐끔 보여주고 있다

이건 뭔 조화 속인지..

그나저나 지우가 이따가 들이 닥칠텐데.. 너무 오래 시간을 끌면 나야 상관없지만 해유나 지우둘사이에 괜히 문제가 생길수도 있겟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생각에 나는 이제일어나 혼자 쪼그려 앉아 있는해유의 옆으로 가서 앉으려고 일어나는데 밖에서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그러자 해유가 일어나더니 문쪽으로 가선 말을 한다

“누구세요...”

“아.. 저 강릉서에 남지천경사입니다 한가지 부탁이 있어서 왔습니다 ”

“네? 경찰이요?”

하고는 해유는 얼른 문을 열어준다

그러자 정복을 입은 남자 형사가 문앞에서서 들어오지는 않고 해유에게 경례를붙인다

“충성 죄송합니다 ..쉬시는데.. 헌데 우리 동료 동생이 해유씨랑 사진한번 찍는게 소원이라 부탁을 드리고자 왔습니다 ”

말을하는 남자의 목소리 조금 낮이 익다

나는 소파에서 몸을 돌려 남자를 본다

그랬더니 아까 정순경을 내차에 태운 나이든 경찰이다

“네? 아이씨팔. 전 사생활도 없나요? 진짜”

순간 해유의 입에서 욕이 나온다

해유의 뜻박의 반응에  웃으며 말을 하는 경찰의 얼굴이 당황을 했는지 벌겋게 변한다

순간 왠지 저경찰이 말한 동료의 동생이 정순경의 동생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저기 효진씨..”

나도 모르게 그녀의 본명을 부르고 내목소리에 해유가 나를 돌아 보고 나는 얼른 일어나 해유를 가리며 문앞에 선다

“저기억하시죠 ? 아까 정순경님 태워줬는데..”

내말에 경찰이 나를 보더니 눈을 두어번 깜박이다간 기억이 나는지 웃는다

“아하..맞네 아까 외제차 젊은 양반... 이호텔에 간다더만 해유씨랑 아는 사이였나보네.. 하하”

경찰은 벌개진 얼굴은그대로 인채 말을 한다

“네.. 좀 아는 사이라 근데 정순경님 동생분이죠 해유씨랑 사진찍고 싶어 하는게..”

내말에 그가 괜히 고개를 복도쪽으로 힐끗 돌렸다가는나를 보고는 말을 잇는다

“그게 우리 정순경의 동생이 해유씨를 많이 좋아하는 모양이야, 헌데 몸이 않좋아서 콘서트도 못가고 해서 호텔에 있을 때 잠깐만 시간을 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해볼까 했는데.. 많이 피곤하셨던 모양이네..”

그의 난감한 표정에 나는 뒤를 돌아 본다

“찍어주죠.. 돈드는 일도 아닌데.. ”

내말에 해유는 나를 보고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남경사의 표정이 금새 밝아지며 아까 힐끗 본 복도쪽을 보며 손짓을 하며 말을 한다

“하하 정순경.. 찍어 주신다네..그리고 아까 우리가 딱지끊으신 분이 여기계시네.하하”

그의 말이 끝나고

나와 해유의 눈앞에 뼈만 앙상하게 남은 남자아이가 4월인데도 털모자에 목도리까지 두르고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는 아까 갈아 입는다던 치마정복을 입은 정순경이 미는 휠체어에 앉은채 나타난다

순간 나는뒤에 정순경을 본다

“아..아..아까 이야기를 해본다고 말을 하려는데 어디가고 없어서 한참 찾았는데..잘왔네요 들어와요”

나는 해유의 얼굴도 살피지 않고 말을 하자 정순경은 나보다는 해유의 얼굴을 살핀다

“괜찮쵸? 들어와도..”

정순경의 시선에 해유가 고개를 끄덕이자 정순경이 휠체어만 밀어 방안에 동생만 넣고는 열려진 문밖으로 물러난다

그러자 마스크를 쓴아이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손으로 마스크를 벗고는 간신히 말을 한다

“고맙습니다..”

하고는 인사를 꾸벅한다

그러자 해유는 아까 짜증스러운 표정을 금새 숨기고는 휠채어 옆에가서는 무릎을 꿇고 앉더니 정순경 동생의 이름을 묻고 나이를 묻고.. 그아이가 내민 전화기로 사진도 찍어주고는 방밖에 스텝을 불러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하야뉴티셔츠에 사인까지 해서는 건네준다

그러는 동안 해유의 표정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하나도 짜증나지 않은듯한 표정이였다

아무튼 그렇게 정순경은 문밖에서 자신의 동생과 해유를 지켜보고.. 마침내 동생이 티셔츠까지 받아 들자 이내 방으로 드러와 휠체어를 끌고는 인사를 하고 돌아서 나가는데 아까 본 그뒷모습을 볼때와 같이 짠한 생각이 든다

“저기 해유씨.. 나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하고올께요..”

내말에 해유가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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