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 그 참을수없는 유혹-61화 (61/181)

00061  참을 수 없는 향기   =========================================================================

그녀의 말에 나는 거울에 비추는그녀의 얼굴을 보며 그냥 선채로 입을 연다

“제가 알리고 예지우아나운서께서 기자활동도 하고 ... 특히 억울한 사람그러니까 ... ”

내가 무엇부터 어떻게 말을할지 몰라 말을 얼버무리자 그녀가 화장을 고치다간 멈추고 웃으며말을 한다

“네... 그러니까 취재부탁을 하러왔다는 거지요 ? 어떤일인데요 ?”

“아.. 제가 제일대 건축과 다니는데 우리과에 보육원에서 다니던 여자 아이가 있어요 이수현이라고.. 그런데 그아이가 어제 보육원에서 중학생여자아이를 강간하려는 남자를 몸싸운 하는 과정에서 칼로 목을찔러서 죽이게 되었는데 그게..”

“중학생여자아이를 강간하려는 남자를 죽였는데 경찰이나 검찰에서 정당방위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 .. 뭐 그런이야기죠 ?”

내가 또 말을 제대로 못하자 예지우가 정리를 한다

“네.. 그런데 그 이유가 그 남자가 대검의 차장급검사 아들이라서 ...”

내말에 그녀가 얼굴에 화장을 지우다 말고 의자를 돌려 나를 본다

“검사장급... 아들이라 .. 누군데요 검사장이라는 사람이...”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직은 그것까지는 잘모릅니다 오늘 상황을 알아본 변호사..그러니까 같은과 친구엄마가 변호사라 만나고 와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

내말에 예지우가 입을 앙다물고는 뭔가를 생각하더니 자신의 앞에 있던 가방에서 전화기를 꺼내 전원을 켜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어머.. 김차장님 ..저에요 예지우.. 혹시 어제 살인사건중에 대검쪽에 관련된사람이 피해자인 사건이 있어요? 차장급이라고 하던데.. 어머.. 아.. 그래서요.. 음.. 대충 감잡히네요.. 그래요 고마워요.. 호호 네 그럼 나중에 또 뵈요..호호”

하고는 예지우가 전화를 끊고는 나를 본다

“근데 ..문현정대진항공쪽 vip랑은 무슨관계지요?”

“그냥좀 .. 아는 사이에요.. ”

그러자 그녀가 나를 보더니 손가락하나를 까닥이며 자신쪽으로 오라고 한다

나는 그녀의 손가락 움직임에 걸어다 그녀에게 가까이 가서 선다

그러자 예지우가 의자에 앉아 나를 올려다 보더니 빨간색 립스틱이 진하게 발라진 입을 연다

“어떤게 진실인지는 알아봐야 하겠지만 ... 좀더 상황을 알아보고 나를 찾아왔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방금 제가 통화한 사람은 대검출입기자인데 그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좀 다르네요.. 어제 김창수대검 제 2차장의 아들이 김차장님 부인과 둘이 그 보육원에 간건 맞아요.. 김차장의 부인은 당시 세탁실에서 빨래봉사중이였고 김차장의 아들은 아이들과 놀고 있었고.. 그러다가  그 문제의 중학생여자아이와 사라진거고 ... 근데 강간은 아니에요...”

“네?”

“뭐.. 그런상황에서 중학생여자아이를 강간하려면 좀영악해야 하는 건데... 그럴만한 위인이 안되거든요.. 그 김창수 차장님의 아들은 신체 나이는 스무살인데.. 정신적 나이는 10살아이에요,, 뭐 10살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여자..그것도 중학생을 강간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설사 그렇다고해도 그상황을 강간이라고 증명할 방법이 없는거죠.. 그런상황에서 정당방위를 인정받기는 더 어려운거고.. 무슨말인지 알죠 ?”

예지우의 말... 사실일까..

문득 그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말이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 나는 정작 수현이를 그일이있고 나서 한번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

그러니 반박할 어떤말도 없고...

그래 예지우의 말대로 좀더 상황을 알아보고 여기를 찾아 왔어야 하는데 ..하지만 이대로 내가 포기를 하면 수현이를 도와줄 사람은 이 지구상에 아무도 없을 것 같다

여기오면서 수정이에게 들은것처럼 그녀의 엄마도 변호를 그만둔다고 했고

“뭔가 상황이 더 있을겁니다 .. 부탁인데 .. 제발 부탁인데.. 좀 나서서 알바봐 주시면 안될까요?”

내말에 그녀가 몸을 돌려 다시 거울을 본다

“그만 돌아가요.. 알아보나 마나거에요.. 요즘 중학생들이 좀 영악해요.. 아마 강간이 아니라 중학생여자 아이가 김차장의 아들을 유혹했을 겁니다 돈을 노리고.. 그래서일부러 발견되기 쉬운곳에서 일을 치르려고 한것일거고.. 뭐 재수없에 그쪽 같은과 친구가 걸려 든거고.. ”

예지우의 말에 나는 일단 시계를 본다

예지우가 들어온지 이제 10여분이 흘렀다

“그럼 그렇게 라도... 취재를 좀 해주시면안될까요? 정상참작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나는 답답한 마음에 다시 말을한다

“글쎄요.. 차라리 나를 찾아서 취재를 부탁하기보다는 죽은사람의 아버지를 찾아가서 탄원서라도 써달라고 해봐요.. 그게 법정에서 더 도움이 될겁니다 ”

“띠리링..띠리링”

예지우가 말을 하는 데 그녀의 전화가 울린다

예지우는 고개를돌려 나를 보고 양해를 구하고는 전화기를 들어 전화를 받는다

나는 멍하니 서서 그녀가 전화를 하는 것을 바라보다간 돌아 갈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지금 이여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사실 취재를 부탁하는 것보다 죽은 사람의 검사 아버지를 찾아가서 부탁을 해보는 것이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 예지우가 잘못알고 있는 거라면 .. 그럼 다시 또 만나러 오기도 그렇거니와 취재 부탁은 더더욱 힘들어 진다

결정을 해야한다

30분안에 나갈것인지 아니면 더 있을 것인지..

예지우는 지금 친구랑 통화를 하는건지 옆에 서있는 나의 존재조차 잊고 통화에 빠져있다

그때 문이 열리고 .. 나를 안내했던 그 뚱뚱한 여자가 들어온다

“언니.. 30분후에 녹화 재계에요.. 머리 다시 만지실거지요 ?”

들어온 여자가 나를 힐끗 보고는 통화를 하는 예지우에게 말을 건넨다

그녀의 말에 예지우가 고개를 끄덕이곤 통화를 하며 거울을 보고 앞을 보고 그뚱뚱한 여자는 예지의 머리를 만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는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서있으면서 나가지 않았다

예지우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수현이를 구하기 위해서 뭐든할거라는 생각에 이곳에서 30분을 예지우와 같이있기로 결정을 했다

예지우는 전화통화를 끝내고도 머리를 만지는 그 뚱뚱한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나를 무시한다

그만 가보라는 말일거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30분이 넘어 섰다

그때 예지우의 입에서 내가 기다리던 말이 나온다

“은성씨.. 향수 바꿧어 .. 몸에서 상큼한 향이나네.. 처음에는 비릿한향인줄 알았는데 ...”

거울로 나를 보며 예지우가 말을 한다

“언니도 참.. 내가 무슨 향수를 쓴다고 저 향수 안써요..”

뚱뚱한 여자가 웃으며 말을 한다

이제 되었다

“저기 전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 혹시 취재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전화주세요.. ”

하고는 나는 화장대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예지우의 전화기를 들는데 뚱뚱한 여자가 나를 보며 소리를 친다

“무슨짓이에요..남의 전화기를 함부로 만져요..”

조금 날카로운 목소리..그러나 이어 더 날카로운 소리가 들린다

“은성씨 무슨짓이야 손님한테.. !”

순간 예지우가 자신의 머리를 만지던 여자의 손을 뿌리친다

“내손님한테 무슨짓이냐고 짜증나게.. 나가 있어요”

그예쁜얼굴에 화가 잔뜩 묻어 있다

“아니에요 전 전화번호만 찍어 두고 갈께요..

하고는 그녀의 전화기에 내전화 번호를 찍어 통화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내핸드폰이 울리고.. 이내 나는 전화의 종료 버튼을 누르고는 다시 화장대 위에 놓는다

“아니..이왕 방송국왔는데.. 제가 저녁이라도 살께요.. 녹화 금방 끝나니까 저녁먹고 가요...”

금새 부드러워진 예지우의 표정이다

“아닙니다 .. 저는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 나중에 취재해주실 생각있으면 전화주세요..”

하고는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예지우가 급히 의자에서 일어난다

“취재 할꼐요. 그러니까 밥이라도 먹고 가요.. 제발”

나를 이제까지 보던 표정과는 사뭇 다른 표정이다

“아닙니다 저 진짜 약속이 있어요 이만 가볼께요..전화주세요..”

하고는 나는 도망치듯이 방을 빠져 나오고 예지우는 복도까지 따라 나와 나를 부르지만 나는 못들은척 달려서 그곳을 나와 차에 오르는데 여지없이 문자음이 울린다

‘저에요 예지우.. 약속몇시에 끝나요? 9시 뉴스 끝나면 10시가 넘는데 이후에 좀 만나죠 그사건이야기를 좀더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오늘은 일단 지나고 내일 뵙죠 좀더 상황을 알아보고 만나는 것이 좋겠어요’

답장을 보내고는 차를 출발시킨다

일단 무엇보다도 수현이부터 만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든다

난 수정이에게 전화를 걸어 물러보려고하다간 왠지 자신의 엄마 일로 미안해 하는 수정이 인데 굳이 자꾸 전화를 해서 귀찮게 하는 것 같아 과대표 혁진이에게 전화를 한다

“어.. 민호야..”

혁진이의 목소리가 않좋다 아마 수정이 엄마가 변론을 안한다는 말을 혁진이도 들었을 거다

“혁진아 나 지금 수현이좀 만나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면 될까 ?”

내말에 혁진이 숨을 한번 내쉬더니 조용히 말을 한다

“저기 민호야.. 이곳저곳 나도 알아보는데 수현이 도울길이 우리로썬 없느것 같아서.. 굳이 만나야겠다면 모르겠는데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데 우리가 자꾸 찾아 가는 것도...

목소리가 의기소침해져 있다

“혁진아 ..예지우라고 알지 kbn아나운서.. 그여자가 우리 수현이 일을 취재하고 싶대.. 일단 내일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할건데.. 그일로 좀 먼저 수현이를 봤으면 해서 그러는거야..”

“예지우? 정말? 그여자가 정말 수현이일을 도와 주겠대? ”

혁진이 반색한다

“응... ”

“우와... 그럼 정말 잘된거네.. 나는 수정이엄마가 변론을 포기한다고 해서 걱정이였는데..새홍지마 라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닌가 보네.. 일단 강동경차럿 구치소로 가봐 아직 검찰에 넘어가지 않았을 거야 내일 넘어 간다는 말을 들었거든..아니다 나도 그리로 갈게...”

혁진이 신이나서 말을 한다

“아, 아니야.. 일단 나만좀 보고.. 따로 또 할이야기도 있고.. 넌 내일 예지우만날때나 같이 만나자..”

“어.. 그래 알았어 .. 그럼 내일보자 .. 친구야.. 하하하 ”

혁진은 예지우가 수현이일에 나서준다는 말에 자기 일처럼 좋아 한다

나는 전화기를 한손에 꾹쥐고 강동경찰서로 차를 몰아 간다

“지금 .. 검사님이랑 따로 면담중인데.. ”

강동경찰서 강력반을 물어물어 찾아갔더니 사무실안에서 쉬고 있는 형사가 수현이를 찾자 대답을 한다

“그럼 지금 여기 없어요 ?”

“아니.. 아직 정식으로 검찰에 넘긴게 아니라서 다만 구속영장청구전에 검사님이 한번 본다고..찾아와서.. 뭐 .. 좀기다렸다가 만나보고 가던가 ...”

형사는 책상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의자에 누운채로 말을 한다

“그럼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

하고는 나는 의자에 붙어있는 소파에 가서 앉는다

그리고 10분이 흘렀을까 .. 머리가 희끗한 남자한명과 앳되어 보이는 젊은 여자한병이 사무실문을 열고 들어 온다

“구속적부심신청을 할 것 같더만 아직 안들어 와있어서 . 구속영장 청구에는 시간이 거릴 것 같지 않은데.. 일단 내일 아침 청구하는 거로 할께요...”

사무실로 들어온 여자가 머리가 희끗안 남자를 보고는 말을 한다

“네.. 그렇게..마음대로 하십시오..”

머릭 희끗한남자는 그여자의 말을듣는둥마는둥 하며 자리가서앉고 여자는 남자의 그런 행동을 애써 모른척하고는 사무실을 둘러보곤 그대로 나가자 머리가 희끗한 남자가 혀를 차며 말을 한다

“아주 시팔지 상관일이라고 경찰서까지납시시고.. 에이 짜증나 아니 시팔 스무살여자애가 도망을 가면 어딜간다고 구속하겠다고 지랄이야.. 그냥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해도 돼지.. 불쌍한애를 참...”

하고는 책상에 발을 올리고 누어 있는 형사를 보고는 앞에 있던 휴지통을 집어 던진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