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 그 참을수없는 유혹-24화 (24/181)

00024  다른 세계의 사람  =========================================================================

“운동은 안했어..진짜로 산에 나무하러 다니고 밭일좀 하니 몸에 근육이 붙은 것 뿐이야.. 그나저나 나가자.. ”

나는 강의실에 나가지 않고 앉아서 수다를 떠는 여자들이 신경쓰여 일어나려는데  그때 앞서 나갓던 아이들이 우르르 다시 들어오더니자리에 앉고 다시 강의실 앞문이 열리며 나처럼 덩치가 좋은 조금은 나이들어 보이는 남자 한명과 그에 비해 너무 왜소해 보이는 여자 한명이 들어 온다

“잠시만 1학년들 시간좀 뺏자...”

남자는 강의실 앞에 서서는 말을 한다

그러고 보니 엊그제 학교에 왔을 때 본듯한 사람인데...

“나는 우리 제일대학교 건축과 학생회장인데 오티때 온사람들은 다 들 알거고... 내가 오늘 온 이유는 우리과 5학년들이 작품 전시회를 한다 5년간 배웠던 것을 총망라해서 실제 건축 설계를 하는 것과 거의 같은 모든 작업을 진행하고 또 모형을 만드는 일인만큼 각학년들이 그런 4학년들의 서포트를 잘해줘야 하는데.. 아직 과대표도 없을테니 일단 내일금요일까지 과대표뽑고 모두 8개조로 나누어 조를 편성해 주기 바란다 현재 1학년에는 여자학생수가 9명이니 각조에 남자 둘에 여자 한명이 되게 조를 편성해주면 좋겠고.. 이상이다 .. 시간 갑자기 뺏어서 미안하다 ”

하고는 옆에 같이들어온 여자를 보는데 여자는 고개를 젓는다

그러자 둘은 다시 강의실을 나간다

“과대표라.. 이미정해진거 아닌가 오티때 신부름 하던 혁진이가 하는 것이 좋을텐데..”

내옆에 앉은 대우가 혼잣말을 한다

그때 진짜로 앞에 누군가 말을 한다

“과대표는 무슨 선거를 해서 뽑아 그냥 오티때 고생한 혁진이가 하는 거로 하고 그만 가자...”

누가 말을했는지 모르는데 그말에 다들 그렇게 하라고 한마디씩 하고 이내 앞줄 두 번째쯤에 앉은 남자가 일어난다

“오티때 안오신 분들은 저를 모를테니 일단 임시로 과대표를 제가 하고요 다음주주중에 다시 뽑는 거로 하죠..일단 급하니 선배들 졸업작품 도울 조부터 짜는게 좋겠는데.. 다들 마음에 있는 사람들 있으면 나에게 알려주고.. 없으면 내가 인위적으로 내일 출석부를 토대로 조를 짤테니 동의들 해주었으면 하는데..”

혁진의 말에 대우가 나선다

“그래..그렇게 하자 ..”

대우의 말에 다들 다같이 말을 하고는 일어난다

“야 민호야 너 오티때 안왔으니 마땅히 아는 아이도 없을텐데 나랑하자 .. ”

대우가 말을 한다

“그래.. 뭐 아무려면 어떠냐.. ”

내말에 대우가 웃고는 일어나 쫄래 쫄래 혁진이에게 가서는 말을 하고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며 강의실을 나와선 강의동 앞에 선다

이수업말고는 오늘 수업은 더 이상 없는데.. 집으로 갈까하는 생각을 하며 잠시 멍하니 강의실앞의 정원을 보고서있는데 마침 대우가 나와서는 내옆에 선다 ‘

“오늘 뭐할 거야?”

내옆에선 대우가 말을 건넨다

“글세... 뭐 마땅히 할 일도 없는데.. 그냥 집에가서 잠이나 잘까 생각중이야..”

나는 멍하니 앞을 보며 말을 한다

“이 아까운 시간 잠을 자다니.. 게임을 해야지 .. 너 혹시 뭐 게임하는 것 있어 ?”

대우의 말에 나는 내가 하는 게임의 설명을 해주지만 잘모르는지 고개망 갸웃한다

“잘모르겠는데 한번 겜방가서해보면 안될까.. 실은 나는 스타나 하는데.. 다른 게임을 좀해보고 싶었는데..”

“그래? 그럼 그럴까..집에서 노트북으로 하기도 나도 짜증났었는데.. 가자..”

하고는 대우를 데리고 차로 걸어가려는데 뒤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야 대가리..어디가냐?”

여자의 목소리에 나와같이 걷던 대우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보고 나도 대우를 따라 시선을 돌린다

그랬더니 낮선 여자둘이 서있다

“응...나 과동기랑 게임방에 가려고...”

대우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다

“아...니가 게임방이라,,, 야 그러다 너 고딩들에게 또 돈뻇기는 거아냐?”

두여자중 키도 크고 얼굴이 갸름하니 이쁘게 생긴여자가 말을 한다

“에이 학교앞인데 고딩이 있을라고...”

그러자 여자가 웃는다

“하긴 옆에 몸좋은 보디가드가 있으니 그럴일은 없겠네..그나저나 니옆의 친구는 아니? 너 고딩때 따엿다는거.. 아마 알면 같이 놀려고 하지 않을텐데...”

여자의 말에 대우의 표정이 굳는다

“아...그.그런가..”

조금은 당황한듯한 얼굴.. 나는 괜히 그여자를 보다가는 대우를 툭친다

“누구야?”

나의 말에 대우가 나를 본다

“응 고등학교때 친구.. 아.아니..동창.. ”

대우의 말에 여자가 나를 힐끗 보고는 입을 연다

“아이 재수없게 누구보고 친구라는 거야.. 에이참.. 야 가자..”

하곤 대우친구가 같이있는 여자를 데리고는 우리가 걷던방향쪽으로 걸어 간다

아까 수업을 같이 듣던 여자는 아닌것같은데..

“우리과는 아닌 것 같은데..”

내말에 대우가 과동을힐끗 본다

“응 우리랑 같이 건물쓰는 도시공학과야.. 이름은 김주영이라고 하고..”

“아..그래.. 뭐 고딩때 친구면 좀 잘해주지 뭔여자가 저리도 싸납니.. 가자 그만 ..뭐 같은 과도 아니면마주칠일도 드물텐데..신경꺼 저런여자..”

하고는 나는 대우를 툭치며 따라오라는 듯 한 몸짓을 하고 걷는데 대우가 나를 따라오지 않는다

“왜 겜방 안갈 거야?”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는 대우를 본다

“아니.. 갑자기 나 급한약속을 잊은게 떠올라서 .. 아참 민호야..아까 과대표에게 너와 나 같으조로 해달라고 한거 취소할게.. 다른 친구들이랑 같은조해..난이만 갈게..”

하고는 대우는 빠른걸음으로 걷는다

그런대우를 부르려다간 순간 멈칫했다

혹시 나에게 왕따였다는 것을 들켜서 저러나 싶은생각이 들어서다

뭐 고딩때 그런 것을 꼭 대학때까지 끌고올이유가 있나...

나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걷다가는 다시 멈춰서선 멀어진 대우의 뒷모습을 보는데 고개를 푹숙인채 걷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온다

그런 대우의 뒷모습을 보니 오늘 만난 아이지만 괜히 측은한 마음이 든다

뭐내일 학교에서 볼꺼니까.. 내일 잘 이야기해서 마음을좀 풀어주면 되겠다는생각으로 나는 다시 차로가서 차뒷문을 열고 가방을 던져 놓고는 운전석 문을 열고 타려는데 아까 대우에게 말을 건 주영이라는 여자일행이 구석진곳에서 나온는데 은근히 담배냄새가 안쪽에서 배어 나온다

“어? 왕따 친구분.. 우리 대가리는 어디가고 혼자세요?”

여자는 나도 우수운지 약간은 비웃는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한다

“갔네요.. 급한일이 있다면서...”

“아.. 그래요.. 그럴꺼에요.. 학교때 얼마나 진상짓을 했엇는데.. 어울리지 마요.. 대가리랑,.나중에 후회할꺼에요.. 그나저나 이거 차본인꺼에요?”

여자는 내가운전석을 열고 서있자 묻는다

“정확히는 내것은 아니고 빌려탄다고 할까? 뭐 아무튼 당분간은 내가 끌고 다니는 차에요”

하고는 간단히 목례로 인사를 하고 차시동을 트는데 주영이와 그녀 친구가 한쪽으로 비켜서고는 내차를 둘이 유심히 본다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차를 뒤로 후진시키는데 문득 아까 이차안에서 들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30분이 지나면 여자가 나에게 취한다고 했는데... 사실일까

나는 잠시 생각을하다가는 차의 창문을 연다

“저기요.. 주영씨라고 했나? 어디가요 태워다 드릴께요.. ”

내말에 주영이 옆의 여자를 본다

“나..수업있는데.. ”

주영이 친구로 보이는 여자가 곤란한 듯 말을 한다

“그러게 지지배야 나랑 수업마추자니까..그럼나 이차타고 간다 .. 정문까지 걸어가는데만 30분넘게 걸리잖아 좀 편하게 가자...”

주영의 말에 친구는 고개를끄덕인다

“그럼 이따 수업끝나고 연락할게..”

하고는 친구는 주영의 옆을 떠나고 주영은 내차 조수석으로 와선 차문을 열고 탄다

30분.. 지금 시간이 한시반이니 두시까지만 있으면 이여자가 나에게 취한다는 말인데.. 솔직히 궁금했다 말을 들었어도 그여자의 말이 사실일지말이다

뭐 어차피 그리 착해보이는 여자도 아니고 스무살이지만 이정도 컨셉의 여자라면 남자 경험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집에 갈꺼에요?”

나는 조수석의 안전벨트를 당겨 주영에게 매분다

“네? 아니요.. 그냥 학교 앞에서 좀 놀다가 집가 갈려구요 고딩때는 일부러 여기에 왔었는데.. 이제 학교 학생이니 그냥 들어가기가 미안해서 ..”

“미안하다니요?”

내말에 여자가 웃는다

“뭐 내자신에게.. 아무튼 좀 있다가 갈꺼에요?”

그말에 나는 입을삐쭉 내민다

“솔직히 저 지방에서 올라와서서울지리 잘모르거든요..해서 이것저것 필요한게 있어서 사려는 중이였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라서요”

내말에 그녀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본다

“뭘사려고 하는데요...”

“뭐일단 소파하고 식탁,,그리고 봄옷정도.. 학교때 교복을 입어서 봄옷이 얼마 없어서.. ”

내말에 여자가 미소를 짓더니 앞을 본다

“백화점 가셔야 겠네.. 뭐 여기서 가까운 백화점을 제가 아니까 가요.. 길안내 해들릴테니,,어차피 한시간동안 할 일도 마땅히없었는데.. 드라이브나 하는셈 치죠뭐..”

여자의 말에 나는피식하고는 차를 출발시킨다

그렇게 나는 차를 학교에서 끌고 나와 주영이 가자는대로 운전을 한다

그리고 정확히 백화점앞에 차를 도탁시키니 2시가된다

“아..그리 멀지 않네..고마워요 제가 다시 학교로 태워다 드릴께요..”

하고는 나는 잠깐세웠던 차를 다시 출발시키려고 하는데 주영이 급히 말을 한다

“아..옷산다면서요.. 나 쇼핑좋아하는데 제가 가서 옷좀 골라 드릴께요..”

여자의 말에 나는고개를 돌려 주영을 본다

아직은 얼굴로 봐선 잘모르겠다

“아니요 그럴필요 없어요.. 친구분이랑 학교 앞에서 만나기로 했잖아요.. 모셔다 드리고 제가 다시오죠뭐.. ”

하고는 나는 막무가내로 차를 출발시킨다

그러자 여자는 나를 힐끗 보더니 마른침을 목으로 넘기며 괜히 손에든 핸드폰을 꼭쥔다

“별로 중요한 친구 아닌데 취소하면되는데요..”

주영은 다시 말을 꺼낸다

하지만 조금 작은 목소리라 나는 들었으면서도 못들은척 하고는 차를 다시 돌려 학교앞으로 간다

학교앞에 도착하자 시계는 2시 20분을가르키고 있다

“다왔네요...”

난 학교앞 거리에 적당한곳에 차를 대고는 잠긴차문을 풀어준다

그러자 주영은 잠시 쭈볏대더니 괜히 나를 힐끗 본다

“오늘 길안내 해드린거 맨입으로는 안되는거 아시죠 ?”

주영이 말을 한다

“그럼요.. 언제 학교에서 보몀 밥한끼 살께요..”

내말에 그녀가 손을 내민다

“핸드폰 주세요.. 밥한끼 말고 다른거를좀 생각해서 문자로 알려드릴테니..”

그녀의 말에 난핸드폰을 그녀 손위에 올리고 그여잔 내핸드폰으로 자기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벨이 울리는 것을 확인하고는 끊는다

“연락 드릴께요... 근데 너무 긴장하시지 마세요.. 제가 뭐 무리한 요구할 것도 아닌데..”

하고는 주영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차에서 내린다

아무래도 그약이 그 여자 신이 말했던것보다 효과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입을 삐쭉 내밀고는 차를 출발시키는데 한 10여분을 갔을까..

핸드폰이 울린다

모르는 번호다

“네.. ”

나는 마침 차가 신호에 걸려 핸드폰을 받는다

“저에요 좀전에 헤어진 주영이요.. 친구가 급한일이 있다고 해서 그냥 갔는데.. 저좀 집에 데려다 줄래요?”

“집이 아디신데요 ”

“학교서 안멀어요.. 지금저 내려주신데 있는데 다시좀 와서 저좀 태워다줘요...”

“벌써 멀리왔는데.. 그냥 오늘은전철타고 가시고 내일이나 아무 때고 학교 있을 때 태워다 드리면 안돼나?”

난 차를 돌리는 것이 귀찮아 말을 한다

“안돼요..지금이여야 해요..빨리와요..”

주영은 마치 내가 남자 친구가 된양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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