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빨로 축구천재-213화 (213/224)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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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 대 5 승리! 모두의 예상을 깨고 4강 진출했다!」

「대한민국, 2002년에 이어서 또다시 기적을 만들어냈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꺾고 4강 진출!」

「바이에른 뮌헨 듀오, 또 날았다! 단둘이서 총 6골 5어시스트 기록해!」

한국의 4강 진출.

큰 이변이었다.

당연하게도 한국 내에서 굉장한 화제가 됐다.

어느 정도냐면 뉴스에서도 4강에 관련된 소식이 흘러나왔고, 여러 포털사이트의 메인 기사들이 전부 ‘한국의 4강 진출’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더 나아가 전 세계 축구팬들도 한국이 4강에 진출했다는 놀라운 소식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 워!!!! 한국이 4강에 진출했어!!!!

└ 그 아르헨티나가 졌다고? 리오넬 메시가 있는 그 아르헨티나가?

└ 리오넬 메시만 있던 게 아니지. 앙헬 디 마리아, 곤살로 이과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도 있었다고!

└ 내가 경기 봤는데,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이 훨씬 더 좋긴 했어. 근데 문제는 한국에 신재욱과 이택현이 있었다는 거야.

└ 신재욱이랑 이택현이 다 했지. 얘넨 다른 한국 선수들과는 다르더라. 특히 신재욱은 어나더클래스였어. 완전히 수준이 달랐다고.

└ 이택현 스피드 정말 빠르더라! 빅클럽들이 얘를 노리고 있다는데, 그 이유를 깨닫게 된 경기였어.

└ 이택현은 스피드가 빠른데, 볼 터치까지 좋아서 제대로 침투하면 수비수들이 막을 수가 없는 선수야.

└ 이택현 훌륭했지. 그런데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친구들은 알 거야. 신재욱은 세계 최고 수준이야. 얜 월드클래스를 넘어서 신계에 입성한 선수라고.

└ 신재욱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신급 선수로 올라설 수 있게 된 것 같아. 참고로 말하면 난 설레발을 싫어해. 만약 신재욱이 이번 월드컵에서만 잘했다면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 거야. 그러나 얘는 리그에서도 잘했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했고, 분데스리가에서도 2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지.

└ 한국이 4강에 올라가다니…… 난 바이에른 뮌헨의 팬이고 신재욱의 팬이기도 하지만, 이 정도의 성적을 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리 신재욱이 잘해도 한계가 있을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신재욱에겐 한계가 없어.

└ 신재욱은 미쳤던데?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이 정도로 잘해줄 정도면 얘는 어떤 팀을 가도 잘하겠더라. 이런 대단한 선수보고 바이에른 뮌헨에 있어서 잘할 수 있었던 거라고 말하던 멍청이들아, 다 어디 갔냐?

└ 내가 말했잖아! 신재욱은 신이라고!! 얘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다음 시대를 이어줄 거야! 지금 얘 또래에서 얘만큼 잘해주는 선수는 없어. 다들 알지? 매번 말하지만 얜 겨우 18살이라고!

전 세계 축구팬들은 신재욱을 찬양했다.

또한, 이택현에 대한 칭찬도 아주 많았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전 세계 축구팬들은 한국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 신재욱이랑 이택현이 계속해서 변수를 만들고 있어. 얘네 어디까지 올라갈까?

└ 4강까지 올라갔으니 그 위도 바라볼 수 있다고 봐. 이번 월드컵에서 신재욱이 보여주는 존재감이 너무 커. 얜 그냥 잘하는 스트라이커가 아니야. 스트라이커이면서 플레이메이커처럼 공격을 풀어주고,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수비수를 보호해주더라. 게다가 슬라이딩 태클은 월드클래스 수비수들보다도 날카로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체력을 바탕으로 미친 듯이 뛰어다니지.

└ 나도 한국이 결승까지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해. 근데 그 이상은 힘들 것 같아. 너희도 봐서 알겠지만, 한국은 수비가…… 처참하잖아?

└ 한국의 수비수들은 심각하더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도 골키퍼가 많이 막아주고 운이 따라서 5실점으로 끝났던 거지, 더 많은 실점을 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어.

└ 그래도 한국의 골 결정력은 놀랍지 않았어? 신재욱이 거의 슈팅하는 족족 골을 넣었잖아. 난 다음 경기에서도 신재욱이 활약해준다면 한국이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 신재욱은 슈팅 기계 같았어. 어떤 상황에서든 정확한 슈팅을 때리던데? 근데 그건 그거고, 한국이 우승은 아니지. 4강에 올라간 팀들이 너무 강해. 한국의 수비로는 못 버텨. 게다가 이번에 연장전까지 치르느라 주전선수들의 체력도 떨어졌을 거고.

└ 난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은데? 4강도 기적이야. 한국의 실력은 쓰레기라고! 다들 못 봤어? 조직력도 안 좋고, 기본기도 안 좋은 팀이잖아? 그냥 신재욱이랑 이택현이 엄청나게 잘해줘서 겨우 4강에 간 거고, 그게 끝이야. 더 못 올라가.

의견은 여러 가지였다.

4강에 올라간 한국 대표팀이 결승까지 올라가게 될 거라는 의견, 결승은 무리라는 의견, 결승이 아니라 우승까지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부딪쳤다.

이처럼 축구팬들의 의견은 달랐지만, 공통점도 있었다.

한국의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과 조직력이 좋지 못하다는 것.

이건 큰 단점이었다.

게다가 연장까지 가는 힘든 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떨어진 것도 문제로 꼽혔다.

같은 시각.

“으읍……!”

신재욱은 비명을 간신히 참아냈다.

스트레칭을 진행하는 내내 온몸의 근육에서 고통이 느껴졌다.

근육이 갈기갈기 찢어져 버린 몸을 억지로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고통의 크기가 컸다.

‘무리하긴 했지.’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이 끝난 이후.

신재욱은 곧바로 의료팀의 주도하에 정밀검사를 받았다.

많이 뛰어도 너무 많이 뛰었기 때문에, 부상이 염려된다는 주치의의 의견 때문이었다.

다행히 부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에 주치의를 비롯한 의료팀은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신재욱이 최소한 가벼운 근육 부상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었다고 말했다.

‘내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되긴 해.’

비상식적인 일에 가깝긴 했다.

다만 신재욱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지.’

첫 번째는 유연성이었다.

환생한 이후로 스트레칭을 빠짐없이 해왔다.

가벼운 스트레칭이 아니고, 전문성이 있는 스트레칭이었다.

그 덕에 현재의 신재욱은 엄청난 유연성을 지니고 있었다.

스트레칭을 할 때마다 동료들에게 ‘요가를 했어도 성공했겠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이처럼 뛰어난 유연성을 지닌 몸은 여러 부상을 피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햄스트링과 같은 치명적인 근육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완벽한 신체]

[등급] A

[효과] 신체밸런스와 힘, 운동능력, 몸싸움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지고, 어지간해선 다치지 않게 됩니다.

완벽한 신체(A) 특성의 효과 덕분이었다.

‘어지간해선 다치지 않는다더니, 정말 안 다치잖아?’

이 특성의 효과는 이번에만 느낀 게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전 말고도 월드컵에서 펼쳐진 모든 경기에서 신재욱은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아왔다.

여러 종류의 반칙에 노출되어 있었고, 당연하게도 거친 반칙에 당한 적도 많았다.

그중엔 부상 확률이 굉장히 높은 위험한 반칙도 있었다.

하지만 신재욱은 한 번도 다치지 않았다.

스트레칭의 효과도 있겠지만, 신재욱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완벽한 신체(A) 특성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았다는 것을.

‘A급이 이 정도인데, 성장해서 S급이 되면 얼마나 좋아질까?’

행복한 상상을 하던 신재욱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으윽!”

스트레칭을 하던 다리근육에서 참기 힘든 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부상은 피했지만, 피로가 쌓이는 건 피하지 못했네.’

* * *

한국 대표팀은 지친 몸을 회복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못했다.

4강전까지 남은 시간이 겨우 4일이었으니까.

게다가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3일간은 컨디션 회복에만 집중해야 했다.

다들 워낙 피로도가 높았기 때문에 4강전을 대비하는 훈련은 아직 하지도 못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4강에서 만나게 된 상대가 너무 강팀이었다.

「대한민국, 월드컵 4강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만난다!」

「FIFA 랭킹 8위의 강팀 네덜란드 만나게 된 대한민국, 어떤 전술을 써야 할까?」

네덜란드.

FIFA 랭킹 8위의 강팀이었다.

이런 팀을 이기려면 당연히 준비가 필요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지친 몸을 회복하기에도 바빴고,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단 하루였다.

“난리 났군.”

아침 일찍 잠에서 깬 신재욱이 쓴웃음을 지었다.

3일이 지났고, 경기는 당장 내일이다.

네덜란드의 전술에 대비하는 훈련은 아예 못 했다.

그나마 감독과 코치, 선수들은 매일 네덜란드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그게 끝이었다.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네덜란드도 마찬가지겠지만…….”

네덜란드의 주전선수들도 체력이 정상일 수가 없었다.

오히려 한국 대표팀 선수들보다도 더 안 좋은 상황일 수도 있다.

지난 8강전에서 코스타리카를 만난 네덜란드는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승리를 거뒀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국보단 상황이 나았다.

“그래도 걔넨 선수층이 두껍잖아.”

네덜란드의 스쿼드는 두껍다.

한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후보 선수들도 죄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었고, 그들 하나하나가 한국의 주전선수들 대부분보다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

즉, 네덜란드는 한국과는 다르게 쌩쌩한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반면에 한국은 어떤가.

주전선수들과 후보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크다.

자연스레 후보 선수들은 월드컵이 진행되는 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당연히 이들은 실전 감각까지 떨어졌다.

“주전선수들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후보 선수들은 실전 감각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고…….”

신재욱이 헛웃음을 흘렸다.

환생 전, 여러 경험을 해봤던 그였지만.

지금만큼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적은 없었다.

“난이도가 왜 이렇게 높아.”

물론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늘 그랬듯 승리를 위해서 모든 걸 쏟아부을 계획이었다.

그때였다.

뒤늦게 잠에서 깬 이택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으…… 잘 잤다. 재욱아…… 몸은 괜찮아?”

“나쁘지 않아. 넌?”

“3일 쉰 것치곤 안 좋아. 한 75% 정도? 올라온 것 같아.”

“애매하게 75%는 뭐야?”

“실제로 몸 상태가 애매한 걸 어떡하라고.”

“오늘도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뛰면서 컨디션 회복에 더 신경 써.”

“그래야 할 것 같아.”

신재욱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은 했건만, 역시나 택현이도 상태가 별로네.’

한국 대표팀의 전력에서 이택현은 매우 중요하다.

그의 활약 정도에 따라서 팀의 전력이 크게 달라진다.

그런데 이택현의 상태가 100%가 아니다.

‘문제는 나도 다를 게 없다는 거야.’

신재욱은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며 팔과 다리를 움직였다.

무거웠다.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아직 몸 상태가 100% 올라오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다만, 이 정도면 괜찮았다.

‘그래도 뛸 수 있는 게 어디야?’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정도는 되니까.

게다가 최근에 새로운 무기들도 얻지 않았던가.

‘늦었지만 새로 얻은 특성들부터 확인해볼까?’

아르헨티나전이 끝나고 얻었던 2개의 특성.

신재욱은 오늘 그것들을 테스트해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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