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빨로 축구천재-156화 (156/224)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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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베르더 브레멘에게 6 대 1 대승! 신재욱 도발했던 토마스 샤프 감독은 경기 끝나자마자 줄행랑?」

「신재욱,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1골 3어시스트 기록하며 리그 득점 1위 이어가.」

「클래스는 여전했다. 돌아온 아르연 로번, 베르더 브레멘전 3골 기록해!」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2골 1어시스트 기록한 이택현! 프랑크 리베리와 토마스 뮐러, 아르연 로번의 자리 위협하나? 오른쪽 윙어와 왼쪽 윙어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특급 유망주의 빠른 성장세 돋보여!」

바이에른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의 경기가 끝난 직후.

독일 현지 내에서 각종 기사가 쏟아졌고, 현지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대부분 신재욱과 이택현을 보유한 바이에른 뮌헨이 부럽다는 반응과 이 둘에 대한 칭찬이었다.

이처럼 두 명의 한국인 소년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는 것.

그 사실에 당연하게도 한국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한국의 천재 소년들, 세계를 놀라게 하다! 신재욱과 이택현, 바이에른 뮌헨에서 대단한 활약 이어가!」

「신재욱과 이택현,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각각 1골 3도움, 2골 1도움 기록!」

「신재욱, 23호 골 기록하며 현재 분데스리가 득점 1위! 만17세 소년이 만들어가는 기적은 어디까지일까?」

「자신을 도발한 상대 팀 감독의 앞에서 세레머니를 한 당돌한 한국소년들의 행동에 전 세계가 경악해!」

신재욱과 이택현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고, 한국축구팬들도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 와;;;; 신재욱이랑 이택현 너무 잘해;;;;;;; 이러면 국뽕 들이킬 수밖에 없잖아?

└ 쩌렀다……특히 신재욱하고 이택현이 골 넣고 토마스 샤프 감독 앞에서 세레머니한 장면은 소름이 돋았어……!

└ 신재욱은 그냥 축구 도사라니까? 진짜 축구 볼 줄 아는 사람들은 뭔 말인지 알걸? 신재욱은 진짜 보기 힘든 완성형 스트라이커야. 진짜진짜 잘해.

└ 신재욱은 밑으로 내려와서 수비 가담해주는 플레이를 잘하네. 신재욱 슬라이딩 태클 능력이 너무 좋으니까 가까이 가기만 해도 상대 선수들이 긴장하는 게 보이더라.

└ 근데 신재욱의 플레이는 위아래로 많이 오가니까 체력소모가 클 수밖에 없어.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로테이션 잘 돌려주면서 체력관리 잘해줘야 함.

└ 체력관리 꽤 잘해주는 거 같던데? 국대 경기 뛰고 돌아가서 한 경기 쉬었잖아.

└ 난 이택현의 실력이 놀랍더라. 진짜 잘하던데? 실력이 더 좋아진 것 같아.

└ ㅇㅈ이택현 슈팅 미쳤더라ㅋㅋㅋㅋ 신재욱은 말할 것도 없고ㅋㅋㅋ

같은 시각.

신재욱은 고개를 돌려 한 선수를 바라봤다.

오늘 맞붙은 베르더 브레멘의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가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뭐야?’

신재욱이 먼저 인사를 하려고 할 때.

케빈 더브라위너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재욱…! 난 너의 팬이야. 혹시……나랑 유니폼 교환해줄 수 있어?”

홍당무처럼 붉어진 얼굴을 한 채로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는 케빈 더브라위너.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지만, 신재욱은 당황하지 않았다.

최근 그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는 선수들이 부쩍 많아졌으니까.

게다가 환생 전엔 아주아주 흔한 일이었으니까.

‘내 팬이라고? 환생 전에도 그렇게 얘기했던 것 같은데…… 신기하네.’

신재욱은 속으로는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니폼? 교환하자.”

“정말? 고마워……! 너 정말 잘하더라. 이번 시즌에 분데스리가를 완전히 뒤집어놓고 있잖아. 그리고 난 네가 미드필더로 뛸 때의 모습도 전부 기억하고 있어. 상당히 인상적이었거든.”

“나를 좋게 봐줬구나. 고마워. 너도 실력 좋더라.”

“고마워! 앞으로 자주 보게 될 텐데, 만나면 꼭 페어플레이하자.”

“페어플레이 좋지.”

“아! 태클은 좀 줄여줬으면 좋겠지만 당연히 안 되겠지. 태클이 너무 살벌하더라.”

“상대가 다칠 만한 태클은 안 하려고 노력 중이야.”

“태클의 정확도가 살벌하다는 말이었어.”

“그건 고칠 수 없는 부분이라서.”

“뭐? 푸흡! 아 웃겨. 그래, 그건 어쩔 수 없겠다.”

“하여튼 앞으로 잘 지내보자.”

그 말을 끝으로 신재욱은 동료들을 향해 움직였다.

그곳엔 입이 근질거린다는 표정으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이택현도 보였다.

“재욱아!”

“얼마나 자랑을 하려고 이렇게 오래 기다리고 있어?”

“오래 기다리긴 누가 기다렸다고 그래? 그냥 할 말이 조금 있었는데, 네가 상대 팀 선수랑 유니폼 교환하길래 잠깐 기다린 거거든?”

“할 말이 뭔데?”

“나 해트트릭 기록 못 한 거 너무 아깝지 않아? 2골 1어시스트라니! 으! 오늘 슈팅한 것 중에서 딱 하나만 더 넣었으면 해트트릭인데!”

“이럴 줄 알았다.”

신재욱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이택현의 말에 지겹다는 표정도 덤으로 지어줬다.

“어? 지금 이 반응 너무 서운한데? 지금 그게 오랜만에 2골 1어시스트 기록한 친구한테 보일 반응이야?”

“…그래, 아까웠다. 해트트릭일 뻔했는데.”

“억지 리액션은 받고 싶지 않아!”

“하암……! 피곤하네. 나 라커룸 간다.”

하품을 한 신재욱은 손을 흔들며 몸을 돌렸다.

피곤해서 라커룸에 가서 좀 쉴 생각이었다.

“야! 신재욱! 아직 할 말 남았다고!”

뒤에서 이택현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신재욱은 그냥 못 들은 척 걸음을 옮겼다.

* * *

베르더 브레멘전이 끝난 이후.

신재욱과 이택현은 긴 휴식을 부여받았다.

보통은 이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다음 경기도 선발로 출전하게 되는데, 이 둘은 후보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벤치에 앉은 둘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출전시키지 않았다.

아직 어린 두 선수의 체력을 관리하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신재욱과 이택현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결과는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였다.

두 선수 없이도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강했고, 강등권에 있는 호펜하임은 이를 버텨내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 호펜하임에게 2 대 0 승리!」

「바이에른 뮌헨의 스트라이커 마리오 고메스, 오랜만의 출전에도 골 터트려!」

2 대 0 승리였다.

이렇게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팬들은 대부분 불만을 드러냈다.

└ 리그 득점 1위 선수를 쉬게 한다고……?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역시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나?

└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명장이긴 하지만, 최근 판단은 아쉬울 때가 있어. 신재욱은 많이 출전했으니까 쉴 수 있다고 해도, 이택현은 더 뛰게 해줘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 난 하인케스 감독의 선택이 이해되는데? 신재욱이나 이택현이나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너무 많이 뛰었어. 그리고 나이가 어려서 부상을 특히 조심해야 하거든. 어릴 때 부상 한 번 생기면 실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잖아.

└ 근데 신재욱이랑 이택현이 없으니까 경기가 조금 답답해진 것 같지 않아? 가장 문제는 팀의 득점력이 떨어졌다는 거야. 마리오 고메스를 원톱에 넣으니까 그동안 신재욱이 얼마나 결정력이 좋았던 건지 확실하게 느껴지더라.

└ 마리오 고메스 대신 신재욱을 넣었으면 2 대 0이 아니라 5 대 0으로 이겼을걸?

팀에서 가장 골을 잘 넣는 신재욱이 나오지 않으면서 생긴 결정력 감소 때문이었다.

이런 팬들의 바람이 통했던 것일까?

신재욱은 바로 다음 경기인 뒤셀도르프전엔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욱아, 오늘도 제대로 날뛰어보자!”

싱글벙글 웃으며 손을 내미는 이택현은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그 역시 선발로 출전하게 됐기 때문이었다.

“그래. 저번 경기 쉬었으니까 2배로 골 넣자.”

“가능하면 3배로 가자.”

“그것도 괜찮지.”

“흐흐! 지난 경기 못 뛰어서 아쉬웠던 거 오늘 싹 다 풀어버릴 생각이니까, 나 말리지 말아줘.”

“마음껏 날뛰어. 대신 패스만 잘해줘.”

“당연하지! 나 이택현이야. 항상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축구 한다고.”

이택현의 패기 넘치는 말을 들은 신재욱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감이 많이 좋아졌네. 예전엔 허세였다면, 이젠 정말 실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처럼 보여.’

경기가 시작될 날은 빠르게 다가왔다.

―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합니다! 이번 시즌 내내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은 바이에른 뮌헨과 벌써 강등 위기일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못한 뒤셀도르프가 만났네요!

― 뒤셀도르프는 뒤가 없습니다!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경기장에 입장한 선수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에게선 평소처럼 여유가 흘렀고.

뒤셀도르프는 절대 질 생각이 없다는 걸 강렬한 눈빛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어찌나 강렬한지 이전에 만났던 베르더 브레멘의 선수들이 한 수 아래로 느껴질 정도였다.

더구나 이곳은 뒤셀도르프의 홈구장이었기에 홈팬들이 내뿜는 함성도 어마어마했다.

1부리그 생존이 걸린 상황.

뒤셀도르프의 팬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선수들을 향한 함성과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위협하는 함성을 동시에 뿜어냈다.

오죽했으면 겁이 없는 편인 이택현이 신재욱을 향해 놀랐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재욱아, 분위기가 장난 아닌데? 엄청 살벌해.”

“뒤셀도르프 상황이 좋지 않잖아. 되게 간절할 거야.”

“어우! 웬만한 사람은 오줌 지리겠어. 그리고 관중들 함성이 이 정도면 말로 의사소통하는 건 거의 안 되겠는데?”

“수신호로 해야지 뭐. 할 수 있잖아?”

“당연하지!”

“이제 가자. 경기해야지.”

“오케이! 가자! 보여주자! 다들 가봅시다! 으아아아아!”

이택현이 동료들을 향해 기합을 내질렀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 동료들은 귀엽다는 듯 웃으며 함께 소리를 질러줬다.

“그래! 가자! 택현, 오늘 기세 굉장한데?”

“이기러 가자! 집중해!”

“하하! 이택현이 말하는 거 들었지? 힘내서 가자!”

뒤셀도르프의 공격전개는 빨랐다.

이들은 초반부터 바이에른 뮌헨을 정신없이 몰아붙일 생각이었다.

공격은 꽤 날카로웠고,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을 당황하게 만드는 데에도 성공했다.

― 오우! 날카로운 슈팅이었습니다! 뒤셀도르프의 공격이 시원시원한데요?

―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막기 힘들었을 슈팅이었죠! 뒤셀도르프, 공격이 좋은데요? 제아무리 바이에른 뮌헨이라고 해도 절대 방심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상대의 슈팅을 막아냈고.

뒤셀도르프에겐 코너킥이 주어졌다.

“집중해! 각자 마크 절대 놓치지 마!”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필립 람이 커다란 목소리로 소리치며 동료들의 집중력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 제롬 보아텡이 걷어냅니다! 오우! 굉장히 날카로운 궤적의 코너킥이었는데, 다행히 바이에른 뮌헨이 위기를 벗어납니다!

필립 람의 외침이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바이에른 뮌헨은 뒤셀도르프의 코너킥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제롬 보아텡이 머리로 걷어낸 공은 토니 크로스가 받아냈다. 그는 순식간에 들어오는 압박을 몸을 돌리며 벗어난 뒤, 전방을 향해 패스를 뿌려냈다.

― 토니 크로스의 좋은 패스입니다! 전방엔 이택현, 신재욱, 프랑크 리베리가 달리고 있습니다!

― 바이에른 뮌헨! 좋은 역습입니다!

중요한 역습상황.

그 순간 앞으로 달리던 신재욱의 눈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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