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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빨로 축구천재-151화 (151/224)

151

* * *

신재욱이 해트트릭을 한 것으로도 모자라 4개의 골을 기록했다는 것.

그 사실에 한국 축구팬들은 실시간으로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 와 씨!!!!!!!!!!!!!!! 미쳤다!!!!!!!!! 오버헤드킥 뭐야?ㅋㅋㅋㅋㅋㅋ

└ 지려따!!!!!! 신재욱 이런 것도 할 수 있었어? 얘 뭐냐ㅋㅋㅋㅋ 못하는 게 뭐야?

└ 대박이다ㅋㅋㅋㅋㅋ 이 골은 진짜로 대박이야ㅋㅋㅋ

└ 뭔데???ㄷㄷㄷㄷ 이렇게 멋있게 넣는다고? 심지어 신재욱 4골째야 지금!!!!

└ 리그 22골ㄷㄷㄷㄷ 아직 리그 경기 많이 남았는데, 벌써 22골이야;;;;; 압도적인 리그 득점 1위라고ㅋㅋㅋㅋ 이게 말이 돼?

└ 재욱아!!!! 사랑스럽다!!!!

└ ㅋㅋㅋㅋ볼프스부르크 개털리네ㅋㅋㅋㅋ 하세베 마코토를 맨마킹 붙였는데도 신재욱을 아예 못 막네ㅋㅋㅋㅋㅋ

└ 하세베 마코토는 오늘 경기를 평생 못 잊겠어ㅋㅋㅋㅋ

└ 신재욱이 너무 잘하는 거임. 거의 완벽한 스트라이커 같아.

└ 크…! 재욱이가 스피드만 더 빨랐으면 뒷공간 침투도 더 좋아질 텐데……! 근데 지금도 충분히 개쩔긴 해.

반면 하세베 마코토가 신재욱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길 기대했던 일본 축구팬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 젠장! 하세베 마코토 이 바보 자식! 뭐하냐고! 맨마킹은 제법 하던 놈이 오늘은 왜 이러는 거야?

└ 하세베 마코토가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로 신재욱의 실력이 대단한 건가? 신재욱의 움직임을 보면 뭔가 간결해서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데…… 직접 상대하는 선수에겐 엄청나게 느껴지는 것이려나……?

└ 확실한 건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4골을 넣은 신재욱은 실력이 대단하다는 거야. 볼프스부르크의 수비는 수준이 꽤 높잖아…….

└ 슬프게도 이번에도 아시아의 스타는 한국에서 나왔군…….

└ 신재욱…… 너무 잘해.

└ 신재욱이 경기를 지배하네.

└ 난 저 빨간색 머리가 마음에 안 들어. 촌스럽다고.

└ 볼프스부르크는 하세베 마코토를 방출해야 해. 저 바보 같은 자식이 팀에서 못 뛰게 해야 한다고.

└ 난 이제 볼프스부르크를 응원하지 않을 거야. 하세베 마코토를 응원하느니 차라리 신재욱을 응원하는 게 더 재밌겠어.

같은 시각.

신재욱은 특성의 정보를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완벽한 스트라이커의 본능]

[등급] S

[효과] 상대의 페널티박스 안에 있을 때, 본능적으로 더 좋은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페널티박스 안에선 슈팅의 정확도와 파워, 퍼스트 터치가 좋아집니다.

“S급이라더니 역시 다르긴 달라.”

성장한 특성의 효과는 확실했다.

골을 넣기 전, 날아오는 공에 평소보다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었다.

더구나 평소라면 받아내기 힘들었을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냈고, 훈련 때는 성공률이 높지 않았던 바이시클 킥까지 성공했다.

그 결과로 4번째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이고.

“예상치 못했던 수확이야.”

당연하게도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신재욱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올 게 왔구나.”

지금 그의 눈엔 보였다.

허공에 떠오른 메시지들이.

[체력이 1 올랐습니다!]

[태클이 1 올랐습니다!]

[대인방어가 1 올랐습니다!]

능력치가 올랐다는 메시지가 무려 3개였다.

그 순간 바이에른 뮌헨의 동료들이 신재욱의 몸을 덮쳤다.

“이 대단한 자식! 해트트릭도 놀라웠는데, 4골이라니! 아주 혼자 다 하는구나!”

“큭큭큭! 재욱, 잘했다! 맨마킹 당하는 상황에서 또 골을 넣다니, 볼프스부르크 녀석들의 머리가 아파지겠어.”

“왜 이렇게 잘해? 오늘 컨디션이 특별히 좋은 거야? 아니지, 훈련 때도 이렇게 잘하긴 했지.”

“미친 바이시클 킥이었어! 신재욱! 앞으로 널 스승으로 모셔야겠는데?”

동료들의 축하는 길게 이어졌다.

신재욱은 동료들의 축하에 하나하나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며 이 시간을 즐겼다.

다만 그의 마음속엔 여전히 욕심이 있었다.

골과 성장에 대한 욕심이.

‘아직 부족해. 컨디션도 좋고, 새로 얻은 특성의 도움도 있으니 더 노려봐도 될 것 같아.’

그래서 신재욱은 경기가 재개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부지런하게 뛰어다녔다.

체력이 많이 떨어질 시간대였지만, 놀랍게도 그의 움직임은 크게 느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정신력 특성의 효과 덕분이었다.

[최고의 정신력]

[등급] A

[효과] 체력이 완전히 바닥났을 때, 믿을 수 없는 정신력을 발휘하며 더 뛸 수 있게 됩니다. 특성의 효과가 발휘될 때, 컨디션이 더 좋아집니다.

― 신재욱 선수가 멈추질 않습니다! 계속해서 뛰어다니며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4골을 넣었음에도 이렇게 열심히 뛰어주면 감독이 좋아할 수밖에 없죠!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괜히 신재욱 선수를 좋아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출전 기회를 줄 때마다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 하하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신재욱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던 지난 경기 이후에 펼쳐진 인터뷰에서 ‘신재욱이 있었다면 더 쉽게 이겼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었죠. 그만큼 신재욱 선수를 아끼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신재욱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대신 경기 종료 직전,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는 것엔 성공했다.

― 경기 종료됩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6 대 0 승리를 가져갑니다!

― 신재욱 선수의 MOM이 유력하겠네요! 4골 1도움이라는 경이로운 활약을 보여줬거든요!

* * *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를 마친 다음 날.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며 떨어진 체력을 회복했다.

반면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은 치열하게 훈련에 임했다.

이처럼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은 각자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몸이 뻐근하네. 어제 너무 무리했나?”

신재욱의 오늘 일정도 다른 동료들과 다를 게 없었다.

구단의 관리를 받으며 푹 쉬면서 몸을 회복하는 것.

그게 전부였다.

물론 그 과정 중엔 가볍게 걷고, 스트레칭을 하는 시간도 존재했다.

지금도 신재욱은 훈련장을 걸으며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재욱아, 몸은 좀 어때?”

잠시 휴식을 취하던 이택현의 질문이었다.

“나쁘진 않아.”

“얼굴은 되게 피곤해 보이는데?”

“그건 당연한 거지. 어제 나 뛰는 거 봤잖아.”

“진짜 미친 사람처럼 뛰더라. 대체 그렇게 많이 뛴 거야? 훈련 때도 그렇게까지 뛴 적은 거의 없잖아?”

“어쩔 수 없었어. 골 욕심이 나더라고.”

“하긴…… 4골을 넣었으니 5골을 만들고 싶었겠지. 공격수라면 욕심이 나는 게 정상이야.”

“넌 어때? 훈련하는 거 보니까 컨디션 많이 올라온 것 같던데?”

“흐흐! 내가 누구야? 이택현이잖아. 당연히 아주 잘 회복했지! 아마 다음 경기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아까 감독님이 칭찬 많이 해주셨거든.”

“잘했나 보네?”

“아, 넌 관리받느라 못 봤겠구나? 그럼 조금 이따가 연습경기 들어갈 때 봐봐. 나 오늘 컨디션 되게 좋아!”

“기대할게.”

그렇게 대답한 신재욱은 피식 웃으며 다시 스트레칭에 집중했다.

이택현이 컨디션을 회복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그럼 나도 좀 더 집중해서 스트레칭을 해볼까?’

신재욱은 이후에도 훈련장에 머물며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오늘 휴식을 취하는 몇몇 동료들은 그만 보고 쉬라고 말했지만, 신재욱은 거절했다.

팀 훈련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훈련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다른 선수들한테는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나한텐 이게 잘 맞으니까 안 할 이유가 없지.’

특히 신재욱의 시선은 이택현에게 많이 머물렀다.

최근 훈련 때마다 컨디션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 유심히 보게 됐다.

그런데 이택현의 움직임은 매우 좋았다.

“허세가 아니었네?”

잘 회복했다고 말했던 게 거짓이 아니라는 듯, 연습경기가 펼쳐지는 내내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더 나아가 이택현은 골을 기록했고,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치게 만들었다.

“천재는 천재야.”

이택현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신재욱도 감탄했다.

“어린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피지컬적으로 완벽한데, 기술이 좋고 축구 지능까지 높아. 이제 경험까지 더해지면 분명 엄청난 선수가 되겠지.”

사람들은 신재욱에게 동년배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지닌 천재라고 말했지만.

유일하게 신재욱은 그 말들을 부정했다.

겸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환생 전의 몸이라면 모를까, 이번 생에서의 자신은 천재가 아니었으니까.

오히려 자신보단 이택현의 재능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으니까.

‘인생 2회차 아저씨보단 이택현의 재능이 더 대단하지.’

이택현이 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이후.

신재욱의 시선은 다른 선수에게로 향했다.

1군에 가장 늦게 합류한 선수이자, 신재욱, 이택현과 함께 팀의 막내를 담당하고 있는 선수였다.

“피에르도 많이 나아졌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최근 팀 내에서 신재욱을 따라다니며, 굉장히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애초에 재능이 있던 선수였기 때문일까?

호이비에르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바이에른 뮌헨엔 어린 호이비에르보다 뛰어난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았으니까.

만약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으로 뛰는 게 목표라면, 지금과 같은 열정으로 몇 년은 꾸준히 훈련에 매진해야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피에르가 환생 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토트넘에 가서 뛰게 되려나? 뭐, 그런 건 알아서 하겠지.’

신재욱은 호이비에르에게서 시선을 뗐다.

연습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그의 시선을 끄는 선수는 여럿 있었는데, 그중 가장 인상 깊은 선수 중 하나는 아르연 로번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로 컨디션이 별로라고 하더니만, 어느새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네?”

아르연 로번.

부상 때문에 꽤 오랜 시간 고생했던 그는 오늘 펼쳐지는 훈련에선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그의 전매특허인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과 왼발 슈팅은 훈련 내내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확실히 클래스가 있는 선수야.”

이처럼 동료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신재욱은 더욱 열심히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열정이 끓어올랐기 때문이었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무리하게 되면서 회복이 필요한 상태이긴 했지만, 어떻게든 회복해서 다음 경기에 나가고 싶어졌다.

‘충분히 회복할 수 있어.’

며칠 뒤.

신재욱은 스스로 믿었던 것처럼 지쳐있던 몸을 잘 회복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에 성공했다.

이대로라면 다른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다음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것처럼 느껴졌다.

모든 게 순조로웠다.

그런데, 신재욱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바로 도발을 당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것도 다음 경기에서 만나게 될 베르더 브레멘의 감독에게.

「베르더 브레멘의 감독 토마스 샤프, ‘우린 다른 팀과는 다르다. 17살밖에 안 된 애송이한텐 당하지 않는다.’라며 신재욱을 도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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