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16 「22-5 : 부활하는 주인공 (5)」 =========================
이 세상에 소환돼서 죽기 전까지. 나는 많은 엿을 먹었다. 원래 세상에서도 물 먹고 엿 먹고는 했었지만……그 대상이 항상 나는 아니었기에 늘 피해를 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른이 됨에 따라 주변에는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졌고, 그 덕분에 누군가 나를 엿 먹이거나 하는 일은 거의 사라지게 됐다.
어른이 되면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하는 짓은 거의 그만두게 된다. 첫 번째 이유는 【그게 나쁜 일이다】라는 것을 자각(自覺)하게 되기 때문이다. 옳지 않은 일을 해봤자 자기를 보는 사람들의 눈이나 평판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양심도 괴로워진다.
뭐……양심이나 정신이 썩어빠진 놈들이라면 그런 것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 평판에 눈치를 보는 걸 수도 있겠다만.
두 번째 이유는 【내 인생 사는데 바쁜데 그딴 짓할 시간이 어디 있냐?】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회에서 생활한다는 것. 회사에 나가면 야근하느라 많은 시간을 잡아먹고 설령 야근이 없다 쳐도 회식에 잡혀 이런 저런 잔소리 쓴 소리 듣느라 바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어울릴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물론 세상에 예외는 있기에 그런 짓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도 있겠다만……그러다가 칼이나 법의 제재(制裁)를 처먹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조용히 살게 된다. 어른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괴롭힌다는 것은 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으니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늘 좋은 일만 있다는 걸 가리키는 게 아니었다. 좋은 일, 어른들이 하는 일을 하는 만큼 책임과 의무도 가지게 된다는 뜻이었다. 내가 이것을 알게 된 것은 사회생활을 해본 후였지만……그때라도 알아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에서는 이런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항상 주변에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예시가 길고 좀 지겨웠을 수도 있지만……결론은 【다른 사람 엿 먹여봤자 얻는 것도 없고, 나이 들어서 해봤자 너한테 도움 되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그런 짓은 가능하면 하지 마라】였다. 사람이란 게 늘 더불어 살 수만 있는 건 아니다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엿 먹이면서 살 수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다른 사람한테 늘 친절과 배려, 관용을 베풀어줄 필요는 없다만……그렇다고 ‘늘 친절을 베풀 필요는 없으니 다른 사람한테 엿 먹이면서 살아도 됩니다’라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난 그렇게 미친놈 아니라니까? 권력에도 관심 없지만 다른 사람 엿 먹이는 것도 관심 없다! 난 그냥 평범하게 행복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이 세상에 와서 좀 행복해지나 싶었지만 이야기를 여기까지 읽은 독자라면 눈치 챘을 것이다. 설령 프롤로그부터 여기까지 다 읽은 사람이 아니라도 이번 에피소드의 첫 문장만 보면 금방 알 수 있었겠지. 내가 늘 엿만 먹으며 살아온 남자, 엿가락 파이터!!……가 아니라. 유린한테 엿을 존나 처먹으면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근데 시발, 엿가락 파이터는 또 뭔데? 작가가 또 미친 건가? 작가의 뇌와 척수, 몸 안에 있는 뼈라는 뼈를 엿가락처럼 뚝뚝 박살내줄까? 아니면 엿가락처럼 몸을 아주 늘어지게 박살내줘? 아, 진짜! 대체 왜 이런 미친 작가를 만나서 내가 이 고생을 하는 걸까?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뭐, 됐고. 늘 엿만 먹던 나였지만 그런 팔자와 인생도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죽은 사람한테 엿을 어떻게 먹여?
아, 미리 말하지만 ‘죽은 사람한테 엿을 먹인다’라는 뜻은 골탕 먹인다는 뜻 외에도 실제 엿가락을 먹인다는 뜻도 있었다. 죽은 사람이라는 걸 감안한 멋진 말솜씨! 크으……내가 생각해도 참 대단해! 역시 난 대단한 놈이야!
뭐? 꼴값 떨지 말고 이야기나 진행하라고? 으윽……어쩌다 독자가 이렇게 변했을까? 옛날에는 내가 병신짓, 원맨쇼, 이상한 이야기. 뭘 하든 잘 들어주던 착한 독자였는데……독자가 이렇게 신경질적으로 변한 것도 작가! 전부 니 탓이다! 너 때문에 스토리, 캐릭터, 독자가 이 모양 요 꼬라지가 됐으니 유종의 미 정도는 거두란 말이다!
현실과 창작물의 벽을 마구 넘으며 욕하는 나를 무시한 채 이야기는 계속 진행됐다. 난 아내들한테 살해당했고 이것으로 모든 것은 끝났다고 생각했었지만……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내가 깨어난 곳은 저승이 아니라 검은 공간이었으며 날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미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혼과 지식, 힘을 줄 테니 유린한테 복수해달라고 부탁했다. 유린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지만, 놈이 만든 시공차원 때문에 저승으로 가지도 못한 채 떠돌고 있는 그들. 그들은 구천(九泉)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자신들을 이 꼴로 만든 유린한테 복수를 하기 위해. 나한테 놈을 쓰러뜨려 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승낙했다. 그들이 살아있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그들의 희생이나 존재는 결코 무가치(無價値)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리고……나부터 시작해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아무런 죄책감도 받지 않는 유린의 면상을 멋지게 갈겨주기 위해서도. 나는 꼭 다시 살아나야만 했다.
자신들의 모든 것을 준 덕분에 나는 다시 부활할 수 있었다. 육체는 그들이 만든 것이었지만 위화감이 없었다. 오히려 원래 몸보다 훨씬 더 강력한 몸이었기에 괴물들을 쓰러뜨리며 적응해야만 했다. 보통은 적응한 다음에 싸우기 마련이지만 난 그 반대였기에 좀 웃기기도 했었지.
그들이 영혼 상태에서 얻은 힘과 지식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 힘을 바탕으로 내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괴물의 사냥】과 【이 세상의 파괴】였다. 아내들부터 시작해 많은 사람들을 흡수한 이유는 간단했다. 다른 시공차원에서 자신의 힘이 통할지 어떨지 모르니 최대한 힘을 키워서 가야 했으니까.
그 흡수 리스트에는 괴물뿐만 아니라 이 세상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이 세상과 모든 괴물들을 흡수한 후 여기를 소멸시키고 다른 곳으로 간다. 그게 바로 위대한 유린님의 대단하고 원대한 계획이었다. 실행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까웠다. 나나 아내들한테는 그걸 막을 힘이 없었다.
……내가 되살아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뭉친 영혼을 받은 나는 내가 이제부터 무얼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유린을 괴롭게 만들 수 있는가 등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상태였다. 알고 있으면 실천해야 한다는 옛 성인들의 말씀에 따라 열심히 실천하고 있었다.
야만족의 숲에 나타난 나는 날 향해 몰려드는 괴물들을 상대로 많은 배려를 베풀었다. 촉수를 찢어 놈들의 입에 넣어주는 것부터 시작해 몸을 반으로 두 동강 내기, 촉수를 잡은 채 휘두르다 찢겨서 나무에 꽂힌다거나……. 예전에는 생각도 못 할 짓을 하며 놈들과 놀아주었다.
괴물을 죽이는 건 야만족을 죽인 것에 대한 복수도 있었지만……유린을 이 세상에 잡아두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 세상을 다시 자기 힘으로 만드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니 그 전에 귀찮은 것부터 처리를 해야 했다.
괴물들을 흡수해 자기 힘으로 만들어도 다른 시공차원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 그런 상태에서 내가 괴물들을 대량으로 죽인다면 과연 유린은 어떻게 될까? 장담컨대 패닉에 빠지겠지.
자기가 흡수해야 하는 괴물들이 다 죽었으니 다른 시공차원에서 자신의 안전함을 보장해줄 힘을 가질 수도 없게 됐거니와,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니 정신적으로도 초조함과 불안함을 겪었을 것이다.
괴물을 죽이는 것 외에도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바로 이 세상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내가 여길 파괴한다고 하니 [크크큭……어둠의 힘이 들끓는군! 모든 것을 파.괘.한.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나 중2병 아니거든요? 그딴 짓 안 하거든요?
이 세상은 유린한테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파워 소스였다. 죽은 사람들이 모은 자료와 지식에 의하면 이 세상에서 얻는 모든 힘은 유린의 것이 된다고 했다. 이만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는 틀림없이 많은 힘이 소모됐을 것이며, 그러한 힘을 놔두거나 소멸하게 내버려둘 정도로 유린은 멍청하지 않다고 했었지.
자기가 쓴 것을 알뜰살뜰 모으는 그 정신은 참으로 칭찬해줄 만했지만 이것은 약점이 되기도 했다. 유린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인물이 이 세상을 파괴할 경우 그만큼의 힘을 잃게 된다는 것이었다. 손상되거나 파괴한 힘은 몸 상태나 앞으로의 여행(모험)에 지장이 생기게 만들 수 있으므로 회수할 수조차 없게 된다 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괴물을 죽이는 것과 동시에 야만족의 숲 주변에 영혼들이 준 힘을 뿌려댔다. 흙은 그들의 영혼처럼 탁한 색으로 변했고 주변의 나무나 수풀은 검은색 물감을 뿌린 것처럼 변해버렸다.
이 숲은 유린이 만든 것이긴 했지만 더 이상 그녀한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땅이 되어버렸다. 이곳에는 더 이상 관여도, 개입도 불가능할뿐더러 이곳을 소멸시켜 에너지를 얻을 수도 없었다.
자기가 공 들여 만든 괴물들은 대부분 내가 죽여 버렸고 힘을 회수해야 하는 땅은 더 이상 그녀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없게 됐다. 이것만으로도 유린을 빡치게 하는 데에는 충분했지만……진짜 지옥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나와 하나가 된 영혼들은 생각했다. 하렘 어드벤처 중 일부를 못 쓰게 만드는 것도 훌륭한 계획이지만 그래서는 유린한테 고통을 줄 수 없다. 모든 일의 원흉인 유린은 이러한 상황을 만든 게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땅(힘)을 흡수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생각했다. 성에 차지 않으면 성에 차게 만들면 된다고. 고통을 줄 수 없으면 고통을 느끼게 만들면 된다고. 나도 유린을 용서할 마음은 없었지만……나 이상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은 힘과 지식을 받은 나마저 무섭다고 생각될 정도의 분노와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
땅이 탁한 색이 된 것은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일지 몰라도 사실은 매우 무서운 것이었다. 부글부글 끓거나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것은 아니지만……땅은 현재 독성(毒性)을 띠고 있다는 상태였다.
이 독성은 땅이나 주변의 괴물들한테 매우 치명적인 것이었다. 수풀이나 나무는 살아있는 것 같았지만 생명력이 없는 상태가 됐고, 독으로 인해 땅이 입는 데미지는 모두 유린한테 전달된다고 했다. 즉……땅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을 때부터 저 멀리 있는 유린은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는 뜻이었다.
육체와 정신을 잃어 영혼밖에 남지 않게 된 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유린한테 복수를 갚고 싶어 했다. 몸이 없어 실행할 수조차 없다는 것은 그들의 분노를 더욱 더 날카롭게 만들었고 이는 유린을 생각 이상으로 괴롭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엄청난 독이나 방법을 생각해냈을 리가 만무하지…….
독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건 대지뿐만이 아니었다. 독은 괴물들한테도 통했기에 놈들은 괴성을 지르며 몸을 베베 꼬았다. 몸이나 촉수에서 피를 내뿜으며 죽는 놈이 있는가 하면 나무나 땅에 머리를 마구 박으며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어 하는 놈들도 있었다. 가지각색의 자살쇼를 보며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아, 좋다. 그래, 그렇게 뒈져라. 야만족을 모두 죽은 너희는 이렇게 죽는 것만 해도 감사히 여겨야 해.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부지런히 괴물들한테 공격을 퍼부었다. 괴로워하던 도중이었기에 방어나 반격은 불가능했지만……해도 뭐, 상관없었다. 나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 상태였으니까.
그들은 말했었다. 나한테 준 육체는 유린이 카인으로 활동할 때와 비슷한 것이지만 전투력 부분에서는 원래 내 몸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유린과 치고받는 데에는 충분할 것이라 했던 그들의 말은 결코 거짓이나 과장이 아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맨손으로 괴물의 배때지를 찢어버리거나 내장을 꺼내 줄넘기처럼 가지고 놀 수 있을 리가 없었으니까.
놈들을 불쌍하게 여길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죽이다 보니 ‘아, 맞다. 나도 그렇지만 얘들 때문에 야만족이 다 죽어버렸었지’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더욱 더 힘차게 놈들을 죽였다. 죽일 때마다 어떻게 하면 가장 잔인하고 아프게 죽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을 정도니까……이놈들한테 쌓인 원한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예시였다.
이런 말하면 내가 변태로 보일 수 있겠지만……이미 내가 변태라는 게 증명됐고, 변태로 보이든 말든 상관없으니 굳이 말하도록 하겠다.
【아, 너무 즐겁다!】
그게 내가 지금 느끼는 것이었다. 정말 너무 즐거웠다. 나부터 시작해 야만족들을 죽이고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했던 괴물들을 손수 찢어 죽이는 것도. 우리를 가지고 놀다가 자기 힘으로 흡수할 땅을 독에 물들여 파괴하는 것도. 그 독 때문에 유린이나 괴물들이 괴로워하는 모습도. 전부 다, 모조리! 너무나 내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었기에 참으로 즐겁기 짝이 없었다.
내가 변태라는 건 모두 알겠지만 이 경우에는 가학적(加虐的) 성향이 잔뜩 묻어났기에 ‘내가 혹시 새디스트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음……뭐 어때? 설령 새디스트라 하더라도 이 괴물들과 유린은 죽어 마땅한 놈들이었다.
죽어 마땅한 놈들한테 죽음에 이를 정도의 고통을 준다고 한들 나한테 비난이나 비판의 화살을 돌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창의적으로 최대한의 고통을 부여하며 죽였다며 상을 주지 않을까 싶었다. 놈들의 내장으로 줄넘기를 하는 건 꽤 즐거웠지. 얼마 안 가 지겨워서 관뒀다만.
다른 사람한테 괴로움을 주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었다니. 유린은 씨발연놈이었지만 걔가 왜 나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엿을 먹였는지 이해가 갔다. 음, 그렇군.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게 이토록 즐겁다니. 유린……넌 정말 나 이상으로 변태적인 놈이었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짐승 같은 짓을 즐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내가 하는 짓이지만 난 죄책감이나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느낄 수도 없었고 느낄 필요도 없었다. 내가 왜? 괴물들은 사람들을 죽인 나쁜 씨발놈들이며 유린은 나를 포함해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장난감으로 여기는 미친놈이다.
미친놈과 괴물이 날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그들을 심판할 수 없다면 내가 대신 심판해주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 아니겠는가? 힘이 없어 죽어간 많은 사람들의 복수를 갚기 위해서도, 이 세상에 영문도 모른 채 소환되어 목숨을 잃은 그들을 위해서도. 나는 그들을 최대한 처참하고 고통스럽게 죽여야만 했다.
사람은 죄를 지으면 법에 의해 벌을 받지만 이들은 자기가 저지르는 것이 죄라는 것도 모르며 벌을 받지도 않는다. 자기들이 상상 이상으로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알려 하지도 않으니 나 또한 그들한테 동정이나 연민의 마음을 베풀어줄 의무는 없었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으로 괴물을 죽이며 나는 느꼈다. 독성(毒性)을 땅에 부여한 것. 이 부근의 모든 생명력을 유린이 흡수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한 것. 땅으로 인해 유린이나 괴물이 괴로워하고 있는 것. 모두 다 유린을 물 먹이고 엿 먹이는 짓이었으며……나는 다시금 깨달았다.
【아! 나쁜 사람을 엿 먹이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구나!!】
열반(涅槃)이라는 단어는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 영원한 진리를 깨달은 경지라는 뜻이 있다고 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해탈(解脫)했다고도 말할 수 있었다. 내 상태가 딱 그 상태였다.
물론 괴물을 죽이며 깨달을 만한 정도로 대단한 것도 아니었고, 다른 사람한테 자랑할 수 있을 정도의 진리도 아니었다만……그래도 나는 깨달았다. 나쁜 놈을 엿 먹이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너무나 즐겁고 짜릿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얼마나 짜릿하냐고? 섹스보다 더 짜릿하다고 생각될 정도다!!
즐거워 미칠 것만 같았다!! 야, 생각을 해봐! 안 즐겁겠어? 지금까지 날 엿 먹이며 즐거워하던 놈이 생각지도 못한 반격에 괴로워하다니!
명색이 신(神)이라는 놈이 일이 왜 이렇게 됐는지조차 모른 채 몸을 부여잡고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내들의 사랑과 신뢰를 잃게 된 후, 좀처럼 웃지 않는 내 입은 너무나 싱글벙글 웃고 있었기에 얼굴의 근육이 아플 정도였다. 내가 미친 게 아닌가 싶었지만……미치면 좀 어때? 중요한 건 괴물들을 마구 죽이며 유린이 이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는 사실인데!
얼마나 괴물을 죽여 댔는지 알 수조차 없었다.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주변의 괴물들을 마구 잡아다 죽였다. 아가리에서 나오는 고열(高熱)? 전혀 통하지 않았다. 전투력이 향상됐다고 했길래 근력이나 완력이 강해졌나 싶었는데……그 정도가 아니었다.
근력이나 완력. 신체적 스펙이 올라간 건 당연지사(當然之事)였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마법까지 얻게 되니 오히려 받은 내가 황당했다. 마법은 주로 공격용 마법들이었지만 개중에는 회복이나 텔레포트 같은 범용성 있는 마법도 존재했다. 물론 ‘자지의 맹세’는 없었다만. 그건 전투용이 아니었고 가진다고 한들 더 이상 쓸모도 없었다.
싸우던 도중 마법이나 시험해볼까 싶어 불덩이를 쏜 순간, 주변에 있는 나무가 정말 새카만 색으로 변해버렸다. 검은색 물감을 뿌려놓았던 것 같았던 나무가 정말로 검은색의 재로 변해버리니 마법을 시험한 내가 더 놀랐었지. 어, 자연파괴를 한 거 같다는 죄책감도 약간은 들었었고.
신체적 스펙뿐만 아니라 강력한 마법. 거기에 유린을 엿 먹이는 멋진 지식까지 얻게 되니 정말 즐거웠다. 왜 유린이 신 노릇하면서 사람들을 엿 먹였는지 이해가 갔다.
물론 이해가 간다고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만……지금 내가 하는 일은 모두가 바라는 일이었고 누구나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었기에 아무런 죄책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게 누가 그런 짓 하래?
착한 짓을 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은 벌을 받는다. 이 말은 누구나 한 번 정도는 들어볼 법한 말이지만……실제로 세상을 살아온 사람들은 전혀 이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말을 비웃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말과 현실은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법을 지키며 착하게 사는 사람들은 늘 손해를 본다. 법을 지키며 살다가 피해를 입으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법을 지킨다는 것에 대해서는 칭찬이나 호의 대신 멍청하다는 시선이나 의견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피해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만……웃기게도 이러한 현상에는 한 가지 예외가 있었다.
법을 지키지 않으며 자기 마음대로 살던 사람이 피해나 손해를 보는 것. 법을 지키며 살다가 자기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피해나 손해를 보는 것. 둘 다 피해나 손해를 보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점이었다.
웃긴 일이 아니던가? 법을 지키며 힘들게 살아도 피해나 손해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는데 법 같은 걸 지키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살던 사람과 비교해 볼 때, 받은 피해나 손해가 거의 다를 바가 없다니! 이래서야 법을 지키는 의미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물론 피해나 손해가 법 지키며 사는 사람, 법 안 지키며 사는 사람을 골라서 닥치는 것은 아니지만……이와 같은 상황은 법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 흔히 말하는 준법정신(遵法精神)이 강한 사람한테 맹렬한 분노와 피해망상을 주기에는 충분한 사건이었다.
귀찮고 힘든 길을 걸으며 법을 지켰건만 겪게 되는 피해나 고통은 법 같은 건 쥐뿔도 신경 쓰지 않는 놈들과 똑같다니.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엿 같고 좆같은 일이었으니 실제로 겪은 사람들은 오죽할까?
그렇기에 사람들은 점점 더 법을 지키지 않게 됐다. 경찰에 체포되거나 감옥에 갈 정도로 악랄한 위법(違法)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부터 지켜온 준법정신(遵法精神)은 쓰레기통에 버린 채 살아가게 됐다. 어찌 보면 당연한 행동이었다. 귀찮은 법을 지키면서도 손해를 볼 거라면 아예 자유롭게 사는 게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할 테니까.
이 괴물놈들이나 유린은 준법정신 따위는 가지고 있지도 않고 가지고 있다손 쳐도 지킬 생각조차 없다. 그들한테 있어 이 세상은 먹거나 가지고 놀 식사. 혹은 장난감으로 가득한 곳이다. 그런 곳에서 법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고 지킬 생각도 없는데……내가 왜 놈들을 불쌍하게 여겨야 하는 걸까?
조금 전에 들려줬던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하자니 좀 쑥스럽지만……법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은 나였다. 현실 세상에서 엄청난 피해나 손해를 본 것은 아니었지만 ‘법을 지키며 살아왔는데도 피해나 손해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었다’라는 점은 동일했다.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아온 건 내 선택이니 별 불만은 없다만……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위법(違法)이나 불법(不法) 행위를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건 아니었다. 내가 열심히 살아도 손해를 보는 반면 법을 개무시하고 범죄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은 그 돈으로 띵가띵가 하며 사는데 대체 어떻게 하면 ‘그래도 법과 정의를 지키며 살아가야 해요’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내가 살던 현실세상은 온갖 부정(不正)과 더러운 담합(談合)에 찌든 곳이었다. 그곳에서 법을 지키고 사는 것은 힘없는 사람들한테 주어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며, 법을 무시하고 자기들 멋대로 행동하며 이득을 손에 넣는 것은 힘 있는 자들만의 특권이자 자격이었다.
썩어빠진 현실에서는 그 누구도 그 사람들을 벌할 수 없었다. 나는 말할 것도 없었지. 그렇다면……적어도 이 세상에서는. 유린이 만든 ‘하렘 어드벤처’라는 이름의 시공차원에서만큼은 나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正義)를 실천하고 싶었다.
다름 아닌 내가, 모두한테서 받은 힘과 지식으로!
유린이나 괴물들한테 정의의 판결을 내리고 싶었다.
판결의 결과는 말할 것도 없이 사형(死刑)이었다. 이놈들한테는 감옥도, 집행유예도, 안식도 필요 없다. 오직 사형. 입 닥치고 사형. 놈들이 저지른 죄를 감안한다면 사형도 매우 약한 축에 속했다. 생각 같아서는 영원히 지옥을 맴돌게 하고 싶었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게 천추의 한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과격파(過激派)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이건 비단 나만의 선택이나 생각이 아니었다. 나와 하나가 된 사람들 또한 괴물이나 유린한테 매우 커다란 증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내가 그들의 사상과 생각에 감화(感化)되었다고 보는 게 옳았다.
주변은 완전 쑥대밭이 됐다. 날 공격하던 괴물들은 내가 얼마나 미친놈인지를 깨달았는지 숲 깊숙한 곳으로 도망치기 시작했지만……독성을 띤 땅에서 미칠 것 같은 통증을 느끼고 있던 괴물들이 그렇게 멀리 달아날 리도 없었다.
한 마리 한 마리. 정성껏 죽여줬다. 그러고 보니……놈들을 맨 처음 만났던 곳도 여기였었지. 처음에는 도망치느라 사력(死力)을 다했었지만 이제는 정반대가 되다니. 인간만사 새옹지마다. 그때 여러모로 신세를 많이 졌으니 이번에는 내가 베풀어주마. 아, 사양할 필요는 전혀 없다. 내가 해주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거의 대부분의 괴물들을 찢어발긴 나는 고기 조각이 되어버린 놈들의 살점을 버린 채 숲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대단한 육체의 성능과 마법의 위력. 보이지는 않지만 저 멀리 있는 유린마저 고통스럽게 만들 정도의 독성. 무엇 하나 모자랄 데도, 나무랄 데도 없는 최강의 힘이었다.
기쁨과 달성감으로 가득한 한숨을 쉬었다. 야만족의 숲은 얼추 처리가 끝났다. 이제 다른 마을에 가서 독을 뿌려야겠군. 자신의 소중한 세상이 조금씩 독으로 물들어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는 유린의 표정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웃음이 나온다. 유린도 틀림없이 이런 기분이었겠지…….
우선은 다른 마을에 가서 독을 뿌린 후 쉬기로 한 나는 텔레포트를 할 곳을 생각하고 있었다. 프레그넌트에 갈까 하며 텔레포트를 실행하려던 찰나. 저 멀리서 누군가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예전의 나였다면 생존자가 있었나 하며 놀랐겠지만……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오는 게 좀 늦었다 싶을 정도였다.
숲을 헤치며 나타난 남자. 현재의 나와 모습은 같지만……그 표정은 고통과 놀라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으며 몸 상태를 보건데 결코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음, 좋군. 정말 좋아. 스스로 나타나주다니……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 함박웃음을 띤 채 인사했다.
“……안녕. 오랜만이야?”
내 육체와 영혼. 소중한 것들을 모두 빼앗은 자.
내 평화와 행복, 아내들을 모조리 박살내버린 자.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모든 일의 원흉이자 흑막인 유린이……멍청한 얼굴로 날 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엿을 먹인다는 행위는 좋게 말해 골탕먹인다, 나쁘게 말하자면 기분을 존나 더럽게 만드는 겁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기분 존나 나쁘게 만드는 것도 약한 표현이죠. 개중에는 남의 신체나 건강, 재산에 영향을 끼치는 행동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이러한 행위는 특정 상황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됩니다. 이러한 인식은 꽤 정확하고 올바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한테 피해를 끼치는 건데 그걸 좋다고 한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 거겠죠. 복수나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또 모를까 평상시에는 안 하는 게 나은 행동입니다.
물론 유린은 이 엿먹이는 행위를 계속 해왔습니다. 장난삼아 적었지만 '엿가락 파이터'는 세린이 아니라 유린을 위한 단어가 아닌가 싶네요. 남 싫어하는 짓, 피해 끼치는 짓. 심지어 목숨까지 잃게 되는 행동을 태연히 하면서도 자기가 옳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절대 좋게 봐줄 수는 없는 행동입니다.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가 엿가락 파이터라는 단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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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있단 단어가 나오냐며 독자의 입장을 빌려 작가를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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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창작물의 경계를 넘어 저 우주로! 날아라, 정신줄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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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힛! 소드 아트 온라인 팬픽의 제목과 닮아버렷!
더 이상 소아온 팬픽을 쓸 수 없게 되어버렷!
니트로 박사처럼 시간과 예산이 부족하게 되어버렷!
안 그래도 힘든데 이 소설 쓰는 것도 벅차 정신줄이 날아가버렷!
엿가락 파이터 하나로 이렇게까지 막 나갈 수 있다니. 역시 저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플롯을 태연히 생각해버렷!
하지만 그 점에 동경하게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DIO는 커녕 디오조차 되지 못한 채 끝나버렷!
WRYYYYY!!
장난은 이 정도로 하고, 이번 편은 세린이 부활한 후 유린과 만나기 전까지 한 행동에 대해 묘사했습니다. 전편을 통해 묘사됐지만 하렘 어드벤처라는 세상 자체가 유린과 연결되어 있다보니 독성이나 강력한 공격에 바로 데미지를 입어버립니다. 점차적으로 고통을 주면서 땅과 괴물을 죽여버림으로써 최대한의 고통을 선사했죠.
세린이 너무 즐겁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할 겁니다. 200화 넘게 고생하며 엿을 먹어왔으니 슬램☆뻐킹! 엿을 먹이며 엿 머겅, 두 번 머겅, 뻐큐도 머겅, 독도 머겅 콤보를 날릴 만도 합니다.
그뿐일까요. 신체적 능력, 강력한 마법, 수많은 지식까지. 200화가 넘도록 고생하다 죽은 후, 부활을 해내고 나서야 겨우 유린과 동등한 스타트 라인에 서게 됐습니다. 그 능력과 마법, 지식은 사실 죽은 사람들의 것이니 12명의 남자들의 힘까지 받은 후에야 겨우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고 봐야합니다.
유린을 포함해 '신'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지를 묘사하게 됐습니다만, 사실 이 묘사를 읽으면서 '유린 굉장해! 짱이야!'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그딴 건 됐으니까 복수! 세린의 복수! 헤벳, 세린과 유린이 서로 싸우는 걸 그려라! 도움도 안 되는 작가 새끼야!'라며 생각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겨우 반격에 나섰는데 순☆살! 하면 재미도 없고 개연성도 없으니 점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코멘트에 대한 답변입니다.
sckgjjjDrthcjfjdj님, 유희왕으로 치자면 유린이 계속해서 효과 몬스터, 마법, 함정으로 세린을 괴롭혔죠. 덧붙여 세린이 쓰는 덱은 효과 몬스터도 없고 마법이나 함정도 별 거 없는 쓰레기 덱. 처음부터 상대가 안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절대 세린이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죠.
격투게임으로 치자면 손쉽게 무한콤보 걸 수 있는 캐릭터를 최하급 쓰레기로 상대하는 격. 세린이 최하급 쓰레기라는 말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강력한 힘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던 게 아니기에 사실상 '일반인 vs 신'의 구도였습니다.
그런 주제에 은총이나 은혜를 베푸는 듯한 말투였기에 유린의 찌질함 UP! 그 찌질함을 쳐죽인다! 소게부!
아, 어마금 3기 애니화 결정이라고 하는데 그리 기쁘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싶네요. 벌써 몇 년전 애니냐 어마금 2기가……?
고양이새벽님, 세린과 유린의 시점을 번갈아 쓰니 극적인 효과가 더해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제 거지 같은 필력으로는 극적인 느낌을 살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로리콤MK님, 계속해서 쓰다보니 로리콤MK님의 댓글을 보고 느낀 게…….
[똥구멍 벌려 → 세린의 하이퍼☆병기 삽★입! → 아, 아힛! 가버렷! 응기잇!(NTR아님) → 세린x유린의 커플링 탄생! 마지막 글자가 '린'으로 끝나니 '린린'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낳아 사실상 혜린이의 정처 자리를 GET! → 다 함께 사는 해피☆해피 엔딩!]
이 계속 생각나네요. 맙소사. 세상에 마상에.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그치만 뭐, 어디까지나 상상에 불구하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점점 추워지네요. 건강 챙기며 주말 보내세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