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09 「21-8 : 지옥(地獄) (8)」 =========================
두 손으로 두 개의 자지를 자극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남자였을 때에는 분신술을 써서 여자들의 서비스를 받곤 했지만 실제로 여자가 되어 두 명 이상의 남성을 상대하는 것은 상당한 테크닉과 체력을 요구했다.
“이봐, 세린. 겨우 그 정도야? 그 따위 솜씨로 뭘 어쩌겠다고 하는 건지 원…….”
“동감이에요. 이런 한심한 남자한테 반했었다니……죽어서 잊고 싶을 정도로 창피하다구요. 안 그래도 쓸모없는 인간이니 적어도 대딸 정도는 확실히 좀 하라구요, 세린.”
혜린이와 로라는 내 테크닉이 만족스럽지 못했는지 비난과 욕을 하며 더 좆을 불끈거렸다. 나름 노력하려 했지만……역시 무리였다. 뒤에서 자지를 박은 채 계속 찔러대는 메이 때문에 집중이 불가능했기에 난 가녀린 손가락으로 겨우 겨우 두 명의 자지를 문지르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다.
“에헤헤, 아빠. 옛날 생각나지? 메이한테 자주 이러곤 했잖아? 응? 자, 빨리 혜린이 언니랑 엄마가 한 발 쏘게 해봐. 안 그러면 아빠의 아기를 끈적끈적한 좆물로 익사(溺死)시킨다?”
“아, 읏……그, 그만해! 아, 안 그래도 아기가 막 태어날 것만 같단……으큭! 아, 하끅! 아읏!”
난 예전과는 달리 매우 부풀어 오른 배를 흔들어대며 신음을 뱉어냈다. 고속성장을 통해 9개월에 가까운 성장을 이루게 된 내 아기는 가끔씩 발이나 손으로 내 배를 두드려댔고, 그 쾌감과 기쁨에 어찌할 줄 몰라 하면서도 난 사실 남자인데 왜 이런 것을 경험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야, 세린. 병신년아. 빨리 빨라고. 하아……아가리 벌려, 등신아.”
“아, 앗! 안 돼, 미카! 그러면, 으윽! 누, 눈만큼은! 제발 눈만큼은 찌르지 마아앗!! 흐, 읍! 어, 쯔, 쁘읍……!!”
오직 혼자만 아무런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게 짜증이었던지 미카는 내 입안에 커다란 자지를 찔러 넣으려 했다. 어떻게든 입으로 받아주려 했지만 자지가 눈을 찌르기도 했기에 비명을 지르며 거부하려 했고, 그때마다 어깨나 가슴 쪽을 차여 고통에 신음했다.
두 손으로는 혜린이와 로라. 입으로는 미카. 뒤쪽에서는 메이. 여자였던 그녀들이 어째서 자지를 가지게 된 것인가. 왜 나는 네 명한테 폭행에 가까운 윤간(輪姦)을 당하고 있는 것인가. 그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유린이 나한테 말했던 조건(條件) 때문이었다.
하렘 어드벤처의 일부를 오직 우리만을 위해 남겨주겠다는 말. 그 미래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했다. 조건은 매우 심플했지만 충격적인 것이었다. 바로 【모두를 성적(性的)으로 만족시켜야만 한다】는 것.
모두라는 말 안에는 내 몸을 빼앗은 유린뿐만 아니라 이미 나를 증오하거나 저주하는 아내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여자인 그녀들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냐고 물었고 유린은 그녀들한테 남성기를 부여하겠다고 대답했다.
내가 예전에 유린한테 온갖 아양을 떨어댔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맨 먼저 만족시켜야 하는 것은 유린이었지만 그는 일부러 내가 욕이나 핀잔을 먹도록 아내들 앞에서 봉사(奉仕)하게 만들었다.
마음 같아서는 절대 하지 않을 교태(嬌態)를 부리며 놈한테 아양을 떨다니. 치욕이자 굴욕이었지만 모두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녀들은 나중에 그 이야기를 들었다지만 그것과는 별개로……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아내들을 위해 몸을 바쳐 모두를 만족시켜야만 한다니.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시련이었다.
점점 멸망으로 치달아가는 세상. 그 세상 중 일부를 지키기 위해. 모두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 진정한 ‘하렘 어드벤처’를 만들기 위해 나는 몸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린이 말한 조건에 따르기로 했다.
나를 이해하지도 않고 이해하려는 마음조차 없는 아내들을 위해 겪는 마지막 시련이라 생각하니 나름 듣기는 좋았지만……실제로 그녀들과 몸을 겹쳐야만 했기에 어찌 보면 합법적인 괴롭힘과 성폭행의 공간이 될 수도 있었다. 그녀들은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자신의 목숨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며 유린은 또 다른 제약을 나한테 부여했다. 바로 아기를 고속성장(高速成長) 시키는 것이었다.
고속성장으로 인해 내 몸은 평소보다 훨씬 더 민감해졌으며 그만큼 모성애(母性愛)도 강해지게 됐다. 이런 상태에서 아기가 위험에 처하면 제대로 섹스에 집중할 수 없게 될 것이며, 이는 바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뜻했다.
16명의 아내들을 모두 상대하는 것은 역시 무리였기에 4명이 최대 한도였다. 맨 처음 온 네 명은 혜린이와 로라, 메이. 그리고 미카였다.
커다란 가슴과 배에 어울리지 않는 남성기. 빳빳하게 선 남성기를 보자 황홀한 느낌이 들었고 이는 내 생각 이상으로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였다. 남자였던 정신은 완전히 날아간 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
여자로 변한 후 처음으로 하는 단체 섹스……게다가 그 상대는 예전의 아내들이라니. 너무나 작위적인 상황이었지만 울 수도 없었다. 이미 나한테 분노와 실망, 증오를 지닌 그들은 나를 철저하게 노예 취급했으니까.
“으, 윽! 제발, 메이야! 그만둬! 아, 아기가 찔릴 때마다, 머리……가……흐윽! 새, 새하얘져요! 메이님! 그만, 으, 끄응!”
뿌웅!
섹스에는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것은 위험 신호였다. 장운동(腸運動)이 곧 활발해진다는 것을 뜻하는 방귀. 이게 나왔다는 것은……탈분(脫糞)의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다. 똥을 싸지를지도 모른다고 깨닫게 되자 메이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더 자지를 박아댔다.
“죽엇! 헤헤, 더 이상 저항도 못하는 아빠 따위……죽어! 우릴 바보라고 했지? 똥싸개라고 불렀지? 응? 기분 어때? 똥싸개한테 자지를 박히는 기분은 어때? 응?”
“흐, 윽! 하끅! 그, 만해요! 제발! 아, 으읍!”
어떻게든 그만두라고 말하던 입조차 미카의 물건이 들어옴과 동시에 소리를 잃어버렸다. 미카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욕설을 퍼부으며 하반신을 밀어댔고, 나는 앞과 뒤. 입과 보지. 소중한 곳을 동시에 범해지며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안 돼……! 이대로라면 정말 똥이 나와! 그, 그럼……!!’
더러워지는 것도 문제였지만……내가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그녀들의 신경을 거스르는 것이었다. 유린이 아무리 만족했다지만 그녀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도 없게 된다. 더러운 대변을 싸지름으로써 신경을 거스르게 된다면……지금 당하고 있는 모든 행위는 무의미한 행위가 된다는 거다.
그뿐일까. 똥도 문제였지만 자신의 몸 상태도 결코 좋지는 않았다. 갑작스럽게 얻게 된 9개월의 태아는 매우 소중했지만……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야만 하는 생명이기도 했다. 격한 충격이 동반될 경우 언제 태어날지 모르는 아기를 자지로 찔러대다니. 거의 살인에 가까운 짓이었지만……나한테는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아, 으응! 아기! 아기가 나와요! 메이님, 으, 허엉!”
뿌직, 뿌지직……!!
“아, 앗! 씨발년, 똥 쌌어! 크, 개 같은 년……죽엇! 죽으라고! 우리를 버리고 다른 년들한테 박았던 것처럼 너도 박혀보란 말이야! 아빠, 어때? 응? 딸의 자지 맛이 어떠냐고! 허억! 허억……하, 으읏!”
메이는 완전히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허리를 붙잡은 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며 하반신을 박아대는 그 모습은 예전의 내 모습이나 마찬가지였다.
가장 처음으로 사정을 한 것은 결국 메이가 되어버렸다. 질 안에 가득 퍼지는 끈적끈적한 생명의 씨앗에 몸을 부르르 떨던 나는 자기도 모르게 치아를 움직였고, 미카는 갑작스러운 치아 때문에 놀랐는지 욕을 하며 날 발로 찼다.
“큭, 머저리 같은 년! 이 개년이! 니년 눈에 좆물을 넣어주마! 이, 익!”
“으, 아아……? 아, 윽! 하지 마앗! 하지 마요! 으, 흐아앙♬”
예전에 미카의 눈 두덩이에 좆을 비볐던 것처럼 미카 또한 내 눈 두덩이에 자신의 물건을 비벼댔다. 정확히는 ‘찔러댔다’고 해야겠지만……. 감은 눈과 미간 사이를 찌르며 다가오는 귀두는 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진한 쿠퍼액을 퍼부었고, 난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최대한 얼굴이나 눈을 보호하려고 발버둥을 쳐야 했다.
“아, 씨발……멍청한 년. 로라, 이년 손장난도 질리는데……재미있는 거 안 할래?”
간담이 서늘해졌다. 그녀들이 하려는 짓이 무엇인지 깨달은 나는 오들오들 떨며 배를 지켰지만……로라나 혜린이의 팔힘을 이길 수는 없었기에 그녀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야만 했다. 절정을 맞이해 축 늘어진 메이까지 포함해 네 명. 네 명의 여자들이 자지로 배를 꾹꾹 누르고 찌를 때마다 난 비명을 질렀다.
“으윽……미안, 해! 얘들아, 정말 미안해! 용서해줘……!!”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다. 그녀들을 비난하거나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이나 권리 따위는 나한테 없었다. 난 그녀들을 욕하며 저주했었다. 그녀들의 책임이 아닌데도 모든 것을 그녀들한테 떠넘겼으며, 그녀들은 그런 나를 보며 내가 얼마나 한심한 놈인지를 깨닫게 됐다.
나를 둘러싼 채 찌르는 그녀들의 자지는 내 죄를 묻는 검(劍)이었으며, 나는 그저 용서와 관용만을 빌며 울음을 터뜨리는 가해자에 불과했다. 이렇게까지 나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무너질 줄은 꿈에도 몰랐었기에 더욱 더 큰 슬픔을 느껴야만 했다.
“히히, 세리인……옛날 생각나지? 옛날에 나를 사람들 앞에서 강간했잖아? 응?”
“미, 미안해……어, 윽!”
아예 하반신을 밀착시킨 채 내 쪽을 향해 꾹꾹 밀어댔다. 아기한테 혹시나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되어 몸을 돌리려 했지만……다른 쪽에서 내 팔을 압박한 채 물건을 찔러대고 있었기에 탈출하는 것 또한 불가능했다.
“그런 세린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히히……이러다 아기가 나오면 대박이겠는데? 강간당하는 도중에 아기가 태어나다니. 와오♬ 분명 우리 린린도 좋아할 거야.”
정말 오랜만에 듣는 아기의 이름. 혜린이가 나와 자기 이름의 끝 글자를 딴 이름을 듣자 다시금 눈물이 왈칵 흘러나왔다. 어쩌다가……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됐을까? 어쩌다가 내가 사랑하는 아내들한테 윤간을 당하며 이런 치욕을 당하게 됐을까?
“세린은 늘 이런 기분 좋은 짓을 하고 있던 거네요? 정말이지……자기만 기분 좋은 일 하고, 우리한테는 이런 걸 하나도 안 알려주고……!! 당신 같이 더럽고 비겁한 년의 아기, 틀림없이 쓰레기나 다름없겠죠. 이런 곳에서 찔러 죽여주는 걸 감사히 여기세요!”
“아, 안 돼요 로라! 아기만은……아기만은 살려주, 응! 허큭! 주, 죽어버린단 말이에요! 안, 으윽!”
거의 애원하다시피 소리를 질러댔다. 더 이상 똥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것 외에도 걱정할 것은 많았다. 내 체력이나 상태를 생각하지 않는 격한 윤간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 사랑하는 아내들로부터 질타와 비난을 받아야만 하는 정신적 고통. 그것들도 문제긴 했지만……가장 큰 문제는 유산(流産)의 위험이었다.
원래라면 출산을 걱정해야 했지만 이렇게 외부에서 힘을 가하다보면 아기의 신체 중 일부가 커다란 상처를 입어 유산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다. 출산은 그나마 나은 선택지였다만……출산이든 유산이든 간에 그것들은 내가 선택해서 행동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그저 최대한 내 스스로가 내 몸을 지켜야만 했다.
그리고 지금……난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기의 상태는 내 생각 이상으로 위험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뱃속에서 주먹이나 발로 차던 아기. 아직 생명력이 가득 했던 아기는 메이의 사정 이후 급격히 약해진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발로 차거나 때릴 때마다 충격은 축적됐고 현 상태에서는……유산이라는 두 글자가 계속해서 머릿속을 지나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이런 개년이 카인님의 아기를 낳게 할 수는 없어……죽일 거야……죽일 거라고……!!”
“미, 미카……!!”
미카는 이미 마음을 먹은 것 같았다. 로라와 함께 손을 잡고는 조금 전보다 더 격하게 물건을 찔러왔다. 라스트 스퍼트에 달하는 행동은 내 상상 이상으로 격했기에 도망치려 했지만 무리였다. 저항하려 해도 주먹으로 얼굴이나 배를 칠 때마다 움찔거리는 것밖에 할 수 없었기에 나는 순식간에 그들 전용의 샌드백이 되어버렸다.
“억! 아, 아가야! 안 돼! 죽으면 안 돼엣────!!”
난 울며 절규(絶叫)했다!! 계속해서 강력한 충격이 전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는 거의 미동을 하지 않았다!! 혜린이뿐만 아니라 절정에 도달했던 메이마저 아기를 죽인다는 걸 깨달았는지 하반신과 주먹, 온몸을 써서 배를 두들겨댔다!!
안 돼! 죽어버려!? 내 아기가!? 내 육체에서 나온 아기 씨앗으로 만들어진 아기가? 아직 얼굴도 못 보고 이름도 지어주지 못한 내 아기가!? 죽어? 자지에 찔려서? 내 아내들의 주먹질과 발길질에 맞아 죽는다고!? 안 돼!
눈물과 콧물. 정액과 침. 대변과 쿠퍼액 등. 온갖 더러운 것들이 얼굴에 묻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소리를 마구 질러댔다.
살아야 해. 안 돼. 죽으면 안 돼. 내 귀여운 아기. 여자가 되어 처음으로 얻은 소중한 아기. 살려야 해. 유린님의 소중한 아기. 날 이 지경으로 만든 원수의 자식. 싫어, 살려내야 해. 함께 미래를 걸어가야 해. 안 돼. 안 돼……!!
“아, 아아앗! 아가야! 아기야! 안, 돼! 죽으면 안 돼에에에에엣────!!”
나의 소망과 희망, 발버둥을 담은 절규.
거기에 아기는……하혈(下血)로 대답해주었다.
“……어?”
꾸득, 꽈직……주르륵…….
불길한 소리. 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신기하게도 결과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음부(陰部)에서 흘러나오는 검붉은 피. 피는 줄줄 흘러 바닥을 적신다. 날 범하던 아내들의 다리 사이에까지 퍼지는 피는 뜨뜻미지근했으며 거기에 닿은 아내들은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아기야?”
대답은 없다. 배를 문지르며 조금씩 두드렸지만 더 이상 태동(胎動)은 느껴지지 않았다.
“……애기야?”
더 부드럽게 불렀다. 혹시나 아기가 토라진 게 아닐까 하는 망상과 덧없는 생각을 하며…….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고개를 저으며 난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아니라고. 이건 꿈이라고. 환상이라고…….
“아, 아아……아아앗……!!”
눈앞이 흐려진다. 눈물 때문에? 아냐, 이건……더 이상 내 뱃속에 있는 아기는 살아있지 않다는 슬픔과 절망. 마침내 닥쳐버린 아기의 죽음으로 인한……어둠 때문이었다.
“아, 으윽……흐윽……!! 아, 아기가……죽어, 버렸어……내, 아기……아기가아앗……!!”
배를 부여잡은 채 울었다. 슬픔 때문에 더 이상 앞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누구도 나를 건드리지 않았다. 그녀들도 깨달은 거겠지. 격한 윤간으로 인해 아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살인자나 진배없는 짓을 한 탓일까. 그녀들은 날 울게 내버려두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난 그녀들한테 책임을 묻고 싶었기에 얼굴을 들었다. 아기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내가 울게 내버려둔 그녀들. 틀림없이 그녀들은 유산에 대해 책임감이나 슬픔을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치켜든 시선에 들어온 것은…….
“……웃, 어?”
활짝 웃은 채 날 비웃는 아내들의 표정이었다.
“……어, 째서? 왜? 어떻게 웃을 수 있는 거야……?”
머리가 새하얘진다. 어째서? 왜? 아, 아기가……내 소중한 아기가 죽었는데?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이 죽었는데 어떻게 웃을 수 있는 거야, 너희는?
너무나 많은 생각. 증오와 분노, 슬픔. 그런 것들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을 무렵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혜린이었다.
“……후후, 얘들아. 나, 재미있는 거 떠올랐어.”
흠칫하고 몸을 떤다. 아, 냐! 그럴 리가……어떻게 인간이 되어서 그런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는 거지? 아냐, 그럴 리가 없다고……!! 아무리 나라지만 이렇게까지 한 적은 없었건만……!?
모두 다 혜린이를 주목했고 혜린이는 혀로 입술을 핥으며 악마 같은 계획을 읊어댔다.
“이왕 뒈진 아기한테……저승길 가는 선물로 우리 좆물을 듬뿍 선물해주면 어떨까? 혹시 알아? 애미 닮은 병신년이라 자짓물을 듬뿍 주면 좋다고 부활할지? 같이 영양 만점 좆물 밀크를 선물해주면 꿈틀거리며 다시 살아날지도 모르잖아?”
난 내 귀를 의심했다. 의심해야만 했다. 저게……정말 혜린이인가? 나와 함께 이 세상에 가장 먼저 온 여자가……누구보다 사랑했던 첫 번째 아내가……내가 누구보다 믿었던 여자 입에서 나올 법한 말인가? 저게 인간으로서……같은 여자로서 정말로 생각하거나 말할 수나 있는 내용이란 말인가!?
“……그렇네요. 이런 년의 아기는 뒈지든 말든 상관없지만……이왕 죽은 거, 저승선물이라도 줘야할 거 같네요. 후훗……♡”
로라의 매력적인 웃음소리는 더 이상 내가 좋아하던 비음 섞인 웃음소리가 아니었다. 저승사자가 이미 죽은 자를 다시금 모독하려는 소리나 다름없었다.
“헤헤……아빠, 아기 죽었다고 다 끝났다고 생각한 거 아니지? 아빠의 오줌 구멍이랑 똥구멍, 입에 잔뜩 뿌려줄게……아직 우리 자지, 이렇게 뿔룩대는걸? 아기도 틀림없이 좋아할 거야…….”
메이는 절정을 맞이했을 때부터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나 다름없었다. 조금씩 몸을 떨며 내 몸을 탐하려 하는 그 모습은 누구보다 예전의 나와 닮아 있었기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엄청난 공포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하핫, 겨우 이 정도로 뒈져버리다니……애미나 딸년이나 형편없군. 딸년이 받아야 하는 몫까지 니가 전부 받아야 할 테니……각오하라고? 우린 살아있는 년이든 뒈진 년이든 간에 박을 수만 있으면 그만이니까…….”
미카는 남은 한쪽 눈을 희번덕거리며 즐겁다는 양 입을 열었다. 이미 그녀한테 있어서 내 아기의 죽음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일 같았다. 죽은 아기의 추모나 목숨보다는 자기들의 하반신을 만족시켜줄 것만을 기대하는 짐승. 그것이 그녀에 대한 내 이미지였다.
네 명은 내 얼굴에 좆을 갖다 댔다. 피와 똥으로 얼룩진 것들. 내 아기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는 증오 받아 마땅한 남성기. 난 그 네 명의 남성기를…….
“아……물♡ 음♥ 쮸릅……♪ 헤, 헤헤……♬ 자지가 가득해……♩”
……입에 물고 즐거워했다.
무리였다. 더 이상 아기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내 아기를 죽인 원수들을 향한 복수보다는 그들의 탐스러운 자지가 너무나 신경 쓰였다.
아기? 으음……다시 낳으면 되겠지!
히히♪ 그런 것보다는 자지! 좆!
저 빳빳하고 굵은 것들을 빨고 싶어! 지배당하고 싶어!
“으읏, 미친년……!! 아기를 죽인 자지를 힘차게 빨아대다니……완전 이거 좆같은 년 아냐?”
혜린이의 매도에 나는 더욱 더 힘차게 물건을 빨았다. 볼까지 홀쭉해질 정도로 그녀의 것을 빨아대자 혜린이는 완전 넋이 나간 채 주저앉았고, 난 쓰러진 그녀의 물건을 내 꽃잎에 맞춘 후 힘껏 박아댔다.
“윽, 흐윽! 이거야! 아기가 죽은 덕분에 더 짜릿해! 아, 앗! 빨리! 로라랑 메이랑 미카도! 자지 죠오오옷! 자지, 자지! 자지 밀크 듬뿍 쏴줘어어엇!”
난 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었다. 죽은 아기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슬픔은 눈물이 되어 뺨을 타며 흘러내리고 있었지만……그로 인해 거리낌 없이 쾌락을 즐길 수 있다는 기쁨 또한 존재했으니까.
네 명은 나를 욕하며 빳빳한 물건으로 내 뺨이나 이마를 때리곤 했다. 때로는 이미 죽어버린 아기를 발로 차기도 했다. 원래라면 죽은 자를 욕보여선 안 된다며 화를 냈겠지만……난 더 이상 그런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
“아잉~♡ 아기는 뒤졌으니까 이제 내 보지랑 똥구멍에 신경을 써줘잉~♥ 하, 미카의 자지, 진짜 마시써보여! 하물……쮸, 릅……쯉! 쯉……아, 로라아~로라의 것도! 헤헤, 경비대장들의 자지는 천하일미(天下一味)야! 이렇게 마싰는 걸 못 먹께 된 아기도 참 불쌍하지……히히♡”
미쳤다. 모두 다 미쳤다. 그게 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묘사이자 표현이었다. 아기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는 아내들. 아기를 죽인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그 아기한테 정액을 저승 가는 길 선물로 주자고 하는 아내들도 이미 미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거기에 잠자코 따르는 것도 모자라 스스로 게걸스럽게 물건을 빨아대는 나도 정신이 나간 년이었다.
소중하게 여기던 아기는 어느새 ‘격렬한 섹스를 방해하는 고깃덩어리’라고 인식되고 있었으며, 아기가 죽음과 동시에 더 이상 한 아이의 어머니가 아니게 된 나는 누구보다 격렬하게 그녀들을 원했다.
이미 죽은 아기를 모욕하는 것도 모자라 신체적 특징과 무게를 무기 삼아 하반신을 박아댔고, 평소 때보다 격하게 느껴지는 충격. 이미 죽은 아기를 품고 있는 자궁과 그녀들의 귀두가 꾹꾹대며 맞닿을 때마다 칠칠맞게 침과 콧물을 흘려댔다.
더 많은 정액을 뿌려달라고. 더 찐득하고 진한 자짓물을 넣어달라고. 그렇게 부탁하고 애원하며 애교까지 떠는 내 모습은 그야말로 미친 창녀나 다름없었고, 아내들은 이런 나를 매춘녀 취급하며 험하게 다뤘다.
아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시작했던 섹스는 어느새 나 자신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스테이지가 되어 있었으며, 오늘의 즐거움을 통해 나는 아기를 잃어버리게 됐다. 더 이상 생명이라고 부를 수 없는 고깃덩이가 뱃속에 있다며 투덜거리면서도 부지런히 하반신과 손, 입을 움직여 댔다.
그토록 아기를 위해 조심했던 신세린은 더 이상 어디에도 없었다. 유린과 달리 성폭행에 가까운 상황을 누구보다 즐기는 여성. 아기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딴 것’보다는 쾌락과 섹스를 우선시하는 미친 여자. 그게 바로 현재의 나, 신세린이었다.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너버렸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내 손은 그녀들의 물건을 대딸해주며 움찔대는 귀두에 환호성을 올렸다. 귀두에 진한 키스를 할 때마다 만족스럽게 나를 내려다보는 그녀들을 보며 승리감과 여자로서의 만족감을 느꼈다.
몇 시간이나 계속된 섹스 끝에 나는 찐득하고 더러운 정액의 바다에 파묻힌 채 움찔거리고 있었고, 아내들은 그런 나한테 오줌세례를 갈긴 후 방을 나갔다. 지린내와 피, 똥 등 배설물을 뒤집어 쓴 나는 웃으면서 단 한 마디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아기야, 미안해……자지랑 좆물……최고오……히힛♥”
그때 난 깨달았다. 더 이상 조건이나 미래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했던 신세린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신세린은 여자로서의 쾌락에 눈을 뜬……한 아이의 엄마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존재.
나 자신의 쾌락과 즐거움을 위해서는 아기든 생명이든 간에 헌신짝 버리듯이 단숨에 버릴 수 있는……더러운 암캐에 불과했다. 그런 나한테 있어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조건은 더 이상 시련이나 고난이 아니었다. 나 자신의 인간성과 존엄. 인간 신세린이 지금까지 지켜오던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파괴하는……악마의 유혹이자 시험.
발을 들인 후에 다급히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타락할 대로 타락해버려 내가 누구였는지, 무엇이 중요한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조차 깨닫지 못하는……쾌락의 노예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떨어진 적이 없었던 곳까지 떨어진 나는 또 다른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오늘 겪었던 이 시련과 유린이 내걸었던 조건은 지키든 지키지 못하든 간에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나나 아내들. 모두 다 절대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절망적인 사실이었다.
============================ 작품 후기 ============================
웃우우우우우────웃!
플로듀서, 후타나리에요 후타나리!
여자의 가랑이 사이에서 불끈거리는 자지가 솟아오르는 후타나리!
이제 강제TS-강간-임신 콤보도 모자라 후타나리까지 건드리다니!
작가는 천하의 개변태 새끼임에 틀림이 없어요!
엑에에에에에에────엣!
플로듀서, 5P에요 5P!
아내들 4명 + 세린이라니!
성전환당해 임신당한 것도 서러운데 아내들한테 성폭행까지 당하고 있어요!
틀림없이 작가는 개노답 씹변태 좆병신 새끼임에 틀림이 없어요!
이와아아아아아아────크!
플로듀서, 세린이 완전히 암퇘지로 타락해버렸어요!
자기 아기를 죽인 아내들의 자지를 빨아대며 암캐선언을 하다니!
게다가 아기를 죽인 건 아무래도 좋게 돼버렸어요!
이딴 걸 한 편에 때려박다니, 이제 이 소설은 끝장이에요!
끝장! 막장! 분쇄! 옥쇄! 대갈채!
전속전진! 하름답군! 궈렌다아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세린(메리사)입니다.
이번 편은 쓰면서 꽤 힘들었습니다. 19금씬도 그랬습니다만 아내들한테 성폭행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아기까지 유산해버렸으니 말입니다. 니나와 안나를 범하며 썼었던 레파토리가 그대로 다시금 세린한테 적용되다니. 글 쓰는 건 저지만 이렇게 보니 업보는 돌고 돌아 자기자신한테 돌아오는 거 같네요.
별로 거론되지 않았던 '린린'이라는 이름까지 들먹이며 아기를 자지로 찔러대는 것도 모자라 주먹과 발로 때리다니. 실제 상황이었다면 살인미수에 가까운 행동이겠죠. 이 와중에도 유린의 아기를 낳고 싶다는 세린의 본능을 보니 DNA수준으로까지 여자로 변화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원래라면 2~3편으로 나눠 써야 할 에피소드였습니다만, 불펌텍본 + 조아라의 병크 + 그 외 사정으로 인해 한 편에 때려박게 됐습니다. 그 결과, 양은 줄어들었지만 한 편의 질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네 명의 훗아나리를 상대해야 하니 정사나 폭행의 질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말입니다.
죽은 아기를 슬퍼하기보다는 '이렇게 맛있는 좆물을 못 먹다니, 불쌍해♪'라며 조롱하게 된 세린. 그 정도로 육체와 정신이 망가졌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습니다만, 지금 보니 살짝 위험한 거 같네요. 잘리거나 삭제될 위험성은……없다고 믿고 싶습니다. 니나와 안나편도 무사히 통과됐으니 그렇게 믿고 싶네요.
근데 안나와 니나편을 생각하면 저도 참 개막장이구나 싶네요. 한결 같이 낙태나 유산을 쓰는 걸 보니 절대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부터 막장이었습니다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막장도가 높아지는 거 같네요……코멘트에 대한 답변입니다.
고양이새벽님, 초심은 여전히 지키고 있습니다만 변하게 된 계기는 역시 힘든 요소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조아라는 불법텍본러 지켜주려고 지랄을 하고 밖에서는 텍본 싹 긁어모아다 포인트제 사이트에서 배포하니 맛이 갈 만도 합니다.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로리콤MK님, 쮸! 와타치의 소설이 만족스러웠던 테치까? 흐뭇했던 테츄카? 테프프픅……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해주시는 테츄! (실장석 톤으로) 앞으로도 소설이 즐거울 것인 테츄! 츄☆보★아!
이상입니다. 이후의 전개가 약간 무리수가 되더라도 부연설명과 변명(!?)을 덧붙일 테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