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89 「19-8 : 종언의 카운트다운 (19)」 =========================
“세린님의 자지, 굉장해요……!! 하물, 우물……뀨릅……하아, 낮인데도 이렇게 뿔룩대다니……세린님은 엄청난 변태새끼군요? 헤헤♪”
처음 만났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천박해진 이루이는 내 물건을 힘차게 빨아대며 날 농락했다. 마음 같아서는 뒤통수를 잡아 목구멍까지 자지를 처넣고 싶었지만……아무 생각 없이 힘을 썼다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정에 혹시나 지장이 있을 것 같아 그만뒀다.
그녀는 치아를 세워 내 물건을 살짝 살짝 깨물었다. 공격용 마법을 별로 익히지 못해 천성이 착하구나 생각했던 이루이지만……섹스 중에는 머리의 리미터가 날아간 건지 폭력적이고 호전적인 태도를 드러내곤 했다.
나름 날카로운 치아로 내 물건을 씹거나 깨물 때마다 나는 신음과 함께 움찔거렸다. 하반신. 특히 좆 부위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것은 몸이 강한가 약한가의 문제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였다. 남성의 물건은 급소나 다름없는 부위다. 그런 부위를 깨무는데 안 아플 리가 만무했다.
“쓜묘엾는 임금님, 꿀꺽! 헤헤……카인한테 왕의 자리를 빼앗기고 우리 마을이 위험에 처했을 때도 도와주지 않은 셰린은……음, 쀼읍! 쀼릅!”
날 욕하면서 자지를 빨아대는 게걸스러운 모습이라니. 인간 신세린은 필요 없지만 내 좆은 필요하다 이건가? 그녀의 이중적인 태도와 언행을 보며 이루이 또한 예전과 매우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낼름……저희 마을이 위험에 처했는데 도와주러 오지 않았죠? 쓸모없어……세린님이 그렇게 쓸모없으니 아내분들한테 버림받은 거라구요. 헤헤……표정이 기분 나빠 보이는 표정이네요? 그딴 표정을 짓는 세린님은……에──잇!”
“억! 이, 이류이, 하지 먀아……흑!”
발음마저 제대로 할 수 없다니! 내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이루이는 뿌리 부분을 약간 강하게 깨물었다. 지금까지 많은 여자들을 거쳐 간 자지였지만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대해서는 저항이나 보호가 불가능했기에 극심한 충격이 느껴졌다.
“헤헤……아파요? 아프죠? 그치만……제 마음은 훨씬 더 아팠다구요. 조금이라도 빨리 우리 마을을 구해주셨더라면 좀 더 세린님을 좋아할 수 있었을 텐데……참 쓸모가 없네요♬”
그녀는 카인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을 모두 내 책임으로 돌리고 있었다. 내가 그녀한테 무능하다고 말했던 것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걸까? 아니면……내 책임이 아닌 것을 모두 나한테 돌림으로써 자신의 무능함을 부정하려는 걸까? 어느 쪽인지는 결국 알 수 없었다. 중요한 건 대낮에 그녀한테 펠라치오를 받고 있다는 점이었으니까.
아침 일찍 일어나 빨리 걷던 우리는 표지판을 발견했다. 몇 시간만 더 가면 수도에 도착할 수 있다는 걸 깨닫자마자 긴장이 풀어진 우리는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가서 맨 먼저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뭘 먹을 것인가 등.
여행 때문에 얻은 피로를 풀 생각을 하니 지금 내가 수도로 소풍을 가는 건지 카인을 죽이러 가는 건지 알 수 없게 됐을 정도였지.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자 우리는 가지고 있던 식량을 꽤 많이 풀었다. 어차피 저녁쯤에 도착하게 될 거고, 수도에 가면 맛있는 식사를 먹을 생각이었으니까. 거기까지 걸어가기 위해서는 칼로리를 많이 소모해야 했고 생각지 못한 전투가 일어날 수도 있었기에 밥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었다.
밥을 다 먹자 이루이는 많이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왔다. 차마 괜찮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예전에 비해 전투의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그렇다고 꿀을 빨며 온 것은 절대 아니었으니까. 그 사실에 대해서는 나보다 이루이가 더 잘 알 거다. [내가 전투를 한 횟수 = 그녀가 무력함을 느낀 횟수]였으니까.
청록색 촉수괴물은 얼굴 부분. 특히 입이나 눈 부분이 매우 약했다. 마법내성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아예 데미지를 받지 않는 건 아니었기에 그 약점을 파고들다보니 일종의 ‘공략법’을 발견하게 됐었다.
얼굴이나 머리 부분을 공격하면 자동으로 촉수로 가드를 하게 된다. 머리를 지키기 위해서 한 짓이지만 그 행동은 자신의 시야를 봉쇄하는 행동이기도 했기에 엄청난 제약으로 작용됐다.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이에는 강력한 빔 공격을 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적의 접근도 허용케 만들었으니까.
강한 적이라지만 그것도 한두 번. 적의 약점을 모르면 늘 힘든 싸움만을 해야 했고, 나나 안즈. 괴물과 싸우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상황을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지, 괴물의 강점을 더욱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바보들이 아니었다.
약점을 깨닫자마자 철저하게 약한 부분만을 공격하는 싸움을 펼치게 됐다. 마법을 잘 못 쓰는 안즈 또한 공격은 놈들의 머리 주변이었다. 배가(倍加) 능력으로 강해진 신체능력은 마법내성과는 관련이 없었기에 데미지가 고스란히 들어갔고, 아주 운이 좋으면 일격(一擊)으로 쓰러뜨릴 때도 있었다.
놈들을 쓰러뜨리기 위한 가장 좋은 전투 스타일은 원거리 공격이었다. 내 경우는 탄알과 투영마술. 마법이되 순수한 마법이 아닌 원거리 공격이었기에 놈들의 움직임과 시야를 막은 상태에서 신체 일부를 찢어발기는 방법을 주로 써왔다. 그 효과는 발군에 가까웠기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지.
괴물을 많이 쓰러뜨린 덕분에 놈들의 움직임, 약점, 패턴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만……이건 어디까지나 놈들의 약점을 이용해 싸운 결과에 지나지 않았다. 약점을 알았다고 해서 놈들이 항상 당해주는 건 아니었고, 싸움이 꿀 빠는 싸움으로 변한 것도 아니었다.
잘못했다간 목숨. 운이 좋아도 신체 일부가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의 연속이다. 집중력과 관찰력을 항상 높여야 했으며 지켜야 하는 것은 내 몸만 있는 게 아니었다. 가끔은 이루이한테 접근하려는 놈들도 있었기에 온힘을 다해 막아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
적이 두 마리 이상일 경우 한 마리의 머리 부분을 공격하며 다른 괴물을 공격하는……어, 뭐라고 해야 하지? 일종의 멀티태스킹이라 해야 하나? 두 마리를 동시에 상대해야 했기에 그만큼 진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전투 후에는 늘 놈들의 응원군이 주변에 없나도 살펴봐야 했다. 총은 편하지만 총성(銃聲)은 늘 나를 적을 불러오는 부가 효과를 줬으니까 말이다.
말이 많고 설명도 길었지만……쉽게 말해 ‘존나 피곤하다’였다. 괴물이 나오면 싸울 자신은 있지만 피로가 날아간 상태는 아니라는 거지. 난 무쇠팔 무쇠다리를 가진 마징가Z가 아니라니까? 살아남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싸우는 인간일 뿐. 기계처럼 고통도, 고민도 없이 그저 싸우기만 할 수는 없었다.
사람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높은 능률(能率)을 자랑하는 기계 또한 규칙적인 수리와 정비가 없으면 고장 나기 일쑤인데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정밀할 뿐만 아니라 마음과 감정, 영혼까지 지닌 인간은 말할 것도 없지. 결국 나는 많이 피곤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괜히 강한 척해봤자 옆에서 함께 여행을 한 이루이한테 들킬 테니까.
이루이는 내 다리 사이로 얼굴을 들이댔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뭐하냐며 놀랐지만 이루이는 내 넓적다리를 잡은 채 얼굴을 비벼댔다. 하반신은 단숨에 부풀어 올랐고 갑자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이루이를 보니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어차피 오늘 내로 들어가는 거라면……세린님이랑 더 많이 섹스하고 싶어요…….”
단순하면서도 기쁜 대답이었다. 확실히……오늘 밤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정확히는 ‘수도 밖에서 노숙을 할 필요가 없는 시간까지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였지. 저녁을 먹기 전에 들어가든 잠을 자기 전에 들어가든 간에 노숙만 안 하면 그만이었으니까.
수도로 들어간 후에는 좋든 싫든 나랑 헤어져야만 했다. 내가 언제까지고 이루이를 보호할 수는 없었으니까. 나는 이루이를 왕궁에 데려다 준 후 카미유와 루인, 두 곳의 참상(慘狀)에 대해 설명해야만 했다. 카인을 쓰러뜨리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으니까.
카인이 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괴물로 변했을 뿐 아니라, 그 괴물들이 자신들의 마을을 파괴한 사실을 알려야 했다. 카인을 엿 먹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이루이와 같은 희생자가 늘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컸다.
프레그넌트나 야만족의 숲의 경우에는 【나를 엿 먹이는 것 + 자신의 극적인 등장】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그것만 하더라도 용서할 수가 없는데 마을의 모든 여자들을 강간해 괴물로 만들어버리다니…….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알고 싶지도 않았다. 중요한 건 카인 때문에 모두가 죽었다는 것이다. 마을도, 주민들도. 전부 다 말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아내들이나 여왕기사단. 경비대원들과의 마찰도 생각됐기에 이루이와는 더 이상 함께 있을 수가 없었다. 이루이는 그러한 미래를 눈치 챈 것인지 대낮. 언제 괴물이 습격해올지 모르는 허허벌판에서 사랑을 요구했다.
능숙하게 바지를 벗긴 이루이는 빳빳하게 선 좆에 얼굴을 비벼댔다. 혀로 그것을 핥을 때마다 전의(戰意)가 사라지고 성욕이 눈을 뜬다. 이미 주변에 괴물이 없는 건 확인했지만 이루이가 이렇게 대담한 행동을 할 줄이야……. 생각 외의 행동에 당황하고 있었기에 이루이한테 리드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루이는 내 자지의 뿌리까지 힘껏 입 안에 담았다. 그녀의 입안은 최고의 따스함을 자랑했지만 음모(陰毛)까지 모조리 삼킨 그 모습은 입에 들어가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삼키려고 하는 욕심쟁이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윽! 야, 이, 이빨!”
난 황급히 소리쳤다. 뿌리로부터 조금씩 입을 빼면서 치아로 내 것을 긁었기 때문이다. 깨물었던 것은 아니지만 날카로운 치아가 뿌리에서부터 귀두까지 스쳐가는 그 감각은 상당히 이질적인 것이었기에 약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에는……이야기의 처음과 같이 나를 매도하며 치아로 내 물건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마을이 멸망한 것도, 모두가 죽은 것도. 전부 다 카인의 탓이었지만 이루이는 그걸 막지 못한 내 무능함을 조롱하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루이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건 나도 알고 있었다. 그녀가 하는 일은 내가 했던 일과 진배없었으니까. 아무런 책임도 없고 조치를 취할 수도 없었던 아내들을 저주했던 내 모습과 무엇 하나 다를 바가 없었기에 나는 입을 닥친 채 그녀의 머리카락과 뺨을 어루만지기만 했다.
“음, 하읍……얼른 좆물을 싸라구요. 말을 안 하면 그런 것조차 모르는 바보인가요? 헤헤……왕의 자리를 빼앗긴 주제에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구걸이라도 한 거겠죠? 츄릅……세린은, 응, 읍…….”
모욕이나 다름없는 말을 하며 이루이는 더욱 더 내 물건을 세게 빨아댔다. 날 모욕하는 것으로 그녀의 기분이 풀릴 수 있다면 이대로 두자는 마음이 들었다. 저 건방진 도발도 이제는 더 이상 못 보게 될 수도 있었으니까. 내 목숨이 얼마나 오래 갈지도 의문인데 저런 말 하나 못 들어줄까.
“……세린님. 저, 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날 향해 매도를 퍼붓던 이루이는 아직 사정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한테 말을 걸었다. 순식간에 순수한 그녀로 돌아온 것도 놀라웠지만 좀처럼 무언가를 부탁하지 않는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니. 그게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수도에 있던 사람이 마을에 와서 말해줬었거든요. 세린님은……여왕님인 마리아님과 공주님인 아테나님. 여왕기사단의 부단장인 헬레나님과……하나가 된 채 수도를 돌아다녔다고요.”
우와아……언제 적 이야기야? 그 이야기를 설마 이루이한테 듣게 될 줄이야.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포기하는 삶’이라는 흑역사를 마친 후 왕궁으로 놀러갔을 때의 일이지. 그때는 2주 정도 동안 엄청나게 섹스만 해댔었는데……설마 그 이야기를 이런 곳에서 듣게 될 줄이야. 너무나 놀라웠기에 웃음이 계속 나왔다.
“그때 이야기를 들었는데……세 분 모두 굉장히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세린님께 부탁을 드리고는 싶었는데……부탁을 드리지도 못한 채 세린님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퍼서…….”
그래서 이렇게 대낮부터 음란함을 드러냈단 말인가……. 슬픔이 느껴지긴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슬프다기보다는……기쁘면서 황당하다고 해야 할까? 아내들을 잃은 것도 있었지만 아기를 얻게 된 후부터는 과격한 섹스를 즐기기 어렵게 됐다. 켄타우로스 보행법도 거의 하지 않게 됐었지.
거기에 아내까지 빼앗기게 됐으니 예전처럼 외부를 돌아다니며 섹스를 즐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안즈한테도 한 적이 없었지. 설마 안즈한테도 하지 못했던 짓을 이루이랑 먼저 하게 될 줄이야…….
이걸 안즈가 알게 된다면 뭐라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즈는 털털한 성격이니 이루이한테 선수를 빼앗긴 것으로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나름 토라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걔도 여자니까 말이지……. 자기를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색다른 섹스를 즐겼다는데 기분이 좋을 리는 없잖냐.
“……안 될까요?”
하반신에 얼굴을 갖다 댄 채 올려다보며 그런 걸 묻지 마라. 내가 ‘안 돼’라고 대답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거 알면서 그러는 거지, 너? 실없는 생각을 하며 빳빳한 자지를 이루이의 머리카락 위에 얹었다. 그걸 앞뒤로 조금씩 문지르니 엄청나게 부드러운 느낌이 났다. 역시 미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내가 웃으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좆으로 문지르자 그녀는 활짝 웃었다. 내가 거절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잖아? 오랜만에 켄타우로스 보행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 또한 기뻤고. 괴물이 나타날 경우에는 하반신을 드러낸 채로 싸우면 그만이었다.
원래라면 섹스보다는 생존을 우선으로 해야 했지만……괴물에 대한 파훼법도 그렇거니와 이제 더 이상 이루이와 만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녀를 향한 성욕이 너무나 거셌기에 괴물은 더 이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루이는 은색 비키니 아머의 팬티에서 한 쪽의 다리만 꺼냈다. 팬티는 오른쪽 허벅지 부근에 묶은 상태였기에 잃어버리거나 떨어뜨릴 염려가 없었다. 둔부(臀部) 밑으로 보이는 뽀얀 보지를 보니 더욱 더 물건이 움찔댔다. 너도 어지간히 기대되나 보구나.
아무도 없는 황야에서 하반신을 드러낸 이루이는 개처럼 두 손으로 땅을 짚은 자세를 취했다. 엉덩이를 살짝 흔들어대는 그 도발적인 행동을 보니 그녀도 은근히 이걸 기대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보지 부근에 귀두를 갔다댄 채 적당히 비비니 그녀는 ‘빠, 빨리요……얼른……!!’이라며 나를 재촉했다. 너무도 오랜만의 체위였기에 감격스러움까지 올라올 정도다.
“간다…….”
뿌즈즉 소리와 함께 내 고깃덩어리가 그녀의 살점을 찌르며 나아간다. 평범해 보이는 삽입이지만 진짜는 지금부터 시작이지……. 내가 뿌리까지 삽입을 마치자 이루이는 허겁지겁 내 허리를 양발로 감쌌다.
어설프게 허리를 감싸면 자기가 떨어질 염려가 있었기에 나는 가지고 있던 옷 중 하나를 찢어 그녀의 발을 묶었다. 이걸로 갑자기 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허리를 감싼 양 다리가 묶인 이상 그녀가 이 체위에서 벗어날 방법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내가 가볍게 하반신으로 찌르자 ‘으큭!’이라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손이 움직였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계속해서 자궁을 찔러댈 테고, 소중한 아기가 유산(流産)될 수도 있었기에 침묵이나 주저함은 용납되지 않았다.
두 손으로 개처럼 걷는 그 모습을 위에서 바라보다니……이 쾌감을 다시금 맛보게 될 줄은 몰랐기에 기쁨과 감동이 마구 넘쳐흘렀다. 그녀의 허리 부근을 잡은 채 걸을 때마다 자궁과 귀두가 키스를 했으며, 그 키스의 쾌감 때문에 몸을 비틀면서도 이루이는 앞으로 전진한다. 미래를 위해, 아기를 위해. 나와 그녀의 쾌락을 위해…….
“윽, 허윽! 세, 세린님! 풀어요! 당장 풀어요! 아, 아파요!”
이루이답지 않은 약한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나는 그 말에 따르지 않았다. 더욱 더 앞으로 나간다. 내가 앞으로 나가면 그녀한테는 ‘앞으로 간다’는 선택지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양…….
“아, 아기가 죽어요! 이러다간……윽, 억! 으읏!”
그녀는 결국 주저앉았다. 손으로 걷는 것은 매우 힘든 일 중 하나였다. 딱딱한 황야를 곱디고운 손을 대가며 걸어야 한다니. 매우 힘들고 아픈 일이리라. 내가 뒤에서 자지로 찔러댈 뿐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고통이 두 손을 엄습했기에 그만해 달라고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정신차려, 이루이. 강한 엄마가 되어야지? 아기를 지키기 위한 루인의 마법검사, 이루이가 되어야지?”
그녀를 조롱하는 듯한 말투를 쓰면서도 은근히 ‘아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뉘앙스를 담았다. 아기를 위해서 강해져야 한다는 말에 대부분의 여자들은 껌뻑 넘어간다. 그들한테 있어 아기나 새로운 생명 같이 존귀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이루이는 달랐다. 평소 같았으면 알겠다며 무리해서라도 걸었겠지만 정말로 아픈 것인지 고개를 휘저으며 외쳤다.
“빠, 빨리 풀란 말이야 개새끼야……!! 손이 아파……아기가 막 찔린다구……풀어엇! 빨리 풀어! 풀란 말이야아────ㅅ!!”
다급한 표정으로 눈물까지 흘리는 이루이의 표정은……너무나 추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이루이는 아직 모르는 것 같았다. 순종적인 여성상은 내가 원하는 여성상이지만……이렇게 비굴하게 소리를 지르며 살려 달라 요구하는 모습 또한 내 가학심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진심 어린 욕까지 퍼부으며 자신을 풀어달라는 이루이의 자궁을 힘차게 찌를 때마다 그녀는 단말마를 지르며 좌우로 굴렀다. 앞으로 걸을 수는 없고 서로의 생식기가 연결된 상태였기에 360°로 회전을 돌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뒤로 갔다간 더욱 더 내 물건과 진한 자궁 키스를 할 판이었기에 소용없는 도망만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루이, 윽! 어때, 좋지? 이 황야와 주변의 괴물들한테……허억! 하아, 하아! 우리의 사랑을 보여주는 거야! 하, 하앗……!!”
괴물이 언제 다가와 우리를 죽일지도 모른다. 그 더러운 입에서 나온 빔이 우리를 단숨에 녹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자지는 더욱 더 불룩댔다. 발기가 된 상태에서 더욱 단단하게, 더욱 빳빳하게 선 좆은 종족번식의 사명을 죽는 한이 있더라도 완수하겠다며 자궁을 찔러댔다.
“빼애앳! 빼란 말이야, 개새끼야! 아기랑 내가 죽어! 아, 윽! 살려줘요! 엄마! 아줌마! 언니들! 억, 억! 괴, 괴물한테 죽어엇! 세린한테도 살해당하고 괴물한테도 살해당할 거야! 어컥! 아, 앗! 하지 마아앗! 빼! 빼에에엣!”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무얼 하든 간에 헛수고. 비명과 눈물이라는 최고의 BGM으로 내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이루이 덕분일까? 단숨에 사정을 할 수준까지 온 나는 힘껏 엉덩이를 쳤다. 엉덩이는 아무런 저항 없이 내 손찌검을 받아들였고 금새 빨개졌지만 이루이는 그런 고통은 아랑곳 않고 소리만 질러댔다.
“아악! 안 돼엣! 이런 상태에서 좆물이 들어오면 아기가 죽어! 익사(溺死)해 버린다고! 더러운 살인자 새끼! 빼에엣! 놔아! 빨리 자지를 빼란 말이야아아아아아────으끅♡”
사정(射精)……완료. 미친년처럼 소리를 지르며 자궁을 찍어댄 덕분에 내 물건은 최고의 기분을 느끼며 사정에 임할 수 있었다. 자궁 주변으로 뿌려진 정액은 오랜 여행으로 지친 질과 자궁의 벽으로 스며든다. 이미 사정이라는 임무를 마쳤지만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고 싶다는 듯 그녀의 질은 내 물건을 잡은 채 계속 조여 온다.
발을 묶은 끈을 풀자마자 두 다리는 바로 떨어졌기에 조심스럽게 잡아 땅에 내려놓았다. 아직 그녀와 나는 연결되어 있었기에 자지로 찔러대자 삐직 소리와 함께 정액과 애액이 살짝 튀어나왔다.
“에, 헤……아, 아기가……죽으면……전부 니 탓이야……개새끼, 야……으끅……!!”
아기의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여자들의 특성 때문일까? 쾌감에 지배됐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항하는 그 모습은 내 가학심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었다. 이로써 내가 인간쓰레기라는 사실이 더욱 확실하게 증명됐군. 바라던 사실은 아니었지만……뭐 어때?
물건을 빼자 ‘뽀옹’하는 귀여운 소리가 들렸다. 질 방귀도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서 그런지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축 늘어진 물건을 입에 갔다 대자 이루이는 힘겹게 상반신을 일으킨 후 귀두에 정성어린 키스를 남긴다. 귀두에 키스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길 잘 했지.
입 안에 사탕을 넣은 것처럼 껄럭대며 맛보는 이루이를 보니 온갖 고민과 피로가 사라지는 것 같았다. 소중한 딸이 맛있는 사탕을 먹으며 기뻐하는 걸 보는 게 이런 느낌일까? 내가 먹는 게 아닌데도 마치 맛있는 걸 먹고 있다는 행복감이 온몸을 채운다.
아! 그렇다고 내가 내 좆이나 좆물을 맛보고 싶다는 뜻은 절대 아니고. 문맥 때문에 ‘헐, 너님 게이였음? 자기 거시기에 최대한 몸을 굽혀서 자기 물건에 키스하려는 변태 새끼였음!?’이라고 식겁할 수도 있으니 확실히 말해둔다.
난 게이 아니라고! 이성애자라고! 내가 게이였으면 이 소설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니? 제발 부탁인데 그런 끔찍한 생각이나 상상은 머릿속에서만 하자! 꼭 내가 내 자신의 정체성과 성적 취향까지 드러내야겠어? 이건 BL이 아니라 남성향 19금 소설이란 말이다!
소설에서 ‘진짜 세상’. 독자들이 존재하는 세상에까지 소리를 지르니 이게 뮤지컬인지 소설인지 헷갈린다만……중요한 건 2차원과 3차원의 경계가 아니라 앞으로의 일이었다. 이루이는 내 허리에 두 손을 감아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자지를 밀어 넣었다.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자 매우 아늑한 느낌이 들었지만……그건 어디까지나 내 입장에서의 느낌이었다. 코뿐만 아니라 입으로도 숨을 쉴 수 있는 사람한테 있어서 호흡기관 중 하나가 막힌다는 것은 결코 좋은 느낌이 아니다.
너무 깊숙이 자지를 머금으면 숨이 막혀 기침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이루이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었다. 스스로 내 허리를 감싸며 목구멍의 더 깊은 곳까지 자지를 밀어 넣었기에 내 의식은 당장 하늘로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았다.
“억, 이, 루이! 야, 잠……으큭!”
꿀럭! 꿀럭……!!
그녀의 목구멍 속으로 발사된 정액은 틀림없이 식도 부근에 걸렸을 것이다. 끈적하면서도 쓸데없이 따스한 정액이 입 안에 발사되자 이루이의 몸이 부들거렸다. 아름다운 이목구비(耳目口鼻)를 자랑하는 이루이의 코에서는 하얀 액체가 주르륵 흘러나왔다. 방금 쏜 정액인가…….
정신이 날아가도 이상하지 않을 쾌락을 맛보면서도 이루이는 코에서 내려오는 정액을 혀로 핥는다. 순진하던 소녀가 지금은 좆물에 미친 창녀로 전락해버리다니……. 그 충격과 쾌락은 너무나 인상적이었기에 나 또한 할 말을 잃은 상태였다.
이루이는 나를 올려다봤다. 몽롱하면서도 무언가를 바라는 그 눈빛. 탐욕스럽고 게걸스러운 여자의 음란함이 축 늘어진 내 물건을 부활시키라고 협박하는 것 같았다.
“아직……더 할 수 있죠……?”
나는 웃었다. 그녀의 이마에 자지를 쿡쿡 찔러대자 그녀는 사탕을 빨듯이 혀와 입천장까지 쓰며 내 것을 삼켰다. 눈깔사탕을 굴리듯이 귀두를 마구 빨아대는 그녀를 본 후 하늘을 올려다봤다.
……아무래도 수도에는 늦은 저녁 시간쯤에 도착할 거 같았다.
============================ 작품 후기 ============================
최종결전이 코앞인데 보지에 자지 박으며 걸어가다니. 진짜 막장짓을 골라 하네요. 가끔 보면 막장짓만 골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매번 적는 거지만 이거 적는 놈 정신머리가 존나 궁금해집니다.
어허, 거기! 제가 적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도 맙시다!
레드썬 당하고 싶지 않으시면 그냥 그러려니 합시다!
인생 뭐 별 거 있습니까?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듯!
저 긴따로! 물 흘러가듯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긴따로는 어떤 새끼야 시발?
잡담은 이 정도로 하고. 수요일이네요. 저번 주부터 하는 업무가 너무 바빠서 소설 쓰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위에서 ‘막장짓만 골라 한다’고 적었습니다만, 제가 근무하는 회사가 그런 곳입니다. 좆같은 일만 골라서 시켜서 때때로는 엿 먹이려고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네요.
도움이 안 되는 상사, 제 앞길 챙기기 바쁜 동료.
진짜 도움이 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곳입니다.
여러분은 부디 이딴 회사 오지 마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딴 회사’를 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간단합니다.
사람인,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 구직 사이트에서 ‘빠른 입사지원’ 같은 거 있으면 무조건 거르세요. 이런 곳은 사람을 급하게 구하는 곳. 어지간히 운이 안 좋은 이상 걸리는 곳은 대부분 막장인 곳입니다. 이거에 저도 많이 속았습니다.
구직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곳도 거르세요. 사람의 입퇴사가 그만큼 자주 이루어진다는 거고, 그 말인즉슨 신입사원에 대한 교육 및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가신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저는 꼭 말리고 싶네요.
물론 사람이 항상 좋은 곳만 바라보며 살 수는 없는 법입니다. 필요하다면 좋지 않은 환경의 회사에라도 들어가 경험을 쌓으며 돈을 얻고 싶겠죠. 하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본인이 불행해지거나 힘들게 된다면 그건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니 말입니다.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살 수는 없지만 본인이 납득할 수는 있는 인생.
그런 인생을 살기 위해 저는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인생을 찾으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