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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어드벤처–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124화 (124/235)

00122 「13-1 : 평화로운 이야기 (3)」 =========================

임신은 개인차가 있지만 아기를 낳게 되는 때. 출산시기는 대략적으로 9~10개월이다. 아기를 낳은 후에는 또 여러 가지로 고생을 해야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1~2개월이면 아기가 성인 수준으로 성장하기에 육아에 그렇게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내가 ‘없다’가 아니라 ‘없다고 한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이유는 다들 알 거라 생각한다. 내 아내들을 비롯해 현재 ‘하렘 어드벤처’에는 ‘생명의 씨앗’으로 임신한 여성이 없다. 생명의 씨앗으로 임신할 경우 3개월이면 출산, 1~2개월로 성장. 아무리 길어도 5~6개월이라는 시간 안에 어엿한 성인 한 명이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내 정자로 임신시킨 아이는 다르다. 혜린이는 임신 6개월이고 이는 생명의 씨앗으로 출산을 할 수 있게 되는 시기. 3개월의 두 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는 아직 태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건 생명의 씨앗과 정자의 효과는 다르다는 걸 나타냈다.

그럼 태어난 아기가 1~2개월 만에 20세 수준으로 성장할지 어떨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체술 훈련이라는 이름 아래 경비대원들을 포함한 아내들과 질펀한 섹스 파티를 즐긴 나는 오후 검술 훈련을 하며 혜린이한테 부탁을 받았다. 현재 임신 6개월인 혜린이처럼 다른 아내들의 임신 상태를 고속성장으로 조절해줬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목검을 휘두르며 생각하던 게 아내 입에서 부탁의 형식으로 나오니 좀 의아하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이게 그 머리 하얀 미친년의 사주인가도 싶었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저 그것을 받아들이며 살아갈 뿐. 까놓고 말해 나한테는 나쁠 게 하나도 없는 부탁이었으니까.

고속성장을 처음으로 썼던 시기는 안나와 니나한테 납치당했을 때다. ‘자지의 맹세’를 통해 상황을 역전시킨 후 그들한테 보복을 하기 위해 썼었지.

고속성장으로 성장시킨 아기를 주먹으로 처죽였을 때의 짜릿함은 지금도 남아있다. 누가 보면 쓰레기 같은 짐승 새끼라고 하겠지만……틀린 말은 아니니까. 게다가 처죽인 건 내가 아니라 로라와 메이의 모녀(母女)펀치였다.

고속성장을 태아 살해나 낙태만을 위해 썼다는 점에서 내가 얼마나 쓰레기 같은 인간이가를 다시금 고민하게 만들지만……이미 지난 이야기다. 그 후로는 소중하게 대하고 있고 이제 와서 그걸 말한다고 한들 달라지는 건 없다.

어찌할 수 없는 과거보다는 어떻게든 바꿀 수 있는 미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게 현재 내 방침이다.

현재 임신 6개월 상태인 혜린을 포함해 모든 아내들은 예쁜 속옷을 입은 채 날 기다리고 있었다. 왕궁에서 돌아올 때 선물로 받은 형형색색의 속옷들은 옷 안에 입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아예 옷처럼 입고 있었다.

미카가 원래 있던 자멘에서는 아예 윗옷을 벗고 다니는 사람도 많았다만, 속옷을 ‘보여주기 위해’ 입고 다닌다는 점에서 다시금 이 세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 느낌은 온몸을 달려 귀두로 전해졌고 물건은 뻐끔거리며 그녀들의 앞에 나타났다.

“다시 확인하지만……그럼 혜린이를 제외한 모두 임신 상태를 앞당기고 싶다. 이거지?”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그 얼굴에는 간절함과 진실된 감정이 드러나 있었다. 저녁을 먹고 이야기한 결과 혜린만이 아기를 먼저 낳아버리면 그녀와 아기한테 더 많은 사랑을 쏟게 되어 부부 사이가 소원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그거 외에도 문제는 많지만 사랑과 배려를 제1순위로 삼는 게 그녀들다웠다.

예전에 말했지만 일부다처제는 다양한 단점을 끌어안게 된다. 모든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균등한 사랑 또한 단점이자 난점이기도 했다.

누구 하나만 귀엽다 사랑스럽다고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됐다. 아내든 자식이든 그들을 동등하게 사랑해야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어렴풋이 깨닫고는 있었지만……이런 형태로 나타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로라와 메이는 지금보다 조금 더 무거워지는 정도니까 괜찮다 쳐. 아이나랑 미카도 지금보다 약간 더 무거워지겠지. 다른 사람들은 괜찮겠어? 그……갑작스럽게 몸이 무거워지면 앞으로의 활동은 힘들어질 거야.”

조금 전까지 로라가 출산 기간에 들어가면 미카가 그 공석을 채울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아무런 쓸모없는 생각이 됐다. 둘 다가 같은 임신 기간이 되어버리면 내가 생각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페이퍼 플랜이 되기 때문이다.

“혜린이 덕분에 이렇게 됐지만……솔직히 난 기뻐. 모두 다 세린의 아기를 동시에 낳게 된다면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거야. 그치, 은채야?”

희진이가 보석이 박힌 속옷의 가슴팍을 은채한테 문지르며 물었다.

“흐, 흥. 뭐어……. 희진이 언니가 그렇게 바라는데 함께 가주는 게 동생 역할이기도 하고. 게다가……너랑 내 사랑의 결정체를 빨리 보고 싶기도 한 것도 사실이고. 뭐, 뭐야? 히죽거리지 마!”

츤데레틱한 은채가 저렇게까지 말할 정도니 그녀들도 부러웠긴 부러웠던 모양이다. 경비에 대해서는 실력뿐만 아니라 업무 처리 능력도 높은 다른 경비대원들을 임시로 세울 생각이라 했다.

차기 경비대장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상시에는 누구든 임시로 그 역할을 채워야만 했으니까. 땜빵도 하고, 경험도 쌓게 하고. 일석이조의 생각이었다.

“그럼……귀여운 아기들을 금방 볼 수 있도록 힘 좀 써볼까……?”

순식간에 분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있는 곳은 집무실이었다. 헛간은 조금 개조해 레이 시리즈가 머무르는 전용 숙사가 됐다. 한 명씩 내 분신한테 매달려 교태 어린 미소로 아양을 떠는 그 모습은 흡사 창녀와 같았기에 더욱 더 흥분이 됐다.

“혜린아……들어간다?”

“으응……얼른 와! 아기가 아빠 좆을 기다리고 있어……으컥? 햐읏!?”

단숨에 뿌리까지 박아버리자 혜린이답지 않게 몸을 비비 꼬며 고통을 호소했다. 전희조차 없이 단숨에 박아버린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아내들은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남근에 괴로워하면서도 침을 질질 흘리며 기뻐했다. 염원하던 순간을 맞이한 사람처럼 고통마저 즐기는 그들의 모습에서 짐승의 편린이 보였다.

“자, 간다……고속성장!”

[고속 성장(高速 成長) / 소비 MP 200 / Active]

- MP 200을 소모하여 발동. 임신 상태의 여성 캐릭터가 잉태한 생명을 고속으로 성장시킨다. 성장의 기준은 플레이어의 임의(任意) 선택에 따르며 효과는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집무실은 내 아내들의 배에서 나는 빛에 의해 일시적으로 밝아졌다. 그녀들의 배는 서서히 커졌으며 갑작스럽게 부풀어 오르는 배로 인해 그녀들은 열락 띤 비명을 질러댔다.

“윽, 아앗! 세린! 우리 아기가! 우리 아기가 갑자기 커졌어! 응, 끄응!”

“마맛! 하, 아! 아, 기가! 우리 귀여운 애기가 이렇게 커졌어? 응? 앗, 배, 배가 너무 아팟!”

배가 아픈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서서히 커지기는 하지만 원래라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몸이 변화하기 마련이다.

그런 변화를 마법을 써서 단숨에 해결했으니 아프지 않을 리는 없었다. 안나와 니나는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커진 아기를 봐달라며 눈물을 흘려댔다.

“안나, 니나. 두 명의 아기가 이렇게 커져서 기뻐. 아빠 좆으로 한 번 찔러볼까나……? 얍!”

순식간에 사람의 형태에 가까워진 아기. 그 아기의 보금자리인 자궁을 찌르니 이전보다 훨씬 더 찐득하면서도 탄력 있는 태아를 느낄 수 있었다. 오옷, 이거 중독되겠는데……!?

“아앗, 안 돼! 세린, 그렇게 막 찔러대면 아기가 죽어버렷!? 끅, 에, 앗!? 하지 맛! 아, 아기를 지킬 거야……우리 소중한 아기를 못된 자지에서 지킬 거……으, 컥?!”

“안 돼! 내 소중한 아기! 우리 귀여운 애기를 죽이면 아빠라도 죽일 거야! 아앗, 아빠! 안 돼……끅!?”

이미 낙태로 인해 아기를 잃어버려서 그런 걸까. 아기 씨앗을 뿌리는 것뿐만 아니라 쾌락과 사랑까지 선사하는 내 좆을 ‘나쁜 자지’라고 부르는 것부터 시작해,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남편인 나를 죽이면서까지 아기를 보호하려 하다니. 그 넘치는 모성애와 아름다움에 기쁨과 분노를 담은 자지 찌르기로 보답했다.

“아앗, 안 돼! 아기를 위협하는 사람이라면 세린이라도 죽일 거……얏? 아앗! 싸, 싼다!? 안나의 보지 안에 싸버리는 거야? 귀여운 우리 아기한테 좆물을 쏘면 안 돼에에엣────!? 아, 끅……. 하, 하아……아, 아기야……!”

“죽엇! 아빠 따위! 세린 따위 죽어버려! 더 이상 너 같은 악마한테 우리, 읏! 귀여운 아기의 목숨을 빼앗게 내버려두진……아, 앗!? 아, 안 돼! 세린! 아빠! 자, 장난이었어! 제발……제발! 아아앗! 애, 애기가 좆물에 익사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찐득하고 맛있는 좆물에 죽어버려어어어엇────!? 흐, 끅……!?”

이런……. 두 명의 발언이 상당히 건방진 것도 있었기에 난 필요 이상으로 집요하게 그녀들을 공략해버렸다. 사정 후에도 그녀들의 질에 자지를 넣은 채 두 명한테 진한 키스를 하자, 날 악마라고 욕했던 때와 달리 만면에 웃음을 띠우며 날 끌어안았다.

“히히……세린과 내 고귀한 아기……틀림없이 최고의 공주님이 될 거예요……그렇죠?”

“임금님의 좆물을 듬뿍 맛봤으니까 엄마의 아기보다 더 공주에 잘 어울릴 거야……그렇지, 아빠? 쮸웁♡”

소중한 아기를 위협하는 자라면 나라도 가만히 두지 않겠다던 두 명은 어느새 자신들의 다리로 분신들의 허리를 휘감았다. 다리로 허리를 끌어안을 때마다 스스로 자궁을 찌르는 형태가 됐지만 두 명은 거리낌 없이 자신들의 자궁을 자지에 박아댔다. 음탕한 년들…….

뭐 좋아. 이미 고속성장과 좆물 세례는 끝났으니까. 다음은……아이라와 아이나군.

“아앗, 엄마! 하늘에서 보고 계세요? 마마의 딸인 아이나랑 아이라가 같은 날 아기를 낳게 하기 위해, 응, 읏! 세, 셰린……먀먀햔톄 져히 모슙 학실히 보여줘야……윽! 아, 아기의 머리를 찌르면 안 돼엣……!!”

“이, 이걸로 언니랑 같은 날에 아기를 낳을 수만 있다면……억!? 햐, 햐읏!? 셰, 셰린……아이가 빼꼼하고 움지겼어! 에, 큭! 아앗! 발길질을!? 마마인 나한테 발길질을 했어!? 나쁜 아이! 고약한 애기! 세린의 정의로운 자지로 찔러줘어엇!”

3개월 이상의 임신 상태였던 아이나는 어떻게 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이미 죽어버린 어머니한테 자신과 아이라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모습에서는 혹시 유령하고 대화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무서움마저 들 정도였다.

아이라는 이미 커져버린 태아의 발길질에 겁이 났는지 나한테 아이를 심판해달라며 마구 울부짖었다. 아이의 성장뿐만 아니라 꿈틀거림마저 적응이 안 된 아이라한테 있어서 발길질은 일종의 공격에 가까운 인상을 준 거겠지.

“하아, 하아……! 엄마한테 발길질을 하는 나쁜 애기는 아빠의 늠름한 자지로 찔러 죽여주마……! 으럅!”

아빠로 치자면 빵점짜리 아빠나 다름없는……짐승 같은 말을 지껄이며 더욱 더 힘차게 하반신을 박아 넣었다.

“울, 웩! 켁, 큭……! 아앗, 안 돼……죽이면……나랑 언니랑 세린의 소중한 아기……죽이면 안……읏, 웨엑!”

아기의 갑작스런 성장뿐만 아니라 정말 죽일 기세로 박아대는 하반신 때문에 아이라는 토사물을 뱉어낸다. 충격과 토사물, 쾌락에 쩔어 침과 눈물, 콧물을 모두 흘리고 있는 주제에 아기를 걱정하다니. 정말이지……사랑스럽기 짝이 없군.

“아하핫♪ 읏, 흐응! 아이라, 토하면서 울고 이쪄! 헤헤……언니를 버리고 멋대로 간 벌을 받고 있는 거라규우……? 읏, 아풉!? 세, 세린……그렇게 박아대지 마!? 응, 또, 똥 나와! 안 돼!? 집무실에서 똥 싸면 또 똥 냄새가 진동을……끅!?”

뿌지지직!

프레그넌트의 똥싸개답게 아이나는 결국 탈분을 해버렸다. 응? 이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똥오줌이 계속 나오니까 이젠 똥이 더러운지 어떤지도 모르겠다고? 하핫, 이해한다. 마법으로 지울 수도 있으니 더욱 더 자주 나오지.

하지만 생각해봐라. 이 소설이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소설이라면 이렇게 자주 싸겠냐? 뒤처리 귀찮아서라도 안 나오겠지.

“헤, 헤헷……마을 사람들한테 보지를 대주는 언니는 똥싸개가 잘 어울려……히끅! 웨엑! 쿠, 쿨럭!”

똥싸개와 토쟁이 자매라……? 진짜 빵 터질 뻔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섹스 중에 갑자기 웃어대면 좀 그렇잖아. 웃는 건 나중에 해도 된다. 우선은 두 명을 화해시킬까?

“이봐……계속 언니와 동생끼리 싸우면 좆을 빼버린다? 기껏 성장한 아기한테 아빠의 사랑이 듬뿍 들어간 좆물 밀크를 주지 못하다니……. 아아~이런 무능한 년들이 엄마라는 사실에 애기가 화를 내겠는걸?”

직격탄이란 바로 이런 걸 말하겠지. 두 명은 비굴해보일 정도로 웃으며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후후……단 한 마디로 순식간에 해결되는 우애(友愛)라니.

“그렇게 금방 사이좋아질 거 같으면……뭐 하러 싸운 거야, 이 빌어먹을 년들아!”

팡! 파앙! 팡♩ 팡♪ 팡♬

혹시나 정말 사이나빠지는 게 아닐까 생각했던 내가 바보 같았기에 분노와 사랑을 듬뿍 담은 자지 캐논을 마구 날렸고, 그때마다 두 명은 움찔대며 똥과 토사물을 뱉어냈다.

“이킥? 하, 아윽!? 웨엑! 하지 마앗……! 어, 큭! 앗! 아, 아? 불끈거렷!? 세린의 자지가 불끈거려! 아, 끅!? 들어와쪄! 사랑이랑 좆물 찌꺼기가 듬뿍 담긴 자짓물이 아기의 보금자리에 쮹쮹 드러오고 이쪄엇────!? 우, 욱……!”

“앗, 또 뿌직하고, 똥이 나와쪄! 뜨거워! 자지가 울컥댈 때마다 애기도 들썩거려……아, 아아앗! 드러와쪄!? 임금님의 고귀한 정액이 질이랑 자궁이랑 보지랑 아기 보금자리를 마구 때리고 있어어어엇────!? 아, 하끅! 에, 윽…….”

각각 몸을 돌려 서로의 손을 잡고 있던 아이나와 아이라는 절정을 맞이해 부들대면서도 그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 살짝 괘씸한 마음이 들어 좆물이 뿜어지고 있는 순간에도 끈적대는 남근으로 마구 찔렀지만 그럴 때마다 ‘자매의 마음은 결코 자지 따위에 굴복하지 않아요!’와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기에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혜린이와 로라, 메이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기에 지금까지 즐긴 안나와 니나, 아이나와 아이라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카는 아이나보다 작았지만 아이라보다는 큰 수준이었기에 갑작스럽게 커진 배에 괴로워하는 아스카를 잘 이끌어주고 있었다. 그럼 남은 건…….

“축 처진 엉덩이가 매력적인데, 희진아? 읏, 와앗……! 자지 엄청 쪼여댄다……!”

“그러엄……! 성인방송에서 수상스키 같은 거 좋아한다고 구라쳤지만 사실 제일 좋아하는 건 섹스거든? 히히, 내 보지랑 우리 아기는 자지가 끊어질 정도로 세린을 좋아하는 거 같은데?”

날 기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하다니. 희진이는 성인 방송 때 보여주고는 했던 축 처진 엉덩이를 들이밀며 스스로 하반신을 움직여댔다. 내가 움직이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덕분에 움직일 때마다 커다랗게 변한 자궁에 키스를 할 수 있었다.

“우리 은채, 아기까지 생겼으니까 나중에 부모님 뵈러 가야겠는걸? 이걸로 나도 부잣집 사위가 된다니……감개무량한데?”

“너, 너 같은 새끼는 무서운 아저씨들한테 처맞아 대문 근처에나 오면 용한, 꺅!? 아, 윽! 찌르면 찌를수록 머리가 멍해져……아, 아빠, 엄마……윽!”

일부러 건방진 말을 해 내 자존심을 건드리는 은채를 보니 이제 그녀도 훌륭한 내 아내가 됐다고 느꼈다.

임신 6개월이 되어 몸이 부풀어 오르든 아기를 낳든 간에 현실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우리한테 있어, 조금 전에 나눈 대화는 어디까지나 섹스를 고조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이었다.

“이제 난 혜린이랑 동급이지? 응? 혜린이랑 쌍벽을 나란히 하는 니 첫 번째 아내지?”

“윽, 하아……하아……! 자, 자지 끊어지겠어 시발년아……! 내 첫 번째 아내는 영원무궁 항희진……바로 너뿐이라고……!”

그 순간, 혜린이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오리지널이 ‘야, 시발……그런 건 소리 좀 안 나게 말해라……!’라는 텔레파시를 보내왔다. 아, 시발 어쩌라고……너도 흥분해서 별 이상한 소리 지껄이면서 나보고 잘 하라는 말 하지 마……그게 얼마나 짜증나는지 아냐?

그런 걸 생각하자 희진이는 내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더욱 더 세차게 나를 자극했다. 다리로 내 허리를, 손으로 목을 휘감은 그녀는 부풀어 오른 배와 가슴을 내 몸에 비벼대며 더욱 더 몸을 격하게 흔들었다.

“셰린……저거 나도! 나도오옷!”

마치 어린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는 거 같이 은채 또한 저렇게 해달라며 허리를 흔들어댔다. 희진이는 자신의 의지로 저런 행동을 하고 있지만 은채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기에 내 손으로 양발과 양손을 세팅해야만 했다.

“우리 아기 태어나면, 흐읏! 에, 헤헤♡ TV에 출연시키자. 응? 무속인과 임금님의 피를 이어받은, 애기니까! 틀림없이 인기 만점일 거야……으, 읏!”

쪼르륵 소리를 내며 뜨거운 것이 남근을 타고 내려왔다. 소변인가……이 정도면 귀여운 수준이지.

희진이는 소변을 오래 참았다가 눈 아이가 달성감과 쾌감을 느낀 것처럼 기뻐하고 있었다. 휘감은 손과 발에서는 힘이 점점 풀렸기에 조심스럽게 그녀를 바닥에 눕혔다.

“하, 하하……저런 천박한 년은 놔두고 빨리 박아……윽, 아긋! 너어, 현실로 돌아가면……무서운 아저씨들이랑 다 불러서 정말 죽일 거니까……빨리, 빨리 싸아앗! 병신 새끼야앗!”

이룰 수 없는 희망을 스스로 말한다는 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일까? 난 알고 있다. 오래 살고 싶지만 그 머리 하얀 미친년 때문에 내 목숨은 사실상 저당 잡힌 상태였다. 그렇기에 아기와 함께 오순도순 산다는 건 상상으로밖에 겪을 길이 없었지.

은채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현실에는 큰 미련이 없지만 입으로 나오는 덧없는 소망은 꿈에 대한 희망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걸 뜻했다.

“은, 채야……사랑해! 어떤 괴물이나 악당이 와도 널 지켜줄게! 으, 윽!”

나 또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미쳐버린 거 같았다. 내 아내를 노릴 괴물이나 악당이 없기도 했지만, 내가 무슨 힘으로 그녀를 지킨단 말인가? 아기를 낳으면 죽을지도 모르는 주제에……자기 몸 하나 지킬 수도 없는 주제에 이딴 말을 지껄이다니.

“정말이지? 윽, 보, 보지에 넣고 막 흔들지 마아! 머리도 하얘져서 바보가 되어버려! 졍말료 냐률 지켜쥬는 고지? 응? 셔뱡니임……? 아, 윽!”

대답은 필요 없었다. 남은 건 이런 나를 믿고 사랑해주는 그녀를 위해 허리를 흔들어대며 사랑을 듬뿍 담은 자지로 박아대는 것뿐.

“간다……희진아! 은채야! 남편이자 이 세상의 임금인 내 사랑과 정성, 유전자가 듬뿍 들어간 좆물우유 정액밀크를 갈겨줄 테니까! 받아라……앗! 윽, 큭!?”

“아앗, 뜨거워! 보지가 화상을 입어버렷! 아, 안 돼! 아기가 녹아버려……걸쭉한 자짓물에 아기가 용해되어 고깃덩이가 되고 있어어어어엇──────! 아, 히끅……!”

“엄마, 아빠앗! 나 죽어! 죽어서 여기서 세린의 아내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생명이랑 같이 새 삶을 살아갈 거야아아앗──────! 아, 하끅!? 애, 애기가 놀란 거 같애……막 발버둥치고 이쪄……으, 윽……흑흑……!”

참으로 다양한 반응이었다. 안나와 니나는 서로의 보지를 비벼대며 사랑을 나누고 있었고, 아이나와 아이라는 손을 맞잡은 채 꿈틀대고 있었다.

희진이와 은채는 이미 정신이 나갔는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며 자신의 신세를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절정에 도달하자 우는 은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자 그녀는 살짝 미워하는 눈치로 날 본다.

“……정말이지?”

“뭐가?”

“……정말 날, 괴물이나 악당한테서 지켜줄 거지?”

이제 와서 ‘하하, 구라지 병신아’라는 말 따위는 하지도 못하겠군. 감정이 고조될 때 자기가 한 막말은 기억 못 하거나, 기억해도 ‘흥분해서 그랬어’라고 때우는 주제에 이런 건 잘 듣는단 말이지. 내 진심이 들어가기도 했었기에 그녀의 정수리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당연하지. 내 소중한 아내인데 누가 손대게 하겠어?”

“소중한 아내들 중 한 명을 잘못 말한 거 아냐?”

“그렇게도 말하겠지.”

놈팽이 새끼라며 입을 맞추는 은채. 아직 나와 그녀의 성기는 연결된 상태였기에 다시금 움찔거렸고 은채는 윽 소리와 함께 반응했다. 그렇게 질렸다는 표정 짓지 마라. 내가 이런 놈인 거 이제야 깨달은 것도 아니잖냐.

“……미안.”

“뭐가?”

울컥대며 다시 커지는 내 물건을 느끼며 그녀는 입을 열었다. 입을 열려고 할 때 부르르 떠는 걸 보니 추워서 그런 건지 느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만.

“흥분해서 한 말이라지만……그. 너한테 심한 말을 했으니까.”

“그런 거 한두 번이냐? 걱정 마. 오히려 내가 미안하지. 예전에 왕궁에서 니가 말했잖아. 서로 의지해야 부부인데 너희가 그렇게 아기를 간절히 원할 줄은 몰랐으니까.”

“나도 내가 이렇게까지 아기를 원할 줄은 몰랐어. 이 세상에 와서 달라진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지금은 정말 기뻐. 이렇게 니 아기를 가졌으니까.”

커다랗게 변한 배를 쓰다듬는 은채한테 다시금 입을 맞추었다. 꼭 끌어안자 커다란 배가 우리의 접촉을 방해했지만 화는 안 났다. 이 안에는 소중한 생명이 언젠가 우리와 함께 할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꼭 지켜줄게. 너희 모두 다.”

“응. 그 말 꼭 지켜야 해……여보.”

마지막의 그 한 마디를 듣자 다시금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룻밤 사이에 임신 6개월이 되어버린 아내들을 보니 마리아와 아테나, 헬레나한테도 이걸 해줘야겠구나 싶었다.

물론 원할 경우에. 원하지 않는데 함부로 아기를 성장시켜 업무에 지장이 생겨버리면 죽도 밥도 안 되니까.

이제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3~4개월. 내 생명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지만……그때까지는 내 목숨을 걸고 아내들과 아기들을 지킬 것이다. 그렇게 결심한 나는 내 아내들을 둘러보는……데.

“……똥이랑 토한 거 좀 치우자. 오줌도.”

꼭 이 감격스러운 장면에 저런 게 들어 있어야 할까? 진심으로 묻고 싶었다. 똥싸개, 토쟁이, 소변을 갈기는 무속인 등.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그 사랑의 결정체인 아기를 위해 이런 이벤트까지 벌였는데 여기서까지 배설물이나 노폐물을 보게 되다니.

“우, 우쒸! 그렇게 보지 말라니까! 따지고 보면 세린이 너무 박아대서 그렇잖아!”

“마, 맞아! 아기가 커졌는데 평소처럼 막 박아대니까 이렇게 된 거라고!”

아니, 아기가 커진 거까지 모두 감안하며 힘 조절을 하라고? 내가 그렇게 똑똑해 보이냐? 그렇게 똑똑하면 지금까지 온갖 병크를 저지르며 여기까지 왔겠니? 내가 항상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이었다면 아이라 데려온다는 무리수를 뒀을 거 같냐!?

……생각해보니 이것도 아니잖아!? 내가 한 모든 행동은 다 너희를 위해 한 짓인데 이제 와서 날 탓하다니!? 자기들이 원해서 고속성장 마법을 썼는데 토한 거랑 똥 싼 게 다 내 책임이라고!? 너희 적반하장이라는 사자성어는 알고 있니? 들어는 봤어?

난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게 내 인생 퀄리티죠, 씨발…….”

============================ 작품 후기 ============================

고속성장으로 인해 갑자기 성장한 아기. 그런 아기가 있는 질과 자궁을 자지로 찌르면서 즐기는 것도 모자라, 똥오줌과 광기 어린 폭언이 난무하는 섹스 파티라니.

혼돈의 카오스, 충격과 공포의 그지 깽깽이네요. 어쩌다 이딴 글을 적게 됐냐고요? 회사랑 집안 사정 때문에 정신이 개막장이라서 글이 이렇게 된 겁니다. 저도 죽고 싶습니다.

어찌 됐든, 이제 5월도 거의 끝이네요. 이번 주 안으로 6월이 찾아오게 되니 사실상 한 해의 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좆같은 알바 따위나 하고 있을까요. 정말로 모를 일입니다.

물론 취업 때문에 고민하는 건 비단 저뿐만은 아니겠죠. 저보다 힘들게 사시는 분들도 많고 취업이나 가정사로 인해 고민하시는 분도 많을 겁니다. 안 많을 리가 없죠.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고질적 문제니까요.

당연한 말이지만 저는 ‘노오오오오오력 하면 다 해결돼요!’ 같은 병신 머저리 셀프인증크리는 안 합니다. 노오력으로 될 거 같았으면 옛날에 해결됐고, 그 노오력을 강조한 이명박근혜 정부는 최고의 몰락을 보여줬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말입니다.

제2, 제3의 매국노 부역자 개씨발연놈들이 나타날 수 없도록 정치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게 저희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전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근데 이야기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지? 아, 맞다. 알바-취업난-정부-정치문제로 이어졌네요. 진짜 삼천포로 빠지는 건 존나 잘합니다. 이러니까 소설이 이 모양 요 꼬라지니 낫딴다요!

앞으로도 약 한 사발 거하게 빨고 독자분들을 아헤가오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P.S - 어디까지나 말이 그렇다는 거지, 독자분들을 아헤가오로 만들어 ‘헤헷, 홍콩으로 보내주지!’라며 즐거워 한다는 건 아닙니다. 전 이성애자고 BL은 매우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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