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7 「11-6 : 중장(中章)의 시작 (6)」 =========================
여왕과 공주는 원래 다른 침실에서 잠을 청한다. 그건 내가 살던 곳이나 이곳이나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다 큰 여자애랑 엄마가 같은 이불에서 자지는 않잖아. 그거랑 마찬가지다. 이미 성장이 끝난 아테나와 어머니인 마리아가 함께 잠을 잘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지.
좀 위험한 시선에서 보자면 따로 잔다는 것은 암살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둘이 쌍으로 사이좋게 저 세상 갈 바에야 다른 곳에서 자는 게 암살의 위험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테니까.
“햐읍……쯉! 아우……이 자지를 맛볼 수 없어서 괴로웠어요. 나쁜 자지, 나쁜 자지……! 여왕인 저를 이렇게 애간장 타도록 만들다니……!”
나쁜 자지라고 하면서 키스를 한 사발 퍼붓는 건 어느 나라 어느 동네 인사법이냐……. 여행 때와는 달랐지만 업무로 인해 떨어져 있었다는 건 사실이었기에 마리아가 이토록 내 남근을 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쩝, 쩝……우, 으끕! 아아……임금님의 좆 찌꺼기……굉장히 농후한 맛이에요. 이렇게 맛난 건 처음 먹어요……할짝……!”
나름 깨끗하게 씻었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땀까지 흘렸으니 노폐물이 나오는 건 당연했다. 그치만 좆 밑의 찌꺼기까지 깨끗하게 핥아먹는 공주라니……이걸 이 나라의 국민들이 안다면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하구만.
“정말 괜찮나요……?”
마리아는 입으로 내 걸 핥으면서 손으로 어깨와 옆구리를 만졌다.
“아, 응. 뭐……딱히 나쁜 뜻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대련 중에 그런 거잖아.”
거짓말입니다. 나쁜 뜻도 있었고 대련 중이라지만 노려서 친 겁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말할 수는 없었다. 아직 물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성격이 그런 것일 수도 있으니까. 스트레스 때문에 그렇게 변했을 수도 있잖아?
한 때 로라는 딸인 메이한테 너무나 많은 것을 바랐었다. 경비대장인 자신과 달리 마법에 큰 재능을 보이지 못했던 것도 있었지만, 프레그넌트를 위협하는 괴물들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야만 하는 임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도 요인 중 하나였지. 스트레스는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기 충분한 원인이다.
어떻게 해결했냐고? 음, 로라와 메이를 화해시킨 것도 있지만 스트레스의 원인을 모두 없애버렸지. 괴물 토벌로.
스트레스 발산도 중요하지만 그런 스트레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마리아와 아테나의 경우 섹스가 그런 방법 중 하나고.
“자아……빨리! 빨리 좆물을 뽑으세요! 여왕의 명령이에요……하물! 아물!”
“공주의 펠라치오 기분 좋죠? 여왕기사단의 단장인 제 입보지는 최고죠? 쮸읍, 쮸읍!”
두 명이 한 사람의 좆을 빠는 것은 하는 입장에서도, 당하는 입장에서도. 상당히 힘든 것이었다. 하는 입장에서는 두 명이 한 명의 자지를 번갈아 빨아야 한다.
하지만 흥분이 되다 보면 입에 넣은 채 굴릴 때도 있고 혀로 자극을 줄 때도 있다. 균등한 시간 동안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라는 소리다.
서로 빨고 키스를 하다 보면 입이 닿을 때도 있어 그때마다 진한 레즈비언 키스를 즐기고는 했다. 그럴 때 내 자지는 우두커니 선 채 다음 타자의 펠라치오를 기다리고 있지. 기쁘면서 슬픈 이야기다. 서로 내 걸 빠느라 다투는 것도 가끔 있지만…….
아, 무슨 말 하고 싶은지는 안다. 분신을 만들면 된다. 이거지? 나도 그 생각했지. 하지만 사람이 계절 따라 나이 따라 행동이 달라지듯, 오늘은 우선 나를 사정시킨 후 분신을 써달라고 했다. 모녀 펠라치오의 솜씨를 볼 좋은 기회이기도 했기에 아무 생각 없이 승낙했지.
조그마한 귀두에 앵두 같은 입술을 거머리 같이 붙여 쭉쭉 빨 때마다 난 신음을 뱉었다. 안 그래도 낮에 쌓아둔 욕정을 이렇게 풀게 될 줄이야!
“아, 큭……이 걸레년들……끅!”
내 욕마저 자극이 됐던 건지 살짝 치아를 써서 깨물었다. 치아를 잘못 쓰면 치아 자국이 남고 물건이 꽤 아팠기에 하지 말라고 했는데……어지간히 흥분을 했나보군. 하지 말라고 한 짓을 한 대가는 받아줘야겠어. 둘 다 말이지……!
“사, 사랑해……헬레나……! 윽!”
“아, 어! 읏, 쯉! 쮸릅! 어, 어째서 헬레나의 이름을……아앗, 좆물이……!”
“쀼끕! 쀼읍! 푸, 꿀꺽! 아, 앗! 임금님의 자짓물……최고야아……♡”
어째서 헬레나의 이름을 부르냐며 항의하려던 아테나는 좆물이 주변으로 튀자 아까워하며 혀를 갔다 댔다. 마리아는 아예 넋을 놓은 채 우두커니 자짓물을 맛보고 있다. 입 안에서 혀로 몇 번이고 돌리는 더러운 액체가 내 물건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니 더욱 불끈거리는군…….
“오째서, 꿀꺽, 헤레나 이름, 꼴깍……푸후……!”
좆부터 시작해 시트 주변에 묻은 좆물이란 좆물을 입으로 삼키며 묻다니. 예의범절을 어떻게 배워먹은 거냐. 기쁜 짓이긴 하다만……. 마리아도 조금씩 정신을 찾았는지 나한테 설명을 요구하는 눈치다.
“임금님이자 아버지, 너희의 남편인 내 좆에 이빨을 세우니 그랬지.”
섹스 도중에 하는 말로 적절하지는 않다만……사람의 치아는 치아(齒牙). 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빨이란 단어는 동물한테 쓰는 것이었기에 옳은 말은 아니었다만 이 ‘하렘 어드벤처’에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동물처럼 본능적으로 좆물과 섹스만을 원하는 두 명의 모습에 빗대어 이빨이란 단어를 쓴다 한들 아주 틀린 것도 아니었고.
“그딴 건 아무래도 좋아……빨리 좆물 줘어……응? 여왕님의 이 자애로운 보지에 좆물 빨리 박아죠오오오……!”
이런……. 마리아는 또 미쳐버렸군. 프레그넌트의 섹스 파티 때도 그랬지만 마리아는 흥분해버리면 반말을 쓰며 완전 애가 된다. 정말 섹스에 미친 여자가 되어버린다는 거지.
오리지널인 나를 포함해 마리아한테 세 명. 아테나한테 네 명의 분신이 붙었다. 예전보다 더 많은 분신의 수에 두 명은 좆을 훑어보며 이빨을 보인 채 웃어댄다.
저 웃음에는 앞으로 일어날 섹스에 대한 즐거움. 어찌 될 줄 모르는 두려움과 공포도 섞여있겠지. 과정이 어떻게 됐든 그 끝은 좆물 범벅이 된 자신들이었기에 오직 전진(섹스)밖에 할 수 없는……그런 암캐들이다. 두 명이 다리를 활짝 벌리자 아름다운 꽃잎이 날 맞이했다.
“하하, 왕가의 여자들이라지만 이렇게 다리를 훤히 벌린 채 자지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완전 암캐잖아……? 이래서야 레이프뿐만 아니라 너희를 여왕과 공주라며 떠받드는 년들이 불쌍한데……으럅!”
“흑, 아아아앗!? 들어와쪄! 세린의 자지가 들어와쪄! 움직여! 빨리이이잇!”
“하큭! 마마! 아테나의 소중한 보지를 마마의 가호(加護)로 지켜줘어어엇!”
완전 애새끼나 다름없는 말을 지껄이며 마리아는 날 껴안았고, 아테나는 마리아 쪽으로 팔을 내뻗으며 그녀의 가호를 원했다. 하지만 마리아는 아테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는 오로지 나와 자지, 정액뿐. 이것 또한 내 배덕감을 불태우는 요소 중 하나였다.
“빨리, 빨리이이! 안 움직이면 사형시켜버릴꼬야!? 여왕 명령으로 사형시킬……악! 아극!”
“임금을 사형시키려 하는 건방진 년한테……본때를 보여주마!”
허리를 빠르게 움직임과 동시에 내 분신 두 명이 그녀의 양 옆에 섰다. 마리아는 허리의 테크닉에 침을 질질 흘리면서도 내 분신들의 위치를 파악하며 외쳤다.
“아앗, 온다! 오는 고지!? 마리아의 커다란 찌찌에 자지 처박는 고지?! 응!?”
“……글쎄다?”
“……어?”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데도 마리아는 기뻐하지 않았다. 자, 애간장을 녹이게 해주마.
“뭐, 뭐하는 거야……빨리 와요! 빨리 오라구요! 내 커다란 빨통에 세린의 걸 박아달라구요!”
“그치만……임금님을 사형시키려 하는 나쁜 여왕년의 가슴 따위, 아무래도 좋잖아?”
“그, 그건……그건……아앗, 안 돼! 거긴……!”
“마맛! 마마아아앗! 나 죽어! 공주인 내 보지가 임금님이자 아버지이자 남편인 세린한테 강간당하고 이쪄어어어! 마맛! 마마아아악! 읍! 뿌끄릅……!”
아테나는 마리아보다 훨씬 더 심한 상태였다. 내 분신이 그녀의 꽃잎에 무자비하게 공격을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머니를 찾는 입에도 자지를 박아댄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양 옆에서 멜론 같은 가슴에 자지를 찔러대고 있으니 그야말로 천국을 보고 있겠지.
“여기에 두 명 더 가세한다면 여섯 명이군. 딸인 아테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데 도와주겠지?”
“아, 안 돼……아테나한테는 저걸로도 과분하다구요! 부탁이에요! 제발 제 가슴에 세린의 물건을 박아주세요!”
이래서야 지금까지 겪었던 모녀들과 같군. 로라와 메이, 안나와 니나. 세부적으로는 달랐지만 이 광경은 상당히 낯익은 것이었다.
한때 날 두고 싸웠던 로라와 메이를 생각하니 마리아 안에 들어간 자지가 더욱 불끈거린다. 나중에 그 두 명한테 당시의 싸움을 재연해달라고 하면 어떨까?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애타게 어머니를 찾지만 정작 어머니는 자지에 황홀해하며 키스나 해대는 모습. 안나와 니나의 모습과 완전 판박이지 않은가? 태어난 출신과 살아온 곳, 계급마저 틀린데 섹스 때는 모두가 같은 모습이라니. 참으로 얄궂은 일이다.
“자지만 생각하는 못된 년한테는 벌을 내려야겠지……? 자아, 벌이다!”
내 목소리가 끝나기 전부터 분신들은 수박만한 가슴을 엉거주춤하게 든 채 유선(乳腺)에 좆대가리를 맞추고 있었다. 엄벌을 내리는 목소리가 떨어지자 유선을 향해 들어간 귀두가 조금씩……아주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한다!
“응, 앗! 끙앗! 들어와! 내 안에 들어와! 내 가슴이 이런 놈한테……흐끅! 앗!”
유선으로 들어가는 귀두는 이전보다 능숙하게 길을 넓히며 들어간다. 들어가면서도 불끈거림은 멈추지 않았기에 모든 충격과 진동이 가슴 안에 전해졌고, 다른 곳보다 훨씬 민감한 속살 덕분에 마리아는 당장이라도 천국에 도달할 것만 같았다.
“소중한 가슴이 ‘이런 놈’의 자지에 범해지니까 기분 좋지? 응? 마리아 여왕님?”
“헤벳! 하밧! 윽, 끄으으으읏! 아아앗!”
뿌지직! 뿌즈즈즙!
여왕이 잠을 자는……소중하고 고귀한 방안에 똥내가 퍼진다. 아아……결국 싸버렸군. 어쩔 수 없나. 감도가 너무 예민해지면 다른 신체 기관은 제대로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미 몇 백 번이고 섹스를 하며 깨달은 것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잘 참아왔다고 칭찬을 해야겠지.
유선을 억지로 넓힌 상태에서 허리를 살짝 든 것만으로 괴성을 질러댄다. 한쪽에서는 위아래로 허리를 움직였고 한쪽에서는 피스톤 운동을 개시. 자궁과 두 유선. 세 곳을 전혀 다른 테크닉으로 공략할 때마다 똥이 바닥과 시트를 더럽혀간다.
“하아……얼른 와! 빨리! 이 씨발 자지! 빨게! 영원히 빨게! 그러니……꺅!”
하반신뿐만 아니라 입까지 자지를 위한 봉사기구가 된 것 때문일까. 아테나는 평소 쓰지 않는 거친 말을 쓰며 날 도발했다. 보지를 뻐끔거리며 외친 도발이 너무나 사랑스러웠기에 약하게 가슴을 때렸는데……이 정도로 몸을 부들대다니. 연약한 공주님이군.
익숙하지 않은 유선에 박는 것도 꽤 힘들고 빡센 일이었지만, 분신과 리듬을 맞추며 피스톤 운동을 해야 했기에 절정이 평소보다 빨리 다가오는 걸 느꼈다. 온다, 온다……!
“마리아……정말 아름다워……! 너 같은 아름다운 여자를 아내로 둬서 다행이야……!”
진심이었다. 포기하는 삶으로부터 벗어난 나는 그 후부터 더욱 아내들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비록 그 미친 여자에 의해 소환된 세상이라도. 그녀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들이라 해도. 날 사랑해주는 여자들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내 진심이 닿기를 바라며 말하지만 마리아는 여전히 유선에 박힌 자지를 맛보고 있었다.
“그딴 거 아무래도 좋아! 윽, 앗! 부들거렸다! 뿌지직 거린다고! 좆물 싸아! 빨리 싸라고, 씨발놈아아────앗!”
여왕의 입에서 나올 말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말이었지만……그걸로 족했다. 내 진심이 전해지지 않아도 내 좆물은 전해질 테니까. 그녀의 가슴과 보지를 통해 몸 전체로 깊숙이 스며들 테니까…….
“아테나야……아빠의 아기 씨앗, 받아줄 거지? 응?”
“그딴 거 아무래도 죠으니까 싸! 츄릅! 쬬옥! 쬬옵! 죠오옥! 헤큭, 앗! 좆물도 제대로 조준 못 하는 병신아……!”
아테나 또한 미쳐버린 건지 욕을 하면서도 자지를 격하게 빨아댔다. 아기의 보금자리를 공격하고 있는 자지는 자궁과 만날 때마다 그 누구도 볼 수 없는 은밀한 키스를 해댔고, 자궁에 닿을 때마다 안에 있는 아기한테 아버지의 마음과 목소리를 전해준다.
하하……. 눈물이 나왔다. 어, 슬퍼서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그녀들 안에서 내가 살았다는 증거가 이토록 확실하고 선명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섹스로 인해 미쳐버린 그녀들한테 있어서 내 존재는 단순히 좆물을 제공하는 병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지만 그걸로 족했다.
“사랑해, 얘들아……내 아기 꼭, 꼭 낳아줘……으큭!”
사랑과 부탁의 말을 간신히 마친 순간, 나를 포함한 모든 분신들의 정액이 발사된다. 아기를 낳지 않는 한 쓸 일이 없는 유선이 끈적하고 더러운 정액으로 가득 차오른다. 동시에 마리아의 아기한테 내 사랑과 마음을 가득 담은 정액이 발사되자 마리아는 자기가 싼 똥에 몸을 비벼대며 괴성을 질러댔다.
“하큭! 앗, 아아아아────ㅅ! 가슴이! 가슴 안에 좆물이 가득 들어와앗! 아, 앗! 개새끼! 세린 같은 쓸모없는 새끼의 애새끼……하끅! 애새끼 따위 죽어버려……읏.”
실신해버린 건가. 이미 터져버린 눈물샘은 멈추지가 않았다. 틀림없이 그 미친 여자의 짓이겠지. 마리아의 입에서 결코 나올 리가 없는 그 말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내 목숨과 미래뿐만 아니라 모든 건 그 여자의 손아귀에 있다는 걸…….
소중한 질(膣)뿐만 아니라 입과 손 안에서 터져버린 자지는 사정 후에도 꿀럭거리며 아테나한테 정액을 제공하고 있었다. 끈적한 액체로 범벅이 된 손을 핥으니 입 안에 있는 정액과 섞였기에 더러운 손이 더욱 더 더럽게 변해간다…….
“아하하, 세린……너 같은 쓰레기의 애새끼 따위 줘도 안 가진다는 거……알아? 응? 빌어먹을 새끼의 좆물 따위 쓰레기만도 못하다고……음, 쮸읍! 하하, 기대되지? 언제 널 죽일까 싶어서?”
“……아테나.”
그녀는 아테나가 아니었다. 알고 있었지만 입은 그녀의 이름을 불렀고 아테나의 몸을 차지한 미친년은 깔깔대며 웃어댔다.
“아하핫! 아테나의 소중한 애새끼를 당장이라도 죽여줄까? 응? 니 아이 세상 하직하게 만들어줘?”
“……그만둬……아윽!!”
앞으로 가려던 나는 침대에 고꾸라진다. 마리아는 절정을 맞이하면서 내 허리에 다리를 휘감은 상태였으니까. 똥으로 가득한 시트에 넘어지며 나 또한 얼굴과 몸에 똥이 묻었고 그 꼴이 우스웠던지 아테나의 모습을 한 미친년은 깔깔대며 더욱 날 비웃는다.
“아하하하핫! 정말 잘 어울려! 응, 그래! 너 같은 놈한테는 똥조차 아까운 거 알아!?”
“부탁이야……아기만큼은……그 아기만큼은……!”
입 주위의 정액까지 핥은 그녀는 축 늘어진 내 분신의 물건을 게걸스럽게 핥았다. 분신의 물건은 다시금 빳빳해졌고 그녀는 그걸 보며 날 비꼬았다.
“어머……우리 세린의 좆이 다시 빨딱 섰네? 애새끼를 죽이든 자기를 죽이든 간에 여자가 좆을 어루만지면 빳빳해지다니. 정말 절조고 지랄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는 좆이네. 아~물♡”
정곡도 이런 정곡이 없었다. 분명 안에 있는 건 그 미친년인데……아테나의 모습으로 좆을 빨아대니 이미 사정을 한 내 좆도 불끈거린다.
신세린 이 미친 새끼야……언제든지 널 죽일 수 있고, 신세린이라는 인간을 벌레만도 못 한 걸로 보는 여자한테 발정하다니……!?
“후후……그치만 재미있어. 니가 치는 발버둥은 아마 130명을 소환해도 못 볼 거 같으니까 말이지. 쓸모없는 바보들보다는 한 명의 멋진 병신이 더 흥미진진한 법이거든…….”
바보와 병신이라는 점에서 이미 매우 낮은 평가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만……내 병신 같았던 짓은 아무래도 그녀의 흥미를 끌긴 끈 거 같았다. 적어도 당장 죽이지는 않겠다는 소리니까.
“잘 해봐. 그 소중한 아기랑 어떤 미래를 보여줄지 궁금하니까. 가기 전에…….”
스스로 자지를 뽑은 그녀는 천천히……두 다리와 손을 이용해 기어온다. 무슨 짓을 할 것인지도 무서웠지만 허리에 휘감은 다리 때문에 움직일 수 없었기에 그저 그녀를 볼 수밖에 없었다.
“쯉……!?”
입 안으로 들어온 혀는……키스? 어째서 그녀가 나한테 키스를 하는 걸까. 이유조차 모른 채 내 입에 가해지는 그녀의 입을 탐했다. 윽, 굉장해……머릿속이 녹아들어가는 거 같아…….
“내가 주는 상이야. 자기를 죽이려는 여자한테 발정하는 병신한테 주는 키스니까 소중히 여기라고……?”
온몸에서 힘이 빠진다. 키스를 마친 내가 겨우 정신을 차려 볼 수 있었던 건 내 품에 안긴 채 잠에 빠진 아테나의 모습이었다. 가버린 건가……. 날 죽일 수 있는 여자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내 몸은 달아오른 그대로였다.
망할……이젠 내 대가리도 완전히 미쳤군. 그 여자한테 키스 받았다고 좆이 이렇게 울컥대면……나야말로 섹스밖에 모르는 수컷이라는 뜻이잖아.
목숨을 건졌다는 기쁨보다는 내가 이렇게 여자에 굶주린 병신이었나 하는 안타까움과 후회만 늘어난다. 똥으로 범벅이 된 건 나와 마리아뿐인가. 아테나는 다행스럽게도 탈분(脫糞)을 하지 않았기에 깨끗한 상태……가 아니군. 정액으로 범벅이 된 그녀도 씻을 필요가 있긴 있겠어.
티슈를 몇 장 뽑아 먼저 마리아를 닦아줬다. 등은 정말 심하군. 하긴, 똥을 싼 상태에서 격하게 움직였으니 시트가 이리저리 움직였을 테니까.
엉덩이와 하반신, 등을 닦아주니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손과 얼굴까지 닦은 후 아테나의 몸을 닦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부터 씻어야겠군.
두 명을 눕힌 후 옆에 누웠다. 여왕답게 자는 침대가 으리으리하구만. 나중에 로라 방의 침대에 가서 마리아의 침대가 최고라고 하면 로라가 엄청 토라질 거 같은데. 토라진 로라를 볼 생각을 하니 다시금 하반신이 아프다.
나 같은 쓰레기놈의 애새끼 따위 필요 없다, 죽어버려라……라니. 비록 그 여자한테 조종 받고 있었다지만 그런 소리를 들으니 슬펐다. 그것도 마리아와 아테나. 두 명의 목소리로 들으니 충격은 배 이상이었다.
그나마 이 슬픔을 덜어주는 것이라면……그 여자는 이 아기와 내가 어떤 미래를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했다. 조금 어거지 같은 생각이 든다만……그 말인즉슨 내 아내들이 아기를 낳을 때까지. 그리고 그 아기가 클 때까지는 내 목숨을 보장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나란 놈은 정말이지 역겨운 놈이다. 그 여자를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다. 죽음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포기하는 삶’ 운운하며 아내들을 탐했고. 궤변을 늘어놓으며 아내들을 강간했던 것뿐만 아니라 괴롭게도 만들었지. 여러 바보짓을 했지만 끝에 와서는 날 죽이려는 여자한테 욕정까지 느꼈다.
자기가 죽이려 했다가 역관광을 탄 여자한테 목숨을 구걸했을 뿐만 아니라 발정까지 하다니. 이 정도면 내가 이성을 지닌 인간인지, 본능에 충실하기만 한 짐승인지 모를 지경이다. 안 그래도 그 미친 여자에 대해서는 누구한테도 말 못했는데 앞으로도 누군가한테 이 사정을 설명할 일은 없겠네.
그 여자한테 목숨 구걸을 한 것도 우스웠지만 아기와 함께 만들어갈 미래 운운할 때 ‘앗, 다행이다! 살아남을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더 늘어났어!’라며 속으로 기뻐하던 것 또한 역겨웠다.
아기를 위해 살아남은 게 기뻤던 걸까? 아니면 아기를 써서라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어서 기뻤던 걸까? 후자라면 정말 쓰레기겠지만……난 내가 후자일 거라는 생각만 들었다.
자기한테 필요한 것,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다 가지려는 탐욕스러운 놈. 그런 주제에 여자들까지 모조리 자기 품에 안고 싶어 하는 짐승. 지금까지 얻은 수치스런 타이틀만 하더라도 내 자손을 평생 부끄럽게 만들 수 있을 텐데, 날 죽이려는 절대자한테 자지까지 빳빳하게 세우는 꼬라지라니! 이래서야 살아남아도 얼굴을 들 수는 없겠군.
새근거리며 자는 두 아리따운 여성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만지자 ‘우웅……’거리며 뒤척인다.
마리아와 아테나는 조금 전에 했던 폭언에 대해 기억하고 있을까? 가능하면 기억 못 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다. 폭언은 둘째 치더라도 그 여자의 입을 빌려 나랑 대화했던 것에 대해 물으면 얼버무리기 곤란하니까.
이렇게까지 변한 나를 돌아보니 무서운 생각이 든다. 나는 과연 진짜 ‘신세린’이란 인간일까? 내가 과연 예전의 나와 같은……100% 똑같은 ‘신세린’일까?
이미 세뇌나 지배를 받아 내가 나 자신이란 걸 인지 못 하는 상태일 수도 있다. 그럼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내 의지가 아니라 그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을 뿐이라는 소리가 된다.
내가 나 자신이라고 확실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말할 수 없다니.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조차 의심을 해야 할 정도로 내 정신은 피폐해졌다.
그 정도로 세뇌와 지배의 위력은 대단했던 것이다. 자기가 정상인가, 지배당하고 있지 않은가를 끊임없이 의심해도 모자랄 정도로.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아기를 낳아 기를 때까지의 시간을 허가 받은 건 기쁘지만……그게 끝나면 언제. 어떻게 나를 파멸시킬지는 모른다. 말을 해주지도 않았고 해줄 성격도 아니었으니. 어두운 밤처럼 내 미래도 어둡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너희는 내 곁에 있으니까.”
손을 잡은 채 새근거리며 자는 마리아와 아테나. 두 명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하아……다시금 불끈거리는 하반신은 머리카락을 써서 자위라도 할까 싶다. 깨우기 미안하니까. 다시 깨웠다가 또 이상한 쪽으로 발동 걸리면 그건 그거대로 힘드니까……그냥 참자.
살아남을 수 있는 시간을 허락받은 나는 두 명의 아내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이불을 덮어준 후 약간 떨어진 곳에서 잠을 청했다. 아침이면 똥 때문에 난리가 나겠지만……살아남은 것에 비하면 그리 큰일은 아니니까 어떻게든 해결될 거다.
아내를 놔두고 혼자 다른 곳에서 자다니. 좀 처량한 꼴이지만 솔직히 지금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느낌이 들었다. 인간은 참으로 간사한 생물이다. 연명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잠자리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게 되니까.
동물과 다르다지만 섹스를 포함한 욕구에 이토록 솔직한 걸 보니 사람도 동물의 일종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는다.
============================ 작품 후기 ============================
거듭되는 야근과 휴일 출근으로 인해 와타시의 정신은 보노보노다!
닷디아나쨩, 나줴 미떼룬 뒈스!? 온두루루라깃탄디스카!?
웨이────!!
정신이 점점 혼미해지는 가운데, 월요일 업로드를 완료했습니다. 월요일을 맞이하는 대신 이 소설을 볼 수 있으니 나쁘지는 않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아니, 이런 말 하긴 그런데……저도 제 소설이 그렇게 가치 있다고는 생각 안 하거든요? 개막장 떡타지(쿵떡쿵떡 떡신 + 판타지)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글을 엄청 고평가할 정도로 사람이 덜 되지는 않았거든요?
여하튼, 이리저리 하여 스토리 진행이 됐네요. 남 섹스하는데 갑자기 끼어들어서 찬물 끼얹고 가는 백발 여자. 실제로 저러면 졸 짜증나겠죠. 아마 ‘아니, 운우지락의 쿵떡쿵떡 섹스타임 중에 왜 갑자기 들어오고 지랄이야!?’라고 분노할 겁니다.
헌데 어쩌겠습니까. 까라면 까야죠. 군대도 계급인데 하물며 하렘 어드벤처의 창조주인 미친년(입에 착착 감기네요. 이렇게 부릅시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까라면 까야지, 별 수 없죠.
코멘트에 대한 답변입니다.
해군최강한국님, 코멘트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00화가 넘었지만 세린은 아직도 최약체로 빌빌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지간한 일이 없으면 빌빌대게 만들 겁니다. 주인공한테 원한이라도 있냐고요?
하핫, 제가 겪지 못한 이세계 + 떡타지를 겪고 있어서 졸라리 굴리고 있다니, 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전 그렇게 속 좁은 남자가 아닙니다. 절대 그런 거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믿는 자는 구원받는다고 하잖습니까. 꼭 믿어주세요. 절대 개인적인 원한이나 질투 때문에 그런 거 아닙니다.
예? 설득력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요? 변명치고는 너무 궁색한 거 아니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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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지금부터 모든 것을 잊게 됩니다.
레드썬!
루인sv님, 하반신밖에 굴릴 수 있는 게 없으면서 마음까지 좁은 주인공 신세린입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니플 퍽(Nipple 려차 - 유두 안에 자지 처넣는 거.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을 하면서 스캇 플레이를 즐기는 변태라니. 누가 생각했는지 몰라도 참 소름끼치는 캐릭터네요.
예? 왜 에둘러 디스를 하냐고요? HAHAHA!! 에이~아닙니다 ^^ 설마 제가 저를 디스하겠습니까? 이건 세린을 디스하는 겁니다.
으응? 그 세린을 만든 게 작가인 저고, 세린의 기본적인 성격이나 행동 패턴은 저를 베이스로 만든 거니까……작가를 디스하는 거나 다름없는 거 아니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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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인sv님도 레드썬!
암시……완료.
후우……오늘은 암시를 많이 쓰네요. 쓰라린 기억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모든 분들을 암시로 구할 수 있다니. 정말 보람 있는 일입니다. 다음 분으로 넘어가죠.
로리콤MK님, 이번에는 시밤쾅이 아니라 개쪽쾅이 되어버렸습니다. 여자한테 진 것도 모자라 경멸과 멸시까지 받으며 지다니. 개쪽팔리는 일이겠죠. 지금까지 ‘자지의 맹세’로 온갖 악행(!?)을 저질러 온 세린한테는 어울리는 정의구현이라 생각합니다.
네? 경멸과 멸시를 받았던 주제에 좆물 쌀 때 그 여자 이름을 부르다니, 이거 완전 매저키스트 아니냐고요? 이런 걸 생각하는 작가놈은 일상생활 가능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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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아라, 기억개조의 빛!
아! 힘들었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더 힘드네요. 앞으로도 코멘트에 최선을 다해 대답하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휴일에는 쉬니까 많이 적을 수 있는데 평일에는 일 때문에 여러 가지로 제한이 걸리네요. 지금 있는 직장은 어떻냐고요? 그냥 그럭저럭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을 하며 글을 적는 거라 힘들긴 힘드네요.
틈틈이 약을 빨며 ‘가, 가버렷! 이런 맛간 작가의 미친 작품을 보며 정신줄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렷!’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힘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 근데 진짜 일상생활 가능하긴 가능하네요. 제가 생각해도 참 맛이 갔긴 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