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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어드벤처–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81화 (81/235)

00080 「8-9 : 평온한 하루 (4)」 =========================

“안녕하세요, 비앙카 씨. 이거 잡수시면서 일하세요.”

“앗, 오랜만이시네요!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데스크 직원, 비앙카는 건강해보였다. 안 그래도 데스크 업무 때문에 힘들 텐데 이런 거라도 먹어 가면서 일을 해야 할 맛이 나지 않겠는가?

“아이라는 안에 있죠?”

“네. 인사드리고 올라갔어요. 오랜만에 뵈었는데 정말 즐겁게 웃고 계셔서 놀랐어요. 아이라님, 여기 계실 때는 잘 안 웃으셨거든요.”

다행이군. 적어도 고민 하나는 풀린 거잖아? 언니를 만나 오해도 풀고, 화해도 하고. 마을을 위해 여러 활동에 참여하면서 사람들이랑도 잘 어울리게 되고. 뭐 하나 나쁠 게 없는 결과에 난 속으로 흡족함을 느꼈다. 후후. 내 덕이다, 이거.

그래도 문제가 아주 없는 건 아니었다. 마력증폭기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라는 속된 말로 아닥. 아가리를 닥치고 있었어야 했다. 우리가 보는 앞에서 언니 욕하며 그 귀한 마력증폭기 구슬을 태우다니…….

아이나도 가끔씩 얼굴의 근육이 경련하며 ‘하아……그 구슬이 있었더라면……’이라고 중얼거렸다.

아이라? 그때마다 한때 중2병에 심취했다가 시간 지나서 보니 쪽팔린다는 표정을 지었지.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는 법이니까. 너무 분위기가 심각해 질까봐 장난삼아 그 당시 아이라를 따라했었다.

‘이 마력증폭기는 내 거니까 내 마음대로 해도 되지? 에잇, 언니를 사모하는 마음에 불타올라라! 파이어!’

결과? 아이라는 당장이라도 울 거 같았고 아이나는 사모하는 마음이 아니라 정말 온몸을 활활 불태워 줄까 하며 날 협박하더라. 아니, 난 그냥 분위기 좀 좋게 해보자고 한 짓인데…….

나중에 아이라가 ‘우쒸! 그딴 짓 한 번만 더 하면 없애버릴 거야!’라며 내 가슴을 토닥이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아이나쨩, 아이라땅! 카와이이! 둘 다 카와이이!

“아이라를 빼앗아간 거 같아서 죄송하네요.”

“아니에요. 오히려 밝게 웃으시고, 사람들이랑도 스스럼없이 대화하게 됐으니 더 좋은 일이잖아요. 학문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건 혼자만으로는 할 수가 없으니까요.”

오오, 멋진 말이다. 아니, 좋은 말이라고 해야 하나? 공부는 혼자서 할 수 있다. 내가 살던 세상에서도 그랬지. 수학의 정석, 기초영어 등. 수학이든 영어든 혼자 공부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교재나 교과서, 자습서 등을 통해 기초나 원리를 파악하고 더욱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세상이 발달함에 따라 인터넷 방송 및 교육 등이 나왔고 이는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공무원 공부 같이 비싼 돈을 들여 해야만 했던 공부를 아주 싸게, 집에서 할 수 있게도 됐다.

개중에는 무료 강의 동영상 등도 나왔기에 돈 없고 비싼 학원 가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아주 좋은 대체재가 됐다.

이 세상에는 인터넷이나 방송 도구 등은 없지만 책은 있었다. 그 책을 통해 혼자서 공부를 할 수는 있었겠지. 이해하기가 어렵거나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적어도 어떻게든 공부만 하는 거라면 가능했을 거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 사람은 너무나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자기가 아는 대처법만으로는 모든 사람을 대처하거나 대응할 수 없다.

사람마다 서로 잘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이 있고 싸움이나 말다툼을 벌일 수도 있다. 사람은 책으로 공부할 수도 없거니와 공부한다 치더라도 단 한 순간 만에 지식이 쓸모없어진다. 너무 다양하니까.

“좋은 말씀이네요.”

“고마워요. 저희는 별로 아쉽지 않아요. 사람은 저마다의 인생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수도에서는 많이 아쉬워하는 거 같았어요. 여왕님 직속(直屬)의 마법사가 될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하더군요.”

“여왕님 직속……? 그건 뭐에요?”

내가 묻자 비앙카의 눈이 커졌다. 아, 이 반응은 틀림없이…….

“모르는 거예요!?”

“네? 세, 세린님? 무슨 말씀이세요?”

앗! 나도 모르게 바보짓을 해버렸어! 비앙카가 ‘모르는 거예요?’라고 말할 거라 생각했는데 내 입으로 그걸 말해버리다니! 오히려 비앙카가 놀라하는 표정이다. 아니, 내가 놀라야 하는데 왜 입장이 뒤바뀐 걸까. 다 나 때문이다. 자중하자.

“아, 죄송합니다. 전 그……수도나 마법사 양성소에 관한 사정을 잘 몰라서요.”

“그, 그러셨군요. 깜짝 놀랐어요.”

나도 놀랐는데 당신이야 오죽할까. 내가 미친놈이지. 비앙카는 내 부탁에 의해 계속 설명을 한다. 사실……설명을 들어도 알아먹을 자신은 없지만.

“수도에는 여왕님과 공주님이 계세요. 여왕님과 공주님께서 손수 뽑으신 여왕기사단(女王騎士團)은 최고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부대에요. 기사와 마법사가 균형 있게 들어갔기에 어떤 적이 오더라도 대처할 수가 있죠.”

난 여왕기사단이라는 것보다 여왕이나 공주라는 말에 더 신경이 쓰였다. 왕정체제(王政體制)라고는 생각했다만 여왕에 공주? 이건 생각지도 못한 건데.

공주님이란 단어는 내가 자주 섹스할 때 쓰곤 했는데 정말 공주가 있을 줄은 몰랐어. 판타지 세상의 오묘함이란 바로 이런 곳에서 드러나는 거겠지.

“여왕님이랑 그. 공주님은 어떤 분이시죠?”

“마리아 여왕님과 아테나 공주님 말씀이신가요?”

마리아와 아테나라……. 단순하지만 여왕이나 공주에 붙이니 그럴 듯한 이름이네.

“두 분 다 생명의 씨앗 제작에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들이에요. 정말 존경할 만한 분들이시죠. 헌데 4개월하고도 그 전부터 생명의 씨앗이 오지 않아서 모두 걱정했어요. 두 분의 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생명의 씨앗을 만드는 게 그 두 사람인가. 씨앗을 직접 본 적이 없기에 뭐라 말 할 수는 없지만, 듣자하니 몸은 건강하다는 거 같다. 그럼 마법으로 만드는 건가? 몸이 아파서 못 만든다고 하면 이해가 가는데, 몸이 건강한데 못 만든다는 건 몸 이외의 문제 요소가 있다는 거니까.

“생명의 씨앗을 만드는 법은 두 분만 알고 계시나요?”

“물론이죠! 생명의 씨앗은 만드는 방법도 비밀이지만 설령 안다고 해도 함부로 만들어서는 안 되는 거예요!”

흥분하면서 말하는 비앙카를 보니 역시 이 세상의 사람들은 너무 순수하다고 생각했다. 나와 아내들을 납치했던 안나와 니나 같은 부류도 있었지만……까놓고 말해 두 명은 매우 극단적이었을 뿐이다. 그들조차 자기들의 미래를 위해 그랬던 것이지.

여기가 만약 한국이었다면 로비를 비롯해 온갖 더러운 술수가 난무했겠지. 기술유출이 괜히 일어나는 줄 아냐?

독과점 등의 문제도 있겠지만 어느 회사의 알짜배기 기술을 몰래 가져가기만 하면 자기들도 비슷한 물품. 하다못해 두 번째나 세 번째로 그 방면에서 알아주는 회사가 될 수 있다.

현대사회는 정보사회다. 원천기술의 생산 및 보호부터 시작해 저작권 분쟁 등 정보에 관련된 싸움이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과 갤럭시로 유명한 삼성의 저작권 분쟁은 누구나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카피캣(Copycat ; 모방하는 사람, 흉내쟁이)이라는 말도 들어봤겠지.

생명의 씨앗을 만드는 게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 만약 누군가 그 방법을 안다면 멋대로 만들어 비싼 값에 아무데나 팔아버릴 수도 있다. 그런 위험성을 알기에 여왕과 공주. 그 두 명으로 만드는 사람을 한정시킨 거겠지.

“세린, 미안. 기다리게 했어?”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아이라의 모습은 맨 처음 여기 왔을 때 본 모습과 비슷했기에 만감이 교차했다. 설마 그때 만난 아이라가 내 아내가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아니. 별로. 이야기 좀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어. 아이라는 어때?”

“인사드릴 분한테는 다 드렸어. 이제 가자. 살 거 다 샀어?”

“그래. 자, 와플.”

비앙카한테 준 것뿐만 아니라 아이라한테 줄 것까지 샀기에 남은 봉투를 내밀었다. 비앙카한테 작별 인사를 한 우리는 양성소 밖으로 나갔다. 안에서 와플 먹으면 부스러기가 떨어질 수도 있고, 그걸 치우는 건 우리가 아니라 청소 담당일 테니까.

“무슨 이야기 했어?”

와플을 먹으면서도 궁금한 걸 묻다니. 먹은 다음에 물어도 말해줬을 텐데. 바람이라도 피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해도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아내를 열한 명이나 데리고 있는데 바람을 안 피운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거다.

“여왕님이랑 공주님.”

“……너 설마, 여왕님이랑 공주님까지 아내로 만들 생각이야?”

“바보냐! 그럴 리가 있겠냐? 여왕기사단이라는 게 나와서 들은 거야!”

“아, 기사단 때문이었어?”

와플을 다 먹은 아이라는 종이에 손을 닦으며 ‘그럼 진작 그렇게 말하지’라고 했다. 아니……니가 물어서 대답한 거거든요? 니가 그렇게 반응할 것까지 내가 다 예상해야 하냐? 그럴 능력이라도 있다면 모를까.

“일단 프레그넌트 주변으로 갈 거야. 걸어가면서 이야기해도 괜찮지?”

“그래. 미안해. 나 때문에 괜히…….”

여기까지 오는 건 내 마력으로 왔지만 가는 건 별개다. 아이라의 도움이 없다면 아마 여기서 하룻밤을 자고 가야 했겠지. 혼자 자고 가는 것도 쓸쓸하다만, 조금이라도 빨리 옷을 전해주고 싶었다. 자그만치 일곱 벌이군. 미카가 입고 있는 옷은 아스카한테 입히면 되니까.

“됐어. 나도 한 번 정도는 오고 싶었으니까.”

그 말을 마지막으로 주위의 풍경이 변했다. 역시 고위급 마법사. 대단하군. 숲으로 이동한 이유는 혹시나 남은 괴물이 있나 싶어서였다. 발견하면 바로 킬 앤드 디스트로이. 살려둬서는 안 되는 놈들이니까.

걸어가며 주위를 확인한다. 괴물이 있나 없나 확인하지만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무방하겠지. 여왕도 없고 단결력도 없는 놈들의 최후는 아사(餓死)다. 그래도 속담 중에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말도 있듯이 주위를 둘러보며 걸었다.

“여왕기사단은 왜 나온 거야?”

“니가 나온 게 아쉽다고 하더라. 여왕 직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아아, 그거? 됐어. 별 흥미도 없었는데…….”

“흥. 난 고귀한 존재. 고위급의 마법사. 세린 따위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거 하지 말랬잖아! 어휴! 인간아! 맞기 싫어하면서 맞을 짓을 골라 해요!”

언니를 미워하던 시기를 마치 중2병 겪었던 시기처럼 싫어했지, 아이라는. 그런 아이라 앞에서 예전에 자기가 말했던 걸 흉내내니 엄청 싫어했다. 아니, 부끄러워한다고 해야 맞겠지.

“아오! 그놈의 툭탁툭탁 좀 하지 마!”

“맞기 싫으면 맞을 짓을 안 해야지! 맞을 짓 해놓고 왜 딴 소리야?”

그래……내가 맞을 짓을 한 건 맞다.

하지만 날 때리는 건 용서 못 해!

난 속으로 그런 병신 같은 생각을 하며 ‘다음에 아이나랑 있으면 또 아이라 흉내 내야지~이번에는 목소리까지 완벽하게! 아주 꾀꼬리처럼 해야지~’같은 계획을 짜고 있었다. 그 당시 겪었던 고통과 치욕, 두고두고 써먹어주마. 데퍄퍄퍄퍗!

“근데 여왕이랑 공주란 사람 두 명이서 생명의 씨앗을 만든다는데.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

툭탁거리려는 손목을 잡고 씩씩대는 아이라한테 물으니 그녀는 ‘흥……’이라며 손을 내렸다. 그래, 폭력은 쓰지 말자.

“당연히 모르지. 고위급 마법사인 나는커녕 직속 기사단조차도 모를걸? 생명의 씨앗을 만드는 방법은 그야말로 수수께끼야. 그런 대단한 걸 대체할 수 있는 니가 대단한 거라고.”

별로 대단할 건 없는데. 남자라면 대부분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무정자증(無精子症) 등의 문제가 없다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번식 기능이다만, 이 세상에는 남자가 없기에 나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 됐다.

대단하다면 대단하겠지. 지조도 없고 절조도 없이 하반신을 이리저리 쑤셔대며 이 여자 저 여자 자궁, 보지, 질, 씹구멍에 좆물이나 싸고 앉아 있으니. 현실에서는 하지 못했던 일을 여기서 마구 해대는 것도 우습지만, 그걸 또 좋다고 해대는 나도 참 문제였다.

혹시나 싶어 가끔 생각한다. 내가 현실 세상에 있었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하고. 우선 공무원 공부는 개좆망으로 떨어지는 거 확정이다.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모를까 하고 싶지도 않은데 해야만 하는 일, 할 수밖에 없게 된 일에 대해서는 정말 애착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또 다시 계약직으로 들어가거나 어느 중소기업의 말단 사원으로 들어가 혹사당했겠지. 대한민국은 강자(强者)한테는 약하지만 약자(弱者)한테는 소름 끼칠 정도로 냉혹한 나라니까. 그렇게 혹사당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알바만 하는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여자친구는 없었던 주제에 성욕만큼은 엄청 왕성했다. 그 결과가 바로 이거다. 혜린이고 뭐고 모조리 건드렸지. 아아……야동이나 야애니, 19금 동인지로 나 자신을 위로하던 나날이 엊그제 같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많다만 그 중 하나는 야동 등이다. 집에 모아놓은 것들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을 통해 인터넷에 올려놨다만……이제 더 이상 볼 수도 없군.

그거보다 더 즐겁고 짜릿한 경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상관없지만 컬렉션용으로는 나름 모을 가치가 있었는데.

“여왕이나 공주랑 만나본 적 있어?”

“아니. 하지만 인자하신 분이라 들었어. 아테나 공주님은 여왕기사단의 단장이기도 하니 강인하고 아름다운 분이시겠지. 어머니인 여왕님을 돕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고 들었거든.”

설마 그거……낙하산은 아니겠지? 낙하산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알듯이 높은 곳. 비행기나 고도에서 떨어질 때 쓰기 위한 도구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는 외부의 힘을 빌려 승진 등을 한다는 뜻도 있다. 부모가 높은 사람이면 그 기관의 따까리나 말단 자리를 아무런 노력도 없이 차지하는 게 대표적인 예시다.

원래라면 낙하산에 대해서도 또 까면서 욕해야겠지만 아이라가 마지막에 말한 ‘열심히 공부했다고 들었다’라는 걸 들으니 굳이 욕할 필요는 없겠구나 싶었다. 이곳 사람들은 거짓말조차 거의 안 하니까. 내가 사람이 좋은 게 아니라, 이 ‘하렘 어드벤처’가 너무 깨끗한 거다.

“그 여왕이랑 공주라는 사람은 강해?”

“응! 엄청 강해! 공주님은 기사단장이라는 칭호를 얻기 전부터 엄청 세셨대! 마법만 해도 어지간한 고위급 마법사를 상회(上廻)할 정도니까! 무기를 들고 싸우는 백병전에서는 어머니인 여왕님한테도 이긴대!”

아이라가 흥분한 것도 놀라웠지만 내용도 확실히 흥미로웠다. 공주가 여왕보다 세다니. 싸움 잘 하는 걸로 여왕이나 공주를 뽑는 건 아니지만 내용을 들어보니 확실히 강하긴 강한 거 같았다.

“그, 근데 왜 그렇게 흥분해?”

그렇게 묻자 아이라는 손을 꼼지락거렸다. 왜 이래?

“그, 그게……그. 어머니나 가족을 위해 노력했다는 게 정말……멋지다고 생각했거든.”

나와 아이라의 걸음이 멈췄다. 이 솔직한 고백을 방해할 괴물은 주변에 없다. 만약 있으면 그놈부터 처죽인 다음 다시 들을 생각이었다.

“나……언니를 싫어하기도 했고 미워하기도 했는데. 자기 어머니를 위해 노력하는 공주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어. 나도 저렇게 강해진다면……나도 저렇게 모두한테 인정받을 정도로 유명해진다면. 언니는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줄까 하고.”

정말 모순적인 과거였다. 언니가 싫어서 나왔는데도 아이나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좋아했다. 혼자 힘으로 뭐든 할 수 있고 외롭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외로웠었던 과거에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친구들이 모두 집에 가서 쉬거나 가족이랑 놀 때……혼자 공부하면서 편지도 읽었지만 그 소문을 생각하면서 참기도 했어. 어머니가 여왕이라면 부담이 엄청날 텐데, 그런 걸 다 이겨내고 그렇게 강해졌다니. 정말 멋지잖아.”

“그 여왕도 그, 뭐라 하지? 강하거나 대단한 사람이야?”

“물론이지. 백병전에서 이긴 건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마법 면에서는 공주님은 여왕님한테 이길 수 없다고 했거든. 아마 수도를 비롯해 어떤 마을에 가더라도 여왕님처럼 마법을 잘 쓰시는 분은 못 찾을 거야.”

여왕과 공주. 어미와 딸이 모두 다 굉장하다 이거군. 이와 반대 경우……라고 해야 할까. 둘 중 하나가 못한 상황에 따라 다른 사자성어를 쓸 수 있다. 부모가 대단한데 자식이 바보면 호부견자(虎父犬子)라는 말을 쓴다. 뛰어난 부모 밑에서 못난 자식이 나온다는 뜻이며 대표적으로 삼국지의 [유비-유선]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삼국지의 위, 촉, 오. 세 가지 세력 중 촉의 군주이자 촉한의 초대 황제, 유비는 매우 유명한 사람이다. 인의(仁義)로 유명하며 그의 동생 관우, 장비와 함께 도원결의(桃園結義)를 맺은 건 너무나 유명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그의 자식 유선(劉禪)은 그야말로 병신, 머저리로 취급받고 있다. 위대했던 아버지와 달리 나라를 망치는 간신의 말을 간언(諫言)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믿었고, 유비가 애써서 세운 촉한을 그야말로 말아먹었다.

그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안락공(安樂公)에 봉해져 진짜 안락하게 잘 먹고 잘 살다가 죽었다.

아버지는 유명한 것도 모자라 매우 위대했고, 그 뜻 또한 많은 사람들한테 존중받았다. 헌데 아들이 그걸 모조리 말아먹다니. 말아먹은 것도 모자라 자기 목숨을 부지한 채 잘 먹고 잘 살다가 죽었다니.

이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위대하거나 잘난 부모로부터 태어났다고 해서 자식도 뛰어난 재능이나 자질을 가진 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만약 여왕이 뛰어난데 공주의 자질이 부족했다면 이에 속했겠지.

이와 반대는 견부호자(犬父虎子). 못난 부모 밑에서 뛰어난 자식이 나온다는 뜻이다. 이에도 여러 일화가 있겠지만 사실 어느 쪽이든 여왕과 공주는 속하지 않았기에 더 이상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읊어대는 것도 지겹겠지. 아이라를 다독여주자.

“그래? 내가 보기에는 아이라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뭐?”

아이라가 ‘이 새끼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지?’라는 눈으로 날 본다. 아, 위로를 해주려고 해도 이 지랄이야 얘는……. 어휴, 이런 취급 한두 번 받는 것도 아니니 그러려니 하자.

“그 여왕이나 공주님은 참 대단하지만……그 사람들 주변에는 틀림없이 많은 사람들이 있었겠지? 공부를 위한 책 같은 것도 많았을 거야. 수도잖아.”

“그, 그건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다고?”

꼭 내가 전부 다 설명하고 해설해야겠니? 어쩔 수 없지. 아이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필요한 건 뭐든지 간에 손만 뻗으면 얻을 수 있는 공주님의 위치. 하지만 너는 언니의 편지와 공주님의 소문에 의지하며 최선을 다해 올라간 고위급 마법사의 위치. 누가 보더라도 니가 더 대단하잖냐.”

내가 말하고 싶은 걸 전하자 얼굴이 새빨개진다. 우하하! 홍당무다! 홍당무가 사람처럼 움직인다!

“아, 아냐! 그런 거 아냐! 난, 그……그냥.”

“그냥이고 나발이고 간에 중요한 건 결과지. 넌 노력했고, 여기까지 올라왔고, 언니랑 화해했어. 언니와 마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한 니가 그 공주님보다 잘나면 잘났고 더 위대하면 위대했지, 모자란다고 생각할 점은 어디에도 없어.”

아, 운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입은 웃고 있는 걸 보니 기뻐서 우는 거겠지. 울다가 웃으면 똥구멍에 털난다……같은 소리 했다가 또 처맞을 거 같으니 입 닥치고 있자. 분위기 읽는 스킬 정도는 나한테도 있다. 단지 잘 작동을 안 해서 문제지.

“언니 생각하는 갸륵한 동생이자 내 귀여운 아내, 아이라. 자신을 가져. 나한테 있어서……그리고 아마 언니한테 있어서도 너는 공주님보다 더 예쁘고,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여자일 테니까.”

“……응. 곰마……훌쩍! 고마워…….”

“하아……그래. 일단 코 풀고. 자, 흥!”

“흐으으응!”

손에 콧물 묻었다. 시팔, 이게 내 인생 퀄리티죠……. 잘 나가다 이 지랄이라니. 이것만 아니었다면 완벽했을 텐데.

됐어, 어차피 이 짓. 아이나나 아이라랑 섹스한 후에도 했었다. 예전에 했던 짓, 지금 와서 한다고 뭐 죽는 것도 아니고. 소중한 내 아내나 잘 달래주자.

“자, 얼른 가자. 언니가 기다릴 거야.”

“응. 세린. 정말로……정말로 고마워.”

“고맙기는. 남편이 이 정도 일도 못해서야 쓰겠냐?”

“그, 그럼 그거 외에 또 부탁할 게 있는데.”

아이라가 부탁하다니. 이건 좀 레어한데. 남편인 나를 믿고 의지한다는 증거겠지.

“응, 말해봐.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거라면 들어줄게.”

“그……언니한테 이야기 좀 잘 해주면 안 될까?”

“응? 아까 그 말? 그거야 어렵지 않은데…….”

귀여운 동생이 옛날부터 언니를 위해 노력했다는 에피소드쯤이야 얼마든지 말해줄 수 있다. 그런 걸 부탁하려고 하다니. 아이라도 참…….

“아, 아니! 그건 됐고!”

“……엥?”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말 안 해도 된다니? 그럼 뭐지?

“부탁하고 싶은 게 뭔데?”

“……그. 언니가 구슬 이야기 나올 때마다 화내는 거 좀……제발. 어떻게 안 돼?”

앗. 이건 안 된다. 내 직감이 말했다.

난 최대한 내 목소리를 진정시키려 했다.

“그, 아이나가 요즘에도 화내?”

조금 전에는 웃으면서 울었던 주제에 이젠 정말 울 기세다. 슬픈 표정으로.

“요즘에는 궁디팡팡은 안 하는 대신……무지 힘들어. 마력을 쓸 일은 없지만 그래도 언니도 마법사잖아. 그래서 마법 공부도 하는데……마력이 모자랄 때마다 내가 부순 구슬 생각이 난대.”

“그건 그렇겠지. 5배나 마력을 늘려주는 미친 성능인데, 그렇게 쉽게 잊을 리가 있겠냐?”

“크윽……그, 근데. 그럴 때마다 ‘하아……우리 아이라. 그 화려한 불꽃마법으로 언니가 애지중지하며 만든 구슬 태우지만 않았더라면……’ 같은 말을 한단 말이야!”

“우와아……엄청 심하다…….”

“그치? 그치!? 진짜 이건 좀 아니잖아……아니, 그. 태운 건 나지만. 이건 좀……음험(陰險)한 것도 정도가 있잖아!?”

자기 심정을 이해하는 사람을 만난 것이 이토록 기쁜 걸까? 그녀는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나한테 호소했다.

“내가 한 때 삐딱선 타서 저지른 짓을 언제까지고 우려먹어야 속이 풀리는 거야? 너, 너무하잖아……!”

“그럼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면 안 돼?”

이를 악 문 채 부들부들 떠는 모습을 보니 이미 한 거 같은데.

“했어! 자기는 화 안 났다, 가슴 속에서 그런 건 잊었다 그러는데……완전 개뻥이란 말이야! 쓸데없이 묘사는 잘 해가지구! 그런 식으로 비꼴 때마다 마을 나가고 싶어진다니까!?”

“니가 무슨 질풍노도의 시기도 아니고. 두 번째 가출했다가 뼈와 살리 분리되고 싶냐? 구슬 깨먹은 여동생이 토라져서 가출했다고 아주 난리를 피울 거 같은데…….”

그 말에 아이라는 대성통곡이라도 하고 싶은데 참을 수밖에 없다는 듯 끅끅거렸다. 불쌍한 내 아내. 언니한테 구박당하며 사는 것도 쉽지는 않구나.

“부, 부탁이야 세린……. 진짜 오늘 옷 주면서 제발 말 좀 잘 해줘……응?”

“……최대한 노력해볼게.”

“아니, 노력으로는 안 된다니까? 응? 남편이니까 할 수 있지? 응? 그렇지?”

“그게 내 마음대로 되면 너네 언니한테 잡혀 살겠니……?”

내 최후의 한 마디에 아이라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언니를 위한 눈물이 아니라 무서워서 흘린 눈물이라는 점이……좀, 깼다.

============================ 작품 후기 ============================

웃우우우우────웃!

플로듀서! 불합격이에요, 불합격!

아르바이트, 계약직, 입사지원! 떨어지고 떨어져서 이젠 바닥에 떨어지는 게 익숙해졌을 정도에요!

장난 삼아 말하는 거지만 실제로 존나 심각한 상황인 거예요! 웃우우우우웃!

플로듀서! 좆망이에요, 좆망!

이러다간 진짜 '젠장……난 하나도 안 나빠……내 재능을 몰라주는 세상 사람들이 나쁜 거라고……'라며 사회를 원망하는 중2병 찌질이 루트를 타게 될 거예요!

안 그래도 이 소설이 막장인데 작가까지 막장이 되면 작가-작품-주인공-시나리오! 네 개가 연쇄로 막장효과를 겪어버리는 거예요!

점점 댓글 남기시는 분들도 없는데 봐주시는 분들까지 없어진다니! 흐콰 이벤트가 머지않았어요!

플로듀서! 여왕님과 공주님 출현이에요!

소설 초창기 때 여왕이랑 공주 임신시켜야 한다는 독자분의 코멘트가 사실이 되어버렸어요!

괴물까지 임신시켰는데 여왕과 공주라니! 현실 세상에서는 쥐뿔도 없는 작가 새끼가 높은 지위의 여자 꿰차서 신분상승과 인생 한방을 꿈꾸고 있다는 게 드러나버렸어요!

자작소설인 '아스라이'에서는 자기 자신한테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지껄인 주제에 현실에서는 남자판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꾸다니!

플로듀서! 인간 쓰레기에요, 인간 쓰레기!

이젠 작가인 자기 자신조차 까는 걸 망설이지 않는 인간 쓰레기 소설가 지망생, 메리사(신세린)입니다. 어쩌다 보니 스토리를 까발리게 됐네요. 여기까지 오는데 적어도 3달 이상이 걸렸는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 소설의 미래를 예측하셨던 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을 포함해 조아라에 계시는 독자분들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까놓고 말해서……여왕과 공주?

그녀들과 PO섹스WER를 안 한다고?

미토메라레나이와(인정할 수 없어!)!!

젠카이노!

라부라이부(러브라이브)!!

선샤인? 아쿠아즈? 그게 뭐죠? 전 아직 안 봤습니다. 여하튼, 이번 편은 떡밥과 일상편이 됐네요. 떡밥이야 뭐 앞으로 나올 여성 캐릭터겠고, 일상편에서 적당히 꽁냥대며 지내는 것을 적었습니다. 삼국지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생각해보니 삼국지를 아주 찬찬히 읽은 적은 별로 없는 거 같네요. 만화 삼국지야 여러 모로 많이 읽었습니다만.

만화 삼국지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게 '에잇, 저놈의 목을 쳐라! - 댕강' or '통행증? 그런 건 없다'. 요코야마 미츠테루 작가님의 만화죠.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겠지만 저도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쓰고 싶네요. 물론 노블레스로요.

반반무 이벤트가 점점 개판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공지에서도 나타났지만 관리는 제대로 안 하면서 신규 독자들의 유입 및 이윤창출만을 목적으로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2월에 신청한 반반무는 아직도 신청중! 얼마나 막장으로 가는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코멘트에 대한 답변입니다.

프리크리님, 육노예의 경우 가짜 인격으로 만들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명령에 복종하며 섹스만 하는 육노예보다는, 대화나 상호이해(이걸 상호이해라고 불러야 하나 의문이긴 합니다만)가 가능한 상태가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게 됐으니 이왕 하는 거 결혼해서 신혼 기분이나 내보자……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겠죠.

여자는 좋아하지만 대놓고 육노예나 노예처럼 다루는 건 별로 안 좋아합니다. 성관계도 좋고 19금도 좋지만 오직 그것만을 추구한다면 히로인이 누구든 간에 하반신만 흔들어대는 정신병자가 될 거 같아서요 =_=; 물론 세린이 정신병자급인 건 굳이 말을 안 해도 아시겠지만 일상적인 대화나 생활은 나누는 게 좋겠지 싶어 아내로 삼게 됐습니다.

보는 사람이 '아, 병신 새끼!'라며 화를 내는 걸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살짝 웃기기도 합니다. 일부러 이상한 성격으로 만들었거든요. 후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가인 저부터가 약 한 사발 거하게 빨고 만드는 소설인데……이왕 적는 거, 보는 사람들이 욕하거나 즐기며 볼 수 있는 소설을 적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주 먼치킨도 아니지만 답 없을 정도로 약해빠진 것도 아닌 주인공. 그런 주인공이 자기한테 주어진 능력을 써가며 하렘을 만들어나가는 게 하렘 어드벤처의 기본적인 틀입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나는 캐릭터이기도 하겠지만 요즘 나오는 이세계소환 먼치킨 캐릭터보다는 훨씬 더 감정이입하기가 쉽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나와서 적습니다만, 이세계 계열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걔들은 툭하면 [이세계소환→존나 쎈 능력 받음 or 사기캐로 환생 or 과거회귀의 힘 획득 등→개☆박★살!→붕가붕가]루트를 타거든요.

적기 쉽지만 대부분 비슷한 형태로 적으니 필력이 별로 없든 말든 간에 막 튀어나오는 게 양판소 생각이 나서……먼치킨보다는 찌질한 머저리가 더 낫겠지 싶어 현재의 세린을 만들게 됐습니다. 지금도 그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詭計智將님, 누군가의 사망이나 능욕에 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그러한 이벤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변덕이나 윤간을 선호하는 분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명확하면서도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가지고 글을 적을 생각입니다. 사심 가득 넣어 적은 소설이지만 대강대강 적거나 이벤트성으로 여성 캐릭터들을 능욕시키는 짓은 안 합니다. 제가 적은 글인데 그 캐릭터들을 사랑하지 않다니. 그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_=;

19금 소설에서 무슨 부심을 부리냐고 욕할 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적는 글에 한해서는 최선을 다해 적고 싶은 게 작가의 마음입니다. 비록 19금이긴 하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적는 저 자신이 '이건 독자분들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납득하기 위해. 작가로서의 경력을 보다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적습니다. 그냥 기분삼아 분풀이로 사망이나 능욕 이벤트를 벌이지는 않는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점점 봐주시는 분들이 줄어드는 가운데 캐릭터들의 걱정을 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詭計智將님 같은 독자분들 덕분에 '아, 내가 열심히 글을 적은 보람이 있구나'하고 느끼게 됩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코멘트가 별로 없어 큰 고생이 없다는 점에 기뻐해야 할까요, 슬퍼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슬픕니다. 금요일이 사실상 5일 투고 중 마지막 날인데 꽤 썰렁한 후기가 됐네 싶어서요.

팬픽인 S.A.O 마법사 이야기도 완결을 맺었기에 이것도 열심히 적어서 완결을 만들어야겠네요.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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