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2 「8-1 : 항문희진 & 얼짱은채(8)」 =========================
커다란 침대에 총 네 명이 누울 수는 없었기에 두 명을 세로로 눕게 했다. 상반신은 다 들어가도 하반신은 조금 나와 버리는 크기에 은채는 얼굴을 찌푸렸다.
“어, 언니……나 무서워……!”
“괜찮아……우리 두 명이 손을 꼭 잡고 있으면 돼. 세린의 자지로는 우리의 우애를 끊을 수 없을 테니까.”
“어, 언니…….”
유치한 말이지만 은채한테 힘을 북돋아주기에는 충분했다. 희진이의 왼손과 은채의 오른손이 깍지를 꼈다. 이제 후반전 시작이군.
희진이의 음문(陰門)에 조금씩 들어간다. 오오……굉장한데. 빡빡하면서도 부드럽군. 상당히 부드럽게 들어가자 희진이가 웃음을 띤 얼굴로 건방진 말을 지껄였다.
“히히, 우리 세린의 좆. 그리 크지는 않네? 뭐어……아내가 되어주는 것도 좋지만. 이런 좆으로는 날 만족시키기 어려울 텐데?”
마음껏 지껄여라. 은채를 위로해주며 서로의 유대를 강하게 했지만 역시 나에 대한 이미지나 감정은 별로 좋지는 않았다. 그런 면에서는 처녀인 은채가 더 고분고분했다. 조금씩 들어가며 걸리는 이질적인 감촉. 처녀막인가. 단숨에 뚫어주……마!
“윽!? 하, 큭!? 엄마얏!?”
“하, 하아……!! 은채야, 처녀막 뚫린 거, 축하해…….”
하혈을 보니 확실히 처녀군. 은채는 처녀를 잃은 슬픔에서인지, 아니면 처음 남자를 받아들인 고통에서인지는 몰라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둘 다겠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세상에 와서 나 같은 놈한테 처녀막까지 뚫리며 강간당하다니. 덤으로 결혼까지 하게 되니 오죽할까.
웃긴 건……내가 그런 식으로 주도는 했다. 근데 만약 내가 여자라도 나 같은 놈은 싫어할 거다. 뭐 하러 좋아하겠니? 여자 눈에 좆을 비비며 사랑을 고백하는 미친놈인데. 이렇게 보니 내가 정말 극악무도한 악당으로 보이는군.
“으, 흐윽……언니……! 흐윽!? 아, 앗! 움직이지 맛! 안 돼!”
단숨에 홍콩 가게 해주마. 아주 서서히. 하지만 천천히. 안에 있는 공기가 밖으로 새어나올 정도로 부드럽게 빼는 이 테크닉은 까놓고 말해 지금 막 처녀를 잃은 은채한테 쓸 테크닉이 아니다. 하지만 본때를 보여줘서 스스로 몸이 달아오르도록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
“괜찮아! 처음에는 아프지만 곧 익숙해져. 세린한테 몸을 주지만……나랑 은채는 이제 자매나 다름없잖아? 그러니 그 고통은 은채만의 것이 아냐.”
지랄 뽕을 깝니다. 진심을 말하게 된 건 좋지만 이렇게 날 도발해서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 내가 인간적인 면모를 좀 보이니 기어올라도 될 거라고 생각했나보다.
아니면 ‘너의 아내가 되지만 우리의 고결한 정신만큼은 함락시킬 수 없을 것이다’……뭐 이런 거냐? 정말이지,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너무 많이 본 거 아니냐?
남자랑 여러 번 잠자리를 가진 걸레 주제에 내 좆 크기가 어쩌고저쩌고 하다니. 그래, 맞는 말이다. 인정하긴 싫지만 그리 큰 사이즈는 아니지. 역시 걸레는 다르군. 남자를 치켜세울 줄도 알지만 금방 주눅 들게 만드는 방법도 안다.
하지만 희진아. 그건 아니? 미국의 공포 영화 [사탄의 인형]의 주인공. 처키는 이렇게 말했단다.
“크기보다는 테크닉이라고. 정신 이상.”
[정신 이상 / 소비 MP 100 / Active]
- MP 100을 소모하여 사용 가능. 대상으로 선택된 여성 캐릭터의 정신 이상을 유발. 플레이어한테는 쓸 수 없다.
레벨 10이 되며 배운 마법 중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마법이었다. 좆물캡슐도 안나와 니나를 회유하기 위해 썼지만, 설마 레벨 30이 되어서 섹스 중에 쓸 줄이야. 인간만사는 진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거다. 마법을 쓰자 희진이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갑작스런 변화에 은채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안부를 물었다.
“언, 니……?”
대답이 없다. 갑자기 꿈틀거리던 희진이는…….
“읏, 하앗?! 뭐, 뭐야? 왜 이런 커다란 물건이 내 보지에 박힌 거야? 이상해! 세린의 자지,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구, 구해죠오옷! 안, 돼! 아기의 보금자리가 강간당하고 있어! 아악!!”
뭐, 뭐야 이거……? 현실 세상에서 겪은 테크닉. 그리고 수많은 자지가 출입하고 왕래했던 보지를 가진 그녀한테 내 물건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크기였는데. 갑자기 왜 이러는 거지?
“윽! 아! 하아……하악! 이상해? 왜? 왜 내가 이런 곳에서……이런 커다란 자지를 가진 놈한테 강간당하는 거야? 응? 아, 응! 안 돼! 이렇게 기분 조으면……머리에 아무거또 생각이 안 나! 하얘져! 내 머리가 자지로 질척질척이야! 앙! 앙!”
“언, 니? 언니……!?”
내 자지로는 끊을 수 없다는 자매의 우애, 댁이 방금 깼수. 두 손으로 머리를 쥔 채 마구 흔들던 그녀는 어떻게든 날 밀쳐 자유를 찾으려 했지만 그것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녀는 날 끌어당기고 있다. 이래서야 절대 빠질 리가 없잖아…….
“……아, 아하하! 그래? 그렇구나! 이건 방송이지? 몰래카메라지? 응, 맞아! 내가 그 케이블TV의 프로듀서한테 몸을 바쳤었는데 받지 못했던 방송을 이제야 받는 거지? 아, 아하하!”
“……언니……!”
은채의 눈에서는 뜨거운 것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를 창녀나 바보 취급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몸을 팔았음에도 받지 못했던 대가. 이 세상으로 와버린 이상,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는 대가를 이렇게 받았다고 착각하다니. 멈출 수 없는 연민(憐愍)의 감정이 눈물로 변해 흐르고 있었다.
“응, 하앗! 아, 하하! 그거지? 응? 아기를 만들어서 10개월 동안 잘 키우면……레귤러 방송을 받겠지? 나, 노력했으니까? 아, 흐윽! 앗! 안 돼! 소중한 아기의 보금자리, 그렇게 막 찌르면 애새끼 죽어버려!? 아, 응!”
찌극! 찌거걱! 쀼즙!
살짝 헐렁한 걸 보니 어지간히 남자를 많이 받은 모양이군. 그나저나……정신 이상 마법. 생각 이상이다. 설마 사람이 느끼는 감각마저 이상(異常) 상태로 만들어버릴 줄이야. 은채는 날 보며 소리를 질렀다.
“이, 악마……!! 대체 언니한테 무슨 짓을, 윽? 헉? 하악!? 아악────!!”
시끄러워지기 전에 빼냈던 자지를 단숨에 돌격시켰다. 자궁에 닿은 귀두는 아기의 보금자리와 키스하며 앞으로 주입될 아기 씨앗을 잘 보살피라며 응원했다.
그녀의 질이 부르르 떠는 건 질 경련이 일어나서 그런 거겠지. 다시 한 번 서서히 빼자 내가 또 박을 거란 걸 깨달았는지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하, 하아……그, 래! 우린 결국 니놈 새끼의 아내가 되겠지만……하, 윽! 내 진실된 마음은 지배할 수 없을 거야! 반드시 널 죽여 버릴 거야!”
“……크, 크하하! 아하하핫!”
다른 건 몰라도 그건 좀 웃겼다. 내가 허리를 빼내는 것도 멈춘 채 웃자 그녀의 얼굴은 분노를 띤 채 날 꼬라본다.
“뭐가……웃겨? 뭐가 웃기냐고!?”
“아하하! 크, 크큭! 아, 아니!? 그게 제일 불가능한 거거든요?”
“……뭐?”
이해할 수가 없겠지. 내가 말한 ‘그게’라는 건 사실 애매모호한 말이니까. 알아듣기 어려울 테니 친절하게. 최대한 절망을 선사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말해주기로 했다.
“희진이랑 같이 지랄 뽕을 까더니 미친 거냐? 뭐? 우애를 끊을 수 없어? 그래. 그 잘난 우애, 실컷 처먹으라고. 그치만 제일 웃긴 게 뭔지 가르쳐주지. 니 ‘진실된 마음’이 뭔데?”
“하, 하아……! 세린의 자지……너무 커……아, 하하! 나, 이제 유명해지는 거지? 엉덩녀이자 축구공녀! 항문선녀로 알려진 항희진의 시대가 드디어 오는 거지?”
이 와중에도 내 분신은 희진이의 보지를 마구 휘젓고 있었다. 이젠 완전히 미쳐서 스스로 허리를 튕겨대며 내 사정을 재촉하고 있다. 캐릭터 스테이터스를 보니 임신 상태는 아니군. 건방진 소리를 해대는 네년한테는 특별히 멋진 마크를 달아주지.
“희진아……예쁜 아기를 낳자!”
이제 곧 죽을 아기를 말이지. 터져버린 액체가 걸레 같은 년의 질로 흡수될 때마다 희진이는 흰자를 뜬 채 마구 외쳐댔다.
“응, 앗! 왔어! 왔어! 아기 씨앗 존나 많이 왔어! 은채야, 봐! 나, 행복해! 아기 씨앗이 몇 억마리씩이나 내 안에 들어왔어! 아하핫! 나, 10년 만에 뜨는 거야! 대한민국의 엉덩녀, 축구공녀! 항희진이 세계로 진출하는 거라구!?”
“언, 니……!!”
내가 ‘진실된 마음’에 대해 물었지만 대답조차 못하던 은채는 희진이를 불렀지만……무리다. 이름 부른다고 원래대로 돌아올 레벨이 아니다. 이거 위력이 너무 세잖아. 하지만 날 바보 취급한 대가는 치러야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낙태.”
[낙태(落胎) / 소비 MP 0 / Active]
- 플레이어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여성 캐릭터를 대상으로 하는 마법. ‘낙태(落胎)’ 마법 발동 시 정신이 붕괴되며 플레이어에 대한 의존도(依存度) 및 충성도(忠誠度)가 급상승(急上昇)한다. 낙태된 아기는 사랑표(♥) 마크가 되어 여성 캐릭터의 몸에 표시되며, 낙태를 거듭할 때마다 표시는 늘어난다.
검붉은 빛이 빛났다. 은채는 저게 뭐냐고 물었고 이제 곧 알게 될 거라 말했다. 좆을 박은 채 희진이의 허리를 들어 올리자 엉덩이를 가득 채운 예쁜 하트 모양이 보였다. 평소에는 배꼽 위에 나타나지만 희진이는 엉덩녀. ‘엉덩이를 모조리 보여주는 여자’로 알려져서 그런 걸까. 엉덩이 전체에 걸쳐 사랑스러운 하트 마크가 그려져 있었다.
“우리 희진이, 좋겠네? 아기가 죽었어.”
순간 은채의 눈은 크게 떠졌고 눈물이 더욱 많이 나왔다. 거짓말이라며 중얼거렸지만……거짓말이라니. 내 마법은 발동 조건은 어렵다만 실패는 한 적이 없다. 안나와 니나에 의해 마력 봉인 상태가 됐을 때를 제외하면 말이지.
“……아기가……죽어?”
“응! 우리 희진이, 똥구멍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똥구멍 전체에 하트 모양이 그려졌어! 태어나지도 못한 아기를 영원히 엉덩이로 짓누르며 살다니……완전 엄마 실격인걸?”
내 은근한 비난에 희진이는……웃었다. 은채는 ‘……언니?’라고 불렀지만 더 이상 은채한테 대답은 하지 않는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문제인 것이다. ‘지금의 희진이’한테는 말이다.
“……아, 하하! 괜찮아! 애기 따위, 아무래도 좋아! 또 낳을 수 있잖아? 그보다 세린……나, 똥구멍에 사랑표 그려진 거지? 에헤헤……그럼 앞으로 바지 뒤에 하트 모양으로 자르고 비닐 안 붙이고 다녀도 되겠네? 히히♥”
아기를 눈앞에서……아니, 5분도 되지 않아 잃어버렸는데. 저게 진정 죽은 아기의 엄마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인가. 은채는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 마. 또 세린의 늠름한 자지로 아기를 만들어주면 모두 행복해질 테니까. 그러니까 세린……쪽.”
자지에 정성스럽게……. 그리고 사랑을 담아 키스한다. 아기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는 원수의 자지에. 더 이상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소중한 아기를 죽여 버린 남자의 좆에.
“엉덩녀 항희진의 자궁에……또 한 번 영양 만점의 좆물, 부·탁·할·게♡”
한 명 끝났군. 내 분신이 준비를 하자 활짝 다리를 벌리며 ‘Fuck ME!’라고 외쳤고, 들어가자 다시 한 번 요란한 반응을 하며 허리를 흔들어댔다. 이렇게 보니 귀엽군.
“그래, 어때? 아기를 잃어버린 희진이의 ‘진실된 마음’은? 아기가 죽었으니 양육비부터 시작해 온갖 귀찮은 짓을 할 필요도 없어졌지. 저게 바로 니가 말한 ‘진실된 마음’의 꼬라지란다? 응? 왜 그딴 눈빛으로 날 꼬라보니?”
“언니한테 이상한 수작을 부린 것도……언니가 저렇게 된 것도! 다 니 탓이잖아!”
“오우, 관찰력 좋고. 앞으로 날 위해서. 니가 살아남기 위해서도 그 관찰력, 소중히 여기려무나. 이제 알겠냐? 니가 지껄인 ‘진실된 마음’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저렇게 병신이 되는 거라구.”
은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옆에서 ‘아, 앗! 아기 씨앗! 은채야, 보고 있어? 나, 인터넷 BJ에서 앞으로 임신당하는 거 방송할게! 너도 같이 하자? 응? 응? 아, 아아앗!? 아기! 아기가 또 들어왔어! 아하하! 또 죽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들어왔어!’라며 질내사정 당하는 희진이를 보며 입을 굳게 다문다.
“반드시……널 죽일 거야……!!”
“그 말 몇 번째니? 꽤 많이 들었는데. 90번 정도 말하면 100번 채우지 않을까? 하긴……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콰지직!
“읏, 아아아아────ㅅ!!”
몸을 비틀며 고통을 호소하는 은채의 모습을 보니 슬슬 절정에 다다른 거 같다. 이젠 허리를 마구 움직여댔고, 그럴 때마다 ‘빼애앳! 니 자지 따위, 빨리 빼란 말야!’라며 날 밀치려 했다만……너님 힘으로는 나님을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요?
“하아, 하아……이젠 아무래도 좋지만, 윽! 야, 엄청 쪼이네? 너 사실 날 사모하는 거 아냐?”
“시발 새끼! 너 같, 은?! 하, 윽! 하응! 쓰레기놈, 의 애새끼 따위……!!”
“이봐, 사랑스런 아기가 들으면……하아! 슬퍼하……겠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자지라도 압박하겠다는 의지일까. 조여 오는 힘이 꽤 컸기에 내 자지 또한 저항하기 위해 불끈댔다.
“하, 하아……! 금수저 집안의 계집애한테 아기 씨앗을 뿌리면……윽! 나도 상류층 진출 확정인가? 잘 부탁해, 마이 허니!”
“싫어! 안 돼! 하, 흐응! 아! 앗! 엄마! 아빠! 살려줘어어엇! 제발! 하지 마! 나, 처녀는 잃었지만 아기는! 아기만큼은……!!”
아아……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미카가 이 두 명을 데리고 왔을 때부터……이미 이 미래는 정해져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기 씨앗 방출의 타임. 난 가장 인자한 미소를 띠우며 은채한테 고한다. 깨달아야만 하는 현실을…….
“귀여운 아기를 낳아서……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은채야!”
“안, 안 돼애에에에에에────────ㅅ!!”
찌익.
쀼릅.
쀼그르르릅……쯔즙.
사정……완료. 생리가 없어지는 이 세상에서 질내사정은 임신 100%의 확률을 자랑하는 필중(必中)의 일격이다. 내가 말해놓고도 웃기지만, 만약 은채와 내가 원래 세상으로 돌아간다면……난 아마 상류층 진입이 아니라 검은 옷 입은 주먹꾼 아저씨들한테 맞아죽을 거다.
“……아, 아……!!”
눈물이 넘쳐흘렀다. 이제야 현실을 완벽하게 받아들인 모양이군. 지금까지 건방지게 굴었다만 이제 앞으로 그것도 못 한다. 아기를 빌미로 얼마든지 협박이 가능하니까.
“응, 헤헤……세린의 아내가 됐네. 우리, 잘 지내보자……은채야.”
결코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현실에 무너진 은채는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희진이는 그런 은채의 위에 올라가 자기의 보지와 은채의 보지를 비비며 자매의 우애를 보다 돈독하게 다졌다.
“응, 앗! 은채야, 어때? 니 아기랑 내 아기, 틀림없이 찰떡궁합일 거야! 하읏! 하앙!”
은채는 ‘……앗, 읏. 하읏……’처럼 신음을 제외하고는 목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그 정도로 충격인 걸까. 뭐어……강간당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미안한 마음은 있다만……그것뿐이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한 사람 몫을 해야 하니까.
늘 쓰레기, 시발놈이라며 욕하는 이 건방진 여자는 아무것도 못 하고, 안 하려 했다. 스스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하게 만들어야지. 당에 들어간 것도 자기 멋진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면, 살아남기 위한 노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대로 현실을 인정 안 한 채 또 이상한 짓을 저지를 바에야, 이런 식으로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을 주는 것. 그리고 그런 그녀한테 아기를 가지는 기쁨과 쾌락을 주는 것이 내 임무라고 난 생각한다. 어거지가 좀 많긴 하다만…….
아주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따먹고 싶어서 따먹었다. 그것뿐이겠지. 어느 쪽으로 생각하던 이미 일은 저질러버렸고, 거기에 대한 책임은 질 생각이다.
희진이의 경우 혜린이의 자리를 넘봤을 뿐만 아니라 건방지게 이것저것 지껄였지만 ‘낙태’를 경험했으니 앞으로 고분고분해지겠지.
은채는 나한테 앞으로 저항하겠지만……그걸 어떻게 길들이냐가 관건이다. 미카도 나름 거칠지만 그래도 여성스러운 면이나 있었지. 얘는 진짜 원래 세상에서 결혼 어떻게 할 생각이었을까……. 툭하면 욕하고, 모욕하고. 아니, 사람들은 니 욕 들어주는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이 아니거든요?
그녀가 어떠한 야망을 품었다고 한들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뒷북치기지만 그래도 보기나 할까. 자지의 맹세를 통해 그녀의 마음 등을 읽어보니……허허. 가관이었다.
금수저였던 그녀는 옛날부터 부모님이 오냐오냐 하면서 키운 것 덕분에 안하무인의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게 됐다. 초등학생 때는 그나마 귀여운 짓이었겠지만 중학교 들어가서는 돈으로 친구들을 사귀고, 짜증나는 여자애한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하아……인격이 썩었으니 그 지랄을 떨었겠지.
자기한테 거스르거나 반항 & 저항하는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혔다고 한다. 주먹꾼을 불러 패는 건 오히려 약한 편. 그래도 끝까지 저항하는 아이들은 아버지나 어머니를 통해 부모 면담을 하거나……정치적인 힘을 이용해 저항하는 아이의 부모님 직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나도 여기 와서 막장으로 살았다만……정말 얘는 어떻게 구할 방도가 없구만. 그게 중학생이 생각이나 할 법한 방법인가? 고등학생 때는 별 공부를 하지 않아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었다. 방법을 말할 필요가 있냐? 돈이지.
정치적인 파워와 돈. 이 두 개만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설 기었고, 이런 환경은 그녀를 더욱 타락하게 만들었다.
혹시나 자기 과거에 대해 발설하는 사람이 있으면? 살기 어려워진 최근 세상에 갑자기 다치거나 하면 직장에 나갈 수 없게 되니 사회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다. 다치지 않는다 쳐도 회사에 압박을 넣으면 간단하게 자를 수 있는 시대.
안 그래도 독재당에서 ‘노동개혁법’이라는 이름의 악법을 제안하고 있는데……은채는 그런 방법을 몇 번이고 썼었군.
대학을 졸업했지만 그 텅텅 빈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건 오직 자기 자신의 안위와 미래뿐. 어렸을 때부터 정치의 힘, 권력의 힘을 맛본 그녀는 아무것도 못하는 주제에 높은 자리를 노렸다. 그걸 위한 예비 후보 출마였겠지. 국회의원이라도 되면 대박. 못 되더라도 정치계에 있는 한 많은 이익을 볼 수 있으니 최고였겠지.
내 아내 치고는 좀……안나나 니나가 착하게 보일 지경이다. 이건 좀 심한데. 이 정도로 악랄하다고는 생각도 못 했다. 뭐가 잘못 되어서 아이가 이렇게 컸나 하는 일말의 희망을 품기도 했다만 이래서는 실드조차 못 치겠군. 그래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다며 울었던 건 진심이었네. 희진이를 나름 걱정했던 것도.
그러나 늦어도 너무 늦었다.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는 일. 그걸 가능케 하는 힘에 너무나 매료되어 걸어서는 안 되는 길을 걸어버렸다. 인성은 파탄, 지식은 바보. 그런 주제에 자기 미래를 빛내려고 하는 무능한 년. 어쩌다 이런 폭탄이 내 아내가 됐을까…….
속세로부터 벗어난 은둔 생활을 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바보한테 좋다고 표를 준 바보들이 모조리 죽기를 바랐다. 이 바보가 들어간 독재당도. 할 줄 아는 건 자기들 밥그릇 지키는 것과 숟가락 올리기밖에 못하는 벌레 같은 놈들.
아아……난 왜 그런 놈들을 처벌할 수 있는 힘은 지니지 못한 걸까?
내가 지닌 힘은 정말 이상하다. M16A1이나 K2는 좋다. 하지만 그것 외에 배우는 마법들은 하나 같이 여자나 섹스에 관련된 것이었다. 그걸로 여러 상황을 헤쳐 나오긴 했다만……그럼 그 마법을 준 사람은 백발의 그 여자인가. 그 여자를 생각하니 또 머리가 아프다.
대체 왜 미카와 내가 사랑을 나누는데 끼어든 거지? 중간까지 왔다는 건 또 무슨 소리야? 이쯤 되니 그녀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의 창조주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그 정도는 되어야지 이런 미친 마법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헌데 왜? 왜 나한테 이런 힘을 주는 거지? 더 변하라고? 대체 뭘 어떻게 변하라는 말인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조리 수수께끼 투성이다. 게임이나 만화에서는 사건이 일어나면 피해자, 범인으로 예상되는 인물, 흉기나 사건 개요 등을 자세히 내준다. 나는?
일단 나는……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좋아서 여기 온 거 아니니까. 그 여자가 가해자라고 치자. 그 여자 외에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문제는 ‘왜’다! 육하원칙.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전부 다 궁금하지만 ‘왜’가 가장 궁금했다.
그것도 궁금하지만 불안함도 있다. 나와 미카를 조종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으로 유추해 볼 때, 나한테 호의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고기방패, 병신 등 폭언을 일삼았고 목도 졸랐다.
호의적이지 않은 상대한테 왜 마법을 주고 변하라는 어드바이스를 하는 건데? 어째서?
아니, 시발. 완전 하는 짓이 엉망진창이잖아. 내가 싫으면 죽여야지, 대체 왜! 왜 영문 모를 짓거리만 해서 호기심과 불안감을 늘리는 거냔 말이다!? 아아……진짜 미치겠다.
서로의 보지를 힘껏 충돌시키던 희진이는 몸을 부들부들 떨다 오줌을 분출했고, 그것들은 희진이와 은채의 몸. 침대 시트까지 모조리 젖게 만들었다. 망할. 이제부터 얘들을 키우기 위한 전투 방법과 코스튬까지 생각해야 한다니. 걸레와 무개념이라……. 진짜 줘도 이딴 년들을 주냐.
두 명을 젖은 침대에 함께 눕혔다. 오줌 범벅이 되어 함께 자니 틀림없이 행복할 거다. 내일부터 얘들을 키울 계획을 지금부터라도 세워놓아야지. 두 명의 입에 남편의 입맞춤을 한 후, 무기창을 띄었다. 분신은 안 자도 상관없다. 어차피 중요한 건 오리지널이니까.
내일부터 시작될 두 명의 육성 계획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매우 즐겁게 진행해야겠군. 그런 생각이 들자 벌써부터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레벨이 낮으니 키우는 건 어쩔 수 없지만……즐기면서 하자고. 물론 ‘즐긴다’라는 게 뭘 의미하는지 정도는 모두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말이지.
게임을 할 때 중간에 합류하는 캐릭터와 달리 얘들은 그야말로 생초짜. 바보. Lv1의 식충이다. 난 얘들이 혜린이를 따라잡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런 스펙으로는 무리다. 전투 경험이나 체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니까.
그렇다면 좋다. 전투는 싸움만 포함되는 게 아니다. 뒤에서 백업하는 역할도 중요하지. 이 두 명의 목표 레벨은 10. 그 정도만 올려도 선방(善防)했다고 쳐주마. 말할 것도 없지만 레벨 상승은 다름 아닌 너희한테 달려 있다는 걸 깨달으라고.
엉망진창의 즐거운 육성을 생각하며 난 소멸된다. 내일부터 오리지널 세린의 즐겁디 즐거운 [항문희진 & 얼짱은채 육성 계획]이 시작될 것이다.
============================ 작품 후기 ============================
웃우우우────웃!
플로듀서! 정말 오랜만에 다시금 나타난 타카츠키 하루카에요!
[타카츠키 야요이 + 아마미 하루카]니까 아마미 야요이도 되는 거예요! 웃우우우우────웃!!
웃우우우우웃────!!
플로듀서! 개막장이에요, 개막장!
낙태 마법으로 아기를 죽여놓고 좆대가리에 키스받는 걸 즐거워하다니! 분명 작가 새끼가 개막장이라 캐릭터도 이딴 행동을 보여주는 거예요! 웃우우우웃────!
그뿐만이 아니에요! 아기를 임신시킴으로써 상류층 진출이라니! 격렬한 정사씬을 자랑하는 야애니 감독의 작품을 보며 들었던 대사 중 하나를 대놓고 베낀 거나 다름없어요! 엣에에에에엣────!!
'웃우우우'로 부족해서 '엣에에엣!'까지 써먹다니! 아이마스에 대한 옅은 지식이 대놓고 드러나는 거예요!
지식이 옅은 주제에 야애니 작가이름과 감명 깊은 작품은 열심히 기억하다니! 인간 쓰레기라고 적고 신세린이라 읽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예요! 웃우우우우웃────!
세린의 쓰레기 같은 대사와 격렬한 정사씬을 자랑하는 야애니에서 삘이 오신 독자분들도 틀림없이 계실 거예요! 엣에에에에엣────!!
플로듀서! 철화단이에요, 철화단!
플로듀서라고 부르는 건 딱히 건담 플라우로스의 앞글자를 떼서 부르는 게 아니라고 이전에 말씀드렸지만……지금 생각하니 완전 무리수였어요!
정치깡패이자 악당의 쫄다구 집단이 된 좆망단(철화단이라고조차 부르지 않아요! 웃우우우웃!)의 미래를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려요!
건담 주인공으로 인생 뜨나 싶었던 미카즈키 오거스의 성우분은 틀림없이 속으로 '아, 쒸발……신 아스카보다 좆망급 주인공 타이틀 달겠네……이제 진짜 어떻게 하냐? 슈퍼로봇대전 감독이 데스티니를 재해석했던 것처럼 안 해주면 존나 못 뜰 거 같은데……'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후라우로스도 뒈졌어요! 전장에서 갤럭시 캐논이라는 웃기지도 않은 단어를 외치며 나대던 놈도 뒈졌어요!
덧붙여 후라우로스의 경우, 앞의 발음이 '후'지만 번역할 때는 '플'로 번역해야 해요! 후라보노 껌이 아니에요! 후라우로스에요!
브로맨스도 아니고 게이 애니메이션도 아니에요! 그냥 좆망 애니에요! 햣하────!! 후낫씨────잇!!
이젠 타카츠키 야요이도 아니거니와 아마미 하루카도 아니에요! 후낫씨까지 나온 시점에서 이미 후기도 개막장이에요!
작가가 미친놈이고 이 소설도 개막장이지만……철혈의 좆망단급까지는 내려가고 싶어도 내려갈 수가 없어요! 그딴 사실에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후낫쒸이이이이잇────!!
……뭐, 그렇습니다. 이젠 아이마스조차 아닙니다. 러브라이브를 넣을까 싶었지만 그건 좀 무리수라서 관뒀습니다.
코렁탕은 안 먹었습니다. 대신 백수의 씁쓸함을 느끼며 3월 초로 접어들었습니다. 탄핵은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야겠죠. 이 시점에서 기각 나오면 진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도 할 말 없으니 말입니다.
정치 이야기에서 돌아와서……드디어 철혈의 좆망단도 끝이 보이네요. 주인공……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럽네요. 미카즈키 오거스 역할의 성우분은 이미 녹음을 끝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예고편에서는 이미 화성의 철화단 본부로 돌아간 게 보였기에 사실상 제작진이 대놓고 스포일러를 했다고 봐야겠죠.
싸우는 방식이 특이하다던 건담 바알은 특별한 힘도 안 보여주고, 주인공인 미카즈키는 더 이상 주인공이라고 부를 수조차 없는 위치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신 아스카와 비교요? 비교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데스티니도 막장이었지만 이렇게까지 개막장은 아니었거든요. 이렇게 보니 각본가였던 모로사와 치아키 씨가 우수해보이는 반다이 매직이 발동됩니다. 죽은 사람 뭐라고 하긴 싫지만 철혈의 오펀스에 비하면 퍽 잘 쓴 각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스티니가 잘 쓴 각본이라니, 제정신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잘 쓴 각본은 아니지만 단 한 마디로 그 질문을 타개할 수 있습니다.
데스티니랑 오펀스……어느 쪽 각본이 정상적일까요?
데스티니, 의문의 1승 ㅋㅋㅋㅋ
예? AGE는 왜 비교 안 하냐고요? AGE는 판매량과 시청률은 저조했을 망정, 안에 있는 메시지나 상호이해의 시도 등은 상당히 우수한 쪽이었습니다. 감독인 히노 아키히로가 건담 에이지를 좆망으로 만들고 자기 작품인 요괴워치를 히트시켰기에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일 뿐, AGE는 상호이해 쪽에서 보자면 꽤 괜찮습니다. 소설판은 TV판의 부족한 면을 더욱 보강시켰구요.
진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AGE의 소설판은 막말로 헤이세이 건담 중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더블오와 비벼도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소설판에서 보충된 장면(키오가 아버지한테 '당신은 옛날에 죽었어야 했다'라는 장면부터 시작해, 상호이해를 이루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 등) 때문에 오죽하면 '소설판으로 애니 다시 만들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거든요.
아, 제발 부탁인데 오펀스 극장판만큼은 안 나오면 좋겠네요. G의 레콘기스타도 아직 제작중인데 이딴 게 극장판 나오면 진짜 ㅋㅋㅋㅋ
나가이랑 오카다는 절대 토미노 옹이랑 만나면 안 될 겁니다. 요즘엔 순해졌으니 망정이지, 옛날 토미노 옹이었으면 바로 ㅋㅋㅋㅋ
이러니 저러니 했지만 정말 뜨거운 감자가 됐던 철혈의 오펀스. 부디 좆망으로 끝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