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4 「7-3 : 막간」 =========================
한 달 정도 지나서 돌아온 로라의 방은 매우 반가웠다. 로라와 함께 살기로 한 후부터는 경비대 일을 도와주며 괴물을 토벌했었지. 그게 벌써 한 달 전의 일이라니. 진짜 무슨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온 느낌이다.
타임머신이라……. 생각해보니 웃겼다. 그런 게 있었으면 진작에 탔을 텐데.
일본의 초 유명만화, [드래곤볼]에서는 미래에 있는 사람이 과거를 바꾸기 위해. 그리고 자기가 있는 세상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오는 것으로 시작되는 파트가 있다. 그 유명한 ‘셀’ 파트지. 아아, 그거 무지 재미있게 봤었는데. 여기서는 만화를 못 본다는 점이 좀 아쉽긴 하다.
이 세상은 어디까지나 중세시대에 우리가 살던 세상의 편리한 물품이나 시설. 샤워기나 그런 것들이 도입된 것일 뿐, 컴퓨터 같은 건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락 거리라고 한다면 그나마 유일한 게……내 아내들과의 잠자리 정도? 그 외에는 별로 즐길 거리가 없다. 옛날이야기나 전설이라도 듣고 싶었지만 그런 것마저도 없는 걸 보니 참…….
꿈에서 그 백발 여자를 본 후로 이 세상이 수상하다고 여기긴 했지만 그렇다고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다. 난 평범한 사람이니까. 사람은 능력에 한계가 있으며, 그 한계까지 자기 능력을 발휘하여 살아갈 수 있는가로 삶의 질이 정해진다. 안타깝게도 난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내가 초인처럼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슬프지는 않다. 원래 세상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곳에 와서 여러 여자를 안을 수 있었으니까. 이미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이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지금은 누릴 수 있는 걸 누려야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앞에 있는 두 명의 아리따운 여성을 봤다. 아이나와 아이라. 내 사랑스런 아내들을.
이미 헐벗은 자매는 ‘회복의 반지’에 의해 회복 효과를 받고 있는 내 물건을 정성스럽게 핥고, 빨고, 음미한다. 일부러 천천히 음미하다니……음탕한 년들.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두 명의 머리를 양손으로 쓰다듬자 입의 스피드가 약간 올라간다. 부끄러워하기는…….
“하물, 하물……세린의 자지, 무척 맛있어…….”
“아앗, 언니! 너무 혼자만 빨지 마……나도 빨고 싶다구.”
아이나는 ‘후후, 미안……’이라며 아이라의 입에 키스했고, 미인 자매의 레즈비언 키스가 이어지는 걸 보니 더욱 더 하반신이 불끈거린다. 데리고 오길 잘 했다니까……자매와의 3P 섹스라니. 이건 정말 끝내주는데. 달성감과 성취감이 장난이 아니다.
갈색 머리가 내 것에 닿을 때마다 내 몸은 움찔댔다. 아니, 레알. 장난 아니라니까? 엄청 부드러운 게 자지를 쓰다듬는 느낌이었기에 이대로라면 혜린이나 다른 애들이랑 할 때 적응 안 될 거 같아…….
“우리 아이라, 엉덩이는 괜찮아?”
“하, 읍……으읍. 어, 아니…….”
“아이라?”
아주 약간이지만 사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음, 잠자리에서까지 이러다니. 무섭구만.
“그치만……그치만 언니, 너무 세게 때렸어. 이 나이에 엉덩이 맞을 줄은 상상도 못 했는걸…….”
나도 마찬가지다. 설마 이 나이에 미인이 미인의 엉덩이를 힘껏 때리며 온갖 불만과 고충을 쏟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지. 자세히 따지면 5년이나 노력해서 만든 마력증폭기를 홀라당 태워먹은 아이라가 절대적으로 나쁘긴 하다만.
“아이나. 아이라도 많이 반성했고, 그것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으니 봐주자구. 어차피 앞으로 그만큼 프레그넌트를 위해 일할 테니까…….”
나름대로 실드를 치니 아이나도 ‘세린이 그렇게 말한다면야……’라며 물건을 살짝 깨문다. 빌어먹을, 엄청 귀엽잖아. 이 자매.
아이나가 키스와 뽀뽀로 좆을 공격하자 아이라 또한 따라한다. 부드러운 살결의 키스와 뽀뽀가 연속으로 들어오면 내 자지는 버티지 못하고 좆물을 방출하겠지. 이럴 때는 엄청 약았다니까.
필요할 때는 섹스를 즐기지만 평소에는 은근히 공격 성향이 있는 두 명이다. 이렇게 된 이상, 그 공격 성향을 내 즐거움으로 삼아주마.
“열심히 하는 두 명을 보니……으음, 그래. 좆물을 쌀 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줄까?”
그러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서로의 눈치를 보더니 더욱 격하게. 하지만 진심을 담은 테크닉이 펼쳐졌다. 아이나는 윗니를 써서 귀두를 긁어댔고 아이라는 혀로 좆물이 나오는 틈을 미꾸라지처럼 공략한다! 큭……이럴 때는 왜 이렇게 호흡이 잘 맞냐 니들?
“하읍, 하물……세린? 내 이름이지? 응? 아이라 같이 소중한 가족을 내팽개친 채 멋대로 나간 년 따위, 아무래도 좋지?”
이 와중에 자신을 선택해달라는 양……아니, 선택할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는 식으로 아이나는 말했다. 소중한 동생을 모욕하면서까지 선택받고 싶어 하다니…….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섹스 때 과격한 언동을 해도 좋다는 암묵의 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저 말이 진실된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아이라도 알고 있었지만 당한 이상 갚아 주는 게 사람이다. 아이라는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반격한다.
“헤헤……가족을 내팽개치고 마을 사람들이랑 질펀한 섹스 파티를 즐기는 지조 없고 절개 없는 년, 필요 없지? 세린? 세린한테는 나만 있으면 그만이지?”
“읏……아, 아이라……그만둬! 세린의 진실된 아내는 바로 나라구!”
“흥이다……세린, 사랑해? 응? 날 고를 거지?”
한 사람이 좆을 독차지할 수는 없지만, 일부에 입을 댄 채 가만히 있을 수는 있지. 귀두에 입술을 댄 채 쭉쭉 빨아들일 때마다 당장이라도 사정을 할 것 같았다. 아이나 또한 질 수 없다는 듯 쪽쪽 빨아댔고, 난 결국 이름을 부르며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큭, 사랑해! 아이나! 아이라!”
너무 얼굴이 가까웠던 탓일까. 단숨에 터져버린 좆물은 그녀들의 눈동자에까지 튀어버렸다. 눈을 감싸면서도 조금씩 쁏쁏대며 좆물을 발사하는 귀두를 핥는 그녀들의 모습에서는 무서울 정도의 집념과 사랑을 느낀다. 나에 대한 사랑인지, 좆물에 대한 사랑인지는 모르겠다만.
“하, 하으……뜨겁고 진한 좆물 국물……냠……!!”
“언니한테 빼앗길 수는 없어……소중한 아기 씨앗이 헤엄치고 있는 생명의 국물……음……!!”
소설가 같은 묘사를 지껄이지만 결론으로 볼 때 ‘더 많은 좆물을 마시고 싶다’였다. 더 이상 나오지 않는가 확인하기 위해 좆을 손가락으로 감싸 앞뒤로 흔들어대는 짓까지 한 그들은 눈을 비비며 불만을 토했다.
“너무해, 세린. 아이라랑 나 중 누군가를 선택하는 거 아니었어?”
“바보. 너희처럼 사랑스러운 자매 중 누군가를 골라야 한다니. 그건 나보고 죽으라는 말이라구.”
부카케의 미카처럼 얀데레 기질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 한 사람을 선택했다가 토라지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다. 난 즐기는 건 확실히 즐기는 타입이지만 위험 요소는 최대한 제거하면서 즐기는 타입이거든.
“게다가 아이라를 선택했다가 아이나가 나나 아이라한테 궁디팡팡 하면 체면이 말이 아니잖아.”
“아, 안 해! 그런 짓 안 해! 아이라니까 했지!”
“아니, 언니……? 가능하면 진짜 하지 마, 그거……아파 죽을 뻔했어…….”
경험자의 소중한 말을 귀담아 듣자. 하지만 아이나 또한 가해자이며 피해자이기도 하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랬을까. 5년 동안 동생을 위해 열심히 만든 구슬이 단 한 순간 만에 홀라당 불타버리다니. 그것도 자기 동생의 손에 의해. 나라도 화를 내겠다.
혜린과 다른 아내들은 다른 방에 있었다. 이곳은 아이나의 집이다. 로라의 방은 안나와 니나까지 들어가기에는 조금 좁았다. 물론 다른 방을 구하면 그만이다만, 아이나와 아이라. 두 명의 여성도 함께 밤을 즐겨야 했기에 아예 오늘밤은 아이나 집에서 자기로 했지.
다른 방에서 들려오는 교태 어린 신음에 자매의 눈이 서로를 본다. 얼른 사랑받고 싶어 하는 아내를 내버려두는 것만큼 나쁜 짓은 없겠지. 분신을 써서 늘어나니 두 명의 눈이 황홀에 젖어간다.
다리를 벌리자 백옥의 꽃잎이 화사한 모습을 드러냈다. 귀두가 닿자 꿈틀대는 모습은 마치 소금을 무서워하는 지렁이 같았다. 하지만 그 본질은 고통과 쾌락을 바라는 창녀에 가깝기에 묘사와는 정반대다.
“끅! 하아, 세린! 진실된 아내의 보지는 어때? 응?”
“하, 앗! 아앗! 세린! 아냐! 아내는 바로 나라구!”
귀두가 들어오자마자 한 달 만의 짜릿함에 아무거나 지껄여대는 아이나. 입에서는 침이 질질 흐르고 있었고 눈에는 초점이 없다. 그야말로 섹스에 미친 창녀나 다름없군. 그런 아이나의 헛소리에 반박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려는 아이라 또한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아이나, 어때? 좋아?”
“으응! 오랜만의 좆인걸? 아기가 기뻐하고 있어! 세린도 들리지? 응?”
한 달 하고도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벌써 아기가 움직일 리는 없다. 그렇다고 아이나의 소중한 쾌락을 망치는 것도 좀 그러니……장단을 맞춰주자.
“아빠가 되돌아오는 걸 기뻐하다니……정말 예쁜데? 아기도, 아이나도. 이런 가족을 가진 난 행복한 놈이야.”
그러자 아이나는 스스로 내 목에 팔을 감은 후 하반신을 더욱 내렸다. 스스로 좆에 박히려 하다니!? 내가 박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 허리에 힘을 줌으로써 그녀의 보지는 완전히 내 좆의 뿌리까지 먹은 상태가 됐다.
“으응! 흐응! 어떠니, 아가야? 아빠야! 아빠가 돌아왔어! 앞으로 1년 365일 하루 종일 섹스 삼매경이야! 이힛♡ 히힛♪”
돌았군. 너무나 오랜만에 맛본 쾌락. 그걸 단숨에 몰아붙이니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리가 없잖아. 이 광경에 아이라는……어? 너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냐?
“하아……읏! 질 수 없어! 언니한테는……세린, 빨리 움직여! 박은 채 움직이라고!”
내가 너님 하인입니까? 어휴……언니한테 질 수 없다기보다는 자기도 저렇게 미칠 정도의 즐거움에 빠지고 싶다는 욕망이 가득한데. 소원이니 그래주자. 난 일부러 천천히 좆을 뽑기 시작했다.
“히, 히히……!? 오는 거지? 그 짜릿함! 보지가 뚫려나가는 그 쾌락이……!?”
잘 아는군. 최근 발달에 여념이 없는 테크닉이다. 조금씩……질 안에 있는 공기가 서서히 빠져나갈 정도로 천천히 좆이 빠지지만 그녀는 전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그녀는 알고 있다. 이 후퇴는 물건을 빼기 위한 후퇴가 아니라…….
“간, 닷!”
“끅!? 아앗!? 들어왔어! 아, 하끅! 히끅! 아앗! 언니! 언니이이이잇!”
한 방에 박아주기 위한 후퇴였다는 사실을……! 단숨에 박힌 내 자지는 그녀의 자궁과 부부간의 키스를 하며 서로의 사랑을 표현했다. 자궁과 음경의 뽀뽀라니……최고잖아. 가장 소중하면서도 성스러운 곳끼리 닿고 있는 거다. 경외감마저 들 정도다.
“아이, 라? 어때? 윽! 니 자궁과 내 음경이 키스하고 있다고? 외견도 창녀지만 몸 안쪽은 완전히 매춘부구나, 아이라!”
“아냐……응! 앗? 난 긍지 넘치는 어보션 마법, 샤? 하읏! 아, 윽!”
질에 경련이 온 걸까? 부르르 떨리는 느낌이 물건을 통해 나한테까지 전해진다. 아아……너무 격렬했나. 즐기다가 하는 거라면 모를까 단숨에 박아서 그 테크닉을 쓰는 건 역시 위험하군.
“긍지라……하지만 아이라. 배꼽 위에 있는 죽어버린 아이가 슬퍼하고 있는걸? 자기도 태어나고 싶었다고.”
“아, 흐윽! 아기야! 내 소중한 아기……!!”
긍지 넘치는 마법사라고 지껄이던 그녀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며 배꼽 위의 사랑스러운 하트 마크(♥)를 문지르고 있었다. 내 물건 또한 삽입이 된 상태였기에 살짝 뽈록하게 올라온 그 배는 힘껏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고, 사랑스러웠다.
예전에 아내들이 하긴 했지만 배를 때리는 행위. 통칭 ‘배빵’이라는 것도 해보고 싶긴 한데……그건 나중에 할까? 내 아내들한테 시험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낙태까지 시킨 나지만 내 손으로 아기를 죽이고 싶지는 않다는 더러운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에헤헤……아이라는 병신 같은 년이니까! 아기를 죽이는 못된 마마지?”
“아, 앗! 언니……너무해! 나도 좋아, 섯?! 아, 배! 배에 닿았어! 자지가 아기 방에까지 침투했다고!”
갑작스런 고통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군. 여성의 신체적 구조상 19금 동인지나 애니메이션처럼 자궁에 닿는 건 불가능하다. 자궁경부는 아기 출산 시에는 엄청나게 벌어지는 신체기관이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임신 및 특별한 경우다. 사람 힘으로 뚫릴 곳이 아니다.
그녀들을 범하고 있는 나도 자궁과 자지가 키스한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만……으음. 더 이상 파고 들어가면 작가의 무식이 드러나니 그냥 그렇다 치자. 응. 괜히 세상의 온갖 의학 정보까지 나열할 필요는 없잖아?
아기의 방에 침투했다는 말을 듣자 아이나의 표정이 조금씩 굳어졌다. 응? 왜 저러지? 반대로 아이라는 승리감에 가득 찬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연다. 쾌락에 몸을 마구 비틀면서도 이 와중에 우위를 점하려고 하다니. 자매 사이가……좋은 거겠지?
“히히……아기를 잃은 적이 없는 언니는 아직 애새끼네? 나처럼……. 아기를 잃은 엄마야말로 진정한 엄마라구? 아기와 영원히 함께 살아가니까……!”
배를 문지르며 말하니 묘하게 설득력 있다만……낙태는 아기를 죽이는 것과 동시에 나에 대한 의존도와 충성심을 올리는 마법이다. 아이라가 말한 건 어디까지나 자기가 멋대로 생각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아이라 언니 아니랄까봐 팔랑귀인 아이나는 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흐, 흥! 그런 건 변명에 지나지 않는걸? 아기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마마는 쓰레기야! 으응, 세린? 얼른 아기를 위해 좆물을 싸줘. 한 달 만의 폭발적인 자지 밀크, 듬뿍 먹여야지 아기가 큰다구?”
아이라의 궤변을 한 달이라는 시간으로 상쇄하려는 건가. 뭐, 나야 아무래도 좋지만 자매의 사이가 이대로 나빠지는 건 원하지 않았다. 난 두 명을 마주보게 한 후 각자의 한쪽 다리를 내 어깨에 걸치게 했다. 서로를 보면서 자궁이 유린당하는 기분을 맛보게 해주지.
“자, 두 사람 모두 사이좋게 키스하며 가족애를 나누자. 아이나도, 아이라도. 어엿한 마마니까. 알겠지?”
그 말을 시작으로 나와 분신의 허리가 움직였다. 옆으로 돌린 상태에서 박으니 평소 느끼지 못했던 자궁의 벽까지 확실하게 긁어낼 수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체위(體位)에서 공격당하니 그녀들 또한 정신을 못 차린다.
“햐윽! 햐앗!? 아기, 야! 이게 아빠의 사랑이야! 응, 끅! 앗! 세린! 죽어! 죽는다구요!?”
섹스 전부터 조금씩 반말을 쓰던 아이나가 오랜만에 존댓말을 썼다. 허당이긴 하지만 공사의 구별이 확실한 아이나가 존댓말까지 쓰는 걸 보니 어지간히 아픈가보네.
“하, 핫……언니는 어린애구……낫? 아, 안 돼! 세, 릭?! 켁! 아기가 놀라! 소중한 아기, 죽여 버릴 거야? 응? 싫어!? 으극!?”
죽여 달라면서 이제 와서 죽일 거냐니.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니 아이라 또한 속으로는 아기를 소중하게 키우고 싶어 했던 거 같다. 하긴……아기를 죽이고 싶은 부모는 없을 테니까. 언니한테 이기기 위해 아기의 죽음까지 이용했지만, 속은 결국 여린 여자라는 걸 증명해주는군.
“하, 아! 이런 고통을 겪으며……우리 아이라는 소중한 아기를 잃은 거네……! 아이라, 미안, 해……!!”
아이나는 눈물을 흘리며 아이라의 손을 잡았다. 아이라의 눈동자에도 이미 맑은 눈물이 고여 있었고, 내가 자지를 박을 때마다 또르륵 흘러내린다.
“소중한 동생의 아기가 죽은 걸 심하게 말해서 미안, 햇!? 앗, 세린! 안 돼! 소중한 아이라의 아기, 또 죽이면 안 된다구요!”
“아, 앗! 언니! 언니의 아기는 내가 지킬, 거얏?! 아, 응! 내 소중한 보지의 힘으로 언니를 지킬 거야!”
너네 진짜 무슨 말을 지껄이는지 알긴 아는 거니? 아아……머리가 조금 아파왔지만 적어도 ‘서로의 진심을 드러내어 사이가 좋아진다’라는 목적은 완수한 거 같다. 난 왜 매일 이딴 역할만 하는 걸까. 그래, 이런 역할을 하는 대신 이년들이랑 즐긴다고 생각하자.
회복의 반지에 의해 회복되긴 했지만 익숙지 않은 체위 덕분에 나도, 그녀들도 힘들었다. 자지가 불끈대며 사정의 조짐을 나타내자 두 명은 더욱 강하게 손을 붙잡았다. 서로의 깍지를 낀 채 키스까지 하며 아름다운 우애를 뽐낸다. 그걸 망치고 싶었기에 더욱 힘을 줬다.
“온닷!? 와? 아이라, 와! 한 달 만의 좆물 밀크가! 히익!?”
“언, 니……응, 앗! 같이 가는 거지? 우리 자매, 사이좋게 정액님한테……좆물님한테 지배당하는 거지?”
“응! 우리는 자지에 지배당한 채 황홀한 경험만 하면 되는 암퇘지야! 오는 거지? 자궁을 지배당해도 그저 행복해하는 그 날이 오는 거지?”
“아, 아아……언니와 함께 그런 이상향에 도달할 수 있다니……아, 하읏! 세린! 싸줘! 언니와 함께 가고 싶어! 빨리이이잇!”
미친년들. 이젠 진짜 온갖 말이 다 튀어나오는군. 한계……다!
“사랑해……혜린아! 아읏!”
현실 세상에서 늘 혜린이를 가지고 딸을 쳤었지. 두 명의 괴로워하는 모습에 살짝 질렸던 탓일까? 혜린이의 이름을 부르며 나와 분신은 폭발했다. 질 안에서 폭발하자 두 명은 이물질을 주입당한 사람처럼 몸을 꿈틀댔다.
아이나의 경우 한 달 만에 당한 사정에 기쁜 건지 실금을 했고, 함께 손을 쥔 채 꼭 붙어있던 아이라한테까지 오줌이 묻었다. 자지를 뽑은 내 좆이 처음으로 맞이한 건 공기였지만, 곧 축 늘어져 오줌으로 이루어진 샘물에 닿게 됐다. 따뜻한걸……. 나중에 소변만 모아서 같이 목욕이나 해볼까.
“언니……사랑해.”
“아이나……영원히 함께 있자.”
서로의 진심을 보여준 그들의 입맞춤에서 더 이상 질투나 모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진실된 사랑으로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라니……부럽다구.
로라나 메이, 안나와 니나가 모녀지간의 사랑을 보여줬다면 이 둘은 자매 지간의 사랑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겪어본 적이 없는 사랑의 종류였기에 나 또한 꽤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함께 행복해지자. 아이나. 아이라.”
함께 행복해지자며 자지를 그녀들의 입에 갖다 댔다. 두 명이 동시에 키스를 하며 행복의 맹세를 표현했고, 그런 그녀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소중한 밤을 보냈다.
† † † † † † † † † †
프레그넌트에서 일어나는 아침은 역시 각별하군. 지금까지 겪은 여행의 피로가 순식간에 풀리다니.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니까? TV-CM에서도 쓰일 정도다. 아이나와 아이라를 위해 경험했다만 이제 프레그넌트를 벗어나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 좀 쉬면서 살고 싶다.
모두와 함께 테이블에 앉으니 정말 장관이었다. 혜린, 로라, 메이, 아이나, 아이라, 안나, 니나. 원래라면 미카도 있었어야 했지만 부카케에 있는 그녀는 경비대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자지의 맹세’를 쓴다면 강제적으로 오게 할 수도 있다만……나 하나 좋자고 그곳 사람들한테 위험을 맡길 수는 없었다. 빨리 오면 좋겠는데…….
아침을 먹었지만 할 일은 없었다. 로라는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어제부터 시작해 일주일 정도의 휴가를 받았다. 안나와 니나는 아직 경비대에 들어간 것이 아니었으니 이곳의 치안이 어떤가를 직접 보기로 했다. 이제부터 함께 지낼 곳이니 어떤 곳인지를 구경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이라는 아이나와 시간을 보내긴 하겠지만 성벽을 다니며 주변에 괴물이 있나 없나도 체크할 것이다. 토벌을 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아이라 정도의 마법사라면 괴물이랑 만나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성벽이 있는데 미쳤다고 내려가서 1:1 맞다이를 까겠냐? 나라도 그런 짓은 안 저지를 것이다.
혜린이는 나와 함께 있지만 나도 나름 생각할 일이 있었다. 백발 여자에 대한 것은 둘째 치더라도 더 중요한 건……내 아내들에 대한 것이었다. 아직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미카와 아이라. 노예에서 아내로 승격을 시켜줘야 하는 안나와 니나.
결혼식을 못 올린다면 코스튬을 사주든가 해야 한다. 물론 사놓긴 했지만 가능하면 미카가 온 후에 주고 싶었다. 미카의 옷은 시라누이 마이의 코스튬. 나쁘진 않지만 까놓고 말해 안나와 니나한테 사준 플러그 슈트와 삐까 치는 옷이다. 플러그 슈트보다는 좋지만 아무런 기능도 없는 옷보다 살짝 좋은 게 자랑은 아니잖아.
시라누이 마이의 옷은 남는 것이 되겠지만 네 벌이나 되는 옷을 사니 주머니가 꽤 위험하다. 프레그넌트에서 돈을 많이 쓸 일은 없으니 아내를 위해 썼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만……이상한 예감이 든다. 불안하다기보다는……뭐라고 해야 할까. 아직 ‘기다려야 하는 것’이 남았다고 해야 할까.
내가 말해놓고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무언가를 기다려야 한다’라는 생각이 끊이지가 않았다. 그게 대체 뭘까. 초능력도 없고 원래 특별한 재주도 없던 내가 왜, 어떻게 이런 걸 느낄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것도 그 백발 여자의 영향일까.
어디까지나 내가 느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내 사설(私說)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테니 결과만 말한다.
내 예감은 옳았다. 복권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500원 짜리. 당첨되어봤자 5천 원짜리 한 번 정도밖에 당첨된 경험이 없던 내 예감이 옳았다는 사실에 내가 더 놀랐었다.
프레그넌트를 돌아다니며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던 여성들. 내 아기를 품고 있는 여성들을 만나며 오후를 보내고 있던 중,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됐다. 부카케에 있던 미카가 이곳에 온 것이었다.
부카케에 있어야 할 그녀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프레그넌트로 온 것인지 물어보니, 함께 했던 괴물 토벌이 생각 이상으로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었기에 마을을 보호하는 기둥 설치가 생각보다 빨리 마쳤다는 것이었다.
나와 결혼했기에 내가 있는 프레그넌트로 오려는 것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나와 결혼한 후 행복을 느끼는 미카가 프레그넌트에 가서도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걸 깨닫고 감동했다나. 부카케의 모든 사람들한테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나와 혜린을 전율케 한 것은 미카의 도착뿐만이 아니었다. 미카는 혼자 온 게 아니라 두 명의 여성을 데리고 왔었다. 그 두 명의 여성은……내가 있던 세상에서 온 여자들이었다.
============================ 작품 후기 ============================
길고 긴 여행이 끝났을 뿐만 아니라 아이나와 아이나의 자매 덮밥도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자매 덮밥 하나 해보자고 이렇게까지 노력하다니. 이걸 적는 저(작가)나 여기에 따르는 세린이나 다 미친 거 같습니다.
자기 입으로 말하는 건 좀 슬픈 일입니다만, 저와 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세린이 결코 정상적이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정상이긴 하지만 정상의 범주에서 좀 벗어난 놈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 그렇다고 살인이나 강간, 방화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상습 범죄자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정신. 행동은 당연히 일반인이지만 사상이나 생각이 좀 뒤틀렸다고 해야겠죠.
다시금 자기 입으로 이런 말 하자니 암울해집니다만, 위험하긴 위험한 놈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세린이 이세계에 와서 미친 듯이 하반신을 박아대는 것도 그것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현실에서는 못 했던 짓을 실컷할 수 있을 뿐더러, 그걸 제재할 리미터가 없으니 말입니다.
이세계 만화나 작품이 많아진 건 아마 비슷한 이유겠죠. 제재나 제한이 너무 많은 현실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즐겁게 살고 싶다는 욕망이 극대화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그런 작품이 나오는 걸 보니 살기 참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종이 달라도 다 똑같은 놈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어찌 됐든 이런 작품군이 계속된다는 건 즐거우면서도 슬픈 일입니다. 접할 때는 재미있지만 작품의 탄생 뒷면에는 시궁창 같은 현실이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세상이 부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아래는 코멘트에 대한 답변입니다.
열심히쓸게요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8일쯤에 신청한 반반무 신청은 3~4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아무런 대답이나 조치가 없네요. 표지는 일 나온지 한 시간도 안 됐는데 지우는 주제에 자기들이 벌인 이벤트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거 같습니다. 제가 노력해도 운영진이 이 따위인 걸 보니 '노오오오오력'의 정신을 가진 꼰대들이 많지 않나 싶네요. 이가 갈릴 따름입니다.
로리콤MK님, 아직 완결은 멀었습니다. 쓰고 싶은 글이나 내보내고 싶은 캐릭터는 모조리 내보내고 싶어서요. 최대한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 글(하렘 어드벤처)이 끝나더라도 후속편이 남아 있을 테니 기대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아직 적지는 않았지만요.
누굴지?님, 군대에서 M16A1과 K2 자동소총을 11개월씩 써봤습니다. K2에 대한 소감은 무거우면서도 잘 안 맞는 총. 이것도 좋게 표현한 정도니 얼마나 짜증이 맺혀있을지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오죽하면 M16A1이 무기로 가장 처음 나왔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K2 내준 건 후방에 신형 소총 돌렸다고 언플질하려고 그랬다고밖에 안 느껴집니다. 아니, 후방에 돌려줄 거면 좋은 정비부품이나 보급품을 주던가……왜 접히는 거 외에는 장점이 없는 K2를 주는 건데…….
plithor님, 개그 파트는 정말 즐겁게 썼습니다. 글의 특성상 19금과 전투나 반복되는 글이었기에 개그를 쓸 때만큼은 웃으며 썼습니다. 평소의 글이 막장이라면 개그는 살짝 라이트노벨풍 느낌이 나게 썼거든요. 궁디팡팡이나 부힉부힛거리는 돼지 플레이(는 아닙니다만)는 가능하다면 자주 써먹고 싶습니다.
流江님, 계속해서 나타나는 적이 촉수질밖에 못 하는 괴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약간 좀 지난 후의 이야기겠지만 나중에 만나는 괴물들은 현재의 괴물들과 상당히 다른 전투방법 및 전투력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전투가 메인인 파트가 오기 전까지는 일상편이 이어집니다.
조아라의 고질적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금 '왜 여기가 볼 장 다 본 사이트인지 알 거 같다'라는 대답을 얻게끔 만들어줬습니다. 얘들은 정신을 안 차려요. 저도 저 보고 싶은 거 보고 듣고 싶은 거 들으려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얘들은 그 이상입니다. 아예 남의 말을 안 들어요. 고객정보나 유료소설의 파일이 유출. 즉, 자기들한테 불이익이 있을 때만 느릿느릿하게 움직이거든요.
평소에 일 안 하다가 자기한테 불똥 날아올 거 같으면 생색내며 일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어쩌면 진짜 빡쳐서 다른 소설 사이트 유료연재-실패-조아라 복귀 테크트리를 탈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막장이거든요.
Ulpius님, 노블가격을 인상시키면 그만큼 작가들한테 들어와야 하는 인세도 올라가야 하는 법입니다. 문제는……당연한 소리지만 조아라가 그런 이성적이고 정상적인 행동을 할 리가 없다는 겁니다. 늘 35%로 동결시켰던 인세도 꼴랑 5%. 그 사이에 올라갔던 노블가격은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었던 건지 짐작도 안 갑니다. 대답은 존나 간단한데 말입니다.
자기들 이익 올리려고 가격 올린 거지, 뭐긴 뭐겠습니까?
자기들한테 이익을 주는 사람들=독자들 → 독자들의 유입=재미있는 소설들의 등장 →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 사람=독자들 → 독자들한테 지원 및 응원. 조아라의 대답 : 테? 그딴 걸 왜 하는 테치까?
좆☆망 ^0^/
좆★망 ^0^/
진짜 좆망이죠. 얘들은 시장경제의 원리조차 이해 못 할 거 같아요.
너무 심한 말 아니냐고요?
이해했으면 이 상황까지는 안 왔겠죠.
문피아는 성장하고 네이버웹소설과 카카오페이지는 점차 재미있는 작품과 필력 좋은 작가들을 영입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삼국지로 치자면 병사들을 모으며 세력을 확장하는 거겠죠.
근데 조아라는? 유조아였을 때부터 소설 사이트 1위라는 명성에 사로잡혀 헛짓하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당시에 소설 사이트를 이용했던 제가 보더라도 차마 못 봐줄 정도의 타락입니다. 옛날 킬링타임용 소설들이 미친듯이 쏟아질 때의 유조아(조아라)는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어제 못 했던 코멘트 답변까지 다 드렸습니다만, 제 불만을 많이 말씀드린 거 같아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다음 편부터는 새로운 등장인물과 사건이 나오므로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조회, 추천, 선작, 코멘트 등 전부 다 환영합니다. 기회가 되면 서평도 받아보고 싶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