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1 「6-10 : 아이라(9)」 =========================
“여러분……읏, 그러지 좀 마……! 하, 읏. 죄, 죄송해요.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드려서. 오늘은 안타까운 소식이 있습니다. 하읏……윽! 자지로 찌르지 좀 말라니까……. 아, 죄송해요.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전 고향인 프레그넌트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에 있는 두 번의 강의가 끝나면 여러분과는 작별을, 흐윽!”
“아, 걱정 마. 하던 거 계속해.”
아이라는 원망의 눈초리로 날 보지만 하던 걸 멈출 생각은 없었다. 핑크빛 비키니 팬티가 감싸고 있는 엉덩이를 좆으로 쿡쿡 찌르는 것만큼 자극적인 일은 없으니까.
나와 아이라는 현재 강의실에 있었다. 강의실에는 대략 열 명 정도의 여성들이 있었고, 그들은 하나 같이 노출도가 높은 옷을 입고 있었다. 마법사는 노출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마력을 끌어오기가 쉽다……라는 듯했다. 3류 에로 판타지도 아니고 원.
우리를 제외한 아내들은 모두 아이라의 방에서 대기하고 있다. 아무리 일행이라지만 무기를 가지고 멋대로 이곳을 돌아다니기에는 상황이 워낙 안 좋으니까. 괜한 사고라도 일으켰다간 끝장이다. 얌전하게 있다가 가는 게 좋지. 물론 즐길 건 다 즐기고 말이야.
아이라는 그 우수한 성적과 실력 덕분에 시간제 강사를 맡게 됐지만, 생명의 씨앗 보급이 끊긴 후로는 점점 오는 학생들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했다. 마력의 양이 많은 사람들이 오지만 그 사람들도 점점 허무감을 느껴 양성소를 잘 오지 않게 됐다나.
원래라면 더 많은 강의를 더 많은 학생들과 진행해야 했지만 사람이 줄어드는데 강의 수를 그대로 둘 수도 없었다. 강의수가 줄어든 건 안타깝지만 그건 아이라의 탓이 아니니까. 게다가 나한테 있어서는 강의수가 많은 거보다는 적은 게 낫다. 그만큼 즐길 시간이 많아지니까.
아이라와 즐긴 게 어제였고 오늘 아침이 되자마자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했다. 담당자한테 말해 프레그넌트로 돌아갈 생각이니 이번 주 내로 자기가 맡은 강의의 대리 교수를 뽑아야만 한다는 말까지 덧붙여서.
갑작스런 퇴직이지만 개인의 사정이며 말릴 권리는 없었기에 그들은 어렵지 않게 받아줬다고 했다. 송별회는 이번 주 토요일 저녁이니 그때까지 강의를 제외한 다른 업무는 없다. 인수인계는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세부사항을 적어 후임한테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지. 업무에 철두철미한 건 자매가 똑같군.
점심을 먹고 강의에 들어갈 때는 함께였다. 난 예전에 산 코스튬을 입은 채. 교수인 아이라는 핑크빛 비키니 아머를 입은 상태였다. 내 리퀘스트에 의해 그녀는 내가 지정한 옷을 입은 채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
열 명쯤 되는 학생들이 있었지만 난 아무렇지도 않게 뒤에서 그녀의 엉덩이를 찔러댔다. 굴곡진 엉덩이 사이로 좆이 들어가면 엉덩이 위나 아래로 조금 휘어버렸고, 그럴 때마다 움찔대는 아이라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선생님. 뒤에 계신 분은 누구인가요?”
총명해 보이는 아이가 질문을 하자 아이라는 정신을 가다듬으며 대답하려 했다.
“이, 이 사람은 제 남편입니다. 저와 이 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맹……흐윽! 맹세했어요. 이분은 자체적으로 생명의 씨앗을 대체할 아기 씨앗을 만들 수 있답니다.”
강의실 안에 있는 아이들이 놀라워했다. 수도와 더욱 가깝다 보니 생명의 씨앗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굳이 말을 안 해도 알 수 있다. 저 멀리 변두리에 있는 프레그넌트는 거리가 있으니 그렇다 치자. 하지만 수도에 제일 근접한 어보션에서도 생명의 씨앗을 구할 수 없다는 건 사실상 씨가 마른 상태라고 봐야겠지.
강의를 시작하려 했지만 가슴을 소중하게 쥔 채 자지로 엉덩이를 치니 ‘읏, 앗! 하지 마요!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이런 치욕을……!’이라며 울먹거렸다.
하핫, 아이라. 남자를 모르는구나. 니가 그렇게 울먹이며 말하면 더욱 더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것이 남자란다. 소리를 조금 높여 말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아이라의 남편, 신세린입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강의를 할 수 있다니. 전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좆을 덜렁 내놓은 채 이딴 말을 하니 참 미친놈이 따로 없겠다만, 여자(학생)들은 예의 바르게 내 인사를 받아줬다. 음, 좋다.
“이렇게 인사를 올리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께 좋은 기회를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최근 생명의 씨앗을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됐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학생분들이 양성소에 다니는 것을 그만두게 됐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며 아름답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모두가 그만둘 때도 지금까지 학업을 계속한 그녀들한테 있어서 내 칭찬은 매우 기쁜 거겠지. 얼굴을 붉히며 웃는 걸 보니 좋군. 미친 짓을 계속 해보실까.
“제 아내가 말씀드렸듯이 전 생명의 씨앗을 대체할 ‘아기 씨앗’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내의 강의를 들으며 사랑을 나누고 싶었지만, 아내의 몸 상태를 비롯해 여러분께 매우 좋은 기회를 드리고 싶어 이렇게 실례를 하게 됐습니다.”
뒤를 도니 아이라는 ‘무슨 개소리냐……’라는 눈으로 날 본다. 후후, 니 남편이 얼마나 미친놈인지 똑똑히 보여주마.
“여러분께서 괜찮다면 오늘은 사랑을 나누는 방법을 강의하고 싶습니다. 덤으로 여러분께 제 아기 씨앗을 무료로 심어드리고 싶습니다.”
듣는 사람이 얼마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와!?’라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그렇겠지. 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아기 씨앗을 무료로 심어준다는데 누가 싫어할까?
이 ‘하렘 어드벤처’에서는 임신에 대한 욕구가 매우 컸다. 중세 시대처럼 인력(人力)을 소중히 여기는 경향도 있었지만, 발달하지 않은 모성애가 임신에 대한 욕망으로 표출된 거 같기도 했다.
내가 괜찮냐고 물으니 모두 괜찮다고 했다. 오히려 개중에는 정말 무료로 받을 수 있냐는 말까지 나왔다. 무료로 주는 건 상관없지만 아기를 보살펴야 하고 고향에 내려갈 준비도 해야 하니 남은 하루는 휴강으로 삼으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결과? 모두 좋다고 하더라.
아이라를 보니 아이라는 ‘……내, 내 강의가 그렇게 재미없나……?’라며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강의가 재미없어서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기보다는……아기 씨앗을 얻는데다 강의까지 쉬니까 기뻐서 그런 게 아닐까. 나중에 위로해주자. 모두 앞으로 나오라 했고 열 명의 여성이 바닥에 앉은 채 우리를 보고 있다.
분신술을 사용하자 알몸의 신세린이 열 명 나왔고, 바닥에 앉은 여성의 앞에 선 채 분기탱천한 물건을 자랑스럽게 내놓는다.
“자, 아이라. 우리의 사랑을 보여주자.”
“으, 읏……정말이지. 남의 마지막 강의를 이런 식으로 망치다니. 넌 최악이야. 쯉♡”
최악이라고 욕하면서 기쁜 표정으로 자지에 키스를 하다니. 변태 같은 년. 그녀의 머리로부터 뺨까지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자, 이제 강의 시작이다.
“여러분. 남성의 물건은 ‘좆’이나 ‘자지’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민감하며, 아기 씨앗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니 함부로 다루시면 안 됩니다. 서로 몸을 섞을 때는 먼저 자지에 가볍게 키스를 합니다. 여러분도 해보세요.”
여자들의 소중한 입이 내 생식기에 닿을 때마다. 키스를 할 때마다 내 기분은 매우 좋았다. 그도 그럴게, 생각해보라. 모두한테 있어 소중한 입이 오줌이나 좆물 같은 걸 뿜어내는 좆에 상냥하게 키스하다니. 최고잖아?
여자의 입이 내 노폐물을 뱉어내는 기관만도 못해지는 순간이었고, 그럴 때마다 나는 남자로서의 쾌감과 정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열 명의 여성이 제각기 어설프게. 하지만 사랑을 담아 키스하자 ‘자지의 맹세’가 발동됐다. 저 여자들을 아내로 삼을 생각은 없고 노예로 삼을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저 지루한 강의를 공개적이며 합법적인 섹스로 바꾸다보니 얻은 부산물 정도로 이해한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섹스를 즐기는 건 좋은 일이니까 손해 볼 건 없잖아?
“원래라면 남성의 물건을 입에 넣어 기쁘게 해야 하지만 시간이 별로 없고, 여러분께서는 아기 씨앗을 원하니 곧바로 얻으실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하겠습니다. 레이디 아이라. 다리를 벌려주시겠어요?”
“시작하기 전부터 찔러댔던 주제에 뭐가 레이디야……망할 놈.”
투덜거리면서 다리를 벌리자 핑크빛의 비키니 아머가 드러났다. 비키니 아머에 가볍게 키스를 한 후 조심스럽게 벗기자 울창한 밀림이 날 반겨줬다. 이곳에도 다시금 키스를 하니 확실하게 움찔거렸다. 비키니 아머는 겉은 이래도 방어력이 꽤나 높은 거 같네.
“자, 이렇게 삽입을 한 후에는 그저 즐기시면 됩니다. 아기 씨앗은 자동으로 끝에 주입될 테니까요. 그럼……갈게?”
“응. 으, 극!”
찌극! 뿌드득!
처음 아이라를 범했을 때와는 달리 조금씩. 하지만 힘 조절을 하며 넣었다. 아기의 보금자리로 들어간 자지는 벌떡거리며 그 공간을 확장시키고 싶어 했다.
“하아, 후우……자. 여러분의 소중한 아기의 보금자리를 보여주세요. 아이라, 경험자로서 어드바이스 없어?”
아이라는 껄떡거리면서도 간신히. 하지만 맛이 간 표정으로 선배의 조언을 던졌다.
“으, 흐으……기분 죠아아……머리가 새하얘져……최고야…….”
여자들의 입이 더욱 올라갔다. 쾌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하겠지. 틀린 말은 아니다. 고통도 수반된다만. 처녀막을 뚫는 경쾌한 느낌이 몇 번이고 반복됐고 그럴 때마다 ‘꺅!’이나 ‘아흑!’ 같은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읏, 앗! 살려, 줘! 끄륵!”
“앗! 강간당하고 있어! 소중한 아기의 방이 강간당하고 있어!”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묘사된 고통에 만족해하며 눈을 돌린다. 아이라는 간신히 제정신을 유지하는 거 같다.
“레이디 아이라. 소중한 아기한테 영양 만점의 자지 밀크를 전해줄까 하는데, 어떤가요?”
“응, 죠아……아빠의 정자(精子)가 가득 들어간 좆물 우유……내 보지에 뿌려져어어……”
승낙했으니 해볼까. 그녀를 들어 교탁에 올렸다. 사람이 올라가기 위한 곳이 아니다보니 교탁은 그녀의 등의 반 정도밖에 올리지 못했다만 이 정도로 괜찮겠지.
등을 받치고는 있지만 제대로 된 땅이 아니었다. 땅에 있는 것도 아니고 허공에 떠있는 것도 아닌……그야말로 애매모호한 위치에 놓인 아이라를 공략한다.
허리를 뺄 때 ‘아, 안 돼! 내 자지 빼지 마……윽!’이라며 발광을 했다. 아니, 이건 내 자지거든요? 너님 게 아니거든요?
나도 이런 매력적인 암캐를 놔둔 채 갈 리는 없었기에 다시 힘껏 박아줬다. 그럴 때마다 발버둥을 쳤기에 하마터면 교탁에서 떨어뜨릴 뻔했다.
분신들 또한 신이 났다. 내 아내들처럼 특색 있는 여성들은 아니었지만, 자지의 맹세를 통해 여자들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좆물까지 합법적으로 뿌릴 수 있었으니까.
‘자지의 맹세’를 통해 생각을 읽은 결과, 그녀들 모두가 ‘아기 씨앗’을 목적으로 이 섹스에 찬성한 것이었다. 그 정도로 대단하구나, 내가 가진 좆물의 가치.
……더 열심히 뿌려야지!
이딴 병신 같은 생각이나 하며 새롭게 익힌 테크닉을 아이라한테 시험했다. 아, 저기 있는 열 명의 암캐 따위야 적당히 좆물이나 뿌려주면 그만이다. 오리지널인 나는 아이라 상대하는 것만 해도 바쁘다.
“아이라……역시 아이라보다는 아이나가 좋아.”
“……어, 에?”
갑작스러운 언니와의 비교에 황홀해하던 상태가 단숨에 바뀌었다. 으음, 얘 진짜 너무 언니 신경 쓰는 거 아닐까? 그 덕분에 놀리는 재미가 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사골까지 우려먹을 정도로 놀려야겠다.
“예쁘고, 귀엽고, 다정한데다 늘 나를 배려하지. 하아……하지만 동생인 아이라는. 사람들 앞에서 날 부끄러워하고, 욕하고. 사실……싫은데 억지로 결혼한──”
“아냐! 절대 그런 거 아냐!”
우왓, 놀랐다. 교탁 끝을 간신히 잡은 채 억지로 상반신을 일으킨 아이라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이었다.
“나, 기뻤어……그, 나 같이 못된 여자 때문에 괴로워하는 언니를. 언니가 걱정하던 걸 모두 해결해준 것부터 시작해 아무런 관계없는 나까지 데려오겠다고 약속까지 했었으니까. 아무도 몰라줬던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줬으니까. 그래서 세린을 좋아하게 된 거야. 난……절대 억지로 결혼한 거 아냐.”
에휴……. 한숨이 나왔다. 내가 한심한 놈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내 말을 너무나 진지하게 받아들인 걸 보니 얼마나 사람의 애정이 고팠을까 하는 탄식도 들어가 있었다.
허리와 등을 조심스럽게 안아 그녀를 내 품에 안았다. 그녀 또한 나를 안았기에 마치 코알라가 나무에 매달린 거 같은 웃긴 포즈가 됐다만……그건 신경 쓰지 말자. 응.
“미안. 내가 너무 짓궂었어.”
“아냐……니가 한 말이 아주 틀린 건 아니었으니까. 그, 앞으로……그런 짓 안 할 테니까……나를 싫어하지 말아줘.”
“바보 같긴. 내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를 싫어할 리가……아, 음. 아니. 싫어하는 건 아닌데……때리는 건 진짜 그만두자.”
신뢰와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은 모멸감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변한다. 나 쓰레기 아니거든? 그렇게 안 봐도 되거든요?
“……꼭 이 좋은 순간에 그 지랄 염병을 해야겠어?”
아아, 분위기 험해진다. 그럼 그렇지. 시발, 이게 내 인생 퀄리티라고! 욕까지 하는 아이라였지만 그래도 진짜 때리는 건 좀 자제하자. 진심을 말해주자.
“아이라. 사랑해. 정말 사랑해. 아이나를 사랑하는 만큼 너를 사랑해.”
“뭐, 뭐?”
갑자기 고백 멘트를 뱉으니 놀라네. 그야 그렇겠지. 나라도 놀라겠다. 하지만 내가 분위기를 망친 거니까 내가 매듭을 지어야 하지 않겠는가? 괜히 분위기를 망쳐서 정말 내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하게 되면 최악이니까.
“미안해. 내가 널 괴롭힌 이유는 괴롭힐 때마다 짜릿한 것도……아, 씁! 때리지 맙시다! 네? 내 말 좀 끝까지 들어보라고! 흠, 어흠!”
코알라가 매달린 상태에서 펀치를 날리듯 내 복부에 주먹을 날리다니! 으윽, 아프다. 어휴, 얘랑은 왜 맨날 이런 분위기가 되는 걸까.
“처음에 만났을 때는 도도하고 건방졌지만 너와 알게 된 이후로는 계속 너를 좋아하게 됐어. 외로워하는 너를 괴롭힐 때마다 즐거운 것도 있었지만 슬프다고도 생각했어. 5년 넘게 애정을 받지 못했었으니까. 다시 마을로 돌아가 언니를 만난다 해도 당장은 사이좋게 지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아무리 오해가 풀렸다지만 돌아간다고 서로를 껴안으며 모든 게 잘 풀릴 수는 없다. 그런 것이다. 사람이란, 인생이란, 이 세상이란 것은.
대화가 필요하며 그 대화를 통해 사랑을 쌓아가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처럼 한순간에 모든 오해가 풀리고 서로를 단숨에 이해할 수는 없는 법이다.
“널 놀리거나 기분 나쁘게 만든 건 사과할게.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줘. 난 너를 아이나의 여동생이라 생각하지만 그 이전에 한 사람의 여자. 아이라라는 하나의 인격체라고 생각하고 있어. 니가 웃거나 괴로워하거나 하는 모든 모습이 사랑스러운……아이나랑 비교해도 결코 꿀리지 않는 매력적인 여자라고 생각해. 그러니까……그런 식으로 자기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 몰아붙이지 마. 지금까지 있었던 건 모두 고쳐나가면 되니까…….”
아이나는 웃고 있었다. 웃으면서 흘리는 눈물은 고통이 아니라 기쁨의 눈물이었으며, 난 그 눈물의 의미를 알고 있다. 아이나도 그랬으니까.
“……응. 응. 고마워, 정말 고마워. 세린.”
“고맙긴.”
주변에서 ‘윽! 아! 나 죽어! 안 돼에엣!’이라는 쾌락의 환호성이 들려오는 곳에서 말할 내용은 아니다만……결과만 좋으면 만사 OK 아니겠냐. 다시 아이라를 교탁에 눕힌(?) 후 정성껏 허리를 사용했다.
“으, 윽! 세에린……이거 뭐야? 하으……엄청, 이상해?”
일부러 아주 조금씩. 그녀의 보지 안에 있는 찌꺼기나 불순물을 빼듯이 천천히. 하지만 소중한 아기의 보금자리를 모두 두드리듯 뺀 자지를……힘차게 넣는다!
“아극!? 이긱!? 데, 컥? 아흑!!”
“하아……아이라, 어때? 응? 널 향한 내 진실된 사랑, 알겠어?”
꺽꺽거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꽤나 세밀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테크닉이지만 귀여운 내 아내, 아이라를 위해서니까. 얼마든지 해주마.
마치 창병(槍兵)이 창으로 찌르듯 모든 힘을 사용한 돌진. 그때마다 내 귀두와 자궁이 키스를 하며 서로의 사랑을 고백했고, 그 자궁 안에 있는 사랑의 결정체한테 아버지의 쿠퍼액을 전해준다.
“아, 아아……세린! 굉장해! 뿔룩거려! 불끈거리면서 자지가……사랑을 전하고 있어……!!”
“하아, 하앗! 아이라, 느껴져? 널 향한 내 사랑이? 응? 나, 신세린은 오직 아이라만을 진실된 아내로 삼을 걸 굳게 맹세한다는, 흐웃! 아, 큭!”
빌어먹을! 결혼식 때나 하는 립 서비스를 말하자 내 자지를 자르고도 남을 기세로 그녀의 질이 조여왔다!
“세린은 내꼬야! 내꼬오옷! 댜른 뉴규한톄도 양뵤 모테에에! 응! 앗! 언니 같은 년한테 못죠! 흐윽!”
“아이, 라! 응, 지금만큼은……지금만큼은 오직 너만이 내 진실된 아내……얏!”
그 고백과 함께 내 귀두는 폭발했다. 정자가 가득 든 주머니, 고환이 움찔거리며 아기 씨앗을 전달한다. 요도라는 통로를 힘차게 전진하던 정액은 귀두를 통해 뿜어져 나왔고, 아기가 이미 자리를 잡은 질과 자궁을 유린하고 파괴시키고 섬멸시켰다.
“아, 아아……. 세리이인…….”
더 이상 말은 필요 없다. 엉망진창이 되어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그녀를 들어 올려 입을 맞추었다.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된 주제에 내 혀를 맹목적으로 탐하려는 그 더러움조차 사랑스러웠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여인을 얻게 되다니……나, 정말 행운아야.”
“으, 흑……응. 세린……!!”
부들거리는 손으로 날 껴안은 채 눈물을 터뜨렸다. 에구, 마음 약해지는구만. 뒤를 돌아보니 또 분신들은 지들끼리 좋다고 여자들을 마음껏 안고 있었다. 실신해버린 몇 명을 놓아두고 한 사람 당 두 명씩 붙어 좆으로 가슴과 뺨, 얼굴을 찔러댔다.
이미 아기 씨앗을 획득했지만 상상 이상의 쾌락에 젖어버린 그녀들이 원래대로 되돌아가기에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세린……학생들을 사랑하는 거야? 응?”
“바보 같기는. 내 아내를 놔두고 그럴 리가 없잖아? 분신들이 너무 미친짓 안 하도록 돌봐야 하거든.”
“헤헤……그렇지? 응, 나랑 있으면 되는 거지? 에헤헤♪ 나, 엄청 기뻐.”
……뭐, 뭐야 이 귀여운 애는? 얘가 진짜 날 욕하고 때리던 아이라 맞냐? 하마터면 그녀를 떨어뜨릴 뻔했기에 놓으려 했지만 ‘놓지 마……세린의 자지와 내 보지가 연결됐으니까. 하나가 되니까 너무 안심이 돼……’라고 말했다.
얘 진짜 누구임?
누구랑 몸 바꿨냐?
아기 씨앗을 얻은 그녀들한테 한 번씩 키스를 받을 때마다 ‘이씨……세린은 내 남편인데……’라며 투덜거렸다. 야, 장난 아니게 귀엽잖아……. 아이나랑 삐까 치거나 그 이상일 수도 있겠는데. 진짜 피는 못 속이는구나.
결국 그녀들을 임신시키는 것으로 송별식을 제외한 일정은 아무것도 없게 됐다. 송별식이라고 해도 양성소의 사람들 외에는 없는 것이었기에 꽤나 조촐한 파티가 될 거라 했지만……솔직히 뭐. 아이라를 제외한 우리는 참여 안 하는 게 정상이니까. 파티의 규모는 문제가 아니다.
토요일 오후에 송별식을 하니 화, 수, 목, 금. 총 4일하고도 토요일 오전까지 시간이 생겼다. 일요일이야 돌아갈 예정이니까 남은 시간 동안 필요한 물품을 사거나 정비를 끝마쳐야겠지.
돌아가는 것은 텔레포트를 쓰기로 했다. 아이라는 텔레포트 에어리어가 없이도 텔레포트가 가능할 정도로 고위 마법사였다. 그녀의 레벨은 42였고 마법의 내용으로만 치자면 촌장인 아이나나 경비대장인 로라, 미카를 뛰어 넘고도 남을 정도였다.
난 이 사실을 듣고 ‘야, 너 그때 허세만 부리는 허당이 아니었구나!’라고 말하니 ‘아니거든!? 난 허세도 안 부리고 허당도 아니거든?’이라고 했다.
하하, 거짓말을 해도 믿을 만한 거짓말을 해야지. 니가 허당이 아니라는 건 아이나가 허당이 아니라는 것과 같은 뜻이다.
뭐냐고?
거짓부렁이라고 썅!
원래 미친놈이 자기가 미쳤다는 걸 인정하지 않듯이, 사람은 자기가 나쁜 사람 옳지 않은 요소를 지녔다는 걸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늘 하는 소리지만 나는 뭐……내가 병신이라고 아예 대놓고 말하니까.
내가 나 자신을 그렇게 말하는 건 좋지만 다른 사람이 ‘야, 병신아!’라고 하면 때려눕힐 생각이다. 내가 미쳤음? 그런 무개념을 왜 살려놓아야 함? 나님은 그런 관대한 사람 아님!
아이라가 정말 엄청나게 노력했구나 싶었던 걸 느끼게 하는 요소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텔레포트를 비롯해 몇 개의 고위마법을 복사했지만 끝이 안 보였다.
내가 얻은 ‘마법 복사’ 마법은 MP를 2000이나 소비하는 마법이다. 헌데 복사를 해도 그 위력과 용도에 따라 소비 MP가 달라지기에 [복사했다! 끝! 우헤헤! 이제 이 마법은 내 겁니다!]라며 깝칠 수가 없었다.
레벨1짜리 쪼렙 새끼가 레벨 100이 끼는 무기 구했다고 막 휘두를 수 있을까? 그걸 장비하기 위한 근력이나 능력치가 필요하듯, 강한 마법을 복사해도 내 MP로 그걸 모두 다 커버칠 수는 없었다.
다른 건 몰라도 자기가 불태운 구슬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 그건……그건 환청(幻聽)이야! 또 다른 내가 태운 거라고!’라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지껄였다.
난 그걸 듣고 ‘야 이 어리석은 계집애야! 언니도 그랬지만 동생도 무지하기 짝이 없구나! 환청이 어떻게 물리적인 힘을 구사해? 환청이 아니라 환상(幻想)이겠지! 자기가 저지른 죄를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얼버무리려 하다니! 도대체 어디에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냐!’라고 힘껏 외쳤지. 그 후에 어떻게 됐냐고? 어떻게 됐을 거 같냐?
맞았다. 응. 세게 맞았다. 망할 계집애. 뭐가 진실된 사랑이야……내가 미쳤었지. 그런 손과 발이 오그라드는 서비스 멘트나 지껄여대고.
그걸 또 좋다고 아내들한테 떠벌린 덕분에 또 잔소리 한 바가지 들은 건 안 비밀이다. 망할. 이 일로 얻게 된 교훈이 뭐냐고?
결혼 때 검은 머리 파 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겠다는 거 다 개소리다.
너네들은 그딴 소리, 믿지도 말고 하지도 마라. 좆된다.
============================ 작품 후기 ============================
강의실 안에서. 그것도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PO섹스WER!! 여러분, 이게 바로 미친 작가가 적은 미친 주인공의 미친 짓입니다! 작가, 주인공, 행동! 모두 다 미쳤다니! 삼위일체란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보는 사람들마저 '히익, 극혐!'이라고 할 정도의 미친 짓입니다!
그뿐입니까? 아이라뿐만 아니라 강의를 듣는 학생들까지 동원해 PO단체섹스WER!! 분명 조아라 운영자조차 '테에……이 작가 새끼, 미친놈 테치……'라며 식겁할 정도로 막 나갑니다! 이쯤 되면 작가가 조아라한테 도전장을 던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그 작가가 저만 아니었다면 딱 좋았을 텐데.
그러니까 여러분은 이런 글을 멀리하고 치유계 소설을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치유계 소설을 보신 후에 다시 이 글을 보신다면 정신력에 슬램☆덩크! SAN 수치가 확확 빠져나갈 겁니다. 일시적 광기(SAN 수치가 5이상 감소됐을 때)에 빠질 수 있을 정도로 쭉쭉 빠져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여하튼, 이렇게 아이라 편은 무사히 끝나네요. 큰 무리 없이 6챕터도 끝나서 다행입니다. 예? 단체 섹스와 낙태가 큰 무리 없는 스토리냐고요? 후우……어쩔 수 없이 또 그걸 쓰게 만드시네요.
……이 소설은, 원래 이런 막장이었어요.
낙태와 단체 섹스는 이제 기본 사양이에요.
언젠가 이걸 뛰어넘을 개막장 전개가 올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무리수가 아니라 보통 전개랍니다.
3……2……1……레드썬!!
후우……세뇌, 완료. 이걸로 독자분들은 이 소설이 무리수를 남발한다는 것도, 막장이라는 것도 기억 못 하시게 될 겁니다. 데퍄퍄퍗!
코멘트에 대한 답변입니다.
열심히쓸게요님, 감사합니다. 60회가 넘어간 건 말씀하신 후에야 알았습니다. 올리는 횟수 같은 건 안 세고 있거든요. 그냥 올리고 싶어서 올리는 거지, 편수 갱신 등은 진짜 아예 생각도 못 했습니다. 늘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流江님, 날카로운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임신을 하면 점점 배가 불러오게 되고 이는 전투력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임신으로 인해 점차 전투에서 멀어지는 묘사는 후에 나옵니다만, 먼저 예상하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만삭인 여성이 전투 행위에 참여하는 건 아무리 그래도 무리수가 있겠죠.
예? 지금까지 무리수를 남발해왔으면서 뭘 이제 와서 정상인 코스프레냐고요?
레, 레드썬!
Ulpius님, 2ch는 그나마 자기 나라에 맹목적인 사랑이나 가지고 있습니다. 일베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냥 남 비판, 비난, 까고 욕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뿐입니다. 나라가 망해도 '나라 망했다 좆망ㅋㅋㅋ'이라며 인증글 올릴 사람들입니다. 저도 막장이긴 하지만 그 수준까지 막장수준을 떨어뜨리라고 하면 자신있게 '못 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병신력이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거든요.
로리콤MK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 소설이 개판인 것은 작가인 제 탓이겠죠. 테, 테에? 그럼 작가인 와타치의 정신을 망가트린 건 이 세상과 사회니까……이 세상이 다 나쁜 것인 데슥! 이 세상을 없애버리는 데샤아아앗!!
낙태 스킬에 관해서는 원래부터 넣을 예정이었습니다. 출산율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한국이지만 그 이유가 아기를 키우기 힘들어서라는 이유만은 아닙니다. 아기라는 생명체에 대한 책임감 등이 결여된 이유도 있겠죠. 그런 부분에서 볼 때 낙태라는 스킬은 굉장히 위험한 것입니다. 충성도와 신뢰도는 올라갈 망정, 생명의 소중함은 깨닫기 어려워지니까요. 넣긴 했지만 캐릭터의 정신 건강을 위해 남발할 생각은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낙태 + 배빵 → 배빵에 의한 아기 유산' 이벤트를 더 적고 싶었습니다만……너무 생명을 막 죽이는 것도 좀 그렇거니와, 보고 계시던 독자분들도 수위 위험하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예전에 저와 비슷한 글을 적은 분들이 계셨다는 말을 듣고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좀 고민했습니다.
기뻐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아, 내가 변태의 극의에 도달한 놈은 아니었구나!'라는 이유겠지만, 슬퍼할 이유로는 '역시 내가 생각한 대로 위험 수위는 이 정도가 한계겠구나'였거든요. 일단 안나와 니나 일행의 조교는 끝났으니 과격한 섹스 및 폭행씬은 없다고 보는 게 좋겠죠. 다시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그걸 축하드리는 의미에서 힘차게 외치겠습니다.
로리!
다이스키이이이이────잇!!
아, 괜찮습니다. 얼굴 찡그리시며 '으으, 극혐 작가 새끼……'라고 보셔도 됩니다. 하하, 늘 그런 눈으로 보여져서 이젠 내성이 생겼습니다. 다음 분으로 넘어가죠.
Loulse님, 표지는 원래 이런 겁니다. 신고당하면 신고당하는 대로 다른 걸로 고칠 거 각오하고 이러는 겁니다.
똥쟁이야키님, 원래 이 글이 막장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취향이 아니라면 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람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취향이 있는데 무리하게 강요하는 건 안 좋거든요. 괜히 취존(취향존중)이라는 말이 나온 게 아닙니다.
Kil87님, 반반무 이벤트 신청 겸 바꿨습니다.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식으로 말씀드리자면 '이것이 바로 제 표지의 완전체입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만화에 나오는 삼장은 최유기의 삼장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막장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화에 비하면 제 맛간 전개나 미친 글은 명함도 못 내밀 거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반반무 이벤트에 일단 신청은 했습니다. 신청을 위해 표지도 예전에 쓰던 것(맨 처음 쓰다 튕긴 것)으로 바꿨구요. 잘 되면 좋겠지만 안 될 경우에는 그냥 평소처럼 일일 연재를 해야겠죠. 업로드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많은 분들한테 노출될 찬스라는 부분에서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봄이 다가오네요. 3월 되기 전에 취업하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