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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어드벤처–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61화 (61/235)

00060 「6-9 : 아이라(8)」 =========================

“아이라 씨가 부러워요…….”

“후후, 메이. 우리도 곧 저 좆물의 은총을 받게 될 거예요. 지금은 새로운 아기의 탄생을 축복해주도록 하죠.”

부러워하는 메이를 능숙하게 달래는 로라를 보니 참 좋은 아내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얼굴을 비벼대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자극적이군. 역시 피는 못 속인다는 건가. 아이나와 함께 보냈던 하룻밤이 상기된다.

“자, 아이라. 섹스를 하기 전에는 자지의 귀두. 좆대가리에 키스를 하는 거야. 앞으로 할 섹스에 대해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인사를 하는 거지.”

“쬬옵……음. 굉장해……이 ‘자지’라는 생식기, 보면 볼수록 신기해…….”

키스를 연달아 하면서도 그놈의 탐구욕은 없어지지를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싫어도 자세히 알게 될 거라 말하며 펠라치오를 시켰다. 아이라는 입 안까지 내 걸 모조리 집어넣지 않고, 귀두만을 철저히 공략하는 스타일이었다.

“음, 쯉……이 사이에서 나오는 액체, 뭐야……? 아기 씨앗?”

“후우……흣. 아, 응. 비슷한 거……조, 조금 더 세게……!!”

관찰하랴, 말하랴, 빨아주랴.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 태스킹 마우스군. 그런 주제에 힘의 강약은 절묘했다.

빌어먹을……감질나서 안 되겠다. 뒤통수를 잡자 아내들이 ‘어머……좋은 서비스 받네’라며 미래를 예상했고, 아이라는 왜 뒤통수를 잡는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어, 왜……흐읍!? 읍!? 쁘릅!?”

단숨에 입 안으로 내 걸 처박자 따뜻한 게 느껴진다. 따뜻한 입이 움찔거릴 때마다 내 좆은 보다 강하게 전진했다. 식도로 넘어가는 음식처럼 그녀의 입 깊숙한 곳까지 탐험하겠다는 양 부들거렸다. 식도로 가진 못했지만 무언가 따뜻한 게 느껴졌다. 위액(胃液)인가?

“어, 크흡! 부흡!? 켁!”

“어이쿠, 이로 깨물지 말라고. 소중한 아기 씨앗을 잃고 싶진 않겠지……?”

입에 자지가 처박힌 채 공기를 바라는 그녀의 모습. 누군가 보면 괴로워하는 모습이었겠지만 내 아내들은 황홀해하며 그녀를 부러워했다. 남이 괴로워하는 모습에 질질 싸다니……정말이지, 빌어처먹을 년들이군. 사랑스러울 정도로 말이지.

이 테크닉의 이름은 이루마티오(irrumátĭo)였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이며 뜻은 ‘젖먹임’이지만……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뜻은 바뀌었다.

구강 성교를 뜻하는 이루마티오(Irrumatio)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며, 여성의 입에 남자의 물건을 처박은 후 상대의 머리를 손으로 들어 앞뒤로 흔드는 테크닉이었다.

여자가 직접 해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손으로 잡고 강제적으로 해버리면 여자는 벗어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머리의 힘과 손의 힘. 이 경우 위치적인 문제도 있으므로 남자에 의해 좋든 싫든 좆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다. 공기와 자유를 바라지만 좆물도 바란다는 모순적인 테크닉이었고, 난 그 모순을 사랑했다.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치아로 내 걸 조금씩 자극했지만 그러다간 피가 난다. 그렇기에 얌전히, 하지만 최대한 자신의 호흡을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뭐……좆물을 바란다면 호흡 따위 개나 주고 그 맛을 음미할 수 있겠다만.

“으읍! 읍!?”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채 공기를 원하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뭔가 살짝 이상한 소리가 들렸지만 아무래도 좋지.

“하아……아이라! 쌀게? 응? 아기 씨앗, 맛있게 먹어?”

“읍! 으읍? 으……흡!”

뿌지직.

어, 어라……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 거 같은데. 사정을 하는 것과 동시에 나온 이상한 소리에 ‘설마……’하는 기분이 들었다. 계속해서 나오는 좆물에 놀란 것도 잠시. 곧 공허한 눈동자로 변해 흐느적대는 그녀의 하반신에는……똥이 있었다.

……또 쌌냐, 너. 아니. 넌 처음이다만, 아이나도 그렇거니와 너흰 대체 똥을 왜 이렇게 자주 싸니……좋아하냐?

“이봐, 아직 삽입도 안 했는데 똥을 싸다니……이게 수도 근무를 권유받는 유망주의 모습이야? 완전 똥싸개잖아.”

“아, 냐……헤에……으, 욱! 웨에엑!”

촤악!

갑작스럽게 마신 공기가 부담스러웠던지 그녀는 토했다. 침대는 안 그래도 똥에 의해 젖고 있었는데 더욱 더럽게 변한다.

아아……아이나. 축하해. 넌 똥만 쌌지만 얘는 똥이랑 토사물, 다 쌌어. 언니가 동생보다 낫긴 낫구나. 이래서는 침대에서 즐겁게 사랑을 나눌 수가 없잖아. 바닥으로 내려오니 차갑긴 하지만 견딜 수는 있을 정도다.

“하아……무례했던 것도 포함되지만, 기껏 준 아기 씨앗을 이렇게 뱉다니. 실망했어.”

“아, 윽!? 아, 아냐……미안! 내가 잘못……욱, 웩!”

헛구역질을 하는 걸 보니 너무 무리하는 걸까. 하지만 나중으로 돌리자니 이미 불이 붙어버렸다. 어쩔 수 없지.

“우리 아이라……많이 힘들었나보네. 그럼 내가 아주 기분 좋게 해줄게.”

“기분……좋게?”

“응. 뱃속의 소중한 아기, 죽여서 고통마저 잊게 해줄게. 낙태.”

[낙태(落胎) / 소비 MP 0 / Active]

- 플레이어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여성 캐릭터를 대상으로 하는 마법. ‘낙태(落胎)’ 마법 발동 시 정신이 붕괴되며 플레이어에 대한 의존도(依存度) 및 충성도(忠誠度)가 급상승(急上昇)한다. 낙태된 아기는 사랑표(♥) 마크가 되어 여성 캐릭터의 몸에 표시되며, 낙태를 거듭할 때마다 표시는 늘어난다.

낙태를 발동하자 검붉은 빛이 났다. 그녀의 배꼽 위에 아름답게 나타난 하트 표시는 앙증맞은 핑크색이었다.

“에, 뭐, 뭐야……이건?”

“뱃속의 아기가 죽은 거야. 정확히는 내가 죽인 거지만.”

공허한 표정으로 날 봤다. 하지만 난 안다. 그 표정과 눈동자 속에는 나에 대한 의존도와 충성심이 있다는 사실을. 난 웃으며 그녀를 달랬다.

“좆물 캡슐로 하는 임신도 좋지만……역시 자궁에 직통으로 아기 씨앗을 받는 기쁨과 행복을 알려주고 싶었거든. 우리 아이라, 좋은 기회 얻었네?”

기껏 얻은 소중한 아기를 죽였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말. 본래 ‘엄마’라면 이 사태에 대해 분노해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것 따윈 아무래도 좋았기에 난 좆을 내밀었고, 아이라는 기쁜 표정으로 미친년이나 할 법한 말을 내뱉는다.

“……헤, 헤헤. 응! 언니도 이런 고통과 과정을 겪어서 마마가 된 거겠지? 아이라, 언니처럼 아름답고 예쁜 마마가 되도록 노력할게. 헤, 히히……♥”

“우리 아이라, 장하네. 응. 그래야지. 착하지…….”

죽은 아기 따윈 아무래도 좋은 거다. 이 여자들한테는. 아기는 낳으면 그만이고 죽어도 다시 만들면 땡. 좆물과 삽입의 기쁨에 경련하는 것이야말로 여자의 본분이자 임무. 사명이지.

난 무례하기 짝이 없는 생각을 하며 다리를 벌리라 했다. 활짝 핀 다리 사이에 보이는 꽃잎을 보니 오직 이 날만을 위해 여행을 한 것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다.

나와 아이라 주변으로 자리를 옮긴 아내들은 ‘힘내’라든가 ‘새로운 아기의 탄생이에요……’와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 사랑스러운 아내들 앞에서 바람을 피는 쾌락이라니…….

“최고인……데!”

“읏? 아, 아아아앗!? 아퍼! 아퍼어엇!”

부드러운 테크닉이 아니라 단숨에 박아 넣는 기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들어갔던 덕분일까. 질이 경련한다. 부들거리며 이 예상외의 사태에 ‘빼달라’라며 간접적인 메시지를 날린다만……뺄 거 같았으면 하지도 않았지. 상반신을 세워 벽에 기대듯이 앉은 형태가 됐다. 후후, 가볼까.

“으랏, 샤!”

“흑!? 히잉!”

보지가 유린당하는 채로 허리가 들렸다. 밑에서 힘을 줘서 올리니 질과 허리가 움찔거리며 잠시 올라갔지만, 중력과 피로. 몸무게에 의해 다시 내려온다.

아주 잠시간이지만 좆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그녀의 육체는 다시금 찾아오는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안간 힘을 썼다. 하지만 싫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라고, 아가씨.

“걩쟝해애에에……머릿속이 하얘~이, 히힛♪”

“어때, 아이라? 응? 남편님의 자지 맛은? 좋아?”

“남……편? 세린, 남편이 되는 거……흐응♩ 앗, 거기! 짜릿해! 흐윽!”

제대로 뭐 하나 물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무력해진 아이라는 상상 이상으로 귀여웠다. 백치미(白痴美)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데. 지금까지 만난 여자와는 또 다른 타입의 여성이었기에 보다 희소가치를 느낀다.

“그럼, 이렇게 사랑스런 여자를 아내로 안 삼으면……후우. 누구를 삼겠어? 싫어?”

“헤, 으히히♡ 머릿속이 새하얘……지금까지 배운 거, 응, 앗! 모조리, 다 잊어먹을 정도로 짜릿해! 죠오오! 아기 씨앗, 싸줘어어!”

“아내 하는 거다? 응? 대답 안 하면 좆물, 다른 여자한테 준다?”

고등학생 때 배운 ‘법과 사회’의 교육을 완전 개무시하는 행동이었다. 자지가 박혀 제대로 된 사고조차 못하는 여자한테 ‘나랑 결혼하겠다고 말 안 하면 좆물 안 주겠다’라니. 이걸 법과사회 선생님이 아신다면 날 죽이려 들지 않을까. 물론 이 세상과 원래 있던 세상은 가치관이 완전히 다르니 변명은 되겠다만.

“응! 할게! 흐윽, 앗! 언니랑 같이 세린의 아내, 하께요! 아기 씨앗 듬뿍 들어간 정액, 빨리 줘어어어!”

“흐, 우……그, 래! 얘들아! 새로운 아내와 새로운 아기의 탄생을……축하해줘야 하지 않겠어?”

아내들은 내 말이 무엇인가를 깨달은 거 같았다. 그녀들은 능숙하게 옷을 벗은 후 하반신을 아이라한테 갔다 댔다.

“아이라, 싼다? 자짓물을 니년 보지에 듬뿍 싸줄 테니까, 기뻐하며 받아라? 응?”

“아힛! 히잇! 게륵! 아, 끅!”

엄청난 쾌락에 눈까지 뒤집으며 괴성을 질러댔다.

응, 무소식은 희소식.

무대답은 긍정이라 받아들이자.

아내가 됐는데 남편의 씨앗을 뿌려주지 않을 수는 없잖아?

“사랑해……아이나……!!”

최후의 순간, 아이나의 이름을 부르며 내 물건은 폭발해버렸다. 뜨거운 정액이 그녀의 질을 마구 적신다. 엉망진창으로 경련하는 질은 처음 들어온 내 정액과 정자를 아기의 보금자리로 착상시키기 위해 일하겠지.

비록 질 안쪽이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탐험하지 못한 아이라의 생식기가 내 하얀 액체로 범벅이 됐을 걸 생각하니 매우 기분이 좋았다. 기쁜 건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 흐……읍? 어풉!? 아, 뭐야? 이건? 응!?”

질내 사정으로 인해 조금 숨을 돌린 아이라한테 오줌이 쏟아졌다. 남자처럼 선 채 오줌을 싸는 건 여자한테 있어서 꽤나 어색한 일이지만, 나와 함께 다니며 그녀들은 그 테크닉을 습득한지 오래였다. 메이와 니나는 사이좋게 아이라의 관자놀이를 향해 소변을 발사하고 있었다.

“헤헤……잘 부탁드려요. 아이라 언니.”

“어때? 응? 니나의 오줌, 맛있지? 마법사 언니?”

“하풉! 읍, 하아……으, 읍!”

소변 공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개를 돌렸지만 헛수고다. 니나는 용병 특유의 잔인함을 발휘했다. 아이라의 머리끄덩이를 잡아 그녀의 입을 자기 보지에 댔다. 물론 소변은 입 안으로 졸졸졸 흐르고 있었고 그걸 피할 방법은 없었다.

“우, 읍! 푸확! 웩!”

토사물은 나오지 않지만 당장이라도 입에 들어간 소변을 뱉으려는 듯 헛구역질을 했다. 메이와 니나는 서로 다정한 키스를 하며 소변 세례에 성공한 걸 기뻐하고 있다. 이번에는 로라와 안나, 혜린이었다. 딸과 엄마로 나뉘어서 세례를 하는 건가.

이 소변 세례. 심하게 말하면 오줌으로 갈기는 건 축복이라는 이름의 복수였다. 모멸(侮蔑)당했던 분노를 폭력으로 풀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봐줄 수는 없었다.

나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던 아내들과 내 생각은 일치했고 그렇게 고민하던 중 나온 게 바로 이 세례였다. 뜻은 나빴지만 이렇게 보니 정말 서로간의 사랑을 돈독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는 거 같다.

로라와 안나는 자신들의 발 사이에 아이라의 어깨를 넣음으로써 피하는 것을 최대한 방지했다. 둘 다 육체적으로 강인하기에 벗어날 방법은 원래부터 없었다만 그걸 더욱 극대화시켰군. 혜린이는 입 대신 아이라의 고운 머릿결에 보지를 올린 뒤 몸을 부르르 떨었다.

쬬르르……맑은 소리와 함께 세 명의 생식기에서 노폐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귓가와 뺨, 관자놀이부터 시작해 가끔씩 눈에 튀는 소변. 저항은커녕 제대로 눈을 뜨지도 못한 채 윽윽 거렸다. 그뿐일까?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오줌은 여자의 소중한 것 중 하나인 머리카락을 급속도로 부식시킬 것이리라.

“읏, 아앗! 안 돼! 언니와 함께 물려받은 소중한 머리카락, 엉망이 돼버려! 싫어!”

“후, 후후……세린과 우리를 욕보인 벌이에요. 그렇죠, 안나?”

“물론이야. 우리 남편도 그렇지만 딸까지 모욕하다니……용서할 수 없잖아, 로라? 읍…….”

로라와 안나는 이해가 일치한 걸 기뻐하며 서로 입을 맞추었다. 딸을 가진 어머니끼리의 키스라. 매우 보기 좋군. 점점 더 사이가 좋아지는 아내들을 보니 다시금 하반신이 불끈거린다.

“어때? 따뜻하지? 대한민국 최고 섹시 가수, 혜린이의 오줌이야. 돈 주고도 살 수 없다구? 내 소중한 남편과 우리를 바보 취급한 대가로 이 정도면 싸잖아?”

“읏! 아앗! 싫어! 안, 윽!”

혜린이가 살짝 발을 들어 등을 가격했다. 그 충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켁켁거렸고, 이미 소변 세례는 완벽하게 받아버린 상태였다.

“하하, 잘 어울려. 아이라.”

“……어째서?”

“응? 아아, 소변 세례 말이구나. 아내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뿌린 거야. 뭐……아이라가 건방진 태도로 우리를 모욕했던 것에 대한 벌도 있지만.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알겠지?”

“어째서……? 왜 언니 이름을 부른 거야?”

“응?”

소변 세례를 받은 것에 대해 질문할 거라 생각해서 친절하게 답변까지 해줬는데, 내 귀에 들려온 건 의외의 질문이었다.

아, 참. 아이라가 아니라 언니인 아이나의 이름을 부르며 사정했지 참. 소변으로 범벅이 되어 암모니아 냄새가 풀풀 나는 아이라는 본연의 미모를 눈물로 망가뜨리며 물었다.

“어, 왜? 어째서……? 아기를 받는 나는 아이라야……왜 언니의 이름을 부른 거야……?”

“하핫, 그야 뭐……네년 따위랑 비교하면 아이나가 더 예쁘고 아름답잖아?”

“……어, 어?”

진주 같은 눈물이 아이라의 눈에서 떨어졌다. 으음, 불쌍하긴 한데. 이왕 이렇게 된 거, 한 번 가지고 놀아보자. 여전히 질과 자지가 연결된 상태에서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사정하는 것도 의외로 짜릿한데…….

“우리를 바보 취급하고 언니를 증오한 너 같은 쓰레기년, 소중히 여길 필요가 없잖아?”

“아, 어, 왜? 나, 나를 신부로 맞이하는 거……아니었어?”

“글쎄……똥이랑 토사물까지 모조리 뱉고 오줌 범벅인 것도 그렇지만,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네년 따위를 아이나랑 비교하긴 좀 그렇잖아?”

“아, 윽……아흑……! 아아아아……!!”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져 오열했다. 아, 음. 좀 심했나. 주변의 아내들은 ‘즐거운 것도 좋지만 너무 심하면 안 되잖아……’라는 눈치다. 장난이라니까. 설마 그러겠냐 내가. 뭐……쓰레기라는 건 사실이지만.

“아이라.”

“윽, 우윽……?”

눈물이 입에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아이라의 입에 내 입을 맞췄다. 오줌과 정액 맛이 나는 키스지만 이런 미인과 키스할 수 있다면 기꺼이 감수해야지. 그게 남자가 할 일이잖아?

키스를 마친 뒤 입을 떼니 더 이상 눈물을 흘리고 있지는 않았다. 참고로 말하지만 ‘흘리고 있지 않았다’일 뿐이지, 여전히 눈물은 얼굴에 묻어 있다. 좀 닦아라 인간아…….

“……어?”

“넌 어떻게 된 게 ‘어?’ 라든가 ‘어째서?’ 같은 말밖에 안 하냐? 처음 만났을 때 우리를 존나 깠으면서 갑자기 왜 어리버리 타는 거니, 참…….”

“왜, 왜 키스를……한 거야? 난 그……세린 맘에 안 드는 거 아니었어?”

아이나 동생 맞네! 아이나한테도 장난질했더니 ‘버, 버리지 않을 거지?’라며 울먹이면서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돌아가면 자매 덮밥을 해먹어야겠군. 인간 쓰레기나 다름없는 생각을 하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아, 그……더, 더러워. 내 머리는 지금……오줌 범벅이 되어서…….”

“바보. 사랑스런 아내의 어디가 더럽다는 거야?”

“……아내?”

두 번 다시 입에 담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 아아, 귀엽다. 빌어먹을. 돌아가기 전까지. 돌아간 후에도 몇 번이고 범해주마, 아이라.

“내가 널 버린다니. 당연히 거짓말이지. 그렇게 순진해서야 세상 어떻게 살래?”

크게 뜬 눈에는 기쁨과 의구심이 보였다. 기뻐하든 의심하든 간에 뭐 하나만 정해서 하렴. 니가 멀티 태스킹을 잘 하는 머리 좋은 여자라는 건 안다만…….

“그, 날……버리는 거 아니었어?”

“아니거든요? 야, 내가 살짝 진심을 담은 농담을 했지만 ‘버린다’라는 말은 안 했거든? 멋대로 없는 현실 만드는 재주는 진짜 언니랑 판박이다 야.”

“……정말, 정말로 버리는 거 아니야? 그치만 그……아기 씨앗을 뿜어줄 때 언니의 이름을……”

“그야 어……니가 너무 귀여워서 좀 놀려주려고 그런 거지. 우리 아이라, 소중한 아기를 다시 가지는데 언니 이름을 불러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고 말이지.”

혜린이가 ‘쓰레기……’라고 말한 거 같았다. 어, 음……아니겠지? 근데 그 소리 들어도 내가 뭐라 할 말이 없다. 솔직히……좀 쫄았다.

앞으로 가능하면 이런 일은 하지 말자. 아니면 미리 상의를 하고 부르든가. 나름 쾌감과 짜릿함은 있지만 이걸로 뚜껑 열린 여자가 날 죽이려 든다면……으으, 살 떨리는 거 보소!

“미안. 너무 심했어. 그래도 우리를 멋대로 대한 것도 있고, 니가 너무 귀여운 것도 있으니까……너한테도 책임은 있는……아, 좀! 울지 마라! 울면서 때리지 말라고! 울든 때리든 둘 중 하나만 해라! 아니, 때리는 건 됐고 울기만 하라고! 아오, 진짜! 이 빌어먹을 계집애가!”

“우쒸! 죽어! 역시 니가 제일 나쁜 놈이야! 나쁜 놈한테는 매가 약이다! 맞아라!”

아, 진짜 왜 이 지랄이야? 아기 씨앗까지 확실하게 심어주고 설명까지 다 했는데 이따위라니! 원래라면 내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굳 엔딩을 봐야 하는 거 아니냐? 진짜 시궁창도 이런 시궁창이 없었다.

“이런 베라먹을 계집애를 보았나!? 너 이러면 다음에도 아이나 이름 부르면서 좆물 싼다?”

“해봐! 그럼 목 졸라 죽일 테니까!”

“아, 미친! 넌 어떻게 생겨먹은 여자애가 살인 예고까지 하냐? 어휴……내가 널 데려가려고 여기까지 좆뺑이 친 걸 생각하면 백 번은 더 아이나 이름 부르며 아기 씨앗 심어도 모자라겠……아, 미안합니다! 농담입니다! 울지 말라니까!”

젠장, 때리지 말고 울기만 하라 했더니 진짜 우냐? 또 펑펑 우는 걸 달래느라 고생해야만 했다. 등신 같은 내 팔자 같으니라고.

원래라면 아내들과 질펀하게 즐길 예정이었지만 토사물과 똥으로 범벅이 된 침대를 손봐야만 했기에 즐거움은 나중으로 미루어졌다. 몸가짐을 한 아이라의 안내를 받아 양성소의 식당을 이용하며 우리는 앞으로의 일을 논의해야만 했다.

아이라는 프레그넌트로 돌아갈 것을 이미 결심했다. 아이나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괴로워했으며, 그런 언니와 다시 만나 함께 살기 위해서. 좋아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도 프레그넌트로 돌아가야만 했다.

양성소에서 필요한 짐 등을 챙기는 건 그리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문제라면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한테 작별 인사를 하는 것. 그리고 현재 양성소에서 맡고 있는 시간제 강사의 인수인계 정도였다.

작별 인사는 송별회를 열면 그만이고 인수인계는 다른 강사를 찾으면 된다. 하지만 나는 모두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씹변태 새끼라 ‘강사’라는 말을 듣고 색다른 것을 생각해냈다.

“아이라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총 몇 명이야?”

“12명 정도. 양성소는 크지만 여기에 오는 학생들은 많이 없거든. 생명의 씨앗이 끊긴 이후로는 마법 공부를 해도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사람이 꽤 줄어들었어.”

“생명의 씨앗이 왜?”

빵을 뜯어먹던 아이라는 그걸 놓은 후 말을 이었다.

“생명의 씨앗으로 아기를 가지면 정신적으로 안정을 가지게 되니까. 그 시간 동안 마법 공부를 하거나 아기를 위해 여러 가지를 하려 하거든. 하지만 씨앗이 없으니 공부를 해도 허무감만 느껴버리니까.”

생명의 씨앗은 아무래도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중요한 거 같군. 왜 그런 게 끊긴 걸까.

“생명의 씨앗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데?”

“몰라.”

너무 쿨하게 대답해서 질문한 내가 민망했다.

“어……모르다니.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정말 아무것도 몰라. 생명의 씨앗은 어디까지나 레이프에서 내려오는 거야. 제작 방법이나 구조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니. 그러면서 사용은 한다는 거냐? 진짜 여기 사람들 너무 사람을 믿는 거 아냐? 의심도 하고 살아야지. 사람이 착한 것만으로는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잖아. 나중에 한 소리 해야 하나…….

여러 잡생각을 했지만 정작 내 뇌는 본능적인 것. 즉, 성욕에 대한 것을 계속 질문시켰다.

“그럼 앞으로 며칠 정도 강의를 계속할 거야?”

“글쎄……길어도 일주일? 원래 내가 하는 강의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냐. 수도에 가면 더 중요한 강의를 맡을 수도 있지만……지금 나한테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니까.”

아이나를 만나고 싶은 마음, 뼈저리게 이해한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그럼……나도 함께 강의를 들어도 될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내 질문에 아내들이 모두 날 본다. 왜 그러냐?

“아빠, 마법 강의 들으면 이해할 수 있어요?”

“설마. 넌 나를 대체 뭘로 보는 거니?”

아아, 대단하다 신세린. 스스로 실시간 병신 인증을 하는구나!

원래라면 ‘물론이지!’라고 대답해야 하는데 나는 ‘당연히 모르지. 너님은 내가 천재인 줄 아냐?’라는 식으로 대답하다니. 진짜 등신이다. 더 슬픈 건 그 등신이 바로 나라는 거지. 끄흐흑! 모두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날 본다.

“강의도 모르는데 왜 들어?”

잘 물었다. 사심과 욕정으로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아이라는 모르겠지만 아마 내 목소리와 대답의 내용. 내가 가진 의도를 아는 아내들은 분명 내가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뭘 하고 싶은 건지를 깨달을 것이다.

“왜긴. 학생들이랑 여기 사람들한테……우리의 오붓한 사랑을 보여주고 싶어서지.”

============================ 작품 후기 ============================

진짜 겨울이 가긴 갔나 봅니다. 이젠 마스크 안 쓰고 외투도 안 잠그고 다닙니다. 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라니, 얼마나 추웠던 거냐 이번 겨울……?

겨울도 막장이었지만 제가 쓴 글도 막장입니다. 똥과 토사물을 동시에 쏟아내는 히로인이라니. 항봉무녀에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것도 모자라 낙태를 쓰며 아기를 죽였는데 하는 말이 아기 씨앗을 받는 기쁨과 행복이라니. 저나 주인공이나 미치긴 미쳤는가 봅니다. 누가 모자란다고 할까봐 히로인들의 소변 퍼레이드까지 벌였습니다.

마지막 결정타로 절정 때 언니인 아이나의 이름까지 부르다니! 아이라의 정신에 슬램★덩크! 어디선가 '모우 야메테! 아이라의 라이프는 이미 제로야!'라는 소리가 들린다면……순서가 틀리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뭘 착각하고 있는 거냐……아직 내 배틀페이즈(라고 적고 변태의 행각이라 읽는다)는 종료하지 않았어! 속공마법 발동!"

'버서커 소울!'이라는 외침과 웅장한 BGM이 머리에서 자동으로 재생된다고요? 축하합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혹시나 독자분들이 '뭐, 뭐라고? 내가 이런 미치광이 작가와 동급이라고? 같은 걸 생각했다고!?'라며 놀라실까봐 말씀드립니다만……그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명장면이니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 물론 전 GX까지만 보고 5D's 부터는 안 봤습니다. 더러운 블랙페더!

네? 5D's는 안 봤으면서 어떻게 블랙페더 시리즈는 알고 있냐고요? 좀 유명했어야죠. 후속작이나 싱크로 소환을 모르는(싱크로 소환의 경우, 알긴 아는데 자세히는 모릅니다) 저조차 알 정도로 악명 높았던 블랙페더 시리즈. 여러 가지 악랄한 카드가 있었지만 거기에 슬램☆덩크를 꽂아버린 게 정룡이었죠. 유희왕 안 한지 오래된 저조차 '뭐냐, 이 미치광이 카드는……유희왕 진짜 무너지나?'하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다시 유희왕을 할 거냐고 묻는다면 '애니라면 모를까, 실제로 카드 사서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하고 싶네요. 나이도 나이지만 이해하기에는 너무 많은 소환법이 나와버렸으니까요. 싱크로, 엑시즈, 펜듈럼 등. 요즘 나오는 아크 파이브는 완전 막장으로 돌아간다고 하길래 그냥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헬요한편도 문제였는데 그걸 아득히 뛰어넘다니. 그냥 그러려니 싶습니다.

코멘트에 대한 답변입니다.

후추를후추후추님, 이자지를 마구 비비니 거기에 반응한 혜린이 이마를 움찔거리는 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세세한 표현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얘네들핵소름돋네님, 한자와 영어의 경우 업로드할 때마다 태클걸리지 않을까 체크하고 있습니다. 영어야 이해하거나 무기 이름을 잘 표현하기 위해 쓴다지만 한자의 경우, 지워도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지워 올립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작업은 계속 반복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쓸게요님, 이제 아이라와의 정사 후에 다시금 스토리가 흘러갈 겁니다. 그때까지는 또 세린의 변태적인 성벽이 실컷 드러날 겁니다. 이런 걸 보고 작가의 성벽이나 성격이 나온다고 좋아해야 할지, 제 부끄럽고 은밀한 취향이 나온다고 부끄러워해야 할지. 어느 쪽이든 막장이라 고를 수가 없는 게 아쉽습니다.

세르메트님, 디씨에 제가 글을 올려서 와주신 것은 정말 감사하게 여깁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말씀드려야 될 거 같아서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디씨나 루리웹에 홍보글을 올렸지만 절대 일간베스트. 통칭 일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세르메트님의 응원은 참으로 감사스러웠지만 '이기야'나 '노'로 끝나는 것을 보고 혹 제가 일베 유저로 오인받을까 싶어 삭제 처리를 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평소 제가 남기는 후기, 글에 나오는 헬조선 까기 등을 보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전 현 정부체제에 대해 엄청나게 불만이 많은 사람입니다. 심지어 대구에 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나 나이 드신 분들. 속히 말하는 '틀딱충'분들을 싫어도 보며 자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라를 이 꼴로 만든 것도 모자라 국민인 저희 삶까지 이 지경으로 만들어버렸는데……그런 제가 일베를 하다뇨. 응원은 기뻤지만 이대로 일베 작가라는 오해가 붙을까봐 겁이 나더군요. 누구보다 일베를 증오하는 제가 말입니다.

그 일베, 본부가 대구에 있다는 것도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나라 망치는데 일조했으면서 그 죄나 지역감정은 모조리 대구(자기들이 아니라)나 경상북도 쪽에 오게 하다니. 그거 때문에 '~노?'라는 사투리도 쓰기 어렵습니다.

제 사촌형은 서울에서 그 말투 쓰다가 일베로 오인받았다고 하더군요. 세상에……어쩌다가 지방 사람이 사투리를 조심스럽게 여겨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 걸까요. 일베는 정말 증오하다 못해 상종도 못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과 관련되고 싶지도 않고요.

이상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 일베와 아무런 관련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어떻게 그렇게 장담할 수 있냐고요?

대구에서 20년 넘게 살아보세요. 이렇게 됩니다.

조회, 추천, 선작, 코멘트 등을 반갑게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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