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렘어드벤처–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51화 (51/235)

00051 「5-10 : 다가오는 위기(10)」 =========================

K-1이나 프라이드, UFC 등. 남자들의 이종격투기. 남자들이라 하니 누가 보면 성적으로 차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여자들이 맨몸을 드러낸 채 싸울 순 없잖아. 레슬링 등이라면 디바와 같은 개념이 있으니 또 다르겠다만.

격투기에서는 룰이 존재한다. 결코 어겨서는 안 되는 불문율(不文律)이란 개념이.

남자들한테 있어서 절대 깨서는 안 되는 불문율은 여러 가지 있겠다만……거의 만국 공통은 로우 블로. 특히 남자의 ‘급소’인 성기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아니, 이건 일반적인 정도가 아니지. 남자의 급소는 그 정도로 매우 연약하며 민감한 곳이다. 오죽하면 격투기에서 성기가 맞았을 시 시합이 잠시 중지될 정도이겠는가?

아무리 단련해도 사람은 단련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눈이나 입 같이 매우 중요한 기관이 집중되어 있는 머리나 신체 내부. 내장이나 장기를 단련할 수는 없다. 그 단련할 수 없는 부분에는 당연히 성기도 포함된다.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얼굴을 포함해 가슴 등 여러 가지로 중요한 신체기관이 있다. 그 중 여자로서 소중한 기능……생명을 잉태하기 위해서는 자궁이나 질(膣)은 특히 소중한 기관 중 하나이다. 파손……이라고 해야 할까? 만약 이곳에 큰일이 생기면 아기를 낳을 수 없게 되니까.

로라가 말한 치구(恥丘)는 사실상 남자로 치자면 성기나 고환. 둘 중 하나에 해당된다. 그 정도로 감출 수 없는, 민감하며 소중한 부분이다.

로라의 주먹이 그곳에 들어가자 니나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꺽꺽 거렸다. 부들거리는 발을 타고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렸다. 실금은 기본이겠지.

흔히 ‘배빵’으로 불리는 행위는 배를 때리는 것이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배는 원래부터 급소. 조금만 다쳐도 생명을 위협하는 부분이다. 남자도 약하다만 여자는 특히 약한데 그런 여자의 배를 때리는 행위는 살인에 가까운 행위다.

아무리 배빵이 유명하고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지만 맞는 상대가 임산부라면 그야말로 해서는 안 되는 짓. 아이와 산모, 두 명의 목숨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준 살인죄에 버금간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겠지?

그리고 그보다 위험한 급소. 배와 자궁, 모두를 때리는 로라의 주먹은 살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자궁에 문제가 생긴다면 니나 안에 있는 아기한테 크든 적든 영향이 갈 수 있으니까.

“크, 악! 올락! 웨엑!”

촤아악!

더러운 토사물이 바닥을 적신다. 내 발에도 떨어진 걸 슬쩍 보니 저녁으로 먹은 것들이 완전히 소화가 되지 않은 채 나와 있었다. 위액으로 인해 녹다 만 음식물을 이렇게 보니 역겹군. 뭐, 내 알 바 아니다만.

“우, 헤엑! 그만! 하, 까윽……!!”

‘그만해’라는 세 글자도 못 할 정도로 아프겠지. 안타깝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별로 놓아주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왜냐고? 그걸 진짜 몰라서 묻냐?

안나와 니나는 이런 짓을 당해도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따질 자격이나 권리는 애초부터 없었다. 원래라면 이 자멘에 온 날, 하룻밤을 보내고 떠났어야 할 우리를 납치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그뿐인가? 그녀들이 가진 옷을 강제로 취한 것부터 시작해 가축처럼 대했으며, 내 아내들에 대해 폭행까지 저질렀다. 아이까지 있었건만! 무사해서 천만 다행이지, 아기가 죽었다면 이것보다 심한 벌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와아, 엄마! 굉장해요!”

“후후, 메이. 메이도 한 번 해보세요.”

“아, 큭! 미안! 제발 그만해! 하지 마세요! 메이님! 로라님!”

이젠 아무한테나 ‘님’자를 붙이는군. 하긴, 나라도 붙이겠다. 죽기 싫으니까. 하지만 이건 공평하지 않은데…….

“잠깐, 메이.”

“네?”

내가 메이를 말리자 로라가 눈을 크게 떴다. 니나는 ‘헤, 헤헤……세린님……!’이라며 날 불렀다만……내가 너한테 ‘님’자까지 붙이며 불려야 하는 이유 따윈 추호도 없다.

“그건 좀 불공평하잖아?”

뜬금없는 내 목소리에 니나와 로라, 메이. 세 명의 시선이 집중됐다.

“메이의 힘은 기본적으로 로라보다 약해. 그럼 아무리 메이가 열심히 때려도 로라 같은 결과를 내긴 어렵다고.”

“아, 아아……아앗……!!”

부들대며 벗어나려는 니나였지만 헛수고다. 내가 그녀를 옹호하거나 비호(庇護)하기 위해 멈춘 게 아니라, 로라와 같이 세게 때리기 위한 방법을 갈구하기 위해 멈춘 거란 걸 깨달은 거겠지.

“그럼 어떻게 해요?”

“후후, 우리 귀여운 아내들과 아기를 위협했으니……니나도 아기의 목숨을 담보로 맞아야겠지?”

“……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렇겠지. 난 레벨 업을 통해 얻은 마법을 발동시킨다.

“고속 성장.”

[고속 성장(高速 成長) / 소비 MP 200 / Active]

- MP 200을 소모하여 발동. 임신 상태의 여성 캐릭터가 잉태한 생명을 고속으로 성장시킨다. 성장의 기준은 플레이어의 임의(任意) 선택에 따르며 효과는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빛과 함께 니나의 배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혜린이보다 더욱 부풀어 오른 배는 대략 6개월 정도로 설정해뒀지. 갑자기 부풀어 오르자 니나는 비명을 질렀다.

“윽! 아아앗! 배가! 아파! 무거워! 싫어!? 뭐야 이거? 왜? 어째서 배가 부풀어……윽, 앗! 찼어! 아기가……아기가 자랐어!?”

설명, 참으로 고맙다. 로라는 매혹적인 눈빛으로 니나의 배를 어루만졌다.

“만, 만지지 마아앗────! 아기가! 아기한테 손대지 마앗!”

“어머……세린. 굉장해요. 단숨에 아기가 자랐어요.”

“후후. 로라한테도 해드리고 싶지만……이런 마법보다는 시간을 들여 키워나가는 게 더 좋겠죠?”

로라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배에 키스를 했다. 그 키스마저도 고통스러운지 니나는 계속 신음을 했다.

“자, 메이야. 힘껏 때리렴. 니가 열심히 격투 훈련을 하는 모습, 아빠가 잘 봐줄 테니까!”

“아빠……고마워요!”

“씨, 씨발! 하지 마! 하지 말라고! 아기가 죽어버린다고!? 이……살인자 미친 연놈들!”

목숨을 구걸하려는 건지, 아이를 보호하려는 건지. 아니면 그냥 다 싸잡아 욕하고 싶은 건지.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는 것이 보통이다만 ‘자지의 맹세’로 내 파티 인원이 된 그녀의 생각은 쉽게 읽을 수 있다. 여러 마음이 뭉쳐서 ‘아기를 지킨다’라는 기특한 마음가짐이 됐군.

안타까운 점이라면……좀 더 빨리 그랬어야 했고, 그 마음을 다른 사람한테도 적용시켜야 했다는 거겠지. 자기 아기는 중요하면서 남의 아기는 죽여도 상관없다니.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 이 고통을 통해 니나가 보다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조금씩 간격을 벌리며 자세를 잡았다. 알몸의 여성 격투가라니. 아름답기 그지없군. 앞으로 그 격투기에 당할 니나한테 있어서 저 모습은 귀여운 사신(死神).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지만.

“헤헤, 니나. 엄마 딸이 되는 거라면 내 동생이 되는 거지?”

“부, 부탁이야……너한테 했던 짓! 사과할게! 반성할게! 아기만큼은 제발 죽이지 마! 부탁이야! 아니, 부탁할게요!”

고개를 저으며 현실로부터 도망가려는 니나의 입에 메이의 입이 닿았다. 메이의 얼굴에는 홍조가 가득했다.

“아기……잘 지켜봐. 최선을 다하면 어떻게든 될 거야.”

“이 살인자──아극!?”

저 ‘아극’이라는 소리가 ‘아기’라는 말을 하다 나온 건지 아니면 개성 만점의 비명인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건 성장한 아기가 든 치구(恥丘). 그리고 급소인 배이자 자궁에 메이가 주먹을 날렸다는 사실이지.

“엄마, 봤어? 봤어?”

“역시 내 딸 메이에요! 정말 잘 했어요!”

기뻐하며 메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로라. 그 칭찬에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메이는 정말 귀여운 한 쌍의 모녀였다.

이봐……좋은 장면 구경 중인데 몸을 막 흔들어대지 말라고. 배에 맞은 순간, 그녀의 보지가 내 자지를 자를 거 같은 기세로 빨아 당기고 있는 것도 꽤 기분 좋았지.

“으! 하극! 으긱! 흐익! 아, 흐억!”

“많이 아픈가 보네? 그치만 나와 우리 엄마를 괴롭혔을 때 우리 마음은 더 아팠어. 알아?”

눈물, 침, 콧물, 토사물. 이미 나올 수 있는 대부분의 액체가 나와 버렸다.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을 달리는 상황에서 니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포, 기할게…….”

“응?”

“포기할 테니까……부탁이에요……아기만큼은……아기만큼은 때리지 마세요……!!”

열 대 중 단 두 대. 두 방의 펀치를 맞은 니나는 포기 선언. 흔히 말하는 GG(Good Game)를 쳤다. 현명한 판단이다. 산모와 아기의 목숨을 위해서는 포기하는 게 절대적으로 옳은 선택이다.

“어머……귀여운 딸이 한 명 더 생기나 싶었는데 유감이네요.”

“헤헷, 마마. 내 동생이자 엄마의 딸은 바로 여기 있는걸? 쪽…….”

메이가 자세를 낮추어 로라의 배에 키스하자 로라는 ‘후후……그랬네요’라며 자기 배와 메이. 두 명을 쓰다듬었다. 니나는 울며 자신을 놓아 달라 했다.

“응? 왜?”

“왜, 왜라뇨……전 포기한다고 했잖아요……?”

“어. 근데 뭐 어쩌라고?”

니나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진다. 이래서는 안 되는 현실을 맞이한 사람의 표정이 저런 거겠지.

“로라의 딸이 되는 걸 포기한 건 안타깝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죗값을 치르지도 않고 없던 일로 만들려고? 에이, 그래서야 쓰겠어? 널 처벌하는 사람이 없다면 우리라도 해야지. 까놓고 말해, 우리만큼 널 심판하기에 어울리는 사람이 있겠어?”

“……아, 안 돼! 안 돼엣! 싫어! 놔! 안 돼! 아기가! 내가 죽어버려!”

버둥대지만 그런다고 그녀를 묶은 손. 그리고 그녀와 연결된 내 자지가 끊어지는 건 아니다. 로라와 메이는 웃으며 준비한다.

“사이좋게 한 대씩 때리는 거예요, 메이.”

“응! 마마랑 함께 해서 기뻐!”

“안 돼! 제발……!! 아, 큭!”

배, 가슴, 팔, 치구. 다양한 부분에 한 발씩. 강한 펀치와 약한 펀치가 차례대로 들어왔다. 그럴 때마다 니나는 비명을 지르며 목숨을 구걸했다. 아직도 못 깨달은 건가? 우리는 니나와 안나를 죽일 생각은 없다.

허나 그렇다고 아무런 처벌도 안 내린 채 없던 일로 처리할 생각도 없다. 무릇 사람이란 자기가 지은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을 받기 마련이며 그 처벌을 통해 자기 행동을 반성해야 한다.

근데 이 자멘에서는 돈만 내면 살인도 말끔하게 넘어간다고 직접 말했지. 웃기는 것도 정도가 있잖아? 범죄는 저질렀지만 처벌은 안 받는다. 피해를 입은 사람은 입 닥치고 그저 오들오들 떨기만 해야 한다니. 여기가 무슨 대한민국인 줄 아냐? 헬조센도 아니고 원.

자기가 한 행동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것뿐이다.

아이가 죽든 말든 그건 부수적인 거다.

“흐, 앗! 아! 피가! 아기가!”

하혈(下血)이 시작된 건가. 질에서 나온 붉은 피는 자기뿐만 아니라 아기의 생명까지 위험하다는 걸 나타내고 있었다. 로라와 메이는 서로 끄덕인다.

“마무리 한 발. 메이, 힘 꽉 줘요!”

“응! 마마와 함께 때리는 모녀 펀치! 간다!”

“안 돼……안 돼에에────엣!!”

까드득!

지금까지 때린 것 중에 가장 강하고 경쾌한 소리가 들렸다. 모녀의 아름다운 펀치가 들어갔지만 니나는 가만히 있었다. 비명을 지르던 때와 달리 그녀는 피를 더욱 뿜어내는 자신의 하복부를 보고 있다.

“……어?”

고통조차 초월한 거 같네. 쏟아지는 피의 양은 어딜 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그녀는 갑자기 웃으며 중얼거린다.

“아, 아기야……마마가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예쁜 옷도……좋은 옷도……많이 사줄 테니까……그러니까 움직여. 응? 움직여줘……? 응?”

현실을 인정하기 싫은지 살아있는 아기한테 말을 거는 듯한 행동을 한다. 용납 못한다. 용서할 수 없다. 그런 식으로 좋은 엄마인 척하는 것 자체도 가증스럽다. 난 현실을 알려주기 위해 속삭였다.

“안타깝네……귀여운 아기가 죽었어.”

“죽어……?”

“응! 유산(流産)이라고 들어봤어? 아하하, 안됐네. 좆같은 마마를 만난 탓에 세상의 빛을 보지도 못하고 죽다니……완전 빵점짜리 마마잖아?”

“……빵점?”

“그래. 늘 남 탓만 하고 나쁜 짓만 하다 결국 그 죗값을 아무런 상관도 없는 아기가 치르게 하다니……넌 정말 쓰레기야. 엄마 실격의 쓰레기.”

“아, 아아……!!”

자지가 빠짐과 동시에 그녀는 바닥으로 쓰러졌다. 커다랗게 부푼 배가 충격을 완화해줬지만 정신적인 충격은 꽤 컸던 거 같네.

“이봐, 죽은 아기를 쿠션으로 쓰다니. 더욱 더 엄마의 자격이 없는데?”

“읏, 아하하! 그래. 이건 꿈이야……이런 건……꿈이라구……!!”

배를 문지르며 웃는다. 운다.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꿈이라도 꾸려는 건가? 그렇게는 둘 수 없지.

“그 아이의 시체를 만질 수조차 없게 해주마. 낙태.”

[낙태(落胎) / 소비 MP 0 / Active]

- 플레이어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여성 캐릭터를 대상으로 하는 마법. ‘낙태(落胎)’ 마법 발동 시 정신이 붕괴되며 플레이어에 대한 의존도(依存度) 및 충성도(忠誠度)가 급상승(急上昇)한다. 낙태된 아기는 사랑표(♥) 마크가 되어 여성 캐릭터의 몸에 표시되며, 낙태를 거듭할 때마다 표시는 늘어난다.

빛과 함께 부풀어 올랐던 배는 조금씩 줄어든다. 기분 나쁜 적흑(赤黑)빛과 배가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왔다. 즉……죽어버린 아기의 시체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다.

“아, 아아앗! 아아아아────ㅅ!!”

절규했다. 사라져 버린 아이. 아직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소중한 생명이 단 한 순간에 사라지자 이젠 정신이 못 버티는 거 같았다.

“아앗! 아기! 내 아기? 어째서? 사라져? 어, 어디 있니? 아가야? 아가야……!?”

“뒈져서 사라졌다니까? 말귀 못 알아들어? 국어 시험 치면 듣기 성적 얼마 나올지 궁금한데.”

니나는 날 보며 표정을 구겼다. 왜 그렇게 보냐?

“어째서……어째서 그딴 짓을 한 거야? 니 아기라고! 니가 내 보지 안에 만든 생명을……어떻게!?”

“뿌린 책임이 있다면 거둘 책임도 있겠지. 아기를 빌미로 목숨을 구걸하고 자기 죄를 없애려는 짓 따위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 너는 앞으로 평생 그 낙인과 함께 살아야 할 거야.”

“낙인……어……!?”

그녀의 배꼽 위에는 사랑표(♥) 마크가 그려져 있었다. 붉은색으로 그려진 하트는 핑크색과 달리 피로 만들어진 하트를 연상시켰기에 으스스하며 매력적이었다. 그 마크를 잡은 채 우는 니나한테 난 특별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자.”

축 처진 자지를 내밀자 니나는 분노와 절망으로 가득찬 눈으로 날 올려다본다. 그렇게 보지 말라고……꼴리잖아?

“비록 빵점짜리 엄마였지만 그래도 아기를 가졌던 몸. 그 아기의 복수 정도는 하게 해주마. 니 앞에 있는 내 자지는 매우 연약하며 섬세하지. 물어뜯으면 그 즉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특별히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테니 어디 한 번 잘 해보라고…….”

남성기는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이곳이 뜯기면 과다출혈 및 쇼크사로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런 소중한 부위를 내밀며 난 그녀가 자신의 운명을 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 † † † † † † † † †

축 처진 채 덜렁거리는 좆. 저 좆으로 아기를 임신시켰으면서 죽여 버렸어……!! 절대 용서 못해! 암, 그렇고말고! 내 귀엽다 못해 고귀한 아기를 그토록 무참히 죽여버리다니……!!

로라와 메이……니년들 또한 용서 않겠어! 이 자지를 힘차게 물어뜯어 남자를 죽인 후에는 니년들 차례야! 각오해!

덜렁거리는 좆에 점점 입을 가까이 한다. 죽여주마. 물어뜯어주마. 소중한 자지가 뜯겨나가는 걸 그 눈으로 보게 해주마! 아기를 없앤 통한(痛恨), 이 고통으로 깨닫게 해주마! 그리고 내 입은 그 빌어먹을 자지에 가까이 가서…….

‘♡쪽♥’

“……에?”

……‘쪽’이라고? 어어? 어?

이상하다. 왜? 왜 내 입은 자지를 물어뜯는 게 아니라…….

사랑스럽다는 듯 키스를 하는 거지?

……아하하, 그렇구나. 응, 알았어.

이 자지로 다시 한 번 생명을 낳고 싶은 거지?

태어나지 못한 아기의 동생을 낳고 싶은 거지?

이 자지에 의지해 더 많은 쾌락을 원하는 거지?

늠름함 좆에 충성을 맹세함으로써 더 많은 아기를 가질 수 있겠지?

좆에 키스를 한다. 뺨을 비빈다. 용병 생활을 하면서도 보지 못했던 지고(至高)의 보물, 자지에 맹세의 키스를 하며 난 깨달았다.

뒈져버린 아기 따위, 이제 아무래도 좋잖아?

이 자지에 충성을 맹세하자.

틀림없이 여생동안, 많은 아기를 낳을 수 있을 거야!

죽어버린 아기? 어, 죽었던가? 아무렴 어때?

중요한 건 자지만 있으면 아기도 가득, 행복도 듬뿍!

이 좆……자지만 있으면 앞으로의 인생, 미래. 해피 해피(Happy Happy)!

그렇게 생각하며 난 자지에 키스한다.

모든 것을 바치는 대신 얻는 쾌락과 생명의 미래에 기뻐하며…….

† † † † † † † † † †

“어서와, 니나. 내 ‘노예’가 된 걸 환영해.”

개처럼 내 것을 빨아대는 니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새로운 가족……아니, 노예를 환영했다. ‘낙태’ 마법에 의해 의존도 및 충성도가 급상승한다는 건 읽어보기만 했었지. 이 정도로 효과가 대단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평생 쓸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마법 덕에 이런 거까지 구경하게 될 줄이야. 실시간으로 흘러오던 그녀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의존도와 충성도의 변화를 보니 무섭구만. 앞으로 가능하면 쓰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한 번. 한 번 이상은 써야 할 이유가 있었다.

세 명의 자지에 둘러싸여 자기 미래조차 볼 수 없는 어리석은 암캐 한 마리가……아직 남아 있었으니까. 이제 곧 시작될 안나의 처형식 전에 우선 소개시켜 줘야겠군.

“니나, 저기 있는 건 이혜린. 이쪽의 두 명은 로라와 메이. 모두 내 소중한 아내야. 인사드리렴.”

낙태를 당했지만 그 피는 어미년과 같았던지 내 자지에 뺨을 비비던 니나는 곧바로 두 명을 향해 웃었다.

“잘 부탁드려요, 로라님! 메이님!”

“로라, 메이. 예전에 니나가 했던 짓, 기억나지?”

두 명은 내 질문을 듣고 곧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이해한 거 같았다. 정말이지, 사랑스런 아내들이다.

“니나, 이리 오세요. 예. 거기. 가만히 있으세요. 저희 가족이 된 선물로 좋은 걸 줄 테니까.”

낙태 이후 계속해서 개처럼 양손, 양발로 대지를 밟고 있는 니나의 양 옆에 로라와 메이가 선다. 자세를 낮추어 소중한 부분을 니나한테 향한 그들은 힘을 줬고, 누런 물줄기가 니나의 얼굴을 세차게 때렸다.

“흐읏! 어푸! 으, 으읍……!”

“후후, 어때요? 네? 괜찮죠?”

“아하하, 니나 바보 같애! 으응, 안 돼! 피하면 안 된다구!”

소변 세례까지 받아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된 니나. 볼일을 끝낸 로라와 메이는 니나의 입에 키스를 하며 새로운 가족(노예)을 맞이했다.

“잘 부탁드려요, 니나. 앞으로 듬뿍 귀여워 해드릴게요…….”

“에헤헤……사이좋게 지내자, 니나♪”

남은 쇼는 오직 하나. 오늘의 하이라이트이자 메인 쇼. 권투로 치자면 타이틀 매치에 버금가는 이벤트지. 혜린과 아내들. 그리고 분신까지. 모두 안나를 향해 걸어간다. 그녀의 파멸을 보기 위해…….

============================ 작품 후기 ============================

웃우우우웃────! 플로듀서! 드디어 작가가 미쳤어요!

소중한 아기를 고속성장으로 단숨에 성장시킨 것도 모자라 배빵으로 죽여버리다니!

그뿐만 아니라 낙태까지 시켜서 생명의 소중함을 길바닥에 널린 쓰레기 이하의 것으로 만들어버렸어요!

제목을 '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라고 지은 주제에 아기를 죽여버리다니! 게다가 섹스씬은 엉성한 주제에 이런 부분에서는 쓸데없이 정교한 묘사 & 심리묘사까지 곁들였어요!

여기서 그쳤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을, 아직도 깔 거리는 흘러넘쳐요!

자기 아기를 죽인 남자의 자지에 키스까지 하며 정신붕괴까지 겪다니! 작가 새끼는 구제불능의 새디스트임에 틀림없어요!

이건 진짜 조아라 운영진한테 경고크리 처먹어도 할 말 없을 거예요! 웃우우우우웃────!

지금까지 적은 것만 해도 가벼우면 경고, 심하면 연재중지가 될 수도 있는데……아직도 대박이 하나 남았어요!

딸 조교가 끝났으니 엄마인 안나가 남았다는 거예요!

웃우우우우웃──! 이 작품이 수위 문제로 연재중지되면 그건 다 작가 새끼 탓이에요!

플로듀서님! 연재중지에요, 연재중지!

다시금 찾아온 월요일을 깨부수기 위해 열심히 썼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메라사(신세린)입니다.

겨울 날씨가 조금씩 물러가며 점차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 것도 좋지만 서류합격 전화가 오는 게 더 기다려지네요.

이대로라면 내가 장기간 백수 생활로 사회부적응자가 되어버렷!

이러다간 정신이 붕괴돼서 내가 나 자신이 아니게 되어버렷!

이 소설이 더욱 더 돌이킬 수 없는 막장 구역으로 가버렷!

……음, 생각해보니 이미 대부분의 걱정은 다 들어맞은 거 같아서 걱정할 필요가 없네요.

슬픕니다. 그래도 노력해서 살아가야죠. 쓰고 싶은 소설 쓰면서. 코멘트에 대한 답변입니다.

열심히쓸게요님, 개인적으로는 론 위즐리는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해리 포터한테 다양한 지식을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는 친구로, 위험할 때는 동료가 되어주는 만능 포지션 캐릭터죠. 해리 포터가 유명하고 나름 능력도 있지만……올바른 성장에는 좋은 친구와 많은 대화 덕분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으로 치자면 클라인이 그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더러운 여캐 밀어주기 + 남캐(주로 키리토) 띄어주기로 인해 그 역할을 잃어버리고 말았죠.

앨리시제이션에서는 '유지오'라는 캐릭터가 나오는 듯하지만……걔도 그래봤자 들러리 역할 느낌이 나서 결국 하차했습니다. 지금은 본편은 전혀 손 안 대고 있고 PS4로 나온 소드 아트 오리진 게임 동영상이나 보고 있습니다. 극장판이 나오면 또 팬픽을 적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솔직히 내용은 기대 30%, 우려 70%입니다.

네? 30%는 너무한 거 아니냐고요?

이것도 초기 10%에서 3배 올라간 수치입니다.

流江님, 개인적으로 선샤인은 설정이나 캐릭터 보다가 관뒀습니다. 뮤즈의 9명도 외우느라 힘들었는데 아쿠아라니. 심지어 캐릭터 상품과 음반 판매를 위해 독자의 네타까지 집어넣어야 하는 백지 상태의 캐릭터들을 다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니 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었습니다.

코사카 호노카 역을 맡은 닛타 에미의 경우, AV사건도 있었지만 혐한 스레도 달았었기에 꽤 거부감이 있었는데……[뮤즈 종료 + 선샤인 시리즈의 다급한 도입(돈 벌어야 하니까)]에 실망하고 손 뗐습니다. 러브라이브 드립은 많이 치지만 어디까지나 드립이고 실제로 그리 빠삭한 건 아닙니다.

늘 봐주시는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P.S - '서평'이라는 것은 완결된 작품만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서평이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몰라서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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