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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어드벤처–당신의 아기를 낳고 싶어-31화 (31/235)

00031 「3-10 : 파티. 그리고 새로운 여행의 시작(3)」 =========================

어린 나이에 촌장이 되는 걸 선택했던 아이나. 그리고 그런 그녀를 불쌍히 여기면서도 촌장이 되지 못했던 것에 원망의 마음을 품고 있던 탈리아. 감추고 있던 진실된 마음을 육체관계를 나눔으로써 그들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마을에 있는 나이가 든 여자들은 대부분 아이나한테 있어서는 어머니나 다름없게 되었고, 이는 아이나의 마음을 크게 지탱해줄 것이다.

또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아직도 나는 공부가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탈리아가 아이를 낳은 것뿐만 아니라 아이나의 어머니뻘의 나이인데도 그리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물어봤더니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이곳에서는 일정의 나이가 들면 더 이상 노화(老化)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나이가 들면 주름 등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이 하렘 어드벤처에서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오히려 여성스러움이 더욱 물씬해지며 여성 특유의 매력이 더욱 돋보였기에 어찌 보면 좋은 일이었다. 정말 끝내주는군.

한국에서는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나이가 들어도 매력적인 중년 여성(주로 임자가 있거나 연예인, 스타였다)을 보며 ‘저 여자 남편들은 전생(前生)에 나라라도 구했나?’라며 투덜거렸는데 설마 그런 기회를 내가 잡게 될 줄이야. 인생, 진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니까?

두 명의 관계가 진전된 이후로도 프레그넌트에 내 아기 씨앗을 뿌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파티는 계속 되었다. 딸과 어머니를 마주 보게 하며 범하는 건 물론이고 로라 때처럼 일부러 허리를 슬며시 빼며 그녀들이 운우지락(雲雨之樂)의 쾌락에 스스로 빠져들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까지 했다. 내 성격이 살짝 나쁜 것도 한 몫 했지만…….

경비대를 상대하는 것도 힘들었다. 다른 여성들보다 많은 시간을 경비 업무에 투자해야 했던 그녀들의 노고(勞苦)를 치하하며 아부성 담긴 멘트도 하고, 슬며시 ‘아내로 삼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에요’라는 말도 했다. 그럴 때마다 로라가 날 보며 ‘흐응……세린. 당신 아내가 지금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까요?’라고 말했지.

아이나는 내 아내들한테 말했던 대로 떠나는 날까지 날 차지하기로 작정한 모양이었다. 집무실에서 일을 할 때도 내 다리 사이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소중한 곳을 내 자지에 박힌 채 업무를 볼 때마다 ‘흐윽! 윽!’이라고 했기에 걱정이 됐지만 본인이 괜찮다니 뭐라고 할 수 있겠냐?

식사, 화장실, 생활 등 온갖 곳에서 나와 하나가 된 채 돌아다니는 그녀를 모두가 축복해줬고, 그럴 때마다 그녀는 귀엽게 웃었다. 귀엽다니까 생각나는데, 이제 그녀가 살짝 허당이라는 걸 마을 모두가 알게 된 거 같았다.

자기의 치부(恥部)가 드러날 때마다 ‘그, 그거 아니에요! 여러분의 기억이 잘못된 거라구요!’라며 허둥댔다. 귀엽다 진짜.

혜린은 어차피 두 달이라는 시간은 좋든 싫든 헤어져야 하니 어쩔 수 없다며 너그럽게 용서해줬다. 내 분신을 통해 어느 정도 만족은 시켜줬지만 이 빚에 대해서는 나중에 확실히 갚아주기로 하자. 미안하니까.

로라는 경비대장의 업무 외에도 출발에 필요한 짐 등을 준비해야 했기에 혜린보다 관계를 갖는 일은 적었다. 경비대의 모두가 임신한 걸 알자 ‘그래도……아내는 저라구요……?’라며 은근슬쩍 몸을 갔다 댔고, 그런 그녀와 입맞춤을 하며 다시금 그녀를 소중히 여기자고 마음먹게 됐다.

메이는 첫 여행이기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가득 찬 거 같았다. 가장 관계를 적게 가진 것이 사랑스러운 딸이라는 점에 대해 기뻐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싶더군.

앞으로 싸워야 할 괴물 등에 대해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마법 공부에 몰두하는 딸을 보니 딸 하나는 잘 키웠다는 만족감이 든다. 응? 내가 키운 거 아니라고? 내 딸이라능! 내 소중한 딸이라능!

‘자지의 맹세’로 인해 파티 멤버에 추가된 사람들은 소중했지만 그 중 ‘아내’ 리스트를 따로 만들었다. 그곳에는 네 명의 여성이 존재했고 그게 누구인지는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물론 마음에 드는 여성 리스트도 추가해 탈리아를 비롯한 몇 명을 리스트 업 시켜놓았다. 후후, 돌아왔을 때 마음껏 사랑해주자.

4개월 정도쯤 되면 보통 안정기로 들어간다. 태아가 자리를 잡으며 입덧이 사라지거나 컨디션이 좋아지는 경우 4개월쯤에 접어들었다고 보면 되겠지. 대략 2~3개월 정도 지난 그녀들의 배는 아주 조금이나마 불러온 상태였다.

이제 곧 불룩해질 배에 자지를 문지르며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전해주고 싶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아이나를 상대해야지.

여성들의 임신 상태는 파티 멤버 스테이터스에 출력됐지만 먹을 것에 대해서는 걱정이 된다. 영양가 많은 음식을 듬뿍 먹어야 할 텐데. 앞으로 이곳을 떠난다면 당분간 마을에 도착할 때까지는 노숙(露宿)생활을 해야 한다. 그때를 위해 내 나름대로 사비(私備)로 먹을 것 등을 사놓는 것도 있지 않았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은 RPG 등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의식주(衣食住) 중 살 곳은 당연히 없었다. 우린 물건을 전달해주는 것과 동시에 아이나의 여동생, 아이라를 만나러 가는 거니까. 먹을 건 챙겼다. 내가 챙긴 것 외에도 마을 측에서 챙겨주는 것은 이미 내 아이템 창에 넣어둔 상태다.

새로운 여행을 떠날 때 중요한 건 역시 아이템뿐만 아니라 장비(裝備)라고 생각한다. 그녀들은 이미 내가 준 웨딩드레스 겸 배틀 코스튬(Battle Costume)을 입고 있었지만, 무기는 아니다.

유우키 아스나의 혈맹기사단 단원복(團員服)을 입었기에 아스나가 쓰던 소드 스킬을 비롯해 램번트 라이트도 당연히 딸려왔다만 그것만으로는 많이 걱정이 됐다.

딸려오는 무기 중 그나마 최상급의 램번트 라이트가 그 정도인데 혜린이나 메이는 말 할 필요가 있겠냐? 혜린의 경우 부채가 무한(無限)으로 생성(生成)된다지만 그것뿐이다. 부채로 칼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화접선과 같은 투척(投擲) 용도가 아닌 이상 부채를 휘두르며 싸우는 일도 없고.

실제 게임에 나오는 시라누이 마이처럼 나무나 벽을 타고 힘껏 점프를 할 수도 있다. 괴물을 상대로 주먹을 날려 타격을 줄 수도 있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에 베여도 무사하다는 말은 아니었다. 미쳤냐? 아무리 무책임한 나라지만 그렇게 죽는 꼴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 하물며 혜린이는 내 첫 번째 아내니까.

메이는 페이트 테스타로사의 배리어 재킷(Barrier Jacket)을 입음으로써 페이트가 쓰던 마법을 대부분 쓸 수 있었다. 파티 인원의 상태나 생각, 쓸 수 있는 마법(기술)을 몰라서야 내가 어떻게 그녀들한테 적절한 지시를 내리겠는가?

하지만 오직 마법만으로 언제까지고 자기 몸을 지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내 아내들한테 부족한 것은 몸을 지킬 수 있는 ‘무기(武器)’였다.

페이트의 배리어 재킷을 사고도 돈이 남을 수 있었던 건 로라의 집에 있음으로써 돈을 절약할 수 있었던 덕분이겠지. 그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무기를 보니……잊고 있었다.

이곳은 사실상 나한테 있어서도. 그리고 이 하렘 어드벤처에 있어서도 일종의 ‘시작의 마을’이었다. 따라서 코스튬도. 무기도. 결코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지는 않았다.

돈이 있으면 뭐하고 살 수 있으면 뭐하냐? 좀 이런 말하자니 미안하다만……당장 돈을 주고 사기에는 아까운 품목들이었다. 무기점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메디아’는 상당히 매력적인 여자였지만 파는 품목. 특히 무기는 아무래도 다시금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았다.

좀 악독한 방법이지만 ‘자지의 맹세’로 조종해 아이템을 싸그리 가져가는 방법도 없지는 않지. 하지만 그래서야 도둑놈이잖아. 난 내 나름대로의 지켜야 할 선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런 방법까지 쓰지는 않았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혜린이한테는 이전에 쓰던 단검을 주기로 했다. 옛날이라면 모르겠다만 지금은 날 믿어주는 혜린한테 아예 무기를 맡기기로 했다. 괴물이 경고나 위협하고 다가오는 거 봤냐? 내가 무기를 관리하다가 혜린이 ‘아, 아앗! 무, 무기가……꺄악!’이라며 그 좆같은 괴물들한테 겁탈당하다 죽는 건 죽어도 보기 싫었다.

이 ‘하렘 어드벤처’는 내가 보기에는 매우 남성향(男性向) 게임이었다. 그것도 초 19금. 이걸 굳이 게임으로 친다 하더라도 무리는 아니겠지. 아이템이나 스테이터스, 파티 등 RPG의 기본 요소이자 근간(根幹)을 이루고 있는 것들로 도배가 되어 있으니까.

아이템 부분에서 나한테 ‘소유권(所有權)을 포기한다 = 버린다’는 커맨드는 없었다. 어떤 아이템이든지 내가 팔아버리지 않는 이상 나한테 귀속(歸屬)되어 있기 마련이다. 즉 내가 나쁜 마음만 먹으면 회수도 가능하다는 소리다.

아, 물론 팔았을 때는 무리다. 비록 귀속은 되어 있지만 혜린이한테 단검 그 자체를 아예 맡기는 것으로라도 내 신뢰를 표현하고 싶었다.

메이는 마법은 잘 쓰지만 근접전을 잘 못하는 전형적인 마법사 타입이었지. 나랑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메이한테 거대한 검 같은 걸 줘봤자 쓰지도 못하고 오히려 걸리적거릴 것이 눈에 선했기에 혜린과 똑같은 단검을 주기로 했다. 이건 돈 주고 샀다.

다음 마을이나 어보션에서는 이것보다 많은 무기 & 코스튬을 취급하고 있겠지. 거기 가서 제대로 된 걸 맞춰주자.

부탁을 받고 가는 거긴 하지만, 거기 가면 여기보다 더 많은 물건이나 여자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마을을 벗어나고 싶지 않은 마음.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이 내 몸을 감싸는 느낌이었고, 어느새 나는 출발을 앞둔 마지막 밤을 아이나와 보내게 됐다.

“음, 하물……아물…….”

기껏 찾아낸 맛있는 사탕을 먹듯 게걸스럽게 내 좆을 빠는 아이나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 귀여운 처자와도 2개월 동안 못 보겠군. 그녀를 쓰다듬자 더욱 더 헌신적으로 내 것을 빤다.

“아이라는 어떻게 생겼어?”

“음, 읍……푸하. 우우, 귀여운 아내가 자지를 빠는데 다른 여자를 생각했어?”

“아니.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찾기 쉽지. 혹시나 갔는데 여동생이 부재중(不在中)이라면 찾을 단서라도 있어야 하잖아.”

내 자지를 빨기 위해 조금 밑으로 내려갔던 그녀는 내 곁으로 돌아오며 웃었다.

“……설마 아이라한테까지 손을 대려는 건 아니지?”

“설마. 내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게다가……솔직히 불안해.”

헝클어진 머리를 가볍게 어루만지며 아이나의 뺨에 손을 댔다. 따뜻하다. 이 따뜻함과도 잠시간 이별인가…….

“……나도 두려워. 아이라가 날 원망하는 게 아닌가 하고.”

그래. 나도 가서 만난다면 이야기가 잘 통할지 어떨지에 대해 모른다. 만약 아직도 아이나를 원망하고 있다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겠지. 결국 욕먹고 손해보고 힘든 건 나겠고. 아아, 역시 이 빌어먹을 ‘내가 하지도 않은 일에 말려들어 개고생하는 인생’은 여전한 거 같다. 어쩌겠어. 사랑하는 아내 위해 이 한 몸 바쳐야지.

“최대한 노력할게. 아이나, 너랑 내가 나누었던 이야기. 겪었던 일. 마을의 상태. 모두 다 말해서 돌아오고 싶게끔 만들어볼 테니까……. 넌 뱃속의 아기랑 마을 사람들만 걱정하면 돼.”

배를 어루만졌다. 이곳에 내 아이가……소중한 아기 씨앗이 생명으로 바뀐 아기가 있다. 이 아기한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도 노력해야겠지. 아기의 출산에 대해서는 이 마을에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잘 해결해줄 테니까.

“돌아오는 거지? 엄마처럼……어딘가로 가버리는 건 아니지?”

그 ‘엄마’가 아이나와 아이라를 낳고 머지않아 유명을 달리한 ‘엄마’라는 건 나도 알 수 있었다. 두렵겠지. 소중한 사람이 다시금 떠나버리는 건. 내가 그녀한테 그 정도로 소중한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지만, 나한테 있어서 아이나는 소중한 아내다. 이런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내를 두고 뒈지겠냐, 망할.

“그래. 돌아올게. 그나저나 기대되는데.”

“뭐가?”

“동생 데리고 오면 펑펑 울 걸 생각하니까. 요즘 허당이다, 덜렁이다 소문이 많이 났던데…….”

“아, 아니라니까! 그건 다 오해야! 마을 사람들이 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거라구!”

허이구……허당이 말은 잘 해요. 바보가 스스로를 바보라고 인정 안 하듯이, 이 아가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가 덜렁이에 허당이라는 걸 결코 인정하지 않을 거 같다.

응? 나는 어떠냐고? 난 내가 스스로 시발 좆변태 새끼라는 걸 인정하고 있다. 좀……슬픈 타이틀이긴 하다만.

서로 장난을 치지만 곧 아이나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두려움을 감출 수 없는 걸까. 그녀를 안으니 훌쩍거리며 불안함을 말했다. 반말이 아니라 친근한 존댓말로.

“오는……거죠? 정말로, 오는 거죠?”

“……그래. 돌아올 때 선물도 사오고. 재미있는 모험담(冒險談)도. 그리고……장담은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니 귀여운 여동생 데리고 올 테니까. 기다려줘.”

진한 키스를 나눈다. 아이나는 스스로 내 몸 위에 올라가 자지를 넣으려 했다. 이윽고 완전히 뿌리까지 들어가자 눈물을 흘리며 몸을 들썩인다.

“읏! 꼭, 돌아와요! 안 돌아오면……죽일 거야……!!”

“하, 하핫! 이러다가 그 전에 죽겠는데……! 큭!”

사방팔방에서 자지를 죄어 오는 강인한 흡인력. 마치 내 자지를 끊어내려는 양 엄청난 충격이 왔다. 그뿐이랴? 내가 위에서 찍는 것에 약하다는 걸 안 아이나는 영악하게도 몸을 일부러 들썩임으로써 체중과 중력을 이용한, 달콤한 고문으로 날 괴롭힌다.

“으읏, 아이나……!! 아이나!”

“히잉! 우리 아기, 느끼고 있니? 아빠의 자지야! 아빠의, 흐응! 늠름한 자지가 우리 아기 자는 방을 막 찌르고 있어! 하, 하아……!! 아기가 곤히 자는데 깨우려 하다니, 엄마가 보지로 혼내줄게! 에잇! 에잇!”

“크, 시, 시발……!!”

검은 머리를 찰랑거리며 요염함을 뽐낸다. 마치 스트립 댄서처럼 몸을 돌리며 날 자극하는 모습은 이미 발기 중이었지만 충분히 매혹적이었기에 더욱 괴로웠다.

손이라도 자유로웠으면 모를까 그녀는 내 손과 자기 손을 깍지 껴 흔히 말하는 연인홀드(恋人繫ぎ)를 하고 있었다. 서로 손을 깍지 낀 채 그녀는 내 위에서 날 마구 누르고 있었고, 난 그런 그녀를 바치며 고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아가야! 잘 기억해! 으, 극! 이게 아빠의 자지란다! 이 자지에서 나오는 영양 만점의 씨앗을 너한테 줄 테니, 엄마랑 잘 지내야 한다!”

내 말을 듣자 아이나는 웃으며 눈물을 흘렸다. 2개월 간……그녀를 안을 수 없게 되다니. 슬프다.

“아이나……맹세할게……!! 꼭 돌아올 테니까……참고 기다려줘.”

“응……응!”

제대로 눈조차 뜨지 못한 채 대답하는 그녀. 이제 곧 절정(絶頂)인가. 울컥대는 자지. 움찔대며 얼른 놓아달라는 그녀의 보지. 서로 피니시를 향해 함께 달려간다. 연인으로서. 부부로서. 가족으로서…….

“읏! 앗! 여보!”

“사랑해……큭! 안에다 쌀게!”

서로의 소중한 곳에서 하얀 액체가 터졌다. 이미 충분히 그녀의 소중한 곳을 탐닉한 후였지만, ‘쀼지직! 쀼르르……’와 같은 소리를 내며 나오는 액체가 섞이며 한결 움직이기 편해졌다. 미끄러운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만……. 사랑스러운 여인의 액체다. 싫을 리가 없잖아?

“읏, 아아……아앗……!!”

내 하반신 위에서 날 짓누르던 요염한 악마는 어느 새인가 연약한 아가씨로 변해 울었다. 내 목에 그 가녀린 팔을 감은 채 이별을 아쉬워하는 여인을 보니 용케 잘 버텨왔구나 싶었다. 꼭……아이라를 데려오자.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와 몇 번이고 키스를 했다. 사랑을 나누었다. 이게 여행 전, 내가 그녀한테 줄 수 있는 마지막 추억이니까…….

† † † † † † † † † †

“조심해서 다녀와.”

마을 입구까지 온 아이나라니. 집무실을 벗어나 이곳까지 우리를 배웅하러 온 걸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무리하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필요한 물품은 모두 챙겼고 이미 여행길에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 이제 그녀를 뒤로한 채 걷기만 하면 진정한 의미로 ‘여행(旅行)’이 시작된다.

“그래. 너도 허둥대지 말고.”

“우쒸, 아니라니까!”

끝까지 인정 안 하는 클래스 보소! 아이나는 내 아내들을 한 명씩 보며 말했다.

“로라. 경비대장으로서……그리고 세린의 아내로서. 그를 꼭 지켜주세요.”

“안심하세요.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유우키 아스나의 기사복은 역시 그녀의 구릿빛 피부와 최고의 조합을 이루었다. 램번트 라이트가 번쩍이며 그 빛을 반사시킬 때마다 사길 잘 했지 싶은 느낌이 들었다. 비싼 돈 주고 사는 건 그만한 가치가 있다니까?

“메이. 제 남편을……그리고 당신의 소중한 아버지를 늘 곁에서 도와주세요.”

“걱정 마세요! 저, 열심히 할게요!”

터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몸에 꼭 끼는 레오타드 배리어 재킷은, 구릿빛과 검은색이라는 언밸런스함을 자랑했지만……몸의 굴곡이 그걸 커버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허리춤에는 단검이 있었고 그걸 보자 ‘빨리 다음 마을에 도착하자’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혜린……. 세린을 잘 부탁할게요.”

“걱정 마. 동생을 데리고 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노력할게. 당신도 힘내. 덜렁이 촌장님.”

“……아니라니까요. 그럼, 세린……조심해서 다녀와.”

“다녀올게. 아이나.”

키스 치고는 약간 진한 입맞춤. 입을 떼니 침은 실 같은 한 줄기의 선을 유지하다 끊어졌다. 그것마저 소중하게 빨아먹는 아이나를 꼭 안은 후 우린 걸어간다. 마을 입구가 닫히는 소리가 들린 순간 뒤를 보니 아이나는 없었다. 굳게 닫힌 문을 밖에서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군.

“아빠, 슬퍼?”

뭔 소리냐고 말할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눈물 닦는 게 우선인 거 같았다. 눈물이 왜 나냐, 바보 같이…….

“아이나님도 그렇지만……세린은 정말 우리 마을을 사랑했군요.”

로라가 웃으며 말했지만 지금은 그걸 들을 때가 아니다. 눈물을 허둥지둥 닦으니 아이나가 생각난다. 누가 누굴 보고 허둥댄다고 했던 걸까. 내가 그런 말할 처지가 아니잖아. 겨우 눈물을 닦고서는 다시금 프레그넌트를 바라봤다. 마치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겠다는 듯이.

국립대 크기의 마을.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나와 혜린을 제외하면 380명이 사는 마을. 그리고 나와 혜린이 처음으로 도착해서 지금까지 2개월 이상 있었던 마을. 내 아기 씨앗을 모두에게 심었기에……소중한 가족과 아기들이 가득한 저 마을을 떠나는구나.

“반드시 돌아올 테니 걱정 마세요.”

“응! 우리 마을인걸!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혜린이 언니랑 같이 돌아가야지!”

“……그렇구나.”

“그래. 그러니까, 앞으로 잘 해야 해? 서방님?”

짓궂은 말이지만 날 응원하려는 혜린한테 고맙다고 한 후 앞을 바라본다. 숲과 광활(廣闊)한 대지. 이제부터 우리가 가야 할 미지(未知)의 땅. 어떤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불안과 망설임으로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진할 수밖에 없는 땅을.

챙겨야 할 것들은 모조리 챙겼고 이미 우리는 마을 밖으로 나왔다. 남은 것은 전진하며 목적지로 향하는 것뿐.

“……가자. 얘들아.”

내 말에 모두가 웃으며 대답했고,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이 앞에 가능하면 위험한 일이 도사리고 있지 않기를.

우리가 하려는 모든 행동이 가능하면 최대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기를.

그 누구도 위험한 일을 겪지 않고 무사히 도착할 수 있기를.

수많은 불안을 소원으로 바꾸며 천천히 걸어 나간다.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플레이했던 RPG의 캐릭터들은 다 이런 기분이었을까. 사람조차 아닌 프로그램을 이해하게 된 자기 자신의 미숙함을 비웃으며 우린 걸어 나간다. 여행(旅行)이라는 이름의, 희망을 길을…….

============================ 작품 후기 ============================

젠카이노……하레무 아도벤챠!

현실에서는 아무런 능력도 없었던 청년, 신세린!

우연히 소환된 곳은 여자들밖에 없는 '하렘 어드벤처'의 세상!

많은 여자들과 몸을 섞었을 뿐만 아니라 마을 단위로 임신까지 시켜버린 개막장 씹변태 새끼의 모험이, 지금 여기서 시작된다!

이제부터 그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떤 사건과 만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다음편, 「세린의 각성! 절규하는 영혼!」. 듀얼 스탠바이!

……뭐지. 왜 시작은 러브라이브인데 끝은 유희왕인 거지?

제가 써놓고도 내가 뭘 쓴 거지 싶을 정도의 카오스였습니다. 어찌 됐든, 드디어 3챕터가 끝났습니다. 각 챕터는 열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제 4챕터로 들어가게 됐네요.

19금 씬도 적기 어려웠지만 모험이나 전투도 쉽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납니다. 실제로 모험을 다녀왔다고 한다면……역시 군대겠죠. 그것만큼 강제적으로 집과 떨어지는 이벤트는 좀처럼 없으니 말입니다.

예비군 훈련소에서 조교 활동 하랴, 근무 서랴, 훈련 준비하랴. 참 이런 저런 일이 다 있었습니다. 물론 다시 갈 거냐고 묻는다면 그런 말하는 사람의 면상을 후려 갈길 생각입니다. 가긴 또 어딜 간다는 거야? 지옥은 한 번 경험하면 충분하잖습니까. 별로 즐거운 기억도 아니었기에 가능하면 건드리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 중 하나입니다. 코멘트에 대한 답변입니다.

qqwu28jdi0님, 운영자만 읽을 수 있는 코멘트라니……무슨 내용인지 상상도 안 갑니다. =_=;; 조회 & 코멘트에 감사드립니다.

ㅇㅈㅂㅇㅂ님, 사실상 혜린이를 공공장소에서 범한 것만으로도 '강간'의 조건은 충분히 성립되고도 남습니다.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대중 앞에서 했으니 한국이었다면 신문 1면을 채우고도 남았겠죠.

열심히쓸게요님, 탈분과 단체 섹스. 뭐든 간에 정상은 아닙니다. 하나만 해도 정상이 아닌데 여기 저기서 미친 짓이 막 일어나니 점점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한 경계심이나 기준이 엷어지겠죠. 실제로 판타지 세상에 가게 된다면 대부분은 그렇게 변할 겁니다. 저희가 사는 세상과 판타지 세상의 도덕, 윤리관, 가치관 등이 같은 일은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Ulpius님, 용량도 용량이지만 공개탈분만큼은 참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으으, 작가 이 좆변태 새끼……대체 무슨 생각을 하길래 이런 걸 쓴 거야? 무슨 약을 빤 거냐고?'라는 느낌이 든다면 참으로 기쁘겠습니다. 그런 반응이나 생각을 목표로 쓴 거니까요. 앞으로도 변태 같은 작가가 적은 이상한 하렘 어드벤처를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1월인데도 불구하고 밝은 미래나 희망찬 내일은 전혀 보이지가 않네요.

시력이 안 좋긴 하지만 그거랑은 관계가 없이 안 보입니다. 망할 =_=;;

독자분들이 건강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P.S - 소아온 팬픽은 아직 연중된 거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연중될 때의 에피소드를 올린 것뿐입니다. 매주마다 정상적으로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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