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행성 헌터-200화 (200/235)

200화

하이뇰이 구체적인 복수를 시작했을 때, 국왕의 나이는 이미 100세에 가까웠다. 1급 용사였던 국왕은 건강하게 장수했지만 하이뇰이 모습을 감추었을 즈음해서는 그 역시 서서히 죽음의 문턱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나는 그가 침대에 누워서 편안하게 죽는 것을 참을 수 없었어.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는 도망치던 도중에 공격을 받아 비참하게 돌아가셨지. 그런데 부모를 비명에 숨지게 만든 자가 제 수명을 다 누리고 죽는다니. 그건 안 될 말이지. 절대로.”

시스템에 대한 수정과 보완이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는 생각이 들자 그는 곧바로 모습을 드러내어 왕궁으로 쳐들어갔다. 국왕의 100세 생신 축하연회가 성대하게 벌어지고 있던 자리였다.

“연회에 참석했던 이들이 모두 내 손에 죽음을 당했지. 아, 물론 외국에서 온 사절들은 살려주었어. 대신 국왕과 그의 혈족을 비롯해 당시 나라의 실권을 잡고 거들먹거리던 놈들의 대부분이 그 자리에서 목이 잘리거나 심장이 찢어졌지. 한 나라의 지도부가 몽땅 날아간 셈이었던 거야.”

하이뇰은 국왕의 마나를 동결시켜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고 그의 눈앞에서 왕실의 일족을 모두 참수했다. 국왕은 하얗게 질린 상태에서 부들부들 떨면서도 자신의 핏줄이 모두 죽어가는 것을 두 눈을 부릅뜬 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국왕이 제일 나중에 죽었지. 놈에게도 자신의 가족이 죽는 모습을 지켜보는 심정이 어떤 것인지를 똑똑히 느끼게 해 주고 싶었거든. 그를 죽이기 전에 내가 육십 년 전의 어린 천재였다는 것을 밝혔지. 웃기는 게 뭔지 알아? 녀석은 그 일을 제대로 기억도 하지 못하는 거야.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제대로 알고 있지도 못하더라고.”

홀로그램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말을 하는 하이뇰의 눈빛이 새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진우는 광기 어린 그의 얼굴을 보면서 등골이 섬뜩했다.

“내가 그의 아들부터 시작해서 손자, 손녀까지 하나씩 목을 자르는 동안 놈은 참 다양한 반응을 보이더군. 처음에는 호통을 치더니, 나중에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고 사죄하고, 결국은 저주를 퍼부었어. 마지막에는 발악을 하다 기력이 다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지경이 되더군. 기진맥진한 녀석의 목에 칼을 대고 말을 해줬지. 이제 이 나라에 다시는 왕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아니, 국가라는 개념조차 사라질 거라고 말이야.”

국왕을 비롯해 나라를 다스리고 움직이던 이들이 한꺼번에 사라지자 사람들은 처음에는 큰일이 났다며 걱정을 했다. 지도자가 없으니 사회가 혼란에 빠질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 틈을 노려 자신이 새로운 국왕이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저마다 자신이 세상을 안정시키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큰소리쳤다.

단순히 힘으로 권력을 쟁취하려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세상은 진짜 혼란에 빠졌다.

“세상에 왕 노릇 하고 싶어 하는 놈들이 참 많더군. 영웅이 되고자 하는 녀석들도 적지 않았고 말이야. 나는 가만히 지켜보다가 힘을 키우는 기세가 보이는 놈들이 나타날 때마다 찾아가서 모조리 죽여 버렸어. 한 몇 년 그러고 다니니까 나중에는 앞에 나서는 놈들이 씻은 듯이 사라지더군.”

권력의 공백이 생기자 외국에서 기회를 엿보는 경우도 생겼다. 하이뇰은 그런 나라가 나타날 때마다 시스템을 조정해서 그 나라의 모든 사회 설비를 마비시켜버렸다.

적국의 무기와 통신 체계 중에 시스템에 의한 통제가 가능한 모든 것이 그의 말 한 마디에 의해 순식간에 무력화 되었다. 용사들이 중심이 된 군대가 직접 국경을 넘을 경우에는 하이뇰 본인이 나서서 쓸어버렸다.

몇 번 그런 일이 반복되자 하이뇰의 나라는 모든 권력이 사라진 빈 땅이 되었다.

“재미있는 게 뭔지 알아? 그렇게 되니까 비로소 세상이 잘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거야. 전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건전하게 움직였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명확하게 느끼기 시작했어. 시스템이 완벽하게 사회를 관리하는 곳에서는 더 이상 국가도, 국왕도, 쓸모없는 정치가들도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야.”

그것이 하이뇰이 노렸던 궁극적인 복수였다. 그는 자신의 불행이 개인의 의사를 자의적으로 통제하는 국가라는 권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사회를 통제하는 세상은 절대로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었다. 인간은 불완전하다.

주관적이고, 때로는 자의적이기까지 하다. 하이뇰은 그런 인간이 다스리는 세상에서는 반드시 누군가가 억울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시스템은 완전하냐고? 아니야. 시스템도 완전할 수는 없지. 왜냐하면 시스템이 관리하는 사회도 근본적으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니까. 그리고 사람들이 완전하지 않은 이상 그들이 사는 세상을 관리하는 것도 완벽할 수는 없어. 하지만 그래도 시스템이 세상을 관리하는 게 사람이 사람을 다스리는 것보다는 나아. 모든 권력자들이 사라진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점차 그 점을 깨닫기 시작했지. 왕도, 정치가도 필요 없다는 것을, 그리고 시스템이 관리하는 세상이 더 살기 좋다는 것을 말이야.”

진우는 그의 말을 듣는 동안 이마에 촉촉하게 땀이 배는 것을 느꼈다. 이 자식은 순도 백 퍼센트의 미친놈이다. 시스템이 세상을 관리하는 게 더 낫다고? 그럴 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걸 결정하는 것은 관리를 받을 사람들이어야 한다. 지나치게 똑똑한 하이뇰이 아니고.

하이뇰은 천재였다. 천재들의 단점이 뭘까? 세상 사람들을 어린애 취급하는 것이다. 너희들은 어리석다. 그러니 똑똑한 내가 결정해 줄 게. 불안하다고? 괜찮아. 나만 믿고 따라오는 게 나아. 아, 물론 나도 실수할 수는 있지. 하지만 너희들보다는 내 말이 맞을 확률이 훨씬 높잖아?

하이뇰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그들이 스스로의 운명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아 버렸다. 세상은 끊임없이 실수를 저지르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지, 모두가 잘 짜인 각본에 따라 한없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흔드는 놀이동산 퍼레이드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세상을 뛰어난 사육사가 관리하는 동물원처럼 만들어버렸다.

진우는 자기 말에 스스로 도취한 듯 열변을 토하는 하이뇰의 홀로그램 영상을 쳐다보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불쑥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래서 하이뇰님은 언제 돌아가셨지?”

순간 하이뇰의 영상이 동작을 뚝 멈췄다.

“언제 돌아가셨냐고? 그게 무슨 소리인가? 난 지금 여기 있잖아. 자네 눈앞에 말이야.”

진우는 비틀린 웃음을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내 앞에 있는 건 하이뇰님의 모습을 흉내 낸 홀로그램 영상일 뿐이지. 하이뇰 본인이 아니지. 그 분은 천 년 전의 사람이었어. 내가 동조의 단계에 들어서 좀 아는데, 설사 지배의 단계에 든다고 해도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야. 남들보다 오래 살 수는 있겠지.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 천 년 전의 사람이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웃기는 소리. 그가 지배의 단계에 들지 못했으니 기껏해야 120년 정도 살았을까? 150년? 피엔다 사람들이 얼마나 장수하는 종족인지는 몰라도 200년은 넘지 못했을 걸? 너는 그냥 시스템이야. 자신의 정체성을 하이뇰이라고 생각하게 프로그램 된 시스템의 인공지능. 그게 바로 너지.”

그러자 하이뇰의 영상이 갑자기 방안을 꽉 채울 정도로 커졌다. 흉악하게 변한 그의 얼굴이 진우의 코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내가 하이뇰이고 하이뇰이 바로 나야. 난 죽지 않아. 영원히 살아가는 거지. 내가 국왕의 명령에 의해 이곳으로 강제 소환 당했을 때에 이미 새로운 연구 주제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했지? 그게 뭔지 알아? 바로 영원히 사는 법이었어. 조르크 행성에 있는 동안 완성한 건 시스템만이 아니야. 나는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지. 그러기 위해서는 이 육체를 벗어버려야 했어. 육체의 한계에 매여 있는 한 절대로 무한의 삶을 누릴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거지. 나는 언제나 있고, 어디에나 있다. 내가 하이뇰이고, 하이뇰이 바로 이 세상이야. 나는 모든 것이고, 영원한 존재라고.”

그래서 이 자식이 결국 지배의 단계에 들지 못했군. 하이뇰도 바질리크처럼 비틀린 천재였다. 진우의 입장에서 볼 때, 그는 자신에게 지나치게 심취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을 장기판의 말 정도로 취급하는 미친놈이었다. 문제는 너무나 위험한 미친놈이라는 점이었다.

한참을 혼자 광분해서 열변을 토하던 하이뇰은 갑자기 진우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넌 올해 몇 살이지?”

“스물 두 살. 아니 이제 스물 세 살이 되었겠군.”

“그 나이에 벌써 동조의 단계에 들다니. 확실히 천재로군. 나보다 무려 삼십년 이상이 빨라. 그렇다면 너도 내 말을 이해할 텐데? 설마 그 몸뚱이를 그냥 지닌 채로 지배의 단계를 꿈꾸는 건 아니겠지? 그건 불가능해. 아, 물론 육체가 없으면 사랑을 하거나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은 안 되겠지. 하지만 그런 유치한 번식 행위에 대한 욕구 때문에 불사의 삶을 포기한다니. 그건 말이 안 되잖아.”

하이뇰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춰 진우에게 속삭였다.

“내가 너에게 시스템 구축에 관한 모든 기술을 전해주지. 용사의 관은 내 자부심이니까 아무리 너라도 알려줄 수는 없어. 하지만 시스템을 만드는 법은 가르쳐 줄게. 그게 꽤 어려운 기술이기는 하지만 넌 천재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네 행성으로 돌아가 그곳에 시스템을 구축해라. 그러면 너도 지배의 단계에 오를 수 있어. 그곳에서 나처럼 신이 될 수도 있지. 천재만이 그럴 자격이 있는 거야. 어때? 해 볼 테냐?”

“하이뇰이 네 놈에게 브레이크를 걸어두지 않았군.”

“뭐라고?”

“아니야. 잠깐 생각할 시간을 좀 줄래?”

“생각할 게 뭐가 있어? 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몰라서 그래. 이걸 내가 아무에게나 가르쳐준다고 하는 지 알아? 내가 예전에 다른 나라로 유출시킨 기술은 진짜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의 십분의 일도 되지 않아. 놈들은 줘도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너는 분명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이건 너에게 엄청난 기회이자 행운이라고.”

진우는 하이뇰의 영상에게 손을 들어 잠시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고 등을 돌려 창 쪽으로 걸어갔다. 어둠이 내려앉은 해변의 물결이 도시의 불빛을 반아 반짝이고 있었다.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진우에게는 창밖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천재라고? 그럼 나는 세상에서 천재들을 가장 싫어하는 천재이겠군. 빌어먹을.’

지구에 시스템을 구축한 다음 피엔다 행성의 하이뇰이 지구까지 통제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통신도 우주를 가로질러 순식간에 다른 행성에 이를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포털을 이용해서 공간을 가로지는 것은 가능해도, 그 포털을 24시간 열어둘 수 있는 게 아닌 바에야 행성간의 무제한 통신 같은 것은 불가능했다. 그럼 도대체 하이뇰이 원하는 것은 뭘까?

그때 문득 하이뇰이 내뱉었던 말이 머리를 스쳤다. 사랑, 결혼, 자식, 번식... 순간 진우의 얼굴이 무섭게 굳어졌다. 그는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하이뇰을 향해 몸을 돌렸다.

“듣자하니, 내가 용사의 관을 끝까지 정복하면 너에게 하나를 요구할 수 있다고 하더군. 세 가지 절대 금기 가운데 하나를 깨달라고 하는 것도 가능하다던데?”

그 말을 들은 하이뇰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

“맞아. 가능하지. 그래서 너는 어떤 걸 원할 셈이지?”

“다른 행성으로 이동할 수 있는 포털을 열어 주는 건 어때?”

홀로그램 영상의 눈동자가 진우의 얼굴을 탐색하듯 훑었다.

“포털? 시스템을 멈추게 해 달라는 게 아니고?”

자신을 살피는 듯한 물음이었다. 진우는 일부러 피식 웃었다.

“시스템을 멈추게 해 달라고? 왜? 지금도 잘 돌아가고 있잖아. 그런 쓸 데 없는 걸 요구한다고 해서 내가 얻을 게 있나?”

“그럼 포털은? 그것 역시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진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니코레임 인들에게도 이곳 용사의 관은 꽤 인기가 있어. 그곳에도 이곳처럼 체계적으로 용사들을 훈련시키는 학교가 있거든. 하지만 마수를 직접 상대하는 훈련을 시키기는 어렵지. 솔직히 말해서 용사의 관처럼 훈련에 적합한 시설은 본 적이 없어. 그걸 니코레임에 건설하고 싶지만 네가 그건 가르쳐주지 않겠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이곳 사람들과 타협해서 포털을 타고 건너와 훈련할 수 있게 허락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거 같아. 어때? 그건 해 줄 수 있겠지?”

그의 말을 들은 하이뇰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동안 니코레임 인들이 이곳에 와서 용사의 관에 도전을 많이 했지. 나름 변장을 하긴 했지만, 첼스본이나 너처럼 완벽하게 몸을 바꾸는 기술이 없는 친구들은 내가 금방 알아차렸거든. 그래서 포털을 열어서 공개적으로 교류를 하고 싶다?”

“그래.”

“그런데 너는 왜 그걸 원하는 거지? 니코레임인도 아니면서.”

이번에는 진우가 하이뇰의 영상으로 얼굴을 바짝 가까이 댔다.

“내 스승이 니코레임 출신이거든. 이미 돌아가셨지만 젊었을 적에 이곳을 다녀간 적이 있으셨지. 생전에 용사의 관을 무척이나 부러워하시면서 칭찬하셨어. 그 분에게 은혜를 갚고 싶어서 말이야.”

하이뇰의 얼굴에 맺힌 의심의 기운이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지만 일단 녀석은 진우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듯 했다.

“흠... 네 말도 기특하기는 하지만 나도 조금 생각을 해 보아야 하겠는데?”

“생각을 한다고? 내가 용사의 관을 끝까지 정복하면 무조건 요구 하나를 들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자 하이뇰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물론 그렇기는 하지. 시스템의 약속은 절대적인 것이니까. 하지만 네가 용사의 관을 정복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 그건 내 권한이니까 말이야.”

간악한 자식. 진우는 속으로 하이뇰의 영상에 대고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싱글거리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럼 우리 둘 다 생각을 할 시간이 필요한 일이 하나씩 생겼군. 그럼 이 이야기는 시간을 두고 각자 생각을 하도록 하지. 어느 쪽이든 마음이 결정되면 먼저 연락을 하기로 하고 말이야. 그런데 참. 나는 어떻게 너에게 연락을 하지?”

“나한테 연락을 할 수는 없어. 내가 결정이 되면 너에게 연락을 하는 것으로 하지.”

“알았어. 그럼 연락을 기다릴 게.”

그 말이 끝나자 하이뇰의 영상은 사라졌다. 그가 사라지자 진우는 소파에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너무나 피곤했다. 하지만 그의 머리는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생각할 게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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