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행성 헌터-164화 (164/235)

164화

문서를 번역하는 동안 자신의 조상에 대해 별로 아름답지 못한 진실을 알게 된 카딘은 오랫동안 혼자서 고민을 거듭했었다. 그녀는 번역을 거의 마칠 즈음해서는 문서를 없애버릴 생각까지 했었다. 그러나 결국 그 생각을 접어야 했다.

진우가 항상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탓에 그럴 기회를 얻을 수가 없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그와는 다른 무언가가 그녀의 행동을 막았다. 자신의 가문이 수백 년 동안 누려왔던 특권이 사실은 세상을 속인 대가였다는 사실이 그녀의 마음을 무겁게 내리눌렀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이 무엇이었든 이제 자신의 가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진우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구나 그는 상급 사냥꾼이었다. 자신이 아니라 가문의 힘을 동원한다고 해도 쉽게 어찌할 수 있을 거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만물의 벽을 봉쇄하는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문서의 내용을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는 진우의 말이 오히려 반가웠다.

카딘은 진우와 함께 문서에 대한 검토를 모두 마친 다음에 그에게 물었다.

“만물의 벽을 어떻게 하실 건가요?”

“봉쇄해야지.”

진우는 그 이상 카딘의 말에 특별한 대답을 주지 않았다. 그녀의 고민은 짐작이 갔지만 만물의 벽에 대한 자신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생각은 없었다.

그녀 가문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글로다이트 왕가는 그동안 만물의 벽에 의한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만약 자신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그들은 앞으로 두 번 다시 지금까지와 같은 권력과 영광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내가 옳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바질리크가 옳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

글로다이트 왕가가 나쁜 사람들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지위를 앞으로도 계속 누려야할 특별한 정당성이 있다고 볼 수도 없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대로 일을 진행시키기로 했다.

*  * * * *

문서에 대한 검토가 끝난 뒤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카딘은 진우가 술사 선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을 계속 도왔다. 그녀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진우로서도 굳이 사양할 처지가 아니었지만, 역시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계속 남았다. 하지만 그는 일단은 모든 생각을 잠시 접고 눈앞의 대회에 집중하기로 했다.

참가하는 술사들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술을 익혀야 했다.

“이게 시험에 자주 나오는 기술들이에요.”

카딘은 진우에게 수십 가지가 넘는 기술들에 대해 알려주었고, 그에 관련된 책과 자료를 가져다주었다. 그 중에는 그녀조차 아직 제대로 쓸 줄 모르는 기술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술 가운데 일부는 중급 술사가 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진우는 한편으로는 그녀의 설명과 시범을 통해 기술에 사용되는 마나의 운용 방법을 배우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녀가 다룰 수 없는 기술들에 대해서는 책을 통해 직접 연습했다.

“죄송해요. 다른 교수님들이나 술사들을 소개해 드리고는 싶지만...”

그럴 경우 그들을 통해 문서의 비밀이 외부에 알려질까 하는 우려 때문에 그녀는 선뜻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가 없었다. 진우는 그 점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았다.

그녀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기도 했고, 이미 몇 가지 기술을 배우는 동안 술사들이 마나를 운용하는 방법에 대해 대략적으로 그 본질적인 부분을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괜찮아요. 책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으니까 혼자서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카딘은 그게 진우가 자신의 입장을 배려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카딘의 설명과 시범을 통해 십여 가지의 기술을 익힌 뒤에는 실제로 책을 통해서 나머지 기술을 배우는 데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술사 기술의 습득은 진우에게 그다지 큰 난관이 아니었다. 오히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처음에는 잘 되는 듯싶더니, 이게 생각보다 만만하지가 않네.”

마수 모양을 한 백 개의 수정에 동시에 마나를 주입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았던 것이다.

처음 삼십 개 정도의 수정에 마나를 불어넣는 것까지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뒤로는 수정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마나의 흐름이 끊기거나 의도대로 성질이 변하지 않는 일이 자주 생기기 시작했다. 동시에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성질의 마나를 운용하는 것은 마치 머리를 여러 개로 쪼개는 것처럼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두 달 가까이 꾸준히 연습한 끝에 한 번에 육십 개 정도의 수정에 동시에 마나를 주입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마나 운용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그때부터 성장이 벽에 막힌 듯 딱 멈추고 말았다.

“첼스본이 81개의 암각을 봉쇄시켰다더니, 나는 그 정도도 못하네.”

당사자인 첼스본이 들었다면 기가 막혀 웃었을 거다. 그가 여든한 개나 되는 암각을 봉쇄시킬 수 있었던 것은 한 번에 하나씩, 차례대로 시도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진우는 동시에 육십 개에 달하는 수정에 서로 다른 마나를 주입시키고 있었다.

첼스본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지에 올라선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스스로 만족할 수가 없었다.

“단순히 더 많은 암각을 봉쇄하는 것 정도로는 이제까지 이곳을 거쳐 갔던 다른 니코레임 출신의 헌터들과 다를 게 없어. 이곳의 훈련 목표가 마나를 다양하게 운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정도로는 그저 동조의 단계를 좀 더 원숙하게 만드는 것 이상의 효과를 보기는 어려워.”

지배의 단계에 드는 것이 목표인 이상 자신은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진우는 낮에 카딘과 함께 여러 가지 술사의 기술을 배우는 것을 제외하면 저녁 내내 마수 모양의 수정들을 붙들고 씨름을 했다.

언제쯤 목표를 달성할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한 번 마음먹은 수련을 적당한 선에서 끝낼 생각이 없었다. 기지개의 달이 두 달 남짓 앞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  * * * *

진우는 술사 선발 대회가 가까워지자 잠시 틈을 내어 카딘의 오빠를 만나기로 했다. 그의 몸을 살펴서 마나 운용 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오빠를 만나고 싶다고요?”

“응. 오빠가 아직 중급 술사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하지 않았어?”

진우의 질문에 카딘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가 왜 그런 것을 묻는지 의아해 했다.

“내가 예전에 스승님에게 배운 기술이 있어. 일종의 치료 기술인데, 원래는 부상당한 사냥꾼의 몸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서 발전시킨 거였지. 그런데 이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상대의 몸을 살펴서 마나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일도 할 수 있거든. 사냥꾼에게 쓰던 기술이니 술사에게도 통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 번 시험이라도 해 봤으면 해서.”

스승에게 배웠다는 말은 거짓말이었지만 상대의 마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진우는 예전에 지구에서 소현과 정태에게 사용했던 방법을 카딘의 오빠에게 쓸 생각이었다.

상대의 자질에 따라 효과가 달리 나타나기는 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마나를 운용하는 능력은 그때보다 늘었다. 만약 카딘의 오빠에게도 이 방법이 통한다면 상급 술사는커녕 아직 중급 술사에도 채 도달하지 못한 세자베의 마나 운용 능력이 지금보다는 꽤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록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진우는 만물의 벽을 망가뜨리려는 계획으로 인해 카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그동안 자신을 열심히 도와주었고, 그런 태도는 문서의 내용이 알려진 다음에도 변하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바꿀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최소한 그녀가 몹시 바라는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금은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 도움의 대상으로 그녀의 오빠를 선택한 것이다.

*  * * * *

“자네가 특별한 치료술을 알고 있다고?”

카딘의 오빠인 세자베는 진우의 뜬금없는 제안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몸 안의 마나를 더욱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는데다가, 그 기술을 알고 있는 사람이 이제 술사가 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진우라는 사실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웠던 것이다.

게다가 그가 알기로 진우는 술사라기보다는 사냥꾼이었다.

“글쎄, 그런 기술이 있다는 얘기도 처음 듣지만, 그건 원래 사냥꾼들 사이에서 쓰는 것 아닌가? 술사인 나에게도 효과가 있을까?”

세자베는 자신의 방으로 직접 찾아온 카딘과 진우를 번갈아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의 의구심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답은 카딘이 했다.

“저한테는 효과가 있었어요. 시술을 받은 지 오 일 만에 중급 술사가 되었거든요.”

그녀의 말을 들은 세자베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중급 술사라고? 네가?”

그는 카딘보다 여섯 살이 많았다. 집안의 장남이자 유일한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가문의 기대를 등에 업고 나름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런 자신이 이제 하급 술사에서 간신히 중급으로 넘어가려는 길목에 서 있었다. 그런데 자신보다 경지가 더 낮았던 여동생이 갑자기 중급 술사가 되었다고 하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카딘은 불신이라기보다는 놀라움에 가까운 세자베의 얼굴을 보더니 들고 있던 가방에서 주먹만한 구슬을 꺼냈다. 그녀가 구슬을 방안에 있던 다탁 위에 올려놓고 마나를 주입시키자 구슬 안에 선명한 영상이 나타났다.

“보이시죠? 서재의 모습이에요. 이건 제가 어제 직접 만든 영상 전송용 구슬이에요. 서재에 있는 것 하고 한 쌍이죠. 영상 전송용 구슬은 중급 술사들이 아니면 제작이 불가능해요. 그건 오빠도 잘 아시죠?”

그의 놀란 표정을 지켜보던 진우가 부드럽게 웃으며 나섰다.

“제 기술이 모든 사람에게 먹힌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 체질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카딘에게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같은 부모를 둔 남매이시니 효과를 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확한 것은 직접 기술을 시전해 봐야 알 수 있겠지요.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몸에 해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근본이 망가진 몸을 회복시키는 치료술이니까요. 어떻습니까? 한번 시술을 받아보시겠습니까?”

진우가 그렇게 말하자 세자베는 잠시 진우를 쳐다보더니 이내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상급 사냥꾼이라고 했으니 자신이 사용하는 기술에는 능숙하겠지. 실패해도 몸에 피해가 없다는 말을 믿겠네. 만약 자네의 기술이 내게도 큰 효과가 있다면 아버님께 말씀 드려서라도 크게 보상을 하도록 하지.”

그러나 그의 말을 들은 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보상은 필요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카딘에게 받은 것만 해도 충분히 보상이 되고도 남습니다. 제가 먼저 은혜를 받았으니 혹시라도 기술이 효과를 본다면 그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  * * * *

세자베에 대한 시술은 삼십분 가량 걸렸다. 진우는 먼저 자신의 마나를 이용해 상대의 몸에서 움직이는 마나의 특성과 흐름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그 결과 확실히 세자베의 자질이 카딘에 비해 조금 뒤처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카딘도 마찬가지였지만, 역시 외모는 비슷해도 신체 내부의 구조나 마나의 흐름은 지구인과는 다르구나. 이들이 가진 체내 마나의 특징은 다양성과 변화인데, 카딘의 오빠에게는 마나의 움직임에서 느껴지는 변화가 부족하네.’

진우는 카딘의 몸에 시술을 할 때에는 마나의 흐름을 특별히 바꾸기보다는 기존의 움직임이 조금 더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쪽에 집중했었다. 그 자신이 매덤 행성인들의 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주기에는 아무래도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카딘은 예전보다 마나의 움직임이 훨씬 활발하면서도 원활해졌다.

거기에 진우를 가르치는 한편 문서에 있던 장치를 연구하면서 얻었던 깨달음이 더해져 중급 술사의 단계에 올라서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세자베의 경우에는 카딘의 마나 흐름에 입각해서 몇 개의 새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신체의 구조를 살짝 바꾸어주었다. 그 탓에 카딘보다 시술에 필요한 시간이 더 늘기도 했거니와 세자베는 시술 내내 적지 않은 고통을 느껴야 했다.

카딘은 자신에게는 별 고통이 없었는데 유독 오빠가 시술을 받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가느다란 신음소리를 내자 지켜보는 내내 적지 않게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진우가 시술을 끝내고 물러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세자베의 몸에 엷은 푸른빛이 감돌면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느껴지자 근심이 가득한 눈으로 진우를 쳐다보았다.

그런 카딘에게 막 시술을 끝내고 손을 거두던 진우가 안심하라는 듯 미소를 지어주었다.

“몸에서 빛이 나는 현상에 대해 일괄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체질이 조금 변하는 징조라고 생각하면 돼. 몸에서 악취가 나는 것도 마찬가지고. 아마 정신을 차린 다음에 당분간 수련에 집중하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진우가 시술을 끝낸 뒤에도 거의 한 시간이 다 되도록 세자베는 명상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기대가 가득한 표정으로 몸 안의 마나를 움직여보더니 얼굴이 환해져서 진우를 와락 껴안으려고 했다.

“저기, 먼저 목욕을 좀 하시는 게...”

그는 그제야 자신의 몸에서 나는 악취를 맡고서는 얼굴이 붉어져서 욕실로 뛰어갔다. 진우는 그런 그를 향해 웃음을 짓다 옆에서 걱정과 기대가 함께 섞인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는 카딘을 의식하고는 그녀에게 싱긋 웃음을 지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 된 것 같아.”

진우가 그 말을 하고서야 카딘의 얼굴이 활짝 밝아졌다.

*  * * * *

세자베는 진우의 시술을 받고 나서 불과 사흘 만에 중급 술사의 경지에 올라섰다. 그 소식이 알려지자 온 집안이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고맙네. 정말 고마워. 내가 자네에게 뭐라고 감사를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네.”

카딘의 아버지인 바바는 진우를 붙잡고 계속해서 그 말을 반복했다. 그 역시 진우에게 무언가 보답을 하고 싶어 했지만 진우는 은혜를 갚은 것뿐이라며 모든 제안을 사양했다. 자신이 앞으로 하려는 일을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그들 일가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덜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걸로 최소한 카딘에 대한 미안함은 조금 덜 수 있게 되었군.’

세자베는 이미 결혼까지 해서 아이를 둔 몸이었지만 여전히 아직은 젊은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나이에 중급 술사가 되었으니, 너무 늦은 나이가 되기 전에 상급 술사에 올라서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된 것이었다.

덕분에 카딘의 집안은 그동안 반쯤 포기하고 있던 일에 대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전 회의 후기에도 언급했지만 문서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는 부분은 수정을 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문서의 내용을 통해 만물의 벽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제 머리 속에 있는 내용을 정리하는 데만 신경을 쓰다 보니 맥락이 무시된 것 같더군요. 글을 통해 요령 있게 설명하는 일에는 소홀히 한 것 같아서 문서 부분을 다시 고쳤습니다.

아울러 159회도 살짝 수정을 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문서가 장치에 대한 설명과 일기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밝히는 것입니다. 또한 카딘이 문서를 번역하면서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어 고민을 하는 상황이 추가되었습니다.

바질라크가 문서를 작성했다는 생각은 전혀 한 적이 없었는데 코멘트의 지적을 보고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문서는 처음 발견된 침대의 주인이 작성하거나 가지고 있던 것입니다. 지적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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