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행성 헌터-154화 (154/235)

154화

진우의 어색한 미소를 본 카리엘이 헤이둑에게 핀잔을 주었다.

“지금 식사하고 있는 중이잖아. 밥 먹는 도중에 함께 식사하자고 부르는 바보가 어디 있어?”

“어? 그렇군. 그럼 식사하고 나서 같이 술이라도 한 잔 하면 되지. 어이, 거기 있는 사냥꾼 양반. 식사 다 끝나면 이리로 와서 술 한 잔 하시겠소?”

카리엘의 핀잔에도 얼굴색 하나 붉히지 않은 헤이둑이 다시 합석을 권하자, 옆에 앉아 있던 각진 얼굴의 젊은이가 그를 힐끗 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요? 이번 사냥에 함께 가자고 하려고요?”

그러자 헤이둑이 젊은이를 보더니 이빨을 다 드러내며 씩 웃었다.

“이봐, 미즈락. 너는 눈치가 빨라서 좋기는 한데, 입도 빠르다는 게 문제야. 그런 얘기를 벌써 꺼내면 어떡해?”

두 사람의 얘기를 듣고 있던 카리엘이 이마를 살짝 찌푸리며 끼어들었다.

“미쳤어요? 아니,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을 뭘 믿고 덥썩 팀으로 받아들이려고요. 그리고 이번 사냥이 정 위험하다 싶으면 포기하면 되지, 왜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무리하게 아무데서나 사람을 구하려는 거예요? 그러지 말고 사냥꾼 협회에 가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해 봐요.”

그녀의 말을 들은 헤이둑은 혀를 쯧쯧 찼다.

“너희들은 아직도 사람을 볼 줄 모르는 구나. 저 사람 옆에 있는 배낭에 활이 걸려있는 것 보이지? 저거 접이식 활이야. 정확한 건 직접 당겨봐야 알겠지만 제법 강궁인 것 같아. 저런 활을 쓸 정도라면 설사 하급 사냥꾼이라도 힘 하나는 대단하다는 거지.”

헤이둑이 그렇게 말하자 미즈락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궁수라면 카리엘이 있잖아요. 굳이 다른 사람이 더 필요해요? 그리고 강궁을 가지고 다닌다고 해서 명중률도 좋다는 보장이 어디 있어요. 좋은 궁수의 조건은 우선 정확성과 신속함 아닌가요?

그러나 헤이둑은 미즈락의 반론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그의 머리에 콩 하고 알밤을 먹였다.

“너 처음에 저 사내가 사냥꾼이라고 생각을 한 이유가 뭐냐?”

“그야, 허리에 칼을 차고 다니... 아~!”

헤이둑에게 알밤을 얻어맞고 이마를 쓰다듬던 미즈락이 뭔가를 깨달은 듯 짧은 탄성을 내질렀다.

“그래. 검과 활을 동시에 쓰는 사냥꾼이라는 거지. 설사 하급 사냥꾼이라도 지금 우리 상황에서는 고마운 존재라는 뜻이야. 실력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두 사람 몫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하지만 카리엘은 여전히 수긍하는 낯빛이 아니었다.

“두 사람 몫을 할지, 아니면 한 사람 몫도 제대로 하지 않을지 어떻게 알아요? 공연히 무기만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인지도 모르잖아요. 처음 마나를 발현할 수 있게 된 하급 사냥꾼들이 자신에게 맞는 무기가 뭔지 아직 정하지 못했을 때 종종 그렇게 하지 않나요?”

헤이둑은 그녀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였다.

“카리엘 네 말도 맞아.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저렇게 혼자 다니는 법이 없지. 그리고 지금 저 사내가 가지고 있는 검과 활을 봐라. 저게 새것처럼 보이냐? 저건 그래도 최소한 몇 년 이상 사용했던 거야. 그것도 손질이 제법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말이야. 장식용이나 경험 삼아 들고 다니는 건 아닌 것 같아. 그러니 저 사람은 초보일지 몰라도 최소한 가지고 있는 무기들은 초보가 아니라는 뜻이지.”

“하지만 부모나 스승 같은 다른 사람들에게 물려받은 것일 수도 있잖아요.”

카리엘이 계속 반론을 제기하자 헤이둑은 그만 픽 웃고 말았다.

“누가 당장 우리 팀에 받아들이겠다고 했냐? 그러니까 함께 식사나, 아니 참 술이나 한 잔 하면서 얘기를 좀 해보자고 한 거 아냐. 어차피 이번 사냥에 가능하면 한 두 사람은 더 합류를 시킬 생각이었잖아. 이런 시기에 마하르에서 솜씨 좋은 사냥꾼을 구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인 줄 알아? 지금 우리 처지에는 사냥에 방해만 되지 않을 정도면 초보라도 감지덕지야.”

그가 거기까지 이야기를 했을 때 그들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헤이둑은 잠시 말을 멈추고 음식이 담긴 접시를 자기 앞에 끌어다 놓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아까 여기 들어올 때 문 옆에 세워진 아틀리 봤지? 먼지가 잔뜩 묻어 있는 데 안장만 깨끗했잖아. 그건 어디 멀리서 누군가 이곳까지 타고 와서 조금 전에 세워 두었다는 뜻이야. 식당에 손님이 저 사내 하나밖에 없는 걸로 보아서 틀림없이 저 사람이 타고 온 거라는 말이지. 그리고 먼지가 많긴 했지만 아틀리 자체는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되는 것이었어. 물론 저 사람이 부모에게 돈을 많이 받아서 그 비싼 걸 샀을 수도 있지. 하지만 저 무기가 정말 저 남자가 평소에 사용하는 것이라면 타고 온 아틀리도 아마 자신이 번 돈으로 샀을 가능성이 많아.”

그의 말을 들은 미즈락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아틀리를 가지고 있다면 저희하고 이동 속도를 맞출 수는 있겠네요. 굳이 짐칸을 비우고 사람을 태울 필요도 없고요.”

미즈락의 말을 들은 헤이둑은 입안 가득히 쿠치크의 고기를 문 채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끝으로 세 사람은 말없이 식사에 열중했다.

그들의 말을 들으며 묵묵히 식사를 끝낸 진우는 속으로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저희들끼리 자신을 저울 위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재고 있는 모습이 황당했던 것이다.

‘그나저나 저 수염이 덥수룩한 헤이둑이라는 사람은 제법 눈썰미가 있네. 한눈에 무기와 아틀리의 상태를 보고 거기까지 생각까지 하다니.’

진우는 이번에 평소에 쓰던 검과 활을 가지고 왔다. 당연히 손질을 잘 해 두었지만 아무래도 몇 년 사용하다 보니 검집이나 활대에서 풍기는 느낌이 새것과는 달랐다. 헤이둑이라는 자는 그걸 한 눈에 알아보고 자신이 초보 사냥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짐작을 한 것이었다.

좋은 헌터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마나를 운용하는 능력이 좋아야 했지만, 그보다 먼저 주변의 상황을 살피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숨어서 습격을 하는 마수에게 헛되이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점에서 저 헤이둑이라는 사람은 최소한 경험이 많은 사냥꾼으로 보였다.

‘저 일행의 리더인가 보군. 그나저나 저들이 뭘 사냥하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로 함께 사냥을 하자고 하면 자칫 골치 아프게 될 수도 있겠는걸.’

진우는 되도록 빨리 글로다이트의 수도인 제하이어로 갈 생각이었다. 알마크 산 지하의 연구실에서 얻은 문서를 해독하기 위해서였다.

니코레임의 마스바로크가 처음 매덤 행성을 방문했던 것이 벌써 칠백년 전이었다. 그 뒤로 이곳의 언어가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진우가 가진 헌터 패드에는 그 세월을 감당할 만한 자료가 있었다.

최소한 글로다이트어에 대해서는 지난 칠백 년 간의 언어라면 모두 번역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마스바로크의 뒤를 이어 매덤 행성을 다녀갔던 수많은 헌터들이 전한 자료 덕분이었다. 그런데 그런 헌터 패드로도 진우가 발견한 문서를 완전히 해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렇다는 얘기는 이 문서가 칠백 년보다 더 이전에 작성된 것이라는 뜻이지. 그 정도의 고어를 해독하려면 제하이어에서 고고학자나 언어학자를 찾아야 해.’

칠백 년 이전의 언어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일단 문서의 내용을 현재의 글로다이트어로 번역해야 했다. 그러면 진우도 헌터 패드를 이용해 문서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일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제하이어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되도록 다른 일에 연루되고 싶지 않았다.

물론 그들과 함께 간다면 글로다이트어를 배우는 데는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했다. 그것도 지금의 진우에게는 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기는 했다. 하지만 굳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섣불리 어울릴 생각이 그에게는 없었다.

진우는 식탁 위에 음식 값에 해당하는 돈을 얹어 놓고 옆자리에 두었던 배낭을 둘러맨 뒤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의 입구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남들보다 빨리 접시를 비운 헤이둑이 화들짝 놀라며 일어나 그를 불렀다.

“어이, 거기 젊은 친구. 괜찮으면 우리랑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겠나?”

그의 목소리에서 약간의 다급함이 묻어나왔다. 하지만 진우는 아무 대꾸 없이 그를 향해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그대로 문을 열고 나갔다. 뒤에서 헤이둑이 다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냥 무시했다. 그런 진우의 모습이 헤이둑의 일행에게는 다소 기분 나쁘게 비쳤던 모양이었다.

“그냥 놔둬요. 아무리 사람이 급하다고 해도 그렇게 함부로 일행을 구했다가 나중에 뒤통수라도 맞으면 어쩌려고 그래요.”

카리엘이 헤이둑을 말리는 소리가 들렸다.

“허참, 누가 당장 우리 팀에 합류시킨대? 어떤 사람인지 알려면 먼저 대화라도 나눠봐야 할 거 아니야. 우리 셋으로는 비위카이를 사냥하기는 위험하단 말이야. 그렇다고 말이 쉽지 이제 와서 포기할 수도 없잖아.”

헤이둑이 아직도 진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지 투덜대었다. 하지만 미즈락마저 나서 그를 말렸다.

“그래도 성격이 나쁜 사람을 합류시키는 건 불안해요. 우리가 떠드는 소리를 들은 게 분명한데도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냥 가버리잖아요. 조금 거만해 보여요. 저 사람은 그냥 잊어버리세요.”

졸지에 거만한 사람이 된 진우는 혼자서 혀를 차고는 아틀리에 올라타서 음식점을 떠났다.

“빨리 말을 배우든지 해야지, 내가 답답해서 안 되겠네. 벙어리 흉내를 내는 것도 그렇고, 잘못하면 무뚝뚝하고 오만한 사람으로 비치기 쉬우니, 이러다가는 어딜 가든 오해받기 딱 좋겠어.”

*  * * * *

비위카이는 머리에 코뿔소처럼 생긴 뿔을 가지고 있는 중급 마수였다. 평소에는 네 발로 걸어 다니지만 화가 나면 곰처럼 앞발을 들고 일어나 상대를 공격하고는 했다.

그 앞발로 휘두르는 위력이 워낙 강해서 웬만한 헌터들은 일격에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몸이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방어에 능숙한 헌터가 앞을 막고, 솜씨가 좋은 궁수가 지원 사격을 하면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비위카이를 막아선 헌터의 방어력이 매우 좋아야 하고, 궁수 역시 시시각각으로 위치가 변하는 같은 편을 피해 정확하고 강한 화살을 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이 중급 마수는 의외로 부부의 금슬이 좋은지 혼자서 다니지 않고 암수 한 쌍이 늘 함께 움직였다.

헤이둑이 굳이 한 두 사람을 더 팀에 합류시키려고 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한 마리라면 지금 인원으로도 충분히 사냥을 할 수 있었지만, 두 마리의 경우에는 자신이 둘 모두를 한꺼번에 막아서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창을 쓰는 미즈락은 공격력은 좋았지만 방어가 취약해서 방어를 전담시키기에는 다소 위험했다.

그들의 사정을 알 리 없는 진우는 아틀리를 타고 반나절을 꼬박 이동해서 저녁 무렵에 마하르보다는 조금 규모가 큰 도시인 칼린티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그는 먼저 가지고 있던 금을 글로다이트 화폐로 바꾸기로 했다.

매덤 행성은 나라마다 고유의 화폐를 발행했다. 액면에 표시된 가격보다 제작비가 더 비싼 소액 화폐의 경우는 특별한 장치를 하지 않고 그냥 찍어냈지만, 단위가 높은 고액 화폐는 술사들이 마력을 이용한 마법진 비슷한 것을 그려 넣었기 때문에 위조를 하기가 몹시 까다로웠다. 그래서 그런지 어디서나 화폐가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었다.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진우는 매덤 행성으로 향할 때 금을 조금 가지고 왔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것을 이곳에서 통용되는 화폐로 교환하지 못하고 있었다. 만물의 벽이 있던 곳에서는 금을 팔 곳이 마땅치 않아 그냥 가지고 있던 금을 내고 여관비를 치르거나 아틀리를 구입했었다.

본래는 마하르에서 환전을 하려고 했었는데, 음식점 예렉에서 이상한 일행을 만나는 바람에 서둘러 떠나느라고 그럴 여유가 없었다. 결국 칼린티에 와서야 금을 팔아 화폐를 구할 틈을 낼 수 있었다.

*  * * * *

상대의 말을 알아듣기는 하지만, 자신은 말을 할 수 없다는 건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불편한 상황과 마주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했다. 벙어리라면 아예 남의 말이 들리지도 않을 것이고, 외국인이라면 역시 들기는 해도 그걸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진우처럼 상대의 말은 완벽하게 이해하면서도 자신은 그걸 말할 수 없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하게 여길 만한 일이었다. 그래서 진우는 금을 팔러 들른 금은방 비슷한 곳에서 일부러 외국인 흉내를 내었다. 말을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시늉을 한 것이다.

문제는 그럴 경우 외국인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려는 사람들이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본래 시세로 따지면 280 알틴 정도가 되겠지만, 특별히 300 알틴을 채워서 드리죠. 어떻습니까, 손님?”

알틴은 글로다이트의 화폐 단위였다. 진우 나이 또래로 보이는 젊은 직원은 진우가 내놓은 금을 보고 처음에는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곧바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사냥꾼 차림의 사내가 이곳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눈치 챘다.

“저희 글로다이트에서는 금의 생산량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는 금의 시세가 많이 싼 편이죠. 그래도 외국 분이신 것 같아서 제가 특별히 후하게 쳐드리는 겁니다.”

진우에게 손가락을 펴며 가격을 제시하던 직원은 진우가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자, 상대가 알아듣지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열심히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진우가 직원이 제시한 가격에 수긍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는 지구에서 출발할 때부터 금을 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이곳의 금 시세에 대해 자료를 통해 확인해 두었었다. 그런데 그가 알고 있는 시세와, 지금 직원이 제시하는 가격 사이에 차이가 너무 컸던 것이다.

“내가 글로다이트에서 사십 년 가까이 살았지만 이곳에서 금이 많이 나온다는 얘기는 또 처음 듣는군.”

그때 가게의 입구 쪽에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진우가 입구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 낮에 마하르의 음식점에서 보았던 사내가 진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는 진우의 얼굴을 보자 몹시 반갑다는 표정으로 이를 다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수염이 더부룩한 헤이둑이었다.

그의 뒤로 예의 미즈락이라는 청년과 카리엘이라 불렸던 여자가 함께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진우는 속으로 끙 하고 신음을 내뱉었다.

의외로 이 사람들과는 인연이 있는 모양이었다.

============================ 작품 후기 ============================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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