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행성 헌터-137화 (137/235)

137화

진우는 처음 이십일 동안 날마다 두 번씩 마나 탈진 현상을 경험했다. 첫날 정오 무렵에 시작되는 숨 쉬는 기둥의 호흡에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지만 그것은 몸 안에 마나가 거의 가득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뒤로는 정오와 자정이 될 때마다 하루에 두 차례씩 몸 안의 마나를 하나도 남김없이 잃고 말았다. 일부러 체내 마나량을 조절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숨 쉬는 기둥의 호흡이 한 번씩 끝날 때마다 몸 안의 마나를 모두 채우면 호흡 시간이 지나고도 마나를 다 잃는 꼴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우는 일부러 날마다 목표량을 정해 마나를 적당히 채우고는 호흡 시간을 기다렸다. 매일 그것이 다 빨려나가지 않도록 지켜내기 위해 버텨내는 것이 일 단계 목표였다. 그러다가 그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체내 마나량을 조금씩 더 줄이면서 마나 통제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서 새어나온 마나들이 안개처럼 뿌연 모습을 한 채 숨 쉬는 기둥의 구멍 속으로 빨려드는 모습을 멍청히 바라보고 있자면 속에서 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가 느껴졌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헌터 수련을 시작한 이래로 이토록 무기력하게 상대에게 당하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실컷 먹고 배 터져 죽어 버려라, 이 돼지 자식아.”

밤에는 마나가 다 빠진 상태에서 그냥 잠이 들었다. 그러다 아침이 되어 잠이 깨면 마나 기관에 있는 마나를 꺼내어 잃어버린 마나를 다시 보충했다. 아예 마나 하나 없는 빈 몸으로 버티면 마나를 보존할 수는 있었다. 마나 기관에 있는 마나는 숨 쉬는 기둥도 어찌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수련이 무의미해졌다.

매일 숨 쉬는 기둥의 호흡이 시작되기 전에 평소 체내 마나량의 절반이 조금 넘는 양을 채우고는 버티는 일이 반복되었다. 지겹게 단순하고 무료한 방법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게 최선이었다.

훈련이 시작된 지 제법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호흡 시간을 제외한 다른 때에는 마나를 빼앗기지 않고 버티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래도 진우는 여전히 하루에 10,000P가 훨씬 넘는 마나를 약탈의 계곡에게 헌납하고 있었다. 그것이 진우를 온갖 짜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했다.

게다가 걱정되는 일이 하나 더 있었다.

“늦든 빠르든 플레비크의 상급 전사가 나를 찾으러 올지도 모르는데 말이지.”

물론 플레비크의 전사도 이곳에 들어오면 몸 안에 있는 마나를 빼앗길 것이다. 그가 진우처럼 몸 안에 마나 기관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그 역시 하루가 지나면 마나 탈진 상태에 빠질 것이다. 하지만 처음 부딪혔을 때가 문제였다.

그때라면 상대는 여전히 어느 정도 이상의 마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만약에 자신이 완벽한 마나 탈진 상태에 빠진 채로 그와 맞닥뜨리게 된다면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컸다.

“그것 때문에라도 마나를 완전히 비울 수가 없기는 한데...”

가장 위험한 것은 한밤중이었다. 그때는 진우도 빼앗긴 마나를 채우지 않고 그냥 잠이 들었다.

어차피 잠자는 동안에는 방어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마나를 채워봤자 밤새 그걸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럴 때 플레비크 전사가 약탈의 계곡으로 쳐들어오면 미처 마나를 채울 사이도 없이 당할 가능성이 있었다.

고민을 하던 진우는 할 수 없이 하루를 소비해서 절벽 중간에 작은 동굴을 팠다. 절벽의 바위는 제법 단단했지만 그가 검에 마나를 불어넣어 사용하자 하루 만에 몸 하나를 충분히 누일만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덕분에 그날은 제법 많은 마나를 잃고 말았다. 아직도 신체나 도구에 마나를 발현시키면 평소에도 마나를 빼앗기는 걸 다 막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진우는 텐트 안에 있던 모포와 침낭의 일부를 절벽에 파 놓은 동굴 안으로 옮겨 놓은 뒤 텐트는 그대로 두었다. 혹시라도 누가 밤에 침입하면 그 텐트를 덮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그제야 진우는 조금은 편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  * * *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군.”

이십일 만에 빈 달구지를 끌고 보급을 받기로 했던 눈물의 연못까지 이동한 진우는 그곳에서 명상을 통해 마나를 보충하려는 시도를 해보았다. 한참 동안 명상을 하면서 주변의 마나를 모으자, 약탈의 계곡에서 제법 멀리 떨어진 곳이라서 그런지 마나가 약간 채워지기는 했다. 그러나 그 양이 너무 적었다.

“그렇잖아도 마나가 희박한 곳인데, 약탈의 계곡마저 멀지 않으니 몇 시간 명상으로 마나가 제대로 채워질 리가 없지.”

하루 동안 소모된 마나를 채우는 데만도 며칠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그렇다고 잃어버린 마나를 모두 회복할 때까지 이곳에 마냥 머물 수는 없었다. 그랬다가는 정작 수련에 쏟는 시간보다는 마나를 회복하는데 사용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아질 게 분명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러다가는 진짜 수련 시간이 몇 년은 걸리겠네.”

진우 자신만 놓고 보면 수련 시간은 얼마든지 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였고, 지구에는 평생 써도 남을 만큼 충분한 돈도 이미 벌어 놓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특히 소현은 헌터 학교를 졸업하면 자신도 함께 외계 행성을 탐험하기를 원했다. 당장이야 그 부탁을 들어주기 어렵겠지만, 진우도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랐다.

게다가 자신이 빨리 수련을 마치고 고향별을 탈환할 수 있게 도와주기를 기다리는 니코레임 인들도 있었다. 그들에 대해 특별히 강제적인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도와주기로 마음먹은 일이니, 마냥 질질 끄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었다.

“결국 해결 방법은 하루라도 빨리 체내의 마나를 완벽하게 통제해서 숨 쉬는 기둥에게 버틸 수 있게 하는 것밖에는 없다는 말이지.”

기술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순수하게 힘과 힘으로 부딪혀서 이겨내야 하는 싸움이었다. 누가 더 마나를 통제하는 힘이 강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겨루기였다.

현재까지는 거의 완벽한 진우의 패배였다. 그걸 이겨내려면 이미 알고 있는 경지를 더욱 완숙하게 하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진우는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을 표시하는 야스간 인들에게 일일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면서도 속으로는 이 일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고소를 머금지 않을 수 없었다. 약탈의 계곡으로 돌아가는 그의 손에 느껴지는 짐수레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느껴졌다.

*  * * * *

페르일과 그의 노예인 중급 전사들이 사막을 건너 약탈의 계곡 입구에 도착한 것은 진우가 수련을 시작한 지 40일이 거의 다 되었을 때였다. 그들은 진우가 들어온 곳과는 정반대편에 있는 입구를 통해 공터에 도착했다.

“주인님, 저기 텐트가 있습니다.”

페르일의 중급 전사 한 명이 숨 쉬는 기둥 너머에 있는 진우의 텐트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아스탄이 남긴 자료에 의하면 그 지구인이 수련을 위해 이곳에 오래 머물 거라고 하더니, 역시 여기서 수련을 하고 있었던 건가? 그런데 지구인은 어디 갔지?”

그들은 텐트를 비롯해서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어느 곳에서도 진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 시간 진우는 이미 계곡을 떠나 새로운 물자를 보급받기 위해 달구지를 끌고 열심히 눈물의 연못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당연히 계곡은 텅 비어 있었다.

진우가 설치했던 텐트 안에 들어가 짐을 뒤지며 살피던 중급 전사 한 명이 밖으로 나와 페르일에게 보고했다.

“텐트는 있지만 사용하지 않은 지가 꽤 오래 된 것 같습니다. 개어져 있는 모포에 먼지가 앉은 것으로 보아 여기서는 잠을 자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계곡을 떠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급 전사의 말에 페르일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발끝으로 진우가 음식을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화덕의 재를 이리저리 헤치며 그 안에 희미하게 남아 있던 불씨를 가리켰다.

“잠은 텐트 안에서 자지 않았는지 몰라도 최근까지 불을 사용한 흔적이 있다. 잠시 여기를 떠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가 오기 며칠 전까지는 이곳에 머물면서 수련을 한 게 틀림없어. 일단은 이곳에서 녀석이 오기를 기다려 보자.”

그러나 그들은 계곡에서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페르일 일행이 계곡의 공터에 도착해 진우의 흔적을 찾고 있는 사이에 정오가 가까워졌다. 그러자 그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숨 쉬는 기둥의 호흡이 시작된 것이다.

페르일 일행이 주변에 대한 짧은 수색을 마치고 잠시 쉬려는 찰라, 구멍이 숭숭 뚫린 공터 중앙의 바위기둥에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갑자기 주변의 마나가 강하게 공터 중앙의 바위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으윽.”

페르일을 비롯한 플레비크 전사들은 갑자기 자신들의 몸속에 있는 마나가 급격하게 밖으로 빨려나가는 것을 느꼈다. 페르일은 난생 처음 경험하는 기괴한 현상에 자신도 모르게 짧은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

동조의 단계에 들어선 이래로 타의에 의해 자신의 마나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경우는 처음 당하는 일이었기에 그는 내심 기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두 자리를 잡고 외부의 통제에 저항해라.”

페르일은 자신의 노예들에게 다급하게 명령을 한 뒤 자신도 얼른 자리를 잡고 앉아 빠져나가려는 마나를 다시 몸 안에 가두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이건 뭐지? 약탈의 계곡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강하게 마나를 빨아들이다니. 지구인은 그동안 이런 힘을 버티면서 수련을 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중앙에 있던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에서 강력하게 자신의 마나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처음 호흡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미처 손쓸 틈도 없이 빨려나가던 마나는 그가 명상에 들어 자신의 마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자 조금씩 밖으로 새어나가는 속도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쓰고 정신을 집중시켜도 몸에서 어느 정도 마나가 빠져나가는 것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었다.

‘대단하군. 이 정도로 강한 흡인력을 완벽히 버텨낼 수 있다면 정말로 수련이 되긴 하겠네.’

페르일은 그제야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던 지구인의 수련이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지구인이 이 수련을 모두 마치면 적어도 마나 통제력 하나 만큼은 플레비크의 웬만한 상급 전사보다도 훨씬 뛰어나게 되겠군.’

그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한 시간이 지나자 숨 쉬는 기둥의 호흡은 끝이 났다. 페르일은 마나를 끌어당기는 힘이 확연히 약해졌다는 것을 느끼자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데리고 왔던 중급 전사들의 상태를 살폈다.

“어떠냐? 움직일 수 있겠냐?”

세 명의 중급 전사들은 마나 약탈 현상이 약해지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몸을 움직이는 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던 마나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페르일 자신도 체내의 마나가 반 너머 빠져나갔다. 상급 전사인 자신이 그 정도라면 중급 전사인 노예들이 마나를 빨아들이는 힘에 버티기는 무리였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이곳에서 지구인을 기다리는 것을 포기했다. 한 번은 어떻게든 견뎠지만 이런 현상이 다시 반복된다면 자신조차 마나를 보존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일단 철수한다. 외곽 지역으로 나가 마나를 보충한 다음에 상황을 봐서 다시 진입하기로 하자.”

자칫 마나를 모두 빼앗기는 마나 탈진 상태에서 지구인과 마주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지구인은 이곳에서 그동안 수련을 해 왔다.

만약 녀석이 적지 않은 마나를 가지고 있는 상태로 자신을 공격한다면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당할 가능성이 있었다. 페르일은 노예들을 데리고 처음 도착했던 장소까지 멀찌감치 물러났다.

그곳에서 명상을 통해 마나를 회복한 뒤에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생각이었다. 진우로서는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급히 빠져나가느라 진우가 절벽 중간에 파 놓은 조그만 동굴을 미처 보지 못했다.

*  * * * *

“누가 다녀간 것 같은데...”

진우는 눈물의 연못에서 물자를 보급받고 공터로 돌아오자마자 그곳에 다른 사람들의 발길이 닿았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렸다. 화덕의 재를 누군가 헤쳐 놓은 듯한 자국이 뚜렷했고, 텐트 안에도 자신의 짐을 수색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내 짐을 살피고 갔다면 아무래도 플레비크에서 드디어 전사들이 왔다는 얘기겠지. 몇 명이나 왔을까?”

공터는 바닥이 거의 자잘한 돌멩이들과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서 발자국이 많이 남지 않았다. 하지만 희미하게 여기저기 남은 흔적으로 보아서 최소한 서너 명은 되는 것 같았다. 주변을 살피던 진우는 힐끗 숨 쉬는 기둥을 쳐다보았다.

“나를 일부러 찾아왔는데도 이곳에서 기다리지 않고 물러갔다는 얘기는 녀석들도 저 바위에게 호되게 당했다는 뜻이겠군.”

사십일이 다 되도록 수련을 한 자신도 이제야 겨우 평소에 몸에서 빠져나가는 마나를 차단하는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하루에 두 차례 진행되는 숨 쉬는 기둥의 호흡 시간에는 몸속의 마나가 새어나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 없었다.

토칠라크에서 상대했던 얼뜨기가 아니라 제대로 된 상급 전사라면 숨 쉬는 기둥에게 한두 번 마나를 빼앗겼다고 하더라도 자신처럼 마나 탈진 현상에 이르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도 여기서 계속 버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저놈이 나를 골탕 먹이기도 하고, 나를 도와주기도 하네.”

진우는 숨 쉬는 기둥을 힐끗 바라보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한 동안 녀석의 마나 강탈에 시달리다 화가 치밀어 부숴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직 그건 무리였다.

바위를 부수기 위해서는 몸에 마나를 발현시켜야 했는데, 마나를 일으키자마자 밖으로 빠져나가는 양이 급격하게 늘어났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작 기둥을 무너뜨릴 정도의 힘을 모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자신의 목적은 수련이었다.

스스로 중요한 수련 도구를 부수는 건 바보 같은 짓이었다.

“결국 처음 생각대로 마나를 발현시킨 상태에서도 완벽하게 그것을 통제하기 전까지는 저놈을 어찌할 없다는 거지. 독한 놈 같으니라고.”

그날부터 진우는 정오와 자정이 지나면 바로 체내의 마나를 어느 정도까지는 보충하는 걸로 계획을 바꿨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나를 보충하면 잠 든 사이에 거의 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까웠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절벽에 판 동굴에는 누가 다녀간 흔적이 없다는 점이었다. 놈들이 발견을 하고도 손을 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었지만, 일단은 아무리 상급 전사라고 해도 이곳에서 단번에 자신의 파 놓은 동굴까지 도약하는 것은 힘들 게 틀림없었다.

절벽의 동굴이 그에게 일종의 간이 안전지대가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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