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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헌터-45화 (45/235)

45화

뒤집혔던 세상이 바로 잡히자마자 온 몸을 밑으로 잡아당기는 듯한 불쾌감과 얼굴을 조이는 듯한 차가움이 느껴졌다.

“다들 얼른 반중력 벨트를 작동시키세요. 늦을수록 힘들어집니다.”

길안내를 맡은 이동수가 일행을 향해 소리쳤다. 진우는 허리에 찬 넓은 벨트처럼 생긴 반중력 장치를 켰다. 일순간 몸이 붕 뜨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밑으로 잡아당기는 불쾌감이 사라졌다. 이동수가 통신기를 꺼내 무언가를 조작해서 확인하는 듯했다.

“여기서 목표지점까지는 지구 시간으로 22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곳은 자전 주기가 16시간 밖에 되지 않으니 중간에 야영을 두 번 하지 않으려면 쉬지않고 이동해야 합니다. 다들 스노우 바이크에 올라타세요. 해가 짧으니 서둘러 이동해야 합니다.”

구조대는 2인승 스노우 바이크 6대를 가지고 왔다. 무중력 자동차는 덩치가 커서 여러 조각으로 분해한 뒤 포털을 통과한 후에 다시 조립해야 했다.

현재의 구조대로서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대신 한 번에 통째로 포털을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2인승 바이크 6대를 가지고 온 것이었다. 스카디안 행성의 강한 중력을 감안해 간단한 반중력 장치를 장착한 것들이었다.

눈에 보이는 곳이 모두 눈밭이었다. 진우는 바이크를 점검하면서 눈위로 검을 찔러 보았다. 검이 손잡이 있는 곳까지 눈 속으로 푹 들어갔다. 말이 눈이지 손끝에 느껴지는 강도는 얼음이었다. 진우가 발밑을 확인하는 모습을 본 조승운이 다가왔다.

“기온이 늘 영하로 떨어져 있다고 했으니 보나마다 눈 밑은 죄다 얼어있을 거다. 행성 전체가 이렇다면 증발량 자체가 적어 적설량도 많지 않을 거다. 아마 부드러운 눈의 두께는 얼마 되지 않을 테지. 얼음 행성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포털 앞에서 건네받은 커다란 배낭 위에 가져왔던 조그만 배낭을 얹었다. 활은 접어서 배낭 옆에 달고, 검은 그대로 허리에 찼다. 스노우 바이크 뒤에 있는 짐칸에 두 사람의 배낭을 포개서 얹어놓자 출발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중간에 한 번 쉬면서 식사를 하고, 그 다음에는 해가 질 때까지 계속 행군입니다. 준비들 다 됐으면 출발합니다.”

힘차게 외친 이동수를 선두로 해서 일행이 일렬로 긴 꼬리를 만들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특수 재질로 만들었다고는 하나 제법 두툼한 옷에 후드까지 뒤집어쓰니 모두들 조그맣게 드러난 얼굴 말고는 살이 보이지 않았다.

후미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조승운은 진우와 함께 제일 뒤에서 일행을 따라갔다. 케이튼이 크롱의 낙원이라면 이곳은 얼음여왕의 영토였다.

진우는 연기처럼 부서지는 숨을 내뿜으며 일행을 쫓기 시작했다.

첫날의 행군은 특별한 일이 없이 계속 걷기만 하는 지루한 일정이었다. 스카디안의 해는 지구의 태양에 비해 약간 작아 보였다.

그나마 안개처럼 희미한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어 그저 뿌옇게 보였다. 점심 식사를 끝낼 무렵 잠시 눈이 내렸지만 금새 그치고 말았다.

그밖에는 행군을 끝내고 야영 준비를 할 때까지 아무런 일도 없었다.

식사는 각자의 텐트에서 건조식량을 데워 먹는 것으로 했다. 진우는 조승운과 함께 2인용 텐트를 쳤다. 주변이 온통 눈과 얼음이어서 물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뒤 눈을 녹여 끓인 차를 한 잔씩 마시던 진우가 조승운에게 물었다.

“동물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 걸 보니 위험한 맹수나 포식자는 정말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일 년 내내 이런 날씨라면 생물이 살기 어렵기는 하겠는데요?”

조승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더라도 긴장을 풀면 안 된다. 헌터는 늘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대비해야 한다. 외계의 생물이 반드시 지구와 같은 형태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이곳은 대기 중의 마나가 케이튼에 비해 십분의 일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대신 눈과 얼음에는 굉장히 마나가 많던데요. 아까 잠시 집중해서 보았더니 시리게 푸른 빛이 사방에 가득했어요.”

조승운이 클클 웃었다.

“네 놈 눈에만 푸르게 보였겠지. 다른 사람 눈에는 죄다 흰 색뿐이다. 그만 자자. 지금 이곳이 무슨 계절인지는 몰라도, 어차피 밤과 낮이 모두 짧으니 지금 자도 다섯 시간 이상은 못잘 거다.”

“저 잠시만 소변 좀 보고 들어와서 잘 게요.”

진우는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어 텐트를 나와 소변을 보는 척하면서 유성추로부터 마나 크리스털을 꺼내 속옷의 밴드 부분에 집어 넣었다. 옷을 다시 입고 반중력 벨트를 그 위에 대고 조였더니 벨트 밑으로 마나 크리스털이 단단히 고정되었다.

아침에 일어난 진우는 자기 생각이 맞았음을 알았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은 물론 텐트 안에 훈훈한 온기가 가득했다. 정태랑 쓰던 기숙사에서 마나 크리스털을 배 위에 올려놓고 자던 때와 똑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상하군. 텐트가 생각보다 많이 따뜻한 거 같네. 허진행 그녀석이 의외로 텐트에도 신경을 써 준 건가?

조승운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진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제가 몸에 열이 많아서 저랑 같이 주무시면 춥지는 않을 거에요. 하하.”

“에라 이놈아. 그런 얘기는 나중에 예쁜 아가씨랑 오면 하거라. 얼른 텐트 걷고 출발 준비 하자.”

“네.”

아무리 튼튼한 헌터들이라고 해도 영하 30도를 오가는 눈밭 위를 스노우 바이크를 타고 계속 달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글을 쓰고 바이크용 마스크를 썼는데도 얼굴이 다 얼어버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두 번째 날 눈밭 위에 그대로 앉아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데 진우가 문득 중얼거렸다.

“확실하네요. 어제는 긴가 민가 했는데 오늘 걷는 걸 보니 분명한 거 같아요.”

진우의 말에 조승운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뭐가 말이냐?”

“직선으로 걷지 않고 크게 곡선을 그리면서 이동하고고 있는 거 같아요. 부근에 장애물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데 굉장히 크게 돌더라고요.”

“그래. 잘 봤구나. 하긴 나보다 감각이 좋은 네 놈이 느끼지 못할 리가 없지. 이상하게 마치 뭔가를 피해 일부러 돌아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길잡이인 이동수에게 물어봤자 어차피 뾰족한 대답을 해 줄 것 같지는 않았다. 진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확인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 * * *

스노우 바이크를 이용한 이동이 둘째 날 저녁으로 막 접어들었을 즈음, 일행은 야트막한 구릉 위에 올라섰다. 그러자 구릉의 건너편 경사면을 비스듬히 타고 내려간 곳에 자리한 우묵한 분지가 보였다. 그곳에는 예상치 못하게 제법 커다란 크기의 건축물이 하나 서 있었다.

“건물이 있는데요? 여기 미개척지 아니었나요?”

“흐흠.”

진우가 분지 가운데에 있는 건물을 가리키며 외치자 조승운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이 새어 나왔다. 역시 뭔가 이상하다.

그 건물은 분지 한 가운데에 마치 사발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둥글고 납작한 모양이었다. 동서남북으로 네 개의 커다란 창이 있고, 일행이 있는 쪽으로만 커다란 입구가 하나 있었다.

조승운은 저런 건물을 처음 보는 게 아니었다. 가벼운 금속재 막대를 연결하여 뼈대를 만들고, 미리 제작된 단열 소재와 발포형 수지 등으로 지은 일종의 가건물이었다.

내구성은 약하지만 단열성이 좋고, 무엇보다 하루나 이틀이면 완성할 수 있다. 그래서 전초 기지를 건설하기 전에 임시로 머물 수 있는 다소 큰 규모의 베이스캠프를 만들 때 자주 사용되는 것이었다.

“적어도 탐사대는 전원 실종이 된 건 아닌 듯 하군.”

조승운이 신음하듯 말을 했다.

“창문으로 불빛이 새어나오는 데요. 저게 원래 만들려고 했다는 그 베이스캠프 아닌가요?”

일이 들은 것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저런 건물을 세울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면 포털을 설치했을 텐데, 탐사대가 아무도 지구로 귀환을 하지 못했다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그들이 분지의 건물을 발견하고 놀라고 있는 동안에도 일행은 계속해서 구릉을 내려가 건물로 다가가고 있었다. 진우가 조승운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무래도 저희 말고는 아무도 놀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죠?”

“그런 것 같군.”

조승운이 쓰게 웃으며 걸음을 멈추더니 마나를 운용해 앞서 가고 있던 이동수를 불렀다.

“이보게, 이동수라고 했나? 잠깐 서 보게.”

조승운이 부르는 소리를 들은 이동수가 스노우 바이크를 멈추었다. 하지만 나머지 일행은 계속 구릉을 미끄러져 내려가더니 슬금슬금 이동수의 주위에 몰려들었다. 이동수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돌아서서 조승운을 쳐다보았다.

“왜 그러십니까? 뭐 이상한 거라도 있습니까?”

조승운이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상한 거라도 있냐고? 그렇군. 네놈들에게는 이게 전혀 이상힌 일이 아니라는 거군. 도대체 여기에 어떻게 해서 저런 베이스캠프가 있는 거지? 탐사대가 전원 실종된 게 아니었나?”

그 말을 하며 조승운이 바이크에서 내리며 허리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진우도 등에 맨 배낭에서 활을 떼어내서 접힌 활을 폈다. 그때 아무 말 없이 있던 상급 창술사 진성환이 나섰다. 그의 손에 통신기가 들려 있었다.

“어이, 영감님. 최상급 검사님께서 함부로 칼을 뽑아들면 우리같은 하급 헌터들이 겁나서 안 되지.”

그리고는 퉁신기를 켜서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진성환이다. 거기 준비 됐으면 두 사람 데리고 입구로 나와라.”

“치직... 알겠습니다. 바로 나가겠습니다.”

통신기에서 누군가가 대답하더니, 잠시 후 건물의 입구가 열리며 네 사람이 나왔다. 한 명의 중년 남자와 진우 또래의 여자 하나, 그리고 그들의 팔을 뒤로 꺾은 채 목에 총을 겨누고 있는 두 명의 남자였다.

“장박사하고 소현이. 으득, 이 놈들. 저 아이들을 인질로 잡았군.”

조승운이 이를 갈며 신음하듯 말을 뱉었다. 실종되었다던 이들이었다. 조승운이 검을 거두었다. 그걸 본 진우도 시위에서 화살을 풀었다. 진성환이 비릿하게 웃으며 말을 했다.

“역시 경험 있는 헌터시라 쓸 데 없이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니 편하군. 검을 풀어서 이리로 던지시오. 꼬맹이 너도 활과 검을 풀어서 던져라.”

조승운이 검을 던지며 씹어뱉듯 말했다.

“내가 검사라고 해서 칼이 없으면 네놈이 날 이길 것 같으냐?”

그러자 진성환의 입에서 비틀린 웃음이 새어나왔다.

“큭큭. 맨 손의 최상급 검사와 창을 든 상급의 창술사가 붙으면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긴 하군.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서로 실력 자랑 할 때가 아니잖소? 억울해도 지금은 조금 참으시는 게 나을 거요. 꼬맹이 너도 어서 무기를 던져라.”

진우가 조승운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는 한숨을 푹 내쉬고 나서 어쩔 수 없이 들고 있던 활과 허리에 있던 검을 풀어 던져 주었다.

진성환이 이동수에게 고갯짓을 하자, 그가 다가와서 두 사람의 무기를 가져갔다. 그러자 진성환이 품에서 엄지손가락만한 리모콘을 꺼내서 눌렀다. 순간 진우와 조승운의 몸이 갑자기 아래로 확 당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의 차고 있던 반중력 벨트가 작동을 멈춘 것이다. 조승운이 진성환을 바라보고 이를 갈며 말했다.

“반중력 벨트에다 무선 조종이 가능하게 해놨군.”

진성환이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영감님 기력이 나이에 비해 워낙 좋다고 해서 말이지요. 두 사람의 반중력 벨트는 이 리모콘 하나로 켜고 끌 수가 있습니다. 뭐 견디기는 하시겠지만 함부로 움직이기에는 좀 불편할 겁니다. 그래도 자신이 있으시면 한 번 해 보시든가요. 하하하.”

진성환이 리모콘을 조작하자 반중력 벨트가 도로 정상이 되었다. 진성환은 두 사람을 바라보고 씩 웃더니 손가락으로 베이스캠프를 가리켰다.

“자, 그럼 이틀 동안 눈 위를 달려오느라 다들 힘이 들었을 테니 들어가서 몸을 좀 녹입시다. 영감님하고 꼬맹이는 바이크를 끌고 앞장을 서 주셔야 하겠소.”

진우가 조승운이 일행의 앞으로 나서자 나머지 사람들이 천천히 그 뒤를 따라왔다. 조승운이 뒤에서 따라오는 진성환에게 물었다.

“결국 처음부터 저 아이들을 구조할 필요는 없었다는 얘긴데, 허진행 그놈이야 원래 거짓말을 잘 하긴 하지만, 도대체 이곳까지 굳이 나를 데려온 이유가 뭘까?”

진성환이 뒤에서 따라오다가 픽하고 웃는 소리가 들렸다.

“성미도 급하시오. 곧 알게 될 테니 입 다물고 걷기나 하시오.”

*  * * * *

베이스캠프 안은 방이나 따로 나눠진 구역이 없이 통짜로 텅 빈 공간이었다. 한쪽 벽에는 취사를 위한 간단한 조리시설과 긴 야외용 식탁이 있었고, 그 옆에는 눈을 녹여 만든 물을 담아놓는 커다란 통이 있었다.

다른 쪽에는 광물 탐사에 쓰는 간단한 장비들과 몇 대의 스노우 바이크가 한데 모여 있었는데, 그 옆으로 진우로서는 무언지 알 수 없는 다소 복잡한 실험 장비들이 늘어서 있는 게 보였다. 실험장비가 놓여 있는 곳의 반대편 벽에는 소형의 열 발생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나온 파이프가 천정을 따라 죽 이어지면서 벽을 따라 중간 중간 설치된 난방용 에어콘에 연결되었다. 잠을 자기 위해 사용하는 간이 침대도 여러 개가 한쪽 구석에 포개져 있었다. 그리고 베이스캠프의 정 중앙에는 정규 규격으로 보이는 포털 장치가 놓여 있었다.

베이스캠프 안에 들어서자 이동수가 재빨리 장수덕 박사와 그의 딸 장소현의 허리에 새로운 반중력 벨트를 채우고는 본래 차고 있던 것을 풀어버렸다. 그러고 나서야 그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던 두 사람이 총을 거두었다. 진우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자신들이 차고 있는 반중력 벨트처럼 무선 조종 장치가 부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동수가 장박사와 딸에게 새로운 무중력 벨트를 채우자 진성환이 원래 베이스캠프에 남아있던 두 사람 가운데 하나로부터 새끼 손가락 반 정도 길이의 육각기둥 모양의 수정을 건네받았다.

“보시다시피 크리스탈 cpu입니다. 저기 있는 포털을 작동시키는 중앙처리 장치죠. 이게 없으면 장치가 작동을 안 합니다. 뭐 워낙 실력이 쟁쟁하신 분에게 일을 시키려니 저희도 여러 가지 안전 장치를 많이 마련했습니다.”

진성환을 그 말을 하고는 손목에 두른 팔찌의 안쪽에 그것을 끼웠다.

“제 맥박이 멎거나, 설정된 암호를 입력하지 않고 강제로 팔찌에서 이것을 떼어내려고 하면 폭발합니다. 그러면 제 팔도 날아가겠지만 크리스털도 없어집니다. 포털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거지요. 동시에 이 팔찌가 날아가 버리면 여러분의 반중력 벨트는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게 되어 있지요. 그럴 경우 여러분은 돌아갈 방법도 없는 이곳에서 지구의 3.4배에 해당하는 중력을 받으면서, 그것도 추위에 벌벌 떨며 평생 살아가야 합니다.

조성운 교관이야 최상급 헌터시니까 꽤 오래 버터실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세 분은 그 평생이 굉장히 짧아질 거 같군요. 부디 서로 골치 아픈 일은 벌이지 않도록 합시다.”

철저한 놈들이었다. 어느 정도 행동의 자유를 주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몸을 꽁꽁 묶어 놓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많이 고민하다 3연참 갑니다. 내일은 반드시, 반드시, 2연참만 하겠습니다.

다른 거 없고 재미있으라고 쓰는 글입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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