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행성 헌터-33화 (33/235)

33화

궁술 교관인 나르샤는 엄청난 노력파였다. 또 엄청난 미인이기도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엄청나게 뒤끝이 있었다. 그녀는 지난 이 주일 동안 진우를 지켜보면서 갈수록 그가 마음에 들었다.

“지구력에 스피드도 좋고, 상황 판단이나 시력도 괜찮은 것 같단 말이야. 힘만 좀 받쳐주면 궁수로서는 딱인데, 슬슬 이제 활을 들게 해서 한 번 시험해 볼까?”

그녀는 그런 생각 끝에 내일부터는 드디어 직접 활을 들고 하는 훈련에 들어갈 테니 각자의 활을 가져오거나 학교에 대여 신청을 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진우는 엄청나게 강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활을 들고 나타났다.

“진우 학생 그게 뭐지?”

“네. 제가 훈련 때 쓸 활입니다.”

“잠깐 줘 볼래?”

나르샤는 진우가 가지고 있는 활을 건네받아 몇 번 시위를 당겨보고는 금세 표정이 샐쭉해졌다.

“이걸 쓰겠다고?”

“네.”

교관의 표정이 뭔가 화가 난 듯했지만 진우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내가 특별히 잘못한 건 없는 거 같은데. 왜 저러시지?

나르샤는 이 어처구니없는 신입생에게 화가 났다. 학생이 들고 온 활을 보니 척 봐도 보통 활이 아니었다. 손에 들어보니 묵직했다. 무게만 8Kg은 족히 나갈 것 같았다. 궁수는 전투에서 민첩하게 이동해야 했다. 가끔 크고 센 활만 있으면 사냥이 잘 될 줄 아는 멍청한 사내들이 있었다. 이 학생은 그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들고 온 활을 보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확 상했다. 시위를 당겨보니 더 가관이었다. 이걸 당기겠다고? 화살을 몇 대 쏘지도 못하고 팔이 부들부들 떨릴 텐데? 활을 무슨 한 방으로 끝내는 전략 병기로 생각하는 건가?

“학생 혹시 헌팅을 무슨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나르샤가 느닷없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묻는 바람에 진우는 당황했다.

“네? 전쟁이라뇨?”

“전쟁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화살을 비가 쏟아지듯 날리는 게 좋기는 해. 그런 경우라면 가능하다면 활도 크고 사거리가 멀수록 좋지. 그런데 헌팅은 사거리나 파괴력도 중요하지만 한 발 한 발의 정확성이 더 중요하거든? 그리고 활을 들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해. 지금이라도 이거 말고 다른 활로 바꾸는 게 어때? 내가 학교에서 빌려주는 것 중에 괜찮은 걸로 골라줄 수 있는데.”

“아닙니다. 전 이 활이 좋아요. 이걸로 연습할 거예요.”

나르샤는 이 건방진 신입생에게 본때를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열심히 잘 따라오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 몇 번 칭찬을 해 줬는데, 자신감이 과도했는지 버릇이 나빠진 것 같았다. 여기서 조금 따끔한 맛을 보여주더라도 버릇을 고쳐줄 필요가 있었다.

“그럼, 나를 따라 해 봐. 활을 들고 하나 하면 밑으로 내려서 잡는다. 둘 하면 치켜들어 과녁을 겨냥하고, 셋에 시위를 당긴 다음 넷에 놓는다. 알겠지? 지금부터 그걸 500회 반복하도록.”

“오, 오백 회요?”

“그래. 왼팔은 최대로 뻗어 활을 들고, 오른손은 귀밑에까지 시위가 오도록 확실히 당기고. 왜? 자신 없어?”

“아닙니다. 하겠습니다.”

진우는 내심 투덜거리면서 활을 들었다. 교관이 뭔가 기분이 상한 거 같은데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훈련 시간에 떨어진 교관의 지시였다. 과도한 지시였지만 진우는 그게 과도한지를 몰랐다. 그래서 일단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 둘, 셋, 넷.”

그는 일일이 구령을 맞춰 가며 활을 들어 시위를 당겼다 놓는 일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나르샤는 진우가 활을 들어 훈련하는 것을 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이 녀석, 오늘 고생 좀 해 봐라.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을 거다.’

하나, 둘, 셋, 넷. 진우의 구령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그가 계속해서 활시위를 잡아당기고 있는 동안 나르샤는 나머지 네 학생들을 모아놓고 차분하게 활쏘기에 대해 설명을 했다. 활을 잡는 법, 화살을 거는 법, 시위를 잡는 법, 시위를 당기는 법, 시위를 놓는 방법 등등. 나르샤가 설명을 하는 도중에도 진우의 구령 소리는 끊이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계속 반복됐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는 와중에도 곁눈질로 힐끔거리며 진우가 요령을 피우는지 감시했다.

‘무모하기는 해도 꾀는 안 부리네. 애초에 자기한테 맞는 활을 들고 왔으면 얼마나 좋아.’

그러나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면서 나르샤는 점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자세와 속도가 계속 일정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쟤 무슨 괴물이야?’

진우가 들으면 진저리를 칠 생각을 하면서 나르샤는 이제는 아예 멍한 표정으로 진우가 활시위를 당기는 것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도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진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나, 둘, 셋, 넷. 휴~, 500회 다 했는데요, 교관님?”

‘그, 그걸 30분 만에 다 했어? 한 번에 4초씩 걸려도 33분이 넘어야 하는데?’

나르샤는 저도 모르게 진우에게 다가가 그의 양 팔뚝을 꽉 움켜쥐었다.

“어? 교관님 왜, 왜 그러세요?”

진우는 아무리 교관이라지만 묘령의 아가씨가 다가와 포옹할 듯한 자세를 취하더니 갑자기 두 팔을 꽉 움켜쥐자 그만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괜찮아? 이렇게 세게 쥐어도 팔이 안 아파? 팔 안 저려 지금?”

“네? 팔은 괜찮은데요? 그리고 저 팔 좀 그만 놓아주세요.”

그제야 자기가 하고 있는 행동이 조금 과하다는 데에 생각이 미친 나르샤가 얼굴을 붉히면서 후다닥 진우의 팔을 놓았다.

“오, 예. 선생님 저도 팔 아파요.”

보고 있던 남학생 두 녀석이 자기 손으로 제 팔을 주무르면서 휘파람을 불고 난리가 났다. 얼굴이 더욱 더 빨개진 나르샤가 앙칼진 목소리로 남학생들을 째려보았다.

“시, 시끄러워요. 거기 있는 학생들도 지금부터 구령에 맞춰 시위 당기기 500회예요.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순식간에 울상으로 변해 버린 학생들의 얼굴을 보면서 진우는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이 수업에서 다른 학생들한테 좋은 소리를 듣기는 힘들 것 같았다. 그날 이후로 진우는 또 다시 ‘궁술장의 괴물 팔뚝’이라는 전혀 원치 않는 별명을 하나 더 얻고 말았다.

*  * * * *

매일 몸 여기저기에 멍을 매달고 살 정도로 권일도와의 격투술 수업은 격렬했다. 그의 수업은 처음에는 늘 문답으로 시작했다. 대략 10~20분 정도 전날의 수업 내용을 비롯해 격투술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가면 그 다음에는 이론 강의와 그에 따른 시범이 이어졌다. 그게 30분가량 걸리고 그 뒤로는 진우 혼자 그날 배운 내용을 포함해서 이제까지 배운 동작들을 연습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 모두 알차고 흐뭇하게 훈련이 진행되었다. 문제는 마지막 30분이었다. 날마다 지금까지 배운 동작들을 활용한 대련이 이어졌던 것이다. 그리고 그 길지 않은 대련이 끝나면 진우의 몸에는 전날 만들어진 멍 자욱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마치 덧칠하듯 새로운 멍이 새겨지고는 했다.

오늘도 수업이 시작되자 어김없이 권일도의 질문이 시작되었다.

“격투를 잘 하려면 힘, 속도, 기술 등이 좋아야 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느냐?”

“역시 기술이 아닌가요? 힘이나 속도만 좋은 사람들이 기술 좋은 고수에게 덤볐다가 혼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힘도, 속도도 어중간하기 때문이겠지. 힘이 아주 세거나 속도가 엄청 빠른 사람에게는 다른 기술이 필요 없다. 힘과 속도가 어떤 기술이든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방어를 잘 하고, 붙들고, 꺾고, 밀고, 치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상대의 힘이 한 방에 뼈를 부수고 내장을 흔들 수 있다면 기술이 무슨 소용이겠느냐?”

“그럼 힘이 제일 중요한 겁니까?”

“속도도 중요하다. 기술이란 게 공수를 주고받을 때나 의미가 있는 것이지, 뭘 해보기도 전에 때리고 빠지는 게 가능할 정도로 상대의 속도가 빠르다면 기술도 의미가 없다. 힘이 아무리 좋아도 상대를 맞출 수가 없다면 역시 의미가 없지.”

“그럼 속도가 더 중요한 겁니까?”

“힘 좋은 사람의 힘을 분산시켜 방어하는 게 기술이다. 재빠른 사람이 움직일 범위를 미리 차단해서 속도를 무력화 시키는 것도 역시 기술이지. 힘과 속도가 동일하거나 크게 차이나지 않는 두 사람이 싸운다면 당연히 기술이 우위인 사람이 유리하다.”

“그럼 도대체 뭐가 중요한 겁니까?”

“당연히 다 중요하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조화와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한 가지만 잘 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장점을 무력화 시키는 상대를 만나 언젠가는 죽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헌팅은 여러 장의 널빤지를 이어 만든 물통과 같다. 단 한 장의 널빤지라도 길이가 짧으면 그 널빤지의 높이가 물을 채울 수 있는 높이가 되어 버린다. 자신의 장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대를 효과적으로 쓰러뜨릴 수 없고, 자신의 약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그 모든 것을 고르게 잘 하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당연히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수밖에 없다. 마나는 그 셋 모두를 성장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마나를 각성한 헌터가 일반 헌터보다 강한 이유가 그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난 30년 동안 격투술을 익혔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마수들을 상대할 때마다 긴장과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그들에게는 훈련을 통해 익힌 기술이 없지만, 내가 가진 모든 기술을 우스운 손짓 발짓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강력하면서도 타고난 힘과 속도가 있었지. 이제는 조금 지난 일이지만 나는 마수들을 상대할 때, 한 번도 내 기술이 그들의 힘과 속도를 월등히 능가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다.”

그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얘기였다. 진우는 케이튼에서 처음 마나를 각성하고 신체 능력이 크게 향상됐을 때 나름 스스로에 대해 자신을 가졌었다. 그러나 정작 대수림에 떨어지고 나서는 마수는커녕, 맹수들과 싸우면서도 매번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다. 때로는 상처 하나 없이 맹수를 물리친 적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쉽게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없었다.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격투술은 사람을 상대한다는 것을 가정하여 만들어진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헌터는 자신과 비슷한 형체를 가진 사람을 상대하는 게 아니다. 자신과는 크기도, 형체도 전혀 다른 다양한 생물들을 상대하는 것이지. 내가 격투술의 형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게 그 때문이다.”

권일도는 진우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서 있는 사람을 상대로 연습을 한 권투선수가 네발짐승을 상대하려면 근본적으로 자신의 기술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동작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해서 몸에 스며들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기 몸을 완벽하게 이해할수록 상대를 쓰러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헌터다. 내가 네 녀석이 격투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이유가 자기 몸을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을 때 크게 웃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말을 마친 권일도는 다시 오늘 시범을 보일 각 동작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의 강의는 몸 구석구석의 구조와, 그 구조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나올 수 있는 동작에 대한 설명, 그런 동작의 원리와 목적 등으로 이어졌다. 설명이 끝나면 시범을 보여주었다. 그 다음은 보고 들은 것을 몸에 익히기 위해 진우 스스로 연습을 하는 차례였다. 권일도는 그럴 때마다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고 말없이 진우의 연습을 지켜봤다. 그러고 나면 또 그날 배운 동작들을 주로 사용한 이 갈리는 대련이 시작되고는 했었다.

*  * * * *

왼쪽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기숙사로 돌아온 진우는 거기서 반대로 오른쪽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계란을 문지르고 있는 정태를 발견했다. 둘은 잠시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 동시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정태 녀석이 넋두리를 했다.

“아우, 우린 도대체 이 학교에 때리는 법을 배우러 온 거냐, 아니면 맞는 법을 배우러 온 거냐. 요즘 매일 얼굴이 성치 않아서 주말에 집에도 못 가겠다.”

격투술 수업을 듣는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속사정이었다. 부모들은 주말에도 바빠서 집에 오지 못하겠다는 자식들의 연락을 받고 서운한 한편, 뿌듯해 했다. 그리고는 이웃들에게 우리 자식이 헌터 학교에 입학하더니 주말에도 공부할 게 많다고 집에도 잘 들르지 않는다고 기특한 마음이 담뿍 담긴 불평을 늘어놓았다. 진실은 늘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  * * * *

진우는 최현으로부터 마나 크리스털을 받은 뒤로 잘 때마다 그것을 배위에 올려놓았다. 예전에 마나스톤을 가지고 있을 때부터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그렇게 하면 왠지 마음도 편안하고 잠이 잘 왔다. 다만 자신이 마나 크리스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정태에게도 알릴 수가 없었던 터라, 늘 방에 불이 꺼진 뒤에야 몰래 유성추의 뒤 뚜껑을 열어 살그머니 마나 크리스털을 꺼내곤 했다.

괴조의 둥지에서 가져온 마나 크리스털을 통해 느껴지는 감각은 견고함과 뜨거움이었다. 진우는 알지 못하는 사실이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마나 크리스털은 본래 케이튼 화산지대의 지하 깊숙한 곳에서 수억 년의 시간 동안 마그마의 열기와 지층의 압력을 받아 형성된 것이었다. 그가 마나 크리스털로부터 견고함과 뜨거움을 느낀다는 것은 교감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다만 그 교감은 아직 미약했고, 본격적인 교감이 이루어지기에는 아직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마나 크리스털을 배에 올려놓고 자고부터 진우는 물론이고 정태 역시 아침마다 온 방안을 감도는 따뜻한 공기를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야, 대전이 서울보다 남쪽이라서 그런가? 여기 오고 나서는 아침에 서늘한 기운을 느끼지 못하겠네?”

아직 봄이 채 지나지 않은 계절이라 아침에는 비교적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 것이 정상이었다. 하지만 일어날 때마다 훈훈한 공기가 느껴지자 어느 날 정태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글쎄? 난 잘 못 느끼겠는데? 아무래도 조금은 남쪽이니까 서울보다는 따뜻하겠지 뭐.”

서울과 대전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날 리가 없었다. 진우는 왠지 모르게 켕기는 게 있어 그럴 때마다 대충 그런 식으로 얼버무렸다. 정태 녀석은 쓸 데 없는 곳에서 민감한 구석이 있었다.

============================ 작품 후기 ============================

독자들의 코멘트 가운데 몇 가지를 이번 글부터 반영해 보았습니다.

먼저, 제 글의 작품소개를 조금 바꾸는 게 어떻냐는 의견을 몇 분이 주셨습니다. 제가 봐도 조금 성의가 없어 보여서 작품소개를 바꿨습니다.

문단이 너무 길어서 눈이 아프다는 분도 있더군요. 이 문제는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문단을 너무 잘게 나누는 글도 썩 내키지 않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는 예전보다는 문단을 조금 더 작게 구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글의 내용상 문단을 나누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역시 손을 대기는 어려웠습니다.

장면이 바꾸는 부분에서는 *** 표시를 사이에 두는 게 어떠냐는 의견은 적극 수용하였습니다. 제가 봐도 그게 나을 것 같더군요.

제가 아직 초보라서 연재 글의 형식도 그렇고, 조아라 시스템에도 낯설어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에게 쿠폰을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코멘트를 보고야 알았습니다. 제가 쿠폰을 받았는지를 어떻게 확인할지 몰라서 또 한참을 헤맸습니다. 여긴 가이드나 그런게 없어서 일일이 눌러봐야 알겠더군요. 쿠폰 주신 분들에게 뒤늦게 감사드립니다. 많이 힘이 되었습니다.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글을 쓸까 합니다. 성공해서 비축분이 조금 더생기면 다음 주에는 최소 한 번 정도는 3연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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