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가 출시됐다.
카페 ‘프렌즈’를 포함해 9개의 카페에 요거트를 공급했다.
요거트의 종류와 사이즈도 다양했다.
목장 프리미엄 요거트와 목장 블루베리 요거트 두 가지 종류였다.
용량은 100ml와 200ml, 두 종류로 준비했다.
디자인도 신경을 썼다.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웠다.
단일 목장에서 생산했다는 내용과 알레르기에 관한 경고 내용도 삽입했다.
단일 목장에서 나온 유기농 우유, 직접 기른 블루베리 등 여러 가지 재료가 프리미엄급이다 보니 가격은 조금 높게 책정됐다. 그럼에도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수요가 꽤 있다는 건 파악했다. 자신이 있었다.
카페‘프렌즈’는 가장 많은 요거트를 받았다.
체험단 때는 하루 200개를 소화했던 곳이다.
정식으로 출시 한 뒤로도 하루에 200개를 받기로 했다.
서남수 선생님의 요청사항이기도 했다. 그 정도는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모든 매장에 연유 아이스크림도 공급했다.
요거트의 개수는 매장마다 차등을 뒀지만, 아이스크림은 일괄적으로 50개씩 공급했다.
요거트와 달리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지수였다.
완판이 난다면 추가로 더 공급할 예정이었다.
요거트 배송을 위해 배달 용역도 계약을 했다.
드디어, 디데이다.
카페들에 목장 제품들이 배송됐다.
첫날은 점검의 시간이기도 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하고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일이었다.
카페 ‘프렌즈’부터 모든 매장을 방문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마지막 매장은 강순복 사장이 운영하는 카페였다.
대출 문제로 폐업도 하지 못한다는 중년의 여사장이었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매장이 작아 보였다.
상권이 좋지 않아 장사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텅 빈 가게에 그녀 혼자뿐이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그녀가 날 반겼다.
고맙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여기까지 무슨 일로?”
“제품이 잘 도착했는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제가 확인 다 했습니다. 아무 이상 없습니다.”
그녀의 말대로 제품에 문제가 없었다.
“이제 파는 일만 남았네요.”
“열심히 팔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좋은 꿈을 꿔서 그런지, 아주 잘 팔릴 거 같아요. 커피도 아이스크림도 말이에요.”
기대가 큰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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