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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화 분신 (218/241)

218화 분신

도플갱어 킹의 보주를 흡수하기 전에 내 무공을 점검했다.

현경에 올랐기 때문에 몸을 움직일 필요도 없이 심상 속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무공 점검을 끝낸 뒤 도플갱어 킹의 보주를 입에 넣었다.

입에 들어간 도플갱어 킹의 보주는 초콜릿처럼 사르르 녹아버렸다. 보주가 뱃속에 들어갔으니, 이제 내게 분신을 쓸 수 있다는 알림이 뜰 것이다.

“응?”

분명 도플갱어 킹의 보주를 삼켰건만 아무런 메시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띵!

1분정도 지나도 아무 반응이 없어서 어리둥절해 하고 있을 무렵 알림 음이 들렸다.

[도플갱어 킹의 보주를 흡수하셨습니다.]

[지금부터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 할 수 있는 분신을 소환하실 수 있습니다.]

[분신의 지속시간은 12시간, 재사용시간은 15일입니다.]

무슨 문제가 생겼나 걱정했지만, 조금 늦었을 뿐 다행히 분신을 사용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식겁했네.”

분신 능력은 후반에 나오는 만큼 굉장히 유용하다. 쓸 곳을 생각해놨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서는 절대 안 된다.

“빽!”

빽빽이가 자기도 달라는 듯 부리를 벌렸다. 녀석에게 비슷한 색깔의 두락을 먹여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좀 떨리네.”

자아의 서를 펼쳤을 때 똑같은 나를 봤지만, 내 의지를 따르는 분신을 소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분신을 소환합니다.]

[소혼보주를 사용하시겠습니까?]

머릿속으로 분신을 만든다고 생각하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런데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 한 메시지도 함께 나타났다.

“소혼보주? 이게 왜 나온 거지?”

분신을 사용했건만 갑자기 소혼보주를 사용하겠냐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소혼보주는 당천위를 내 몸에 강림시키는 능력인데 갑자기 이게 왜 나타났는지 알 수가 없다.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에 난 선택을 유보했다.

“분신을 소환했는데, 갑자기 소혼보주를 쓸 거냐고 묻는 다니. 설마...”

머릿속으로 하나의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내가 만드는 분신에 당천위님을 강림시킨다는 건가?”

분신을 소환했는데 저 문구가 나온다는 건 내가 만들 분신에 당천위를 강림시킨다는 이유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아니, 그 이유가 분명했다.

“대박인데!”

생각지도 않은 엄청난 혜택이다. 이 능력을 이용하면 내 분신에 들어간 당천위와 함께 싸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와 함께 싸우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방망이질 친다.

“아쉬운 건 딱 한 번이라는 건가.”

소혼보주의 사용 횟수는 3회였다. 지금까지 2번 사용했으니, 남은 횟수는 딱 한 번뿐이다. 쉽게 사용을 결정할 수는 없다.

“사용하지 않겠다.”

소혼보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자, 내 앞에 현재 내 모습과 똑같은 외모의 분신이 소환되었다.

“와!”

손등에 난 상처, 살짝 찢어진 소매, 차분히 가라앉은 눈동자까지 완벽하게 나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빼, 빽?”

옆에서 빈둥거리던 빽빽이가 깜짝 놀라서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났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빽빽이는 분신과 나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었다.

“못 찾겠지?”

“빽!”

내가 입을 열고나서야 빽빽이는 내게 날아왔다. 녀석은 내 분신이 적이라 생각했는지 공격하려고 버둥거렸다.

“가만히 좀 있어. 적이 아니야.”

“빽!”

빽빽이를 말린 뒤에 분신의 오른팔을 움직여보았다. 분신은 내가 생각한 그대로 오른팔을 들어 빽빽이를 쓰다듬었다.

“빽...”

분신의 손을 피하려던 빽빽이는 분신의 손에서 나와 같은 온기와 냄새를 느끼고 인형처럼 가만히 있었다.

“이런 식이로군.”

내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 내가 생각한 그대로 분신을 움직일 수 있었다. 빽빽이를 쓰다듬는 아주 간단한 명령부터 만천화우를 사용하는 아주 복잡한 명령가지 전부 가능했다.

“시험 한 번 해볼까?”

**

똑똑.

연공실을 나와서 집무실에 있을 때 페루의 노크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수련은 끝나신 겁니까?”

“그래.”

“이번에는 생각보다 짧았네요. 이틀 정도인가요?”

“어쩌다보니, 빨리 끝났네.”

“히익!”

페루는 뒤에서 들린 내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뒤로 자빠져버렸다.

“뭐, 뭐야! 유렌님이 두 명! 두 명 이라니!”

페루는 책상에 앉아 있는 내 분신과 문으로 들어온 나를 보고 손을 부르르 떨었다. 녀석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도, 도플갱어 놈들이구나! 자신들의 대장을 죽인 복수를 하러 온 거야!”

페루는 벌떡 일어나서 분신과 나에게 독을 뿌렸다.

“유렌님을 대신해 내가 너희들을 지옥으로 보내주마!”

페루가 똥 폼을 잡으며 말했지만, 녀석의 독은 내게 아무런 영향도 발휘하지 못했다.

“나야 인마.”

“켁엑!”

손을 내저어 독을 날려버렸다. 페루는 자신이 뿌린 독을 흡입하고 연속으로 기침을 했다.

“독은 싱겁지만, 하독은 빨랐다. 수련을 꾸준히 한 모양이구나. 나쁘지 않았어.”

“저, 정말 유렌님이십니까?”

“그럼 나지 누구야.”

“그런데 왜 두 명이 있는 거죠?”

나와 분신이 번갈아서 말했기 때문에 페루는 맹한 얼굴로 머리를 흔들었다.

“분신이다.”

“부, 분신이요?”

“그래. 저건 내가 만든 분신이야.”

“하...”

분신이라는 말을 들은 페루는 넋이 통째로 빠져 나가버렸다. 녀석은 자신의 눈을 맹렬하게 비비며 다시 한 번 나와 분신을 확인했다.

“저, 정말 분신이 맞아요? 도플갱어가 변신한 게 아니라요?”

“큭큭.”

피식 웃고서 책상에 앉아있는 분신을 해제했다.

“우와아아!”

연기처럼 사라진 내 분신을 보고 페루가 감탄사를 터트렸다. 이제야 저게 내 분신이었다는 것을 믿게 된 것이다.

“분신 능력이라니, 마법 아니죠?”

“내가 마법사가 아닌데 마법을 어떻게 쓰겠냐.”

“우와, 진짜 대단하세요.”

페루는 장난감을 본 어린 아이처럼 방방 뛰었다. 내 능력이건만 자신이 더 좋아하고 있었다.

“정말 말이 안 나오네요.”

“일단 앉아.”

흥분한 페루를 자제시켰다. 그는 여전히 볼이 상기되어 있었다.

“어?”

페루는 내 얼굴을 보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또 왜? 난 분신 아니야.”

“아니, 그게 아니라 유렌님이 조, 조금 변하신 것 같아서요.”

“변해? 뭐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애매하긴 한데, 인상은 더 부드러워 지신 것 같은데 다가가기는 더 어려운 느낌이에요. 접근하기 힘든 기세가...”

페루는 나와 자주만나는 녀석이다 보니, 내가 현경에 올라 분위기가 변한 것을 감각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유렌님이 저랑은 존재 자체가 다른 느낌이 들어요.”

현경은 천무경의 경지라 하여 내 몸과 정신이 천의에 연결된 상태다. 현경을 이룬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기의 조절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호흡을 고르며 내 주변에 자연스럽게 퍼진 위압적인 기세를 갈무리했다.

“지금은 어때?”

“이제 괜찮은 것 같아요. 평소의 유렌님과 같아요.”

“그럼 됐네.”

자리에서 일어나서 집무실 문을 열었다.

“어디 가시게요.?”

“연무장. 너도 따라와.”

**

연무장에선 크라이드와 브리카가 대련을 하고 있었다. 그 옆에 다른 기사들도 땀을 흘리며 열심히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한 쪽 구석에선 아린이 눈을 감고 명상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 흐르는 마나는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웠다. 최상급 기사조차 벗어난 수준이다.

“아린님은 요즘 저렇게 명상만 하고 계십니다.”

“그래?”

아주 잘하고 있다. 저 수준이면 직접적인 대련만큼이나 심상의 수련도 중요하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건만 저런 수련을 하다니 역시나 감이 좋다.

“모두 모여라!”

크라이드와 브리카의 대련이 끝났을 때 연무장에 있는 모든 기사들을 불렀다.

“유, 유렌님?”

“유렌 후작님이다. 모두 모여라!”

내가 왔다는 것을 몰랐던 기사들이 깜짝 놀라서 내 앞으로 부리나케 달려왔다.

“후작님을 뵙습니다!”

“후작님을 뵙습니다!”

가장 앞에 아린과 크라이드, 브리카가 서고 그 뒤로 기사들이 줄을 맞췄다.

“전부 모였나?”

“총원 92명 열외 16명을 제외한 76명 전부 모였습니다. 열외 내용은 성벽근무와 순찰입니다.”

아린이 차려 자세를 취한 뒤 현재 인원을 보고했다. 한두 명씩 받아들인 기사들이 어느새 90명을 넘었다.

“근무자와 순찰자를 모두 불러오도록.”

기사들은 내 지시를 받자마자 움직였다. 20분이 지나기도 전에 모든 기사들이 내 앞에 모였다.

“음...”

기사들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이들 전부는 내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내 적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들이다.

“솔직하게 말하겠다.”

모인 기사들은 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 줄 몰랐기 때문에 침도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정면만 바라보았다.

“너희들의 장비와 식사, 급료 등은 최고 수준으로 대우해주었지만, 가장 원하는 것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

기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지만, 그게 뭔지 모르는 사람은 이곳에 없었다.

“칼론.”

“예!”

세 번째 줄에 있던 젊은 기사가 우렁차게 대답했다.

“너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강해지는 것입니다!”

칼론은 단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즉답했다. 당연한 일이다.

내 기사들은 어떤 영지와 비교해도 수준이 높다. 이런 수준 높은 기사들이 내 밑에 들어온 이유는 돈이 아니라, 내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였다.

“맞아. 하지만 너희들의 기대와 다르게 난 너희를 방치해두었다. 기사단의 이름도 정하지 않았고, 너희들에게 기본 훈련만 지시하고 따로 훈련을 시켜주지 않았다. 왜 일 것 같나?”

“...”

90명의 기사들이 모여 있었지만,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답은 단순하건만 이들은 복잡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제, 제가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입을 움찔 거리던 브리카가 손을 들어올렸다.

“말해봐.”

“독기를 키우기 위해서 입니다!”

“맞다.”

“하하!”

브리카는 내 대답을 듣고, 큼지막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야.”

“윽...”

이어지는 말에 브리카가 뻘줌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내렸다.

아린이 차려 자세를 취한 뒤 손을 들어올렸다.

“아린. 말해봐.”

“자신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찾는 훈련을 위해서 입니다.”

“맞다. 스스로 단점을 찾는 것이 남이 단점을 찾아주는 것보다 더 높고 곧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모두와 눈을 맞추며 다시 말을 이었다.

“거기다 너희는 굳센 인내심까지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았다.”

기사들은 부동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자신들이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살짝 입 꼬리가 올라가는 것은 감추지 못했다.

“지금부터 기사단의 이름을 정하겠다. 기사단의 이름은 흑철기사단! 어떠한 적 앞에서도 꺾이지 말라는 뜻이다.”

“흐, 흑철 기사단 만세!”

브리카가 양손을 들어 올리며 함성을 질렀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녀석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이, 이렇게 하는 거 아닌가?”

기사들의 시선이 모이자, 브리카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민망한 듯 얼굴이 붉어졌다.

“하하하하!”

“크하하하!”

“흑철기사단 만세!”

“만세!”

모든 기사들이 함박웃음을 터트리며 만세를 불렀다. 난 그들의 함성을 즐기다가 손을 들어 올렸다.

“오늘부터 두 달. 두 달 동안 내가 너희를 직접 지도하겠다. 두 달 후 가장 강한 자가 흑철기사단의 단장이다.”

“우와!”

“오오!”

“드디어!”

“감사합니다!”

“유렌 록스 만세!”

내가 직접 지도한 다는 말에 기사들은 꿈을 꾸듯이 몽롱한 표정이 되었다. 두 달 후 가장 강한 자가 단장이 되는 것은 덤이었다.

저들은 나를 단순히 마스터로 알고 있겠지만, 난 그보다 훨씬 높은 경지인 현경에 올라있다.

이들이 내게 가르침을 받는 것은 단순한 행운 정도가 아니라, 로또를 연속으로 5번 맞을 정도의 엄청난 행운이다.

“내일부터 시작할 것이니, 오늘은 휴식을 취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두 달 간의 수련을 통해 이곳에 있는 모든 기사들의 수준을 최소 한 단계 이상 올려놓을 생각이다.

“저들은 정말 복 받았네요.”

페루가 옆으로 다가와서 부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뭔 소리하냐. 너도 와.”

“네? 저, 정말이십니까? 저도 같이 수련해도 되겠습니까?”

“그럼 놀려고 했어? 일 맡기고 너도 나와.”

“저, 정말 감사합니다!”

페루가 급하게 고개를 꾸벅였다. 내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페루와 기사들을 보며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좋지만은 않을 걸.”

내 훈련은 적당히 라는 것이 없을 테니. 매일매일 죽을 각오를 해야 할 거다.

“살려달라는 말이 나오게 해주지.”

**

훈련을 시작하고 한 달하고 반이 지났을 때 국왕의 보좌관 카이리오 자작이 찾아왔다.

“오랜만입니다. 유렌 후작님.”

“항상 왕궁에서만 뵈었는데, 다른 곳에서 뵙는 건 처음이군요. 가이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카이리오 자작은 정중하게 인사를 해왔다. 살짝 고개를 끄덕여 그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냥 오시진 않으셨죠?”

“아쉽게도 일로 찾아왔습니다.”

카이리오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흰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의 앞면에는 아무 것도 적혀져 있지 않았고, 뒷면에는 왕실의 문양이 찍혀있었다.

트득.

봉투를 뜯어서 내용을 읽어보았다.

“내 이름을 걸고 무술대회를 개최한다?”

편지의 내용은 간단했다. 대륙 전체에서 영웅으로 불리는 내 이름을 걸고 무술대회를 개최하고 싶으니, 이름을 빌려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그렇습니다. 현재 유렌님의 명성은 대륙을 울리고 있습니다. 유렌님의 이름을 빌려 무술 대회를 개최해서 국민들의 사기도 올리고, 주인이 없는 자유 기사들도 받아들이는 목적입니다.”

“흐음...”

“유렌님은 다른 것을 준비하실 필요 없고, 본선부터 참관을 하시고 마지막에 열리는 수상식만 참여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내가 직접 참가하는 것도 아니고, 보상을 준비할 필요도 없으니, 이 정도는 상관없을 것 같았다.

물들어올 때 노저으라고 내 명성이 하늘에 떠 있을 때 이런 대회를 여는 것도 좋을 것이다.

“괜찮겠군요.”

“봉투 안에 동의서가 있습니다. 그곳에 서명을 해주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동의서를 꺼낼 때 봉투 안에 있던 작은 종이가 보였다. 카이리오를 보니, 이 종이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었다. 종이를 빠르게 훑어보았다.

이왕자?

작은 종이엔 이 무술대회의 발안자가 이왕자라 적혀있었다. 이 종이는 일왕자가 몰래 넣어준 것 같다. 카이리오가 눈치 채지 못하게 종이를 내 손아귀에 숨겼다.

나를 가장 미워해야 할 이왕자가 내 이름을 빌려서 무술대회를 열려하다니, 더러운 냄새가 아주 풀풀 풍긴다.

“동의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유렌 후작님.”

이 대회는 이왕자가 나를 노리고 만든 함정이 확실했지만, 난 빙긋 웃으며 동의서에 서명했다.

알고 있는 함정만큼 부수기 쉬운 게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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