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습격 (2)
“이게 뭔지 전혀 모르겠지.”
-음...
위빅만이 아니라, 에블린도 내가 들고 있는 구슬이 뭔지 몰랐기 때문에 섣불리 공격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을 데리고 내 뒤로 빠져.
그 틈을 이용해서 아린과 크라이드에게 전음을 보냈다. 전음을 들은 아린은 사람들을 이끌어서 내 뒤로 이동했고 크라이드는 눈치를 보며 사람들을 호위했다.
“이 구슬의 능력은 특이하거든.”
자랑하듯 구슬을 보여주면서 내력을 구슬에 주입했다.
후우우.
내력이 들어가자, 구슬은 은은한 빛을 내뿜으며 흰색 연기가 피어냈다. 봉화처럼 퍼져나간 연기는 하늘로 올라가 퍼져나갔다.
-주의하세요. 무슨 일이 일 날지 몰라요.
-알고 있소.
위빅은 검을 굳게 잡으며 연기를 노려보았고, 에블린 역시 모두에게 주의만 주고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연기는 10초정도 피어오른 뒤 그대로 그쳤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난 자연스럽게 구슬을 주머니에 넣고 피식 웃었다.
“아무 일도 없네?”
-유렌 록스!
“이 자식! 감히!”
자신이 속았다고 생각한 위빅이 만검에 모든 힘을 모아서 내게 내리쳤다. 내 뒤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검을 휘둘러 놈의 공격을 깨부쉈다.
쩌어엉!
만검을 막은 충격파에 주변에 있는 몬스터들과 사람들이 뒤로 밀려나갔다. 무게감과 위력이 예상을 뛰어넘는다. 놈이 자신의 진정한 힘을 드러내기 시작한 거다.
“감히 그따위 장난을 하다니!”
저들은 내게 속았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다. 이미 구슬의 능력은 발동 된 상태다.
“속인다라, 그럼 이건 어때?”
“이제 네놈의 헛소리는 듣지 않는다! 모두 공격해라! 모든 인간들을 죽여 버려!”
이번엔 손에 보라색 구슬을 들어서 보여줬다. 위빅은 인상을 찡그리더니 그대로 달려들었다.
부아아앙!
위빅은 그 거대한 검을 깃털처럼 휘두르며 공격해왔고, 뒤에서 라이칸 스로프와 다크엘프 검사들이 달려들었다.
퍼엉!
손에 들고 있던 건 자괴연을 뭉쳐놓은 구체였다. 구체가 터지자 자색의 연기가 주변을 덮어버렸고, 적들은 자기도 모르게 자괴연을 흡입했다.
후우우웅!
위빅이 만검을 휘둘러서 자괴연을 날려 보냈지만 상관없다. 자괴연을 마신 놈들의 능력은 이미 10%정도 내려갔으니까.
“광대 같은 놈!”
-퍼지세요! 더 이상 유렌에게 놀아나지 말고 흩어져서 인간들을 죽이세요!
위빅과 달리 에블린은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해서 라이칸과 다크 엘프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녀의 지시를 내린 몬스터들과 아인들이 주변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숫자가 너무 많네. 이러면 공평하지 못하지.”
“개소리 마라. 넌 이곳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그건 네 생각이고.”
피식 웃으며 한 발 앞으로 나오며 새로운 독을 운용했다. 내 손에서 뿜어진 적색기운이 순식간에 몬스터들을 휘감았다.
붉은 기운에 휩싸인 몬스터와 라이칸, 다크엘프들은 마네킹이라도 된 것처럼 움직임을 멈췄다.
“이, 이놈 또 무슨 짓을 한 거냐!”
“말해 줄 거라 생각해?”
“크으윽...”
이번에 사용한 독은 대상이 아니라, 범위에 있는 모든 존재를 마비시키는 상위 마비독 혼연적마다. 마비시간은 짧지만, 발동 속도가 빠르고 범위에 있는 모든 존재에게 독을 먹일 수 있다.
“아린, 크라이드 몬스터들을 처리해.”
“알겠습니다!”
쩌엉!
아린과 크라이드를 향해서 위빅이 검을 날려 왔다. 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앞으로 달려들어서 놈의 검을 막았다.
쩡!
쩌정!
연속해서 검을 부딪치며 위빅을 공격했다. 놈은 거대한 검을 사용하는데도 근접전에서 약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역시나 마스터에 오른 괴물다웠다.
어떻게 할까...
연위결로 암기를 운용하려 할 때였다. 만검에 붙어 있는 수백 개의 검들에게서 선이 보였다. 저 검들도 연위결로 다룰 수 있다는 뜻이다.
이거 되겠는데?
위빅의 검에 붙어 있는 수백 개의 검들은 다른 사람의 검들을 강탈한 것들이다. 그 검들이 자신을 사용해서 위빅을 죽여 달라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쩌정!
위빅에게 달려들어서 검들이 모여 있는 틈새를 올려쳤다. 연위결로 검들을 들어 올리며 틈새를 노리자, 단단한 차돌 같았던 만검의 끝부분이 무너졌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위빅은 자신의 검이 떨어진 것에 경악해서 넋이 나간표정을 지었다.
“예언 하나하지. 넌 네가 모은 검에 죽게 될 거야.”
“그런 미래는 일어나지 않는다!”
-만검 버티세요. 어떻게 해결할지 알아냈어요.
“에블린!”
에블린의 말이 끝나자마자 하늘에서 녹색 빛이 떨어져 내렸다.
파아앙!
녹색 빛은 마비된 몬스터들을 뒤덮었다. 녹색 빛을 머금은 몬스터들이 부르르 떨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블린이 조용하다 했더니, 그 사이에 혼연적마를 지워버릴 방법을 찾은 모양이다.
“아린, 크라이드 기사들을 데리고 뒤로 빠져!”
마비를 풀 거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은 몰랐다. 저쪽이 숫자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지금은 물러날 때다.
콰앙!
쾅!
라이칸과 다크엘프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견제하고 있을 때 서쪽과 동쪽에서 엄청난 소음과 먼지가 터져 나왔다. 몬스터들이 결국 성문을 때려 부수고 안으로 들어 온 거다.
기사와 병사들이 영지민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고 있지만 숫자가 너무 차이가나서 이대로라면 몰살이 일어날 거다.
콰과과광!
북문도 무너졌다. 남쪽을 제외한 모든 성문이 부서지고 몬스터가 이쪽으로 몰려들었다. 이미 숫자가 내 예상을 한참 넘었다.
“이거 좀 많네...”
나나 아린은 문제없겠지만 영지민과 병사들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 할 거다. 영지 전체에 독을 뿌려서 버틸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허공에서 반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왔군.”
“멍청한 놈! 이제 정신을 놓은 것이냐!”
허공을 올려보며 중얼거리자, 위빅이 비웃음을 지었다. 놈을 보지 않고 계속해서 허공을 보았다. 네 방향에서 모인 몬스터들이 우리 앞에 올 때까지.
쿠구구구구.
천 단위가 넘는 다양한 몬스터들, 브리더가 세뇌한 괴수들, 기사들을 찢어발기는 라이칸과 다크엘프들까지. 어딜 봐도 승산이 없어보였다.
“아악!”
“끄, 끝이야...”
“모두 죽을 거야...”
병사들이 무기를 떨어뜨리고 겁에 질려 주저 않았다. 아린과 크라이드는 날 믿는다는 듯 표정 변화 없이 내 등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저 둘은 키우길 잘했다.
언데드라면 모를까, 위빅을 포함한 저 숫자는 아무리 나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전혀 긴장이 되지 않고 웃음이 나왔다.
“후후.”
“정말 미쳐버렸군. 네놈은 내가...”
치이이잉!
위빅이 날 비웃으며 앞으로 나올 때 허공에 푸른빛을 내뿜는 문이 열렸다.
“왜 이렇게 늦은 거야.”
“늦기는 무슨! 바로 왔다고!”
존재만으로 주변을 밝히는 미녀, 일리아가 차원의 문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나오자마자 검을 뽑아 앞에 있는 오크의 목을 베어버렸다.
“아주 난리를 쳐놨네. 유렌!”
“유렌님. 오랜만입니다.”
일리아 뒤로 마르쿠스가의 기사단이 줄줄이 튀어나왔다. 예전 오크 투사를 잡을 때 봤던 기사들이다. 그들은 많은 수의 몬스터들을 보며 긴장한 표정으로 검을 세웠다.
“이 숫자는 대체 뭐야. 거기다 몬스터들도 수준도 장난이 아니잖아. 저, 저건 뭐야! 라이칸 스로프에 다크엘프? 아인까지 있잖아!”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됐어.”
“하, 넌 정말...”
“미안해. 사정이 있었어. 와줘서 고마워.”
“음...”
치이이잉!
일리아와 말을 하는 와중에 남쪽에서 하얀문이 생성되었고 그 안에서 이레아가 뛰어나왔다. 그녀는 이미 신성력을 자신의 몸에 두르고 있는 전투상태였다.
“유렌님!”
“성녀님.”
이레아는 내게 미소를 지으며 옆에 있는 트롤을 그대로 터트려버렸다. 그녀의 뒤로 수십의 성기사와 신관들이 내려섰다.
“허어, 이런 건 또 처음 보는 군.”
문이 닫히기 직전 투구조차 쓰지 않은 노기사가 나왔다.
“후, 후라켄 공작님!”
“자네하곤 이런 곳에서만 보는군. 무슨 전쟁이라도 난 겐가?”
“어떻게 여기에...”
“이 녀석이 꼭 도와줘야 한다고 떼를 써서 말이야. 일하다 말고 와버렸어. 허허.”
“할아버지께서 오시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이레아 밝게 웃으며 다가왔다.
“감사합니다. 이레아님, 공작님.”
“자네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지 않나. 이 정도는 해줘야지. 허허”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 보는 몬스터들도 있군. 아주 재밌겠어.”
후라켄은 주변의 몬스터들을 둘러보며 피식 웃었다. 마스터답게 그는 몬스터들의 숫자 앞에서도 여유가 넘쳤다.
“후, 후라켄 젠버그! 교국의 마스터가 어째서 이곳에!”
“마스터도 손녀의 어리광엔 이길 수가 없거든. 후후.”
우우웅.
위빅이 후라켄을 보며 뒤로 물러날 때 바닥에서 마법진이 생겨났다. 마법사의 마법과는 다른 외형으로 다크 엘프들이 나타날 때 보였던 마법진과 비슷한 형태였다.
“유렌님. 괜찮으세요?”
마법진에서 나온 빛이 사라지자 로디엔과 수십의 엘프 전사들이 그림처럼 나타났다. 그녀는 마법진에서 나오자마자 내 앞으로 달려와서 손을 잡았다.
“괜찮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정도로 뭘 그러세요. 유렌님이 해주신 게 얼마나 많은데요. 저 놈들인가요?”
웃으며 인사를 한 로디엔은 위빅과 몬스터들을 노려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녀는 하늘위로 손을 뻗었다.
“엘라임!”
허공에 거대한 폭폭가 터져 나오고 그 안에서 매의 모습을 하고 있는 엘라임이 비상했다. 그는 그 상태로 땅에 내려서서 몬스터와 인간 사이를 갈라놓았다.
-오랜만이구나. 괴물.
“와줘서 감사합니다. 엘라임.”
로디엔이 정령왕을 소환하자, 그녀의 뒤에 있던 엘프들도 정령들을 소환했다. 정령들이 만들어낸 빛으로 주변의 어둠이 물러나기 시작했다.
화아악!
이번엔 붉은빛의 문이 나타났고, 두 남자가 동시에 튀어나왔다.
“유렌님!”
“유렌!”
“파에스 후작님. 지크님.”
문에서 나온 사람은 지크 사이온과 파에스 사이온이다. 그들 뒤로 사이온 가의 기사단이 예리한 눈을 한 채 걸어 나왔다.
“죄송합니다. 거리가 있다 보니. 좀 늦었습니다.”
“아닙니다. 와주신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하하하! 이게 뭔가? 자네 대체 무슨 사고를 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지? 이거 아예 다 죽이자고 온 것 같은데?”
파에스는 주변의 몬스터들을 둘러보며 피식 웃었다. 후라켄과 마찬가지로 숫자의 몬스터들을 보고서도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어? 후, 후라켄님?”
“오랜만이오. 사이온 후작.”
주변을 보던 파에스는 후라켄을 보고 깜짝 놀라 한 걸음에 달려갔다.
“어, 어떻게 여기에...”
“손녀가 극성이기도 했고 저 친구에게 빚을 져서 말이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친구를 도와주러 왔는데 이곳에서 후라켄님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허허...”
두 마스터는 바로 앞에 있는 수천의 몬스터들 앞에서도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누가 보면 찻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이건 말이 안 돼! 좌표가 어그러졌을 텐데!
자신의 예상을 한참 벗어난 일에 에블린이 찢어지는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목소리가 덜덜 떨리고 있었다.
“에블린! 좌표를 뒤섞는 마법을 썼다고 하지 않았소!”
-했어요! 세 번을 뒤섞고, 세 번을 확인 했다고!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 진거요! 마스터가 벌써 두 명이오! 이제 왕궁에서도 지원이 올 거요!”
에블린과 위빅은 이해 할 수 없는 사태에 당황해서 서로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옆에 있었으면 서로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겼을 거다.
“싸우지 말고.”
-유렌 록스! 너!
“이제야 반말을 하는군. 그래. 우아한 척하지 말고 본성을 드러내라고.”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너희 정말 머리가 나쁘네.”
위빅을 비웃으며 주머니에서 처음에 보여줬던 구슬을 꺼냈다.
“그 구슬!”
-그건!
“정말 아무 효과가 없다면 쓰지 않았을 걸? 이 구슬은 주변의 결계, 마법진, 역장의 효과를 모두 제거한다. 그래서 네 좌표 교란 결계가 사라진 거다.
-이, 이...
이제야 상황을 파악한 에블린에게서 이를 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분노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치이잉!
위이잉!
마법진은 계속해서 생성되며 나와 인연을 쌓은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왕궁의 기사단, 로페르 공작의 기사단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람들이 내가 쌓아온 인연의 무게라는 생각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큰 책임감이 들기 시작했다. 다만 감동은 이 싸움이 끝나고 느끼기로 했다.
“이익...”
지원 병력이 많아질수록 위빅의 낯빛이 창백해진다. 넘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며 나타나는 사람들을 노려보았다.
-위빅. 조금만 버텨요.
“마스터만 3명인데 어떻게 버티라는 거요!”
-오비스가 갈 거예요. 그리고 다른 준비도 해놨어요. 시간을 끌면서 버티세요.
“크윽, 어쩔 수 없지...”
위빅이 검을 우리를 향해 검을 들어 올리며 명령을 내렸다.
“전부 공격하라!”
위빅의 지시에 사방으로 퍼져있던 몬스터들이 이를 드러내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 도와주러 와줬지만 저 쪽의 숫자가 훨씬 많고, 라이칸이나 다크엘프 같이 강력한 존재도 섞여 있다. 절대 쉽지 않은 싸움이다.
“오랜만에 피 좀 보겠어.”
“하하, 후라켄님 혼자서도 모두 처리 하실 수 있지 않으십니까?”
“늙어서 그건 힘드오. 후작이 해보겠소?”
“그럼 누가 더 많이 잡나 내기라도 할까요?”
“허허, 그거 괜찮겠소.”
콰아아앙!
쿠아아아아!
후라켄과 파에스는 농담 따먹기를 하며 움직였다. 둘의 오러 블레이드 한 번에 몬스터들 사이에 길이 만들어졌다.
“공작님을 따르라!”
“후작님의 뒤를 지켜라!”
마스터가 가장 앞에서 싸우자 기사들이 용기백배해서 그들을 따라갔다.
“어딜 도망 가냐? 우리 싸움도 끝을 내야지!”
뒤로 빠지려는 위빅에게 달려들었다. 연위결로 만검에 틈을 만들어서 검을 분리시켰다.
쩡!
쩌저정!
나와 검이 부딪칠 때마다 만검의 검들이 모래처럼 떨어져나갔다. 벌써 백 개가 넘는 검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놈!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냐!”
“주인 잃은 검들의 진정한 소원을 들어주는 거다.”
위빅의 검의 크기는 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우우웅!
뒤로 물러나서 떨어진 검들을 연위결로 들어올렸다. 수십 개의 검들이 내 의지에 따라 허공으로 솟아올랐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하늘로 떠오른 검들은 자신의 날을 세우며 별처럼 반짝였다. 그 신비롭고 경이로운 모습에 모든 싸움이 일순간 멈췄다. 모두가 내가 만들어낸 장관을 보고 있었다.
“내가 말했지. 넌 네 검에 죽게 될 거라고.”
“지랄마라!”
오른손을 떨어뜨리자, 밤하늘을 수놓은 수십 개의 검들이 유성우가 되어 위빅에게 떨어져내렸다.
“멸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