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6화 마이라 (2) (116/241)
  • 마이라 (2)

    “이게 대체...” 

    마이라의 머리 위엔 거렁뱅이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둥둥 떠 있었다. 그의 머리에는 까치집이 지어져 있고, 누더기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거렁뱅이 중년인은 내 어깨 위에 떠 있는 포메라처럼 반투명한 상태였고,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역시! 보이시는 군요!” 

    “그래. 보이긴 하지. 거지같은데...” 

    “아저씨는 자신의 이름이 브래넌이라고 하셨어요.” 

    “뭐?” 

    사실 마이라의 머리 위에 혼령이 나타나는 건 그녀의 특성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일은 아니다. 

    “음...” 

    하지만 한참 후에 나올 그녀의 능력이 이미 개방 되고, 그녀의 혼령이 내 눈에 보이고 있으며, 그 혼령이 브래넌이라는 건 내게 커다란 혼란을 주고 있었다. 

    “이 거지가 브래넌이라고?” 

    “네. 자신이 점술사 브래넌이래요.” 

    브래넌은 내가 첫 번째로 찾아갔던 제국 수도에 있는 예언가다. 글러트니에게 먹혀 죽었다고 생각했던 그의 영혼이 왜 이곳에 있단 말인가. 

    “꺼억!” 

    “꺅!” 

    글러트니 이빨들의 트림소리에 마이라 옆에 있던 어린 아이가 귀를 막고 비명을 질렀다. 

    기감을 펼쳐보니, 우리가 있는 곳으로 어두운 기운들이 점점 모여들고 있었다. 

    “일단 저것들부터 처리하고 이야기하자.” 

    “아, 네!” 

    “주인. 내가 하는 게 어떻겠소.” 

    “아니, 넌 나서지마.” 

    “하지만 주인의 능력은 특징이 있어서, 발각되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소?” 

    “걱정 마. 이거 쓸 거니까.” 

    포메라에게 들고 있는 검을 보여주며 말했다. 

    “넌 아이들이나 보호하고 있어.” 

    “알겠소.” 

    포메라의 대답을 들은 후에 앞으로 달려 나갔다. 

    “꺼억!” 

    날 발견한 글러트니 이빨이 입을 쫙 벌려서 내 전신을 통째로 삼키려고 하고 있었다. 

    까득. 

    샤악! 

    놈의 입질을 피한다음 목 부분을 단 번에 베어버렸다. 목이 베어진 글러트니의 이빨은 액체처럼 변해서 바닥에 녹아 사라졌다. 

    “약점은 그대로군.” 

    -목이 약점이야? 

    “그래. 얼굴을 거대화 시키고, 입을 찢으면서 얇은 목을 가리고 있잖아. 목이 약점이라 저렇게 목을 감추는 행동하는 거야.” 

    -한 번 보고 약점을 파악하다니. 너도 진짜 대단하네. 

    “음...” 

    아그네스는 아주 큰 오해를 하고 있었다. 

    내 관찰력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글러트니의 이빨을 설정했기 때문에 놈들의 약점을 알고 있는 것이다. 

    딱히 그 사실을 고쳐줄 필요는 없기 때문에 조용히 입 다물고 다른 이빨들을 처리하기 위해 움직였다. 

    촤아악! 

    앞에 있는 이빨의 목을 베고, 오른쪽에서 입을 벌리는 이빨의 목에 검을 찔러 넣었다. 

    특별한 기술을 쓰지 않고, 찌르기와 베기로 이빨들의 목을 노리며, 숲에 들어온 모든 이빨을 제거했다. 

    -단검는 쓰지 않더라도, 아무런 검술도 쓰지 않네? 너 검술 잘하잖아. 

    “이놈들은 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글러트니에게 정보를 전해 주거든. 

    -그런 능력도 있어? 

    “그런 사기 능력이 있으니, 혹시나 하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찌르기와 베기만 하는 거야.” 

    -그 글러트니라는 놈, 가지고 있는 능력 중에 사기가 아닌 게 없네. 

    “그래서 지금은 만나기 싫어. 지금은...” 

    나중에는 이쪽에서 찾아가 죽여줄 테니, 지금은 만나지 말자고 생각하며 마이라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했네요. 덕분에 살았어요. 전 마이라라고 합니다.” 

    “응?” 

    마이라는 나를 보자마자, 고개를 숙이며 당황스러운 인사를 해왔다. 

    “애리야 너도 인사드려야지.” 

    “가, 감사합니다. 주인님.” 

    “아니, 잠깐...” 

    마이라의 바지를 꼭 붙잡고 있는 여자 아이도 그녀를 따라 날 주인이라고 불렀다. 둘은 누가 들으면 아주 큰일 날 소리를 하고 있었다. 

    “날 왜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건데?” 

    “저 해골님이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고 하셨어요.” 

    “응? 주인이라고 불리는 게 취미 아니었소?” 

    포메라가 두개골을 갸웃거리며 턱을 틱틱 쳐올렸다.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 웃고 있으리라. 

    “포메라... 너 나중에 보자.” 

    포메라를 제대로 교육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마이라와 애리를 쳐다보았다. 

    “저 해골은 모질이니까. 주인이라고 부를 필요 없어. 일단 움직이면서 이야기 하자. 이빨이 당한 것을 알았을 테니, 놈이 직접 움직일 지도 몰라.” 

    “알겠어요. 애리야 업혀.” 

    “응.” 

    마이라는 내 말을 알아듣고 애리를 업기 위해 쪼그려 앉았다. 그런데 그녀의 머리 위에 있어야 할 브래넌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 

    [창조주의 눈을 발동합니다.] 

    창조주의 눈을 켜야 보이는 거였나. 

    창조주의 눈을 발동하니, 브래넌의 모습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나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코를 후비고 있었다. 

    “아니, 업힐 건 너야.” 

    “네?” 

    이번엔 왼쪽 코를 후비는 브래넌에게 물었다. 

    “브래넌. 추적자가 오고 있지?” 

    브래넌이 손에 묻은 코딱지를 튕겨내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오는 건가...” 

    마이라의 앞으로 가서 무릎을 낮추고 허리를 굽혔다. 

    “지금은 놈들과 만나면 안 돼. 업혀.” 

    “하, 하지만...” 

    마이라가 애리를 보며 움찔 거렸다. 

    “당연히 데려 갈 거야. 아이는 내가 안고 갈 거니까. 넌 업혀. 빨리.” 

    “알겠어요.” 

    “둘 다 조금 불편해도 참아.” 

    “네.” 

    마이라를 업고, 애리를 허리에 살짝 끼운 다음 나무위로 도약했다. 

    “포메라. 숲을 벗어나는 방향은?” 

    “남쪽이 가장 빠르오.” 

    “남쪽이라. 넌 워프와 우리가 있었던 흔적을 지우면서 쫓아와.” 

    “알겠소.” 

    놈들의 추적을 막기 위해 포메라에게 흔적 제거를 부탁하고, 남쪽으로 튀어나갔다. 

    슈아앙! 

    “꺅!” 

    “으...” 

    달리는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인지, 애리와 마이라가 비명을 질렀다. 둘에겐 조금 힘들겠지만, 지금은 빠르게 그 장소를 벗어나는 것이 먼저다. 

    최대한 흔적이 남지 않게 나무 위로 이동하며 숲을 빠져나갔다. 마이라와 애리의 상태를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을 했는지 둘은 조용히 버티고 있었다. 

    “마이라.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마이라가 조금은 안정을 찾은 것 같아서 이동하며 그녀에게 질문했다. 

    “일단 시작부터 말씀드리면, 4일 전에 갑자기 브래넌 아저씨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4일전?” 

    “저는 여관에서 잡일을 하고 있거든요. 바닥 걸레질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 아저씨가 바닥에서 불쑥 솟아올랐어요.” 

    4일 전이면 브래넌이 잡혀갔을 거라고 예상했던 날이다. 

    역시 저 거렁뱅이 점술사는 죽은 모양이다. 다만 어떻게 유령이 돼서 마이라에게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첫날엔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입만 벙긋벙긋 하더라구요. 무서워서 도망갔는데, 이틀째부터 저 아저씨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첫날엔 그녀의 특성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이틀째 특성이 각성되며 브래넌의 말을 알아들은 모양이다. 

    “아저씨는 3일 뒤에 저를 잡으러 괴물들이 올 거라고, 빨리 도망치라고 했어요. 그런데 솔직히 그걸 누가 믿겠어요. 오히려 이 아저씨가 절 노린다고 생각하지.” 

    “그렇지. 믿기 힘들겠지.” 

    “그냥 잡귀인가보다 하고 무시했는데, 3일 동안 계속 도망쳐야한다는 말을 하시면서, 자신이 죽게 된 이야기를 해주셔서 한 번 믿어보기로 했어요. 3일째가 오늘 밤이라 애리를 데리고 집밖에 나와 있었는데, 정말 그 괴, 괴물들이 나타났어요.” 

    마이라와 애리는 아직도 겁에 질려 있는지 등과 팔에서 아이들의 떨림이 전해졌다. 

    “어쩌다보니 괴물들에게 들켰고, 숲으로 도망치는 와중에 거지 아저씨가 이곳에 있는 둥글고 큰 바위를 찾으라고 하셨어요. 그곳에서 저희를 구해줄 분이 나올 거라고. 아저씨를 믿는 수밖에 없어서 바위를 찾으면서 도망쳤고, 그곳에서 주인님, 아니, 용병님을 만난 거예요.” 

    “그렇군.” 

    마이라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녀에게 어떤 상황이 발생했던 건지 전부 이해했다. 이제 저 위에 떠있는 브래넌의 이야기를 들을 차례다. 

    [이름: 브래넌] 

    [특성: 천체 예지(불안정)] 

    [호감도: 24(관심.) ] 

    [현재 기분: 흥미를 느끼고 있음. ] 

    죽은 자도 일단 보이기 때문인지, 창조주의 눈에 그의 정보가 보이고 있었다. 

    “마이라. 지금도 저 브래넌하고 얘기 할 수 있지?” 

    “네. 물론이죠.” 

    “그래. 일단 여기서 멈추자. 이제 쫓아오진 못할 거야.” 

    멀리서 숲이 내려다보이는 남쪽 언덕에 도착한 뒤 마이라와 애리를 내려놓았다. 

    [이름: 마이라] 

    [특성: 강림 예지(불안정)] 

    [호감도: 33(호감.) ] 

    [현재 기분: 제대로 된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음.] 

    역시 특성이 개방됐어. 

    강림 예지. 

    간단히 말해서 신내림이다. 

    그녀는 조건에 맞는 혼령을 자신에게 불러와 예지 능력을 발휘하는 예언자다. 

    “둘 다 괜찮아?” 

    “전 괜찮아요. 애리야 괜찮아?” 

    “으, 응.” 

    마이라는 상태가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애리는 어려서 그런지 아직 떨고 있었다. 

    “빽.” 

    “응?” 

    빽빽이가 주머니 속에서 나와서 주변을 한 번 살펴보더니, 애리의 손위에 내려앉았다. 

    “빽.” 

    빽빽이는 애리의 손에 자신의 몸을 부비면서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려 하고 있었다. 

    아이를 배려하고,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니 역시 녀석은 주인인 나를 딱 닮은 것 같다. 

    “저기 이 새는...” 

    “너랑 놀고 싶대.” 

    “정말요?” 

    애리는 떨리는 손으로 빽빽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 모습을 본 마이라의 표정에도 다정한 미소가 생겨났다. 

    “주인.” 

    잠시 기다리자, 바닥에서 포메라의 두개골이 나타났다. 

    “처리했어?” 

    “그렇소. 발자국과 마법의 흔적을 모두 제거했소. 우릴 추적하기 힘들 거요.” 

    “수고했어. 마이라.” 

    “네?” 

    “아까 브래넌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지?” 

    “네. 아저씨가 절 믿게 하려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마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야기 우리에게도 해줄 수 있어?” 

    “브래넌 아저씨가 용병님께도 전해주라고 하셨어요.” 

    “그래. 부탁해.” 

    “일단 아저씨는 예언자셨고, 저도 예언자라고 하셨어요. 그 중에서도 저는 혼령을 다루는 특별한 예언자래요.” 

    “음, 계속해.” 

    마이라는 내가 믿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신뢰를 쌓기 위해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브래넌 아저씨는 4일 전에 죽었대요. 그것도 어떤 여자에게 먹혀서요. 먹혔다는 게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정말 자신의 몸을 통째로 삼켰다고... 하셨어요.” 

    “삼켰다...” 

    브래넌을 삼킨 여자는 아카사라는 이름으로 위장을 하고 있는 글러트니일 거다. 

    “브래넌 아저씨는 점성술 능력을 사용 할 때 영체 상태가 되어 천체에 접속 할 수가 있대요. 그래서...” 

    “아!” 

    브래넌이 왜 영혼 상태가 돼서 마이라 위에 떠 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는 글러트니에게 먹히기 직전에 영체 상태로 천체에 접속해서 혼만 빠져나간 것이다. 

    “그 여자에게 자신이 죽을 거라는 생각에 바로 천체에 접속을 시도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육체는 먹혔지만, 혼은 빠져나올 수 있었대요. 이런 이야기는 솔직히 저도 믿기 힘들지만...” 

    “믿어.” 

    “네?” 

    “믿는다고.” 

    내 말을 듣자 멍한 표정을 하고 있던 브래넌의 눈에 작은 빛이 돌기 시작했다. 

    “그, 그럼 계속 할 게요. 아저씨의 육체가 삼켜지는 순간 그 여자의 정신에 잠시 접속하게 되었는데, 그 때 제가 그 괴물들에게 잡혀가는 것을 보고 저를 찾아오셨대요. 자신 때문에 제가 죽는 것을 볼 수 없었다고.” 

    마이라가 물기 있는 눈으로 브래넌을 쳐다보았다. 그는 머쓱했는지 눈길을 돌려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 다음은 아까 말씀드린 제 이야기와 이어져요.” 

    “그렇군.” 

    브래넌의 육체에도 그의 특성은 남아 있었을 거고, 글러트니는 그 힘으로 마이라의 위치를 찾아냈을 거다. 

    대충 가닥이 잡혔다. 아직 궁금한 사항이 많지만 그건 글러트니에게 직접 묻지 않는 이상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어찌됐든.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강림 예지를 쓸 수 있는 마이라를 구해냈고, 천체 예지를 사용 할 수 있는 브래넌이 그녀에게 붙어 있었으니, 다만 둘 다 불안정한 상태라는 게 문제지만. 

    “음, 일단...” 

    쿠구구구. 

    상황 정리를 하려고 할 때 우리가 빠져나온 숲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콰아아아. 

    마이라와 만난 장소에 있던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로켓이라도 된 듯 하늘위로 솟구쳐 올랐다. 

    콰아아앙! 

    바위는 포탄이 터진 것 보다 거대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뭉게뭉게 피어나는 흙먼지와 부러진 나무속에서 붉은 피부를 가진 거대한 무언가가 보이고 있었다. 

    “주인. 저게 뭐요?” 

    “저, 저건 뭐죠?” 

    “아아...” 

    마이라가 애리를 꼭 끌어안으며 덜덜 떨었다. 나는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며 숲을 쳐다보았다. 

    “아까 본 놈들하곤 비교도 할 수 없는 진짜 괴물이지. 브래넌.” 

    얼굴을 찡그리며 숲을 쳐다보고 있던, 브래넌이 날 돌아보았다. 

    “널 삼킨 여자와 지금도 연결이 되나?” 

    브래넌은 고개를 젓고, 마이라를 쳐다보며 뭐라 중얼 거렸다. 

    “안 된대요. 그 때 한 번 뿐이었대요.” 

    마이라가 브래넌의 이야기를 내게 전해주었다. 

    “그럼 그녀가 마이라를 계속 추적할 가능성은?” 

    “하, 한 번은 더 추적 할 수 있을 거 같대요. 예지의 여유가 있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이번에도 마이라가 브래넌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녀의 말을 듣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대략 방향이 정해졌다. 

    “그럼 한 번 만 추적을 따돌리면 되겠네.” 

    마이라를 데리고 영지로 가고 싶지만, 글러트니가 가이린으로 쳐들어오면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마이라를 놔둬서 글러트니에게 먹힌다면 앞으로의 상황은 깜깜한 어둠에 잠겨버린다. 절대로 넘겨 줄 수는 없다. 

    글러트니의 마지막 추적을 끊어버린 후 그녀를 데리고 가이린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포메라.” 

    “말하시오.” 

    “다음 목적지는 베뉴멜이다.” 

    “베뉴멜?” 

    제국 수도의 검문관이 말했던 것처럼 지금 베뉴멜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현재 글러트니의 추적을 피하기 가장 좋은 곳일 거다. 

    콰과과과! 

    숲을 폐허로 만들고 있는 붉은 괴물을 보며, 입을 열었다. 

    “베뉴멜에서 저 놈들의 추적을 끊는다.” 

    그곳의 보상도 내가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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