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귀신 (2)
“은인께서 저희를 중독 시킨 사막귀신을 잡아 주시겠단 말씀이십니까?”
“네. 독을 쓰는 사마귀신은 토라온 부족에서도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는 몬스터지 않습니까.”
“물론입니다. 그 사막귀신은 자신의 영역을 점점 늘리고 있습니다. 전사들이 기운을 차리면 다시 놈을 잡으러 갈 생각이었죠.”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해질 겁니다. 제가 놈을 처리할 테니, 위치만 알려주세요.”
“아...”
족장은 신기루라도 본 것처럼 감탄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은인께선 장로님께 듣던 대로 정말 신비로운 분이십니다.”
“네?”
“저희 부족을 구해주신 것으로도 모자라, 그 위험한 놈을 처리해주시겠다니...”
이들의 독을 해독해준 것은 할 수 있으니 해준 거지만, 루토 사막귀신을 잡는 것은 날 위해서다. 놈의 독을 흡수해서 내공을 키우고, 충귀은소의 성취도를 올리면 앞으로의 싸움에 큰 도움이 될 거다.
“전사들도 놈의 둥지 근처에 가는 것만으로 긴장을 하는 것이 현실인데, 자신의 일이 아님에도 나서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은인!”
나도 독에 저항이 있는 게 아니었다면 긴장타고, 쫄아 있을 거다. 하지만 놈의 특수 능력이 독이라면, 내게 평범한 사막귀신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내일 가시죠.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오늘 깨어나셨는데, 너무 무리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보내거나, 체력을 회복한 뒤에 가셔도 괜찮습니다.”
“아닙니다. 부족의 장으로써 당연히 제가 가야죠.”
“알겠습니다.”
어차피 사냥은 내가하고 이들은 구경을 할 것이니, 상관없을 거 같았다.
“그럼 내일 아침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족장님도 푹 쉬시고, 무리라고 생각되면 일정을 미루셔도 됩니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족장은 나와 모카건에게 토라온 부족의 인사를 한 후 밖으로 나갔다.
“양아치 같던 부부족장과는 다르게 족장은 괜찮은 사람이네요.”
“정말 좋은 분입니다. 켄디그 행수님과 친구처럼 죽이 잘 맞았는데...”
모카건의 표정이 불이 닿지 않는 구석처럼 어두워졌다.
“족장님이 켄디그 행수님의 말을 꺼내지 않은 것도 제 배려를 했기 때문일 겁니다. 할 말이 있는 것처럼 계속 저를 쳐다보시더군요.”
족장이 계속 모카건을 쳐다봐서 왜 그러나 했는데 켄디그에 대해 물어보려다가 참은 모양이다.
“배려심까지 있다니, 저 남자가 부족장인 동안은 토라온 부족과 계속 거래할 가치가 있겠는데요.”
“네! 꼭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이득 이전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모카건이 고개를 끄덕이며 양손을 움켜쥐었다.
누워서 조롱거리는 빽빽이를 보며 생각을 정리한 후 모카건에게 말을 걸었다.
“모카건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네? 어떤...”
내가 웃음기를 싹 지우고 진지한 표정을 하자, 모카건이 마른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일단 제가 누구인지 부터 밝히겠습니다. 제 이름이 유렌인 것은 맞지만 다 말씀 드린 것은 아닙니다. 제 이름은 유렌 록스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언제 말씀을 해 주시려나 기다리고 있었죠.”
모카건이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저를 알고 계셨습니까?”
“단검을 투척해서 기사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크라시스 왕국의 언데드 학살자이자, 신성국의 성자라고 불리시는 분이지 않습니까. 제가 아무리 제국민이라고 해도 모를 수가 없죠.”
“제국까지 제 이야기가 퍼졌나요?”
“처음엔 단검 하나로 더블 헤드 오우거를 죽이고, 씨 서펜트를 죽였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들이라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신성국의 성자 소리가 나오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믿기 시작하더군요. 유렌님의 이름은 대륙 전체로 퍼지고 있어요.”
생각보다 내 정보가 퍼지는 속도가 빠른 모양이다. 모카건의 말을 들어보니, 그는 성자 이전에도 날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민망하네요. 늦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이해합니다. 유렌님. 이제 말씀을 낮춰주시지요. 전 평민입니다.”
“나라가 다른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유렌님에게 왜 성자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실력, 인성, 외모까지 정말 모자란 게 없으십니다.”
“그만 놀리세요.”
“하하하!”
시원하게 웃고 있는 모카건의 정보창을 살펴보았다.
[이름: 모카건]
[특성: 상군(商君), 흥정lv3, 전파lv2, 인내lv3, 관찰lv4 ]
[호감도: 77 (신뢰) ]
[현재 기분: 자신을 믿어주는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음. ]
호감도 77이라.
이레아도 호감도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모카건은 내가 만난 사람 중 역대급으로 호감도가 빠르게 상승했다. 거의 초고속 엘리베이터 수준이다.
목숨을 구해주고, 복수까지 해주었으니.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제가 이름을 밝힌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그, 그게...”
“전 당신을 고용하려고 합니다.”
“네?”
예상하지 못했는지, 내 말을 들은 모카건이 눈을 휘둥그레 졌다.
“모카건님이 제 사람이 되어서 제 일을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물론입니다! 유렌님이시라면 평생 무급으로라도 일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상단에 대해서도 상인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제 돈을 모카건님께 맡길 테니, 모카건님의 재주로 그 돈을 불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 설마...”
“네. 모카건님이 제 상회의 회주가 되어 제 대신 상회를 운영해주셨으면 합니다.”
웃고 있던 모카건의 표정이 마른 석고처럼 굳어졌다.
“전 상인이 된지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어요. 하다못해 조장도 해본 적 없습니다. 이런 큰일을 갑자기 맡게 되면 실패 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분명 실패할거에요!”
알고 있다. 원작에서도 모카건이 제 두각을 나타내는 건 큰 책임감을 가지는 일을 맡고나서니까.
모카건은 겁이 많지만, 상인으로써 훌륭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내가 할 일은 그의 등을 밀어주는 것이다.
“괜찮습니다. 우린 같이 모험을 한 사이잖아요. 제 눈으로 본 당신을 믿겠습니다. 그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주세요.”
“아...”
흔들리던 모카건의 눈동자가 호수처럼 정지했고, 나에 대한 호감도가 더욱 올라갔다.
“죽을힘을 다해서 유렌님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회의 주인은 겉으로는 모카건님이 맡아주세요.”
“알겠습니다.”
모카건은 이제 내게 묻지도 않는다. 모든 것을 믿는다는 신뢰의 뜻이었다.
“자금을 드리겠습니다.”
빙긋 웃으며, 핀돌프의 마법 주머니를 건네주었다.
“헉!”
주머니 안을 확인한 모카건이 입과 눈을 크게 벌린 채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그의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다.
“이, 이 액수를 제가 감당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너무 많은...”
모카건이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가 있었다. 핀돌프가 마적단에서 모았던 어마어마한 재산에 플랑코 동굴에서 오비스가 놓고 간 보석들, 거기다 내 금화까지 쏟아 넣었다.
부자들과는 비교하기 힘들겠지만, 상회의 시작 자금으로는 넘쳐흐르는 액수였다.
“유렌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굉장히 겁납니다. 손이 덜덜 떨리고 있어요...”
“당연한 일이죠. 적은 돈은 아니니까.”
“제가 이것을 가지고 도망가면 어쩌려고 이렇게...”
“조금 전에도 말씀 드렸죠? 당신을 믿으니까요.”
짝!
내 말의 마지막 단어를 들은 모카건은 정신을 차리려는지 자신의 양 뺨을 거세게 치고 나서 나와 눈을 마주쳤다.
평온한 눈이지만, 그 안엔 타오르려는 불꽃의 씨가 보이고 있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사람들에게 개미를 본적 있냐고 묻는다면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 볼 거다.
하지만 개미귀신을 본 적 있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고개를 저을 것이다. 나도 현대에 살 때 다큐멘터리에서나 봤을 뿐 실제로 본적은 없었다.
개미귀신은 명주잠자리의 유충인데 실제 크기는 성인 남성의 새끼손톱보다도 작다.
하지만 개미귀신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사막귀신은 인간을 통째로 씹어 먹을 정도로 거대했고, 놈의 둥지는 공원에 있는 농구장 크기 정도는 되어보였다.
“미끼를 잡아라.”
“네.”
루토 사막귀신을 잡으러 가기 전에 내 요청에 의해 부족민들이 사막 귀신을 잡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미끼꾼이 동물의 피를 묻힌 짐승 가죽 뭉치를 놈의 영역에서 흔듭니다. 그러면 피 냄새를 맡은 사막귀신이 모래를 움직여서 미끼꾼과 미끼를 강하게 끌어당기지요.”
스으윽.
족장의 말대로 미끼꾼이 사막귀신의 둥지로 내려가서 모래에 동물 피가 묻은 미끼를 휘젓자, 모래가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끼가 둥지의 중심에 가까이 왔을 때 놈이 튀어나옵니다.”
“키에에엑!”
족장의 말과 동시에 튀어나온 사막귀신의 외형은 굉장히 징그러웠다.
꽃게의 앞발 같은 집게 두 개가 놈의 주둥이 옆에 붙어있었고, 놈의 외피에는 장미 가시 같은 껍질들이 오돌토돌 돋아나 있었다.
“창을 던져라!”
“으아아!”
“하앗!”
피아앙!
위에서 대기를 하고 있던 전사들이 모래귀신을 향해서 인간의 키를 넘어가는 거대한 투창을 내던졌다.
퍼퍼퍽!
“키아아악!”
쿠구구궁.
창들은 모조리 사막귀신의 머리에 박혔고, 사막귀신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몸을 미친 듯이 흔들었다.
“이제 마무리입니다.”
퍼억!
치이익.
놈이 다시 모래 속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부족장이 들고 있던 푸른색 창을 던져서 사막귀신의 입을 꿰뚫어버렸다.
“키이익...”
쿵.
사막귀신은 거대한 몸체와는 다르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모래에 쓰러졌다.
사막귀신이 약하기 보다는 이들의 사냥법과 실력, 합이 상당히 뛰어났다.
“사막귀신에게선 불의 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많은 경험을 통해 놈을 사냥해 왔습니다. 저 창들엔 물의 주술이 걸려있죠. 하지만 독 사막귀신은 다릅니다. 둥지가 아닌 근처의 모래만 밟아도 독에 중독됩니다.”
“독이 있는 게 다가 아니죠?”
“맞습니다. 사막 귀신의 둥지는 원래 사냥감을 끌어당기지만, 놈의 둥지에 있는 모래는 늪처럼 사람들을 빨아 당겨서 움직이기 힘들게 만듭니다. 물론 창을 제대로 던지는 것도 불가능 하죠.”
족장은 놈에게 당했던 생각이 났는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 사막귀신 어떻게 잡아야할지 알았습니다.”
“정말이십니까?”
“네.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안내해주세요.”
“아, 알겠습니다.”
족장은 얼떨떨한 얼굴로 나를 루토 사막귀신의 둥지로 안내해 주었다. 루토 사막귀신의 둥지 근처에 도착하자, 족장과 전사들의 표정은 심각할 정도로 굳어져있었다.
“이곳입니다. 이 모래를 넘는 순간부터 독에 중독됩니다.”
족장의 말에 아래를 보니, 모래의 색이 조금 달랐다. 황금빛 모래에 갈색이 조금 섞인 색이었다.
“그거 빌려주시겠어요?”
“아, 여기 있습니다.”
“혼자 처리 할 테니, 모두 그곳에 계세요.”
미끼꾼이 들고 다녔던 동물의 피가 묻은 가죽 뭉치를 들고 독이 있는 모래를 밟았다.
“으, 은인!”
내가 아무런 대비도 없이 그대로 들어갈 줄은 몰랐는지, 족장이 깜짝 놀라서 내 옆으로 다가오려고 했다.
“거기 계세요.”
“그래도 도와드려야...”
“혼자가 편해요. 금방 갔다 올게요.”
“그럼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바로 말씀해 주십시오. 구하러 가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럴 일은 없을 테니, 가볍게 대답하고 앞으로 향했다.
[독(루토 사막귀신)에 중독 되셨습니다.]
[특성 백독불침(百毒不侵)이 독(투로 사막귀신)의 고통과 증상을 제거합니다.]
[만독자전신기(萬毒磁電神氣)가 독(투로 사막귀신)을 흡수합니다.]
[만독자전신기의 성취도가 올랐습니다.]
[충귀은소(충귀은소)의 성취도가 올랐습니다.]
“끌어당기는군.”
놈의 둥지가 아니라 근처의 모래만 밟았을 뿐인데 조금씩 둥지로 끌어당겨지고 있었다. 그 힘에 몸을 맡겨서 놈의 둥지까지 편하게 이동했다.
“흠.”
루토 사막귀신의 둥지는 깔때기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다른 사막귀신의 둥지와 같았다. 하지만 독 말고도 차이점이 있었다.
“푹푹 빠지네.”
놈의 둥지의 모래는 나를 잡아먹을 것처럼 아래로 당기고 있었다. 미끼를 모래 속에 파 넣어서 놈을 더욱 자극했다.
“키에엑!”
아까 봤던 사막귀신보다 반배는 큰 루토 사막귀신이 모래 속에서 튀어나왔다. 놈이 밖으로 나오자 모래가 나를 당기는 힘이 더욱 거세졌다.
우우웅.
거의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것처럼 아주 푹푹 빠진다. 부족의 전사들이 창을 제대로 못 던진 이유가 있었다.
부우웅.
이 상태라면 나도 제대로 암기를 못 던질 거다.
“그러면 나가면 되는 거지!”
지지직.
내 다리에서 번쩍이는 섬광이 터지며, 끈적이는 진흙 같았던 모래를 순식간에 벗어났다. 내력을 충전해서 공중으로 뜨는 경공, 어기충소의 강화판 뇌인신법의 뇌충(雷充)이다.
“이거나 쳐 먹어!”
공중에 뜬 채로 놈의 갈라진 주둥이를 향해 미끼를 던졌다.
퍼억!
“키아악!”
놈은 입안에 들어온 짐승가죽 뭉치를 게걸스럽게 찢어먹었다. 저 가죽 뭉치엔 10개가 넘는 지독한 독이 흥건하게 발려있었다.
“몬스터는 머리가 약점이지. 하지만...”
저 녀석의 진정한 약점은 머리가 아니다. 저렇게 모래에서 튀어나왔을 때 머리와 목의 연결 부분에 나 있는 두 개의 시꺼먼 외피, 가장 단단해 보이는 그곳이 놈의 약점이었다.
슈아앙!
비수 두 개를 빗살처럼 던져서 놈의 약점을 찢어놓았다.
“키에에엑!”
놈이 발광을 시작하자, 내 주변의 모래가 소용돌이처럼 변하며 나를 집어삼키려고 하고 있었다.
지지직.
뇌인신법을 사용해서 모래의 끝만 밟으며 놈의 약점을 향해 다시 비수를 날렸다.
파파팍!
“키아아아악!”
지금까지보다 훨씬 큰 울음소리, 비수에 이어 놈에게 먹인 독이 활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키아악!”
사막귀신은 바람 빠진 풍선처럼 발악을 하며 내게 덤벼들었지만, 그건 몸속의 독을 더욱 자극하는 꼴일 뿐이었다.
콰아앙!
후우웅!
뇌인신법으로 놈의 직접공격과 모래 스킬들을 피해내자, 1분도 지나지 않아 놈의 움직임이 굼벵이처럼 느려지기 시작했다.
“키이...”
쿠우웅!
독과 암기에 먹힌 루토 모래귀신은 내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거대한 머리를 땅에 쳐 박은 채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독을 통째로 먹이니까 간단하네.”
독을 흡수하기 위해서 놈의 근처에 다가갔을 때 놈의 약점에서 반짝이는 구슬을 발견했다.
“이 녀석도 어그러진 스토리였나...”
우웅.
구슬을 잡자, 이전과 똑같이 찢어진 하얀 방으로 이동했다.
우지직.
구슬은 가운데 벽에 돌진해서, 낡은 벽지처럼 찢어진 곳을 새것처럼 매끈하게 만들었다.
[세계의 회복에 일조하셨습니다.]
[당신의 적성을 파악하여 보상을 제공합니다.]
[보상 선택 완료.]
[당가타의 외진법, 환영미리진을 개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