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6화 아우쿠솔의 미궁 (4) (76/241)

아우쿠솔의 미궁 (4)

“...감사합니다.”

여덟 번째 방을 클리어 하고 나가는 길에 뒤에 있던 모카건이 풀린 고무줄 같은 목소리를 내었다.

“아닙니다. 저도 마적 놈들의 만행을 보는 순간 속이 뒤집어 질 것 같았으니까요.”

“유렌님껜 정말 은혜만 입는 거 같습니다.”

정말이었다. 핀돌프가 상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말하는 순간 놈을 고통스럽게 죽일 10가지 이상의 방법이 번개처럼 생각났으니.

“동료들의 원수를 갚아 주어서 감사합니다. 평생이 걸려서도 꼭 보답하겠습니다.”

모카건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것보다 상인들의 원수를 갚아 준 것에 더욱 큰 고마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저희의 상회의 이름은 시리온이라고 합니다. 대륙 10대 상회에서 일했던 켄디그님이 새로 열은 상회죠. 겨우 사막 부족과 거래를 트고 이제 좋은 날 좀 오나 했는데...”

“그럼 아직 거래를 마치진 못한 건가요?”

“네. 그들과 거래를 위해 이동하는 중에 오아시스에서 쉬다가 이 봉변을 당했으니까요.”

“그럼 모카건님은 이곳을 나가서 하실 일이 있네요.”

“네?”

모카건이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벙찐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시리온 상회의 마지막 상행은 마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내 말에 모카건이 침을 꼴깍 삼켰다.

“설마 그냥 집으로 돌아가실 생각이셨습니까? 동료들이 남긴 마지막 일, 시리온 상회의 이름이 달린 마지막 상행은 끝내셔야하지 않을 까요?”

“아!”

모카건이 정신을 차렸는지, 시원한 탄성 소리를 내었다. 그는 자신의 뺨을 세차게 두드렸다. 

“그렇죠. 저라도 끝까지 상행을 마쳐야겠죠. 상인이란 신뢰를 먹고 사는 인간이니까요.”

죽어있던 모카건의 눈에 다시 생기가 돌아왔다.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못했으면 제 동료들을 신용조차 없는 인간들로 만들 뻔 했네요. 어떻게 해서든 상행을 마치겠습니다.”

“저도 도와드리겠습니다. 미궁을 나가면 자세히 이야기 해보죠.”

“감사합니다!”

모카건에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여주며 노을빛 문으로 들어갔다. 

번쩍.

“어?”

“흠...”

아홉 번째 방은 내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이전처럼 아는 곳이 아닌 완전히 처음 보는 곳이 나타났다.

“핸들?”

방의 가장 앞에는 자동차의 핸들을 떼다가 돌기둥에 붙여 놓은 것 같은 조작기가 3개 있었다. 

조작기 앞엔 거대한 벽이 있었는데, 천장에서 그곳을 향해 빛이 쏘아지고 있었다. 빛은 태양의 형태와 달의 형태, 배경까지 3가지였다. 

 “뭔지 알겠네.”

저 핸들로 태양과 달, 배경을 조절해서 그림을 완성해야 다음 방의 문이 열리는 것 같다. 

“또 퍼즐이군.”

“퍼즐이요?”

“이렇게 머리를 써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퍼즐이라고 해요.”

“아, 그렇군요.”

무슨 말인지 알았는지, 모카건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여긴 평범한 퍼즐은 아니네요.”

“네? 평범하지 않다면...”

“일단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

모카건을 안전지대에 남겨두고 흰색 선을 넘었다. 

“쿠어어.”

선을 넘어가자마자, 바닥에서 몬스터들이 불쑥 튀어나왔다. 가운데를 제외하고 오른쪽과 왼쪽 핸들의 뒤에서 몬스터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쿠어어!”

오른쪽 핸들의 뒤에서 오크가 나왔는데, 레드오크보다도 진한 붉은색 피부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거대한 상체를 가지고 있었다.

“커어어...”

왼쪽 핸들의 뒤에선 먼지하나 없이 깔끔한 붕대를 감은 미라가 튀어나왔다. 미라의 붕대는 살아 있는 것처럼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마지막은 서비스로 좀 쉽게 해주면 덧나나.”

이곳의 클리어 방법은 저 몬스터들을 처리하면서 퍼즐을 푸어야 하는 것 같다.

슈우욱.

몬스터들에게 곡사를 사용해서 비수를 하나씩 날렸다. 비수는 벌처럼 움직이며 오크의 정수리와 미라의 배에 명중했다. 

“크르...”

“쿠어어...”

오크는 머리 중앙에 비수가 박혔는데도 내게 다가오다가 독이 돌아서 쓰러졌고, 미라는 언데드답게 화골산에 녹아버렸다. 

철컥.

몬스터들을 처리한 후 오른쪽 핸들을 움직여 보았다. 그러자 벽에 비치는 태양이 핸들을 돌린 방향으로 조금 움직였다. 

“역시 이렇게 하는 거였군.”

“크르르.”

예상대로라고 생각 할 때 오른쪽 핸들의 뒤에서 다시 오크가 나타났다. 

“설마, 이거 돌릴 때마다 나오는 거야?”

왼쪽의 핸들도 돌려보자, 뒤에서 미라가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다행인지 가운데는 핸들을 돌려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고, 벽의 배경만 바뀌었다. 

“크륵!”

“커어어.”

몬스터들이 추가로 한 마리씩 더 나타났다. 이번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나타난 것 같다.

퍽!

퍽!

놈들이 완전히 형체를 갖추기 전에 비수를 날려서 제거했다. 이게 변신만화도 아니고, 제 모습을 갖출 때 까지 기다려 줄 필요는 없었다. 

“나오는 곳이 정해져 있다면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겠는데.”

다시 양 핸들을 돌려보았다. 좀 전과 똑같은 자리에서 몬스터들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놈들을 처리하고, 마법 주머니를 꺼냈다.

몬스터들이 나오는 장소에 뾰족한 철심이 엇갈리도록 이어붙인 암기를 깔아두었다. 

꼭 도깨비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암기가 무협소설에서 한 번 쯤은 나오는 독질려다.

“미라는 당연히 화골산이고, 오크 놈들은 고혈작이 좋겠어.”

놈들의 약점을 찌를 독을 독질려에 바르고, 다시 핸들을 돌렸다. 

“쿠어어...”

“키키...”

미라는 독질려를 밟고 내게 오기 전에 먼지처럼 사라졌고, 오크는 온 몸의 피가 굳어서 바닥에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했다. 

내가 나설 것도 없이, 몬스터들이 알아서 칼퇴근을 하고 있었다.

“독질려 편하네.”

이제 마음 놓고, 핸들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새벽이겠지.”

이곳의 목표는 당연히 해와 달을 조합해서 새벽을 만드는 것일 거다. 이것저것 시험을 해보며, 3개의 핸들을 전부 한 바퀴씩 돌렸을 때였다. 

포옹.

가운데에 있던 핸들 뒤에서 노란색 슬라임이 한 마리 튀어나왔다. 녀석은 실드 같은 투명한 막을 두르고 있었다. 

컁!

“미궁자체의 방어막이다.”

비수를 날려보았지만, 슬라임을 감싸고 있는 막은 흠집조차 가지 않았다. 절대 저 슬라임의 능력이 아니다.

“점점 커지는 거 같은데? 설마...”

내가 아는 슬라임이 맞나, 해서 눈을 켜보았다.

[폭발 슬라임]

내부에 폭발의 마나를 가지고 태어난 슬라임이다. 주변의 마나를 빨아들여서 자신의 몸집과 폭발의 마나를 키운다. 슬라임의 크기에 따라 폭발의 크기도 커진다.

내가 생각한 폭발 슬라임이 맞았다. 저 녀석이 커질수록 위험한 상황이 되지만 난 슬라임의 위에 있는 벽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이게 보여?”

창조주의 눈에 태양은 어디 있어야 하는지, 달은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 배경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모든 것이 보이고 있었다. 

두르르르.

몸집을 키우고 있는 폭발슬라임을 내버려두고, 3개의 핸들을 돌렸다. 

우우웅.

눈에 보이는 대로 빛을 맞추자, 해에는 붉은 빛이, 달에는 푸른빛이 비치면서 배경과 어우러져 황홀한 새벽이 만들어졌다. 

샤아아.

치이잉.

새벽의 빛이 바닥에 내려오자, 부풀던 슬라임과 몬스터들이 사라지고, 10번째 방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 

“저, 정말 대단하십니다...”

두 손을 모은 채, 뒤에서 보고 있던, 모카건이 입을 열었다. 

“문무겸전 말로만 들었는데. 정말 문무겸전이라고 불릴 분은 처음 봅니다.”

“문무겸전이요?”

“어떤 몬스터도 순식간에 제거하시고, 어려운 문제도 척척 해결하시잖아요. 그게 문무겸전이지 뭐겠습니까.”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이번 방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면 슬라임 처리까지 좀 귀찮았을 거다.

“들어가죠. 이제 마지막이네요.”

“네.”

우리는 10번째 방의 입구로 발을 집어넣었다. 

지이잉.

10번째 방은 굉장히 평범했다. 아무것도 없는 사무실이나, 교실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였다. 내 앞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사막여우만 없었다면.

“대단하군. 아홉 번째 새벽의 방을 돌파한 인간은 네가 처음이다.”

“여, 여우가 말을!”

“이 여우가 아까부터 우리에게 말하던 녀석이에요.”

“그 위엄 있던 목소리가 이 여우였어요?”

모카건이 경악을 했는지, 사막여우를 보며 입을 쩍 벌렸다. 이 사막여우가 미궁의 정령 모구러스다.

“여우라고 부르지 말도록. 나는 미궁의 정령이자, 관리자 모구러스다.”

“모구러스?”

“잠시만 기다려라.”

모구러스의 외모는 귀여운 사막여우인데 목소리와 말투는 상남자다.

“밤에 길에 들어간 자가 곧 도착 할 거다.”

“아, 안 됩니다.”

모구러스의 말에 모카건이 양손을 내저었다. 

“저희가 먼저 왔는데 저희부터 시험을 받아야 맞는 거 아닌가요?”

“네 말이 맞다.”

모구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바로 시험을...”

“마지막 시험은 너희들의 생각과는 다르다. 지금처럼 몇 분 혹은 몇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니라, 며칠 동안 시험이 이어진다. 솔직히 말하면 너희 누구도 통과 할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아. 2분 기다리는 것으론 아무런 차이도 없을 거다.”

“하지만...”

“괜찮아요.”

다시 따지려던 모카건을 말렸다. 나는 저 모구러스의 뚱한 표정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돼서 웃음을 참고 있었다. 

지이잉.

모구러스의 말대로 2분이 지나자, 전신에 피를 떡칠한 오비스가 들어왔다. 힘들어 보였지만, 놈의 눈은 아직도 살아있었다.  

이놈 맞네.

전신을 두르고 있던 망토가 찢어져서 놈의 복장이 보이고 있었다. 특히나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오비스가 손에 끼고 있는 검은색 너클이었다. 

피메라 산에서 애닌이 말했던 검은색 너클을 끼고 있는 권패가 바로 이 녀석이었다. 

투기장의 왕이 되어야 하는 놈이 어느새 세피로스에 들어가 있었다. 

이제 명확해졌어.

베일만이 아니라, 세피로스가 원작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밖에 나가면 저 녀석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 봐야겠다.

“이번엔 뭐지? 저놈을 죽이면 되는 건가?”

쿵.

오비스가 나를 보며 주먹을 맞부딪쳤다. 

“아니다. 이곳에선 너희들끼리 싸울 수 없다.”

“아쉽군.”

오비스가 짐승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그의 시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

“모두 모였으니, 지금부터 시험을 실시하겠다.”

모구러스가 공중으로 떴다. 그의 여우 눈이 노란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너희 자신을 이기는 자가 이 미궁을 정복하는 자다!”

모구러스의 여우눈에서 나온 노란빛이 나와 모카건, 오비스의 머리로 쑤욱 날아갔다. 

그 빛에 맞은 모카건과 오비스의 눈이 기절한 것처럼 풀려버렸다. 그 둘은 지금 모구러스의 정신세계로 빨려 들어갔을 거다.

하지만 내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쨍!

[락토르의 강철 성벽이 당신의 정신에 침범하려 한 에고 프로엘리움을 막아냅니다.]

“어?”

내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하고 있으니, 모구러스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다시 빛을 내뿜었다. 

“내가 실수를 했나보군. 다시 걸어주마.”

쨍!

[락토르의 강철 성벽이 당신의 정신에 침범하려 한 에고 프로엘리움을 막아냅니다.]

 “억!”

이번에도 통하지 않자, 모구러스의 여우 눈이 터질 것처럼 튀어나오고, 입에서 혀를 축 내밀었다.

“이, 이게...”

“통과했지? 문 열어.”

“마, 말도 안 돼!”

내 만독자전신기의 성취도는 5성이지만, 최근에 흡독지력으로 많은 독을 흡수한 덕에 내공의 양은 미친 듯이 쌓여 있었다. 

양만 따지자만 마스터인 후라켄의 오러보다 많을 정도였으니. 

락토르의 강철 성벽의 설정은 내공의 양으로 정신공격을 막아내는 것이다. 넘치는 내공 앞에서 모구러스의 에고 프로엘리움은 통하지 않는다.

“뭐해? 시험 끝났잖아.”

“아니, 어떻게...”

“그만 놀라고, 보상의 방의 문이나 열어.”

“너, 너는 정신 침투가 통하지 않는 것인가?”

“봐놓고 뭘 물어보지.”

“아...”

모구러스가 혼이 빠져 나간 것 같은 탄식소리를 내었다. 

“이, 이건 인정 할 수가...”

“헛소리 말고.”

“뭐?”

“네 역할은 이곳에 온 사람들에게 정신침투 마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끝이잖아. 그 공격을 막든, 견디든 아무 상관이 없지. 통과자는 통과자일 뿐이야.”

“그, 그걸 어떻게...”

공중에 떠 있던 모구러스는 놀라서 날 힘도 없는지, 바닥에 내려왔다. 나는 돌아보지 않고 방의 끝으로 걸어갔다. 

치이잉.

방의 끝에 도달하자, 알아서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럼 간다.”

“자, 잠깐만!”

“뭔데?”

“하, 한번만 더 시험을 해보겠다. 이번엔 내 전력을 다 할 테니, 한 번 만 더 해보자.”

“넌 이미 나한테 두 번의 정신 공격을 걸었는데, 그것부터 일단 룰 위반 아닌가?”

“그, 그건...”

모구러스의 눈동자가 끓는 물처럼 부글거렸다. 영겁의 세월을 사는 미궁의 정령이 내 앞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할 말 없으면 들어간다.”

“잠깐! 그, 그럼 내기를 하자.”

“내기?”

의문스러운 얼굴을 했지만, 나는 속으로 웃고 있었다. 예상대로 되고 있었다. 

“그, 그래. 네가 내 내기를 받아서 이긴다면 미궁의 보상에 추가로 능력을 불어넣어주겠다.”

“흠.”

내가 가만히 있자, 녀석이 초조한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아?”

“뭐, 뭐가 말이냐.”

“너는 내게 2번의 마법을 썼지. 그럼 다음 건 3번째잖아. 계산을 하려면 똑바로 해야지”

“으음, 네가 이번 마법을 버틴다면 두 개의 능력을 보상에 넣어주겠다.”

“오케이.”

기다렸다는 듯 웃으며 바로 대답했다. 

펑!

모구러스는 제대로 힘을 쓰려는지 사막여우에서 노란빛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가진 절정의 꽃미남으로 모습을 바꿨다. 

우웅.

사막여우일 때와는 포스가 완전히 다르다.

이쯤 되니, 버틸 수 있을지 살짝 겁이 났지만, 넘치는 내공과 목에 끼고 있는 성석 목걸이를 믿기로 했다. 

“내 전력이다!”

치이잉!

모구러스의 모아진 손에서 에너지 구슬 같은 것이 내 머리로 쏘아졌다. 이전에 보았던 빛보다 5배는 커진 크기였다.

치이익!

“음!”

모구러스의 정신마법은 확실히 강력했다. 단전에 있던 내공이 해일처럼 출렁이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하지만 그게 다였다. 

쨍!

[락토르의 강철 성벽이 당신의 정신에 침범하려 한 에고 프로엘리움을 막아냅니다.]

“아아!”

자신의 공격이 실패했다는 것을 직감한 모구러스의 눈에서 광채가 사라졌다. 그는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혼이 나가있는 모구러스의 모습에 빙긋 웃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뭐해. 능력 부여 할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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