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7화 정령수 (67/241)
  • 정령수

    “성자님이 나타나셨다!” 

    “성자님!” 

    “성자시여!” 

    무섭게 왜들 이러는 거야. 

    “실망시켜서 미안하지만, 전 성자가 아닙니다.” 

    “저희 신성 왕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악마를 태우고, 오염된 대지를 정화하는 성자가 나타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유렌님이 오늘 보여주신 모습은 이야기 속 성자 그 자체입니다.” 

    그런 전설이나 이야기 따윈 만든 적 없다. 이들은 착각을 해도 아주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었다. 

    “전 괴물이 아니라 언데드를 녹인 거고, 딱히 신성 왕국이 위험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었잖아요.” 

    “데스나이트를 일격에 태워버리시고, 마계수를 죽여 성녀님을 구하셨다고 들었을 땐 저도 뛰어난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유렌님은 저희뿐 아니라 성녀님조차 손댈 수 없었던 독에 침심당한 대지를 정화하셨습니다. 악마 같은 마계수를 일격에 죽이시고, 독이 들어간 대지를 정화하신 유렌님이 성자가 아니라면 누가 성자겠습니까!” 

    “맞습니다!” 

    “성자님!” 

    나이 든 신관이 눈빛을 태우며, 연설하듯 큰소리로 외치자, 다른 사람들도 나를 성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런...” 

    이 사람들과는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아서 제 정신인 사람들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유렌님...” 

    이레아는 잘 익은 사과처럼 볼에 홍조를 띄운 채로 나를 보고 있었다. 얘는 이 상황에서 절대 도움이 안 된다. 

    “흠, 성녀와 성자라, 잘 어울리는데?”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후라켄을 쳐다봤지만, 그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이쪽도 방해가 되면 방해가 되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니, 일단 이곳의 정화작업을 먼저 하셔야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말을 돌려서 이 상황을 빠져나가기로 했다. 

    “저희에게 무엇이 먼저인지 가르침을 주시는군요. 역시 성자님이십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성석을 가지고 와주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성기사들이 여태까지 중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순식간에 성석을 들고 돌아왔다. 독기가 빠져나갔기 때문인지 호수에서 대기하던 다른 기사와 신관들도 숲 안으로 들어왔다. 

    “성자...” 

    “저분이 전설의...” 

    “역시 외모부터가 범상치 않더라니.” 

    벌써 내가 성자라는 이야기가 퍼졌는지, 모여든 성기사와 신관들의 입에서도 성자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정화를 시작하겠습니다. 성자님!” 

    “하아...” 

    그들이 성석을 바닥에 박을 때 한숨을 내쉬고, 오른쪽 구석으로 조용히 움직였다. 

    “지금은 성자 같은 것에 신경 쓸 때가 아니지.” 

    성자고, 자시고 많은 독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저들이 정화를 시작하면 대기 중에 퍼져있는 레이크 스모그도 점점 사라질 거다. 정화가 시작되기 전에 흡독지력으로 독을 흡수해야 한다. 

    우웅. 

    성석 주위에 신관들이 모여서 정화 준비를 할 때 아무도 없는 방향으로 몸을 돌린 다음 흡독지력을 펼쳐서 레이크 스모그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흡독지력이 대기 중에 있는 독(레이크 스모그)을 흡수합니다.] 

    [흡독지력이 만독자전신기의 운용을 돕습니다.] 

    [흡독지력의 숙련도가 올랐습니다.] 

    [만독자전신기의 성취도가 올랐습니다.] 

    [자괴연(紫怪煙)의 성취도가 올랐습니다.] 

    시독만큼은 아니지만, 독이 쭉쭉 흡수되고 있는 것은 아주 좋았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그것도 아주 큰 문제가. 

    내가 레이크 스모그를 흡수하자, 대기 중에 있는 독만 내게 흡수되는 게 아니라, 주변에 퍼져있던 보라색 안개들까지 내손으로 빨려 들어와서 숲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내가 안개를 흡수하는 걸 못 봤을 리가 없을 텐데, 내 등 뒤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한 상태였다. 

    “음...” 

    독을 모두 흡수 한 뒤에 살짝 고개를 돌려서 뒤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숲의 모든 안개가 사라져서 사람들의 얼굴이 시원할 정도로 잘 보이고 있었다. 

    “아아...” 

    처음으로 나를 성자라고 불렀던 신관의 주름진 눈가에서 다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아아! 성자시여!” 

    “시독에 이어서 안개마저 정화를 해주시는 군요!” 

    “진정한 성자님이 나타나셨다!” 

    오해가 늘었다. 

    ** 

    “성자님! 정화를 진행하겠습니다.” 

    “네...” 

    말을 해도 들어먹질 않으니, 이제 성자라는 말에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나를 뭐라고 부르든 상관하지 말고, 마지막 보상을 차지해야 할 때다. 

    우우웅! 

    신관과 이레아가 성석에 신성력을 불어넣자, 성석은 지금까지 봤던 빛 중 가장 찬란한 빛을 발하며 대지를 회복시키기 시작했다. 

    “그럼 어디...” 

    성석에서 시선을 떼고 마계수의 밑동 주변만 쳐다보았다. 

    투툭. 

    두더지라도 나온 것처럼, 땅이 불쑥 움직인 곳이 보였다. 바로 그곳으로 이동해서 땅을 파헤쳤다. 

    “찾았다.” 

    파헤친 땅에서 마계수의 뿌리로 둘둘 감고 있는 둥근 물체가 나왔다. 마계수의 뿌리를 모두 뜯어내자 타조알 정도 크기의 알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기, 색깔 확실하군.” 

    알은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갈색으로 계속 자신의 색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정령수의 알] 

    정령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정령수의 알이다. 어떤 외형의 정령수가 나올지, 어떤 속성의 정령수가 나올지는 알이 부활 될 때 까지 알 수 없다. 

    현재 상태: 어둠의 마나에 오염, 기력 부족. 

    정령수의 알이 마계수의 뿌리에 감겨 있던 이유는 이 일을 벌인 놈이 정령수의 알을 마계수를 심기 위한 매개체로 삼았기 때문이다. 

    우웅. 

    알에 내 내공을 집어넣어 주었다. 내공을 넣어준 이유는 기력을 북돋아 주려고 한 것과 내 내공을 먹고 나를 주인으로 인식하라는 2가지의 의미였다. 

    “성자시여! 위험합니다.” 

    “마계수에게서 나온 알이니, 필시 마물이나 악마의 알일 겁니다.” 

    “성자님. 당장 깨버리셔야 합니다!” 

    내가 알을 꺼낸 것을 본 사람들이 위험하다면서 알을 당장 깨야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여러분들이 대지의 정화를 시작했을 때 저는 땅속에서 선한기운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을 둘러보며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선한 기운이요?” 

    “그렇습니다. 이 알은 마계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마계가 아닌 다른 차원과 관계가 있죠. 모두 이 알의 색을 봐주십시오.” 

    “색?” 

    “어? 색이 변하는데?” 

    “알이 네 가지 색으로 계속 변하고 있어!” 

    알의 색이 변한다는 소리에 사람들이 더욱 집중해서 알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알고 계시겠지만, 정령계와 인간계가 연결된 통로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정령수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맞습니다.” 

    한 신관이 손을 들고 정령수라는 이름을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정령수라는 말은 들어본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정령수들은 정령계의 영향을 받아 태어날 때 불, 물, 바람, 대지의 속성 중 하나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인지 정령수의 알은 빨강, 파랑, 초록, 갈색으로 변하죠.” 

    “그, 그럼 그 알이!” 

    “네. 이 알은 정령수의 알입니다. 마계수가 이정도로 빠르게 자란 이유가 이 정령수의 알에 담긴 힘을 빨아먹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 그래서 마계수가 이토록 빠르게 성장한 거로군.” 

    “그러고 보니, 알의 겉은 약간의 어둠에 감겨 있지만, 내부에선 따스한 자연이 느껴집니다.” 

    신관과 성기사들은 이제 이 알이 악마의 알이 아니라 정령수의 알이라는 것을 받아들인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내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아무도 느끼지 못한 정령수의 기운을 느끼시다니, 역시 성자님이십니다.” 

    “성자님이 또 한 생명을 구해내셨군요!” 

    “성자님. 대단하십니다!” 

    얘네, 또 시작이다. 

    “성녀님.” 

    “네.” 

    신관과 성기사들이 나를 찬양하는 것을 한 귀로 흘리면서, 이레아에게 말을 걸었다. 

    “이 녀석을 둘러싸고 있는 어둠의 마력을 정화시켜 주시겠습니까?” 

    “물론이죠.” 

    번쩍. 

    이레아는 신성력으로 알을 부드럽게 감싸서 어둠의 마나를 모두 정화시켜주었다. 

    우웅. 

    이레아가 정화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정령수가 기운을 차릴 수 있게 계속 내공을 흘려 보내주었다. 

    쩌적. 

    “응?” 

    “어?” 

    이레아의 정화가 끝나고, 나도 내공의 주입을 멈췄을 때 갑자기 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쩌저적. 

    한 줄만 가있던 금이 거미줄처럼 순식간에 알 전체를 덮었다. 

    파각! 

    찬란한 오색 빛이 번쩍이면서 알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삐.” 

    눈 같이 새하얗고 부드러운 털과 까만 콩을 붙인 것처럼 반짝이는 검은 눈, 우리가 뱁새라고 부르는 흰머리오목눈이와 똑같은 모습의 작은 새가 알에서 나타났다. 

    “오!” 

    다행히도 정령수의 원래의 스토리와 똑같이 뱁새의 외형을 하고 있었다. 

    “삐...” 

    알에서 튀어나온 뱁새는 바로 앞에 있는 나를 보고 힘없는 울음을 지르더니, 그대로 내 손바닥위로 떨어져서 정신을 잃었다. 

    “이, 이 아이 다친 건가요?” 

    이레아가 깜짝 놀라서 뱁새 위로 손을 가져다 댔다. 

    “아니에요. 지쳐서 그런 거예요. 알 속에서 어둠의 마나와 싸우고 있었으니까요.” 

    “그렇군요. 이렇게 작은데...” 

    이레아가 안쓰럽다는 듯 뱁새를 쓰다듬으며, 체력을 회복시키는 신성마법을 걸어주었다. 나도 내공을 사용해서 녀석의 몸에 기운을 넣어주었다. 

    “축하하네. 정령보다 얻기 힘들다는 정령수를 얻다니, 기연도 엄청난 기연이구만.” 

    “감사합니다. 다만, 이 녀석이 절 따를지는 모르겠네요.” 

    “알에서 깨어난 새는 가장 먼저 본 사람을 따른다고 하네. 그 아이는 자네를 처음 보고 자네 앞에서 쓰러졌으니, 분명 자네를 주인으로 인식했을 걸세.” 

    “그렇군요.” 

    알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 내공을 미리 넣어 둔 것이고, 알을 내 쪽으로 돌린 거니까. 

    “전 나가 있겠습니다.” 

    이곳에서 얻을 것도 얻었고, 할 것도 다 끝났기 때문에 바로 호숫가로 나왔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린이 내 앞으로 다가왔다. 

    “대공자님. 괜찮으십니까?” 

    “괜찮아.” 

    아린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싱긋 웃어주었다. 

    “응?” 

    하지만 아린은 나를 보고 있지 않고, 내 손으로 감싸고 있는 뱁새의 머리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그, 그 손에 감싸고 있는 아이는...” 

    “얘?” 

    “허억...” 

    손수건으로 감싸고 있던 뱁새의 모습을 보여주자, 아린이 가슴에 손을 올리며,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탄성을 내었다. 

    “아...” 

    아린은 내가 여태까지 봤던 것 중 가장 풍부한 감정이 담긴 표정을 지으며, 손을 꼼지락거렸다. 

    “으...” 

    엄청나게 만지고 싶은 모양이다. 

    “이, 이 아이는 어디서 구하신 건가요? 이름이 뭔가요?” 

    아린은 양손을 떨면서 뱁새의 머리 위 허공을 만지작 거렸다. 

    “안에 있던 마계수에...” 

    아린에게 어떻게 뱁새를 구하게 됐는지, 말해주었다. 

    “이 아이는 정령수였군요.” 

    “이름은 깨어나면 지어주려고.” 

    “그렇군요...” 

    아린은 내 말을 듣는 와중에도 눈은 온통 뱁새에게만 가 있었다. 몰랐지만 귀여운 것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 같다. 

    “이제 모두 끝났으니, 돌아가세.” 

    다 끝났는지, 후라켄과 이레아가 숲에서 나와서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럼 저도 가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응? 어딜 가나?”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할 때 후라켄이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되물었다. 

    “네? 사건이 모두 끝났으니, 집으로...” 

    “그래. 집으로 가야지.” 

    “네. 집으로 가야죠.” 

    후라켄이 능청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나를 쳐다본다. 

    “우리 집으로 가세.” 

    ** 

    나와 아린은 후라켄에게 잡혀서 바로 그의 저택으로 끌려갔다. 하루는 푹 쉬게 해주더니, 다음날 나를 자신의 새벽 훈련에 초대했다. 

    “너무 일찍 불렀나 했는데, 괜찮아 보이는 군.” 

    “저도 이 시간에 수련을 시작하니까요.” 

    “역시 무인이라면 새벽에 훈련을 시작해야지. 자네는 정말 나랑 잘 통해.” 

    후라켄이 어깨를 빙빙 돌리면서 씩 웃었다. 

    “내가 자네를 이곳에 부른 이유를 알겠나?” 

    “대충은 알 것 같습니다.” 

    “호오, 무슨 일 때문이지?” 

    “제 걸음법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후후,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래서 좋다니까. 맞네. 자네가 전장에서 보여준 걸음에 대해서 할 말이 있네.” 

    후라켄의 대답은 들었지만, 궁금한 게 한 가지 더 있었다. 

    “근데 아린은 왜 부르신 겁니까?” 

    이곳엔 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내 옆에는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아린도 있었다. 

    “자네의 호위기사가 신관들의 목숨이 위험할 때 여러 번 도와줬다고 하더군.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도움을 주려고 자네의 호위 기사를 불렀네.” 

    “아, 정말 감사합니다!” 

    아린이 어쩔 줄 몰라하며, 후라켄에게 폴더 인사를 했다. 

    “도와주다니요?” 

    “몰랐나? 모두가 쉬고 있을 때 아라고가 튀어나왔다네. 신관들이 위험한 순간에 이 친구만 홀로 반응해서 모두의 목숨을 구했다더군. 그녀가 아니었으면 몇 명 죽었을 거야.” 

    “그, 그렇군요.” 

    아린은 내게 그런 말을 한 적 없다. 아린이 어제 한 일은 하루 종일 뱁새 곁에 붙어서 귀엽다고 중얼거린 것 밖에 없었다. 

    “제 기사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찌됐든 아린이 마스터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니, 엄청난 이득이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래. 그럼 넓은 곳으로 가지.” 

    후라켄은 우리를 데리고 연무장의 중앙으로 이동해서 다시 말을 이었다. 

    “이곳에서 자네의 걸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겠나?” 

    후라켄의 성격은 단도직입적이다. 소룡지보가 필요했다면 알려달라고 했을 거다. 보여 달라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 거다. 

    “알겠습니다.” 

    소설에서 후라켄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그의 앞에서 소룡지보를 모두 보여주었다. 

    “역시...” 

    “네?” 

    후라켄이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자네의 첫 번째 걸음에서 오른발로 앞을 향할 때 무게 중심을 30%정도만 더 앞으로 쏠리게 해보게.” 

    후라켄은 그 말을 하며 직접 자신의 상체를 숙여서 어떤 자세를 해야 할지 보여주었다. 

    “알겠습니다.” 

    손해 볼 것은 없으니, 그의 말대로 가슴을 조금 앞으로 내밀어서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한 상태로 소룡지보의 걸음을 걸었다. 

    띵. 

    [소룡지보의 성취도가 상승합니다.] 

    요새 정체되어 있던 소룡지보의 성취도가 바로 올라갔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특성 무게중심 활용이 생성됩니다.] 

    이거 후라켄에게 있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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