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핵재벌 개망나니-134화 (59/200)

< 4괴강 (四魁罡) 1 >

연말 연시였지만 내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착 가라앉은 상태였다.

수중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내가 원하는 걸 얻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자각한 탓이었다.

나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권력을 원했다.

재력으로는 결코 충족시키지 못하는 종류였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을 능가하는 절대권력을 갈구했다.

허나, 현실적으로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내 욕구는 날이 갈수록 더욱 거대해졌다.

도저히 감당 못할 지경이었다.

결국 내면의 타는 듯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박도사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

주한수와 경호원 등을 대동한 채 부산 해운대 인근의 점집을 찾았다.

박도사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형형한 눈빛으로 나를 맞이했다.

수행원들을 물린 뒤 그에게 내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저는 요즘 돈 보다는 권력을 얻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잦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요?"

박도사는 심유한 눈빛을 내비치며 내 사주명조(四柱命造)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기를 얼마 후, 담담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연월일시에 4괴강(四魁罡)이 자리한 탓입니다."

"괴강이 그런 작용을 하는 겁니까?"

박도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사주에 괴강살이 하나만 있어도 권력을 추구하는 성품을 타고나는데, 회장님은 괴강이 무려 4개라서 권력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하십니다."

"그런 연유로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시는 겁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나는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항상 뭔가 부족한 심경이었다.

내가 갈구하는 권력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에서야 그런 사실을 확연히 깨달았다.

"회장님은 전 세계 60억 인류 중에서 가장 강한 사주를 타고나신 분이십니다."

"그 말씀이 사실입니까?"

"제가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십시오."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라고요?"

"그렇습니다. 회장님은 자신의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근성과 능력을 타고나셨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귀한 말씀이었다.

그날 밤.

타워필리스 펜트하우스로 명우를 불러들였다.

우리는 거실에 놓여진 당구대에서 나인볼을 즐기며 이런저런 담소를 길게 이어갔다.

명우에게 내 본심을 은근히 내비쳤다.

"형이 나중에 한국 대통령이 되면 어떨까?"

순간 녀석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고개를 끄덕이자 명우가 양팔을 맹렬히 저었다.

"5년 단임제 대통령은 별 볼 일 없다고. 그러니까 그런 엿같은 생각은 애시당초 하지마라. 골치만 아프니까."

명우는 부정적인 반응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당연히 형은 5년 단임제 대통령 따위는 관심이 없어. 이왕 할거면 종신 통령을 해먹어야지."

녀석이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민주화된 한국에서 종신 대통령이 가능하겠냐? 그러니 돈 벌 궁리나 하라고. 쓸데없는데 기웃대지 말고."

명우는 그리 답하며 걱정하는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직후 재차 말을 이었다.

"너 정말 정치에 관심이 있구나. 눈빛이 보통이 아닌데?"

내 마음 속을 어느 정도 헤아린 모양이었다.

"오늘 얘기는 너만 알고 있어라. 아무한테 말하지 말라고."

"당연하지. 그렇지만 친구야. 대통령 그거 별거 아니라니까. 전임 대통령들이 교도소에 가는 것만 봐도 견적이 나오잖아."

"그건 단임제 대통령이니까 그런 수모를 겪는거지. 형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박정후를 능가하는 절대권력을 구축할거다."

"말이야 쉽지. 그렇지만 민주화된 한국에서 그건 개소리에 불과하다구."

"그 얘기는 그만하고,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그럴듯한 단체를 만들어야 하는거 아니냐?"

"초재선 모임을 꾸준히 하고 있으니까 조만간에 결판이 날거다. 당연히 수장은 내가 할 생각이니까 걱정은 하지마라."

"돈은 달라는 대로 줄테니 알아서 잘하라고."

"염려 붙들어 매라. 하하..."

명우는 밝은 웃음을 내비치며 나인볼을 향해 큐대를 힘차게 박아넣었다.

딱!

우리는 홈바로 자리를 이동했다.

그후 대박 엔터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를 시작했다.

"대표 월급은 너한테 그대로 줄테니까 방기훈을 대박 엔터의 사장으로 앉히는게 어때?"

그러자 명우가 불만스런 언사를 내뱉었다.

"내 자리는 명철이한테 주기로 했잖아."

"명철이는 펜트하우스를 관리하는 일도 벅차니까 그런거지."

"그래도 명철이한테 뭔가 그럴듯한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녀석은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렇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

"자리는 나중에 만들어 줄테니, 기훈이를 대박 엔터 사장에 앉히자."

그제서야 녀석이 체념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

김민용은 한남동으로 삼송증권 오태구 사장을 불러들였다.

오태구가 넌지시 입을 열었다.

"히말라야전자를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면 최소 150조원 대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순간 민용의 얼굴에 진한 열패감이 그려졌다.

삼송전자를 능가하는 시가총액이 예상된 탓이었다.

허나, 오태구는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밋빛 전망을 쉴새없이 쏟아냈다.

"히말라야전자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된다면 최소 1조원 이상의 수수료를 챙길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고 있습니다."

민용은 가타부타 말없이 술잔을 입안에 쏟아부었다.

타는 듯한 갈증을 느낀 탓이다.

"조만간 이태수 회장에게 면담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흐음..."

민용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그러기를 얼마나 했을까, 그가 결심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서 히말라야전자의 상장 주관사 자격을 반드시 취득하세요."

"명심하겠습니다. 회장님."

***

상암동 드림 케이블 본사 회장실.

사무실에서 여유로이 모닝 커피를 음미할 무렵 주한수가 눈 앞에 나타났다.

"대선증권과 삼송증권, 한경증권, 태평양증권 그리고 미국의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에서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이유가 뭔데?"

"히말라야전자의 주식 상장을 권유하려는 거 같습니다."

골치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한국과 미국의 증권사와 투자은행 측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하는 히말라야전자를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싶어서 환장한 모양새였다.

주식 상장사로 선정되면 조단위의 수수료를 챙길수 있었기 때문이다.

허나, 나는 히말라야전자를 주식 시장에 상장하고 싶은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었다.

"일 없으니까 돌아가라고 전해."

"회장님.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JP 모건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금융 자본입니다."

"그게 뭐?"

그러자 주한수가 걱정이 그득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들과 척을 쳐서 좋을 것이 없습니다. 회장님. 그러니 일단 면담이라도 하시죠."

나름 일리가 있는 얘기였다.

결국 한수의 권유대로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JP 모건 관계자와 차례로 면담을 진행했다.

***

서초동 삼송전자 본사 회장실.

김민용은 면전에 나타난 삼송증권 오태구 사장을 못마땅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민용의 입에서 날 선 언사가 쏟아져 나왔다.

"면담조차 못했다는 게 말이나 될 법한 일입니까? 국내 주식시장 1위인 삼송증권이!"

"면목없습니다. 회장님."

오태구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태수에게 문전박대를 당한 탓이다.

"내가 이 회장을 만나볼테니 자택에서 기다리세요."

"네. 회장님."

민용은 오태구를 내보낸 뒤 태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

타워필리스 펜트하우스.

민용이 내 집에 찾아왔다.

녀석은 불만이 그득한 얼굴로 힐난조의 어투를 쏟아냈다.

"삼송증권 사장을 문전박대한 이유가 뭐야?"

"주식 상장에 관심이 없으니까 그렇지."

"그래도 내 얼굴을 봐서, 면담 신청 정도는 받아줘야지."

"성질은 그만 부리고 칵테일이나 한잔 해라."

그리 말하며 민용을 홈바로 이끌었다.

빈 잔에 진토닉을 따라주자 녀석이 입안으로 벌컥벌컥 들이켰다.

직후 나를 향해 날 선 언사를 쏟아냈다.

"내 덕분에 초대박을 쳤으면, 뭔가 감사의 인사 정도는 표해야 하는거 아니냐?"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거야?"

"삼송전자 반도체 부문을 헐값에 인수했잖아!"

민용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히말라야전자가 10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자 배알이 뒤틀린 모양새였다.

"이제와서 그런 얘기를 하는 저의가 뭔데?"

"몰라서 물어?"

"몰라. 그러니까 말해봐라."

민용이 격한 어조를 내뱉었다.

"히말라야전자가 10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건 삼송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인수했기 때문이잖아. 내 말이 틀렸어?"

"뭐, 부정은 안하겠는데... 우리는 어차피 비지니스를 한거잖아. 그 당시에 너도 좋아했잖아. 부실덩어리 회사를 내가 큰 돈을 주고 매입해줘서."

"하여튼, 너는 죽을 때까지 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점 명심하라고!"

녀석은 이성을 상실했다.

비지니스 마인드를 저 멀리 내던진 모양이었다.

말을 섞을 가치가 없었다.

"이만 가라. 더 이상 너랑 할 말이 없다."

그 말을 끝으로 2층 트레이닝 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날.

상암동 드림 케이블 본사에 출근하자마자 히말라야전자의 김동진 대표이사를 면전에 호출했다.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히말라야전자의 사내유보금이 어느 정도 쌓여있죠?"

"총 15조원 가량입니다."

"내년 초에 집행할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쉬 투자금 11조원을 제할 경우 4조원 가량의 유보금을 전용할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회장님."

김동진을 내보낸 후 재무실장을 불러들였다.

"드림 케이블과 드림박스의 유보금 총액이 얼마죠?"

"4500억 안팎입니다."

고개를 끄덕인 뒤 재무실장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해보였다.

"나중에 뵙겠습니다. 회장님."

재무실장은 그리 답한 뒤 장내에서 조심스럽게 물러났다.

은행에 있는 6조원을 합할 경우 내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가용현금은 대략 10조5천억 가량이었다.

나는 그 중에서 5조원 정도를 복지재단 신설에 투입할 생각이었다.

일단 5조원 규모로 복지재단을 출범시킨 뒤 시차를 두고 재원의 규모를 불려나갈 계획이었다.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기 위함이었다.

나름의 심모원려였다.

***

포브스는 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지 중의 하나였다.

그들은 2007년 신년을 화려하게 장식할 전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들을 선정하기 위해 연말임에도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있었다.

포브스는 억만장자 순위를 선정하는 데 한가지 기준이 있었다.

그들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왕가와 유럽의 왕족, 그리고 록펠러와 로스차일드 출신 인사들은 철저히 배제했다.

개인이 축적한 재산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 탓으로 포브스는 측정 가능한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선정했다.

그런 포브스의 이목에 히말라야 투자그룹의 이태수 회장이 포착됐다.

포브스지의 캘러거 편집장은 장내에 배석한 기자들을 향해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히말라야 투자그룹 산하에는 히말라야전자와 드림 케이블, 드림박스, 칼컴과 ARM 등이 포진한 상태에요."

"그러니 오늘부터 이태수 회장의 재산현황 파악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의 모두발언이 끝나자마자 대기자 무키베츠가 말을 덧붙였다.

"제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한 얄리바바도 이태수 회장의 소유나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캘러거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어림잡아도 이태수 회장의 실질 자산은 1천억 달러가 넘어요."

순간 좌중이 하나같이 경악한 얼굴로 감탄성을 쏟아냈다.

그날부터 포브스지는 태수의 재산현황을 파악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했다.

***

2007년 새해 벽두부터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가 초대형 사건을 예고했다.

그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1.9일 전 세계 IT역사에 큰획을 긋는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런 탓으로 전 세계 IT업계의 시선은 2007년 초부터 애플에 집중됐다.

우리 히말라야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

2007년 1월 9일, 상암동 드림 케이블 본사.

회의실에 들어서자 히말라야전자의 김동진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정중한 자세로 인사를 해왔다.

그들과 차례로 악수를 교환한 뒤 상석에 자리를 잡았다.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벽면을 장식한 대화면 프로젝션 TV에 이목을 집중했다.

연단으로 시선을 모으자 검은색 목폴라티와 청바지 차림의 스티브 잡스가 보였다.

그는 특유의 선굵은 허스키 보이스를 과시하며 장내에 운집한 전 세계 IT 관계자들을 향해 손 안의 컴퓨터인 아이폰에 대해서 열정적인 언변을 쏟아냈다.

"우리 아이폰은 전화, 문자 기능, 인터넷, 게임, 음악, 동영상 감상, 멀티 터치 등의 온갖 편의 기능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손 안의 컴퓨터를 완벽히 구현했습니다!"

그가 목소리를 높이자 장내에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떠나갈듯 울려퍼졌다.

"그럼 지금부터 아이폰의 혁신적인 구동장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잡스는 그리 말한 뒤 뒷편에 자리한 화이트 스크린을 손짓했다.

그러자 아이폰의 구동장면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한마디로 충격과 공포였다.

애플의 아이폰은 PDA 폰의 수준을 한참이나 뛰어넘었다.

그의 호언장담대로 손 안의 컴퓨터를 완벽히 구현한 것이다.

아이폰은 간단한 손가락 조작 만으로 데스크탑에 버금가는 인터넷 서핑 속도와 수준급의 동영상, 게임 성능을 과시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통알류미늄으로 제조된 아이폰의 디자인은 초럭셔리 명품을 연상시켰다.

그 정도로 빼어난 감성을 일신에 구비하고 있었다.

유려한 곡면을 베이스로한 고품격의 통알류미늄 디자인은 보는 자체로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다.

스티브 잡스는 휴대폰의 한계를 한참이나 뛰어넘는 극강의 스마트폰을 창조해냈다.

그런 사실을 확인하자 그에게 절로 경외지심이 느껴질 지경이었다.

잡스는 시대를 선도하는 대천재였다.

프로젝션 TV를 끈 뒤 장내에 배석한 임원진들을 휘 둘러보자 그들 역시 나와 대동소이한 반응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감탄과 두려움, 충격과 공포가 복합된 얼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때, 김동진 대표의 입에서 우려섞인 어조가 쏟아져 나왔다.

"아이폰이 정식으로 출시되면 전 세계 핸드폰 시장은 애플 천하가 될 겁니다. 결국 국내 휴대폰 제조사는 거의 모두 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 역시 그와 같은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ARM과 칼컴, 얀드로이드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비록 애플에 선수를 뺏겼지만 히말라야전자 또한 1년 안에 스마트폰을 출시할 에정이었다.

물론 아직 김동진에겐 그런 얘기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다.

회의를 끝마친 뒤 25층 회장실로 올라갔다.

면전에 나타난 주한수에게 넌지시 말했다.

"1주일 예정으로 미국과 영국을 둘러볼 생각이니까 전용기와 조종사, 승무원 등을 대기시켜."

"경호원도 데리고 가실 생각입니까?"

"아니. 당신과 나만 가는거야."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경호인력은 현지에서 조달하면 돼."

그제서야 한수가 체념한 얼굴로 순순히 복명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 4괴강 (四魁罡) 1 > 끝

ⓒ 방탄리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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