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램프 3 >
강남 모처.
김명철은 면전에 마주 앉은 텐프로 룸살롱 운영자들에게 넌지시 운을 뗐다.
"입 무거운 에이스들로 준비해 주십시오."
눈이 길게 찢어진 남자가 입을 열었다.
"기간도 말씀해 주십시오."
"3박 4일 동안 풀로 귀빈을 모셔야 합니다."
그러자 구석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기간이 너무 길어요.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에이스를 대여할 수는 없어요."
명철이 은근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두당 1천씩 챙겨드리죠. 이 정도면 적당한 거래 아닙니까?"
"아가씨들 팁도 사장님이 책임지시는 겁니까?"
머리가 반쯤 벗겨진 남자가 그리 말하자 명철이 환한 얼굴로 화답했다.
"당연히 제가 알아서 챙겨줄 생각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별다른 걱정을 하지 마십시오."
"뭐, 이 정도면 괜찮은 조건이네요. 좋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3박 4일 동안 에이스를 대여해 드리겠습니다."
눈이 길게 찢어진 남자가 그리 말하자 나머지 업주들도 저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명철이 내민 계약서에 차례로 자필 서명을 기입했다.
***
일요일 오후.
재무실장을 타워필리스 펜트하우스로 불러들였다.
재무실장이 침착한 얼굴로 보고를 올렸다.
"히말라야 전자의 중구 본사 빌딩의 시세를 확인한 결과 최소 53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예상대로였다.
그렇지만 이제 중구 빌딩은 민용이 차명으로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의 소유가 될 예정이었다.
"수고했어. 이만 나가봐."
"네. 회장님."
재무실장을 내보낸 뒤 민용의 대포폰에 전화를 걸었다.
-결정했나?
수화기에서 녀석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다.
-니가 원하는 대로 히말라야 전자의 중구 본사 빌딩을 오라클 인베스트먼트 명의로 이전해 줄게.
-그럴줄 알았다. 우하하...
폰에서 민용의 호탕한 광소가 울려퍼졌다.
-대신 매각 협상을 한달 안에 마무리 짓자. 그게 내 조건이다.
-OK. 접수.
-그럼 한달 안에 속전속결로 매각 작업을 끝마치는 거다.
-염려 붙들어 매라. 약속은 꼭 지킬테니까.
-그럼 내일 오후 2시경에, 삼송전자 본사로 하수용 법무실장을 보낼테니까 명의 이전 계약서나 마련해놔라.
-알았다. 그럼 나중에 보자.
통화를 끝마친 후 하수용을 면전에 불러들였다.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히말라야 중구 본사 건물의 명의를 오라클 인베스트먼트로 이전할 생각이니까 명의 이전 계약서를 작성하세요."
그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오라클 인베스트먼트에 무료로 이전하라는 말씀입니까?"
"서류상으로는 적정한 돈을 받고 명의를 이전하는 것으로 만드세요."
그제서야 수용이 알아들은 얼굴로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명의 이전 계약서를 작성해서 내일 오후 2시경에 삼송전자 본사로 찾아가세요. 나머지는 그 쪽이 알아서 할 겁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하 실장을 내보낸 뒤 주한수 실장을 사무실로 불러들였다.
"트램프 회장 일행의 입국이 언제야?"
"오늘 오후 5시경입니다."
"리무진 차량을 준비해서 트램프 회장을 정중히 모셔."
"명심하겠습니다. 회장님."
"그리고 트램프를 르네상스 빌딩 펜트하우스로 곧바로 안내해."
"네. 회장님."
주한수가 장내에서 사라지자마자 명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준비 상황은?
-아가씨들을 불러들였습니다.
-검사들 출입을 봉쇄했겠지?
-예. 며칠 전부터 출입이 불가하다고 알렸으니까 펜트하우스에는 얼씬도 안할 겁니다.
-웨이터도 입이 무거워야 한다. 보안이 생명이라는 뜻이야.
-명심하겠습니다. 형님.
-고화질 캠코더의 작동 유무도 확인했어?
-네. 제대로 작동 되더군요.
-귀빈의 눈에 띄지않게 조심스럽게 촬영해야 한다.
-넵. 형님.
***
영종도 국제 공항에 도널드 트램프와 그의 수행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한수 실장은 극경의 자세를 취하며 트램프를 리무진 차량으로 정중히 안내했다.
트램프와 동승한 주한수가 은근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저희 회장님께서 급히 볼 일이 있는 관계로 3일 동안 제가 회장님을 직접 모시겠습니다."
그러자 트램프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이 회장에게 무슨 일이 있나?"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 문제로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과 의견조율을 하느라 며칠 동안 서울을 비우실 예정입니다."
"아...! 그런 일이 있었구만."
그제서야 트램프가 이해했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서 제가 회장님을 직접 케어할 생각이니,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기탄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나는 지금 아주 편하니까, 주 실장은 나에 대해서 별다른 신경을 쓰지말게. 하하..."
트램프는 흡족한 웃음을 내비치며 두눈을 지그시 내리감았다.
1시간 후.
트램프는 르네상스 빌딩의 펜트하우스를 가득 메운 아름다운 여성들을 매의 시선으로 관음한 뒤 주한수를 향해 흡족한 언사를 내뱉었다.
"이 회장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을 받았다고 전하게."
"회장님의 전언을 가감없이 전달하겠습니다."
주한수가 장내에서 모습을 감추자 트램프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그는 본래 부터 매끄러운 살결과 여리여리한 체형을 타고난 동양 여자들을 매우 좋아라하는 성미였다.
그런 탓인지 만면가득 흐뭇한 미소를 내비치며 아가씨들과 그 밤이 지새도록 오붓한 시간을 함께했다.
***
르네상스 빌딩 펜트하우스로 들어가자 새끈한 그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는 트램프의 모습이 시야에 한가득 들어왔다.
소문대로 동양여자에 환장한 모양새였다.
그는 나를 발견하자마자 텐프로 걸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직후 나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
"회장님 덕분에 지난 주말 동안 참으로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우하하하...!"
그는 호탕한 광소를 터트리며 나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내가 제공한 그녀들이 마음에 든 눈치였다.
"시간이 되시면 언제든지 한국을 방문해 주십시오. 원하시는 대로 여자들을 준비해 놓겠습니다."
"회장님의 선의(善意)를 결코 거부하지 않겠습니다. 하하하...!"
트램프는 그리 화답하며 달달한 샴페인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잠시 후, 2층에 있는 사무실로 트램프를 이끌었다.
책상 서랍에서 usb를 꺼내서 그에게 전달했다.
"이게 뭔가요?"
"usb에 hbc 은행의 계좌 번호와 클라이언트 코드가 들어 있습니다. 계좌 안에 총액 5천만 달러가 예치되어 있으니 정치자금으로 사용해 주십시오."
순간 트램프가 격동한 얼굴로 내 손을 굳건히 마주잡았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소."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그러니 마음에 담아 두지 마십시오."
"역시 우리 이 회장은 매사에 겸손하시군요. 하여튼 오늘 정말 감사한 심경입니다. 우하하...!"
트램프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장내에 길게 메아리쳤다.
***
상암동 드림 케이블 본사 회장실.
주한수 실장이 장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램프는?"
"방금 전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수고했어."
"고맙습니다. 회장님."
주한수를 내보낸 뒤 김명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확보한 동영상을 usb에 저장해. 그리고 녹화본은 모두 삭제하고.
-네. 형님.
-usb를 내 집으로 갖고와.
-알겠습니다. 형님.
그날 밤, 타워필리스 펜트하우스.
명철이 내 집에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은 나를 향해 정중히 인사한 뒤 usb를 내 손에 건넸다.
"말씀하신 usb를 갖고 왔습니다."
"녹화본은?"
"모조리 삭제했습니다."
"수고했다."
그리 말하며 지갑에서 천만원권 수표 열장을 꺼내서 녀석의 손에 쥐여주었다.
"입을 다무는 조건으로 주는 돈이니, 트램프에 대해서 일언반구 언급을 하지마라. 죽을 때까지."
"염려 마십시오. 형님. 헤헤..."
명철은 그리 답하며 내가 건넨 수표를 지갑 안에 소중히 갈무리했다.
녀석이 내 집에서 사라지자마자 데스크탑에 usb를 연결했다.
모니터에 후끈한 광경이 쉴새없이 떠올랐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제 트램프는 내 손안에 있었다.
트램프가 미국 정가의 초거물이 되기를 손꼽아 기원했다.
그리 되어야, 낯뜨거운 광경이 담긴 usb가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usb 메모리를 침대 벽면에 내걸린 금고에 은닉한 뒤 곧바로 취침에 들었다.
***
4월 총선이 점입가경의 형국으로 치닫고 있었다.
3월 초에 가결된 탄핵 과정이 다수의 횡포와 다름이 없다는 여론의 평가를 받은 탓이었다.
그런 이유로 17대 총선 선거판 자체가, 탄핵 선거의 소용돌이 속으로 깊숙이 빨려들어갔다.
특히 숫자 싸움에서 밀리며 탄핵소추안 통과를 막지 못한 열린당 의원 전원이,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국민들을 향해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하는 애절한 동영상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져나가자 열린당을 향한 동정 여론이 더욱 강해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신문과 방송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탄핵 반대여론이 무려 70%에 육박하는 이례적인 기현상이 발생한 탓으로, 열린당의 지지도가 한국당을 두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다.
4월 총선은 초장 부터 열린당의 압승으로 귀결되는 모양새였다.
그 무렵, 한국당의 당직자들이 드림 케이블 방송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최근에 당대표로 선출된 박선미 의원의 최측근 그룹이었다.
박선미는 그 유명한 박정후 대통령의 고명딸이었다.
나름 지명도가 대단한 여자였지만 내 알 바 아니었다.
면전에 나타난 주한수에게 냉랭한 어조를 내뱉었다.
"면담할 생각이 없으니까 모두 돌려보내."
"박선미 대표의 측근 의원들입니다. 다시 재고해 보시죠."
"박선미고 나발이고 내 알 바 아니라고. 그러니까 돌려보내."
"회장님. 박선미는 차기 대선이 유력한 여걸입니다. 박정후 전 대통령의 정치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거물이라고요!"
주한수는 오늘 따라 말이 많았다.
"내가 알아서 하니까 당신은 신경쓰지마라."
"그래도 회장님..."
녀석은 말끝을 흐리며 걱정이 그득한 표정을 지었다.
쓸데없이 노심초사하는 모양새였다.
"한수야. 너는 걱정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그래서 큰 일 하겠냐?"
"저도 잘 알지만, 정말 박선미는 만만치 않은 정치 거물입니다. 회장님."
"됐으니까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마라. 어서 그 인간들을 모두 내보내!"
그제서야 녀석이 체념한 얼굴로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날 밤.
한남동 인근의 라운지 바에서 우명석 전 검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그는 간만에 밝은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감사의 변을 쏟아냈다.
"고맙습니다. 모두 회장님 덕분입니다. 헤헤..."
"아직 국회의원에 당선된 건 아니니까 마음을 놓지 마세요."
"맞는 말씀이지만 이미 대세는 많이 기울었습니다. 제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후보를 20% 이상 따돌리는 결과가 나왔거든요."
우명석은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한 상태였다.
그런 탓으로 별다른 선거 운동을 안해도 될 정도였다.
시중의 여론이 열린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국회에 진출하면 여당과 야당의 신진 소장파 의원들을 포섭하세요. 돈은 얼마든지 드릴테니까."
"야당 의원도 포섭하실 생각입니까?"
"우리 사람으로 만들어야죠. 정치판은 다른거 없어요. 돈 잘주는 사람이 보스가 되는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잘 알고 있습니다. 회장님."
명석은 그리 맞장구치며 내 잔에 술을 넘치도록 따라부었다.
술을 한모금 들이킨 뒤 다시 말을 이었다.
"나는 우 지검장이 정치판의 거물이 됐으면 합니다. 그래야 당신을 후원한 보람이 있을거 아닙니까?"
녀석이 감격한 얼굴로 자리에서 몸을 벌떡 일으켰다.
직후 나를 향해 정중히 허리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회장님."
"차기 총선에 김태섭과 김명우 모두 국회에 진출할 겁니다. 그러니 세명이 힘을 합해서 정치판을 요리하세요. 내가 원하는건 그거에요."
"회장님의 요구에 반드시 부응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명석은 그리 화답하며 재차 허리를 깊숙이 조아렸다.
***
이른 아침 부터 출근길을 재촉했다.
4월 총선 결과 방송을 시청하기 위함이었다.
회장실에 들어가자마자 벽면을 장식한 TV들을 일제히 켰다.
-4월 총선에서 열린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열린당은 국회 과반수 의석을 상회하는 총 161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탄핵을 주도한 한국당은 겨우 109석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또한 민진당은 30석 안팎을 획득하는데 그쳤으며...
-총선에서 압승을 기록한 열린당은 국민들의 탄핵 불가 여론이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탄핵을 주도한 한국당과 민진당은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중략...
현직 대통령을 탄핵한 한국당과 민진당은 성난 민심 앞에 허무하게 무릎 꿇었다.
자업자득이었다.
TV를 끄자마자 주한수 실장을 대동한 채 1층에 있는 구내식당으로 내려갔다.
급하게 회사로 출근하느라 아침 식사를 거른 탓이었다.
주 실장과 육개장으로 아침을 해결한 후 옥상 흡연실로 올라갔다.
흡연실에는 나와 주 실장 단 둘 밖에 없었다.
7시 무렵이라 임직원들 대다수가 출근 전이었다.
우리는 맞담배를 즐기며 이런저런 잡담을 길게 늘어놓았다.
그러기를 얼마나 했을까. 주 실장의 입에서 뚱단지 같은 말이 흘러나왔다.
"혹시 증권가 찌라시를 보셨습니까?"
"아니. 갑자기 그 얘기는 왜 하는거야?"
주 실장이 즉답했다.
"실은 증권가 찌라시에 회장님과 신은서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 말이 정말이냐?"
"인터넷에 그런 찌라시가 암암리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사실인 모양이었다.
"찌라시 내용이 뭐야?"
"회장님과 신은서가 스폰 관계라는 내용입니다."
"다른건?"
"그거 외에는 별다른 내용은 없었습니다."
문득 신은서의 근황이 궁금해졌다.
"신은서가 지금 어느 기획사에 있지?"
"찌라시가 돈 이후, 나름대로 알아보니 소속사 없이 개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은서는 작년에 대박 엔터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났다.
스폰 계약을 위반한 탓이었다.
"아무래도 신은서 측에서 말이 샜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신경 끊어. 배우들 스폰해주는 회장님은 널리고 널렸어. 그러니까 특별한 반응을 일체 하지마. 도리어 기자들에게 빌미를 줄수 있으니까."
"명심하겠습니다. 회장님."
***
주말을 이용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칼컴 본사를 방문했다.
코헨 사장은 나를 R&D 센터로 안내했다.
"요즘 우리 회사는 모바일 시피유와 그래픽 코어, 통신 모뎀의 원칩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원칩 솔루션에 집중하는 이유가 뭔가요?"
"앞으로 IT 기기는 손안의 컴퓨터인 PDA 혹은 스마트폰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경우 모바일 시피유와 그래픽 코어, 모뎀의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겁니다."
"그래픽 코어까지 통합하려는 이유가 뭐죠?"
"모바일 기기의 핵심은 PC처럼 고화질 그래픽 게임의 구동 능력이 될 겁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그래픽 코어의 개발과 통합에 힘을 쏟는 겁니다."
코헨은 결연한 얼굴로 향후 펼쳐질 IT 대전쟁에 대해서 나름의 예측을 누누이 설파했다.
< 도널드 트램프 3 > 끝
ⓒ 방탄리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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