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행운 Luck-146화 (146/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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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권  신의 아티팩트

“제가 판단하기에는 모두 사실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정규군인 제국군 30만이 제대로 전투도 해보지 못하고 패했습니다. 그건 오크들의 무력이 훨씬 강력하며 앞섰다는 걸 증명하는 것입니다.”

“으음… 그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일단 오크무리가 20만 마리이니 막아야겠지만 추가로 오크 지원군이 몰려올 것이니 그전에 이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으음… 방법을 설명해봐.”

“일단 공작령의 전 마을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자경대원들과 도시에 주둔 중인 방위군까지 전부 이곳 도시 엘비토(Elvito)에 끌어 모아 방어를 해야 합니다.”

“약 7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전부?”

“그렇습니다, 공작각하.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은 오크들의 포로가 것입니다.”

“도시 엘비토(Elvito)에는 700만 명이나 수용할 수 없다는 걸 알지 않느냐?”

“일단 도시 네비스가 도시 카라와 가장 가까운 곳이니, 그곳에서 오크를 막으라 지시하시고 나머지는 모두 그동안에 도시 엘비토로 피신시켜야 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다 먹이느냐? 그 정도 식량은 없는데?”

“그게 무엇이 걱정이십니까. 일단 피난민들에게 각자 알아서 식량을 가지고 피난하라고 하면 됩니다. 하지만 결국 오크들은 엘비토까지 몰려올 것입니다.”

“그렇겠군. 그런 다음?”

“오크들은 겨우 20만 마리입니다. 피난민들이 대거 죽어나가는 것을 감안해도 600만 명은 될 것이니 인해전술을 사용하면 됩니다.”

“아… 그럼 식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군.”

“그렇습니다. 어차피 그냥 두어도 오크들에게 포로로 잡힐 테니 이참에 그들을 끌어 모아서 보병으로 기용해 인간 방어막을 형성하면 됩니다.”

“하하하! 그러면 되겠군.”

“공작각하께서 신속하게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그럼 제가 다 알아서 조치를 하겠습니다.”

“하하하… 알겠다, 즉시 처리하도록.”

2일후, 도시 네비스에 오크군단이 공격해왔다.

밤비(Bambi) 남작은 도시 방위군 3만과 각 마을에 있던 자경대 5만, 도시 안에 있는 남자들을 강제 동원하여 모두 16만 명으로 성을 방어하려고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쿠르르르.

목조타워와 파성추가 도시 네비스의 외성의 남문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었으며, 무장한 오크군단이 편제를 이루어 진군을 시작했다.

“오크들이 진군해 온다. 화살을 쏴라!”

“화살을 쏴라!”

슈슈슈슝.

수천 발의 화살이 허공을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갔다.

“취익… 방패를 들어 막아라! 취익.”

티티티팅.

“케에엑!”

“취에엑!”

방패를 든 오크전사들이 날아오는 화살을 대부분 막았지만, 수십 명의 오크전사들은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맞아 고꾸라졌다.

“취익… 화살을 쏴라! 취익.”

“취익… 마법사들은 공격 마법을 퍼부어라! 취익.”

오크천부장의 명령에 오크 마법사들이 일제히 공격 마법을 캐스팅하더니 화염계 마법을 날렸다.

슈슈슈슝.

불길이 이글거리는 파이어 볼 수십 개가 성벽이나 성안에 떨어져 폭발했다.

콰콰쾅!

파이어 볼에 맞은 성벽은 와르르 무너지고, 그것에 맞은 방위군들은 불에 타 죽었다. 이렇게 파이어 볼은 시각적인 면이 뛰어났기에 병사들은 겁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콰앙!

파성추가 성문을 들이박는 바람에 굉음이 일어났다.

성문은 나무에 철이 보강된 것이어서 쉽게 파괴되지 않았다. 파성추는 다시 뒤로 물러나더니 다시 달려와 충돌하기를 반복했다.

성벽의 한쪽에는 목조타워가 다가와 사다리가 내려졌고, 오크전사들이 우르르 쏟아져 들어왔다.

“오크들이 넘어온다! 막아!”

“오크다, 막아라!”

채채챙, 파팍.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오크전사들을 맞아 방위군들이 성 위에서 막으려고 했지만 파워에서 밀렸다.

“취익… 석궁으로 제압하라! 취익.”

“취익… 밀어붙여라! 취익.”

양측은 서로 치열하게 싸웠지만 점점 오크전사들이 우세했다. 파워와 전투력에서 오크전사들이 앞섰기 때문이다.

오크 마법사들도 지원공격을 해주었고, 파성추는 계속 성문을 부수려고 했다. 또한 오크전사들도 성벽까지 다가와 사다리를 놓고 올라왔다.

콰앙! 콰지직.

파성추의 연속적인 공격에 드디어 성문이 파괴되었다.

“취익… 성문이 파괴되었다! 공격하라, 공격! 취익.”

“와아아아!”

오크전사들이 우르르 파괴된 성문으로 들어왔다. 그것을 성문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던 방위군의 천인대장이 소리쳤다.

“성문이 무너졌다. 오크들을 막아라!”

“오크들을 막아라, 막아!.”

채채챙, 파팍.

하지만 파도가 밀려오듯 그렇게 밀려오는 오크전사들을 전부 막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와아아아!”

“막아라, 막아!.”

“오크들을 막아라!”

각 천인대장들이 방위군들에게 명령했지만 중과부적했다.

“이… 이런 제기랄!”

“후퇴하라, 후퇴!”

방위군들은 후퇴하고, 오크전사들은 돌격했다.

얼마 후 외성 안의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날이 저물도록 싸움을 계속한 끝에 결국 내성도 결국 오크군단에 함락되고 만 것이다.

방위군들의 시신은 몬스터 부대에 넘겨 먹어치우도록 했는데, 너무 시체가 많았기에 남는 시체는 오크전사들이 먹었다.

650여 개의 마을을 점령하면서 획득한 포로 25만 명과 도시 네비스에서 20만 명의 포로들은 전부 켈란 시티로 후송했다.

2천 마리의 오크전사들만 도시 네비스에 남겨두고 다시 오크군단은 전열을 정비하고 도시 엘비토로 이동했다.

20개 오크군단 20만 마리 중 전투를 치루면서 약 3만 마리의 오크전사들이 죽었기에 군단을 다시 편성하여 현재는 17개 군단 17만 마리가 되었다.

17개 오크군단 중 7개 군단의 7만 마리 오크전사들이 선봉에 서고 본진의 10개 군단은 3킬로미터씩 거리를 두고 뒤따라갔다.

한편 도시 네비스에 매직 게이트가 설치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오크군단이 대대적으로 이동했다. 그 수는 무려 30개 군단 30만 마리였다.

킬라스 제국의 북부지역 사이먼(Simon) 자작령.

그곳은 25만 명 규모의 도시 2곳과 60만 명 규모의 대도시 하나를 두고 있으며, 950개의 마을이 있어 인구가 170만 명이나 되었다. 또한 사이먼 자작의 영주성은 대도시 벤다그(Bendag)에 있었다.

한편 도시 델스톤(Dellston)은 안드라 후작령, 아니 이제는 오크왕국이 된 켈란 시티 경계와 15킬로미터 떨어진, 즉 켈란 시티와 가장 가까운 도시였다.

자작은 도시 델스톤을 지키는 도시방위군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고 있었으며, 성벽의 보수공사가 필요한 곳에 인력을 투입해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건 바로 오크들이 안드라 후작령을 점령한 뒤부터였다.

그나마 사이먼 자작은 내심 안심하고 있었는데, 바로 제국의 동부지역인 셀레스틴 공작령으로 오크들이 진격했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마 하는 생각에 도시 델스톤을 지키는 도시방위군을 3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늘렸다.

뿌우우.

고동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면서 엄청난 오크군단이 편제를 이루면서 도시 델스톤 외곽에 도착했다. 50만 마리, 50개 오크군단이었다.

땡땡땡.

종소리가 요란하게 울리자 델스톤의 외성에 도시방위군들이 모여들었다.

“오크들이 몰려온다!”

“오크다, 오크!”

쿠르르르.

투석기와 발리스타, 목조타워가 흙먼지를 일으키면서 점점 외성벽을 향해 다가왔다. 엄청난 크기의 목조타워를 힘이 센 몬스터 부대가 밀자, 굉음을 내면서 쇠바퀴가 굴러갔다.

모두 10기였으며, 타워 꼭대기에는 보우나 석궁을 든 오크전사들이 상체를 숙이면서 전방을 향해 겨누고 있었다.

“취익… 투석기와 발리스타를 쏴라! 취익.”

슈슈슝.

돌덩이가 대형 퀘럴이 성벽을 향해 날아갔다.

콰쾅!

우수수.

돌덩이에 맞은 성벽의 일부가 부서졌고, 대형 퀘럴이 성벽에 그대로 꽂혔다.

“오크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화살을 쏴라!”

“화살을 쏴라!”

“투석기를 쏴라!”

슈슈슈슝.

투석기에서 발사된 돌덩이와 수천 발의 화살이 비 오듯이 다가오는 오크군단에 떨어졌다.

날아오는 화살을 바라보던 오크천부장이 외쳤다.

“취익… 방패병들은 방패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막아라! 취익.”

“취익… 화살이 날아온다! 취익.”

“방패를 들어 막아라! 취익.”

티티티팅.

대부분의 화살은 방패에 가로막혀 튕겨 나가버렸다.

하지만 투석기에서 발사된 돌덩이에는 방패도 소용없었다.

“크어억!”

“케에엑!”

목조타워가 드디어 성벽에 다다르자 사다리가 내려왔고, 오크전사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채채챙, 파팍!

“오크들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막아라!”

“화살을 쏴서 죽여라!”

도시방위군들이 화살을 쏘았지만 둥근 원형의 손방패를 착용한 오크전사들은 날아오는 화살을 막고, 뛰어내리면서 방패로 그들을 내리쳤다.

콰직, 퍼억.

“크악!”

“아아악!”

원형 손방패에 머리를 맞은 도시방위군들은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으며, 비명을 지르며 고꾸라졌다.

5만 명의 도시방위군을 향해 50만 마리의 오크군단이 물밀듯이 밀려왔기에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성벽 위를 일부 장악한 오크전사들은 그곳으로 계속 밀고 들어왔다.

파성추가 성문을 파괴하려고 다가오자, 성문 위에 있던 도시방위군들은 기름통을 던진 후 불화살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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