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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Luck-133화 (13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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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권  신의 아티팩트

“취익… 하하하하! 인간족은 절대 드래곤을 막지 못한다, 취익… 선봉군단들도 즉시 출동하라! 취익.”

“취익… 공격 명령이 내려졌다! 취익… 모두 총공격하라! 취익.”

“취익… 공격이다, 공격! 취익.”

츄화아아악!

실버 드래곤 지오반니가 외성의 하늘에서 무엇이든 단숨에 얼려버릴 것 같은 강력한 냉기와 마비가스가 섞인 브레스를 내뿜었다.

쩌쩌쩡.

순간적으로 공격 범위에 든 병사들은 그대로 얼음동상이 되어버렸다.

“아악! 내, 내 몸이?”

“사, 살려줘! 크악!”

조그마한 충격으로 얼음동상이 된 병사들이 산산조각이 났다.

“으아! 드래곤이다, 드래곤!”

“발리스타를 쏴라! 어서!”

“드래곤을 향해 발사하라!”

슈슈슝.

하늘을 빠르게 날아다니면서 공격하는 드래곤은 발리스타의 거대한 화살을 잘도 피하면서 한 번 더 강력한 브레스 공격을 준비했다.

“드래곤이 또 브레스 공격을 퍼부으려고 한다. 막아라!”

“화살과 석궁을 쏴라!”

“드래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공격해! 어서!”

츄화아아악!

실버 드래곤 지오반니의 브레스 공격이 또 한 번 퍼부어졌다.

외성 곳곳에 배치된 영지병 수천 명이 강력한 브레스 공격을 받고 얼어버렸다. 역시 드래곤은 드래곤이었다.

하지만 두 번의 브레스 공격을 퍼부었기에 더 이상은 무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드래곤의 마법공격이 시작되었다.

“파이어 볼.”

화르르, 퍼퍼펑!

연속적인 화염계 마법인 파이어 볼을 시간차 공격으로 열 개나 생성시켜서 곳곳에 날렸다.

“크아악!”

“아악!”

“옷에 불이 붙었다! 꺼줘!”

“드래곤을 공격해!”

그러나 하늘을 마음대로 빠르게 날아다니는 드래곤을 공격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지상에서 오크전사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성벽 위의 혼란을 틈타 다가온 것인지 오크전사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성곽으로 올라왔다.

“취익… 공격하라, 공격! 취익.”

“오크들이다! 막아라!”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 저 오크들을 막아라! 어서!”

“석궁병들은 오크를 공격하라!”

슈슈슈슝.

석궁들은 강력한 위력을 가진 퀘럴을 발사하여 오크전사들의 가슴이나 얼굴을 맞혔다.

보통의 오크들보다 더 몸집이 크고 강력한 오크전사들이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집중공격을 받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뒤로 넘어가거나 일부는 성벽 위에서 떨어졌다.

“케에엑!”

“끄아아악!”

“스피어병들과 보병들도 어서 저 오크들을 공격해!”

“공격하라! 절대 성벽에 오르게 해서는 안 된다!”

“막아라, 막아!”

채채챙.

전투는 점점 치열해졌다. 하지만 하늘에서 마음껏 공격하던 실버 드래곤 지오반니는 브레스를 두 방이나 사용했기에 무척 지친 상태였다. 집중적인 화살과 퀘럴 공격을 받았기에 가볍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특히 발리스타에서 발사된 대형 화살은 여지없이 날개에 구멍을 뚫어버리는 위력을 보였다. 때문에 더 이상은 무리라 지오반니는 어쩔 수 없이 되돌아가는 것을 택했다.

“와아아… 드래곤이 도망쳤다!”

“이제는 성벽 위로 올라오는 오크들을 막아라!”

“오크들은 수가 우리보다 적다! 투석기를 쏴라!”

“성벽 위로 올라오는 오크들을 향해 기름을 부어라!”

“불화살로 쏴라! 어서!”

역시 일선 백부장이나 천부장들이 병사들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려서인지 상당한 기세의 오크전사들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

“오크들은 얼마 남지 않았다! 몰아붙여라!”

“오크들을 향해 협공하라!”

“키에엑!”

“크어억!”

오크전사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우수수 쓰러졌다.

오크전사 2천 마리보다 훨씬 많은 1만 4천의 병사들이 죽임을 당했지만 아직 남아 있는 병사 수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었다.

여기에서 물러서면 죽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병사들은 더욱 악착같이 오크전사들에게 달라붙어 공격했다.

얼굴이 굳어진 오크왕 켈란은 옆에 서 있는 골드 드래곤 알렉산드로에게 명령했다.

“취익… 저 성에 강력한 화염계 공격 마법을 날려라! 취익.”

“예, 나의 주인 켈란이여! 파이어 블래스트.”

화르르.

슈아아앙!

파이어 볼과 비슷하지만 더욱 위력이 강력하고,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넓은 마법이었다. 드래곤이 시전한 마법이라서 그런지 인간 마법사가 날리는 마법과는 차원이 달랐다.

콰콰쾅!

“크아악!”

“아아악!”

슈슈슝.

시간차 공격을 하려고 했는지 이글거리는 화염의 구를 던지고 또다시 생성시켜 던졌다. 열 개의 화염의 구가 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성벽이나 병사들이 밀집된 곳에 떨어져 폭발했다.

“크악!”

“아아악!”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취익… 이때다. 오크군단은 총공격하라! 취익.”

“취익… 대왕님의 공격 명령이시다! 취익… 오크전사들은 총공격하라! 취익.”

“취익… 공격이다, 공격! 취익.”

오크전사들의 검은 물결이 파도처럼 순식간에 성벽으로 몰려왔다.

“오크들이 공격해온다! 투석기를 쏴라!”

“멍청하게 있을 거야? 퀘럴을 날려!”

“발리스타는 뭘 하나! 공격해!”

“궁병들은 화살을 쏴라!”

“성벽 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기름을 부어라!”

“불화살을 오크들에게 쏴라!”

지휘관들의 적극적인 작전 지시로 아직은 밀려오는 오크들을 잘 막고 있었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막을 수 있을지 예측할 순 없었다.

한편 전투의 상황을 단번에 역전시키기 위해 오크왕 켈란은 마법을 영창했다.

“취익… 성벽을 무너뜨려야 유리하겠어, 취익… 마그마 블래스터, 취익.”

슈슈슈슝.

뜨거운 고열로 뭉쳐진, 사람 상반신 정도 크기의 마그마탄이 고속으로 날아가서 성벽을 때리고 폭발했다.

콰쾅!

주르륵.

파이어 볼에 비해 파괴력이 몇 배나 강하며 관통성과 폭발성을 동시에 갖춘 뛰어난 공격 마법이어서 위력이 엄청났다.

“아악! 성벽이 녹아내린다! 피해!”

“무너진 성벽을 막아라! 어서!”

“오크들이 이쪽으로 온다! 어서 막아!”

병사들이 재빨리 무너진 성벽으로 대거 이동해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약점을 파악한 오크전사들의 공격을 막기란 무리였다. 파워에 있어서는 상대가 안 되는 병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취익… 대왕이시여, 무너진 성벽을 우리의 오크전사들이 돌파하고 있습니다, 취익… 이런 상태라면 성을 점령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취익.”

“취익… 아직은 아니다. 비록 오크전사 일부가 외성을 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저렇게 막고 있지 않느냐? 더 강력한 마법을 한 방 날려야겠어, 취익.”

“취익… 그렇게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취익.”

“취익… 잘 보아라, 취익… 화염의 비를 내리게 할 것이다, 취익… 프레임 레인(Flame Rain).”

후두두둑.

“으악! 피해라! 화염의 비가 내린다!”

“몸을 숨길만 한 은폐물을 찾아서 피해! 서둘러!”

“아아악!”

“크악!”

“불 좀 꺼줘. 아악!”

“물을 부어서 불을 꺼라!”

“물로도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 아악! 살려줘!”

화염의 비 마법 한방에 영지병들은 전의를 상실했다.

그래서 공격보다는 방어에 치중을 하면서 자꾸 뒷걸음질 치기에 바빴다.

“취익… 밀어붙여라! 취익.”

“취익… 공격하라! 취익.”

온 사방이 불에 휩싸여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

투석기나 발리스타 같은 대형 공성무기들도 불에 타버렸다.

“취익… 이제 확실한 승기를 잡았군, 취익.”

“취익… 그렇습니다, 대왕이시여! 취익.”

휘이이이잉.

갑자기 어디선가 냉기를 머금은 바람이 세게 불어오기 시작하자, 오크전사들은 고개를 돌려 그곳을 쳐다보았다.

처음에는 그냥 차가운 바람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영하 30도 정도는 될 것 같은 혹독한 냉기가 오크군단이 있는 곳으로 밀려왔다.

급격하게 차가워진 날씨로 인해 눈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취익… 으응? 블리자드 마법인가? 취익.”

“그건 아니다, 동반자 켈란이여, 이건 눈과 얼음의 신 발보르 님의 권능이 담겨 있는 신의 힘이다.”

“취익… 그럼 마법이 아니고, 취익… 신의 아티팩트인 자히르라는 말인가, 취익.”

“그렇다. 동반자여, 틀림없다. 난 이 신의 권능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취익… 역시 대단한 권능이군? 대단해, 취익.”

“이대로 있다가는 큰일 난다. 동반자 켈란이여!”

“취익… 그럼 그자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지, 취익… 마그마 블래스터, 취익.”

슈슈슈슝.

뜨거운 고열로 뭉쳐진, 사람 상반신 정도의 마그마탄이 고속으로 듀크에게 정확하게 날아갔다.

콰쾅!

파이어 볼에 비해 파괴력이 몇 배 강하며 관통성과 폭발성을 동시에 갖춘 뛰어난 공격 마법이기 때문인지 위력이 대단했다.

듀크는 니네베를 지원하기 위해 허공에 40센티미터 정도를 떠서 앞으로 유령처럼 날아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날아오는 마그마탄에 허공에서 방향을 바꾸면서 모두 피했지만, 마그마탄이 폭발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예측하지 못한 것이다.

“크으음… 엄청난 위력이군?”

폭발력 때문에 듀크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몸이 땅에 처박히려고 했지만, 역회전으로 공중제비를 시전해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누가 이런 엄청난 마법을 날린 거지?”

“취익… 역시 능력자라 대단하구나, 취익… 이것도 어디 받아보거라, 취익… 블레이즈, 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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