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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313화 (313/331)

〈 313화 〉 외전­먼 세계의 이방인(15), 행복한 가족

* * *

* * *

­절대 못 돌아갈 줄 알라고?

“……와 진짜. 미친년인가.”

어쨌든 위험할 뻔했다. 정말 최악에. 자신의 힘으로 이기지 못할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대줘야 한다. 최악의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저 유은하란 년은 거기까지는 아닌 것 같았다.

설마 이것이 먹히다니.

“하여튼 위험했어. 아무리 나라도 저런 거 걸리면 어우.”

솔직히 상대가 자신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힘을 가진 이상 저항할 수도 없고, 유은하가 사람을 내부로부터 서서히 쾌락에 굴복시키는 저 기술이 사람을 어디까지 타락시키는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

확실한 것은 자신의 세계에도 있는 마인과 같은 존재로 되어버릴 수도 있고.

어쨌든 분명히 말해 방심했으면 위험했다는 것.

올리비아는 자신과 대등. 혹은 그 이상일지도 모르는 유은하라는 존재를 위험대상으로 인식했다.

정말로 자신이 저기에 낚이면 타락할 가능성도 두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그래도 음. 기분이 묘하기는 하네.”

비록 자신을 닮은 거라고는 해도 이건 기분이 정말 더럽다. 이게 무슨 해괴한 일일까.

아니, 뭐 저걸 보고 있자니 속이 이상한 기분이 들기는 하다. 하복부가 뭔가 좀 느낌이 묘하다.

유은하에게 당하는 자신의 분신체 같은 것을 본체라고 생각하니 그 기분은 더했다.

순간 정말로 자신이 저 여자 밑에서 암캐 같은 신음을 흘리는 상상을 하고 있자니 얼굴이 붉어졌다.

“후. 정신을 차리자.”

어쨌든 유은하란 존재는 지금 자신에게 내어준 방에 있는 거대한 현실의 꿈을 꾸는 중이다.

그것을 조종하는 것은 자신이고, 저 분신 체는 저와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솔직히 말해 저건. 허공에 자위를 하는 거나 다를 바가 없겠지만. 뭐 그래도 본인이 좋으면 좋은 게 아닐까.

“좋아. 지켜보는 것 정도는 해주지.”

일단 성적인 일에 아예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니까. 이쪽 세상에는 ‘야동’이라는 편리한 성인물이 있다는 것 같은데, 그것을 조금 배배 꼬아서 만든 거라 보면 될 것이다.

‘나와 똑같은 거니. 아마 실력으로 졌으면 저렇게 되었을지도.’

어째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두리뭉실해졌다.

* * *

오래간만에 즐겼다.

다만, 그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묘하게 기분이 이상했다. 나는 그럼 허공에 좆질과 봊질을 했다는 말이잖아.

“이야, 그렇게 음란한 꿈을 꾸다니. 참 대단하세요.”

일어나자마자 올리비아는 나를 비웃었다.

한 번 노려볼까 했는데, 그 꿈에서 너무 만족해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그야 그건 너무 현실 같았고.

나조차도 녹초가 될 정도로 한 거거든.

“뭐야, 결국 해낸 거 아니었어?”

“어, 그게 분신이었다는데? 그렇다고 했나?”

히로인들도 저마다 기이하게 생각했다.

그렇겠지. 천하의 용용이가 여자를 취하는데. 알고 보니 꿈이었고, 올리비아는 밖에서 나를 놀리고 있으니까.

그래도 이상하리만큼 만족스럽고 아래도 큥큥거리지 않으니 상관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

“아니, 뭐 만족했으니 된 건데.”

“그런데 뭐?”

“크윽 임신시키고 싶은데 아쉽다.”

내 말에 올리비아가 기가 찬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저었다.

“설령 진짜로 했어도 무리일걸. 그럴 때를 대비해서 마법을 해둔 게 있으니까.”

올리비아가 나를 비웃듯이 자기 뱃살을 보였다.

정확히는 배꼽 밑에. 묘한 문양이 박혀 있는데. 이것은!

자궁 문신이었다.

음란하게 생기지는 않은 문양이지만, 충분히 눈앞의 년이 상대를 꼴리게 하기 위해 하복부에 한 것만으로도 이미 사람을 꼴리게 하기 충분했다.

“음문! 자궁 문신! 와, 올리비아는 스스로 할 정도로 음란.”

“미친 건가? 이 세상에서는 그런 음탕한 의미로만 쓰이냐? 내 세상 모험가 여성 중 실력이 정말 자신 있는 자가 아니라면 이런 술식을 하복부에 새겨.”

“왜?”

왜 이런 음란한 짓을 할까? 흥분되게.

“오크나 고블린 같은 것들이 인간 여성을 강간해서 숫자를 늘릴 수 있어. 그래서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술식을 새긴다는 뜻이야.”

“우와 대단한걸.”

즉, 잡히더라도 최소 아기 공장이 되는 최악의 사정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것인가.

그런 설정이 있다는 건 좀 놀랍지만, 세계관을 생각하면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다. 정말이라면 그 세계의 여자는 최악을 항상 생각해야 할 테니까.

“마법사가 아닌 여자들은 마법사에게 부탁한다던가?”

“그렇지.”

“실력이 뛰어난 네가 굳이 그런 걸 새겼다는 것은.”

아무래도 남자였던 전적이 있다면 저런 걸 새기는 건 좀 부담이 되지 않을까?

“이 유은하라는 년은 내게 있어 그냥 오크나 고블린 같은 강간 마물이라는 뜻.”

“풉.”

히로인들이 웃고 나도 웃었다.

틀린 건 아니라서 그런지 웃음이 터지더라. 음, 내가 오크나 고블린 급이라니. 그래도 그렇지 그런 취급은 너무 하지 않을까?

이렇게 아름다운 오크나 고블린이 어디 있어?

“네 하복부나 다른 여자애들 아래에 있는 거 같은 건. 굳이 말하자면 서큐버스들이 가지고 있지만.”

그런가. 저쪽은 음란 용도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용도로 있구나. 그런데 보통은 자궁 위에 대놓고 문신하는 건 좀 그래 보이지 않나?

“네 성격에 그런 걸 바를 것 같지는.”

“네가 상대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뭐 그런가. 그런 거였구나. 나를 꼴리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문신을 그렸구나!

“아무튼 난 이제 돌아가 봐야겠어.”

“아니,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고, 이 이상 머물기에는 저쪽 일도 급해. 이미 해피엔딩인 너와 달리 우리 세계는 아직도 마왕군과 전쟁 중이라고.”

“이곳에 계속 있는 건?”

마왕군 때문에 다시 돌아가야 한다면, 그냥 돌아가지 않아도 좋잖아.

여기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이 세상은 이미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니까 해피엔딩 세상이라고.

내 말에 올리비아는 고개를 저었다.

“확실히 이곳에 머물면 좋기야 하겠으나, 첫째로 너한테 능욕당할 것이 뻔하고. 둘째로 저쪽 세상에는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셋째로 이 세상은 내가 살던 곳과 완전 다른 세상이니까. 대륙이라면 모를까. 이렇게 차원 너머에 있는 세상이면 곤란해.”

“후우. 어쩔 수 없나.”

저렇게까지 싫다고 하면 마냥 강요할 수는 없다.

나는 내 여자로 삼고 싶은 여자가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몰아붙일 만큼 사악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돌려보내 준다. 나중에 내가 찾아갈 방법을 알아내는 것도 좋겠지. 나는 스윗한 용용이니 말이다.

그런데. 올리비아가 새침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렇게 내가 좋다면.”

“그렇게 내가 좋다면?”

뭔가 기회를 주겠다. 이런 말인가? 으음. 어디 들어보자.

“알아서 찾아오시던지.”

“어?”

“나는 그저 입 벌리고 떠 먹여주기를 바라는 계집애에게 정을 줄 생각은 없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스스로 쟁취해야지.”

약간 좀 모순적이기는 하지만 결국 따지자면. 그 속은 앞으로의 일을 다루는 것이다.

자신은 오지 않겠다는 것. 그러니까 즉.

음, 그건 그런가. 결국 자기 세계로 직접 찾아오라는 이야기. 그 정도가 되면 생각은 해준다는 뜻이겠지.

좋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큥큥

자궁이 떨린다.

결국 나한테 미련의 여지를 남겨줬다는 소리 아니야? 막상 그렇게 생각해오니 아래가 또 큥큥거리는 거다.

하여간 남자였다더니 여자가 많네.

일부러 저런 여지를 남겨주는 것 자체가 내 것이 되어주겠다는 그런 기회를 주는 거니까. 나중에 작가의 힘을 동원하든 무엇을 하든 해보자.

“좋아, 그럼 이만 돌아갈게. 너희도 잘 지내라. 기회가 되면 또 보자.”

어느새 우리 올리비아가 마법을 부리기 시작했다.

너무 기습적인 이별이지만. 나는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가기 전에 키스라도 해야지.

“잠깐, 아직 이렇게 보내는 것은 아쉬운데. 그러니까 이 틈에!”

쪼옥!

나는 올리비아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아니, 한 줄 알았다. 어느새 올리비아가 손가락으로 막지만 않았으면.

문제는 그것과 동시에 올리비아의 마법이 시작되었고.

“아니, 이 미친년이. 대체 뭐 하는 짓을. 억!”

파지지직 파아아아앗!

눈 부신 빛과 함께 우리는 새로운 공간에 떨어졌다.

“뭐야, 여긴 어디야?”

“이번에도 또 방해야. 아니, 좀. 그냥 돌아가게 하면 안 되냐?”

올리비아가 화를 내고 있다. 아니, 이번에는 나도 억울하다. 설마 그 정도로 마법을 빨리 부릴 줄은 몰랐지.

저번에는 그렇게 오래 걸려서 내가 실수를 하게 했었으니까.

음, 그런데 조금 전부터 손에 잡히는 기묘한 느낌이 있다.

물컹 물컹

뭐지? 이 맘마통을 만지는 느낌은?

그리고, 실제로 그것은 맘마통이었다.

무려 나와 올리비아는 무언가를 깔고 있었는데, 그 존재는 어떤 여인네였다.

“누구인지 모르지만, 잘도 남의 가슴을 잡고 싸우고 있군요.”

여자는 우리를 밀쳐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를 싸늘하게 내려다본다.

그리고 그 여자의 가슴에 달린 거대한 맘마통! 가만히 보니 수녀 복장도 하고 있다!

“우와. 엄청 큰 맘마통! 게다가 엄청 예쁘네?”

“맘마통이고 나발이고 뚝배기 딱 대세요.”

그런데 뭐가 그렇게 화났는지. 이 금발의 수녀는 메이스를 들고 우리들 머리를 겨누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느꼈다.

어쩌면 여기는 또 다른 세상일까.

만약 그렇다면 눈앞의 여자는 새로운 히로인일지도 모르겠다.

* * *

어느 날의 일이었다.

마그뉴트가 화가 난 듯 씩씩거리며 내 방으로 들어왔다.

속옷만 입은 채 게임을 즐기고 있는 나는 순간 마그뉴트의 입장에 당황했다.

마그뉴트는 나를 위아래로 훑더니 해벌레 하다가는 금방 표정을 바꿨다.

“섹스 왜 안 하는 건데? 엄마 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

“아니, 왜 그렇게 급한데?”

“왜긴 왜야. 나 이러다 정말 미쳐? 딸 성욕은 엄마가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야?”

음. 보통은 그 반대가 아닐까.

최근에는 전체적으로 현자 타임이 왔는지, 이런 대화 자체가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나올 수 있는 건지 진지하게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 나야 좋기는 하지. 그런데 세상이 보는 눈이라는 게 있다고. 상식적으로 모녀가 그런 관계를 맺는다는 게 흠.

“나도 엄마 임신시키고 싶다고!”

보통의 여자끼리는 그게 불가능한데.

이 용용이의 피를 이었으니 가능한 것이다. 여자로서 생활하다가도 자손을 낳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용용이 일족만의 생식기를 빼서 쓰면 되니까.

하다못해 마그뉴트에게서는 그걸 빼주는 게 낫지 않나.

알을 또 낳는 건 좀 그러니까.

아니지. 오히려 이건 정 반대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아니, 그 반대겠지. 나는 너를 임신시킬 거야. 생각해 봐. 나는 너를 낳아줬으니. 딸인 네가 내 자식을 임신하는 게 맞지 않니?”

“그것도 좋을지도…….”

뭔가 한국어 대화를 하는 느낌이 아니다.

보통 모녀간에 이런 대화를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 굳이 한다면 말이야. 마그뉴트를 임신시키는 것도 좋은데. 내가 진지하게 지금 하고 싶은 것은.

“역시 모녀 근친 레즈섹스. 4P지.”

“나 말고 다른 애들은 어리지 않아? 한 명은 알이잖아.”

마그뉴트는 어느새 내 팬티 안으로 손을 넣고 엉덩이골 밑으로 내려가 손장난을 하면서 말했다.

음, 내 딸이 나에게 효도하는 법을 아는구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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