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9화 〉 204. 멸망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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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백마가 내 아래에서 내 꼬리를 빨고 있다.
게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백마!
뀻뀻뀻. 이래서 따 먹는 맛이 있습니다.
하으읏. 흐읏! 가버렷!
“흐으읍. 으읍. 흡.”
“뭐 그래도 잘 받아먹어요? 그거 먹으면 아마 게이트에서 버티기 더 쉬워질 테니까.”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이다.
입에서 내 꼬리를 뽑아낸 그녀는 화를 냈다.
“꼭 이런 식으로!”
“아, 물론 사심으로 박은 거니 안타까워하지 마시길 후후훗.”
“누가 안타까워합니까!?”
안타깝지 않아? 그런 것 치고는 꽤 맛있게 먹던데?
나는 요염한 눈웃음을 지으며 그 귀에 속삭였다.
“그런 거치고는 맛있게 먹던데.”
“그럼 이건 대체 언제까지 끼고 있어야 해요?”
에이미는 자기 뒤와 앞에 꽃힌 물건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그러니 언제까지 끼냐고 하지.
“암컷 즙이 다리를 타고 내려와 웅덩이를 만들 때까지.”
“제가 한국어에 대해 모르는 걸까요? 알아듣기 어려운데.”
원래 인생은 다 그런 법이다.
찔꺽 찔꺽
“그러니까 제대로 대답하세요? 앞으로는 내가 가지고 놀고 싶을 때 이 딜도 잡아당길 테니까.”
“그럼 그 로터라는 것은.”
“로터도 사용하셔야죠.”
때마침 무선 로터를 가지고 있지.
나는 리모컨을 이용해서 로터를 진동시켰다.
부우우우웅
“흐낏. 아. 흐으읏. 으으윽!”
나는 리모컨의 플러스 버튼을 꾹꾹 눌렀다.
의외로 이거 비싼 로터란 말이지.
무려 시우가 성인용품점에서 선물로 받은 것이다.
만지기만 해도 아래가 질 안쪽을 녹진하게 만드는 용용이의 갓핸드와 조합을 이룬다면 젤 같은 거 바르지 않아도 쑥쑥 들어간다.
“기분 좋습니까? 응? 기분 좋지요?”
“하.하나도 안 좋아. 흐읏. 흐윽!”
그런 거치고는 다리를 오므린 채 떨고 있다.
저 상태로 걸을 수나 있을까?
뒷보지에서 느껴지는 딜도의 자극도 만만치 않을 텐데?
뭐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지.
일찍 쾌락에 빠지는 것도 좋고 아니어도 저항하는 감이 있어서 아랫배가 꼭 조여온다. 응?
가만히 보니 이미 벌써 물이 질질 흘러내리고 있다.
미국산 암컷즙은 참 귀합니다.
이미 로즈마리와 엘리제도 있지만, 역시 외모에서 이쪽이 완벽한 양키같다.
“그런 거치고는 물 질질 흐르는 것도 같은데?”
이거 벌써 이렇게 떨어지면 곤란한데.
정말로 아메리카 보지들은 쉬운 것일까?
“아니. 흐읏. 이거 정말 처음인데. 이·이상. 이상한데엣.”
그렇지. 내가 볼 때도 이상해. 원가 감각이 예민한 느낌이라서 말이야. 그래도 이 정도라면 충분히 합격점이다.
내가 써먹고 가지고 놀 수 있을 만큼은 된다.
“이상하기는. 정말 암컷 답네요. 뭐 기뻐하십시오. 저는 처녀 비치인 당신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처녀 비치란 존재는 너무도 귀한 존재거든.
“그. 그게 대체 무슨.”
“한 마디로 당신이 그 좋아하는 남자에게 버려져도 내가 책임져주겠다는 듯.”
물론 내 메인 히로인으로 삼지 않을 것이다.
내 보디가드로 나쁘지 않다.
그렇게 적당히 거사를 치르고 나오니 로즈마리와 엘리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귀염둥이들이 왜 이곳에 있을까?
“우리는?”
“응?”
“우리도 미국 출신인데?”
“이 엄마에겐 벌써 질린 거니?”
그럴 리가 있나. 내 암컷들이 질리다니. 그건 절대 아니지.
하지만 기분이 있다.
이 동네에 왔으면 이 동네의 것도 맛봐야지.
용용이가 미국에 왔으면 미국 여자를 먹으란 법이 있다.
엘리제와 로즈마리는 이제 미국인이라고 하기에는 미묘하고.
“뭐. 일단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솔직히 로즈마리랑 엘리제 모녀는 외관상으로도 단순한 서양인이라고 하기에는 미묘하고. 그래도 이 두 여자도 내 암컷들이다. 그래서 나는 이 둘의 엉덩이를 똑같이 찰싹 때려줬다.
“항읏♥”
“흐읏!♥”
역시 모녀라 그런지 둘이 똑같이 반응하는걸?
스팽킹은 그동안 잘 하지 않았는데. 몇 번 꼬리를 박을 때 때린 것이 이렇게 효과가 있을 줄은 몰랐다.
아니다. 꽤 많이 때렸나?
음, 뭐 상관없다. 치는 맛이 이렇게 좋다면야.
“역시 오리지널 백마들이라 그런가? 아주 탄력이 있어. 걱정하지 마. 나한테는 엄마랑 로즈마리가 더 소중하니까.”
급이 다르다고요 급이.
“흐윽. 흐으읏. 흣.”
“저 뒤에 있는 애는 둘보다 한참 아래야.”
뒤에서는 에이미가 몸을 비틀거리며 따라오고 있다.
역시 암캐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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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 괴팍한 게이트에도착했다.
“이·이곳. 이곳입니다. 흣.”
“어, 음 정말로 마기가 철철 넘치네.”
마치 유리창이 깨진 것 같이 허공에 나타난게이트에서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마기가 흘러나온다.
무슨 놈의 마기가 이렇게 철철 넘치는 걸까.
오죽하면 이만한 게이트를 사람들이 그냥 두고 보고 있을까.
오는 중에도 저 멀리 바리케이드에 미군과 몇몇 헌터들 빼고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 빌런들 조차 피하고 싶은 것이 이 게이트 아닐까?
“그런데 이상한데.”
“뭐. 뭐가 요?”
조금 전과는 달리 조금이나마 걸음걸이가 자연스러워진 에이미가 물었다.
음, 이상해. 너무 이상해.
어째서 저 게이트를 막는 자가 저리도 적을까?
“그야. 그렇잖아요? 미국이라고 괴인이 에이미 말고 없는 것도 아닌데. 여기를 노리는 괴인들이 없다니.”
“어. 없는 건 아니었어요.”
그녀는 내 말에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래. 있었겠지. 바보도 아니고 미국은 한국보다 괴인 빌런들이 더 많을 텐데. 모르긴 몰라도 그 게이트를 노리는 놈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
“네. 대부분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했으면, 뻔한 결과가 아닐까?
“죽었다는 거군요.”
“네.”
그거참 안타깝게 되었다.
아니지. 달리 말하면 빌런 퇴치용 게이트라고 봐도 되는 건가.
그럼, 즉 에이미는 빌런들이 못 버티는 게이트에서 버티고 탈출할 수 있을 만큼 강하다는 소리다.
생각해보니 그 탐사 장치가 꽤 내구도가 뛰어난가 보네.
그도 아니면 인간과는 다른 개념으로 마기가 적용되는 걸까.
“좋습니다. 들어가 봅시다.”
“저. 그런데 저는.”
아, 들어가다가 실패했었지.
“후후후.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한테 먹인 마기가 그냥 중독되라고 준 줄 알아요? 그거 마시면 어지간한 마기에 면역이 생길 거에요.”
그렇게 우리는 게이트에 입장했다.
구와아아아아아
짙은 마기가 우리를 덮쳐들었다.
이 마기는 그거다. 진짜 질 떨어지는 마기. 내 용용이 마기와 비교하면 한없이 천박하고 더러운 마기다.
“와우, 이것들은 정말로 대단하네요? 놀라워요. 어메이징.”
“백화 님?”
“그야 그렇죠. 지금 보세요. 저 수많은 원혼이 대놓고 우리를 막고 있어요.”
아마 죽은 놈들과 마기가 융합되어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 낸 것 같다.
그저 조금 들어오기만 했을 뿐인데 마기 속에서 흐르는 비명과 신음은 일반인이었으면 미칠 정도로 무서웠다.
물론 고대인의 언어를 모르는 이라면 어쩔 수 없다.
“그르륵. 그르르륵. 드르륵!”
“끔찍한 소리예요.”
여기저기서 비명 같은 것이 막 들리고 있다.
적들이 얼마나 어느 거리에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이것 말고도 것은 실체의 여부다.
전체적으로 좀비처럼 움직이는 놈들도 제대로 된 육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으니까.
“징글징글하구나.”
“근데 여기 길은 어떻게 되.되어 있는 거죠? 던전이 맞을까요?”
슬슬 말해줘도 되겠지. 어쨌든 미국 협회에도 보고할 것이 필요하니까.
어차피 언젠가 밝혀질 비밀이기도 하다.
“음. 아뇨. 여긴 던전이 아니에요.”
“그럼요?”
“하나의 세계에요 이곳은.”
“예?”
말귀 못알아듣나.
“일단 마기를 어느 정도 걷어냅시다.”
아무래도 그렇게 해야 조금 현실적으로 와 닿을 것이다.
나는 손을 휘저어 가볍게 마기를 흡수했다.
내 뒤를 이어 로즈마리와 엘리제도 마기를 적당히 흡수했다.
한참 마기를 흡수하다 보니 마침내 주변 지형이 눈에 들었다.
그 광경에 에이미는 경악했다.
“여·여기는?”
“예. 말 그대로의 의미죠.”
그야말로 폐허더미의 세상이다.
아무것도 없는 세상.
뭔가 지구에서 본 것과는 다른 양식의 건물들이 무너져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언제 죽었는지 모를 인간들의 뼈가 즐비했다.
살짝 밟아보니 바스락 소리를 내면서 먼지처럼 부서져 내렸다.
“이것은 인간의 뼈네요. 그리고 본 적이 없는 건물 양식입니다.”
“뭐 그렇죠.”
“짐작이 가는 것이라도 있나요?”
“사실은 제가 예전에 엘프 유적의 어떤 장치 때문에 다른 세계로 간 적이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니까 적당히 꾸미자.
“그게 가능한가요?”
“이계인도 지구에 흘러들어오는데 어때서요?”
“아. 그건 그렇네요. 하읏!”
슬쩍 로터를 만져주니 기뻐서 춤을 추는구나.
“후후후. 귀여워요. 아무튼 간에, 대격변 이후 우리 세계는 현대판타지 세상이라 보면 되는 거에요. 그러니 이곳에서도 저쪽으로 갈 수 있는 거죠.”
저쪽에서도 이쪽으로 오는데 우리라고 불가능할까.
“그럼 엘프의 나라를 본 것인가요?”
“음, 말 그대로 엘프들만 있었죠.”
그래. 귀잡이들 말이다.
음, 나중에 한 번 더 마망한테 가자. 다음에는 임신시켜주자.
“그런데 왜 지구에서는 적은 건가요?”
“시간대 상, 거기는 멸망하기 전이거든요. 이계인들은 멸망한 세계에서 흘러들어왔고.”
“뭔가 복잡하네요.”
“네. 신경 쓰면 지는 거예요.”
“그럼 우리가 있는 곳은 그럼 멸망한 세계 어딘가의 도시라는 뜻이에요?”
뭐 그런 것이다.
대체 왜 고대인이라는 종족명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그거죠. 대기 중에 퍼져 있는 마기에 조용히 정신을 집중해 보세요.”
“이.이건.”
아마 엄청 끝없이 펼쳐진 마기가 느껴질 것이다.
세계급이니까 당연하겠지.
내 말을 듣고 마기를 느끼는 그녀는 순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절정에 가버린 걸까? 아니 무서운 거겠지.
“어때요?”
“그러면 여기는 마치 귀신의 집이 아닌가요?”
뭐 거대한 귀신의 집이라 볼 수 있겠지?
“맞아요. 귀신의 집.”
거의 세계급 귀신의 집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아는 바로 이 세계는 지구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세계가 유지될 정도였다.
“여·여기 너무 위험한 곳 아니에요?”
“위험하죠. 계속 방치하면 틈이 완전히 찢어져 미국으로 이 강대한 마기가 전부 흐를 것입니다.”
아무리 미국이라도 이만한 마기가 미국에 흘러 들어가게 되면 순식간에 미국 전체가 마기에 쌓일 수 있게 된다.
세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미국이 그렇게 될 수는 없지.
“그럼.”
“저 망자들도 함께 들어오겠죠.”
나는 저 멀리서 이쪽을 힐끔거리고 있는 놈들을 가리켰다.
어둠 속에서 이글거리는 저 기분 나쁜 덩어리들.
그야말로 사람을 옥죄는 느낌이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진작에 두려워했을 것이다.
아니, 들어오기도 전에 그들은 마기에 중독되어 죽어버리겠지.
살짝만 손을 뻗으면 닿을 거 같지만, 저것들은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
아마 우리가 가까이 가면 거품을 물고 달려들겠지.
“마기 정화기를 대폭 설치해야겠네요?”
마기 정화기로 안 될 거다 그건.
당장 이곳에 넘치는 마기 때문에 괴인들조차 죽는데, 정화기가 고장이 날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저 마기와 하나가 된 망령들을 흡입하는 것이 지구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
“그걸로는 안 될걸요?”
“그럼 백화 님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떻게 한다고. 음, 뻔한 것이 아닐까.
우리에게 선택지는 많지가 않다.
이곳에서 오래 있을 이유도 없고, 그렇다면 보스부터 잡는 것이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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