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화 〉 179. 일본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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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키와 나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아침이 되었다.
자마 주둔지 자위대 반란! 우리는 반란이 아니라 애국지사……
북방에서 게이트 범람 사태 발생!
키사라기와 야마자키 헌터들 게이트 진압으로 병력 부족. 자위대에 가나가와현을……
교토에서 신선조와 자위대 시가전! 2차 금문의 변 발생?
인터넷이나 TV에서는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마침내 우익세력이 자위대가 들고일어났으며, 범람도 터져서 대규모 헌터가 필요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뭐 예상은 해서 나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터질 것이 터졌군.”
“벌써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시노하라 정권이 도쿠가와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으니.”
원작보다 상황이 심각해졌는데 이거. 지금 당장 도와야 하나? 큰 틀이 완전히 비틀어지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를 가지고 놀던 시노하라 유즈키도 대노해서는 곧바로 점심 무렵에 기자회견을 했다.
[“자위대는 우익세력의 사병집단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저들은 일본을 다시 고립시키고 주변국을 무시하며 오로지 일본만이 세계라고 부르짖으며 세계사에서 도태되는 나라로 만들려 할 것입니다. 우리 시노하라는 결코 이 일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노하라 유즈키의 격노는 일본 전국에 퍼졌다.
시노하라 휘하의 헌터들을 모조리 소집하고 시노하라가 직접 키운 헌터들과 신선조들 역시 소집되었다.
당장 총리도 도망친 상황이니 시노하라 유즈키가 얼마나 지금 기분이 더러울까.
시노하라의 소집령에 응해서 모인 일본 헌터군은 도합 10만에 달했다.
한국이 5만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두 배에 달하는 것 같지만 한국은 신체 강화계를 국군에 밀어 넣어서 차이가 날 뿐. 일본 헌터연합군에는 국군 같은 신체 강화계가 절반에 달했다.
물론 그렇다 해서 자위대보다 약한 것은 아니었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일본 헌터 연합군은 수비를 위한 헌터들을 제외하고 북쪽으로 올라가 자위대들을 제압한 것이다.
기사가 나올 때마다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거 참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데.”
“뭐가?”
“회귀 전과 달리 헌터군의 규모가 너무 커.”
최시우가 회귀 전을 언급하며 미간을 좁혔다.
그렇다. 회귀 전에 자위대를 제압하기 위해 보낸 규모는 5만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 배가 되었다.
아마 회귀 전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증거겠지.
물론 단순히 상황만은 아닐 것이다.
이번에는 유즈키가 아주 제대로 화가 나 있다.
원작의 유즈키라면 별거 아니겠구나 하다가 자위대를 적당히 제압하려고 우습게 보다 옆구리를 찔린 거라면 이번에는 진지하게 화가 난 상태다.
“아마 상당히 빡쳤을걸. 회귀 전과 달리.”
“왜?”
“새벽에 나 엄청나게 가지고 놀았거든. 의외로 사디스트인지 나 괴롭히는 거 즐기더라고.”
어우야, 엄청 당했다.
특히 내 마음을 확인한 그녀는 더더욱 나를 상냥하게 괴롭혔다.
유즈키가 딴 여자와 뷰비지 않았을까 하는 NTR에 대한 흥분감은 사라졌으나, 그래도 그녀가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아주 가슴 깊이 흥분해서 괴롭혀지는 것을 즐겼다.
“벌써 하셨어요?”
“그런데 그렇게 즐기는 때에 자위대가 찬물을 끼얹은 거지.”
뭐 따지고 보면 그놈들은 나한테도 찬물을 끼얹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 여자가 당신을 좋아해요?”
레이나도 말이 안 된다 생각한 건지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던데? 어차피 서로 정체만 밝히지 않았을 뿐 알고 있었으니까.”
당주님! 자위대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한참 재미를 보고 있는데, 이 쓸모없는 것들! 당장 그놈들을 쳐 죽여!
그때의 유즈키는 엄청 무서웠다.
그야말로 막부의 쇼군과 같은 분위기였다.
“어떻게 할 거야? 지금 당장 도와줄 거야?”
한수지가 내게 물어보면서 창을 꺼낼 듯 말 듯 묘한 자세를 취했다.
음, 사실 바로 돕고 싶은데 말이다.
“한동안은 지켜보자. 유즈키도 바라지 않을 테니까.”
“맞아. 유즈키는 그런 여자거든.”
자존심이 세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강한 여자이며, 일본의 절대적 통치자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여자다.
무슨 일이든 자신이 해결하고 싶어 한다. 자존심이 높은 여자다.
실제로 그녀는 내게 말했다.
내가 돕.
일본 일은 제가 해결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싶어 하는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 보여드리죠.
헤으응.
그 말에 나 질질 지렸잖아.
그리고 결과가 저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절대적인 통치자임을 증명하면서 10만에 달하는 헌터군을 소집했다.
아마 한국처럼 예비병력이 있다고 생각하니 수비군 병력이 꽤 되겠지.
“일단은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나는 백화교의 단장이지만, 동시에 한국의 헌터다. 내가 직접 유즈키를 돕게 된다면 이것은 일본이 한국에 끌려다니게 될 수도 있다며, 유즈키는 우익만이 아니라 기존의 지지층에게도 종이호랑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나는 그녀를 도울 수 없다. 그렇기에 더더욱 유즈키는 내 도움을 바라지 않을 것이고.
무엇보다 세력면에서 본다면 유즈키가 질 수준은 아니다.
아마 이긴다 치면 일본은 피해가 꽤 극심하겠지.
자위대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헬게이트고 그 다음에 나올지도 모르는 오니다.
오니는 아직 예상만 하고 있으나, 황룡이 부활했다. 오니도 부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만약 내가 도우려면 헌터 딱지까지 버리고 완전히 백화교의 당장으로서만 그녀를 도와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나는 헌터 협회에서 제명당할지도 모른다.
“음, 이참에 잠시 모스크바 다녀올까?”
“이 와중에 하고 싶어요?”
“엄마 나는?”
나를 뭐로 보고. 아무리 그래도 또 하지 않는다.
요하나년은 진짜 용박이라 이제 저 스스로 덮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먼저 덮치는 일은 없다.
지금은 온전히 유즈키에게 집중하고 싶다.
마그뉴트는 그 다음에 따먹도록 하고.
“아니, 그게 아니야. 케일에 대해 알아보려고 그래. 그 탐욕 년 집에 자주 다른 죄악이 오는 거 같으니.”
“아. 정말 이상한 생각 없죠?”
“그렇지.”
이번에는 정말로 없다.
이미 한 번 따먹었고, 그녀는 스스로 나에게 복종하는 암캐가 되었다.
죄악도 인간이 아닌 완전히 나만의 암캐로 전락한 그녀는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나의 뜻대로 움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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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나의 저택에 있는 리틀용용이의 방에 도착하면 마력으로 만든 분신체 리틀용용이가 나를 반겼다.
“후, 잘하고 있었어?”
“뀨릅!”
옳지옪지.
“좋아. 그럼 다시 여기 숨어있어. 이제는 내가 나설게.”
“뀨잇!”
내 분신 리틀용용이를 아공간으로 밀어넣고 내가 다시 리틀용용이가 되었다.
그리고 위풍당당하게 그녀의 방으로 찾아갔다.
“뀨잉!(네 남편 왔다!)”
“후후 류크. 오셨어요?”
그녀는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미친 용박이년 답니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용에게 발정은 안 한다.
마그뉴트는 자식이니 예외고.
“뀨르릇! (뭐 하는 거지?)”
“간지러워요. 류크. 저 지금은 이거 하고 있어요.”
“뀻!(뭔데?)”
가만히 보니 그녀는 일본에 대한 계획이 적힌 문서를 들고 있었다.
“이건. 우리 적. 우리 적에 대한 것들이에요.”
“꾸웃 뀨르릇! (제대로 보여줘!)”
뭔지 봐야 한다. 이것이 앞으로 죄악을 상대할 때 전략을 수정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래도 이건 사적인 건데.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뀻!”
나는 소리를 지르며 그녀의 팔을 깨물었다.
“아. 알았어요. 알았으니 화내지 마세요. 네?”
나는 그 문서를 보았다.
흐음, 역시 아니나 다를까. 자위대가 시노하라에 패배한다면 곧바로 헬게이트를 열어 오니까지 되살리겠다고 한다.
여기에 나태의 죄악이 부리고 있는 괴인군까지 들어올 수 있겠지.
설마하니 오니까지 확보하고 있을 줄이야.
생각보다 죄악들이 진심으로 나오고 있구나.
다만, 오니까지 제압한다면 죄악도 일본에서 발을 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 보셨어요?”
“뀨잇!”
이 정도라면 예상한 범위 이내다. 오니 때는 국가의 자존심을 떠나서 세계적인 문제니, 서방이 개입할 명분이 생긴다. 여기에 내가 나서면 될 것이다.
“저, 그럼. 음. 오늘은.”
갑자기 이 암컷 년이 몸을 배배 꼬고 있다.
지금 나를 유혹하는 건가? 따먹어 달라고?
“뀨잇?”
“그, 저 오늘은 해주지 않으시나요?”
“뀨우우웃!(어휴)”
무슨 소리를 하나 했더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진짜 용박이년 같으니라고. 그렇게 유혹하면 하고는 싶지만. 아직은 유즈키가 더 중요하다.
죄악년에 박은 꼬리로 유즈키에게 박아줄 수는 없지. 안 그래?
똑똑
“아가씨.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메이드가 때마침 손님이 찾아왔단다. 잠깐 귀를 기울여보기로 했다.
“혹시 지난번에 그?”
“네. 케일님입니다.”
응? 케일이라면. 그 찐따새끼?
“하. 진짜 그 인간은 계속 찾아오네. 귀찮게 이게 뭐야. 나태면 나태답게 있던가.”
그 찐따 새끼 또 찾아왔어? 음습한 놈이 진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심지어 내가 가진 대물 꼬리나 금태양처럼 거근도 아닌 실좆 단 거 같이 생긴 놈이. 뭘 자꾸 내 암캐를 찾아와?
이건 용서할 수 없지. 암. 그렇고말고.
나는 직접 나서서 그놈에게 수컷으로서의 차이를 보여주기로 했다.
“뀨릇!”
“예? 서·설마 또요?”
“뀨잇! (이번엔 달라!)”
이번에는 다르다. 나태 앞에서 따먹을 생각은 없다.
그저 이 암컷은 내 것이라고 분명히 각인시킬 것이다.
그 멍청이는 나약한 놈이라 NTR 당하는 피해자 찌질남 역으로 아주 딱인 놈이거든. 그러니 내가 눈앞에서 물고 빨아도 동물이랑 사이가 좋구나 싶을 것이다.
“아. 알았어요. 그럼 이번에는 어디로.”
“뀨르르르릇!”
나는 괴성을 지르며 그녀의 가슴골로 푹 들어갔다.
이곳에서 얼굴만 꺼내서 나태를 약올리기로 했다.
오늘은 그놈 앞에서 이년과 키스를 마음껏 할까. 그게 좋겠다.
“여. 음. 오늘은 얼굴이 좀 그렇네?”
오늘도 찐따 케일은 하는 짓에 맞지 않게 수줍은 모습으로 멘트를 날렸다.
저러니 찐따 같다. 암캐한테 저런 칭찬은 오히려 귀찮을 뿐이다.
암캐는 모름지기 몸으로 직접 따 먹어야지.
“또 뭐가요?”
“어, 뭐랄까. 조금 음. 예쁘다고 할까.”
에휴. 쑥스러워하는 꼴이 웃기네.
저놈은 아무래도 오늘 이 암캐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보여줘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네놈 따위가 함부로 대할 암컷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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