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7화 〉 172. 찐득한 모녀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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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들을 다 잡기는 했는데 기분이 더럽다.
“그나저나. 이거 테러 제대로 당했는데 말이야.”
“일본 헌터들도 모르는 모양이네. 다들 모여드는 거 보니까.”
일본 헌터들의 얼굴을 보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다.
“원래는 유즈키가 오기로 한 거 아니었나?”
“아, 저기 있네.”
시우가 가리킨 방향에는 진짜 신선조들을 대동한 유즈키가 뛰어오고 있었다.
“테러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괜찮으십니까?”
오 나는 괜찮지. 뭐 살짝 귀찮았을 뿐이다.
다만, 이번 일로 하정석이 정치적으로 이용할지도 모른다.
전쟁을 중재하면서 일본도 꽤 이득을 보았다. 동북 3성에 대한 투자권도 그렇고. 그것을 물릴 수도 있다.
그 탓에 자연히 시노하라에 대한 지지도는 떨어질 테고, 일본인들도 반한 감정이 다시 생길 터.
“직접 간다고 했는데 이렇게 찾아오시다니. 게다가 되게 빠르시네요?”
“호위가 필요 없는 건 아는데, 테러 자체가 위험이 아닙니까. 하여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제가 나서려는 겁니다.”
음, 나는 유즈키에게 나오지도 말라고 했으니까. 말이지.
직접 나온다면 우익들이 또 시노하라는 일본의 대통령도 아닌 빌런의 우두머리를 직접 맞이하러 나갔다고 말이 나올 것이다.
요즘 시대에 그게 무슨 의미겠냐마는 우익들에게는 무엇이라도 건수가 필요하다.
“그런데 상황이 심각하기는 하네요. 과거 막부 말에 들고 일어났던 토막파 수준이 아닙니까?”
“원래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나대지 못하던 놈들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들이쳐서는. 그래도 시노하라 성은 오지 못합니다. 포탈을 열겠습니다.”
시노하라성은 도쿄(동경)에 있었다.
교토에는 일왕, 도쿄에는 시노하라 가문이 있어 정말로 옛 막부체제와 비슷하다.
총리 역시 교토에 있다.
재밌는 점은 시노하라 유즈키는 일왕과 총리를 만나게 하지 않은 것이다.
그만큼 자기 권력이 대단하다는 증거겠지.
일왕은 허수아비고 총리 역시 얼굴마담일 뿐이며 자신이 일본의 실권자니 나온 것. 그래도 명색이 방일인데 일왕과 총리를 만나야 하지 않겠나. 라고 이유를 대면 결국 유즈키가 무례하다 볼 수 있으나, 충분히 마음에 든다.
유즈키는 동경의 시노하라성으로 향하는 포탈을 새롭게 열었다.
"들어가시죠."
유즈키의 안내에 따라 포탈을 넘은 우리는 멍하니 앞을 쳐다봤다.
"와우!"
엄청난 거성이 눈을 가득 채웠다.
시노하라성이다.
시노하라성은 일본에 남은 여타 거성들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였다.
진짜 어마어마한 크기. 백화교 단장의 관저보다 훨씬 더 크다.
저건 성 자체가 그냥 하나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게다가 마력 결계로 도배하고 있다.
“시노하라성은 진짜 마력결계로 도배가 되어있네요.”
“심지어 저 결계는 시노하라의 가신들이 직접 관리하니 풀릴 일이 없습니다. 설령 풀린다 해도 시노하라의 신선조들이 즐비한 곳을 쳤다가는 모두 죽을 테니.”
유즈키의 입가가 그윽하게 비틀어졌다.
그렇게 성내부로 들어와 여기저기 보게 되었는데.
신선조들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과연 듬직합니다. 그런데.”
“네?”
“신선조들은 대부분 여자인가요?”
어째 여자들 밖에 안 보이지 뭔가.
“아, 남자들은 교토나 다른 지역에 파견되어있습니다.”
“호오라.”
수상한 냄새가 난다! 암컷 냄새 말이다!
확실해. 이 여자 수상한 것이 있어.
성 전체가 암컷 냄새로 물씬 차오른다.
그래. 신선조들이 하나 같이 암컷즙을 흘린 냄새가 확 풍겨. 그리고 유즈키의 손가락에서도 살짝 암컷즙 냄새가 나는 것이.
웃음이 절로 난다.
“킥킥킥.”
“왜 웃으시는지?”
“아. 아닙니다.”
이거이거 주인 된 여자가 자기 부하들에게 직접 봉사를 하고 다니는 건가.
척 보면 척이다. 가면을 쓰고 있지만 용용이 눈에는 뻔히 보인다. 신선조들이 유즈키를 바라보는 시선하며 우리의 등장에 언제나 무슨 일이 터지면 제 주인을 지키기 위해 검잡이에 손을 올린 것도 그렇고.
신선조들이 주인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을 사랑하고 있다.
사랑의 힘으로 지키려고 한다.
충성보다는 역시 사랑이 더 끌리는 법이 아닐까.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고 하지만 일본의 역사를 보면 제 주인을 배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주인이 사랑의 대상이라면 또 다르다.
특히 여자들은 사랑에 빠지면 목을 매기도 한다.
부모를 배신하기도 하고,
나라를 배신하기도 한다.
딱 보면 알 수 있다. 저 신선조들은 내가 유즈키를 공격하려고 하면 아마 실력의 차이를 알고도 달려들 것이 뻔하다.
“이곳이 유은하 양이 머물 곳입니다.”
유즈키가 직접 안내해준 곳은 온천이 딸린 방이었다.
온천에 정말 여자 열댓 명이 누워서 뒹굴어도 될 정도로 넓은 방에 바로 옆에 딸린 온천이다.
심지어 여러 마도구가 걸려 있어. 여성에게 좋은 것들만 가득하다.
“무슨 온천 여관 같네.”
“손님용으로 쓰지만, 평소에는 제가 사용합니다.”
“와. 역시 일본의 실권자.”
대단해! 일왕도 이만큼은 아닐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성인 장난감이 빠진 정도지만, 이건 어쩔 수 없지.
“송도에 왕국을 세우신 분이 하실 말씀입니까?”
“신선조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유즈키 님에게 충성하고 있지 않은 것이 재밌네요.”
재밌어서 조금 놀려주기로 했다.
“충성하지 않다뇨?”
“아, 오해하지 마시기를. 그들은 충성심보다 더 대단한 이유로 당신을 지키고 싶어 합니다.”
사랑이다. 이 말이야.
진짜 한참 청춘이네. 가위 치기 청춘. 대체 뭘 어떻게 하면 다들 저렇게 사랑할까.
내 말에 유즈키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네?”
“다들 하나같이 유즈키 님을 사랑하고 있네요.”
어우 저거 봐라. 내가 옆에 착 붙으니 나를 죽일 듯이 째려본다.
“농담도. 그럼 오늘은 힘드셨을 테니 휴식을 취하시죠. 여기 시노하라의 사람들이 백화교 여러분을 도울 것이니 무엇이든 불편하거나 문의드릴 것이 있으면 이쪽으로 문의하시길.”
“유즈키 님은?”
이왕이면 좀 더 잇다 가지.
“테러 일 때문에 가신들과 회의할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알겠습니다.”
음, 농담으로 알아듣는다면 어쩔 수 없네. 나야 상관없다.
괜히 유즈키가 신선조들의 감정을 알고 쳐내기라도 한다면, 시노하라가 무너질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문득 궁금한 것이 생겼다.
대체 어떻게 저 신선조들을 반하게 만든 걸까?
혹시 비비기라도 한 건가? 유즈키가 자신이 세계 최고의 보빔용 명기라는 것을 저년들에게 증명한 것일까?
아니, 그건 좀 싫은데.
자고로 처녀란 단순히 처녀막만 있다고 처녀는 아니다.
백합충에게 있어서 처녀란 보빔도 하지 말아야 진정한 처녀다!
만일 저년들과 비볐다면 전부 뷰지를 구워버릴 것이다!
“얼굴이 왜 그렇게 심각해?”
“그녀는 신선조들과 보볐을까?”
이건 진심으로 심각한 문제다.
나 꾀어보려고 신선조들을 이용해서 손가락질하다가 정말로 비볐다면 이건 큰일이다.
“지금 그게 중요해요?”
“당연하지! 내가 눈독을 들인 보지에서 다른 보지 냄새나는 건 참을 수 없어!”
아니, 또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나랑 한 후에 다른 보지랑 보벼서 바람피운 이후가 더 꼴린다.
딴 년이랑 비볐으면서 나한테는 숨기는 그런 유즈키를 보는 것도 제법 꼴릴 것 같다.
“미친년……미친년. 당신은 정말 미친년이에요.”
“그걸 은하가 말하는 건 좀 이상하지 않을까 싶은데.”
내 보지는 내 보지라서 상관없다. 난 이기적이라 내 것이 될 보지가 다른 보지랑 비빈 것은 참을 수 없어!
“나랑 레이나가 비비는 것은?”
“내 히로인들끼리 바람플레이도 재밌을 거 같기는.”
어 해봐? 아니, 말은 이렇게 했어도 히로인들끼리 보비는 것은 자지를 넣는 것이 아니기에 조금 끌리는데?
“내 보기엔 은하 저 여자는 자기 여자가 뺏겨도 자위할 년이에요.”
레이나가 손가락으로 나를 콕집어 그렇게 말했다.
아니, 그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쑥스러운데.
“음, 은하가 바란다면 해줄 수도 있는데.”
“확실히 끌리기는 하지만, 너희들 보지도 내 보지나 마찬가지. 그러니까 그 보지를 딴 보지에 비비는 것은 본체 보지로서 납득할 수 없어.”
바로 이런 것이 진짜 보지 대장부가 아닐까?
“나 저렇게 천박한 문장 처음 들어봐요. 아니, 그보다 한국어에요?”
나도 모른다. 되는대로 뱉었으니까.
쥬지는 쥬지고 뷰지는 뷰지일 뿐이다. 뷰지와 쥬지가 만나는 것은 어디까지나 종족 번영을 위해서일 뿐이고, 쥬지와 쥬지가 만나는 것은 혐오스럽지만 뷰지와 뷰지가 만나는 것은 아름답다.
여기에 용용이 꼬리 난입은 완벽하지.
“은하가 한국어라면 일본어도 한국어야.”
잘한다 한수지!
“아니, 그보다 남의 보지를 당신 것이라 하는 것도.”
나는 레이나에게 다가가 두툼한 보짓살을 손으로 꽉 잡았다.
“그래서 이것이 내 것이 아니라고?”
“아. 알았어요. 그만! 아앙!♥”
레이나는 이제 두툼해진 보지를 꾹꾹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쉽게 가버린다.
이런 벌써 속옷에 습기가 찼구나. 꼴린다. 한번 빨까.
그때 뒤에서 내 어깨를 툭툭 건드리는 애가 있었다.
“응?
“엄마. 내 보지는?”
우리 마그뉴트가 있었구나!
“네 보지도 내 거지.”
내가 그렇게 말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자 마그뉴트가 내게 얼굴을 비비적거린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유즈키만 따먹으려고 온 것이 아니니까.
오늘은 작정하고 마그뉴트도 따먹을 생각이다. 딸을 엄마가 따 먹는 건 당연한 거지. 용인들에게는 그런 법이다.
일단 케이트를 이용해서 찍어두기로 했다.
나는 함께 데리고 온 케이트를 '꺼냈다.'
“케이트. 일단 여기 좌표 찍었지?”
“넹.”
“내 말 따라 하지 말고.”
“넵.”
그래. 그래. 넹은 나만 사용하는 것이다.
“참치 배불리 먹게 해줄 테니까. 저쪽이랑 연결만 하고 이쪽에서는 내가 바랄 때만 갈 수 있도록 포탈 설치해둬.”
“넵.”
“옳지. 착하지.”
이것으로 레이첼이 올 때는 어느 정도 판을 짤 수가 있다.
그러니까 갑자기 기습당할 일은 없다. 내 쪽이 일방적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까.
“자, 그럼 다 함께 온천에 들어가죠.”
“그러자.”
그렇게 다 함께 온천에 들어갔는데. 어째 다들 내 옆에 붙어있다.
레이나는 최시우에게 짜증을 부렸다.
“아니, 오늘은 좀 나한테 좀 양보 하세요. 최시우. 당신 몸에서 이제는 은하 냄새가 나요. 오늘은 저한테 양보 좀 하세요!”
“나 색욕이야? 나 은하가 다뤄주지 않으면 자지에 박히러 간다?”
하여간 최시우는 저렇게 협박이나 하고 있다.
누가 저걸 그 정의감 넘치고 착한 사내라고 생각할까.
신경 써주지 않으면 바람피우겠다는 당당한 선언으로 자신이 음탕한 보지라는 것을 만천하에 증명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아주 같은 히로인들을 상대로 협박하고 있다. 내가 아니라.
일부러 바람을 유도한 것으로 만들어져 레이나를 견제하는 것이다.
과연 내 히로인답다.
그런데 레이나는 웬일로 피식 웃었다.
“만족할 자지는 있으십니까?”
“윽.”
여기서 저걸 치고 나가네.
“둘 다 그만해. 내 보지끼리 싸우는 건 싫어.”
“대체 내가 어쩌다 이런 여자에게 빠지게 된 거죠?”
내 얼굴을 보고 안 빠지는 여자가 있으면 그건 말도 안 된다.
“사실 너희들이 괴인들이라 나에게 더 점수 따고 싶은 것도 있을 거야.”
“그래요?”
“너희들 마음의 0.01할 정도? 괴인의 본능이지.”
뭐 거의 있으나 마나 하는 정도다.
“아니, 있으나 마나 않아요. 아무튼 매번 최시우만 특별취급하지 말란 말이에요.”
음. 레이첼은 그렇다 치고 서지연이 정실인 걸 들으면 레이나가 내 머리털을 뽑을 느낌이 물신 들고 있다.
그런데 어쩐 일로 마그뉴트가 조용히 건너편에 앉아있다.
한창 엄마를 덮치고 싶어할 나이에 저건 좀 이상한데. 지금 이렇게 맘마통을 둥둥 띄운 엄마가 마음껏 암컷다운 몸매를 과시하는 데 가만히 있다고?
음? 갑자기 싱긋 웃네
“어?”
“왜 그래?”
“아. 아니야.”
마그뉴트 저 요망한 년. 꼬리를 늘렸다 줄일 수 있다. 뜨거운 온천물 안에서 뱀장어처럼 꾸물거리는 동양식 용의 꼬리가 내 보지를 건드리고 있었다.
찔걱
내 안으로 용의 꼬리가 들어왔다.
마그뉴트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다가도 히죽거리고 웃는다.
누가 보면 사람 좋게 웃는 계집애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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