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9화 〉 164. 새우와 욕심많은 원숭이
* * *
#
내 몸은 자위로 개발된 거나 다름이 없다.
그렇게 크싸레 최적화 암컷스러운 몸에 개발까지 당해서 인지 민감하다.
“하악. 하아. 흐으윽. 자·잠깐만 조금만 천천히.”
“저번에도 그래. 그 반반한 면상으로 아주 대놓고 길거리 여자 한 명을 홀려서 모텔로 직행했지?”
아니, 뒤끝이 너무 길어!
“아니, 그때는 진짜 어떻게 알았.”
“다 아는 수가 있다니까?”
대체 그 아는 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니, 여자 한 명 꼬시고 모텔로 끌고 갔는데. 딱 덮치던 와중에 지연이 어떻게 알고는 찾아와서 내 머리를 붙들고 모텔에서 나왔었다.
일단 그건 그거고, 아래쪽이 너무 예민합니다.
찌걱찌걱 찌걱
“하다못해 조금만 천천히. 지금 너무 가서 예민하단 말이야.”
진짜다. 예민해도 너무 예민하다.
질벽의 돌기 하나하나가 성감대가 된 것 같다.
클 리가 된 것 같다고 할까.
“이 나쁜 년. 이건 벌이야. 아니, 솔직한 말로 일본의 실권자를 따먹고, 나도 모르는 자식이 따로 있는 데다가, 그 자식을 따먹겠다고?”
“아흑. 하지만 하고 싶은데.”
자식이라도 꼴리면 보벼야지!
“그러니까 나에게 허락받고 싶으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안 그래?”
“그. 그런가?”
아, 근데 생각해보니 분명 그렇기는 하다.
이렇게 따먹히고 나서 딸을 따먹는 것을 승인받으면 그건 그것대로 이득 아닌가?
뭐 개걸레 보지년으로 굴려지면 어때!
막상 그렇게 생각하니 묘하게 흥분되기 시작했다.
“와, 갑자기 엄청나게 조이는데? 그래. 이 걸레야. 꽉 조여봐.”
“으윽. 하악. 아니야. 내 몸이 멋대로.”
정말 멋대로 조이고 있다.
“아주 암컷 친화적인 몸이구나.”
찌걱찌걱 찌걱
아, 이렇게 나오면 나도 참을 수 없다.
질 안쪽 지스팟을 자극받을 때마다 거하게 뿜어댔다.
조수가 질질 흐르고 애액이 철철 넘친다. 안 그래도 물소리만 나는 구멍에 대물이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질의 모양이 바뀌어 간다.
찌걱찌걱 찌걱찌걱
이거 좀 버티기 어려운 것 같은데. 정말 이성이 날아가 버릴 것만 같다.
지연이 본인의 테크닉은 솔직히 그리 대단한 건 아니다.
그런데 역시 영양 만점 만능인 용용이 꼬리는 패시브로 여자의 곳곳을 누비는 설정이 있어 아주 그냥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아마 그녀의 자지는 내 꼬리의 모양을 만들어낸 것이니까.
아, 이거 정말로 버티기 힘들다.
“자·잠깐, 그. 그만. 가도 너무 갔어. 이대로라면 일본도 가지 못하고 허리부터 나가 버렷!”
“나가 버려라. 이 개걸레 도마뱀년아!”
지연이의 물건이 안쪽에서 부풀어 올랐다.
아, 이건 그거지. 내 안에 쏟아버리겠다는 뜻일 것이다.
나는 질을 더욱 수축하면서 그녀의 꼬리(?)를 받아줬다.
뷰르르릇! 뷰르르릇!
큥큥거리는 자궁에 대량의 마력이 흘러들어왔다.
지연이가 가진 아주 순수한 마력. 마기가 아닌 마력을 받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 아닐까.
“후아아. 후아아♥”
이건 조금 중독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대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 * *
간도 3게이트.
간도 3 게이트는 간도에서 한국의 헌터들이 세 번째로 발견한 게이트였다.
서간도에 존재하며 유적지와 비슷한 형태의 던전이었다.
이 던전은 유진석과 레베카가 공략하고 있었다.
“은하가 뭐라고 한 거야?”
레베카는 조금 전에 은화와 전화를 끝낸 유진석에게 물었다.
여동생 바보라 그런지 유은하가 전화만 하면 저렇게 냅다 달려들어 받는다.
“아, 독도왕새우 좀 가져다 달래.”
설마하니 새우라니. 유은하가 그런 것도 좋아했나.
오히려 여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지 않은가? 유은하 탓에 한성 여생도들은 대부분이 이미 백합의 화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도새우. 달달하고 맛있지.”
“아니, 그 새우말고 왕새우 말이야.”
유진석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잡는데 정말 고생한 그 새우.
또 잡으려면 독도에 한동안 진을 쳐야 한다. 그러자면 임무가 힘들어진다.
이럴 때를 대비해 독도에 포탈을 둔 것이 천만다행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는 유진석과 달리 레베카는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 망할 계집애가 새우를 찾는 건 뻔할 뻔 자다.
“걔, 가슴 크잖아?”
그래. 가슴은 크다. 그것도 꽤 큰 편이지.
놀랍게도 그 레즈년은 그 가슴으로 같은 여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거에 넘어가는 멍청한 여자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
“맛있어서 먹는데.”
“그 괘씸한 년. 가슴 더 커지려고 그러는 거야.”
정작 유진석은 시큰둥했다.
설마 이미 큰데 더 커질 거 같지는 않다.
게다가 은하가 그런 걸 바라는 성격도 아니고. 뭐 여자들을 다루는 것을 보니 몸매에 대한 자신감은 이미 충분히 넘쳐 보였다.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내 동생은 그것 때문이 아니야. 뭐 은하는 은하고, 문제는 이 던전인데.”
이 서간도 3 게이트가 유독 이상하다.
유적형 던전은 많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괴수들의 형태가 너무 이질적이다.
“이상하지. 이놈들 보통 괴수와는 달라.”
“처음 보는군. 환상 마법이 먹히지 않는다고?”
레베카의 환상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니, 이건 좀 이상하다.
혹시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면 중국이 관리하고 있었으니 뭔가 일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응. 괴수들도 자기들이 두려워하는 게 있기 마련인데. 이놈들은 아무것도 없어.”
이들이 자신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아까 먹인 건 뭐야?”
“그건 다른 마법. 환상 마법의 일종이기는 한데 서로 적으로 보이게 하는 거지. 이건 누구한테 다 먹혀.”
“아, 자주 보던 것이로군.”
레베카는 유진석의 동료였다. 그래서 아는 것도 많았다.
“맞아. 환상 마법은 정신적인 공격을 하는 용도지. 문제는 이번 마법은 좀 공들여서 ‘인간’으로만 해봤어.”
공들여서 인간이라.
“애초에 인간만 공격하지 않나?”
“괴수들은 뭐 확률은 낮지만 서로 적의를 가지면 싸우기도 하거든. 근데 얘네들은 아니라서 시험도 할 겸 인간으로 조정한 거야.”
환상 마법으로도 서로 적으로 의식하지 않는다면. 수상하다.
레베카보다 실력이 뛰어난 자라거나 그 정도 되는 인물이라는 뜻이니까.
“그렇다면 이놈들은 누군가의 통제하에 있다는 건가.”
“그럴지도 몰라. 애초에 다른 괴수들과는 다르게 생기기도 했고. 애초에 유적지는 골렘과 비슷하게 생긴 놈들이 주류잖아.”
그렇다면 역시 누군가가 골렘들을 치워버리고 인간형 괴수들을 뒀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게. 인간형이라니. 기분 나쁜데.”
괴수들이 하나 같이 인간처럼 생겼다.
그냥 인간형이라면 많이 봐 왔지만, 유적지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다.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중국놈들이 뭔 짓을 했다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아. 그런 흔적도 없어. 만일 던전에 있는 괴수들 전부를 인위적으로 통제할 사람이 있다면 이미 명성은 알려졌을 테고. 보통 이런 건 술사가 죽으면 풀리게 되어있는데 계속 존재하잖아.”
“확실히 그렇군.”
중국은 저번 전쟁에서 거의 헌터 병력이 전멸하다시피 했다.
서북 군벌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게이트에 개입할 틈이 없었고, 동북 3성은 오로지 북경 군벌의 관리하였다.
당연히 게이트도 전부 북경 군벌의 밑에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정도 능력을 오랫동안 써먹을 정도면 술사의 마력이 흔적으로 남아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는 말이지. 골렘 것들로 보이는 코어도 버려져 있고. 아예 코어 수급이 목표가 아닌 말 그대로 헌터들을 노리는 것 같아.”
던전에서 이런 능력을 유지하려면 필연적으로 술사의 마력이 흔적으로 남게 된다.
마치 청소를 하지 않으면 방에 먼지가 생기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흔적조차도 없다는 것이 수상하다.
“그럼 네 말은 별다른 마력의 흔적이 없는 것이 최근에 누가 건드렸다는 뜻인가?”
“응.”
“백화교가 그나마 가능성이 있겠군.”
유진석은 백화교를 의심하였으나 레베카는 고개를 저었다.
“백화교가 굳이 그럴까 싶은데. 백화교가 그랬으면 마기가 검출되었어야 했는데. 너무 깔끔해.”
레베카도 백화교를 생각 못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백화교 담당 헌터로 등록된 유은하에 의해 백화교의 각성자 대부분이 괴인들이라는 걸 알게 되고 간부급도 알게 된 이상, 백화교의 행동이라 볼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달리 누가 있지? 굳이 한국을 노릴 인물이? 일본은 아닐 테고. 그렇다면 혹시 죄악인가?”
외국도, 백화교도 아니라면 답은 죄악뿐이다.
상식이 있다면 한국을 상대로 공격할 빌런도 없을 테니까.
“음. 그럴지도 모르겠어. 지금 이 던전의 인간형 괴수들은 하나 같이 일반 헌터들이 상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야.”
인간형 괴수들은 최소 C급 이상의 헌터들이 파티를 짜서 연계해야 할 정도로 강하다. 당장 C급 헌터가 많은 한국에게는 좀 위험한 던전이다.
안 그래도 동북 3성에 몰려드는 C급 헌터가 넘치는 상황인데 미리 발견하지 않았으면 큰일일 것이다.
“설마 전쟁이 끝나고, 이 모양이라니.”
죄악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한국을 위협으로 본 것은 분명하다.
아마 조만간 다른 공격이 또 있지 않을까.
“그럼 이곳은 폐쇄해야겠지?”
“다른 곳도 둘러보고 폐쇄를 하든지 해야지. 다행히 북만주 쪽이나 다른 지역은 없는 것 같다만.”
결국 이렇게 되면 동북 3성도 안전하지 못하다.
안 그래도 인구 3천만으로 동북 3성까지 관리하는 것은 힘든 판국인데. 이렇게 되면 백화교와의 연계도 필수가 될 것이다.
“참 귀찮게 되었네! 이거.”
“그래도 폭식의 죄악 수준이라면 해볼 만한데 말이야.”
동생과 싸웠던 폭식의 죄악 핑타오는 분명 강했으나 결국 동생이 제압함으로써 결국 끝에는 장웨이에게 죽고 말았다.
“이런 능력이라면 귀찮지.”
“죄악의 경우에는 어디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모르니. 흐음.”
죄악이란 존재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 수 없다.
‘폭식’이 발견되어서 7대 죄악 모두가 있을 거라 예측만 할 뿐. 죄악에 대해 알아보는 사도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안다.
폭식의 죄악도 이왕이면 잡았어야 했는데 장웨이 탓에 그럴 여력도 없었으니.
“일단 더 두고 보자.”
“그래야겠지. 꼬리라도 잡히면 좋으련만.”
뭐라도 잡히면 좋으련만. 뭐 결국은 죄악이 세상을 노리는 집단이라면 꼬리가 잡히기는 할 것이다.
* * *
도쿄
“빌어먹을 시노하라 계집년.”
총리 관저에서는 일본 총리 사토 히로유키가 인상을 쓰고 있었다.
최근에 시노하라 정권이 한국과 붙어 먹더니 동북 3성에 대해 투자를 해 일본의 이익을 보겠다고 난리다.
이게 단순한 개짓거리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는 뜻이다.
한중 전쟁에서 서방 진영의 일원으로 평화를 중시한다는 입장에서 전쟁을 중재하고, 그 결과 동북 3성에 대한 투자권을 따낸 것이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땅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코어를 수급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안 그래도 코어를 이용한 제조업으로 코어 수급이 조금이라도 많아야 하는 것이 일본의 현실인데. 이렇게 되면 헌터들을 침식지대에 보내지 않고 코어를 수급할 수 있게 되니 국민들의 지지도가 더욱 오르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다시 총리로서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게 된다.
“빌어먹을 년. 틈이 없구나.”
처음 시노하라에 머리를 숙여 허수아비 총리로 올랐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권력을 찾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시노하라의 국정에 대한 간섭이 심해지고 정말로 총리는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고 느껴지니 총리는 시노하라 유즈키에 대한 열등감이 치솟았다.
애당초 우익세력과 결탁한 총리였다.
당연히 우익세력 입장에서는 방해가 되는 한국과 타협하고 우방으로 지내는 시노하라가 좋게 보일 리 없었다.
그렇다고 시노하라를 쳐낼 수는 없다.
시노하라 밑에 있는 신선조. 아니, 휘하 길드 헌터들로만 해도 자위대를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헌터 기반이 아예 없는 우리가 시노하라 밑에 있는 길드들을 끌어올 수도 없는 일이고.’
여러모로 답답하다.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과거의 막부시대보다 지금이 더하다. 심지어 천황의 권위를 왕으로 떨어트려 완전히 시노하라의 나라로 만들어버렸다. 이렇게 된다면 이미 우익세력으로 밝혀진 마당에 결국 자신도 잘릴지 모른다.
“총리 각하. 진정하시지요.”
인기척이 느껴 고개를 돌리니 어느새 집무실 한구석에는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수상한 존재가 나타났다.
“네놈은 누구냐?”
“일본이 원래대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일본이 원래대로? 이건 뭐 하는 놈인가.
딱 봐도 풍기는 분위기가 일본놈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과 한국 사이를 이간질하는 한국놈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건데. 서방 진영은 대부분 지금의 한일관계에 만족하고 있다.
그럼 설마 중국이?
중국이라고 하기에도 이제 중국은 일본을 도울 만큼의 힘이 없다.
오히려 일본이 도우면 도왔지 그런 덩치 큰 계란에서 무엇을 기대할까.
“흥. 이렇게 몰래 총리의 집무실로 쳐들어온 놈을 어찌 믿고.”
갑자기 총리실로 쳐들어온 것을 보면 저것도 정상은 아니다.
여기까지 보안이 얼마나 엄중한데. 심지어 시노하라의 신선조들까지 지키고 있는 곳을 단숨에 뚫고 들어온다?
이건 보통 놈이 아니다. 처음부터 자신에게 접근하려 한 인물이라는 것.
지금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심정이어야 하지만. 과연 저런 놈과 협력을? 안 될 말이다.
“자위대와 천황의 측근 세력들로는 시노하라를 쳐낼 수 없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래서?”
군대라도 지원해주겠다는 건가?
“제가 군대를 지원해드리지요. 일본을 원래대로 돌리세요. 저런 군사정권이 아니라 천황이 나라의 구심점이 되고 총리가 다스리는 나라를. 그리고 국운이 날로 날아오르는 저 한국을 견제하셔야 합니다.”
그렇군. 한국을 노리는 인물이었다. 그러니 한국과 협력하는 시노하라를 견제하는 저에게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믿을 수 있나?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저는 그저 이전의 세계로 되돌리고 싶을 뿐입니다.”
이전의 세계라. 수상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 한 번 해보자.
어차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그게 그거다. 그렇다면 이 말도 안 되는 막부시대의 회귀를 깨버려야 하지 않은가.
“좋아. 한 번 해보지. 시노하라와 맞설 테니 지원을 해주게.”
“현명한 판단을 하셨습니다.”
우익세력의 테러 때부터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총리는 기어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