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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168화 (168/331)

〈 168화 〉 153. 용용이와 탐욕(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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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 요하나가 나를 빤히 바라본다.

“혹시 이것이 사랑? 사랑은 종족을 초월하는 것일까요?”

“뀨르릇!(지랄도 풍년이다!”

이대로 그냥 박아버려? 꼬리 뽑으면 가능한데 말이다.

“당신도 그렇다고요?”

“뀨잇뀨뀨뀨잇! (너희 엄마는 뱀이랑 팟팟하고 너를 낳았니?)”

그래도 다행이다. 만일 인간의 모습이었다면, 이년은 죄악끼리 공명하는 것을 알아챘겠지.

다행히 모습으로는 이 멍청한 여자가 알아채는 일이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마음껏. 마음껏 해줘요!”

“뀨웅! (바란다면!)”

바란다면 더는 인간의 혀 놀림으로 가지 못하게 만들어주마.

나는 리틀 용용이의 혀로 아주 섬세하게 요하나의 유두를 능욕했다.

“아, 흐응. 으아앗. 하으응!♥”

좋아, 마음껏 즐겨라! 나도 즐길 테니!

탐욕 요하나는 조금 전과 달리 성대하게 가버렸다.

엉덩이를 천박하게, 좀 더 과장하면 추하다고 볼 정도로 부르르 떨었다.

“뀻(어휴)”

“하. 하으으. 으으응. 이러면 안 되는데요. 흐윽. 제게는 대업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제 운명의 사람? 아니, 드래곤을 만나게 되다니.”

그러게 말이야. 나도 너 같은 용박이년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뀨르릇뀻! (이 음탕한 년!)”

마구 주물러댔다.

당연히 드래곤으로서. 그래도 이 거칠고 부드러운 앞발로 주물렀다.

그런데 이년은 내 울음소리를 어떻게 알아먹었는지 가슴을 열심히 물고 빨고 주무르던 나를 번쩍 들어 올렸다.

“당신도 그렇다고요? 아, 어차피 괴수라 괜찮을까요?”

“뀹! (컥!)”

마. 맘마통! 맘마통이! 나를 덮친다!

거대한 맘마통이 나를 집어삼키려고 그런다.

이럴 수가. 자업자득이라는 건가? 그런데, 이 맘마통 상당한 크기인걸? 계속 빠져 있고 싶다.

그러니까 마망의 맘마통과는 달리 좋은 느낌이 있다.

“오, 저기 무슨 집이 있는데?”

“그러게, 저기 은하도 있겠지?”

“설마 잡힌 건 아니겠지?”

“설마.”

오, 저기 내 히로인들이 가까이 온 듯하다.

안타깝게도. 나는 일부러 이곳에 있는 거라고.

이 풍만한 가슴! 이 성감대를 마구 괴롭혀서 도망치지 못하게 꽉 붙들어버린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절정에 이르게 해줄 생각이었는데, 그녀는 히로인들과 눈을 맞추자마자 도망칠 준비를 했다.

“안 되는데. 설마 이렇게 걸릴 줄이야.”

“뀻!”

맘마통에 숨이 막혔다.

“아무래도 안 되겠네요. 이럴 수가. 제 사랑을 찾다보니 이렇게.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이동하죠.”

“뀨릇? (뭐야, 갑자기 무슨 소리야?)”

잠깐 어디로 가겠다는 거야?

설마 도망칠 셈일까? 그렇다면 어떻게든 붙잡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어, 저기!”

“저것들 상대할 수 없는데 얼른 가야겠어요!!”

“뀨릇(어디로?)”

파아앗!

갑자기 허공에 게이트 같은 것이 떠오르더니, 이 미친년이 나를 옷 속에 집어넣고 뛰어들었다.

뒤에서 나와 눈을 마주친 히로인들이 큰일이 났다는 듯이 나를 잡으려고 달려오다가 그대로 끌려갔다.

안타깝게도 최시우가 손을 뻗다가 나를 놓쳤다.

뿌드득!

“아얏!”

그 대신 탐욕의 머리털이 조금 뽑혔다.

* * *

유은하가 탐욕의 죄악으로 보이는 여자와 함께 사라지자 히로인들은 서서 허공에서 사라져가는 게이트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윽고 게이트가 사라지자 그제야 말문이 트인 히로인들이 입을 열었다.

“아까 그년이 죄악이라는 거야?”

“맞아. 분명 죄악이야. 그 기이한 텔레포트 능력도 그렇고.”

“그럼 이제 어떻게 해요? 유은하 그 망할 변태가 가슴 빨다가 그대로 끌려갔어요!”

한수지는 죄악의 정체가 금발이라는 사실에 경악하고, 최시우는 상황을 냉정하게 살폈다.

레이나는 죄악의 가슴을 빨다가 그대로 바둥거리며 끌려가는 유은하가 한심해서 기가 찼다.

그리고 로자리아와 시노하라 코토네, 슈에리도 반응을 보였다.

“저 변태가 기어이 끌려갔어요!”

“은하답네요.”

“지금 그런 말이 나오는가? 당장 구해야지!”

슈에리가 호들갑을 떨며 금방이라도 사라진 게이트에 몸을 뛰어 들어갈 기세였으나, 코토네가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은하라면 괜찮을걸요?”

“그게 어떻게 알아?”

“그야 감? 상식적으로 우리한테서 도망치는 여자가 단독으로 유은하를 어떻게 할 리가 없지.”

그야 감이라니 무슨 그런 말을.

생각해보니 틀린 말도 아니다. 죄악이 도망친 것은 결국 힘이 약해서니까. 그런 주제에 저 궤를 달리하는 유은하를?

“뭐 아무튼 기회를 잡아줬는데 우리가 못 잡은 거 같아.”

“그게 무슨 소리야?”

최시우는 그때 뭔가 느낀 것이 있었다.

이미 회귀를 한 번 하면서 그녀는 탐욕의 죄악이 얼마나 빠른지 알고 있었다.

임무가 실패할 거 같으면 곧바로 튀는 인물이 바로 그녀였다.

“아까 보니, 죄악은 가슴 까고 은하의 입에 젖을 물리고 있었어.”

“그게 뭐?”

“아마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주려고 그런 것 같아.”

“그런 거치고는 그 음습한 도마뱀은 즐기고 있던데요?”

레이나는 분명히 보았다. 죄악의 가슴에 매달려 해벌레 하는 한 마리의 도마뱀을! 그것은 틀림없이 반드시 따먹겠다는 의지가 담긴 듯 했었다.

“심지어 그 백인 여자는 느끼는 얼굴이었어.”

“아니, 대체 어쩌려고. 그것 보다 구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은하는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을걸. 일단 기다려 보자.”

파괴력만으로 따지면 만만치 않은 핑타오를 단숨에 제압한 유은하다.

폭식을 획득함으로써 죄악의 지위까지 얻은 유은하가 탐욕의 권능에 낚였을 리도 없다.

* * *

러시아 모스크바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탐욕의 권능 요하나의 저택이 있었다.

독일 여자가 러시아 모스크바에 살다니. 몰락 귀족이라더니 정말인가?

요하나.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성을 밝히지 않았다.

그냥 귀족의 후예, 몰락 귀족 그런 설정이 있는데. 도망쳐서 러시아에 자리 잡은 모양이다.

그런데 이거 꽤 부잣집이 아닌가?

“노. 놀라셨죠? 이곳은 제 저택이에요. 모스크바에 있는 집이에요.”

“뀻규르릅! (나를 왜 이곳에 데려온 거야?)?”

원래 모습으로 변해 저 머리털을 싹 뽑아버리고 싶지만, 이미 머리털이 조금 뜯겨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동정심이 들었다.

모스크바라면 음,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송도까지 가는 건 어렵지 않다. 틈이 보일 때 순식간에 쭉 날아가면 되니까. 하지만 그 전에 말이다.

“아까 보셨죠? 그 무지막지하고 무식한 자들은 그 동굴 안의 모든 것을 죽이려 했을 거예요! 이제 당신은 이곳에서 저와 함께 사는 거예요!”

“뀨? (뭐?)”

즉, 나보고 이곳에서 드래곤을 사랑하게 된 계집년과 계속 같이 살자 이런 소리인가?

음, 잠깐. 이거 오히려 좋은 거 같은데? 여기에 텔포 좌표 찍어두고 매일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죄악에 대한 정보도 얻을 겸 독일 출신 러시아년 따먹을 겸 말이다.

그럼, 여기서 서열을 정리해야지. 네가 나를 좋아해서 있어 주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조금 강도 높게 가줄까?

“어, 왜. 왜 그래요?”

“뀨유윱!(이 가슴만 큰 멍청한 년)”

“화. 화난 거예요? 시·실은 엄마드래곤이 있다던가?”

“뀨르릇 뀨웁! (너도 애미 없잖아!)”

일단 나는 어머니가 없지. 회사원 시절이면 몰라도 지금의 내게는 없다.

뭐 그것보다는 지금 탐식인 요하나라는 년은 나에게 어떻게든 잘 보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다.

이미 서열정리는 된 느낌이지만, 지금의 내 모습은 새끼용이라는 점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어, 저·저기. 정말인가요?”

“뀹.”

“저·저기 제가 이름도 지어줄 테니까요. 네? 팅커벨?”

뭐? 팅커벨?

“뀨르르르르르릅!”

“꺄앗? 마·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아. 알았어요. 그 혹시 성별이. 수컷?”

“뀨잇! (용컷)”

“어. 아무것도 없네요. 대체 이게 무슨. 중성인가? 그럼 이름은 류크 어때요?”

나는 앞발로 요하나의 가슴을 꼬집었다.

“뀨이잇! 뀨잇!”

나에게는 유은하라는 예쁘고 멋진 이름이 있다는 말이다!

나는 돌아갈 것처럼 날개를 펼쳤다.

“어·어디로 가는 거예요? 잠시만요. 제가 잘 못 했으니까요. 어디 가지 마세요! 자, 가·가슴 보여드릴게요.”

“뀨잇!”

그래. 진작에 가슴을 깠어야지.

그 이후로도 몇 번 유방을 아주 잔뜩 괴롭혀줬다.

그리고 이 멍청한 년은 점점 내 덕에 유두가 성적으로 개방되었다.

아마 이년 인생에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애가 맘마 먹겠다고 맘마 물면 제 아이한테 젖 물려서 가버리는 년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훅. 후 우우. 저. 저기, 류크. 같은 방을 쓸까요??”

음, 나도 그러고는 싶지만. 안타깝게도 방이 따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송도도 왔다 갔다 할 것이 아닌가?

“뀨르릅!”

“자·잠깐? 류. 류크? 갑자기 무슨. 하으읏? 가·가슴은 그. 그마안!”

그렇게 한참을 만지작거린 후 몇 번의 절정을 맞이한 그녀는 나에게 따로 방을 주었다.

내 말귀를 알아듣는 모양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자정이 넘은 시각 나는 잠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가만히 보니 이 망할 년은 잠을 잘 자고 있다.

“멍청한 년. 절정에 지쳐서 일어나지도 곯아떨어졌네.”

일단 방에는 같은 죄악에 대한 정보나 우리들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들이 보였다.

그래서 좀 들춰봤는데. 나는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문서는 영어로 되어있다.

독일 출신 러시아 거주에 언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게 뭔 삼위일체란 말인가. 그래도 영어라 다행이다. 러시아나 독일어였으면 큰일 날 뻔했지.

어?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년 하는 말 러시아어인데 번역이 되네?

오오, 역시 난 놀라운 용용이다.

“자, 그럼 슬슬 이동해볼까?”

충분히 얻을 만큼 얻었다.

문제는 이곳에서 바로 선양까지 다이렉트로 날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뭐 나는 천하의 용용이. 이전 아지다하카 시절은 아니더라도 모스크바에서 선양까지 날아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나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창문을 열고 날개를 펼쳤다.

“음냐. 류크. 으냐.”

“용박이야 나중에 또 올게.”

그리고 하늘 높이 날았다.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모스크바에서 쭉 동쪽으로 날다 보니 우랄산맥이 보였다.

그리고 그 우랄산맥 동쪽으로는 온통 시커멓다.

저게 다 침식지대이자, 탐욕의 권능이 만들어낸 지역이다.

애초에 우랄산맥 동쪽은 쓸데없는 땅이기는 하다. 지금 러시아 정부도 침식지대가 되어버린 동토는 되찾아서 정화하는 것이 더 돈이 많이 들어서 포기한 땅이다. 한국처럼 빌런이나 괴인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동토에 있느니 다른 나라로 가는 편이 나으니까.

하지만, 그 탓에 탐욕의 권능인 요하나가 완전히 자기 영지로 만들었다.

“한마디로 저 안에 있는 수많은 괴수가 전부 탐욕의 권능의 것.”

그렇다면 지금 좀 전력을 줄여둘 필요성 있다.

선양으로 가는 김에 한바탕 터트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멸망의 백염탄.”

투콰아아아앙!

괴수들이 많을 만한 지역에 백염탄을 떨어트려 모두 터트렸다.

다 털어버리지는 않았다. 한꺼번에 전부 폭파하면 우랄산맥 동쪽은 싹 초토화될 테고, 당연히 다른 나라도 알게 된다.

적당히 나는 가지치기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참 날다 보니 마침내 선양이 보였다.

선양 서쪽에 있는 게이트 쪽에서 색욕의 권능 공명하는 것 같다.

기특하게도 던전에서 계속 나를 기다린 모양이다.

5층으로 살금살금 내려가니 내 히로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역적모의 중이었다.

“그런데 언제 온다는 거야? 그냥 찾으러 가야 하는 거 아니야?”

한수지가 나를 걱정하면서 발을 동동 굴린다.

“조금만 기다려 보죠. 시우양이 괜찮다고 하니까.”

“던전도 다 깼는데, 설마 이렇게 지체될 줄은.”

슈에리는 뭔가 안절부절못한 모습이다.

다리를 살짝 오므리고 비비적거리는 것이 사람들 앞이라 자위할 수 없어서 괴로워하는 것 같다.

그럼 저걸 내가 풀어줘야지.

자, 너희들의 용용이가 돌아왔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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