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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154화 (154/331)

〈 154화 〉 외전­레이의 탄생 & 만약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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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서고, 심상 세계, 로터스 대륙을 돌아다녔다.

정말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하다. 보지가 10개라도 부족하다.

서고에서는 레이첼과, 심상 세계는 로터스 대륙으로 가기 위한 쉼터 역할, 로터스 대륙은 루인, 루이나, 플레나, 루엘과 비비기 위해서.

그렇게 자주 하다 보니 내 보지가 따가웠다.

용용이는 완벽한 암컷의 표본이라 불고기가 되거나 그러는 일은 없는데. 너무 따가운 느낌이 막 든다.

“내 소중이가 너무 바빠.”

“뭔 소리 하는 거야?”

열심히 나에게 박히던 레이첼이 미친년을 바라보는 것처럼 쳐다본다.

“레이첼 난 의외로 바쁜 암컷용이야.”

“그렇겠지. 나 재우지도 않고 비비고 알몸으로 다니게 하면서 에휴.”

레이첼은 나와 자기 애액으로 푹 젖은 알몸을 과시하면서 말했다.

가슴은 빈유지만 내 암컷 즙 냄새가 나는 그 가슴은 나로 하여금 핥아먹게 했다.

“그래도 좋았잖아? 벗고 다니는 해방감~!”

나는 내 가슴을 출렁거리면서 레이첼에게 말했다.

어째 눈이 무시무시하지만, 조용히 넘기기로 했다.

“아무리 기록 내용이라고 해도 기록에 있는 남자들이 내 알몸 봤을 때는 충격적이었거든?”

“어차피 그거 게이물 아니었어? 너도 어차피 조수 싸서 옷 적실 바에는 그냥 벗고 다니는 게 좋다고 했잖아?”

정말 웃겼지. 실수로 기록을 건드렸는데. 게이들이 튀어나왔다.

기록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불태워 죽여버렸다.

레이첼은 본래 사념으로서 기록된 거라 괴인으로 살릴 수 있으니 좋았지.

“그야 네가 하도 물을 많이 쏟아내니까.”

“너를 위해서라면 홍수도 가능.”

“뭔 여자가 부끄러움이 없어? 그리고 보지가 바쁘긴 어차피 오늘은 꼬리로 박고 있는 주제. 히끗?”

찔꺽

아, 슬슬 꼬리 귀두 끝이 간질거린다.

이거, 이거 안 되겠다. 요즘 들어서 나도 히로인들 탓에 몸이 많이 개발되었다.

특히 저쪽 용사파티는 내 꼬리를 조루처럼 만들기 충분했다.

“어, 나 사정감 몰려올 거 같아.”

뷰르르르릇

레이첼의 질 내에 마력을 진하게 사정했다.

후아아. 아, 이 보지는 거의 백 년 가까이 따먹는데도 기분이 최고다.

“자·잠깐, 뭔가 엄청난 것이 몰려오는 느낌이.”

“어, 오늘 건 묘한 기분인데. 하으윽.”

오늘은 레이첼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하다. 괴인과 엘프의 혼혈인 레이첼이 이 정도로 피곤할 리는 없을 텐데.

그때 레이첼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자기 아랫배를 가리켰다.

“야, 잠깐, 나 여기 빛나는데.”

무려 뷰지가 번쩍번쩍 빛났다. 빛나는 뷰지. 다이아를 두른 뷰지. 영롱한 뷰지가 아닐까.

“어, 진짜네. 보지가 빛나네. 빛보지? 아니다. 뭐야, 이거?”

“자·잠깐, 이거 기분 이상. 마치 레이나를 가졌을 때의 느낌이.”

오, 이거 어느 만화에서 봤던 여자가 자기 난자 수정하는 순간을 느끼는 그게 재현되는 건가?

한동안 반짝 빛나던 보지는 이내 자궁으로 빛이 옮겨가더니 내 덕에 새겨진 문신이 이번엔 밝은 빛을 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첼의 자궁이 반짝반짝 빛을 내더니 자궁 위로 거대한 빛의 공이 떠올랐다.

그러니까…….

“……레이나가 뭐?”

“어……자·잠깐 모양이 변화하는데.”

그 빛의 모양은 갑자기 꼬리랑 몸, 날개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더니 이내 길고 늘씬한 길쭉한 목 같은 것이 생겼다. 그리고 그 끝에는 서양식 드래곤의 머리가 나타났다. 그리고 초롱초롱한 금색 뱀의 눈.

그러니까……

“……레이나가 이랬다고?”

레이나도 사실 내 친척이었을까? 게다가 배로 낳은 것도 아니라 재왕절. 아니, 이건 뭐지. 이탈분만?

“아니야! 나는 레이나를 배 아파 낳았어!”

“잠깐, 너 대체 누구랑 한 거야? 어떤 놈이랑 해서 임신해서 드래곤을 낳은 건데? 누구랑 바람피웠어?”

“누가 봐도 네 새끼잖아!”

철썩!

“앜!”

내 뺨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뒤틀렸다.

“바람은 무슨 바람. 바람 필 시간이나 있겠니? 이 서고에서? 게다가 저 눈이랑 꼬리, 뿔만 봐도 네 자식이잖냐? 심지어 비늘도 네 거랑 같거든?”

“아니, 나는 회사원 시절이나 정자 수억 마리씩 싸댔지 지금은 난자를 쌀 수는 없는 일이잖아.”

애초에 난자와 정자가 합쳐져야 아이가 되는 것이지 마력과 난자가 합쳐진다고 가능한가?

레이첼의 노려보기 공격에 극도로 소심해져 있는데, 자그마한 저 드래곤이 푸드덕거리며 날더니 내 가슴을 쳐다보며 눈을 반짝였다.

“뀨?”

“가슴 보고 눈 반짝거리는 것이 누가 봐도 네 아이거든?”

분명 내가 성교육시간 때 배운 것으로는 성관계시 여자가 러브 홀드를 하고 남성이 교배프레스 같은 것으로 여자의 질 내에다가 시원하게 사정을 하면 정자가 자궁으로 들어가 난자에 수정하는 것이 아기의 뿌리로 아는데.

내가 아는 지식이 잘 못 된 건가? 상식개변?

“음. 그런가?”

“나도 지금 어이가 없어요. 그런데 나를 의심이나 해? 이 배 대가리야. 어휴. 이 화상!”

“아아!”

레이첼은 몇 번 나를 두들겨 패더니, 아이 이름을 레이로 결정했다.

그리고 심상세계로 불린 나는 작가 유은하의 축하를 받았다.

짝짝짝

작가 유은하가 거하게 축하를 해줬다.

“축하해요. 아이도 생기셨네. 이제는 애 엄마예요. 뭐 ‘첫째’는 아니겠지만.”

“응?”

“그런 게 있어요. 그리고 그거 알아요? 로터스 대륙에서 함락한 용사파티의 플레나도 당신 아이를 가졌어요.”

“어? 몰랐는데?”

“엘프는 인간 여성과 달리 조금 주기라는 것이 있어요. 그리고 상대가 당신이라 좀 미묘해요. 레이첼도 괴인 겸 엘프인 데다가 당신이 악룡이라 그렇고. 상식적으로 당신은 악룡이니 단순한 암컷으로만 볼 수 없다고요.”

아,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플레나는 내게 말 안 했는데?”

“당신이 적어도 그 대륙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게 되었으니 발목을 잡고 싶지 않았다는 거겠죠.”

분명 루인이나 다른 애들은 나와 아이는 가지지 않았다.

그럼 엘프만 좀 특수한 경우일까?

아무튼 나는 이렇게 플레나와 레이첼에게 내 씨를 뿌리게 된 것 같다.

“아니, 그래도 그런 식으로 태어났으니 자식보다는 내 분신으로 보이는데.”

“그냥 넘어가요.”

“넹.”

그렇게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백년의 생활을 보내고 송도로 돌아갈 수 있었다.

* * *

각성 이벤트에 유은하가 가지 않았다면?

“유은하의 죽음.”

결국 유은하의 죽음이 스토리를 진행한다.

아카식 레코드의 말은 아무리 봐도 개소리였다. 당장 내 상태 창도 알아보지 못하는 주제에 감히 거만하게도 온 세상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 자부하나.

그럼 결국 내가 아카데미를 덮치는 괴인에게 당해줘야 하는 건가.

“……씨발.”

정말 최악이다.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할까.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든 것이 있다.

“생각해보니 이건 현실이 분명해. 원래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하잖아.”

그래. 나는 유은하다. 시발. 이게 다 내가 전생에 한 짓 때문에 이렇게 된 거겠지. 여자들을 오죽 많이 건드렸냐.

그런데도 말이다. 뒤지기는 싫거든. 애초에 내가 죽지 않으면 별 문제 될 일도 없을 거 아니야. 최시우 그놈만이 아니라 전세대 헌터들도 많고. 내가 죽어서 원작 내용 이어가는 것보다는 난이도가 쉬운 편이 아니겠어?

오늘 딱 느낌이 든다. 김재수 시발새끼가 올 것 같다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나는 유진석에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가고 상대방이 받는소리가 들렸다.

“오빠.”

[“유은하? 무슨 일이니?”]

“김재수가 한성 아카데미에 최시우를 죽이러 갔어!”

[“뭐? 그게 진짜냐?”]

“김재수는 괴인이 된 상태라 오빠 도움 없으면 절대 이길 수 없어!”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김재수 부하로 보이는 놈들이 골목길에서 떠드는 소리 들었어. 이 거짓말은 진짜야. 그러니까 도와줘.”

[“알았다! 너는 집에서 절대 나오지 말아라!”]

유진석이 통화를 끊었다.

유진석은 전작의 주인공. 아마 김재수를 조지러 갔을 것이다.

“그럼 나는 이제 뭐 하지?”

그러고 보니 나 인터넷에서 제법 유명하지 않던가?

“인터넷 방송 한번 찍어봐?”

그렇게 내 원대한 계획은 시작되었다.

일단 멤버로는 김븝미랑 금태양이다. 일단 한 번 일해봤던 사람들이 좋을 테니까.

금태양은 원래 날라리인 탓인지. 아니면 그 거대한 대물을 내 구멍에 찔러보고 싶어서인지 내 제안을 수락했고, 김븝미도 마찬가지였다.

“끼요오오오옷! 누님! 누님 나 죽어 어어!”

“호에에. 호에에. 참는 거시애오!”

“에휴 븅신들.”

나는 함정에 빠져서 거대 전기뱀장어에 잡히기 직전인 븝미와 금태양을 병렬회속과 가속으로 구했다.

슬슬 이제 하늘이 까만 것도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담배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무튼, 이게 무슨 방송이냐 하면, 그냥 새로운 던전 탐색하고 보물 찾는 방송이다. 새로운 아이템 찾는 거 말이다.

방송을 위해 방송용 드론을 천산 측에 특수 주문 제작을 의뢰했는데, 지원은 븝미네 오빠야 길드 리폼에서 해줬다.

이게 꽤 신기한 콘텐츠인 것이 뭐냐면.

­ㅋㅋㅋㅅㅂ저 둘은 맨날 함정걸리노

­ㄹㅇㅋㅋㅋ보물 찾는 것보다는 저 둘 함정에 빠진 거 구하는 콘텐츠 아님?

­보물찾는게 1, 쟤네 둘 구하는 게 99 임ㅋㅋㅋㅋㅋㅋㅋ

[은하팬클럽님이 2천만 원 후원]­오늘도 웃고 감ㅋㅋㅋㅋㅋㅋㅋ이 맛에 은하 TV 보지 ㅋㅋ

“아이고~! 은하팬클럽님 2천만 원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일 많으실 거예요!”

나는 2천만원 리액션으로 다른 두 명과 함께 오바를 떨며 인사를 했다.

[F급 빌런님이 오십만 원 후원]­시발 빨리 상자 깡이나 해봐.

“F급 빌런님 후원 감사합니다. 네넹. 당연히 해 드려야죠.”

아카데미는 최소한의 수업만 들으며 이런 나날이 계속되었다.

사실상 리폼 길드 계약까지 되어있는 상태라 굳이 아카데미에서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럼 그날 이벤트는 어떻게 되었느냐?

유진석이 훌륭하게 한성 아카데미를 구했고, 김재수는 복날에 개 처맞듯이 존나 처맞아서 지금 완전히 실험쥐꼴로 떨어졌다.

그 검은 남자도 어느 순간 사라졌다. 분명 내 기가 허해서 그랬던 것이 분명하다.

나도 그럭저럭 쟤네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인싸처럼 살고 있다.

원래 주인공 일행과 친해지면 만사가 편한 법이다. 나중에 쟤네 출세했을 때 이것저것 떡고물도 얻어먹을 것이고. 그렇게 되었는데.

“왔어?”

집으로 돌아오니 여자가 된 최시우 및 다른 히로인들이 내 집구석에 말뚝 박고 있다.

“아, 응.”

“저기 가방 내려놓고 있어. 스무디 사 왔으니까 준비해줄게.”

“어 고맙다. 아니, 잠깐.”

이 미친놈들. 내 집에 언제까지 있을 참인가.

“아니, 대체 너희 왜 안가냐?”

내가 답답하다는 듯이 묻자 최시우와 히로인들은 뭘 당연한 걸 묻느냐는 표정을 지었다.

“좋아하는 여자 집에 오면 안 되는 거야?”

“맞아요. 나 같은 엘프가 당신을 좋아해 주는 거. 고마워해야 해요?”

“네 덕에 나도 구해졌으니까.”

“…….”

뭔가 더 대화해도 안 통할 것 같다. 최근에는 아예 내 집에서 전부 생활하는 거 같고. 이럴 줄 알았으면 이사를 안 하는 건데.

그냥 더 말해도 소용없을 것 같다 싶어서 씻으려고 샤워실에 들어가려는데.

“어, 왔어?”

“네. 선배.”

이유정이 와 있었다.

“일찍 올 줄 몰랐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하지 말 걸 그랬나?”

아니, 그냥 내 집에 오지 않으면 될 거 같다.

그런데, 확실히 이유정이 목욕했던 물은 좋을 거 같다.

“아니, 괜찮아요. 같은 여자끼린데 뭐. 했던 곳에서 하죠.”

그렇게 이유정이 담겨 있던 물에 들어가 물먹는 하마 놀이를 했던 나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스무디를 빨았다,

간만에 방송도 일찍 끝났겠다 이 시대에도 존재하는 넉플렉스를 켜서 재밌는 방송을 찾고 있을 때쯤. TV 뒤 창문이 열리며 서지연이 들어왔다.

그녀는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TS 주인공과 히로인들을 보더니 어이없어했다.

“뭐임? 이년들 왜 맨날 여기 있음?”

아니, 얘네는 그렇다 치더라도. 당신은 왜 들어와.

물론 내 최애캐기는 한데, 개연성 오버 아닌가? 그냥 내 감정은 동경으로 남겨두려 했었는데.

“언니는 왜 맨날 창문으로 들어와요?”

“너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음.”

원작과 스토리가 전혀 달라졌으나, 그래도 기존의 스토리의 틀은 유지하고 있어서 원작 내용을 기반의 지식으로 필요한 정보를 협회와 주인공에게 주면서 원작보다 스토리를 쉽게 풀어갔다.

그 덕에 협회와 주인공 일행에게 나는 중요한 인물이 되어있었는데, 헌터들 사이에서도 나는 미래를 보는 유은하라고 알려졌다.

그리고 마스코트 유은하가 되었다.

분명 나는 가속의 유은하가 되어야 했는데, 가속 하나로 이명을 만들기에는 워낙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한국의 마스코트라 불렸다.

한국 내에서 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던 하정석조차도 나와 악수를 할 지경에 이르렀다.

­허허 반갑네 유은하 양. 앞으로 잘 부탁하지.

­넵. 각하.

­이봐 최지수. 손수건.

그런데 시발놈이 돌아갈 때 손수건으로 손 닦더라. 저 나이에 나 같은 여자가 악수해주면 그것만으로도 좋아해야지!

그래서 여차저차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서지연은 나를 단순히 지키려고 온 것은 아니다.

서지연은 결국 유진석에게 차였는데, 그걸 위로해주고 함께 있어줬더니 나한테 반한 것이다.

그러니 어쩌겠어. 나도 싫지는 않아서 받아주고는 있는데, 역시 갑자기 집에 쳐들어오면 좀 그렇단 말이지.

가만히 보니 백합 하렘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그런데 오늘따라 유난히 급해 보이는데요?”

“참을 만큼 참음. 침식지대에 있는 동안 자기 위로도 안 한 내 기분 암?”

확실히 뭔가 암컷의 향이 난다 했더니. 그랬었나.

뭔가 안달 나 있길래, 이거 참 어쩔 수 없구나 싶어 나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문제는 그 뒤에서 우리 대화를 듣던 최시우와 히로인들도 눈을 반짝였다는 사실.

이러다가 내 뷰지가 걸래 짝이 되는 건 아닌가 싶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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