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화 〉 121. 폭식의 죄악
* * *
#
이유진의 느끼는 반응이 상당히 재미있다.
“히끄읏!”
“자아, 그 자궁에 제 꼬리로 마킹해드립니다.”
약간 아프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다.
나는 그녀의 질 내부에 깊숙이 쑤시고 들어갔다.
천천히 안을 헤집듯이 처녀를 이제 막 뚫어 아프겠지만, 내 꼬리에서 나온 미약 성분이 질을 마음껏 희롱했다.
찌걱 찌걱 찌걱
얼마나 후벼댔을까. 슬슬 반응이 있다.
처음에는 처녀가 찢기고 안쪽이 뻑뻑했는데, 미약이 흡수되면서 질이 나의 것을 받아들이기 쉬워졌다.
슬슬 안쪽을 문질러대며 좀 움직임에 힘을 주자 동시에 질이 조였다.
찔꺽 찔꺽
아.안 되겠다. 이거 오래 하지는 못하겠다. 뭐랄까. 꼬리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꼬리 강화. 망할. 작가 유은하가 내 꼬리를 강화시키던 게 꿈인지 현실인지 몰라도 갑자기 아니꼽다. 왜 남의 꼬리를 멋대로 강화하다 떨어트리는가.
갑자기 화나니 안에 싸고 싶어졌다.
“히이익! 히으윽. 흐윽!♥”
이년도 바라는 거 같은 것이 싸주는 것이 인지상정.
여기서 싸지 않으면 이년은 내 마기로 자궁 안에서부터 물들여지지는 쾌감을 맛볼 수 없다.
서로 딱 윈윈이네. 나는 지금 빨리 끝내고 싶고 이년도 지금은 힘들다.
“자아, 안에 쌀 테니 잘 받아들이세요?”
이유진은 이유정보다 헌터로서의 재능이 떨어진다.
대신 기업인으로서는 완벽하지. 즉, 여기서 하는 말이 뭐냐면 그녀는 극소량의 내 마력이 아닌 마기를 자궁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오로지 나를 위한 오나홀로 재탄생한다.
배란도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멋대로 할 수도 없는 몸이 되어버리고 만다.
내 마기를 받는 대상이 약할수록 그 몸은 나에게 종속되기 마련이니까. 그 몸의 제어하는 권리가 나한테 넘어온다.
그리고 배빵만으로 느끼는 몸이 되어버리고 말지.
마치 최시우처럼 말이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 더는 안 되겠다. 자궁 안을 내 마기로 더럽히자. 침식시켜 내 말만을 따르는 암캐로 만들어버리자.
“네에. 싸주세요옷!”
본인도 바라고 있으니 나는 더는 사양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있는 힘껏 뿌려댄다.
뷰르르르릇! 뷰르릇!
“하아. 하아아. 바로 이거지.”
딱 느껴진다. 그녀의 자궁이 마기에 물들어져 가는 모습을. 보라색의 기운이 정자와 달리 자궁을 구석구석까지 돌아다니면서 물들여간다.
조금만 자극받아도 느끼고, 난소까지 물들여 그 구조를 바꿔버린다.
배란은 내 허락이 있을 때만 가능하도록. 아기집이 아니라 클리자위만 해도 쾌락을 느껴 떨리게 되는 존재로 탈바꿈한다.
이유진은 특히나 그 침식이 더 쉬웠다.
겉으로 봐도 보일 정도로, 피부가 자궁 모양으로 보라색으로 물들여져 가는 것이 보인다.
난소까지 침식한 끝에 완전히 물들어버린 자궁 위로 그렇게 파충류의 눈이 새겨진 음문이 만들어졌다.
“이야, 당신은 문신이 아예 검은색이 되어버렸네요.”
“헤엑. 헤에엑. 감사합니다. 다하카님♥”
그런데, 검은색은 얼마나 예민한 걸까? 보라색이랑 같을까?
내 느낌상, 자궁이 침식된 정도에 따라 감각도 다를 거 같은데. 확실한 것은 이 검은색은 보라색보다 위일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직접 그 배를 만져보기로 했다.
살짝 쓰다듬어보니 조금 뜨겁다. 은은하게 뜨거운 정도?
“어때요?”
“히이잇!?♥”
푸슈우우우웃!
아주 조금만 만져도 조수를 질질 흘린다.
“이거 시우보다 더 예민한데.”
그게 더 재밌지만 말이다. 조금만 만져도 뿜는 것은 정말 내 장난감으로 딱이다.
“당신은 펫으로서의 가치도 없습니다.”
“하아. 하아. 네. 저는 인간도. 펫도 아닌 이하의 존재입니다♥”
그래.그래. 분수를 알아야지. 제멋대로 찍찍 싸대면서 가버리는 년은 펫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다.
“대신 내 장난감으로 삼아주도록 하죠.”
“네에. 감사합니다. 저는 다하카님의 장난감입니다♥”
짝!
아직 주제를 모르는 장난감의 뺨따귀를 후려쳤다.
아직도 자기가 펫인 줄 아는 걸까? 더는 펫이 아닌데. 그보다 더 아래가 아닌가?
“제대로 부르세요.”
“저는 주인님의 장난감입니다♥”
그래. 그래야 내 부하답지.
“천산을 비롯한 당신은 누구의 것이죠?”
“주인님입니다. 오로지 제 주인님♥”
그래. 전부 나의 것이다.
“우리 귀여운 장난감은 내가 사람들을 매일 100명씩 죽이라고 하면 죽일 겁니까?”
“주인님을 위해서 죽이겠습니다!”
어, 이건 좀 깬다. 설마 이렇게까지 떨어지다니. 이년은 생각보다 더 사이콘데. 말하면서 물을 질질 흘리고 있잖아.
생각보다 더 나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괴인이 되어버렷다.
장난감으로 손색이 없구나. 어쨌든 내 돈줄이 되어준다면 그것으로 만족스럽다.
두근 두근 두근
장난감은 장난감으로 다뤄야 한다.
정말 그녀를 먹고 싶다. 히로인처럼 아니라 그녀가 나에게 먹히는 것을 바라는 것처럼 살점을 쥐어 뜯어먹고 싶다.
“좋아요. 간만에 욕구가 끓어오릅니다.”
콰직
나는 그녀의 어깨를 깨물었다.
그리고 피를 죽쭉 빨아들인다. 역시 고기보다는 피가 더 맛있다. 내 것으로 만든 여성의 피는 보약이나 다름이 없다.
또 아래가 줄줄 흐른다.
이유진이란 이름의 장난감은 이미 아헤가오로 가버렸다.
딱 죽기 직전. 위험할 정도로 흡혈한 후에 놔줬다.
“히이익. 히이익♥”
“앞으로 내가 올 때면 알아서 벗고 있어야 해? 장난감.”
알몸으로 나를 맞이해라.
“네. 다하카님♥”
오늘은 제법 만족스러웠다.
유정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는데. 어쩌면 자기 언니가 나한테 떨어진 것에 대해 흥분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절정에 정신이 나간 장난감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 * *
북경
귀국한 핑타오는 북경으로 돌아와 장웨이에게 한성 아카데미에서 있던 일을 보고했다.
유리던전이라던가. 생각보다 높은 생도들 수준이라던가. 하지만 정작 장웨이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장군님. 우리도 한국을 견제하여 헌터들 질을 올려야 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음. 이제는 의미가 없다.”
핑타오의 말에도 장웨이는 고개를 저었다.
“장웨이 장군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슬슬 북조선을 먹을 것이다.”
북조선이라니. 북한을 말하는 건가? 그렇다면 그것은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북한땅은 지금 사람이 없다.
대격변 이후 김씨 왕조는 재래식 무기들로 괴수들과 싸웠으나 결국 몰락하고 말았다. 생존자들은 서울에 합류하여 한국인이 되거나 미처 도망치지 못한 자들은 지하에서 머물다가 괴수를 이용해 한국을 가지려 했던 미치광이 탓에 평양사태에 휘말렸다.
북한이 몰락한 이상 그 땅은 지금 거의 괴수 천지라 해도 한국영토가 되었으니, 북한을 공격하는 것은 한국과의 전쟁을 의미한다.
“북조선이라니. 한국과 전쟁을 치르시겠다는 말씀입니까?”
“그러니 내 너를 귀국시킨 것이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전쟁 때문인가.
“대체 왜 그러시는지. 한국과 중국이 사이는 안 좋아도 전쟁까지 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사이가 나빠진 것도 한국의 대통령 하정석과 중국의 국가주석 장학체 때문이지 전쟁을 할 만큼은 아니었다.
“한국은 북한을 관리할 역량이 없지. 하정석 그놈이 자기 권력만 독재하기 위해서 북조선은 꿔다 둔 보릿자루처럼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야. 놈들이 저항은 하겠지만 하면 얼마나 하겠는가?”
“우리도 없지 않습니까??”
애초에 자신들은 중국인이고, 아직도 저 몽골이 있던 침식지대에서 수많은 괴수가 밀려오고 있다. 그런데 그 괴수들을 무찌르지 않고 이웃국가를 친다는 말인가.
들으면 들을수록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니지. 우리는 충분히 있어. 그 땅에 잠들어있는 코어들도 침체상태인 중화의 경제를 되살려줄 테고.”
그저 코어에 대한 욕심 때문이 아닌가?
핑타오는 믿을 수 없었다.
어떻게 대국이라 할 수 있는 중화가 그저 국가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약소국의 땅을 취하려 한다는 말인가.
“결국 우리의 이기심입니까?”
“그새 정이라도 들었나?”
단순히 정이 든 것이 아니다. 예상보다도 한국의 전력은 강하다.
당장 최시우, 유은하도 있고, 전 세대도 1대 신검과 죽음의 사진가. 얼음 여제 등 이름 날리는 인물들이 많다.
우방국과 동맹국이 참전한다고 치면 한성에 생도로 있는 일본의 시노하라 코토네, 미국의 로즈마리, 영국의 로자리아까지 함게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지금 중국이 한국과 전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솔직히 지금은 전 세대보다 한국은 더 강합니다. 저 역시 신검과 백염의 검희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괜찮다. 어차피 한국도 서울밖에 전력이 없다. 부산이나 전라도, 제주도야 그 지역 지키기도 벅차겠지.”
그게 전부 하정석 탓이다.
멍청한 작자가 침식지대인 충청도와 경상북도 탓에 떨어져 있는 전라도나 부산에 따로 권력을 주기 실어 서울 위주로 키우다가 한국을 약하게 만들었다.
즉, 지금 한국은 소수의 헌터들을 빼면 시체나 다름이 없다.
“우리 헌터들은.”
“30만 명이지. 한국놈들에게는 한국전쟁의 악몽이 떠오를 거다.”
30만? 그래. 숫자는 많다. 하지만 그 정도 숫자로 이길 수 있을까?
당장 한국에는 한 번의 공격으로 수백 명을 밟아버리는 능력자들만 수두룩한데. 이겨도 중국 역시 멀쩡하지 않을 것이고, 패배한다면 아예 국제적 망신이 당할 것이 뻔하다.
“이길 수 있습니까?”
“걱정하지 마라. 30만명 모두가 죄악의 파편이 박혀있으니까. 게다가 개전 초기 들어갈 인원만 30만이지 최대 100만까지 보고 있다.”
뭐?
순간 핑타오는 제 귀를 의심했다.
지금 자신이 들은 것이 사실인가?
죄악의 파편이 박혀있다니?
“죄악의 파편이라뇨! 그럼 설마 한국의 박준혁에 박혀있던 건.”
“그래. 죄악을 이용한 것이다. 신검 사용자인 최시우는 어려우니 일부러 박준혁이란 차세대 인재를 죽여놓을 생각이었지.”
박준혁의 일은 그럼 중국이 벌인 일이었던 것인가? 죄악이 중국에 존재한다는 뜻이 아닌가.
중국이 한국에 뭐라 할 처지가 아니었다.
중국 자체가 죄악을 보유한 국가가 되어버렸으니.
“죄악을 대체 어디서 얻으셨습니까?”
“폭식의 죄악. 선양에서 발견되었지. 본체는 눈이 달린 마석이다. 자아를 가지고 있더군. 스스로 죄악이라 말하며 우리를 돕겠다고 했지.”
그럼 죄악을 이용해서 한국을 칠 생각이었나?
설마 그럼 자신은 중국에 죄악이 있다고 의심할 수도 있는 세계 헌터 연합의 눈을 속이기 위해 한성으로 보내졌던 것인가.
“아무리 그래도 이건 대국으로서 잘 못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먼저 잘 못 했는가? 고려봉자들이 감히 제 주제도 모르고 우리보다 세계에 영향력을 더 끼치려 하지 않았나? 소국이면 소국답게 있어야 할 일. 이것은 한국에 대한 응징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전쟁을?
“한국을 짓밟고 나면 다음은 일본이 될 것이다. 큭큭큭. 이가 없으면 잇몸이 시린 법. 맨날 말로는 싸워도 우리가 침공하면 위기를 느끼고 일본은 한국에 신선조로 지원할지도 모르지. 이참에 둘을 한꺼번에 잡아도 좋을 텐데 말이야.”
오히려 그러면 좋다. 괜히 한국과 싸우던 중에 일본은 뒷짐 지면서 죄악에 대해 파악할 수도 있으니까. 귀찮은 것을 제거하면 좋지 않은가.
하지만 핑타오는 싫었다.
이건 그야말로 제국주의자나 다름이 없지 않나.
“저.저는 싫습니다. 이건 좋지 못합니다. 참전하라는 명을 받들 수 없습니다!”
그저 일방적으로 어떤 이유도 명분도 없이 전쟁을 선포하는 격이다. 정말 한국이 중국의 벌을 받을 짓을 했다면 모르지만, 이건 순전히 한국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 아닌가.
“핑타오. 착각하고 있군. 축하해.”
“그게 무슨.”
“죄악이 자네를 선택했지. 자네가 죄악이 되어 한국을 짓밟고 나면 마침내 우리는 세계에 우뚝 설 것이고 다시 중화제국이 될 수 있다! 크하하하핫!”
죄악이 되다니. 그건 또 무슨.
“이. 이런 것이 중화라면 저는 싫습니다!”
“이런. 핑타오. 그 사이 아무래도 소국 놈들에게 물든 모양이군. 자 이제 죄악이 되면 그런 생각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죄악이라니. 그런 것이 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누가 당할 줄 알.”
북경을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려고 하는 순간. 수십 명의 헌터들이 앞을 가로막았다.
그들의 눈동자는 어째서인지 흑과 백이 반전되어있었다.
백색 눈동자. 저것이 죄악의 파편이 각인된 꼭두각시의 완성본인가.
“말하지 않았나. 설마 자네는 같은 한족을 죽이지는 않겠지? 애초에 저들을 자네가 감당할 수 있을 리 없지.”
뒤에서 들려오는 음흉한 목소리에 어떻게든 도망치려 했으나, 무기도 없고, 수십명의 사내들을 당해낼 수 없었다.
이상하리만큼 힘이 강한 것은 둘째치고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핑타오는 그들에게 잡히고는 그대로 고개를 젖혀졌다.
왜 천장을 바라보게 하지? 라고 생각할 틈도 없이. 그녀는 천장에 잇는 이상한 검은색의 돌덩어린지 액체인지 이상한 것을 확인했다.
그 괴상한 물체의 중심에는 붉은색 눈동자가 떠 있었다.
그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 핑타오의 얼굴로 떨어졌다.
“아. 안 돼! 꺄아아아아악! 으으읍!?”
핑타오는 마지막으로 몸부림치려고 하였으나 실패하고 그 얼굴에 떨어지는 죄악의 본체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파지지지직!
처음에는 벌버둥 치던 핑타오였으나, 몸 전체가 액체화된 그 괴상한 마석에 침식하면서 점차 신음이 사라지고 괴상한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킥.킥킥킥킥킥."
검은 액체가 온전히 핑타오의 몸에 흡수되어 그녀의 몸의 개조를 마치자 마침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다.
참으로 허무하게도 그렇게 육체를 가진 폭식의 죄악이 탄생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