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화 〉 60. 엘프유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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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여왕 엘리느 실버류크는 점심이 지나고서야 겨우 눈을 떴다.
“으으으.”
약간 허리가 뻐근하다. 이게 밤중에 대담하게도 여왕의 쳐들어와서 강간을 해버린 유은하라는 정체불명의 괴물탓이었다.
생전 처음으로 엘리느는 쾌락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아니, 솔직히 기혼자이고, 아이를 낳기 위해 성관계도 많이 했다. 성욕에서 기반한 쾌락을 모르지 않았다.
그런데 새벽에 당했던 그건 엘리느에게 새로운 세계를 심어주었다.
그저 무기질 적으로 허리를 흔들며 씨를 뿌리기 위한 남편의 성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저를 원한다는 듯, 익숙한 놀림으로 성기를 만지작거리던 행위는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엘프의 입장에서 볼 때 너무도 배덕적이고 짜릿했다.
좋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아니, 좋은가? 강제로 당했는데, 기분이 좋았다.
질안쪽에 손가락을 굽히며 열심히 기분좋은 곳을 누르고 자극을 줄 때는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면서 성기에서 뭔가 쏟아졌다.
“그게. 대체 무슨 추태야.”
엘리느는 두 손으로 마른 세수를 했다.
쪽팔리다. 생각해보면 중간부터는 자신이 기분좋아서 앙앙거린 것 같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쾌락이 있다니. 무엇일까.
이제 생각해보니, 그 유은하라는 인간의 가죽을 쓴 괴물은 정말로 매력적이었다. 같은 여자가 봐도 반할 정도로. 거기다가 명색이 엘프여왕인 자신을 마치 하룻강아지로 만들어버리는 듯한 그 기운에 같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쾌락을 느끼게 해주는 기술까지.
“아니, 안 되는데.”
상상한 것만으로도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속옷에는 습기가 찬다. 어느새 엘리느는 유은하가 만져줬던 방식을 따라하며 손가락으로 제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하아. 하앙. 흐윽. 아앗, 뭐야, 이거 기분좋아앗.”
나이에 맞지 않게 주책부리는 것 같지만, 한 번 알게 된 쾌락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나라가 오늘내일하는데망국의 군주가 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위에 매진한다.
아니, 오히려 그래서 더 흥분하는 걸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엘프들은 마족들에게 죽어 나가고 있을 텐데, 요새가 점령당하고 있을 텐데, 여왕이라는 엘프는 이렇게 침실에서 젖가슴과 클리토리스를 주무르며 자위중이라니.
“이러는 꼴을 국민들이 보면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 경멸할 것이다. 자기들은 죽어 나가는데 여왕이란 작자는 성욕에 찌들어 자위나 하고 있으니. 그 국민들의 시선 속에서 자위하고 싶었다.
“헛! 내가 무슨 망측한 생각을!”
이게 다 그 유은하라는 여자 때문이다.
그보다 이 여자는 마왕을 무찔러주겠다더니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걸까.
혹시 도망간 것은 아닐까? 그런데 그렇게 보기에는 동료들이 남아있는 것도 이상한데.
엘리느는 조금 전까지 보지를 위로하던 손을 들었다.
어느새 애액이 끈적하게 묻어 암컷냄새가 나는 손바닥을 요염하게 핥았다.
역시 이대로 그만두는 것은 조금 그렇다.
“뭐. 그래도 이것도 나름대로 국민을 위한 거겠죠?”
유은하가 마왕을 잡아준다면, 이런 짓을 해도 상관은 없지 않나.
찔꺽 찔꺽
엘리느는 어느새 암컷즙을 질질 흘리고 있는 질구에 손가락을 넣으며 자기위로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수시간 후, 그녀가 쾌락의 늪에 빠져 절정을 쉼없이 느낄 무렵. 창문으로 들어온 유은하의 얼굴에 조수를 뿌리고 말았다.
* * *
설마하니 고작해야 다크엘프 따위에 이렇게 정성을 들이게 될 줄은 몰랐다.
아니, 원래는 금방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이년이 뼈다귀였던 탓인지. 그도 아니면 한참 오래 전에는 남자였는지. 쾌락에 떨어트리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후우. 개운하다. 간만에 좋은 장난감 얻었네.”
“읍.으읍. 읍.”
“조용히 안 해?”
철썩!
나는 이 리치엘프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그녀의 모습은 무척이나 볼 만했다. 이런 년이 그 리치였다니. 말도 안 되는거지.
이 구리빛 엘프의 목에는 족쇄가 있는데, 마치 개목줄처럼 쇠사슬이 걸려있다.
입에는 볼개그로 말도 못하게 틀어막았다.
손과 발에도 전부 족쇄가 걸려있다. 그래. 더 말해 무엇하리 저것들은 전부 내 마기로 만든 것이다.
조금 더 추가로 설명하자면.
“읍! 읍!”
내 마기로 대충 만든 마석 극태딜도가 보지에 박혀있다.
가끔 꾹꾹 눌러주면 자지러지려고 한다.
결국 쾌락을 못 이기고 네발로 걸어 다니는 지경에 이르렀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이기에 입에 있는 볼개그를 빼냈다.
“헤으응.헤응. 자. 잘 못 했어여엇. 그러니까 이 마석 딜도를 제발.”
“제발? 기분좋잖아? 뼈다귀로 있다가 싱싱한 엘프의 몸으로 되살아난 거라고? 안 그래?”
암컷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줬으니 오히려 좋아해야 하고 감사해야지. 건방지기 짝이 없는 엘프다.
사람들을 모아두고 인기투표를 해보면 뼈다귀랑 다크엘프 중 뭐가 더 높을까?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아.아니, 나는.”
“그리 대단한 학자라면서 지금은 그냥 암컷일 뿐이라니까?”
인정하면 기분 좋은데 말이다. 그것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만. 아니, 그깟 뼈다귀 몸이 뭐가 좋다고 인정을 안 할까? 그냥 편히 인정하고 스스로 암컷타락하면 그만인데.
찔꺽 찔꺽 찔걱
딜도를 요리조리 움직이자 이 빌어먹을 엘프의 엉덩이살이 보기좋게 떨렸다.
“히이이이이이익!”
“이야, 여기냐? 여기야? 여기? 뼈다귀였던 주제에 엘프의 몸에 익숙해졌다는 건가?”
이제는 완전히 쾌락에 익숙해져서는 허리를 자연스럽게 떨기도 한다. 절정에 가기 편한 자세로 움직이는 것이 제법 진화했다.
“으으윽. 아 안돼. 흐윽. 엘프로서의 긍지가…….”
“호오, 이건 기이하군. 쾌락에 떨어지면서 죽은 엘프와 동화되는 건가.”
이건 꽤 연구할 가치가 있겠는데?
이참에 리치의 인격을 지우고 아예 죽은 엘프의 인격에 동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아니, 히끗?!”
쓸데없는 소리를 할 때마다 열심히 능욕했다.
“조금 전보다 더 여자애같다고? 자, 네 이름이 뭐지?”
“나.나는 리치.”
철썩
나는 눈앞에 있는 이 엘프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가만 보니 M속성이 있더라. 때리면 때릴수록 느낀다.
“꺄흣!?”
“자, 다시 묻는다. 네 이름이 뭐라고?”
“나. 나는, 긍지 높은 엘. 아니, 리치. 마왕님의 오른손인 리치.”
철썩 철썩!
“야, 이 시발년아. 다시 물을게. 너는 누구라고?”
찔꺽 찔꺽 찔걱
아무래도 쾌락에 절어질수록, 리치의 자아는 죽은 엘프가 가지고 있던 기억에 동화하는 것 같다. 그 증거로 지금 스스로가 리치인지 그 엘프인지도 모르고 있다.
“나.나는 실버류크 왕국의 고귀한 리.엘프. 히끗!?”
“자아, 자아. 거의 다 되었다고?”
원래 이건 내 히로인들에게만 해줄 생각이었는데. 조금 도와줘야겠지.
악룡의 꼬리를 꺼냈다. 마망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먼저 쓰는 것이 아쉽기는 한데.
“그.그건. 대체 무.무슨.”
찌걱!
살포시 엘프의 보지를 푹푹 쑤셨다. 아무나 쑤시는 것이 아니다. 고작해야 성노예에 불과하지만 나는 특별히 자비를 내렸다.
“으.흐그으으으으윽!?”
역시 나는 친절해. 꼬리로 만든 좆까지 박아주고 말이야.
이 정도 했으면 슬슬 머리가 새하얘졌을 텐데. 조금 전부터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것 같으니, 여기서 뼈다귀 리치가 아닌 스스로 엘프로 인식하게 만들어야한다.
“자아, 다시 물을게. 너는 누구라고? 아직도 네가 엘프라고 생각해?”
“히.히이익! 아. 안 되엣. 정말 머리가 못 버텨엇!”
이 리치엘프는 앞으로 넘어져 뻗었다.
알몸인 상태에서 허리가 툭툭 튕기는 것이 마치 갓잡아서 바닥에 던진 물고기 같았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들었다.
“자, 네가 누구라고?”
“에.엘프입니다앗! 엘프나라의 왕립육군 2군에 속한 레이시에요옷!”
저게 죽었던 엘프의 이름이었구나. 엘프도 나름대로 군사조직은 제대로 갖춘 모양이다.
“자, 마왕개새끼! 해봐.”
“그.그건.”
“너는 리치가 아니야. 엘프지. 리치의 기억을 가진 암컷엘프일 뿐. 안 그래? 그런 재미없는 뼈다귀 인생보다 지금이 좋아. 안 그래? 인정하면 더 기분 좋게 해줄게.”
내 말에 갈색의 기다란 귀가 쫑긋거렸다. 저런 귀잡이주제에 스스로 뼈다귀라고 하더니, 미친 소리도 정도껏이지.
찔걱찔걱찔꺽
이 쑤시기를 감히 너 까짓게 버틸 수 있을까?
“마왕개새끼! 엘프만세!”
몇 번 더 쑤시니 그제야 항복을 외치는 리치. 아니, 이제는 깐프로 부르자. 깐프였다.
“너는 누구라고?”
내 물음에 그녀는 무릎꿇고 절을 했다.
“주인님의 노예인 왕립육군 2군에 속한 레이시에요!♥”
좋아, 완성했다. 완벽하네. 아마 엘프는 분명 죽었으니, 리치의 영혼, 정신이 기존에 죽은 엘프가 가지고 있던 기억에 물들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리치로서의 기억과 엘프로서의 기억에 혼란을 느끼던 중, 내가 주는 쾌락에 뼈다귀 모습으로 음습하게 살아가던 리치 때보다 암컷이 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능이 결정한 것이다.
스스로 그 리치였던 것을 부정하게 되는 거지.
아무튼 참 잘됐다. 어쨌든 그 뼈다귀라도 지금은 아주 훌륭한 다크엘프다.
“말 잘 듣는 노예년한테는 선물을 줘야겠지?”
“감사합니다아~♥”
나는 꼬리를 좆 모양으로 만들어 그대로 노예의 보지를 쑤셨다.
* * *
마왕의 모가지를 비틀어버린 것은 한참 점심시간 즘이었다.리치였던 놈이 스스로 암컷엘프임을 인정하고 패배선언하게 만들어 쾌락에 떨어트린 것은 바로 한 시간 전이었다.
뭐 다행히다. 그래도 그 레이시의 시체에 옷이 입혀져 있어서 그걸 입히고 왕성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헤엑. 헤으으응. 흐으응.”
아직도 절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는지, 쇠사슬에 끌려오면서도 엉덩이를 움찔거린다.
“어라, 이방인. 그 다크엘프는?”
“마족들 군대 전부 몰살시켰는데, 발견한 엘프가 다크엘프가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관리 좀 하려고.”
엘프들의 다크엘프에 대한 인식은 좀 나뉜다.
마왕에게 세뇌당한 불쌍한 엘프 또는 타락해버린 엘프 등. 동정을 받거나 비난을 받거나 한다.
생각해보니, 레이나가 걱정이긴 한데. 레이나는 다크엘프라도 포도맛이지 이런 초코렛맛이 아니다.
“혹시 그 기괴한 불기둥은.”
“그래. 내가 했어.”
“오오오. 신이시여!”
미개한 귀잡이들. 대뜸 자기들 구해줬다며 머리를 박고 있는 모습은 잘근잘근 밟고 싶은 충동마저 들었다.
“일단 얘 데리고 가도 될까?”
마족과의 전쟁이 끝났다는 생각에 엘프들은 잠시나마 축배를 들었다. 제국이 있으니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아직 좀 이른 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공방으로 돌아오니 눈에 보인 것은 스스로 골렘을 제작하고 있는 대형 골렘들이었다.
그리고 소파에는 이유정이 하품을 하며 엘프의 책을 읽고 있고, 레이나는 공방 한구석에서 화살을 만들어 돌리며 놀고 있었다.
그 아래에는 몇 명의 엘프 시신들이 있었다.
“흠.”
역시 페르도르는 방해하러 왔었나보다. 그래서인지 레이나의 심기가 무척 불편해 보였다. 마치 내가 왜 이런 잡졸들을 상대해야 하는 것 같은 표정. 레이나도 꽤 힘들었을 것이다.
레이나의 화살은 보통은 폭발한다.
일반 엘프인 시절에도 정령을 이용한 속성이 부여될 뿐이다. 다크엘프가 된 그녀는 더욱 강한 상태. 그 주위에 화살에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상대를 침식시켜 생존확률을 극도로 떨어트리는 마궁수.
다시 말해 페르도르의 수하들과 싸우면서 공방에 피해를 안 입히기 위해 힘을 최대한 조절했겠지.
내가 해봐서 아는데, 힘이 무식하게 크면 조절하기 까다롭다. 그래서 아마 짜증날 거다. 감을 잡아야 하니까.저거 봐. 저기압이지.
“아, 빨리 은하 안 오나. 졸라 따먹고 싶은데. 스트레스를 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너 그렇게 되면 진짜 애가 바뀌는 구나?”
“꿩 대신 닭이라고 유정선배가 대신?”
아직도 욕구불만인지 레이나가 마치 가슴이라도 주무르는 것처럼 양손을 꼼지락거린다.
그 기이한 광경에 이유정이 눈살을 찌푸리다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나를 보았다.
“왔어?”
“마왕 모가지 따고 왔는데. 참 쉽더라고요. 아공간에 넣어왔는데, 보실래요?”
모가지가 아주 걸레짝이 되어있지만 말이다.
“아니, 됐어. 그런데 그 뒤에는?”
“이거 레이나 줄 선물.”
조금 전부터 내 몸을 음흉하게 쳐다보는 레이나에게 레이시를 주기로 하고 여전히 몽롱한 눈의 레이시를 앞으로 내밀었다.
그런데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레이나는 화를 냈다.
“내가 따먹고 싶은 건 유은하라는 말이에요! 이 정도 일해줬으면 좀 대줘도 되잖아요!”
바로 어제 강간한 주제에 잘도 그런 말을.
“아니, 지금은 좀 힘들어. 돌아가면 개처럼 따먹어줄 테니까 봐줘.”
“잠깐. 이 냄새는? 벌써 이 창년이랑 했죠?”
너무하네. 나름 성노예로 만든 건데.
안 되겠다. 기껏만든 성노예가 죽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레이나에게 배빵을 주입하기로 했다. 일명 자궁펀치.
뻑!
“헤윽!?♥”
레이나는 다리를 오므리더니 갓 태어난 사슴처럼 움직이다 쓰러졌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레이나가 다시 짭엘프로 돌아왔다.
“유정선배. 레이시랑 함께 레이나 좀 돌봐줘요.”
골렘도 제법 생성된 것을 보니 페르도르가 자객을 보낼 것 같지도 않고. 지금 중요한 것은 마망이었다.
아마 지금이면 마망도 마왕군이 증발했다는 소식을 들었겠지. 좋아. 오늘은 그걸로 유혹하고 바로 따먹자.
그렇게 한참 음란한 생각을 하면서 내가 여왕의 침실을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간다아앗!"
? 어디를?
푸슈우우웃! 푸슛!
마망의 꿀물이 내 얼굴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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