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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히로인을 공략함-46화 (46/331)

〈 46화 〉 45. 타락한 신검

* * *

신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음탕한 이 암캐는 그저 신음만 흘리며 몸을 움찔거린다.

“헤으윽. 헤으응. 헤으윽♥”

“자궁이 이런 꼴이 되어버렸으니 네 보지는 수컷의 자지도 받아들일 수 없을걸? 이렇게 아랫배를 조금씩 누르기만 해도……”

“히이잇!♥”

몸을 떨면서 가버리고 있으니 말이다.

자궁이 수컷의 정자를 받아들이는 것도 아이가 있어야 할 공간도 아니라 오로지 쾌락을 위한 공간이 되어 내게 복종해버렸다.

얘는 이제 더는 자기 혼자 스스로 자위를 해도 만족하지 못한다. 내가 해주지 않으면 아마 욕구불만이 되어 점점 쌓이겠지.

자지로 암컷타락? 자지보다 뛰어난 내 꼬리가 있다.

결국 그녀는 쾌락에 복종해버린다는 뜻이다.

오늘은 스스로 악룡의 밑에 떨어지는 것에 대한 배덕감, 희열. 그것만 깨닫게 해준 것으로 만족한다.

“앞으로 너는 시우를 대신해 시우가 되는 거야.”

“내가 시우라니. 그게 무슨. 시우는 멀쩡히 존재하는데.”

“말투 안 고쳐? 너 까짓게 나랑 동등하다고 여겨?”

이번에는 조금 악의를 담아서 자궁을 질근질근 밟아주었다.

“히끗!?”

“넌 신검이 아니야. 악룡에게 굴복한 암캐에 불과해. 네 본성은 그런 거라고. 세상을 한 번 초토화시키고, 이번에는 자기 유희를 위해 세계를 구하려는 절대악에게 굴복한 암캐. 그 절대악이 손으로 만져줬다고 조수나 흩뿌리는 가벼운 년.”

“으으읏.”

분통해 하면서도 부정은 못한다.

자기도 설마 이 정도로 음란한 줄 몰랐겠지.

작가 유은하께서 짜신 설정덕이 잘 먹혔다.

만일 신검이 레즈와 M속성이 아니었다면 시우부터 먹었을 거다. 아니면 꼬리부터 사용했다거나.

“너 신검이라며? 너 자신은 네가 제일 잘 알 거 아냐?”

“아으으.”

“이런 쾌락을 시우가 줄 수 있을 것 같아? 오로지 나만이 가능해. 내가 누군지 잊지 않았겠지? 악룡 아지다하카. 너를 쾌락에 빠트려 타락시키는 건 일도 아니야. 이미 네 몸이 그 증거잖아? 너 본체 안으로 다시 들어가면 이런 쾌락 맛볼 수 있을 거 같아?”

시우가 여자가 된 이상,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자지도 없다.

그렇다고 시우가 매도하는 인물도 아니고, 나처럼 보빌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도 아니다.

성좌를 만족시킬 만한 레즈는 나 밖에 없다.

“아. 하지만, 나는 시우의 몸을 계속 사용할 수 없는데.”

“데?”

“요.오.”

그녀는 진심으로 나에게 경어를 쓰는 것이 아니다.

내 비위를 맞춰야 쾌락이 따라오니까. 딱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네 비위에 맞춰줄 테니 쾌락을 달라. 이거지

겸사겸사 자신이 악룡밑으로 들어갔다는 수치에 흥분하는 것도 있고.

“간단해. 내가 너한테 마기를 공급하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기에는.”

“없는 건 아니잖아?”

없는 건 아니다. 그런데 성좌란 존재는 유독 마력에 예민한 족속들이다. 그런 성좌들이 마기에 노출되면 그대로 중독되어 타락한다. 그래서 꽤 고민하는 양인데. 지금 이게 의미가 없는게 뭐냐면.

이년의 존재가 이미 타락한 성좌 자체가 아닌가?

그런 년한테 어울리게 만들어주는 거 뿐이잖아?

“지.진짜 그 방법 밖에 없는 거야.요?”

이렇게 되면 성좌라 몸을 오래 못 쓴다는 핑계를 댈 수 없게 된다. 스스로 시우의 자리를 빼앗는 것은 긍정한다는 의미.

그런데 나도 거기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독도 조금만 먹으면 괜찮아. 게다가 아까보다 더 기분 좋은 것도 시켜줄 텐데?”

아직 좀 먼 이야기지만, 성좌가 타락하는 이벤트가 존재는 한다.

알렌 있지 않나. 알렌에게는 성좌가 있는데, 로자리아를 가지기 위해 알렌은 자신과 성좌가 이어진 아티펙트에 마기를 심다가 결국 성좌가 타락해버리고 만다.

“해보고 싶지 않아? 대답.”

“해.해보고 싶어요.”

나는 아주 잠깐, 가지고 있는 내 마기를 밖으로 해방했다. 그리고 그것을 결정화시켜서 마석들을 만들어냈다.

보통의 마석이 아닌, 내 안에 응축시킨 마기를 마석으로 만든거다.

아마 이거 블랙마캣에 팔면 내 이름이 있으니 수십억은 줘야할 텐데.

나는 이거 몇 개를 그대로 신검의 보지에 집어넣었다.

이대로 자궁 속에 안착하는 거다.

“히윽!?♥ 굳이 보지 안에 넣을 필요가 있어요?”

“내 취향이야.”

“잠시만요. 마석을 넣는다고 끝이 아니잖아요.”

당연하지. 이대로 두면 자궁은 그냥 마석주머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따지고 보면 이거 엄청 농축되어있는 마기덩어리거든. 정화된 마석과 달리 악룡의 마기를 한껏 담은 거니까. 그런 걸 지금 네 보지에 10개나 넣었어.”

“그.그런데.요?”

“그리고 이 마석들은 내 마력에 반응하게 되지. 내가 이 안에 내 마력을 넣는다면?”

보지 안에 깊숙이 들어간 마석들은 녹아서 현재 반성좌 상태인 시우의 몸을 마기에 침식시킨다.

일반인과 달리 유독 마기에 예민한 것이 성좌들.

신검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겉으로는 싫어하는 척말하지만 속으로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겠지.

꿀꺽

“너도 알고 싶겠지? 마기에 침식당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를.”

알렌의 성좌만 보고 어림짐작하는 거지만, 지금 신검의 얼굴을 보니 답이 나온다.

신검은 전회차를 봤으니 알렌의 성좌가 마기에 취해서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신검은 흥미가 생겼을 것이다.

성좌가 마기에 취하면 어떻게 되는지 말이다.

원작에서도 자신이 직접 마기에 침식되어 성좌의 타락에 관해 연구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으니까.

“아냐. 나는 딱히. 끼흣?”

발로 한 번 더 배를 밟아주었다.

“어차피 너에게 선택지는 없지만 말이야. 자, 선택해.”

“뭐.뭘?”

“나는 너를 원래 시우가 잠을 자는 동안, 써먹을 생각이었어.”

즉, 은발시우는 아침에서 낮, 금발시우는 밤에서 새벽. 그 정도로 써먹을 생각이었다.

“어?”

“설마하니 그럼 시우의 존재를 내가 완전히 부정할 거라 생각했어?”

“그.그건.”

“자, 선택해. 만일 거부하겠다면 나는 다시 보지에서 마석을 뺄 거야. 그리고 다시는 부르지 않겠어.”

조금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이 방법이 제일이지.

“어?”

“그야 그렇겠지. 내 말 듣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지 않는 멍멍이는 필요 없거든.”

쾌락은 핑계로 삼고, 나는 그녀가 내게 제대로 복종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분으로 좀 못되게 굴기로 했다.

“으으으.”

“빌런일도 시우를 조금만 더 설득해도 될 일이고. 성좌도 내가 새롭게 구해주거나, 내가 직접 시우를 강하게 만들면 될 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이 망할 년의 하복부를 다시 밟았다.

조금 전과 달리 씁쓸한 신음을 흘리면서 그녀는 나를 애절하게 쳐다봤다.

“너는 아직도 네가 갑이라 여기는 모양이지? 회귀하기 전에 나라는 존재가 없었으나, 내가 인류를 돕는 지금 너 같은 것보다 도움이 더 될걸.”

“아, 적어도 이런 건 좀 시간을 두고.”

개발하는 시간이라도 필요한 것이 아니냐?

미안한 말인데. 죄악 떡밥이 풀린 이상, 그리 느긋이 잡아먹을 시간이 없다. 뿐만 아니라 이미 속은 잔뜩 음흉한 주제에 일부러 세월아네월아 시간 끌면서 나중에서야 복종하는 년이라면 더 받아줄 생각도 없다.

나는 그녀의 손에 묶인 족쇄를 치웠다.

“나는 내 앞에 바로 떨어지는 년 아니면 줍지를 않아요. 좋아. 여기까지. 다시는 너를 부르지 않을 거야. 자궁은 만족했겠지? 들어가. 남은 건 시우랑 이야기하지.”

내가 퉁명스럽게 내쫓듯이 말하자 조금 전처럼 고육지책으로 나에게 잠시나마 복종을 했던 그녀는 진지하게 내게 매달렸다. 이제 막 자유의 몸이 되어 두 팔로 내 다리를 붙들었다.

“아.아니. 자.잠시만.”

“네 주제에 지금 내 발목을 잡는 거야? 이거 안 놔?”

내가 경멸의 시선으로 노려보자 그녀는 곧바로 내 발목에서 손을 떼고 침대에서 내려와 내 앞에서 무릎꿇고 고개를 숙였다.

“죄.죄송합니다.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잘하는 짓이다.

이 꼴을 보니, 자기도 아는 거다. 나 밖에 기댈 곳이 없고, 온갖 잡다한 지식을 시우가 다 알고 있는 지금, 자기는 더이상, 절대적인 전력이 될 수 없음을. 자기 존재의 증명은 이제 빌런짓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지금 저 보지 안에 여전히 마석이 있다고 생각하니 꼴리긴 꼴린다.

“고개를 더 숙여. 네 존재가치를 증명해야지? 너는 노예고 나는 주인이야.”

“네.네. 주인님.”

머리를 바닥에 처박길래 나는 뒤통수를 잘근잘근 밟아주었다. 그것도 조금 전 그녀의 보지를 밟아 애액묻은 발로 말이다.

철저하게 서열정리 끝에, 자기는 내가 부르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다고 각인시켰다.

“그럼 내가 네 안에 마력을 퍼부어도 되겠지?”

“네. 주.주인님.”

“좋아, 그럼 다시 누워. 너에게 깊고 깊은 쾌락을 느끼게 해줄게.”

내 말에 그녀는 호다닥 침대로 올라가 누웠다.

그럼 끝을 봐야지.

이제 시우는 이중인격자가 될 시간이다.

레이나 때처럼 악룡의 힘을 좀 풀었다.

머리에 뿔이 솟아나고, 꼬리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나는 이 꼬리를 그대로 신검의 보지에 박았다.

“꺄흥!?♥”

“여기서 자지러지면 곤란하지.”

찔꺽 찔꺽 찔꺽 찔꺽!

질에 가득 차있는 마석들을 꼬리 끝으로 꾹 꾹 눌러 자궁 안에 집어넣는다.

마치 수컷의 피스톤과도 같아서 이 망할 시검은 절찬 절정을 느끼는 중이다.

“아.아아앗. 아악! 머리가 새하얗게 변햇! 앙♥ 오곡♥ 자.잠깐. 거기. 그.그마안. 자.자꾸 들어와앗♥”

오 전설의 신음. 오곡이 등장했다. 어지간히도 기분이 좋았나보다.

그 성원에 힘입어 나는 자비없이 계속 박고 또 박았다.

몇 번씩 더 박고 나서야 자궁에 마석이 전부 들어갔다.

“헤엑. 헤엑. 헤엑♥”

신검의 눈이 뒤집혔다.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벌써 이꼴이면 기대가 된다.

“벌써 그 꼴이면 이건 어떻게 버티려고?”

“에?”

신검이 다시 기운을 차릴 세 없이 자궁에 꾸역꾸역 마석을 집어넣은 꼬리 끝에서 마력을 토해냈다.

퓨슈유우웃! 푸슛!

그 순간, 신검의 얼굴은 시우의 소녀버전 얼굴도, 성좌로서의 기품있는 얼굴도 아닌 천박한 암캐가 쾌락에 떨어져 허우적거리는 표정이 되어 고개를 뒤로 젖히고 배가 붕 떠올랐다.

허리가 이제 막 잡은 물고기처럼 펄떡펄떡 뛰었는데.클리토리스를 자극하니 조수를 뿜어댔다.

푸슛! 푸슛!

그리고 이 즘 되면 나타나는 것이 있다.

바로 육체의 변화.

신검의 자궁. 정확히 말하면 시우의 자궁 안에 있던 내 농축마력석이 내 마력을 느껴 안에서 터졌다.

여기서 내 마석은 일반 마석과 달리 ‘아지다하카의 마석’이라는 점에서 크게 가치가 있다는 거지. 결코 정화된 마석같은 연구재료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 굳이 말하자면 인간을 괴인으로 만들 수 있는 코어같은 개념이다.

그것도 내 권속처럼 말이지.

즉, 나는 성좌를 내 권속으로 타락시키기 위해 내 마석을 10개나 쓴 거다.

“아.아으윽. 머.머리가. 키힛히힛!♥”

용의 눈이 안에 그려진 보라색의 자궁문신이 하복부에 떠오르고, 신검의 두 눈은 뱀의 눈동자가 되었다.

혓바닥도 갈라졌다. 내 권속이 되었다는 증거.

시우에게는 미안하지만, 저 몸은 이제 인간이 아니다.

내 마석을 10개나 받아들였으니, 시우의 몸은 이제 괴인이다.

순간 신검의 몸에서 마력의 빛이 흘러나와 마기에 대한 침식에 저항하는 듯보였으나, 악룡이 가진 절대적인 마기에 그 빛들을 물들이다가 그 농도 짙은 마기는 일제히 그녀의 몸으로 흡수되었다.

그 와중에도 절정은 느끼는 건지. 침식되어갈 때마다 허리를 떨어대니, 보기 좋았다.

“네가 누구라고?”

내 질문에 절정을 느끼던 괴인 신검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스스로 내 발을 핥기 시작했다.

“이름따위는 없는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그녀가 파충류의 눈동자에 하트를 띄우며 노예선언했다.

신검이 이렇게 타락했습니다. 여러분.

나는 그녀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착하다. 앞으로 너는 빌런일을 해야 하니. 이름은, 그래 최시아라고 하자.”

앞으로 너는 시우의 제 2인격으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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