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장 도비의 보담
해리와 론과 지니와 록허트는 오물과 점액과 피(해리의 경우)로 뒤덮인 채 잠시
말없이 서 있었다.그 뒤 위침 소리가 들렸다.
"지니!" 벽난로 앞에 앉아 울고 있던 위즐리 부인이 벌떡 일어나 위즐리 씨와 함께
딸에게로 달려갔다.해리는 그러나 그들 옆을 바라보고 있었다.덤블도어 교수가 벽난로
옆에 서서,밝게 미소짓고 있었다.그의 옆에는 맥고나걸 교수가 가슴을 움켜쥐고
끊임없이 헐떡이고 있었다.폭스가 해리의 귓가를 휙 스쳐날아가 덤블도어 교수의
어깨에 앉아,위즐리 부인이 해리와 론을 꼭 껴안았다.
"너희들이 지니를 구했구나! 너희들이 지니를 구했어! 그런데 어떻게 구한 거니?"
"그건 우리 모두가 궁금해하는 일이에요." 맥고나걸 교수가 말했다.위즐리 부인이
해리를 놓아주자,그가 잠시 망설이다가 책상으로 걸어가 그 위에 분류 모자와 루비가
박힌 칼과 남아있는 리들의 일기장이 올려놓았다.그리고 그들에게 모든 걸 말하기
시작했다.거의 15분 동안 사람들은 넋을 빼앗기 채 조용히 그의 말에 빠져들었다.그는
그들에게 형체가 없는 목소리를 들은 거며,헤르미온느가 마침내 그가 수도관에 있는
바실리스크의 소리를 듣고 있다는 걸 깨달은 거며,또 론과 함께 거미들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갔는데,그곳에서 아라고그가 그들에게 바실리스크의 마지막 희생자가
어디서 죽었는지를 말해준 거며,모우닝 머틀이 그 희생자였다는 거며,비밀의 방 입구가
그녀의 화장실에 있을 거라고 추측한 것 등등을 말했다...
"그랬구나." 그가 말을 잠시 멈추자 맥고나걸 교수가 한 마디 거들었다. "그렇게
해서 너희들이 그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낸 거로구나-그동안 죽 수백 가지의
규칙을 하나하나 어기며 말이지-그런데 도대체 너희들 모두 거기서 어떻게 살아 나온
거니,포터?" 그래서 해리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한꺼번에 다 말하느라 이제 목이
점점 쉬어가고 있었음에도,딱 알맞게 도착한 폭스와 그에게 칼을 준 분류 모자에 대해
말해 주었다.하지만 그 때 그는 움칫했다.그는 지금까지 리들의 일기장과-혹은 지니에
대해 말하는 걸 의식적으로 피해왔었다.위즐리 부인의 어깨에 머리를 대고 서 있는
지니의 얼굴에서는 여전히 눈물이 조용히 흘러내리고 있었다.만약 그들이 그 애를
쫓아내면 어떡하지? 해리는 당황해서,그들이 그러지 못하게 할 방법이 없을까 잠시
생각했다.그러나 리들의 일기장은 이제 아무 효력이 없었다... 그 애가 그 모든 짓을
하도록 시킨 게 바로 톰 리들이었다는 걸 어떻게 입증할 수 있단 말인가? 해리는
무심결에 덤블도어 교수를 바라보았다.희미하게 미소 짓고 있는 그의 반달 모양의
안경에 벽난로 불빛이 스쳤다.
"난 무엇보다도." 덤블도어 교수가 점잖게 말했다. "볼드모트가 어떻게 지니에게
마법을 걸었는가가 가장 궁금하단다.내 소식통에 의하면 그는 현재 알바니아의 숲속에
숨어있다고 했거든." 해리는 안도감,따뜻하고 모든 문제가 해소되는 듯한 기분 좋은
안도감을 느꼈다.
"그게 무슨 말이니?" 위즐리 씨가 어리벙벙한 목소리로 해리에게 물었다. "그
사람이? 지니에게 마법을 걸었다구? 하지만 지니는...설마 지니가... 그랬니?'
"이 일기장에 그런 거예요." 해리가 일기장을 집어 덤블도어 교숭게 보여주며 얼른
말했다. "리들이 열 여섯 살 때 이 일기를 썼어요." 덤블도어 교수가 해리에게서
일기장을 가져가 그을고 푹 젖은 페이지 속에 구부러진 긴 코를 박고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기막히구나."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물론,그는 호그와트에 있었던 학생 중 가장
뛰어난 학생이었을 게야." 그가 완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위즐리
부부에게로 돌아섰다.
"볼드모트가 한때 톰 리들로 불렸다는 건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아는
사실입니다.저는 50년 전에 호그와트에서 그 애를 가르쳤어요.그 애는 학교를 떠난 뒤
사라졌죠... 두루 여행을 하고 다니다가...어둠의 마법에 깊이 빠져,아주 몹쓸 마법사와
사귀게 되면서,얼마나 위험하고 신비한 변신술들을 경험했던지.그 애가 볼드모트로
다시 나타났을 때,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볼드모트가 한때 이곳에서 전교
수석이었던 그 똑똑하고,잘생긴 소년이라는 걸 아무도 몰랐어요."
"그런데, 지니." 위즐리 부인이 말했다. "우리 지니가 그-그와 무-무슨 관계가 있는
거죠?"
"그의 이-일기장이에요!" 지니가 흐느껴 울며 말했다. "전 그 안에 글을 썼고,그는
일년 동안 다-답장을 싸주었어요-"
"지니!" 위즐리 씨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빠가 뭐라 그랬니? 아빠가 항상 뭐라고
했니? 아무 거나 그렇게 덥석덥석 믿지 말라고 했잖아.왜 그 일기장을 아빠나,엄마께
보여주지 않았니? 그런 수상쩍은 물건은,그건 분명히 어둠의 마법으로 가득 차 있을
텐데-"
"전 모-몰랐어요." 지니가 훌쩍거렸다. "그건 엄마가 주신 책들 속에 들어
있었어요.전 누군가가 그 안에 놔두고 잊어버렸다고 새-생각했어요."
"위즐리 양은 즉시 병동으로 가야 합니다." 덤블도어 교수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가로막았다. "이건 그 아이에겐 대답한 시련이었어요.처벌은 없을 겁니다.그 애보다 더
나이 들고 더 현명한 마법사였더라도 볼드모트에게는 속아넘어갔을 겁니다." 그가
성큼성큼 걸어가 문을 열었다. "침대에 누워서 김이 나는 따뜻한 코코아 한잔
마셔보거라.난 늘 그렇게 파면 기분이 좋아지더구나." 그가 그녀에게 다정하게 눈을
깜박이며 덧붙였다. "폼프리 부인은 아직 주무시지 않을 게야.막 맨드레이크 주스를
나눠주고 계셨거든-바실리스크의 희생자들이 아마 곧 깨어날 게다."
"그러면 헤르미온느도 괜찮겠군요!" 론이 밝게 말했다.
"무도가 다 무사하니 걱정 말거라,지니."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위즐리 부인이
지니를 나가게 하자,위즐리 씨는 여전히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뒤따라
나갔다.
"그런데 말이오.미네르바." 덤블도어 교수가 생각에 잠겨 맥고나걸 교수에게 말했다.
"아이들에게 연회를 베풀어주는 게 좋을 것 같구려.주방에 가셔서 좀 알려주시지
않겠소?"
"좋아요." 맥고나걸 교수가 시원시원하게 말하며,문 쪽으로 걸어갔다. "포터와
위즐리의 처리 문제는 교수님께 맡겨도 되겠죠?"
"물론이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그녀가 떠나자,해리와 론은 어리중절한 표정으로
덤블도어 교수를 뚫어지게 보았다.맥고나걸 교수가 말한 '그들의 처리문제' 라는 건
정확히 무슨 뜻일까? 설마-설마-징계 받지는 않겠지?
"내가 너희 둘에게 한 번만 더 학교 규칙을 어기면 퇴학시키겠다고 말했었지,아마."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두려움으로 론의 입이 쩍 벌어졌다.
"하지만 그건 우리들 대부분이 때로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어겨야만 한다는 걸 잘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된 것 같구나." 덤블도어 교수가 미소를 지으며 계속했다. "너희
둘 모두 특별 공로상을 받게 될 게다-어디 보자-그래,한 사람당 200점씩을
줘야겠구나.론이 록허트 교수의 발렌타인 꽃들만큼이나 밝은 핑크빛으로 얼굴을
붉히며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위험한 모험담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을 만도 한데,계속 아무 말
없이 굉장히 조용히 있는 것 같군." 덤블도어 교수가 덧붙였다. "왜 그렇게 가만히
있나,질데로이?" 해리는 깜짝 놀랐다.그는 록허트 교수에 대해선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개를 돌리자 록허트 교수가 여전히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방 한쪽 구석에 서
있었다.덤블도어 교수가 말을 걸자,록허트 교수는 그가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지 보려고
어깨 너머를 둘레둘레 살폈다.
"덤블도어 교수님." 론이 얼른 말했다. "비밀의 방에서 사고가 있었어요.록허트
교수님은-"
"내가 교수라구?" 록허트가 약간 놀라며 말했다. "어이구,난 내가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 교수님이 저희들에게 기억력 마법을 걸려고 했는데 지팡이에서 주문이 그만
거꾸로 튀어나갔어요." 론이 덤블도어 교수에게 조용히 설명했다.
"저런." 덤블도어 교수가 고개를 가로젖자,그의 긴 은빛 수염이 흔들렸다. "제 칼에
찔린 게로군.질레도이!"
"칼이오?" 록허트 교수가 어렴풋이 말했다. "칼 가진 적 없는데요,저 애가 가졌죠."
그가 해리를 가리켰다. "저 애가 하나 빌려드릴 거예요."
"록허트 교수를 병동으로 모셔가겠니?" 덤블도어 교수가 론에게 말했다. "해리에게
몇 마디 더 할말이 있어서 말이다..." 록허트 교수가 느릿느릿 걸어나왔다.론이
호그심에 찬 눈길로 덤블도어 교수와 해리를 한번 흘끗 바라본 뒤 문을
닫았따.덤블도어 교수는 벽난로 옆에 있는 한 의자에 걸터앉았다.
"앉거라,해리." 그가 이렇게 말하자,해리는 까닭 모를 불안감을 느끼며 자리에
앉았다.
"우선,해리,네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구나." 덤블도어 교수가다시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네가 진정으로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 아래 비밀의 방에서 확인시켜
준 게 틀림없는 것 같구나.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폭스가네게 가지 않았을 거야." 그가
무릎 위에서 날개를 퍼덕이고 있는 불사조를 어루만졌다.덤블도어 교수가 바라보자
해리가 어색하게 씩 웃었다.
"어쨌든.네가 톰 리들을 만났단 말이지." 덤블도어 교수가 생각에 잠겨 말했다. "그
애가 네게 관심이 아주 많았던 것 같구나..." 갑자기,해리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있던
말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덤블도어 교수님...리들이 제가 자시와 닮았다고 했어요.이상하게 닮은 점이
있다구요..."
"그 애가 그랬니?" 덤블도어 교수가 진한 은빛 눈썹 밑으로 해리를 인정 어린
눈길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네 생각은 어떠니,해리?"
"전 제가 그 애와 닮았다고 생각지 않아요!" 해리가 생각보다 더 크게 말했다. "제
말은,전-전 그리핀도르에 있잖아요.전..." 하지만 그는 마음속 깊이 숨어있던 의혹이
다시 살아나자 갑자기 말을 멈췄다.
"교수님," 그가 잠시 후 다시 말을 시작했다. "분류 모자는 제가-제가 슬리데린에
있었으면 성공했을 거라고 했어요.모두들 한동안 제가 슬리데린의 후계자라고
생각했어요...제가 뱀의 말을 할 수 있다면서 말이에요."
"네가 뱀의 말을 할 수 있는 건 말이다,해리." 덤블도어 교수가 조용히 말했다.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마지막 남은 후계자인 볼드모트가뱀의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내 판단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그는 네게 그 흉터를 생기게 했던 날 밤에
자신의 능력 일부를 네게 전해주었던 것 같다.그가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볼드모트가 그 자시의 능력을 제게 전해주었다구요?" 해리가 기겁을 하며 말했다.
"확실히 그런 것 같구나."
"그러면 전 슬리데린에 있어야 하잖아요." 해리가 절망적으로 덤블도어 교수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분류 모자는 제게서 슬리데린의 능력을 볼 수
있었는데,그건-"
"널 그리핀도르에 넣었지." 덤블도어 교수가 태연하게 말했다. "잘 듣거라,해리,넌
살라자르 슬리데린이 높이 평가하는 많은 소질들을 우연히 갖게 된
것뿐이란다.살라자르만이 갖고 있는 매우 드문 재능인 뱀의 언어라든지,비상한
재치하든지,결단력이라든지,때로 무모해 보이는 규칙 위반 뭐 이런 것들 말이다." 그가
수염을 다시 흔들며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류 모자는 널 그리핀도르에
넣었지.그게 왜 그랬는지는 너도 알게다.생각해 보렴."
"그게 절 그리핀도르에 넣은 건." 해리가 마지막 희망이 꺾인 듯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슬리데린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
"바로 그거란다." 덤블도어 교수가 한번 더 밝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건 네가 톰
리들과 크게 다른 점이란다.우리의 다정한 모습은,해리,우리의 능력이 아니라,우리의
선택을 통해 나타나는 거란다" 해리는 어리벙벙한 얼굴로 꼼짝 않고 의자에
앉아있었다. "만약 네가 그리핀도르에 속해 있다는 증거를 보고 싶다면,해리,이걸 좀
더 자세히 보렴." 덤블도어 교수가 맥고나걸 교수의 책상으로 다가가 핏자국이
남아있는 은빛 칼을 집어 해리에게 건너주었다.해리가 천천히 그걸 뒤집자,루비들이
벽난로 불빛을 받아 반짝거렸다.그리고 그는 칼자국 바로 밑에 새겨진 이름을
보았다.고드릭 그리핀도르.
"진정한 그리핀도르만이 그 모자에서 그걸 뽑아낼 수 있단다,해리." 덤블도어 교수가
꾸밈없이 말했다.잠시,그들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그 뒤 덤블도어 교수가 맥고나걸
교수의 책상 서랍 하나를 잡아당겨 열고 깃펜과 잉크병을 꺼냈다.
"맛좋은 음식을 먹은 뒤 푹 자는 게 좋겠구나,그러니 넌 연회장으로 내려가거라.난
그동안 아즈카반에 편지를 써야겠구나-우리의 사냥터지기를 다시 돌아오게 해야
할테니 말이다.그리고 난 또 '예언자 일보'에 낼 광고 문안 초안도 잡아야 한단다."
그가 생각 깊게 덧붙였다. "어둠의 마법 방어법을 가르쳐줄 새로운 선생님이 필요할
테니 말이다...그런데 이런 일들이 왜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구나." 해리는 일어서서
문 쪽으로 걸어갔다.그러나 그가손잡이를 잡으려 하는 순간,문이 갑자기 세게
열렸다.거기엔 루시우스 말포이가 성난 표정으로 서 있었다.그리고 그의 다리 뒤에는
몸 여기저기에 반창고를 붙인 도비가 움츠리고 있었다.
"안녕하시오.루시우스." 덤블도어 교수가 유쾌히 말했다.말포이 씨가 방안으로
들어오면서 툭 치는 바람에 해리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도비가 그의망토 자락에
붙어 몸을 구부리고,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종종 걸음으로 뒤따라 들어오고 있었다.그
작은 요정은 말포이 씨의 신발을 닦고 있던 중이었던지 더러운 천 조각을 들고
있었다.그런데 신발이 제대로 닦여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평상시엔 윤기가 좌르르
흐르던 머리카락이 부스스하게 흐트러져 있는 것으로 보아,말포이 씨는 굉장히 급히
길을 나섰던 게 분명했다.그의 발목 주위에서 변명이라도 하는 듯 꾸벅꾸벅 인사를
하고 있는 그 요정을 무시한채,그가 덤블도어 교수를 차가운 눈으로 노려다보았다.
"정말로!" 그가 말했다. "다시 돌아왔군요.이사들이정직 시켰는데도,호그와트로 다시
돌아오다니."
"그런데 말이오,루시우스." 덤블도어 교수가 침착하게 말했다. "다른 역할 명의
이사들이 오늘 내게 연락을 취했다오.솔직히 말해.부엉이들이 한꺼번에 날아오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오.그들은 아서 위즐리의 딸이 죽임을 당했다는 말을
듣도 내가 즉시 이곳으로 돌아와 주길 바랐소.그들은 결국 그 일을 처리하기엔 내가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소.그들은 또 내게 아주 이상한 말도 해주었소...날
정직시키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당신이 그들의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고 하던데." 말포이 씨는 평상시보다 훨씬 더 창백해졌지만,쭉 찢어진 눈은
여전히 분노로 불타고 있었다.
"그래서-당신이 와서 일이 해결되기라도 했소?" 그가 비웃듯이 말했다. "범인은
잡았소?"
"그렇소." 덤블도어 교수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말포이 씨가 날카롭게 말했다. "그게 누구요?"
"지난번과 똑같은 사람이오,루시우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볼드모트가 다른 사람을 통해 그렇게 했다오,이 일기장을 이용해서 말이오."
그가 한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뚫린 자그마한 까만 책을 들어올리고,말포이 씨를
똑바로 쳐다보았다.해리는 그러나 계속해서 도비를 바라보고 있었다.그 작은 요정은
매우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다.그가 의미심장한 눈길로 해리를 뚫어지게
바라보면서,연신 일기장과 말포이 씨를 번가아 손가락질하며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세게 쥐어박고 있었다.
"알겠소..." 말포이 씨가 덤블도어 교수에게 천천히 말했다.
"교묘한 계획이었소." 덤블도어 교수가 여전히 말포이 씨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냐하면 만약 여기 있는 해리와." 말포이 씨가 날카로운
눈으로 해리를 흘끗 바라보았다. " 이 아이의 친구 론이 이 일기장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지니 위즐리가 그 모든 죄를 뒤집어썼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라오.아무도 그
아이가 자유 의지로 행동하지 않았다는 걸 절대 입증하지 못했을 거요..." 말포이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의 얼굴이 갑자기 무표해졌다. "그랬다면." 덤블도어 교수가
계속했다. "어떤 이이 벌어졌을지 한번 상상해 보시오... 위즐리 집안은 훌륭한 순수
혈통 가족들 가운데 하나이지 않소.만약 아서 위즐리의 딸이 머글 태생들을 습격하고
죽이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와 그의 머글 보호 법령에 미칠 영향을 한번 상상해
보시오... 그 일기장이 발견된 건 천만다행이었소.그리고 리들의 기억들은 일기장에서
다 지워졌다오.그렇지 않았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지 누가 알겠소..." 말포이
씨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천만다행이오." 그가 딱딱하게 말했다.그런데 그의 뒤에서는 도비가 여전히
일기장과 루시우스 말포이를 가리키면서,자신의 머리를 주먹질하고 있었다.그 때
해리는 갑자기 그 의미를 이해했다.그가 도비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자,도비가 한쪽
구석으로 물러나,이제는 벌로 자신의 귀를 비틀고 있었다.
"지니가 어떻게 저 일기장을 손에 넣게 되었는지 알고 싶지 않으세요,말포이 씨?"
해리가 말했다.루시우스 말포이가 그에게로 홱 돌아섰다.
"그 어리석은 여자아이가 그걸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니?" 그가
말했다.
"당신이 그걸 그 애에게 주었기 때문이에요." 해리가 말했따. "플러리시와 블러트
서점에서요.당신이 그 애의 낡은 변신술책을 비어 그 안에 저 일기장을 슬쩍 밀어
넣었죠.아닌가요?" 그는 말포이 씨의 새하얀 손이 불끈 쥐어졌다 퍼졌다 하는 걸
보았다.
"입증할 수 있니?" 그가 씩씩거렸다.
"오,아무도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거요." 덤블도어 교수가 해리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리들이 그 일기장에서 사라졌으니 말이오.하지만
충고하겠는데,루시우스,더 이상은 볼드모트의 옛 학교 물건들을 배포하지 마시오.만약
그것들이 한 개라도 더 천진난만한 아이의 손에 들어간다면,그 누구보다도 아서
위즐리가 나서서,그게 당신 짓이라는 걸 끝까지 밝혀내고야 말 테니까 말이오..."
루시우스 말포이는 잠시 말없이 서 있었는데,그의 오른손은 바치 요술지팡이를 잡고
싶기다로 한 듯 씰룩씰룩 움직이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마음을 바꾸고 그의 집
요정에게로 돌아섰다.
"가자,도비!" 그가 문을 열자 그 작은 요정이 허둥지둥 그에게로
다가갔다.그러자,요정을 발로 뻥 차서 밖으로 내보냈다. 그들은 도비가 복도를
따라가는 동안 내내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해리는 곰곰히
생각하며 잠시 서있었다.문득 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덤블도어 교수님." 그가 다급하게 말했다. "저 일기장을 말포이 씨에게 다시
돌려드려도 될까요,네?"
"물론이다.해리." 덤블도어 교수가 미소를 빙긋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서둘러라.연회는,잊지 말고...
" 해리는 일기장을 움켜쥐고 쏜살같이 달려나갔다.도비의 비명 소리가 복도 저쪽으로
사라지고 있었다.과연 이 계획이 효과가 있을까 생각하면서,해리는 신발 한 짝을
벗었다.그리고 점액 투성이의 더러운 양말까지 마저 벗은 뒤,일기장을 그 안에 쑤셔
넣고는 어두운 복도를 달렸다.그들이 막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말포이 씨." 그가 급히 멈추면서 헐떡거리며 말했다. "드릴 게 있어요-" 그리고
그가 고역한 냄새가 나는 그 양말을 루시우스 말포이의 손에 억지로 쥐어 주었다.
"이게 도대체-" 말포이 씨가 양말을 뒤집어 일기장을 꺼내고 그걸 옆으로 홱
던져버리고는,성난 표정으로 망가진 일기장과 해리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너도 언젠가는 네 부모와 똑같이 횡사하고 말 거야, 해리포터." 그가 잇새로 나직이
말했다. "그들도 남의 일에 지겹게 참견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었거든." 그러더니 그가
돌아섰다.
"가자,도비.가자니까." 그러나 도비는 움직이지 않았다.그는 해리의
메스꺼운,끈적끈적한 양말을 들어올리고,마치 그게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주인이 양말을 주었어요." 그 요정이 놀라서 말했다. "주인이 그걸 도비에게
주었어요."
"그게 뭔데?" 말포이 씨가 내뱉듯이 말했다. "너 뭐라고 했니?"
"양말을 가졌다구요." 도비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주인이 그걸
던졌는데,도비가 잡았어요.그러면 도비는-도비는 자유의 몸이 된 거예요." 루시우스
말포이가 얼어붙은 듯 서서 그 요정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곤 그가 해리에게
달려들었다.
"너 때문에 내 하인을 읽었잖아,이 녀석아!" 그러나 도비는 소리쳤다. "해리 포터에게
손대지 말아요." 그리고 쾅 하는 커다란 소리가 나더니,말포이 씨가 휙
내던져졌다.그는 계단을 한번에 세칸 우당탕 굴러 내려가,아래 층계참으로
떨어졌다.그는 납빛이 된 얼굴로 일어서서 지팡이를 빼들었지만,도비는 위협적인 긴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이제 가세요." 그가 말포이 씨를 가리키며 사납게 말했다. "해리 포터에게 손대지
말아요.지금 가세요." 루시우스 말포이는 어쩔 수 없었다.성난 얼굴로 그들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바라본 뒤,그는 망토를 휘저으며 허둥지둥 사라졌다.
"해리포터가 도비를 풀어주엇어요!" 요정이 해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가까운
창문으로 들어온 달빛이 그의 동그란 눈에 어렸다. "해리 포터가 도비를
풀어주었어요!"
"제발 도비." 해리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다시는 내 생명을 구하려고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그 요정의 못생긴 갈색 얼굴에 갑자기 이빨이 다 드러나 보이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한 가지 물어볼 게 있어.도비." 도비가 떨리는 손으로 해리의 양말을 신을 때 해리가
말했다. "넌 이 모든 게 이름을 불러서는 안될 그 사람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잖아.기억나니? 그런데-"
"그건 실마리였어요." 도비는 너무나 분명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실마리를 드렸던 거예요.그 어둠의 마왕은,이름을 바꾸기 전에는 거리낌없이
불려졌으니까요.알겠어요?"
"그렇구나." 해리가 가냘프게 말했다. "그러면,난 이만 가는게 좋겠다.연회가
있거든.그리고 지금쯤은 내 친구 헤르미온느가 깨어났을 거야..." 도비가 두 팔을 벌려
해리를 꼭 껴안았다.
"해리 포터는 도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해요.!" 그가 흐느껴 울었다.
"안녕,해리 포터!"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펑 하더니,도비가 사라졌다.
해리는 호그와트 연회에 몇 번 가봤지만,이런 연회는 처음이었다.그 축하 파티는
모두가 잠옷을 입은 채로 밤새도록 계속되었다.해리는 가장 좋았던
부분이,헤르미온느가 "네가 해결했구나! 네가 해결했어! " 라고 소리치며 그에게로
달려온 것인지,아니면 저스틴이 후플푸프 테이블에서허둥지둥 다가와 그의 손을 힘껏
비틀며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끊임없이 사과한것인지,아니면 3시 30분에 해그리드가
나타나 해리와론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세게 때리는 바람에 그들이 트라이플(포도주에
담근 카스텔라 류:옮긴이) 접시를 친 것인지,아니면 그와 론이 받은 400점 때문에
그리핀도르가 2년 연속 기숙사 우승컵을 보장받은 것인지,아니면 맥고나걸 교수가
일어서서 그들 모두에게 학교가 이번 시험을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것인지("안돼!" 헤르미온느가 말했다),아니면 덤블도어 교수가 유감스럽게도,록허트
교수가 기억이 되돌아올 때까지,요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가르칠 수 없을
거라고 말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이 소식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까지도
대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정말 아쉽군." 론이 잼 도넛을 먹으며 농담을 했다. "이제 막 그가 좋아지려고
했는데 말야."
그 학기의 나머지는 타오르는 햇살처럼 기분 좋게 지나갔다.호그와트는 몇 가지가
아주조금 달라졌을 뿐 거의 정상으로 되돌아갔다-어둠의 마법 방어법 수업은
휴강되었고("하지만 우린 어쨌든 그 마법을 굉장히 많이 연습했잖아." 론이 뿌루퉁한
헤르미온느에게 말했다),학교 이사였던 루시우스 말포이는 파면 당했다.또 자기가 학교
주인이라도 되는 양 거들먹거리며 다니던 드레이코는 이제 상을 있는 대로 찡그리고
다녔다.반면에,지니 위즐리는 예전처럼 다시 명랑해졌다. 호그와트 급행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너무나 빨리 다가왔다.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그리고
프레드와 조지와 지니는 모두 한 객실에 자리를 잡았다.그들은 방학전에 마법이
허용되었던 마지막 몇 시간 동안 카드게임과,프레드와 조지의 필리버스터
불꽃놀이와,마법으로 서로를 무장해제 시키는 연습을 했다.해리는 이제 점점 더 잘하게
되었다.킹스 크로스 역에 거의 다 왔을때, 해리에게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지니-그런데 넌 도대체 퍼시 형이 뭘 하는 걸 본 거니,형이 네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한 거 말야?"
"아,그거." 지니가 낄낄거리며 말했다. "글쎄-퍼시 오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어."
프레드가 놀라서 조지의 머리 위에 책 더미를 떨어뜨렸다.
"뭐라구?"
"바로 래버클로의 반장,페네로프 클리어워터야." 지니가 말했다. "오빠가 지난 여름
내내 편지를 썼던 사람이 바로 그 애야.오빠는 학교 여기저기서 그 애를 몰래 만나고
있었어.내가 어느 날 빈 교실에 들어갔는데 글쎄 둘이 뽀뽀를 하고 있잖아.그 애가
습격받았을 때 오빠가 그렇게 당황해했던 건 바로 그 때문이었어.그런데 오빠를
놀리진 않을 거지?" 그녀가 걱정스러운 듯 덧붙였다.
"물론이지." 프레드가 꼭 생일이 일찍 찾아오기라도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절대로." 조지가 숨죽여 킥킥 대며 말했다.호그와트 급행 열차가 속도를 늦추더미
마침내 멈춰 섰다.해리는 깃펜과 양피지 쪽지를 꺼내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돌아섰다.
"이건 전화 번호라는 거야." 그는 론에게 이렇게 말한 뒤,그걸 두 번 휘갈겨
쓰고,양피지를 둘로 찢어서 그들에게 건네주었다. "지난 여름에 네 아버지께 전화
사용법을 말씀드렸더니까-아실 거야.더즐리네 집으로 내게 전화해,알았지? 또다시 두
달 동안 두들리하고만 말하면서 지내는 건 정말 끔찍해..."
"하지만 네 이모와 이모부는 자랑스러워 하실 거야.안 그래?" 기차에서 내려 마법에
걸린 개찰구 쪽으로 들어가며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네가 금년에 어떤 일을 했는지
들으면 말야."
"자랑스러워해?" 해리가 어림도 없다는 듯 말했다. "너 정신 나갔니? 그동안 내내
내가 몇 번이나 죽을 수도 있었는데,용케 살아났다구? 그들은 아마 화가 나서 펄펄 뛸
거야..." 그리고 그들은 함께 출입구를 지나 다시 머글의 세계로 걸어나갔다.
*제 3권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상권에서 계속 됩니다.
이 책의 무엇을 사랑하는가?
-어른들이 말하는 해리 포터 시리즈
세계의 많은 어른들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읽고 있는 이유는 그들의 자녀가 읽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정말로재미있기 때문입니다.어른들이 말하는 몇 가지를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언제나 책 읽으라고 잔소리를 해야 했던 아들이...
부모로서,전 이 책들에 대해 대단히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내 아들은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언제나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를 해야만 합니다.그 애가 다른
가족들과 달리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신이 나지 않아요.닌텐도와 포켓몬을 대신할
수 잇는 게 있기만 하다면 전 아무리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최근에 우리 가족은 서점에 들렀답니다.아이의 교과서를 사기
위해서였죠.그런데 교과서를 사고 나자 우리 아이는 집에서 읽고 있던 해리 포터 책을
찾는 거예요.그리고 그 책을 발견하자마자 의자에 앉아 읽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습니다.또 1권을 다 읽자,곧장 2권을 잡더군요.전 그 애가 친구들과 함께 그
책에 대해 대화 나누는 걸 보고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어느 날 저녁 그 애의
친구하나가 우리 집에 와서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아이들이 식사하는 동안 내내 그
책에 대해 말하는 거였어요.책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런 식의 대화를
나누다는 것은 보다 높은 수준의 문학적 경험을 하게 하죠.그건 그렇고,전 요즈음
'머글' 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답니다! 아주 일상적인 어휘가 되어버렸죠.때로
아이들은 자신들이 마법사이며 정말로그 책 속의 주인공들인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답니다.아이들이 그 책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는 그 책들이 자신들만의
세계를 그리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아이들은 우리 어른들과 달라서 우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도 잘 이해하죠.예컨대 전 솔직히 해리가 호그와트에서 겪는
일들이 조금 놀라웠어요.저라면 우리 아이가 그러한 일들을 겪길 원하지 않을
거예요.하지만 아이들은 냉철하게 받아들이더군요.전 저작권 대리인이므로 많은 아동
도서를 다룹니다.작가 J.K 롤링이 이 모든 걸 창작해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그녀의 독창성에 정말로 감동했어요.최근에 있었던 그 책들에 대한
부정적인 비평에 전 잘 이해가 안가요.오늘날처럼,세련되고 교양있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새로우 아이디어를 얼마든지 받아 들일 수 있는 세상에서 그러한 태도는
매우 구태의연해 보여요.꼭 살렘(현재으 예루살렘)시대의 마녀 재판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제인 레보위츠(부모이며 저자권 대리인)
자녀 선물로 산 책을 먼저 읽는 어른들
이 책들에게 아이들로 하여금 읽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책 읽는 걸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아이들조차 그 책들은 외면하지 못합니다.그건 매우 좋요한 일이에요! 어른들도
그 책들을 좋아한답니다.전 부모들이 그 책들을 자녀들과 함께 혹은,따로 읽은 뒤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전 서점을 경영하므로,우리 서점에 오는
아이들에게 해리 포터 책을 읽었는지 물어봅답니다.그리고 어른들에게도 물어보죠!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읽었더군요! 종종 어른들은 자녀나 손주 손녀들에게 선물로
주려고 그 책들을 사서는,아이들에게 주기 전에 자신들이 먼저 그 책들을 읽기도
한답니다. 이 책들은 다소경시되었던 아동 소설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오랫동안 아름다운 삽화가 들어가 있는 책들이 가장 인기를
끌었지만,이제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 책들은 들여놓기가 무섭게 다 팔려버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우리는 최근에
1권의 초판 페이퍼백들을 배로 실어왔는데 인주일 만에 다 팔렸답니다.제 자신도 그
책들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온 꼬마가 가지고 읽던 세 번째 책을 사서
그 책이 미국에서 출간되기 일주일 전에 읽었다는 걸 시인해야겠군요.(그 꼬마는 그
책을 이미 읽었고,자기 나라로 돌아가면 또 한 권의 책을 살 수 있을 거라고 했으므로
전 그 아이의 책을 빼앗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답니다!) -제니퍼 로스(서점 경영)
이 책이 중요한 건 인생을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J.K 롤링은 유머와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입니다.그녀는 약탈자의 지도같은 이상한
것들을,마치 진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그려냅니다.그녀는 꼼꼼한
작가입니다.자신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일일이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니까요.들장인물들의 묘사는 아주 생생합니다.또 굉장히 많기도 하구요!
1권에서만도 60개의 다른 캐릭터를 셀수 있었답니다.롤링은 책을 여기저기에 많은
실마리들을 두어서,독자들의 이해를 도와줍니다.그 책들이 중요한 건 인생을 가르치기
때문입니다.그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공평하고 올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며,독자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격려합니다.그 책들은 또 아이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줌니다.그 아이들은 문제를 들고 어른들에게도 가지
않습니다.어떻게든 직접 해결하죠.이 책들 속의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독창성과
상상력을 동원하 자신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처리합니다.여러분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바로 그런 태도죠.선생님이나 부모 같은 어른들은
궁즉적으로는,자녀들의 삶에 너무 깊숙이 관여 하지않도록 해야 합니다.-훌리 싱거
미노트(부모)
이 책은 끝없는 상상의 날개를 펴도록 합니다
이 책들은 아이들로 하여금 끊없이 상상의 날개를 펴도록 합니다.해리 포터를 읽는
아이들의 상상은 끊이 없습니다.나이가들수록 상상력은 줄어들게 마련이지만 그
책들을 읽고 전 다시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아이들의 삶에는
미스터리가 많지 않습니다. 그 책들은 미스터리와 마법에 대한 것입니다.아이들은 그런
걸 접한 적이 없죠.다소 무겁긴 하지만,아이들은 원래 무서운 걸
좋아한답니다.마법이나 주술에 불만을 나타내는 비평가들에 관한 한 오즈의 마법사를
마따찮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하지만 그 책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아이들에게는 많은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만약 해리 포터 책 속에 있는 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아이들이라면 인생을 조금은 더 잘 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만약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구별할 수 없는 아이들이라면,부모들은 물론 그걸 읽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하지만 그런 아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입니다.내겐 열 세명의 손자
손녀가 있는데 난 그 책을을 읽은 연령이 된 아이들에게 모두 한권씩
사주었답니다.작가는 미묘한 부분들은 아주 흥미롭고 실감나게 잘 그려냈습니다. 한
예로 해리으 이모와 이모부는 어쩌면 실제로는 그렇게 지독한 사람
들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해리가 그의 부모처럼 될까봐 겁이 나서 그에게 아주 심하게
대하는 게 그런것이죠.-로라 시몬(할머니)
이 책 덕분에 독서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 책들 덕분에 독서가 다시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지금 스스로 책을 읽고 있으며 많은 아이들이 책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습니다. 또
도서실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해리 포터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우정과 공명정대한 행동을 가르쳐 줍니다.텔레비젼과 영화에서 접하는 폭력에 좋은
해독제 역할을 하는 것이죠.그 책들은 아이들에게 건전한 방법으로 서로 도움을 주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작가는 소수민족 말살과 같은 좀 심각한 주제들을 다루기는
하지만,그것들을 우화적으로,그리고 그 이야기의 정황에 맞제 잘 풀어나갑니다.로링은
훌륭한 작가입니다.아이들은 그 책을 통홰 많은 걸 배웁니다.아이들은 또한 영국
문화의 일면도 접할 수 있게 됩니다.전 많은 아이들이 이제 영국에 가보고 싶다고
말하는 걸 들었답니다.-카르멘 로페즈(6학년 선생님)
해리가 성정하는 모습따라 함께 나이를 먹는 마법책
전 제 여동생이 말해줄 때까지 그 책들에 대해 전혀 몰랐답니다.그런데 읽기
시작하자마자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한마디로 푹 빠져버렸죠-책들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습니다.각 책마다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어요.교사로서 전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그 책들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고 듣게 된게 무척이나 고맙게
여겨집니다.어른들이 아동 도서를 읽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 아니에요.하지만 그들은
해리 포터를 읽고 있어요! 매일 점심식사 후 전 저희 반 아이들에게 15분에서 30분
정도씩 조용히 책 읽는 시간을 줍니다.그런데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해리 포터 책을
읽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다른 책에도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도서실을 찾고 있어요.많은 아이들이 읽고
좋아하며 또 다른 아이들과 자신들의 감동을 공유하기 때문에 그 책들의 파급 효과는
큽니다.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의 말을 듣고 그 책들을 집어든답니다.해리 포터 이야기의
독특한 점 하나는 해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아이들은 11살 짜리의
그를 알게 된 뒤 그를 따라 나이를 먹게 됩니다.대부분의 아동 도서는 이렇지
않죠.그러한 책들의 등장인물들은 심지어 후속편에서 조차도 보통 동일한 나이로
남아있게 되죠.아이들은 그 책들은 아이들은 그 책들을 읽으면서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또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작응해
가는 모습도 지켜보게 되지요.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점은 그 자신과 자신의 환경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자세를 갖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입니다.아이들이 즐겨 읽는
책이라면 djEJs 것이든 좋은 책입니다.또 좋은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은 훨씬 더
자유롭게 자신을 글로 표현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카라 록우드(5학년 선생님)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아 비밀의 방에 대한 찬사
"넑을 빼앗는 이 공상소설을 읽은 뒤 독자들은 자신들도 만일 킹스 크로스 역에서
9와 3/4번 승강장을 찾을 수만 있다면,호그와트 학교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될 것이다-학교 도서 잡지,우수 도서 리뷰
"롤링의 이 소설은 마술적이라는 그 줄거리의 토대를 전혀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전통적인 영국의 학교 이야기들 요소를 편입시켜 기막힌 상상력으로 멋지게 쓰여진
공상소설이다.사실,그녀의 이 매혹적인 소설이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고 즐거움을 주는
것은 스포츠와 학생들의 경쟁과 별난 교사에대한 그녀의 탁월한 공상
때문이다-북리스트,우수 도서 리뷰
"해리의 가족은 로날드 달이 '마틸다'에서 만들어낸 가족 이후 아동문학에서는 가장
못되고 심술궂은 가족인 셈이다.그에 반해 해리는 완전히 뜻밖의 그리고 나름대로
겸양을 갖춘 영웅이라 할 수 있다." -학교 도서관 저널,우수 도서 리뷰
"익살이 넘치는 놀라운 소설이다.이번에야말로 로날드 달의 명작들에 비견될 만한
작품을 보게 되었다.금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더 선데이 타임즈
"...꼬마 마법사해리 포터는 고전명작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롤링은 예민한
직각ㅁ과 독창성이 가득한 고전적 서술 기법을 이용해 복잡하고 많은 노력을 요하는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는 스릴러 형태로 표현해내었다.그녀는 1급 아동문학작가이다."
-더 스코트맨
"위트가 넘치는 복잡한 줄거리와 이미 영웅이 되어버린 해리라는 인물에게 푹 빠지지
않는 아이는 아마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인디펜던트 온 세터데이
"독창적인 기지로 쓰여진 멋진 데뷔 소설이다." -더 가디언
"대단히 훌륭한 읽을 거리이며 놀라운 작품이다.해리는 영원히 기억에 남을
인물이다.이 책은 한번 잡으면 절대 내려놓을 수 없다.이야기 전개가 빨라 마지막
쪽까지 독자를 사로잡는다.조앤 롤링은 확실히 놀라운 상상력의 소유자이며 이 뛰어난
작품은 그녀가 다음에 쓸 작품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 웬디 쿨링
"대단히 훌륭한 소설이다. "- 더 선데이 텔레그라프
"조앤 롤링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책을 만들어냈다.2020년쯤에는 수많은
애독자들이 다이애건 앨리와 퀴디치 경기를 들먹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더 타임즈
"일단 잡으면 다 읽을때까지 절대 내려놓을 수 없는 책이다.놀라운 책이다." -글래쇼
헤럴드
"미스터리,마법,등장인물들의 놀라운 특성,그리고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줄거리-이
책은 뛰어난 이야기꾼의 힘있고 대담한 데뷔작이다." -린제이 프레이저,북트러스트
스코틀랜드
"훅 마법이 어린아이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해리 포터가 그러한 생각을
qkRNdj 놓을 것이다.그의 마법은 어른들에게도 매력적이다. " -제임스 노티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그저 책을 펼치기만 하면 줄거리가 머리 속으로 쏙쏙
들어간다.나도 해리가 되어 선생님들에게 걸마법의 주문을 만들고 싶다." -톰 엘_샤크
11살
"해리 포터는 멋진 책이다.일단 읽기 시작하면 절대 내려놓을 수 없다.내 경우도
그랬다.내가 매일 밤 늦은 시간까지 불을 켜 놓는다고 엄마가 계속해서 잔소리를
하신곤 했다.아빠께도 해리 포터 책을 보여드렸다.아빠는 지금 그 책을 읽고
계신다.이것은 남녀고소를 불문하고 누구가 즐겨 읽을 수 있는 책이다.정말로 멋지다."
-카트리나 패랜드,10살
제 3권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여름방학을 보내고 해리는 단짝 친구들 론과 헤르미온느와 함께 3학년이 되어
호그와트로 다시 돌아간다.그러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1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아즈카반이라는 무시무시한 감옥 속에 수감되어 있던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악명 높은
죄수가 탈옥한 것이다.그는 탈옥하면서 행선지에 대한 두 가지의 실마리를 남기게
되었는데 하나는 해리 포터가 볼드모트를 물리친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공격과
같다고 생각했다는 점과 그가 잠을 자면서 "호그와트에 있어.. 그는 호그와트에 있어."
라고 중얼거리며 잠꼬대를 했다는 간수의 증언이 그것이다.단 한번의 저주로 열세
사람을 죽었다고 해서 어둠의마왕 볼드모트 의 후계자라고 여져지는 이 탈옥자가
마음대로 활보하고 다니자학교를 지키기 위해 아즈카반의 간수가 불러들였지는데..
해리 포터는 마법학교의 울타리 안에서도 주위에 온통 치누들이 있어도 절대 안절하지
못하다.왜냐하면 무엇보다도 그들 가운데에 배신기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