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32 얼스 VS 2대륙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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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저런 멍청한 새끼가!
슐터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렇다고 부하들이 다 보는 앞에서 대통령을 후려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 여기자는 지금 잘못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얼스의 적인 저들과 인터뷰를 하는 것정도인데, 그렇다고해서 그것이 사형 당할만큼 커다란 중죄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죄의 유무를 떠나서, 애초에 인터뷰 중인 저 여자를 공격하는 것은 이쪽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플라즈마 캐논포가 발사됐다. 휴대용 플라즈마 캐논포는 3다발의 빛줄기를 쏘아낸다. 그러나 플라티곤에 설치된 지대지 플라즈마 캐논포는 단 1다발을 쏘아낸다. 그러나 그 위력은 휴대용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직경 50m에 달하는 빛줄기가 나영을 향해 쏘아졌다.
그리고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뭐, 뭐야?”
“지금 플라티곤에서 뭔가 공격을 한 것 같은데…”
“하늘에 저것도 다시 기동하기 시작했잖아!”
“도대체 뭐가 또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왜 국방성에서 기자를 공격해?”
그와 동시에 뇌탑주 사일런트가 앞으로 나섰다. 머리카락 끝에 뇌전이 일었다.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Lightning wall
빛줄기와 같은 속도로, 일반인이 보기엔 완전히 똑 같은 속도로 하늘에서 굵은 번개 수백, 수천다발이 일시에 내리치기 시작했다. 그것은 뇌탑주 사일런트에 의해 완벽하게 컨트롤되는 번개로써, 얼스의 플라즈마 캐논포를 막아섰다.
플라즈마 캐논포가 쏘아낸 직경 30m의 빛줄기와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섬광에너지가 충돌하며 엄청난 굉음을 일으켰다. 목탑주 플루토가 혹시 모를 위험으로부터 나영을 보호했다.
콰지직- 콰지지직-!!!
쿠과과광-!!
굉음과 충격파가 터져나오고 뇌탑주 사일런트의 온 몸이 노란색 뇌전으로 번쩍거렸다. 그의 오른팔 소매가 펄럭거리며 그 끝이 조금씩 타들어갔다.
Fire wall!
섬광과 빛줄기가 힘겨루기를 하는동안 시뻘건 불길이 그 둘레를 감싸안았다. 자주색과 연보라색, 황금색과 붉은색이 한데 섞여 들어갔다.
뇌탑주 옆에 서서 오른손을 들어올린 것은 화탑주 파루티앙. 온 몸에 뇌전이 흐르고 있는 뇌탑주와 마찬가지로 화탑주의 온 몸에도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 없지만 시각적 효과를 위해 일부러 일으킨 불꽃이다.
아주 잠깐이지만 평화로운 인터뷰를 진행하던 나영은 너무 놀라 넘어져서 뒷걸음질쳤다.
바로 눈 앞에서 수백미터가 넘는 괴물들이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서로 물고 뜯고 할퀴면서 흉흉한 기세를 내뿜는 그것은 과학력으로 만들어진 괴물과 마법으로 만들어진 괴물들의 싸움이었다.
뇌탑주의 뇌전에 의해 가로막혔던 자주색 빛줄기는 화마에 갇혀 그 힘을 조금씩 잃어갔다.
성탑주 버피러스의 손이 하얗게 빛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온 몸에서 새하얀 빛이 번쩍거렸다. 그 빛이 하늘 높이 솟았다. 그 빛은 하늘 위에 떠있는 하늘섬에까지 닿았는데, 마치 하늘섬까지 이어진 통로처럼 보였다.
성탑주의 버프에, 파루티앙을 감싸고 있던 불꽃과 사일런트를 감싸고 있던 뇌전이 하늘까지 치솟아 올랐다. 그것은 하늘섬의 본체에 닿았고 그 곳에서도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저, 저런 게 인간들이라니…”
얼스가 여기자를 공격했다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그들은 이 시각효과에 자극 받았다. 인간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뇌전과 불꽃이 플라즈마 캐논포를 막아섰고, 감싸안았고 이내 하늘로 치솟아 두 개의 기둥을 만들었으며 그 기둥은 하늘섬의 본체에 폭발을 일으켰다.
“화, 확실해… 마탑주 들이야…”
“화탑주 파루티앙… 뇌탑주 사일런트… 그리고 성탑주 버피러스… 판타리아를 대표하는 인간들이 전부 모였어…”
“이럴 수가…”
화면을 지켜보던 수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정말로 10 마탑주들이 맞다. 그들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가 없다. 그들이 아니라면, 인간 개인이 어떻게 저런 일을 일궈낼 수 있단 말인가.
현실에서도 역시 난리가 났다.
“주, 중장 유저?”
“그 유저가 왕이자 황제라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어떻게 유저가 저런 말도 안 되는 병력을 거느릴 수 있는 건데? 그것도 두 대륙 모두의 최상급 npc들을!”
“말도 안 돼 이건!”
그 난리를 아는지 모르는지, 윤석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셨습니까? 저들은 우리의 입을 막기 위해 무고한 시민을 죽이려 했습니다. 만약 마탑주들의 힘이 아니었다면 결코 이 무기를 막아낼 수 없었을 겁니다.”
화면이 플라티곤을 잠깐 비추었다. 플라티곤에서 이 곳까지 길다란 길이 하나 새로 파여져 있었다. 그것은 플라즈마 캐논포의 위력을 증명하는 거대한 구덩이였다.
“만약 얼스가 당당하다면, 어째서 이 무고한 시민을 죽이려 했을까요? 그리고 이 얼스를 위해 이 한몸을 희생했던 제 얘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바로 말살하려고 했을까요?”
윤석은 숨을 한 번 들이마셨다.
‘이 정도 했으면 됐겠지.’
“30대장과 마탑주들에게 명령한다. 지금 당장 플라티곤을 점거하고, 그 죄악을 물으라.”
성탑주 버피러스가 일시에 버프를 실행했다. 파루티앙의 몸에서 화염이 치솟고 사일런트의 몸에서 뇌전이 칫솟았다. 10마탑의 마탑주들의 몸에서 각기 마탑을 대표하는 속성 혹은 (시각적인)효과를 가진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30대장의 몸에 하얀색 기류가 감돌기 시작하다가 이내 그 기류는 소용돌이치며 하늘로 치솟았다. 개인을 둘러싼 폭풍이 되었고, 30명의 대장은 걸어 다니는 토네이도가 되어버렸다.
‘좋았어. 이 정도면 충분히 간지나는 거지.’
시각적인 효과는 충분히 주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이건 마나낭비이고 기 낭비다. 그래도 괜찮은 투자다.
왕이자 황제인 윤석의 명령을 받든 10 마탑주와 30대장이 앞으로 플라티곤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윤석의 몸이 두둥실 떠오르기 시작했다.
마나와 내공을 일시에 끌어올렸다. 땅이 진동을 일으켰다. 저 거대한 하늘이 떨리기 시작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늘에 떠있는 섬, 하늘섬이 부르르 진동했다.
윤석이 왼 팔을 뻗었다.
[하늘섬이 공격을 개시합니다.]
하늘섬이 공격을 개시하려는 순간,
쿠과과과과광-!!
하늘섬 본체에서 자잘한 폭발이 일어났다. 그 수가 무려 수만에 이를 정도의 엄청난 폭발이었다. 윤석을 공격하려던 포문이 괴상한 나무 같은 것에 감싸져 있었다.
“저, 저건 도대체 뭐야?”
“나, 나, 나무인가? 무슨 뿌리 같이 생겼는데?”
하늘섬에 거대한 나무뿌리가 자라기 시작했다.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얼핏봐도 나무 뿌리의 두께가 수 km에 이를 정도였고 길이는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하늘섬을 감싸기 시작했다.
현실의 사람들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늘에 떠있는, 남한과 북한을 전부 합친 면적보다도 커다란 섬을 나무뿌리가 뒤덮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초 지나지 않자 검은색이었던 그것은 갈색의 나무뿌리에 완전히 감춰져버렸다.
“저게… 나무라고?”
“중장 유저라며! 어떻게 마법까지 사용하는 거야?”
“아니… 그걸 떠나서… 저런 거대마법은 본 적도 없다고…”
뿌리만으로, 한반도 면적 전체를 덮어버리는 나무를 만들어낸 거다. 그것도 일개 개인이 말이다. 그리고 그 나무는 영양분을 흡수하듯 꿀렁꿀렁 움직였다.
“저, 저거 거대한 저거 조금씩 작아지는 느낌 들지 않아?”
“그, 그런 거 같기도 한데…”
하늘섬의 크기가 워낙에 거대해서 확실하게 알수는 없었지만 나무 뿌리가 요동치기 시작했고, 그에따라 하늘섬이 조금씩 작아지는 것 같았다. 위성영상으로 확인해보니 확실했다. 윤석이 소환해낸 나무는 하늘섬을 잡아먹고 있었다.
윤석의 몸에 불꽃이 일기 시작했다. 마치 화탑주 파루티앙처럼, 온 몸에 화염을 둘렀다. 화염에 둘러싸인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나무뿌리가 불타기 시작했다. 불은 기름을 만나기라도한 것처럼 삽시간에 타올랐고 저녁이었던 얼스는 낮보다도 환하게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뜨거웠다. 순식간에 사막화현상이 진행됐고 플라티곤의 외벽도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사황성주이지만 유저인 수희는 그 뜨거움을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성탑주 버피러스가 수희에게 쉴드를 걸어주고 나서야, 수희는 조금 편해짐을 느꼈다.
지상에서는 10마탑주와 30대장의 연합이 플라티곤과 치열한 싸움을 ?겉으로 보기에 매우 치열하며 화려한- 벌였고 하늘에서는 거대한 함선과 윤석이 지상보다도 커다란 전쟁을 치렀다.
또 하나의 태양이 되어버린 하늘섬은 조금씩 추락하기 시작했다. 불길에 휩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이 만들어낸 나무는 꾸준히 하늘섬을 흡수했고 하늘섬은 계속해서 작아졌다.
그러나 플라티곤에서 바라보면 역시 거대하긴 거대하다.
김나영은 침을 꼴깍 삼켰다.
‘저, 저런게 추락하면 데미지가 엄청날텐데?’
그 걱정을 알기라도 하듯, 윤석은 왼팔을 들어올렸다. 그의 왼팔은 온통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다크 게이트 오픈
그 순간,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빛나는 것이라곤 플라티곤이 발사한 미사일이 만들어내는 폭발광과 10마탑, 30대장의 몸에서 솟아오르는 빛줄기밖에 없었다.
윤석이 직경 300km에 달하는 거대한 검은 구멍을 만들어냈고, 그 것이 하늘을 가렸다. 김나영은 입을 쩍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추락하던 하늘섬이 직경 300km의 시커먼 구멍 안으로 천천히 빨려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바다에서 침몰하는 거대한 함선 같았다.
그녀는 너무 놀란 나머지 방송사고를 치고 말았다.
“저, 저딴 놈이 유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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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플라즈마 캐논포는 무서워쪄...
살살다뤄죠 잉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