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든 플레이어-122화 (122/244)

00122  마도사연합의 반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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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사연합. 그들은 꽤 덩치가 큰 단체다.

길드는 아니었고 공식적인 기관도 아니었지만,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0.1퍼센트밖에 없는, 유토피아 내의 초엘리트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이니 말 다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룹이 생기고 단체가 생기며 그 안에서 리더가 생기고 조직이 개편되고 어떤식으로든 체계를 갖추어 -그것이 비록 조악한 단계일지라도- 운영되기 마련이다.

마연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그 중에서도 마연은 회계관리를 일종의 '기금'을 통해서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기관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한 자원줄이나 스폰서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샤무, 얼스의 군과의 대립각으로 인해 사람들은 마연에 투자하기를 꺼려했다.(심지어 마연내의 마도사들 역시 기금모집에는 인색했다.)

더군다나 이번에 얼스의 군에게 커다란 타격을 입혀 한번의 승리를 따내기는 했지만, 마연 내부에선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군과 마찰을 일으켜야 했어야하느냐하는 회의적인 시선도 많았다.

마연의 회의실이 떠들썩해졌다.

"도대체 이 기금은 어떻게 마련된 거죠?"

"모르겠습니다. 아마 마연 소속 어느 마도사가... 거액을 쾌척한 것 같습니다. 그것도 익명으로요."

"익명이요? 도대체 누가..."

"이번에 대량 스크롤 구입으로 인해 잔고가 바닥을 치고 있었다는 건 모든 마도사분들이 알고 계실겁니다. 그러나 마땅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죠. 그걸 애석하게 생각한 어떤 마도사분께서 거금을 투척하신걸로밖에는 분석이 되질 않습니다."

그런게 아니라도 좋았다. 지금  마연은 자금으로 인해  그 존속 자체가 붕괴될 지경이다. 물론 대외적으로는 얼스의 군을 격퇴했다느니 어쨌다느니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며 자축하고는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가 않았다. 기금을 엄청나게 사용했고, 그 기금을 사용해서 얻어낸 것이 군의 일시적 후퇴였다. 게다가 돈이 없으면 집단은 운영되기 힘들다. 그게 해결 됐고 마연측에서는 이걸 어떻게든 이용해서 회생해야만 했다.

누군가 어떠한 악의를 가지고 -악의라고 보기 힘들지만- 기금을 기부했든 어쨌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 어쨌든 기금이 마련되었고 우리는 다시 한 번 스크롤을 복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 스크롤이 있으면 군 클래스와 싸우는 것도 마냥 불가능한 건 아니죠. "

암탑의 마법사중 하나가 스킬을 복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복사가 가능한 건 아니었다. 그 것을 발현하려면 상당한 페널티가 부과되는데 1시간이나 되는 쿨타임도 쿨타임이거니와 코드를 억수로 많이 잡아먹는다는 것이었다. (물론 확인할 도리는 없었다. 암탑의 마법사가 그 코드를 슬쩍 한다고해도 마연 측에서는 알 수 없었다.) 시간과 돈. 그 것이 스킬복사의 문제점이었는데 그게 이번에 어느정도 해결된 셈이다.

" 그것에 대해 대비를 해온다면요? "

" 믿을만한 정보통에 의하면 현재 군의 재래식 무기체계는 대부분 배틀필드와 탄생성 스킬포토로 대체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이것을 예전처럼 돌린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꽤 걸리겠죠. 그 동안 우리도 대비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들은 방어력이 낮습니다. 선제공격을 펼친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습니다. 마탑 주변에 함정도 설치해놓고... NPC들의 힘을 빌릴수도 있고요. "

마연은 마연 나름대로  준비를 하기로 했다. 마탑 주변에 함정도 많이 설치하기로 했다. 스크롤도 구입하기로 했다.

'으... 내가 한 100만원만 가질걸...'

설아는 뒤늦은 후회를 했다. 사실 100만원 정도 떼어도 티도 안날 것 같은데 괜히 다 투척했다.

' 100만원이면...가방도 사고... 신발도 사고...  머리도 사고... 으아아! '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미 저 돈은 자신의 손을  떠났다. 너무나 아까운 마음에 설아가 손을 들어올렸다.

" 저기... 저 한 100만원만 주시면 안될까요? "

그랬다가 쏟아지는 눈초리에 배시시 웃었다. 에이. 장난이에요 장난! 분위기가 너무 싸해서요...하고 헤헷- 웃었다.

그녀의 외모가 워낙에 앳되다보니 마도사들은 저도 모르게 피식 거리고 웃었고 덕분에 분위기는 많이 부드러워졌다.

아무도 모르게 설아가 중얼거렸다. 진심이 담겼다. 진작에 좀 떼어먹고 쾌척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 그럼 10만원만... "

진심이 담겼다. 진작에 좀 떼어먹고 쾌척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 * *

마도사연합 vs 군 클래스.

그건 요새 가장 큰 이야깃거리였다. 원래 마도사연합은 '샤무'를 잡기 위해 마도사들이 뭉친 기관이었다. 그런데 샤무가 현대의 '군'과 손을 맞잡게 되면서 스케일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번에 마연에서 군클래스를 격퇴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함으로써 여지껏 음성적으로 진행되던 일이  양지로 튀어나오게 됐다.

"이번에 마연이랑 군이랑 크게 부딪치기 전에 마연 계속 발리고 있었다나봐."

"그렇겠지. 군클래스 걔네 장난 아니라며? 스크롤 없으면 스펠 외울 시간 자체가 없는 거 같던데."

"그때 길드전 때 봤잖아. 연사속도 장난  아니잖아. 불기둥승부사가 순식간에 누웠어."

"근데 마연에서 어떻게 군을 잡았지?"

"그게 미스테리야.뭐... 마도사애들도 워낙에 다 히든클래스니까 뭔가 있겠지 방법이."

각종 매체와 언론도 군의 움직임과 마연의 움직임. 그리고 샤무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마도사연합이라하면 명실공히 판타리아 최강의 연합이고, 그 마도사연합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샤무다. 그리고 그 최강의 연합과 샤무조차도 깨부술 수 있는게 바로 군이다.  그런데 그 최강의 클래스를 마도사 연합이 이번에 무너뜨렸단다.

"어떻게 될까?"

"모르겠어. 소문에 의하면 마연에서도 뭔가 엄청 준비하고 있대. 제대로 대판 붙는다는 소문이 있던데."

" 한판 제대로 붙으면 재밌겠다. 이런걸로 토토같은 거 안하나? "

" 난 현캐가 이긴다에 한 표. "

" 임마. 판캐 응원해야지. 같은 판캐인데. "

" 마도사애들 재수없어서 싫어. 그냥 현캐나 이기라그래. "

" 하긴 그건 나도 그래. "

소문과 마찬가지로 마연은 마연대로, 윤석은 윤석대로 전면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도사 연합과의 전면전따윈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 진짜 제대로 한판 붙으면 마도사 NPC들이 나올 수도 있다는 건데...'

그들이 움직일지는 모르겠지만 움직인다면 그에 걸맞는 대비책이 필요하다. 물론 현대의 NPC는 강하다. 그러나 그건 전체적인 힘을 놓고 봤을 때 그렇다는거다. 만약 판캐나 무캐가 작정하고 얼스로 쳐들어온다면 쉽게 몰살할 수 있다. 얼스에는 전투기도 있고 항공모함도 있고 핵잠수함도 있다. 온갖 살상무기와 폭탄이 즐비하다. 그러나 그것을 타대륙으로 가져가지는 못한다. 수류탄과 같은 소형 폭탄은 모르겠으나 미사일이나 전투기같은 전투물자는 옮기지 못한다. 고대문명의 산물인 포탈로는 사람밖에는 통과가 되지 않으니까.

' 돈을 뿌려줬으니 분명 스크롤을 잔뜩 가지고 오겠지. '

윤석은 피식 웃었다. 설아를 통해 기금을 쥐어주었다. 그 기금을 바탕으로 놈들은 스크롤을 잔뜩 사게 될 거고 자신감을 갖게 될 거다. 자신감은 물론 좋은 것이지만 근거가 미약한 자신감은 다른말로 만용이라고도 부른다.

' 배틀필드를 무력화 시킬 수 있다고? '

대중에는 그렇게 발표되었다. 적어도 마연에서는 그렇게 믿고 있는 듯 했다.

' 한번 해볼테면 해봐. '

그와 동시에 사정했다. 으윽. 몸이 쪼그라드는 느낌과 함께 작은 출구를 통해 체온이 토해져나갔다. 단순히 입으로 애무를 하는데도 사정에 이르게 만들 수 있는 극강의 테크닉을 지닌 언더스노우가 방금 사정해서 힘을 잃고 풀썩 쓰러진 윤석의 그것을  입에 문 채로 말했다.

" 무은 행하글 그어케 해여?(무슨 생각을 그렇게해요?) "

그러면서도 혀를 교묘하게 움직여 윤석의 그것이 다시 일어서도록 힘을 북돋아주었다. 혀가 미끄덩거리면서 윤석의 물건을 자극했고 물건이 서서히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다.

" 음... 귀찮은 애들이 있어서 몰아서 알라뷰... 아니 사살하려고. "

" 저도 죽여줘요. "

색기 가득한 표정으로 눈웃음을 지은 언더스노우가 윤석의 그것을 손으로 잡고 주물럭거렸다.

" 이걸로 죽여주면 좋을 거같은데... 어머나? 벌써 발딱 섰네요. 저기 군인씨. 얼른 와요. 진정한 2등을 가려야죠. "

보고를 위해 들어왔다가 한쪽 구석에서 목석처럼 서있는 스나를 보며 언더스노우는 배시시 웃었다.

" 빨리 안 오면 내가 가질거에요 이거. 독.차.지. "

언더스노우는 마치 윤석의 그것이 장난감이라도 되는 듯 손으로 딸랑거리며 만지작거렸고 스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언더스노우는 윤석의 그것을 몸 속으로 조금씩 밀어넣으면서 말했다.

" 결국엔 올거면서 꼭 저렇게 뺀다니까. 어린애도 아니고. "

스나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래도 할 말은 했다. 굉장히 딱딱한 어조로 짧게 끊어 말했다.

" 독차지는 불가합니다. "

ㅡㅡㅡ 핸드폰으로 올리는거라 후기를 여기에 ㅡㅡㅡ

12시 취침 업로드후 바로 취침. 5시 기상. 도서관 직행. 운동이라도 안하면 정말로 쓰러질 것 같아서 하루 2시간은 꼬박꼬박 웨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 좋아하는 축구도 못하고... 이러다 클럽서 퇴출될 위기) 고3때도 흘려보지 못한 코피를 이제서야 흘리네요.

연재속도는 늦어질 것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이동중에만 핸드폰으로 짬짬이 쓰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연재를 못한다'라는 작가들의 말이 여지껏 핑계인줄만 알았는데 핑계가 아니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밤 되시길 빕니다. 저는 이만 쓰러지러...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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