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5 그 누가 10여명이라고 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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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문제는 잘 해결 됐다.
아주 완벽한 협상이라고 하기는 힘들었다. 다른 고소득자들과 마찬가지로 약 38퍼센트의 세금을 내게 됐다.
원래 게임으로 수익을 벌어들이게 되었을 때, 1억 이상이면 무려 70퍼센트의 세금을 뗀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현재 그 것에 해당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된 셈이다. ( 월수익 1억이 넘는 유니온들이 있기는 했으나 어떤 교묘한 방법을 쓴 건지 그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38퍼센트의 세금을 내긴 내되, 그것을 기부형식으로 대대적으로 국가에서 홍보해주고 지원해준다는 조건이다. 뉴스를 통해 유토매니아의 기부내역을 공개하고 유토매니아의 선행을 홍보해주었다.
특히나 이번에 이슈가 된 것은 방황 청소년들에 대한 복지 예산을 적극 투자해주었다는 것이다. 방황 청소년들. 더욱 직접적인 말로 학교에서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일진, 일짱 등. 그들에게 엄벌을 내릴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 때리고 쥐어팬다고해서 그들을 교화시킬 수는 없다. 진짜로 교화시키려면 장기적 안목과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에는 그러한 시설이 턱없이 적다.
- 우리 유토매니아는 비록 게임으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그 돈을 아무렇게나 사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방황하고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의 작은 성의가 고귀하게 쓰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라는 모토 아래, 유토매니아는 복지사업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금액은 물론 38퍼센트. 현재 월수익이 3천억에 이르고 있는 유토매니아의 38퍼센트다. 38퍼센트라고 해도, 1천억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그것도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매달 1천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기부하게 됐다. 세금을 내지만 각종 포장과 언론플레이를 통해 복지사업에 지원하는 것처럼 대중에 알려졌다.
- 끝없는 선행의 유토매니아. 선행의 끝은 어디인가.
-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 유토매니아의 아름다운 선행.
- 강력한 처벌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유토매니아의 중대 결정!
- 매달 1천억. 1년 1조 2천억! 여성부 1년예산보다 많아!
- 국가가 하지 못하는 복지. 개인이 일궈낸다!
세간에선 난리가 났다. 윤석의 입장에서 38프로지만 그 금액이 1천억이다. 개인이 그만큼을 감당하는 거다.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천억이 오로지 그 사업에만 투자되는 건 아니었다. 일부분을 복지예산으로 돌리고, 그렇게 되어 잉여가 된 금액을 다시 국방비로 돌리게 된다. 정부는 '유토매니아'를 잃지 않고, 국방비를 일정부분 얻을 수 있었으며 윤석은 고소득자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세금만 낼 수 있다. 게다가 윤석이 따낸 협상중에 한가지가 있는데, 현재의 38퍼센트. 즉, 천억을 향후 10년간 유지한다는 거다.
최근들어 유토매니아는 코드를 통한 적극적 홍보에도 나섰다. 판타리아는 물론이고 중원, 얼스에 코드를 아끼지 않고 뿌려대고 있다. 온갖 눈에 띄는 곳에 영어와 중국어로 유토매니아를 홍보하고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유토매니아를 홍보하고 있다. 어차피 유토매니아의 코드를 구입하는 사람은 유토피아를 플레이하는 유저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 내에서 홍보를 하는 것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특히나 중동권 사람들의 구매가 엄청나게 늘었다. 한번에 몇 백만원, 몇 천만원은 우스웠다. 심지어 몇 억도 우습게 사버리는 경우가 늘고있는 데다가 유토매니아가 전세계적으로 홍보되면서 하루 100억이었던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한 달 1000억의 선을 정해두었다는 것은 윤석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기도 했다. 1조를 벌든 2조를 벌든 어쨌든 세금은 1천억이라는 뜻이니까.
윤석의 입장에서 최대한 양보를 받아낸 세금 1천억. 그것만해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조건인데 거기에 더해 국가의 지원까지 등에 업게 됐다.
일단 1차적인 세금문제는 그렇게 해결이 됐다. 조세회피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하자는 얘기도 있었으나 무산됐다. 조세를 피하기 위해 회사를 옮긴다는 비판여론도 부담스럽고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유토매니아는 신생기업에 속하는 기업이었고, 돈은 충분했다. 자본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명예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었다.
노란머리가 수첩에 무언가를 적었다. 일상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현실의 글자를 가져다가 의사소통에 이용했다.
- 저희쪽의 도움이 꽤나 괜찮지 않습니까?
판타리아에 홍보를 하는 건 샤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샤무의 길드장인 '노란머리'는 수완이 괜찮은 편이었다. 애초에 아무런 능력도 없이 샤무라는 길드를 이끌어갈 수는 없었다. 샤무는 현재 판타리아의 중추인 12마탑의 공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샤무가 저력이 있다는 뜻이다. (물론 NPC들이 직접 참여하게되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그는 나름대로의 정보망도 갖추고 있었고, 그와 샤무를 통해 판타리아에 유토매니아를 홍보할 수 있었다. 중원의 경우는, 은현(불기둥 승부사)을 컨택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그 역시 나름대로는 네임드 유저였고 자신에게 호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상태였으니까.
어쨌거나 판타리아에 홍보를 하는건 샤무의 도움이 컸고,
- 좋습니다. 여기까진 말씀대로군요. 이제...
- 이제 나올겁니다. 저희쪽에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작전을 벌인 것이...
- 그 얘기는 끝난 걸로 압니다. 노란머리님께서 먼저 자청하신거죠. 저희는 어떠한 보상도 약속하지 않겠습니다.
- 맞습니다.
노란머리는 그 이후로 아무것도 적지 못했다.
작전은 이러했다. 샤무가 일부러 흔적을 남기고, 마탑의 마도사를 유인한다. 샤무의 정보를 받아낸 마도사가 샤무 습격하면, 고스트필드를 펼치고 있던 윤석의 부대가 마도사를 다시 급습한다. 그래서 마도사를 직접 사살해본다.
' 그게 공적치랑 큰 연관이 있다라... '
딱히 마도사를 골라 죽여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마도사가 나 마도사요, 하고 얼굴에 써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예전 빙탑소속의 설아를 만났을 때도 죽이지 않았다.
' 가만... 그럼 마도사라고 해도 NPC는 공적치에 포함이 안 되는건가... '
잘 모르겠다. 첫번째 군 퀘스트로 인해 빙탑의 마도사들을 잡았을 때에는 '공적치'란 개념이 너무 생소했다.
샤무의 길드장. 노란머리가 윤석의 어깨를 툭 쳤다.
- 옵니다.
그와 동시에 군 NPC들이 갑자기 노란머리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바람에 노란머리는 식은땀을 흘려야만 했다는 건 여담이다.
샤무가 일부러 정보를 흘려 유인한 마도사들. 수는 셋이다. 복장으로 100퍼센트 구분이 되는 건 아니지만 아마도 뇌전계 법사가 아닐까 생각된다. 보통 뇌전계 법사는 검은색 계통의 로브를 착용한다.
" 전원 거총. "
윤석이 씨익 웃었다. 척! 척! 척! 총을 견착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노란머리는 순간 소름이 돋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 이런 미친... '
침을 꿀꺽 삼켰다. 소리로 확인했을 때 적어도 수십명은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 고스트필드를 펼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군 NPC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거다. 소리로 들었을 때 그랬다.
' 도대체 몇 명이지... '
원래 소문에 의하면 의문의 '재앙'은 12명 가량이 NPC를 끌고 다닌다고 들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눈에 보이는 것만 12명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총하는 소리가 들려왔었다. 완전히 일치된 동작으로.
윤석이 손을 들어올렸다.
" 발사 준비. 목표는 검은색 로브를 입은 판타리아인. 빨간색 로브의 사살은 허용하지 않는다. "
그리고 손을 내렸다.
" %@@%^@@##&*!! "
" ^$#*%*##^%!! "
" ^%#&^^%$#@!! "
판타리아에서 내노라하는 마도사 세명이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반격이고 뭐고 없다. 그냥 순식간이다. 눈을 잠깐 깜빡였다가 떴는데 시체로 변해 있었다. 노란머리를 입을 쩍 벌렸다. 다시금 고스트필드를 사용한 건지, 군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매캐한 화약향과 방금 들리던 엄청난 총성은.
' 십여명이라고? 미친... '
절대 십여명이 내는 소리가 아니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이 안돼도 거의 100명은 넘을거라 막연히 짐작했다. 지금도 귀청이 떨어질 것 같고 귀가 얼얼했다. 그렇게 요란한 총성이 울렸는데도 샤무는 멀쩡했다. 얼마나 귀신같은 사격솜씨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노란머리는 윤석을 힐끔 쳐다봤다.
' 이 정도 실력이면... NPC 두어 명만 데려와도 충분했다. '
그런데도 굳이 이렇게 많은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NPC를 데려왔다는 건 무력을 확실히 입증시켜주겠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다.
노란머리의 시선을 느낀 윤석이 고개를 돌려 멀뚱멀뚱 노란머리를 쳐다봤다. 그러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 샤무와의 연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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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으로 올리는거라 후기를 여기에...
세금문제는... 가볍게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기본 38퍼센트. 그리고 요건 고정금액이죠. 조세회피지역으로 옮길까도 하다가 그냥 뒀습니다. 세금문제는 '윤석이가 간다!' 스토리진행에 별로 중요한 부분도 아니어서요... 뭐 나중에 조정해야할 필요가 있게되면 조정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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